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DS자산운용 자회사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DS프라이빗에쿼티가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한 데 이어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소형원전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는 5일(현지시간) DS프라이빗에쿼티와 도이세슈티 소형원전 개발을 위해 자회사인 로파워(RoPower)에 7500만 유로(약 106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Term Sheet Agreement)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한국과 미국·일본·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 국가가 루마니아에 소형원전을 공급하기 위해 공공·민간 부문에서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3580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DS프라이빗에쿼티를 비롯해 미국 수출입은행(EXIM)과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UAE 원자력공사(ENEC) 등이 참여한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의 DS프라이빗에쿼티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우선 도이세슈티 소형원전 2단계 기본설계(FEED 2)에 투입할 방침이다. 로파워는 도이세슈티 소형원전 개발을 위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노바파워앤드가스가 합작 설립한 기업이다. 루마니아는 세계적인 소형원전 리딩기업 뉴스케일파워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소형원전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6억 달러(약 2조850억원)를 투입해 총 462㎿(77㎿급 6기) 규모 소형원전을 설치할 계획이다. 2029년부터 상업 운영이 목표다.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참여한다. 코스민 키타 원자력공사 사장은 "미국에 이어 뉴스케일파워의 혁신적인 소형원전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DS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DS프라이빗에쿼티와 같이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기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설계인증을 받았고, 세계 최초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소형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해 모회사인 DS자산운용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물산도 차세대 원전기술인 SMR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뉴스케일에 7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이를 바탕으로 동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뉴스케일 SMR 사업 확대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위기일수록 기본기를 다지고 핵심에 집중하자." 지난 2월부터 중단된 새벽방송 중단에 구원투수로 나선 김재겸 대표가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지만 기본기를 강화하고 핵심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위기일수록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멈췄던 새벽방송 재개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실적 반등을 위한 총력전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본기 강화 △핵심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다음달 1일 새벽방송(오전 2시~8시) 재시작한다. 지난 2015년 이뤄졌던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임직원 금품 수수를 고의로 누락하고 허위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이유에서 새벽 시간대 방송 금지라는 제재 조치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금지했다. '창사 최대 위기'를 맞닥드린 김 대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 대표는 방송중단 기간 리스크관리 전담팀(TF)을 운영하며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썼다. 당장 방송중단으로 피해가 불가피한 중소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고 충성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콘텐츠 강화와 황금시간대 전략적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선 황금시간대에 진입하는 오전 8시대를 집중 공략했다. 오전 8시 직전까지 방송 송출 중단으로 8시 이후 매출에도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이 시간대에 패션과 뷰티 등의 인기 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캐릭터 '벨리곰'과 유튜브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150만 이상의 SNS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벨리곰은 슈퍼IP로 도약해 라이선스 및 상품판매를 통한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미래 고객인 2030의 유입 확대에도 팔을 걷었다. 이를 위해 올박스와 함께 유튜브 예능채널 '내내스튜디오'를 지난 2월 선보여 한달 만에 230만뷰를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5월 김재겸 대표가 창립 22주년을 맞아 "지난 22년 간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도 롯데홈쇼핑의 성장을 이끈 임직원들의 역량을 믿는다"면서 "새로운 사고와 업무수행 방식이 필요한 때인 만큼 핵심가치 '씨드'를 롯데홈쇼핑 임직원의 행동양식으로 삼아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본보 2022년 5월 23일 참고 창립 22돌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 "기본기 강화·핵심 집중"> 우려했던 방송중단 사태는 고스란히 매출 타격으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에 올린 매출은 2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6% 줄어든 4억원을 기록했다. 새벽 방송 금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인기 상품 방송을 프라임 시간대에 집중 편성하고 시청자 이탈을 막기 위한 파격 혜택을 담은 기획전을 선보이는 등 매출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는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새벽방송을 시작하면 시간, 요일, 날씨, 트렌드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서 상품을 편성할 것"이라면서 "기본기, 핵심은 상품 경쟁력 제고와 고객 마케팅 강화로 여기에 집중해 본질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쓴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이사가 SK의 배터리 공장이 자리한 중국 옌청시를 찾았다. 현지 정부로부터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기로 반도체와 화학 등 다른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5일 옌청시 시정부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4일 오전 장민캉(张明康) 옌청시장 권한대행 겸 시당위원회 부비서를 만났다. 이날 장 권한대행은 옌청의 강점을 홍보했다. 그는 옌청이 장쑤성에서 면적이 가장 큰 도시라고 설명했다. 개발 잠재력이 크고, 개방·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중한염성산업단지 건설로 한국과 전방위적으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약 100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했다는 게 옌청시의 설명이다. 장 권한대행은 SK와 배터리를 시작으로 풍력, 태양광, 수소, 반도체, 화학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 상생 발전을 꾀하자고 제안했다. SK의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옌청시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SK온의 증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옌청의 사려 깊은 지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옌청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협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옌청시의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SK온은 2019년 10억5000만 달러(약 1조3600억원)를 투자해 연간 10GWh 규모의 1공장을 건설하며 옌청에 진출했다. 이듬해 준공하고 1년 만에 2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약 1조2000억원을 쏟아 연간 30GWh 규모로 짓는다. 30GWh는 고성능 전기차 약 45만 대에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SK온은 작년 1월 착공해 지난 4월 기초 공사를 마쳤다. 2024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영국 금융전문지 더뱅커(The Banker)가 선정한 우리나라 최고의 금융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5일 더뱅커가 공개한 '2023년 세계 1000대 은행' 보고서를 보면 우리금융은 총점 5.03점으로 국내 금융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우리금융은 위험 수익률과 유동성 부분에서 각각 4.19점, 5.81점으로 1위였다. △레버리지(4.21점) △자산건전성(6.41점) △수익성(4.75점) 등 부문에서는 2위였다. 티어1자본은 22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더뱅커는 "우리금융은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실적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1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성장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총점 4.89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은 수익성(4.81점)과 건전성(4.79점), 레버리지(4.27점) 등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4조642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3년 만에 업계 1위에 올랐다. 이어 △하나금융그룹(4.83점) △KB금융그룹(4.72점) △NH금융그룹(4.67점) △IBK기업은행(4.60점) △KDB산업은행(3.66점) 순이었다. 지난해 하나금융 순이익은 3조6257억원으로 전년대비 2.8% 늘었고, KB금융은 4조4133억원으로 0.1% 증가했다. 더뱅커는 매년 전 세계 120여개 국가 은행으로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세계 1000대 은행을 발표하고, 국가별로 최우수 은행 1곳을 선정한다. 더뱅커는 1926년 창간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글로벌 금융전문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을 인상한다. 올해도 컨테이너 해상운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이 머스크의 운임 상승을 따라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는 31일 품목무차별운임(FAK, Freight All Kinds rate) 요율을 대폭 인상하면서 아시아-북유럽 무역로에 대해 몇 주 동안 이어진 운임 할인을 취소한다. 머스크는 아시아 주요 항구에서 북유럽 3개 허브인 △로테르담 △펠릭스토우 △그단스크까지 FAK 요금을 20피트당 1025달러, 40피트당 1900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FAK는 품목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하는 운임이다. 머스크는 아시아-유럽 노선 외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요금 구조를 재평가함에 따라 다른 노선의 운임 상승을 예고했다. 머스크는 "(운임 상승은)고품질 서비스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요금은 연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 운임 분석업체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장기계약 해상운임지표인 제네타 해운 지수(XSI)는 아시아-북유럽 구성 요소 평균 현물 금리가 지난주 1.3% 더 하락해 40피트당 1224 달러로 연초 이후 사실상 절반으로 떨어졌다. 머스크의 자체 플랫폼을 통해서도 북유럽 시장 요금은 지난 몇 주 동안 40피트당 1000달러 이하로 급격히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에 대한 아시아 수출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아시아-북유럽 교역로에 새로 건조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대거 유입되는 등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운임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실적악화를 우려해 운임을 인상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머스크는 지난 2월(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컨테이너선 수요 둔화로 올해 이익이 약 80%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와 소비 감소로 인한 물동량 둔화로 운임을 내리다 이번에 인상했다. 올해 해상운임은 약세가 전망된다. 글로벌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은 지난달 30일 기준 953.60으로 전주 대비 29.31포인트(3.17%) 올랐다. SCFI가 상승한 건 지난달 2일 이후 4주 만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사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미국 소매업체의 재고 감소에 따른 대응으로 하반기 물동량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며 "최근 운임 상승은 물동량 증가 영향도 있지만 공급 축소를 통한 운임 반등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상 완전 종료에 무게를 두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헬스케어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막대한 현금 보유량을 확보한 만큼 M&A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영국 금융 분석 업체 'LSEG'는 5일 미국 연준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글로벌 M&A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성장세가 둔화하는 등 경기침체 리스크(위험)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연준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상단 기준)로 동결하며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LSEG는 M&A 시장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M&A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LSEG에 따르면 올 2분기 M&A 건수가 지난 1분기보다 23% 늘어났다. 여기에 코로나 기간 백신·치료제·진단 등 매출을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막대한 현금보유량을 확보도 한 몫 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체결된 M&A는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총 거래 규모는 1746억달러(약 227조1022억원)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올해 상반기 10억달러(1조3000억원) 이상 규모의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합병 계약은 총 9건에 달했다. 화이자가 올해 3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기업 시젠(Seagen)을 총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한 계약이 가장 큰 규모다. 머크(MSD)가 생명공학기업 프로메테우스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달러(약 14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은 두 번째다. 이어 △스위스 노바티스의 미국 치누크 테라퓨틱스 인수(35억달러·약 4조5000억원) △사노피의 미국 프로벤션 바이오 인수(29억달러·약 3조8300억원) △일라이 릴리의 미국 다이스 테라퓨틱스 인수(24억 달러·3조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A가 가장 큰 재료로 부각되고 있다"며 "거래기업에 대한 M&A를 추진하기 위해 선결돼야 할 점은 기존 핵심 경영가치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재원확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주전자재료가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폭스바겐과 BMW,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실리콘 음극재 채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추가 고객사 발굴로 2030년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서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400만 대(연산)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현재 주된 원료로 흑연이 쓰이는데 흑연계 음극재는 에너지밀도에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실리콘 음극재가 꼽힌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계 대비 에너지밀도를 10배 가량 늘릴 수 있다. 충전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실리콘을 비롯해 차세대 음극재가 2035년 흑연계 음극재 수요의 최대 3분의 2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성민 대주전자재료 부사장은 "(흑연계) 음극재 기술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흑연 음극재를 사용해 전기차를 빠르게 충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폭스바겐과 BMW는 실리콘 음극재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도 4680 배터리에 실리콘 음극재 사용을 모색한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 대비 에너지밀도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20% 높다. 대주전자재료는 국내 유일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업이다. 수요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기존 공장의 신축에 569억원을 투자했다. 전북 새만금 생산기지 건설에 2045억원을 쏟았다. 2030년 10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전자재료는 앞서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 'E-트론 GT',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에 들어간 LG 배터리에 실리콘 음극재를 접목한 바 있다. 고급 차 브랜드와 협력한 경험을 토대로 테슬라를 비롯해 추가 고객사를 발굴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비싼 가격은 음극재 업계의 과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흑연계 음극재는 ㎏당 8달러인 반면 실리콘은 60~80달러다. 대주전자재료는 '퍼스트 무버'의 이점을 살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배터리용 음극재 시장에도 진출한다. 임 대표는 "북미 테크 기업과 5년 동안 스마트폰 배터리용 음극재를 개발해왔다"며 "2025년 양산에 돌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주전자재료는 2030년까지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올린다는 목표다. 임 대표는 "실리콘 음극재 매출이 2022년 266억원에서 2030년 3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리콘 음극재 매출 비중이 같은 기간 15%에서 최소 90%까지 늘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주전자재료의 강력한 라이벌은 중국 기업이다. 중국 BTR과 닝보샨샨이 올해부터 실리콘 음극재 양산을 시작해서다. 이로 인해 대주전자재료의 시장점유율 순위가 3위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회사 Z홀딩스가 일본 현지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이스재팬의 운영사인 '엔.애비뉴(N.Avenue)'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Z홀딩스는 라인야후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하는 등 경영효율화에 속도를 낸다. 엔.애비뉴는 지난 3일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엔.애비뉴의 제3자 배정 증자에는 스파이럴 캐피탈의 주도하에 ABC드림벤첫, 노무라 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기존에 엔.애비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Z홀딩스의 100% 자회사 'Z코퍼레이션'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Z코퍼레이션은 'Z펀드 1호 투자사업 유한책임조합'을 통해 엔.애비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제3 배정 증자로 엔.애비뉴의 주주로는 대표이사인 카미모토 유키, 스파이럴 캐피탈 재팬 펀드 2, ABC 드림펀드 2, 노무라 홀딩스 등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엔.애비뉴는 새로운 주주를 맞이하며 신경영 체제의 출범도 선포했다. Z코퍼레이션이 엔.애비뉴의 지분을 매각한 것은 '라인야후'로의 합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Z홀딩스는 10월 1일부로 라인, 야후재팬과 3자 합병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사명도 '라인야후'로 변경한다. Z홀딩스가 3자 합병 카드를 꺼내든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카와베 켄타로 Z홀딩스 회장은 "중복 조직 등을 없애고 통합을 진행하겠다"며 경영 효율화를 전면에 내세운 상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굳이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되는 지분을 정리하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노무라 홀딩스 측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금융과 미디어라는 양사가 가진 가치를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확대와 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하이트진로가 영국에서 인지도·소주 현지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현지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해 고객 접점을 늘린다. 여기에 대규모 음악 공연 행사도 참여한다. 이를 기반으로 영국을 비롯해 유럽 시장에 소주 현지화를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전략이다. ◇'피자+소주' '치킨+소주'…‘야드 세일 피자·윙윙’ 협업 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영국을 유럽 핵심 거점으로 삼고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야드 세일 피자(Yard Sale Pizza)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윙윙 레스토랑(WingWing restaurant),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All Points East festival)과 제휴를 맺었다. 글로벌 소주 브랜드 '진로'(JINRO)와 '참이슬'에 대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야드 세일 피자와 윙윙 레스토랑은 현지를 대표하는 유명 음식점인 만큼 하이트진로의 인지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간 한인 위주의 시장 공략에서 벗어나 현지인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드 세일 피자는 각종 상을 휩쓴 런던 대표 음식점이다. 지난해 음식 전문 매체 옵서버 푸드 먼슬리 어워드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음식' 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엔 현지 매체 타임아웃이 선정한 '런던 최고의 피자 레스토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버즈피드, 보그 등 각종 매체에서 소개된 바 있다. 피자에 이어 치킨시장 공략에도 힘을 주고 있다. 현지 치킨브랜드 윙윙과 협업해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윙윙 레스토랑은 한국식 치킨과 맥주를 함께 파는 음식점으로, 런던 중심가 소호지역 차이나타운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식 '치맥' 열풍에 힘입어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어, 참이슬 등 진로 소주 제품을 알리는데 효과적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 파트너십 연장 여기에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 이어 다음달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을 후원하고, 시음 행사도 진행한다. 현지인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의 글로벌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은 매년 영국 런던 빅토리아파크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행사다. 10일간 약 30만명 관람객이 찾을 정도다. 또한 관람객 중 MZ세대 비율은 65%로, 영국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인 만큼 진로의 브랜드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영국 마케팅을 강화해 유럽 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국에서 진로 참이슬 등 소주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적기라는 평가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영국 수출량은 지난 2018년부터 4년간 연평균 약 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영국에 과일소주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2018년과 비교하면 2020년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량은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성과도 돋보인다. 하이트진로의 유럽·아프리카 지역 수출액은 전년 대비 39.4% 늘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일랜드 항공기 전문 자산 운용사 AIP캐피탈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드림스톤파트너스과 손잡고 아시아 지역 항공기 금융 사업을 확대한다. 최근 항공여객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항공기 금융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상황이다. AIP캐피탈은 드림스톤파트너스 자회사인 드림스톤 에비에이션 파트너스에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AIP캐피탈은 드림스톤 에비에이션 파트너스의 지분 30%를 확보하고 이사회에도 참가한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항공기 금융·투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전 세계 항공여객 수요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이에 항공기를 도입하는 항공사가 늘어나면서 항공기 금융 시장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AIP캐피탈은 "드림스톤은 항공 산업 전반에 걸쳐 전문 지식을 갖춘 최고의 운용사 가운데 하나"라면서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펜데믹) 이후 한국 투자자의 관심이 회복됨에 따라 더 큰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AIP캐피탈은 아일랜드 더블린과 미국 코네티컷(州) 스탬포드에 기반을 둔 항공 자산 관리·투자 회사다. 현재 68대 보잉 맥스 주문서를 포함해 30대의 항공기를 관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저비용 항공사 이스타항공의 지분 투자도 추진 중이다. 드림스톤파트너스는 2019년 설립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다. 부동산·항공기 등 대체투자에 특화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형 유탄발사기 K4 고속유탄기관총이 폴란드군에 인도됐다. K4 기관총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가 한국에 긴급 요청한 첫 번째 무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니슬라브 프란시스 소사보흐스키(Stanisława Franciszek Sosabowski) 제6공수여단은 지난 4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의 군사 기지 제18공수대대 장병들이 40mm AGL K4 기관총으로 사격을 했다"고 알렸다. 이는 작년에 한국에서 구입한 기관총이다. 구매 규모는 1200만 달러(약 160억원) 수준이다. 폴란드 군비청 대변인 크지슈토프 플라텍(Krzysztof Płatek) 중령은 지난해 9월 26일 자신의 SNS에 한국의 40mm K4 기관총 구매소식을 알렸다. <본보 2022년 9월 27일 참고 [단독] 폴란드, K4 고속유탄기관총도 구매 목록에 올렸다> 그는 "50만 발의 탄약과 수백 대의 40mm AGL K4 유탄 발사기를 구매한다"며 "자동 유탄 발사기 생산 라이선스는 구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무기 수요가 높아지자 한국산 무기로 전력 공백을 메꾸고 있다. K4 고속유탄기관총은 소구경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가 만들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인 40mm x 53SR HV(고속) 탄약으로 구동된다. 무게는 65.9kg이고 분당 325발, 사거리는 최대 1.5km이다. K4 고속유탄기관총은 개발국인 우리나라를 해병대 포함 이라크, 리비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사용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의 주택대출 지원에 나선다. 이는 롯데건설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기업 바산타그룹(Vasanta Group)은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과 바산타 에코타운(Vasanta Eco Town) 주택대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소다라은행은 바산타 에코타운 내 주택을 분양받은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구매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바산타 에코타운은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데폭시 사왕안 지역에 개발하는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다. 여의도 공원(약 23㎡)의 4배에 달하는 102만㎡ 부지에 고급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롯데건설과 바산타이 합작사를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지분율은 롯데건설 현지 법인 롯데랜드가 70%, 바산타 자회사인 파꾸안이 30%다. <본보 2022년 10월 28일자 참고 : [단독] 롯데건설, 인니 고급 주거단지 '바산타 에코 타운' 합작투자 계약> 바산타그룹 관계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은행을 통해 주택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잠재적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올해 전년 대비 9%의 신용 성장을 목표로 공경적으로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40조8700억 루피아(약 3조543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본보 2023년 5월 17일자 참고 : 우리은행, 올해 인도네시아 대출 사업 9% 성장 목표>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켰다. 이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은행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