[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장비 브랜드 '디벨론'(DEVELON)으로 14톤(t) 굴착기를 출시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플랜트웍스 전시회에서 14.6톤급 크롤러 굴착기 모델인 'DX140LC-7K'를 새롭게 선보였다. DX140LC-7을 대체하는 크롤러 굴착기로 장비의 성능과 작업 범위는 이전 모델과 비슷하지만, 안전과 운전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기능이 통합됐다. 유지보수 접근성이 개선됐고, 상부 구조물에 대한 더 안전한 접근과 후방 및 우측 가시성, 더 빠른 응답 시간을 제공하는 태블릿 디자인의 새로운 대시보드 등이 추가됐다. 정비 편의성 측면에서 DEF(디젤 배기 유체) 탱크와 연료 리필 호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했다. 운전자 편의성도 높였다. 운전석 뒤에 미끄럼 방지 스텝과 핸드레일을 추가해 운전자가 엔진룸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또 평평한 엔진 커버 디자인을 채택해 운전자가 장비의 후방과 우측에 대한 가시성을 향상시켰다. 운전실 내부에는 태블릿 디자인의 새로운 대시보드 모니터가 설치됐으며 업그레이드된 시트와 다양한 추가 제어, 성능 기능을 포함한 운전자 편의 사양이 제공한다. DX140LC-7K에는 스마트 유압 시스템이 장착돼 이전 모델에 비해 어태치먼트 작업 효율을 약 30% 향상시킬 수 있다. 2000RPM에서 86kW의 출력을 내는 D34 4기통 스테이지 V 디젤 엔진으로 구동된다. 유압 메인 밸브와 SPC3 스마트 파워 컨트롤을 통해 연료 절감 효과도 높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유럽용 굴착기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매출 상승으로 성장을 도모한다. 유럽 내 판로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독일 법인(Doosan Infracore Deutschland GmbH)을 신설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유럽 법인(Doosan Infracore Europe s.r.o.)이 100% 출자해 설립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체코에 본사를 둔 유럽 법인과 노르웨이 법인 등 2개 법인과 딜러를 통해 유럽 시장에 건설기계를 판매했지만, 앞으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 판매를 확대한다. 독일은 유럽에서 주요 건설기계 무대로 통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재 독일 법인만 설립됐고 아직 영업활동 전"이라면서도 "디벨론을 프리미엄 브랜드로해서 선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홍콩 시노마인자원(이하 시노마인)이 캐나다 거점을 활용해 희귀 광물 중 하나인 세슘 생산량 확대를 추진한다. 중화권 자본을 견제하기 위한 캐나다 정부의 압박에도 아랑곳않고 사업 영토를 넓히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노마인은 매니토바주 버니크 호수에 있는 탄코 광산의 세슘 채굴량을 늘릴 계획이다. 탄코 광산은 시노마인이 소유한 짐바브웨의 비키타(Bikita)와 함께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슘이 채굴되는 광산이다. 버니크 호수 지하에 위치한 탄코 광산은 광산 내 기둥에서 다량의 고품질 세슘이 확인됐다. 시노마인은 이를 채굴하기 위해 노천 채굴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제 이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천 채굴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호수에 있는 물을 다른 곳으로 흐르게 하거나 건조시키는 방법 등을 통해 물을 제거해야 한다. 환경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연방정부의 허가가 필요한데 중화권 자본의 광업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당국이 승인을 내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지난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주요 광산 업체에 투자한 중화권 기업에 철수를 명령했다. 파워메탈에 투자한 시노마인을 비롯해 청두 짱거광산투자, 청원리튬인터내셔널 등이 대상에 올랐다. 3사는 현지 광산업체에 지분 투자하고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중이다. 시노마인은 파워메탈에 150만 캐나다 달러 투자했다. 양사는 온타리오주와 퀘백주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파워메탈의 '케이스 레이크' 프로젝트에 대한 인수 계약 관련 협상중이었다. <본보 2022년 11월 10일 참고 울트라리튬·파워메탈·리튬칠레, 中투자 철회하라는 加정부 명령에 '백기투항'>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1986조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관련 시장을 주도할 기업 목록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이름을 올렸다. 24일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CMI(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39.9%를 나타내며 1조5337억 달러(한화 약 1986조141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 예측과 경쟁 정보, 기술 위험, 개발 및 기타 관련 데이터를 고려한 분석에 따른 추정치라는 설명이다.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 발전을 주도하는 기업 목록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 △알파벳 △폭스바겐그룹 △BMW △르노 △테슬라 △앱티브 △아우디 △혼다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총 13개 기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CMI는 전망했다. 모두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는 기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는 설명이다. CMI는 "이들 회사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이고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파트너십, 협업 및 인수합병에 주력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기술 수준은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 0~4단계)과 미국자동차공학회(SAE, 0~5단계)의 기준이 근거가 되고 있다. ‘레벨3’는 부분자율주행 단계다.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도심에서 신호를 인식해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고속도로에선 일정 구간의 교통 흐름을 고려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해 끼어들기가 가능한 경우 부여된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제네시스 G90에 적용되는 ‘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HDP)’을 통해 레벨3 기술을 선보인다. 차량 전면과 측면에 라이다 2개를 장착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라이다를 기존 카메라·레이더 등과 함께 사용하는 센서 퓨전, 2세대 통합 제어기를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스티어링휠 조작 없이 시속 80㎞ 범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교차로 진·출입 시 스스로 가속과 감속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레벨3를 상용화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혼다 정도다. 혼다는 지난 2021년 3월 준대형 세단 ‘레전드’에 레벨3 기능을 탑재했다. 고속도로 주행이나 시속 50㎞ 이하로 일반도로에서 주행할 때 같은 특정 조건에서만 자율주행시스템이 운전자 대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벤츠 역시 같은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승인 규정(UN-R157)을 충족하는 대형 세단 ‘S클래스’를 출시했다. UN-R157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가 제정한 자동차 관련 국제 기준이다. S클래스에 탑재된 자율주행기술인 드라이브 파일럿(Drive-Pilot)은 고속도로 특정 구간과 시속 60㎞ 이하 도로운행 시 작동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현지 생산 판매 비중이 40%를 돌파했다. 내년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에 따라 과반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미국 생산 판매 비중은 40.2%로 집계됐다. 완성차 그룹 중 10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현대차그룹 순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3분기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가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은 확대될 예정이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현지 생산 판매 비중은 100%를 나타냈다. 포드는 77.5%로 2위, 혼다는 73.1%로 2위를 기록했다. 스텔란티스와 스바루는 각각 70.1%와 58.5%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와 포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는 모두 일본 브랜드다. 6위부터 9위까지는 △제너럴모터스(54.0%) △르노-닛산-미쯔비시 얼라이언스(49.1%) △토요타(48.9%) △메르세데스-벤츠(41.5%) 순으로 이어졌다. BMW와 폭스바겐의 경우 각각 36.3%와 21.1%로 10위인 현대차그룹에 이어 11위와 12위에 올랐다. 현지 생산 판매 비중인 0%인 업체들도 있다. 별도 생산 거점을 따로 보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페라리와 맥라렌, 타타 모터스가 대표적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랩탑용 고용량 DDR5 D램 상용 판매를 개시했다. DDR5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차세대 D램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중국 매체 IT홈에 따르면 최근 현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에 SK하이닉스가 제조한 5600Mbps 속도의 DDR5 모듈 제품인 24·48GB SODIMM 판매 글이 올라왔다. 가격은 각각 600위안과 1180위안으로 판매되고 있다. 랩탑에는 일반적으로 8GB 수준의 제품이 사용된다. 24·48GB 모듈을 이용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손쉽게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48GB 제품을 2개 이어 붙이면 96GB, 4개를 이어붙이면 192G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5600Mbps는 FHD(Full-HD)급 영화(5GB)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기존 고용량 DDR5 제품은 서버용으로만 출시됐으나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앞다퉈 랩탑용 고용량 DDR5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메모리 회사 '머쉬킨(Mushikin)'도 지난달 48GB SODIMM DDR5 메모리 키트를 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DDR5 개발에 성공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당시 4800Mbps~5600Mbps 속도의 16Gb(기가비트) DDR5 서버용 메모리를 선보였다.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작년 8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이 적용된 서버용 DDR5 16·32·64GB 모듈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 지난달에는 10나노급 5세대(1b) 서버용 DDR5 호환성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랩탑용으로 분류되는 소비자용은 DDR5에 대한 제품 경쟁력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현존 최고 속도의 32GB UDIMM과 SODIMM을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 해당 DDR5 모듈의 속도는 6400Mbps다. DDR5는 지난 2020년 7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발표한 최신 D램 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됐다. DDR4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약 2배 빠르고 전력 효율도 30% 향상됐다. 가격도 20~30% 비싸 효자 상품으로 여겨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 출하량 비중이 지난해 4.7%에서 올해 20.1%로 증가하고, 2025년 40.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대통령 관저에 강판을 공급한다. 새 수도 건설에 맞춰 새로운 대통령 관저에 들어갈 강판을 제공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은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미래 수도 누산타라(Nusantara Capital City, IKN)의 대통령 관저 건설을 위한 강판을 납품했다. 강판은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의 합작법인인 크라카타우 포스코에서 내후성 강재(SPAH) 규격에 따라 1550미터톤(MT) 생산됐다. 푸르워노 위도도(Purwono Widodo) PT 크라카타우 스틸 사장은 "인도네시아의 가장 상징적인 예술가 아이 노만 누아르타(I Nyoman Nuarta)가 설계한 IKN 대통령 관저를 가루다 디자인 설비로 제조하는 데 크라카타우스틸이 공급한 강판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라카타우스틸이 IKN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설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여한 양은 3000MT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라카타우스틸이 생산한 강판은 인도네시아 국산제품 사용요건(TKDN)에 준수한다. TKDN는 인도네시아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무역장벽 중의 하나이다. 정부사업 입찰 참여 시 지정품목에 대해서 현지 생산제품을 사용하거나 현지에서 직접 제조해 사용해야 한다. 크라카타우스틸은 이번 강판 공급 외 IKN의 건설과 기타 지원 인프라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할 의지가 있다. 푸르워노 위도도 사장은 "크라카타우 스틸은 이번 강판 납품을 통해 대통령 관저의 예술적 요구와 IKN의 건설과 기타 지원 인프라에 필요한 철강재 공급 수요를 최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 1기와 후판 공장을 운영해왔다. 작년 7월에 인니 철강 사업 확대에 합의하고 증설도 추진 중이다. 향후 5년 동안 35억 달러(약 4조6280억원)를 투자해 제2 고로와 냉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 슈퍼차저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약 130조원)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아담 조나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3일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시장 점유율과 세후 순영업이익, 전기차 예상 주행거리 등을 감안했을 때 테슬라 슈퍼차저의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막대한 수익 잠재력과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 리더십이 반영됐다는 게 모건 스탠리 설명이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전기차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1만2000개의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NACS 확대에 주목했다. 이미 포드와 GM, 리비안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테슬라 충전 진영에 합류해 고객들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국 업체 외에 현대자동차도 NACS 합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요 충전소 중 하나인 BTC 파워도 테슬라의 충전 규격을 채택하기로 결정했으며, 텍사스 정부는 주정부가 운영하는 충전소에서 테슬라의 충전 커넥터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ABB E-모빌리티, 트리튬 DCFC, EVgo와 같은 전기차 충전 업체들도 충전소에 NACS 충전 플러그를 추가하고 있어 테슬라의 충전 기술이 업계 공통 표준이 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표준화된 충전 인프라의 도입은 주행거리에 불안감을 가진 잠재적 전기차 오너들에게 중요한 구매 동기가 될 것”이라며 “NACS 확대는 전기차 산업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전선업체들이 바레인 초고압 케이블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인프라 구축 활성화로 증가하고 있는 현지 케이블 수요를 정조준한다. 23일 바레인 수전력청(EWA)에 따르면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는 알 자스라(Al Jasra)에 들어설 신규 변전소용 400kV·220kV급 케이블 공급 입찰에 참여했다. LS전선은 400kV 케이블 사업에만 제안서를 냈다. 수전력청은 지난 1월과 이달 각각 400kV급과 220kV급 피더 케이블 조달을 위한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두 사업 모두 낙찰받은 기업이 케이블 설계부터 제조, 공급, 운송, 토목 공사, 설치, 테스트까지 일괄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된다. 400kV급 케이블 사업에는 △한국 일진전기·LS전선·대한전선 △일본 후루카와전기 △스위스 브루그케이블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입찰가는 브루그케이블이 약 2722만 디나르(약 935억원)으로 가장 낮았고, 후루카와전기가 1억1016만 디나르(약 278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220kV급 케이블 사업에는 △한국 일진전기·대한전선 △중국 TBEA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케이블컴퍼니·사우디모던컴퍼니포메탈스앤플라스틱인더스트리·모하마드알로자이미 등 6개사가 신청했다. 입찰가는 TBEA가 약 2610만 디나르(약 896억원)으로 가장 낮았고, 일진전기가 약 7683만 디나르(약 2637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내 기업들은 중동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지 정부가 인프라 현지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부각돼 변전소 등에 필요한 고품질 케이블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3사는 바레인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강철그룹(Baowu Steel Group)과 '철강 동맹'을 강화한다. 정기교류회 형태로 진행된 이번 만남을 통해 양사간 사업 교류 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향후 기술 협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바오우강철 본사에서 후왕밍(胡望明) 바오우강철 회장과 회동했다. 이번 회담은 정기교류회 개념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이번에 다시 재개됐다. 양측은 기존 협력을 확대하고, 계열사 차원의 교류와 벤치마킹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회동은 중국 사업 확대 보다는 양측 사업 협력 논의 차원"이라고 밝혔다. 바오우강철은 포스코와의 협력 확대로 해외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서 후왕밍 바오우강철 회장은 "앞으로 양측은 구축된 교류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계열사 차원에서도 교류와 벤치마킹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해외 투자와 친환경 부문 협력도 강화한다. 그는 "해외 투자와 친환경 저탄소 등 분야에서도 서로의 강점을 보완해 '윈윈 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천더룽 바오우강철그룹 총경리는 '2023 공작 회의'에서 "(바오우그룹은)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바오우강철의 자회사 바오산철강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합작해 사우디 라스 알 카이르 지역에 연간 150만 톤(t)의 강판을 생산하는 합작 철강 제조 단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바오우강철그룹은 지난 2016년 중국내 2위 업체인 바오산강철과 6위인 우한강철이 합쳐져 설립됐다. 지난 10년 동안 쇳물 생산량을 61% 가까이 늘렸다. 그 결과, 세계철강협회(WSA)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조강생산량 '상위 50개사' 순위에서 중국 바오우그룹은 1억3180만 t을 생산해 1위를 유지했다. 포스코는 지난 1995년 톈진에 코일센터를 설립하며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3년 포스코는 중국에 세운 첫 도금강판 생산법인 광둥CGL(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중국 내 고품질 자동차·가전용 강판을 연 45만t씩 생산해왔다. 지난해에는 포스코와 중국 국영 철강기업 하북강철과 50대50 지분으로 만든 합작법인 하강포항을 세웠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벤처캐피털(VC) 루미카이(Lumikai)가 출시한 신규 게임 펀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공격적인 자금 투입을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루미카이는 23일 5000만 달러(약 650억 원) 규모의 신규 게임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슈퍼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사장인 벤 페더와 함께 이번 펀드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펀드는 루미카이가 출시한 두 번째 게임 펀드로 초기 단계의 게임 제작사에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펀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업체 3곳과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게임 콘텐츠·오리지널 IP 및 디지털 미디어 △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및 크리에이터 경제 △도구·기술 및 인프라 △플레이 시스템 매커니즘 △혼합 현실·제너레이티브 AI 및 에지 컴퓨팅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 참여를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전체 사업 매출 중 95%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그 중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인도 게임 시장이 모바일에 특화돼 있는 것도 크래프톤이 눈여겨 보는 부분이다. 인도 게임 시장은 일본이나 중국처럼 2D에서 3D로, 콘솔에서 PC로 발전하는 과정 없이 곧바로 모바일로 넘어왔다. 크래프톤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6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인도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인도에는 8억 명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있는데 이 중 5억 명이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는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앱트위크와 앱스플라이어는 인도 게임 시장이 사상 최고치인 86억 달러(약 1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저스틴 슈리람 킬링 루미카이 제너럴 파트너는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수년 전부터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면서 “수익성 있고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게임 제작사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미카이는 게임 제작사 외에 인도 유망 스타트업들에게도 투자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엔 엔씨소프트가 ‘루미카이 펀드(Lumikai Fund I)’에 300만 달러(약 37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유럽 시장 '톱3' 재진입이 여의치 않다. 브랜드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3위인 르노그룹과의 격차가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5월까지 5개월간 유럽 시장에서 총 46만894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5만5326대) 대비 3% 상승한 수치로 그룹별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다만 점유율은 전년(10%) 대비 1.2% 하락한 8.8%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시장에서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5% 상승한 21만3555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4.1%로 집계됐다. 기아의 경우 전년 대비 3.5% 성장한 24만1771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4.7%로 나타났다. 유럽 시장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르노그룹과의 격차는 4만6000여대 수준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여대 격차로 르노그룹의 판매량을 크게 앞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 '톱3' 재진입 문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르노그룹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0.8% 두 자릿수 수직성장한 51만5340대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은 9.7%로 집계됐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37만47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9% 급증한 수치이다. 점유율은 25.8%를 나타냈다. 스텔란티스는 전년 대비 7.2% 상승한 93만5080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고, 르노그룹과 현대차그룹에 이어 5위부터 10위까지는 △토요타그룹(36만8175대) △BMW그룹(36만1554대) △메르세데스-벤츠(28만9324대) △포드(22만4429대) △테슬라(13만8294대) △닛산(12만1462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인기 준중형 SUV 모델 투싼과 스포티지를 앞세워 판매량을 확대, 르노그룹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델들인 만큼 판매량이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5월까지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는 44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유럽 최대 타이어 유통 네트워크 보유 업체와 손잡고 현지 전기차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유로마스터(Euromaster)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전기차 운전자 지원을 위한 EV 타이어 공급 확대를 위해서다. 유로마스터는 유럽 최대 타이어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로마스터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19개국·2500개소 타이어 교체 스테이션에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이온은 전기 원자인 ‘아이온(ion)’이라는 의미를 담아 탄생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겟으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소음 저감 기술인 '사운드 옵저버 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인 기술이다.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킨다. 아이온 장착만으로 최대 29%까지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비 향상 효과도 있다. 일반 타이어 대비 6.3% 높은 전비 효율을 나타낸다. 전기차로 500㎞를 주행할 경우 기준 약 32㎞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친환경 소재와 고농도 실리카를 결합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와 최신의 가류 기술을 통해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효율성을 높였다. 일반 타이어 대비 마일리지도 최대 25%까지 높다. 고하중에 최적화한 강성 프로파일(윤곽) 적용으로 도로 접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균일한 트레드(타이어 바닥 접촉면) 마모를 통해 사용 기간을 늘렸다. 이 밖에 코너링 강성을 최대 10% 높여 전기차에 최적화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을 적용해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게 설계했다. 업계는 이번 유로마스터와의 파트너십이 유럽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의 한국타이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강력한 환경 규제로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아이온 제품의 인기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범 한국타이어 이탈리아법인장은 "이탈리아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정숙함과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의 새로운 라인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