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최근 삼성전자에 4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공정 반도체 생산을 맡긴 AMD가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만난다. 이번 회동에서 AMD와 파운드리 기업 간 협력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사 수 AMD CEO가 다음달 중순 대만을 방문, 웨이저자 TSMC CEO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최신 나노 공정을 활용한 제품 생산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MD와 TSMC는 그간 강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AMD는 TSMC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두번째로 큰 고객사다.(애플 1위) 그간 TSMC의 5나노 공정을 활용해 차세대 그래픽·아키텍처 반도체를 생산해온 AMD는 이번 회동을 통해 더 미세한 공정의 반도체 생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꾀하는 삼성전자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AMD는 4나노 공정을 활용해 AMD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TSMC의 생산 케파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전력 첨단공정인 4나노 공정에 대한 수요가 급증, TSMC가 이를 전부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AMD가 생산라인 다변화 및 안정성 반도체 수급을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는 해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60%에서 70%로 끌어올렸다. 저전력 기술도 경쟁사를 넘어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인 AMD에 성공적으로 반도체를 공급, 이를 기반으로 타기업으로 파운드리 물량을 추가 수주할 수 있다. 또 4나노 공정 파운드리 신뢰를 쌓으면 더 다양한 나노 공정에서 AMD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3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다. TSMC보다 6개월 빠르다. 글로벌 기업들이 저전력·고성능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만큼 미세공정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TSMC가 장악한 파운드리 시장에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이번 AMD와 TSMC가 기존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거나 미세공정에서 추가 계약을 체결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15.5%를 차지했다. 1위인 TSMC(56.1%)와 여전히 큰 격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가 구리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Global X Copper Miners UCITS ETF·COPX)’의 수수료를 인하했다. 블랙록의 구리 채굴 ETF 수수료와 같은 수준을 맞추며 경쟁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글로벌X는 오는 7월5일 글로벌X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의 수수료율을 기존 0.65%에서 0.55%로 인하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글로벌X는 이번 수수료 인하로 5800만 달러(약 760억 원) 규모의 ETF 투자자들이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iShares Copper Miners UCITS ETF·COPM)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X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와 아이쉐어즈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는 유럽 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구리 채굴 ETF다. 블랙록은 앞서 지난 21일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Euronext Amsterdam) 거래소에 아이쉐어즈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를 상장했다. 수수료율은 0.55%로 글로벌X 상품과 같은 수준이다. 블랙록 상품은 스톡스 글로벌 구리 광산 지수(Stoxx Global Copper Miners index)를 추종한다. 구리 광석 채굴 산업의 시장 점유율 상위 50%에 속하는 기업이 포함된다. 글로벌X는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구리 채굴 ETF 분야에서 블랙록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전세계적인 탄소 배출 제로 움직임으로 구리 채굴 시장이 각광 받고 있는 만큼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JP모건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5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구리 수요도 600만 톤으로 공급을 앞지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기후 전환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구리 광산 업체에 대한 노출을 통해 전기 자동차, 재생 가능 전력, 인프라 확장과 같은 전기화 테마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가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조원 규모의 자금 수혈에 나선 반면 현지공략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실적이 우상향하자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분기 기준 인도네시아에 71개 극장·408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67개 극장·391개 스크린을 운영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극장 숫자는 5.97%, 스크린 숫자는 4.35%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지난해 2분기부터 인도네시아 신규 극장 조성에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 4월 자카르타 외곽 탕에랑 남부 지역에 CGV 파라다이스 워크 세르퐁(CGV Paradise Walk Serpong), 8월 자와섬 중부 말랑에 CGV 말랑 시티 포인트(CGV Malang City Point)를 오픈한 데 이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서쪽에 자리한 쇼핑몰 포인트스퀘어에 CGV 포인스몰(CGV Poins Mall)을 열었다. <본보 2023년 1월 5일 참고 CJ CGV, 인니서 몸집 키우기 본격화…'불황 터널' 벗어날까> 인도네시아 실적이 우상향하자 현지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CJ CGV가 지난 1분기 인도네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억원으로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2억원 줄어들었다. 다음달 헐리우드 대작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과 로컬 영화 등의 개봉이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CJ CGV는 "관람객 증가, 객단가 상승 및 영업효율화로 적자가 축소됐다"면서 "헐리웃 기대작 등의 개봉에 따른 관람객수 및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 20일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청약은 오는 9월초에 진행된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으로 참여한다. 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주식회사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현물출자 가액은 법원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CJ CGV는 코로나19 시기 악화된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동시에 영화상영 중심 사업구조를 혁신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슬로베니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검토하는 데 이어 향후 현지 생산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슬로베니아 정부에 따르면 탄야 파욘(Tanja Fajon) 외교부 장관과 마자즈 한(Matjaž Han) 경제관광체육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은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을 만나 슬로베니아 자동차 클러스터(ACS) 협력 사항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 구축에 관련한 논의를 갖는다. 이미 올해 초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직접 슬로베니아를 방문해 ACS 대표단과 한차례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현지 생산 관련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슬로베니아 코페르항을 중심으로 교역·투자와 해운·물류 협력도 꾀한다. 코페르항은 중부 및 남동부 유럽 국가로의 상품 운송을 위한 최적의 거점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지난해 교역액은 5억2700만 유로(한화 약 7554억 원)에 달한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철과 강철, 광물성 연료와 오일, 플라스틱, 화학 제품 등이 대표적인 수입품이다. 이 같은 협력 소식은 슬로베니아 방한단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탄야 파욘 장관과 마자즈 한 경제관광체육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은 전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수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현지 기업 투자 환경, 경제, 관광 및 외국인 투자자 기회 등을 제시하면서 한국 기업들과의 교류 현황을 소개했다. 마자즈 한 장관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국 중 하나이자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중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아시아 경제 파트너다"라며 "수출 다각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탄야 파욘 장관은 "슬로베니아는 유럽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풍부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방한은 한국과의 정치·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우리의 진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슬로베니아가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하던 스페인 기가팩토리 설립이 무산됐다. 공식 발표에 앞서 현지 투자 계획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심기를 건드렸다. 29일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정부에 따르면 테슬라 현지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이곳 지역에 차기 유럽 기가팩토리를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투자 계획 유출에 따른 현지 언론 보도가 쏟아짐에 따라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현지 소식통은 시모 푸이그 발렌시아 도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테슬라가 협상 내용이 유출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다. 특히 내부 유출이 유력하다는 점이 테슬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시모 푸이그 도지사는 내부 유출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제너럴리타트와의 비밀 협상 내용 등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테슬라는 심각한 문제라고 결론 내렸다. 결국 일론 머스크는 연말까지 새로운 공장 위치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다만 차기 투자 국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해당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투자 계획 유출에 대해 불만을 가졌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그것이 거래를 깨는 원인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며 "테슬라 특성상 비밀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지 정부의 인센티브와 향후 성장 가능성 면에서 다른 국가와 비교해 가장 유리하다면 결국 기가팩토리는 스페인에 지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년간 차기 유럽 기가팩토리 위치를 선정하기 위해 스페인을 비롯해 프랑스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프랑스 투자를 권유받기도 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유일한 공장을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두고 있다. 최종적으로 스페인에 기가팩토리를 설립하기로 확정한 테슬라는 현지 정부와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 투자 계획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당시 발렌시아 지방정부 대변인은 협상의 기밀성을 이유로 회사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연이어 회사명과 구체적인 투자 금액까지 보도되면서 프로젝트 추진에 금이 갔다. 한편 스페인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전기차 생산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쓰고 있다. EU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카카오뱅크가 참여하는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와 앤트그룹이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태국 가상은행 시장 진출에도 맞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시티퐁 키티프라파퐁 앤트그룹 태국법인 글로벌 상업 파트너십 책임자는 현지 기자들과 만나 "태국 가상은행 사업을 추진하고 위해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앤트그룹이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페이와 태국에서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로, 2018년부터 협력해 온·오프라인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시티퐁 키티프라파퐁 책임자는 "컨소시엄 합류 여부에 대해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태국 주요 금융지주회사인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뱅크와 SCBX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OCI홀딩스의 북미 자회사 OCI 솔라파워가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매각에 성공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호재를 맞아 올해 들어 활발히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재생에너지 회사 '매트릭스 리뉴어블스(Matrix Renewables)'에 따르면 OCI 솔라파워는 텍사스주 벨카운티 소재 284㎿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OCI 스틸하우스 솔라' 지분 100%를 매트릭스 리뉴어블스에 팔았다. 매각액은 1590만4000달러(약 200억원)다. 이 발전소는 내년 착공돼 2025년 상업운전이 시작된다. OCI 솔라파워는 지난 2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늦어도 2분기 중 320㎿ 규모의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를 팔아 현금화하겠다"라며 "현재 1GW 정도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데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어 4월 일본 종합상사 미쓰이에 110㎿ 규모 '3W 솔라(Three W Solar)' 프로젝트 매각을 마쳤다. OCI 스틸하우스 솔라를 포함해 총 두 건의 매각을 통해 2360만 달러(약 300억원)를 확보했다. OCI홀딩스는 연이어 매각에 성공하며 북미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게 됐다. 미국 정부는 태양광 발전사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2035년까지 태양광 발전 비중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통과시켰다. 미국 정부의 지원 속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인수하려는 수요는 어느 때보다 높다. OCI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1조19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5%인 1880억원을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에너지솔루션 사업에서 거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렉스턴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 스페인 육군 전술차량으로 선정됐다. 향후 추가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아 방산 부문 수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스페인 육군 군수지원사령부(MALE)에 따르면 스페인 육군은 쌍용차와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 스포츠) 6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대당 2만2500유로(한화 약 3215만 원)에 구매하기로 했다. 총 계약 규모는 190만 유로(약 27억 원)이다. 스페어 휠과 타이어, 자동 변속기, 하드탑 키트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차량 인도는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MALE은 "기존 전략 기동 차량들의 노후화로 작전 수행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전략 기동 차량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최대 5명이 탑승 가능하고 충분한 적재 용량을 지닌 모델들을 위주로 검토했다"고 이번 공급 계약의 배경을 밝혔다. 향후 추가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남았다. 스페인 정부가 3억1500만 유로(4502억 원)를 군사 차량 구매 예산으로 할당한 만큼 남은 예산에 따라 추가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유럽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프로드를 즐기는 20대와 30대 남성 운전자를 타겟으로 정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오픈형 SUV’로 넓은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사양과 강화된 연결성 등을 갖춘 모델이다. 스페인 출시 전 여러 유럽 국가를 통해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는 등 유럽시장 판매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400mm △전폭 1570mm △전고 1610mm다. 전장이 5040mm인 버전도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엔진과 6단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 결합을 통해 최고 202마력의 성능을 낸다. 운전자 편의 사양도 다양하다. 레인 센서,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 DAB 라디오, 17인치 알로이 휠, 트립 컴퓨터, 운전자 피로 및 보행자 감지기, 힐 스타트 어시스턴트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열선 및 통풍 전동 시트 △가죽 커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18인치 알로이 휠 △후방 카메라 등은 옵션 사항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빛 기반 데이터 전송 인공지능(AI) 칩셋 플랫폼 기업 셀레스티얼AI(Celestial AI)에 투자했다. 차세대 컴퓨팅 시장 수요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AI 칩셋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셀레스티얼 AI는 28일(현지시간) IAG 캐피털 파트너스, 코흐 디스럽티브 테크놀로지스, 소라 이노베이션이 주도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삼성전자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벤처 투자 펀드인 삼성 카탈리스트(Samsung Catalyst)를 비롯해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 SE, 엔진펀드, imec.xpand, M벤처스, 타이크 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한 셀레스티얼AI는 광 컴퓨팅 인터커넥트(Optical Compute Interconnect, OC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광 컴퓨팅 기술은 현재의 전자 대신 빛을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고 연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자 기반 소자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레스티얼AI에 따르면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구동에는 컴퓨팅보다도 메모리의 영향을 받는다. 이에 챗GPT 출시 이후 AI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필요한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기존의 전자 기반 메모리로는 효과적인 메모리 확보가 힘들다는 점이다. 이전부터 컴퓨팅 속도 향상의 주요 방해 요인이었던 '메모리 벽(MEMORY WALL)' 문제도 등장한다. 메모리 벽은 컴퓨터의 연산속도와 메모리의 속도가 차이가 나면서 발생했다. 컴퓨터 프로세서의 빠른 발전으로 연산속도는 빨라졌지만 메모리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컴퓨터의 연산속도도 덩달아 늦어지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또한 메모리 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랜디드 메모리(stranded memory) 문제도 있다. 이는 메모리가 사용되지 않고 남는 문제로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노는 메모리의 양을 줄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줄이기만 해도 데이터센터 비용 4~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셀레스티얼AI는 이런 메모리 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컴퓨팅 기술인 '포토닉 패브릭(Photonic Fabric™)'을 개발했다. 빛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기본 전기적 상호연결보다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효율도 높다. 셀레스티얼AI는 해당 기술을 통해 컴퓨팅과 메모리를 분리해 컴퓨팅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레스티얼AI는 자사의 포토닉 패브릭 기술이 제공하는 대역폭이 CPO와 같은 광학 인터커넥트 대안보다 25배 넓고 지연시간과 전력 소비도 10배 이상 낮다고 설명했다. 셀레스티얼AI는 자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한 오리온이라는 자체 AI 가속칩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규모 제작역량을 갖추기 위한 엔지니어링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부문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셀레스티얼AI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엔지니어링, 영업, 기술 마케팅 부서를 확장하고 자체 포토닉스 플랫폼 생산을 확대하는데도 투입할 계획이다. 셀레스티얼AI 관계자는 "생성형AI가 이미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향후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범용 컴퓨팅 시스템에서 가속 컴퓨팅 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며 "이런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광학적 상호연결을 통해 메모리와 컴퓨팅 리소스를 분리해 AI워크로드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두 번째 전용 전기차 공장을 캐나다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과의 시너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캐나다가 북미 지역의 새로운 현대차 전기차 생산 거점 중의 한 곳으로 부상했다. 29일 캐나다오토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캐나다에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향후 부품 공급 등을 고려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로마노(Don Romano) 현대차 캐나다법인장은 최근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공장 설립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을 논의하는 자리도 가졌다. 캐나다 공장 설립의 이점을 비교하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정부와도 별도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무엇보다 현지 정부의 보조금 규모다. 로마노 법인장은 "캐나다는 현대차의 미래 성장을 위한 목록에 올라 있다"며 "두 번째 전용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는 전기차에 가장 유리한 지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로서는 캐나다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은 다양한 옵션 중 하나다. 캐나다를 비롯해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까지 고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고 있다. 하지만 HMGMA만으로는 현대차의 북미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전기차 생산이 어려워 두 번째 전용 전기차 공장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이르면 내년 3분기 가동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생산 능력을 연산 5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에 공장을 설립한다면 과거 불명예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989년 퀘벡주 브로몽에 연산 10만 대 규모 공장을 설립했었다. 당시 정세영 회장은 이곳 공장을 교두보 삼아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품질 이슈로 적자가 지속되며 결국 1993년 문을 닫았고 현대차 최초 해외 공장이자 유일하게 폐쇄된 공장이 됐다. 이른바 ‘브로몽의 악몽’으로 불린다. 업계 관계자는 "브로몽의 악몽 시절 현대차와 지금의 현대차는 완전히 다르다"며 "당시에는 일본 브랜드와 비교해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에서 외면을 받았지만 현재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캐나다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위한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신(新)북방 핵심국인 우즈베키스탄 인프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다. 우즈베키스탄은 노후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대형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지난 27일 수도 타슈켄트에서 라지즈 쿠드라토프 장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산업 인프라 민관협력(PPP) 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 핵심 국가로,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성장 잠재력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도로·철도 등 인프라가 구소련 연방 당시 건설돼 노후가 심하다. 또 내륙국 특성상 주요 도시에서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인접국과 직접 연결하는 광역·연결 도로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에너지 집약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안정적인 전력 확보 역시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신속한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인프라 현대화 및 개보수 사업이 PPP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21년 자국 내 인프라·산업 발전을 위해 2022~2024년 521억5000만 달러(68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3개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타이빈성 고급 부동산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지에서 디벨로퍼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하노이 본사에서 대우건설·제니스인터내셔널과 고급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타이빈 지역에서 부동산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 인근에 있는 타이빈은 수도 하노이와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 인접한 해안 도시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 2018년 타이빈성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신흥 산업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타이빈성의 경제성장률은 6.7%로 베트남 전체 63개 도시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타이빈성과 꾸준히 투자 논의를 이어왔다. 한승 대우건설 해외사업단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제2의 스타레이크 시티를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갖게 됐다"며 "타이빈성의 해외 투자 유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혔다. 응우옌 민 훙 그린아이파크 회장은 "대우건설과 협력을 통해 타이빈성과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 사업을 통해 쌓아온 디벨로퍼 경쟁력과 시공법인 대우비나를 통한 현지화된 건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도시 개발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하노이 서부 서호 지역에 약 200만㎡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상업·업무용지와 정부 기관 부지, 주거 용지를 개발하고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사업이다. 정부청사 이전 예정지와 대우건설이 직접 투자하는 자체 사업 부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블록에 대한 매각이 완료됐다. 대우건설은 또 베트남 대기업 탄아다이딴그룹이 남부 푸꾸옥섬에서 추진하는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인 메이홈스 캐피탈 푸꾸옥에도 투자했다. 하이즈엉성 산업단지·배후부지 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