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베트남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동남아 원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베트남전력공사(EVN) 자회사 PECC1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본사에서 현대건설·홀텍과 원자력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3사는 베트남에서 소형원전 공동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베트남은 최근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열악한 전력 수급 상황이 과제로 꼽힌다. 또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베트남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PECC1 관계자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많은 친환경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원전 개발이 불가피하다"면서 "두 회사와 협력해 원전 개발을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홀텍은 1986년 미국 플로리다주에 설립한 원전 회사다. 홀텍의 SMR-160 모델은 160㎿(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 원자로로,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이미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홀텍과 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계약을 맸었다. 양사는 △SMR △원전 해체 작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체코 등에서 SMR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베트남을 비롯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원전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3년 5월 31일자 참고 : 현대건설·홀텍, 필리핀 의회 물밑 접촉…소형원전 선점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미국 '아모지(Amogy)'가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전지 첫 단독 수주를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에너지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익명의 노르웨이 해운 회사와 암모니아 전력 시스템을 공급하는 선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모지의 200kW급 파워팩 4개를 납품한다. 아모지가 선박용 연료전지 관련 실제 공급 계약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공동 개발 파트너십 혹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 수주 발판을 마련하는 데 그쳤다. 2020년 설립된 아모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한국인 2명이 창업한 회사다. 독자 개발한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창립 1년여 만에 5kW급 드론, 100kW급 트랙터, 클래스8 트럭에서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다. 드론과 트랙터, 대형트럭에 이어 지난해부터 선박 탑재용 제품 개발에 착수, 해양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했다. 해운 업계의 '탈(脫)탄소화' 움직임에 발 맞춰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 에너지 포럼 '세라위크(CERAWeek)'에서 올 하반기 암모니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 1MW 규모의 예인선을 선보인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향후 기존 연료전지 단일 제품을 모듈화해 1000t급 중형 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5MW 규모 제품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아모지의 사업이 잇따라 결실을 맺으며 선제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선구안이 빛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아모지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 3월 5000만 달러를 추가 베팅했다. 양사는 협력 범위도 확장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사업 경험을 활용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 특히 청정에너지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안 버그 아모지 노르웨이법인 전무이사는 "고객이 우리의 기술을 믿고 신조 선박의 탈탄소화를 위한 가장 실행 가능한 솔루션으로 본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상용화를 향한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장비 브랜드 '디벨론'(DEVELON)으로 14톤(t) 굴착기를 출시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플랜트웍스 전시회에서 14.6톤급 크롤러 굴착기 모델인 'DX140LC-7K'를 새롭게 선보였다. DX140LC-7을 대체하는 크롤러 굴착기로 장비의 성능과 작업 범위는 이전 모델과 비슷하지만, 안전과 운전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기능이 통합됐다. 유지보수 접근성이 개선됐고, 상부 구조물에 대한 더 안전한 접근과 후방 및 우측 가시성, 더 빠른 응답 시간을 제공하는 태블릿 디자인의 새로운 대시보드 등이 추가됐다. 정비 편의성 측면에서 DEF(디젤 배기 유체) 탱크와 연료 리필 호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했다. 운전자 편의성도 높였다. 운전석 뒤에 미끄럼 방지 스텝과 핸드레일을 추가해 운전자가 엔진룸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또 평평한 엔진 커버 디자인을 채택해 운전자가 장비의 후방과 우측에 대한 가시성을 향상시켰다. 운전실 내부에는 태블릿 디자인의 새로운 대시보드 모니터가 설치됐으며 업그레이드된 시트와 다양한 추가 제어, 성능 기능을 포함한 운전자 편의 사양이 제공한다. DX140LC-7K에는 스마트 유압 시스템이 장착돼 이전 모델에 비해 어태치먼트 작업 효율을 약 30% 향상시킬 수 있다. 2000RPM에서 86kW의 출력을 내는 D34 4기통 스테이지 V 디젤 엔진으로 구동된다. 유압 메인 밸브와 SPC3 스마트 파워 컨트롤을 통해 연료 절감 효과도 높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유럽용 굴착기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매출 상승으로 성장을 도모한다. 유럽 내 판로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독일 법인(Doosan Infracore Deutschland GmbH)을 신설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유럽 법인(Doosan Infracore Europe s.r.o.)이 100% 출자해 설립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체코에 본사를 둔 유럽 법인과 노르웨이 법인 등 2개 법인과 딜러를 통해 유럽 시장에 건설기계를 판매했지만, 앞으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 판매를 확대한다. 독일은 유럽에서 주요 건설기계 무대로 통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재 독일 법인만 설립됐고 아직 영업활동 전"이라면서도 "디벨론을 프리미엄 브랜드로해서 선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홍콩 시노마인자원(이하 시노마인)이 캐나다 거점을 활용해 희귀 광물 중 하나인 세슘 생산량 확대를 추진한다. 중화권 자본을 견제하기 위한 캐나다 정부의 압박에도 아랑곳않고 사업 영토를 넓히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노마인은 매니토바주 버니크 호수에 있는 탄코 광산의 세슘 채굴량을 늘릴 계획이다. 탄코 광산은 시노마인이 소유한 짐바브웨의 비키타(Bikita)와 함께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슘이 채굴되는 광산이다. 버니크 호수 지하에 위치한 탄코 광산은 광산 내 기둥에서 다량의 고품질 세슘이 확인됐다. 시노마인은 이를 채굴하기 위해 노천 채굴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제 이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천 채굴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호수에 있는 물을 다른 곳으로 흐르게 하거나 건조시키는 방법 등을 통해 물을 제거해야 한다. 환경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연방정부의 허가가 필요한데 중화권 자본의 광업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당국이 승인을 내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지난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주요 광산 업체에 투자한 중화권 기업에 철수를 명령했다. 파워메탈에 투자한 시노마인을 비롯해 청두 짱거광산투자, 청원리튬인터내셔널 등이 대상에 올랐다. 3사는 현지 광산업체에 지분 투자하고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중이다. 시노마인은 파워메탈에 150만 캐나다 달러 투자했다. 양사는 온타리오주와 퀘백주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파워메탈의 '케이스 레이크' 프로젝트에 대한 인수 계약 관련 협상중이었다. <본보 2022년 11월 10일 참고 울트라리튬·파워메탈·리튬칠레, 中투자 철회하라는 加정부 명령에 '백기투항'>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1986조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관련 시장을 주도할 기업 목록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이름을 올렸다. 24일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CMI(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39.9%를 나타내며 1조5337억 달러(한화 약 1986조141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 예측과 경쟁 정보, 기술 위험, 개발 및 기타 관련 데이터를 고려한 분석에 따른 추정치라는 설명이다.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 발전을 주도하는 기업 목록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 △알파벳 △폭스바겐그룹 △BMW △르노 △테슬라 △앱티브 △아우디 △혼다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총 13개 기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CMI는 전망했다. 모두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는 기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는 설명이다. CMI는 "이들 회사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이고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파트너십, 협업 및 인수합병에 주력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기술 수준은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 0~4단계)과 미국자동차공학회(SAE, 0~5단계)의 기준이 근거가 되고 있다. ‘레벨3’는 부분자율주행 단계다.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도심에서 신호를 인식해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고속도로에선 일정 구간의 교통 흐름을 고려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해 끼어들기가 가능한 경우 부여된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제네시스 G90에 적용되는 ‘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HDP)’을 통해 레벨3 기술을 선보인다. 차량 전면과 측면에 라이다 2개를 장착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라이다를 기존 카메라·레이더 등과 함께 사용하는 센서 퓨전, 2세대 통합 제어기를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스티어링휠 조작 없이 시속 80㎞ 범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교차로 진·출입 시 스스로 가속과 감속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레벨3를 상용화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혼다 정도다. 혼다는 지난 2021년 3월 준대형 세단 ‘레전드’에 레벨3 기능을 탑재했다. 고속도로 주행이나 시속 50㎞ 이하로 일반도로에서 주행할 때 같은 특정 조건에서만 자율주행시스템이 운전자 대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벤츠 역시 같은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승인 규정(UN-R157)을 충족하는 대형 세단 ‘S클래스’를 출시했다. UN-R157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가 제정한 자동차 관련 국제 기준이다. S클래스에 탑재된 자율주행기술인 드라이브 파일럿(Drive-Pilot)은 고속도로 특정 구간과 시속 60㎞ 이하 도로운행 시 작동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현지 생산 판매 비중이 40%를 돌파했다. 내년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에 따라 과반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미국 생산 판매 비중은 40.2%로 집계됐다. 완성차 그룹 중 10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현대차그룹 순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3분기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가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은 확대될 예정이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현지 생산 판매 비중은 100%를 나타냈다. 포드는 77.5%로 2위, 혼다는 73.1%로 2위를 기록했다. 스텔란티스와 스바루는 각각 70.1%와 58.5%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와 포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는 모두 일본 브랜드다. 6위부터 9위까지는 △제너럴모터스(54.0%) △르노-닛산-미쯔비시 얼라이언스(49.1%) △토요타(48.9%) △메르세데스-벤츠(41.5%) 순으로 이어졌다. BMW와 폭스바겐의 경우 각각 36.3%와 21.1%로 10위인 현대차그룹에 이어 11위와 12위에 올랐다. 현지 생산 판매 비중인 0%인 업체들도 있다. 별도 생산 거점을 따로 보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페라리와 맥라렌, 타타 모터스가 대표적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랩탑용 고용량 DDR5 D램 상용 판매를 개시했다. DDR5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차세대 D램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중국 매체 IT홈에 따르면 최근 현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에 SK하이닉스가 제조한 5600Mbps 속도의 DDR5 모듈 제품인 24·48GB SODIMM 판매 글이 올라왔다. 가격은 각각 600위안과 1180위안으로 판매되고 있다. 랩탑에는 일반적으로 8GB 수준의 제품이 사용된다. 24·48GB 모듈을 이용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손쉽게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48GB 제품을 2개 이어 붙이면 96GB, 4개를 이어붙이면 192G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5600Mbps는 FHD(Full-HD)급 영화(5GB)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기존 고용량 DDR5 제품은 서버용으로만 출시됐으나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앞다퉈 랩탑용 고용량 DDR5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메모리 회사 '머쉬킨(Mushikin)'도 지난달 48GB SODIMM DDR5 메모리 키트를 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DDR5 개발에 성공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당시 4800Mbps~5600Mbps 속도의 16Gb(기가비트) DDR5 서버용 메모리를 선보였다.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작년 8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이 적용된 서버용 DDR5 16·32·64GB 모듈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 지난달에는 10나노급 5세대(1b) 서버용 DDR5 호환성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랩탑용으로 분류되는 소비자용은 DDR5에 대한 제품 경쟁력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현존 최고 속도의 32GB UDIMM과 SODIMM을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 해당 DDR5 모듈의 속도는 6400Mbps다. DDR5는 지난 2020년 7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발표한 최신 D램 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됐다. DDR4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약 2배 빠르고 전력 효율도 30% 향상됐다. 가격도 20~30% 비싸 효자 상품으로 여겨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 출하량 비중이 지난해 4.7%에서 올해 20.1%로 증가하고, 2025년 40.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대통령 관저에 강판을 공급한다. 새 수도 건설에 맞춰 새로운 대통령 관저에 들어갈 강판을 제공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은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미래 수도 누산타라(Nusantara Capital City, IKN)의 대통령 관저 건설을 위한 강판을 납품했다. 강판은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의 합작법인인 크라카타우 포스코에서 내후성 강재(SPAH) 규격에 따라 1550미터톤(MT) 생산됐다. 푸르워노 위도도(Purwono Widodo) PT 크라카타우 스틸 사장은 "인도네시아의 가장 상징적인 예술가 아이 노만 누아르타(I Nyoman Nuarta)가 설계한 IKN 대통령 관저를 가루다 디자인 설비로 제조하는 데 크라카타우스틸이 공급한 강판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라카타우스틸이 IKN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설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여한 양은 3000MT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라카타우스틸이 생산한 강판은 인도네시아 국산제품 사용요건(TKDN)에 준수한다. TKDN는 인도네시아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무역장벽 중의 하나이다. 정부사업 입찰 참여 시 지정품목에 대해서 현지 생산제품을 사용하거나 현지에서 직접 제조해 사용해야 한다. 크라카타우스틸은 이번 강판 공급 외 IKN의 건설과 기타 지원 인프라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할 의지가 있다. 푸르워노 위도도 사장은 "크라카타우 스틸은 이번 강판 납품을 통해 대통령 관저의 예술적 요구와 IKN의 건설과 기타 지원 인프라에 필요한 철강재 공급 수요를 최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 1기와 후판 공장을 운영해왔다. 작년 7월에 인니 철강 사업 확대에 합의하고 증설도 추진 중이다. 향후 5년 동안 35억 달러(약 4조6280억원)를 투자해 제2 고로와 냉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 슈퍼차저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약 130조원)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아담 조나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3일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시장 점유율과 세후 순영업이익, 전기차 예상 주행거리 등을 감안했을 때 테슬라 슈퍼차저의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막대한 수익 잠재력과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 리더십이 반영됐다는 게 모건 스탠리 설명이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전기차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1만2000개의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NACS 확대에 주목했다. 이미 포드와 GM, 리비안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테슬라 충전 진영에 합류해 고객들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국 업체 외에 현대자동차도 NACS 합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요 충전소 중 하나인 BTC 파워도 테슬라의 충전 규격을 채택하기로 결정했으며, 텍사스 정부는 주정부가 운영하는 충전소에서 테슬라의 충전 커넥터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ABB E-모빌리티, 트리튬 DCFC, EVgo와 같은 전기차 충전 업체들도 충전소에 NACS 충전 플러그를 추가하고 있어 테슬라의 충전 기술이 업계 공통 표준이 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표준화된 충전 인프라의 도입은 주행거리에 불안감을 가진 잠재적 전기차 오너들에게 중요한 구매 동기가 될 것”이라며 “NACS 확대는 전기차 산업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전선업체들이 바레인 초고압 케이블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인프라 구축 활성화로 증가하고 있는 현지 케이블 수요를 정조준한다. 23일 바레인 수전력청(EWA)에 따르면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는 알 자스라(Al Jasra)에 들어설 신규 변전소용 400kV·220kV급 케이블 공급 입찰에 참여했다. LS전선은 400kV 케이블 사업에만 제안서를 냈다. 수전력청은 지난 1월과 이달 각각 400kV급과 220kV급 피더 케이블 조달을 위한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두 사업 모두 낙찰받은 기업이 케이블 설계부터 제조, 공급, 운송, 토목 공사, 설치, 테스트까지 일괄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된다. 400kV급 케이블 사업에는 △한국 일진전기·LS전선·대한전선 △일본 후루카와전기 △스위스 브루그케이블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입찰가는 브루그케이블이 약 2722만 디나르(약 935억원)으로 가장 낮았고, 후루카와전기가 1억1016만 디나르(약 278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220kV급 케이블 사업에는 △한국 일진전기·대한전선 △중국 TBEA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케이블컴퍼니·사우디모던컴퍼니포메탈스앤플라스틱인더스트리·모하마드알로자이미 등 6개사가 신청했다. 입찰가는 TBEA가 약 2610만 디나르(약 896억원)으로 가장 낮았고, 일진전기가 약 7683만 디나르(약 2637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내 기업들은 중동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지 정부가 인프라 현지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부각돼 변전소 등에 필요한 고품질 케이블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3사는 바레인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강철그룹(Baowu Steel Group)과 '철강 동맹'을 강화한다. 정기교류회 형태로 진행된 이번 만남을 통해 양사간 사업 교류 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향후 기술 협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바오우강철 본사에서 후왕밍(胡望明) 바오우강철 회장과 회동했다. 이번 회담은 정기교류회 개념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이번에 다시 재개됐다. 양측은 기존 협력을 확대하고, 계열사 차원의 교류와 벤치마킹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회동은 중국 사업 확대 보다는 양측 사업 협력 논의 차원"이라고 밝혔다. 바오우강철은 포스코와의 협력 확대로 해외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서 후왕밍 바오우강철 회장은 "앞으로 양측은 구축된 교류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계열사 차원에서도 교류와 벤치마킹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해외 투자와 친환경 부문 협력도 강화한다. 그는 "해외 투자와 친환경 저탄소 등 분야에서도 서로의 강점을 보완해 '윈윈 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천더룽 바오우강철그룹 총경리는 '2023 공작 회의'에서 "(바오우그룹은)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바오우강철의 자회사 바오산철강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합작해 사우디 라스 알 카이르 지역에 연간 150만 톤(t)의 강판을 생산하는 합작 철강 제조 단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바오우강철그룹은 지난 2016년 중국내 2위 업체인 바오산강철과 6위인 우한강철이 합쳐져 설립됐다. 지난 10년 동안 쇳물 생산량을 61% 가까이 늘렸다. 그 결과, 세계철강협회(WSA)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조강생산량 '상위 50개사' 순위에서 중국 바오우그룹은 1억3180만 t을 생산해 1위를 유지했다. 포스코는 지난 1995년 톈진에 코일센터를 설립하며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3년 포스코는 중국에 세운 첫 도금강판 생산법인 광둥CGL(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중국 내 고품질 자동차·가전용 강판을 연 45만t씩 생산해왔다. 지난해에는 포스코와 중국 국영 철강기업 하북강철과 50대50 지분으로 만든 합작법인 하강포항을 세웠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벤처캐피털(VC) 루미카이(Lumikai)가 출시한 신규 게임 펀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공격적인 자금 투입을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루미카이는 23일 5000만 달러(약 650억 원) 규모의 신규 게임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슈퍼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사장인 벤 페더와 함께 이번 펀드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펀드는 루미카이가 출시한 두 번째 게임 펀드로 초기 단계의 게임 제작사에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펀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업체 3곳과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게임 콘텐츠·오리지널 IP 및 디지털 미디어 △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및 크리에이터 경제 △도구·기술 및 인프라 △플레이 시스템 매커니즘 △혼합 현실·제너레이티브 AI 및 에지 컴퓨팅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 참여를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전체 사업 매출 중 95%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그 중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인도 게임 시장이 모바일에 특화돼 있는 것도 크래프톤이 눈여겨 보는 부분이다. 인도 게임 시장은 일본이나 중국처럼 2D에서 3D로, 콘솔에서 PC로 발전하는 과정 없이 곧바로 모바일로 넘어왔다. 크래프톤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6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인도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인도에는 8억 명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있는데 이 중 5억 명이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는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앱트위크와 앱스플라이어는 인도 게임 시장이 사상 최고치인 86억 달러(약 1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저스틴 슈리람 킬링 루미카이 제너럴 파트너는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수년 전부터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면서 “수익성 있고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게임 제작사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미카이는 게임 제작사 외에 인도 유망 스타트업들에게도 투자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엔 엔씨소프트가 ‘루미카이 펀드(Lumikai Fund I)’에 300만 달러(약 37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정부가 효성화학에 세금 감면 등 지원책을 검토한다. 효성화학이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 불황으로 베트남 정부에 'SOS'를 보내면서다. 당국 지원에 힘입어 효성화학 베트남법인이 효성그룹의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바리아붕따우성에 따르면 쩐홍하(Tran Hong Ha) 베트남 부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바리아붕따우성을 찾아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과 실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효성화학, 롱손석유화학 등 현지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 경영진이 참석,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효성화학 베트남법인인 ‘효성비나케미칼'은 정부에 수입세 등 세금 부담을 완화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석유화학 시황이 악화되면서 수요 감소, 판매 단가 하락 등에 직면한 가운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공장 생산량 조정이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쩐 부총리는 효성화학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회의에 참석한 산업통상부, 재무부, 법무부, 중앙은행에 등 중앙·지방정부 부처 담당자들에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논의하고 초안을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기업의 어
[더구루=김은비 기자] 토요타가 내년 상반기 호주에서 세계 최초 수소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업용 밴의 도로 테스트를 시작한다. 토요타는 수소를 차세대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이동 수단 구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내년 상반기 호주에서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차량 ‘하이에이스 밴’의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 토요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내구 레이스에서 하이에이스 밴을 최초 공개하며 이 계획을 밝혔다. 하이에이스 밴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및 인도 등지에서만 판매되는 모델이다. 최대 3열까지 앉을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 덕분에 패밀리카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수소전기 버전 하이에이스 밴은 기존 수소 차량 대비 주행거리가 약 25% 증가, 1회 충전으로 최대 2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번 하이에이스 밴 출시는 토요타 ‘멀티 패스 웨이' 전략의 일환이다. 토요타는 멀티 패스 웨이 전략을 통해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HEV) △수소차(HV) △순수 전기차(BEV) 등 다양한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