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SK플래닛이 튀르키예판 11번가 '누마라 온비르(n11.com)'의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누나라 온비르는 새로운 모회사 밑에서 리뉴얼을 진행한다. 나짐 살루르 기티르(Getir) 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n11의 다른 주식을 매입했다"며 "그동안 n11을 설립하고 성장시킨 SK플래닛과 도우쉬(Dogus) 홀딩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나짐 살루르 CEO는 이어 "새로운 n11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분 거래 비용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SK플래닛에 따르면 이달 기티르에 보유지분 33.3%를 최종 매각했다. 또한 도우쉬도 보유 지분 모두를 매각해 기티르가 n11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 측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 진행된 것"이라며 "튀르키예 거시경제 상황의 지속 악화, 시장 경쟁 등을 고려해 현지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기티르가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티르는 2015년 나짐 살루르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식재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티르는 현재 전세계 9개국에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티르는 지난해 n11의 지분 33%를 인수하며 n11의 경영 전반에 참여해왔다. 실제로 현재 n11의 이사회 의장과 부의장은 모두 기티르에서 파견된 인사들이다.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기티르와 n11의 결합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SK플래닛은 지난 2012년 1월 도우쉬 그룹과 뉴인터넷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합작사인 도우쉬 플래닛을 설립했다. 도우쉬 플래닛은 튀르키예 환경에 맞는 오픈마켓을 지향하고 2013년 3월 n11 사업을 시작했다. n11에서는 패션, 화장품, 전자기기, 가정·생활용품, 스포츠 용품 등 다양한 부문의 상품 200만 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으며 튀르키예에서 가장 인기있는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가 기업에 제공하는 인센티브 규모를 2배 늘렸다. 제조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현지 최대 투자자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새로운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애리조나주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케이티 홉스 주지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신규 제조시설 관련 인프라 개선에 쓰이는 정부 보조금 상한선을 기존 1억 달러(약 1300억원)에서 2억 달러(약 2600억원)로 높이기 위한 법안 'HB2809'의 개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HB2809는 지난 2012년 민간기업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목적 아래 채택된 법안이다. 기업이 공장 건설 프로젝트 등의 투자를 단행할 경우 지자체에서 주정부의 자금을 받아 도로·폐수 처리시설·물 공급시설 등 공공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준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인구가 80만 명 이상인 카운티에는 최소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인구가 80만 명 미만인 카운티에는 최소 5000만 달러(약 65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법안 발효 초기 보조금 규모는 5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상한선을 1억 달러로 한 차례 올린 데 이어 이번에 규모를 2배로 키웠다. 투자 유치를 위한 미국 내 각 주정부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투자에 따른 인센티브를 강화해 산업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애리조나주 주정부의 전략적 행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확보하게 될 인센티브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퀸크리크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생산능력은 원통형과 ESS 배터리 각각 27GWh, 16GWh 총 43GWh다.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양산한다는 목표다. ESS 배터리 공장 역시 연내 건설을 시작하고 오는 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애리조나주 경제계에서는 HB2809 개정안 통과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니 세이덴 애리조나주 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이 우리 주에 투자하거나 투자를 확장하도록 장려할 때 인프라는 항상 고용주에게 최우선 고려 사항"이라며 "HB2809 법안은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고 애리조나가 제조업 투자 및 성장을 위한 최고의 주가 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아프리카 니제르 대통령과 회동했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세일즈'에 나섰다. 니제르 대통령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실무 방문 중인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이 최태원 회장과 만났다"며 "한국 기업의 니제르 투자 전망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양측의 만남은 바줌 대통령과 최 회장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니제르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서 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대한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바줌 대통령과 최 회장은 BIE 총회와 총회 이튿날 우리 정부 주최로 현지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 등 공식 석상이 아닌 별도로 마련된 자리에서 만났다. 최 회장이 니제르 측에서 마련한 공간을 방문, 바줌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장관, 외교협력부장관, 재무장관 등 니제르 대표단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날 면담에는 니제르의 민간 투자·전략 프로젝트 진흥을 위한 기관(ANPIPS)과 도시 현대화 기관(AMV) 사무총장도 함께 배석했다. 니제르 측은 최 회장에 자국 산업 활성화와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건설, 통신 프로젝트 관련 투자 등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사업 협력 확대 필요성에 동의하는 한편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열리는 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2030년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니제르도 회원국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BIE 총회 기간 파리를 방문,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쳤다. 각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과 오페라 극장 등 도심 주요 명소에서 옥외광고판 등을 활용,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그룹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물류센터 설립에 본격 나선다. 호찌민시도 CJ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 사업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판 반 마이(Phan Van Mai)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현지 사업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손 회장은 △물류사업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수의(獸醫) 사업 △문화 분야 사업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발언했다. 현재 CJ는 베트남에서 식품과 사료,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마이 위원장은 호찌민시에서 진행 중인 CJ그룹의 투자를 높이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특히 그는 "CJ그룹의 물류센터 설립 프로젝트는 호찌민시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빠른 진행을 위해 호찌민시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인허가 절차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찌민시가 물류센터 인허가 등 관련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이 일찌감치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시장 교두보로 삼고 식품 사업을 비롯해 물류,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동은 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이뤄졌다. 베트남은 인구 1억명 가운데 생산가능인구가 70%에 달하는 젊은 나라로, 한국 문화콘텐츠와 식품 등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양국 교역액은 30여 년간 크게 성장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액은 처음 수교를 맺은 1992년 4억9000만달러(약 6320억원)에서 2021년 말 806억9000만달러(약 104조500억원)로 약 164배 성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과 성일하이텍이 스페인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독일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이 좀체 속도를 내지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페인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리며 유럽 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스페인 배터리 재활용 기업 비플래닛팩토리(BeePlanet Factory)는 22일 삼성물산·성일하이텍 등과 스페인 나바라 지역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스페인 컨소시엄은 연간 생산량 1만톤(t) 규모 블랙 매스(폐배터리를 재활용하여 만든 금속 물질)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연산 규모는 2만5000대 정도다. 투자액은 1850만 유로(약 260억원)다. 비플래닛팩토리 측은 "성일하이텍의 첨단 기술은 이베리아반도에서 대량으로 공급될 리튬이온 배터리의 재활용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일하이텍은 이차전지 재활용 원천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한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이다. 전기차·휴대전화·노트북·ESS(에너지저장장치)·전동공구 등의 제품에 포함된 리튬 이차전지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한 리사이클링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현재 독일에서도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독일 튀링겐주 소도시 루돌슈타트시에 연간 최대 4만t의 배터리 공정 폐기물과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처리능력을 갖춘 재활용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초기 2만t으로 시작해 점차 증설한다. 현재 관계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인근 지역 사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며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상태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주목받는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는 앞으로 10년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연평균 18.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NE리서치는 2025년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이 290GW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를 공급받는 캐나다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 '텔러스(TELUS)'가 5G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텔러스는 몬트리올 내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광섬유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통신 네트워크 구현에 속도를 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텔러스는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에 3000만 캐나다 달러(약 290억원)를 투입해 5G 네트워크 구축과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텔러스는 이번 투자로 올해 10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는 몬트리올에 필요한 통신 용량을 감당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는 총 4개의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우선 몬트리올 항구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와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포뮬러1 캐나다 그랑프리 등이 열리는 장 드라포 공원 내 네크워크 망을 강화해 방문객들에게 원활한 통신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ÉTS(École de technologie supérieure)대학교 내 5G 연구소를 설립하고 캠퍼스 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텔러스는 지속해서 캐나다 내 통신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텔러스는 2027년까지 812억 캐나다 달러(약 80조원)를 투입해 캐나다 내 네트워크 범위, 속도, 안정성을 개선한다. 이에 따라 텔러스의 5G 장비 공급업체인 삼성전자의 수주 확대도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6월 텔러스의 5G 통신장비 공급자로 선정됐다. 텔러스는 삼성전자 외에도 에릭슨, 노키아 등에서도 장비를 공급받고 있다. 텔러스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여름 휴가지로 몬트리올을 선택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방문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 몬트리올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가 중국 수소에너지 상용차 설계 및 제조 전문 업체 '페이치 테크놀로지'(Foshan Feichi Automobile Technology)와 대형 냉동탑차를 공동 개발했다. 현지 제품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1일 '도로 자동차 제조업체 및 제품에 관한 공고' 제372호를 통해 새롭게 등록된 4.5톤 수소연료전지 냉동탑차(제품코드명 FSQ5041XLCEFEV3)를 공개했다. 이는 HTWO 광저우와 페이치 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한 차량으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00km에 달하며 냉동 식품과 유제품, 과일, 백신 등 운송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냉장 시설을 갖췄다. 특히 해당 차량은 양사가 협력에 나선지 1년 여만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앞서 HTWO 광저우와 페이치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수소 에너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각사 장점을 최대한 활용, 온라인과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다양한 개발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양사는 지속해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상용차 개발을 추진,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 에너지의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돕겠다는 각오다. HTWO광저우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과 기술을 지원하고 페이치 테크놀로지는 상용차 제작과 통합솔루션 구축을 맡는다. 업계는 수소 상용차가 디젤 상용차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디젤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의 경우 최대 출력 160kW로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이나 야외 촬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전기차 2대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한편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한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으로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일 롯데가 북미에 조인트 벤처(JV)를 설립을 통해 현지 제과·푸드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한국과 일본 간 '원롯데'를 강조하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특명으로, 합작법인 설립 추진에 나섰다. 글로벌 트렌드, 기술 공유 등 모든 사업을 공동으로 찾고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마쓰카 겐이치(玉塚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는 22일 "한일 롯데가 함께 글로벌 제과·푸드 시장 확대 준비를 본격 돌입했다"며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JV를 거점으로 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V에 대한 세부사항은 양사가 논의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북미 사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업을 공동으로 찾고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내비쳤다. 북미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공략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협력 범위를 점점 넓혀나가겠다고도 했다. 다만 아직 명확하게 합의한 부분이 없어 정확한 세부사항은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JV 설립을 '디딤돌'로 삼아 한일 롯데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신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스낵·파이를 일본 롯데는 껌·초콜릿 등의 역량을 쏟을 것이라는 점쳐진다. 한일 롯데 협업으로 계열사 상사의 유통망을 이용하면 현지 식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상황에 따라 향후 합작공장 설립 추진에도 무게감 실린다. 여기에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와 겐이치 대표도 글로벌 신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해외 사업 비중을 기존 23% 수준에서 50%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밝혔었다. 당시 겐이치 대표도 한일 롯데의 글로벌 사업을 염두하고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미래 사업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일관되게 언급하면서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사회에 대응할 키워드를 설정, 새로운 영역에선 신사업을 육성하고 기존 사업은 이에 맞는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일 롯데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JV를 설립한 배경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국의 내수 시장이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제과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신시장 개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편 북미 제과 시장은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제과 소매시장 규모는 2020년 대비 3.4% 증가한 약 679억8190만달러(약 87조9690억원)로 집계됐다. 3년 내 약 757억6410만달러(약 98조39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파생상품 시장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탄산리튬 선물을 출시한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CME는 관련 규제 검토를 마친 후 오는 7월17일 탄산리튬 선물 ‘탄산리튬 CIF CJK(Lithium Carbonate CIF CJK)’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탄산리튬 CIF CJK는 패스트마켓이 발표하는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 평가에 따라 재정적으로 정산될 예정이다. 수산화리튬 CIF CJK(Lithium Hydroxide CIF CJK) 선물과 상호 보완적이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배터리 화학 선호도에 대한 투명성과 선택권을 제공할 전망이다. CME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데다 배터리 금속 판매도 덩달아 늘자 이번 상품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코발트 계약의 미결제 약정은 2만t(톤)을 넘어섰다. 수산화 리튬 계약 거래량도 현재까지 2000t 이상을 기록 중인데 이는 지난해 총 거래량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산화 리튬은 지난해 첫 6개월 동안 400t 가량 거래된 바 있다. 진 창 CME 글로벌 금속 부문 총괄은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두 번째 리튬 선물 계약을 출시하게 돼 기쁘다”며 “시장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배터리 원자재 가격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ME는 불과 몇 년 전 배터리 금속 분야에 처음 진출해 전기차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택의 장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전기 항공기 동력원으로 탑재된다. 호주 전기 항공기 스타트업 도브테일 일렉트릭 에비에이션(Dovetail Electric Aviation, 이하 도브테일)이 미래 독점적인 통합 동력 장치 개발을 위해 해당 시스템 선점에 나섰다. 도브테일은 21일(현지시간) 현대차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전기 항공기 파워트레인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시험 비행에 나선 자사 전기 항공기 '아이언버드'(Iron Bird)에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브테일은 지난 2021년 시드니 에비에이션 홀딩스(Sydney Aviation Holdings)와 스페인 단테 에어로나우티컬(Dante Aeronautical)가 설립한 합작사이다. 기존 지역 고정익 항공기를 전기로 전환, 항공 운영자가 배기 가스가 없는 전기 동력 항공기로 지역 경로를 비행할 수 있도록 배터리와 수소 발전소를 포함한 전기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지역항공사 렉스에어라인(Rex Airlines) 항공기를 개조해 전기 항공기로 전환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호주연방정부로부터 300만 달러(한화 약 38억원)의 자금도 조달했다. 한국에도 한차례 소개됐다. 지난해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민트에어(Mint Air)가 도브테일과 쌍발 엔진 전기 항공기 1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도브테일 관계자는 "이번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채택으로 호주 항공 산업은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자동차를 넘어 전기 항공기까지 사용되면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소 시장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가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한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으로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차지인의 파트너인 미국 BTC파워가 테슬라 슈퍼차저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 플랫폼 중 하나인 BTC파워의 합류로 테슬라 슈퍼차저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BTC파워가 2024년 테슬라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규격(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충전 네트워크에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으로 BTC파워는 ABB, 트리티움, SK시그넷에 이어 테슬라 표준을 추가하는 네 번째 주요 급속 충전기 제조업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BTC파워는 현재 미국 전역에 2만2000개 이상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절반이상이 고속 충전기다. BTC파워는 일렉트로파이 아메리카, 포드, 아마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TC파워는 이번 결정으로 GM, 포드, 리비안 전기차와의 호환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BTC파워가 테슬라 충전 표준을 채택하기로 하면서 현대차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을 두고 테슬라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급지를 중심으로 충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테슬라 충전기 연결 방식 채택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는 800볼트 초고속 충전으로 설계된 반면 테슬라는 500V로 설계돼 현대차 전기차를 테슬라 슈퍼차저에 연결하면 오히려 충전 속도가 늦어져 충전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도 결국 테슬라의 충전 표준을 따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가 이미 북미 지역에 1만2000여개 슈퍼차저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BTC파워라는 최대 규모 충전 네트워크도 테슬라의 표준을 선택한 이상 미국 충전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프랭크 메자 BTC파워 CEO는 로이터 통신에 "충전기에 NACS 커넥터를 포함시킴으로써 우리 장비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어댑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BTC파워는 지난 3월 16일 차지인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차지인은 BTC파워 충전기와 연동되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개발하고 BTC파워는 차지인에 투자와 함께 해외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 '슈퍼차저'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올해 연말 5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미 GM, 포드 등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 충전 방식을 충전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테슬라의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테슬라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 역시 독자적인 행보를 대신해 테슬라 충전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 세계 전역에 5만개 설치 21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에 따르면 오는 3분기 북미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는 5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4월 기준 4만5000여개 설치를 완료한 가운데 테슬라는 지속해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애플 충전 단자처럼 자신들만의 전용 충전 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내년 슈퍼차저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미국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에 이어 리비안까지 테슬라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크게 확대되는 만큼 스텔란티스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 역시 NACS 채택을 고려하고 있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테슬라는 내장형 CCS1 어댑터인 매직 닥(Magic Dock)을 통해 충전기 연결 방식이 다른 전기차(CCS1 호환)도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테슬라 고객 포함 전체 전기차 운전자들을 끌어들여 슈퍼차저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CCS(Combined Charging System)는 미국 표준 충전 방식을 말한다. 현대차 전기차의 경우 CCS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 행보에 관심 집중 이처럼 테슬라가 세계 충전시장 장악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기차 주요 공급지를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서는 등 맞불을 놓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 세계 표준을 노리고 충전 인프라 확충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테슬라를 견제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를 지속해서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테슬라 충전기 연결 방식 채택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는 800볼트 초고속 충전으로 설계된 반면 테슬라는 500V로 설계돼 현대차 전기차를 테슬라 슈퍼차저에 연결하면 오히려 충전 속도가 늦어져 충전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 충전기 연결 방식을 채택하더라도 슈퍼차저 기능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결국 현대차가 테슬라 충전 방식을 따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차저는 현재 북미 지역에만 1만2000대가 있다"며 "포드와 GM, 리비안이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합의하면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이 미국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