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교촌치킨이 말레이시아 진출 10년 만에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할랄 인증으로 19억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조호르 △페낭 등 매장 15곳에 대해 자킴(JAKIM·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교촌치킨의 약진에 무게감이 실린다. 할랄(Halal)은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먹어도 되는 식품'을 말한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도축,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 부여된다.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은 할랄 인증 제품만이 위생적이며 맛, 질, 신선도가 뛰어난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평가한다. 교촌치킨은 할랄 인증을 계기로 동남아에 K치킨을 적극적으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13일까지 모든 매장 내 식사, 테이크아웃 및 웹 주문에 대해 1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신메뉴를 선보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교촌치킨은 "할랄 인증은 2013년 말레이시아에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당사의 중요 목표 중 하나였다"며 "할랄 인증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교촌치킨은 현재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두바이 등 6개 국가에서 6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5년 내 해외 매장 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삼고 시장 개척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3월엔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점을 추가로 열었다. 147평 규모의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점은 말레이시아 내 36번째 매장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와 한화, 두산, HD현대중공업, LS 등 국내 기업들이 수백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꾀한다.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물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모색한다. 전기차와 농기계 공장 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16일 우크라이나 경제부에 따르면 율리아 스비리덴코 수석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지난 15일 한-우크라이나 산업통상협회(KUATI)와 카이스트가 주최한 산업 통상 간담회에서 한국 기업들과 회동했다. 한화와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HD현대중공업, SK모바일에너지, LS, 대명, 현대코퍼레이션, 소프트뱅크 등이 참석했다. 우진과 축전지 제조사 테라팩토리,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비바모빌리티, 농기계 전문 기업 TYM 등 중소·중견기업들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기와 수소, 에너지 설비 생산, 물류, 전기차·배터리 제조, 녹색 광물 사업 개발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스비리덴코 장관은 "세계은행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복구에 필요한 자금은 4000억 달러(약 530조원) 이상이고 경제부 추산 결과 (우크라이나) 개발 프로젝트 비용은 5000억 달러(약 660조원)를 넘는다"며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비리덴코 장관은 재건 사업의 중점 분야로 △재생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조선 △철도 △농기계를 꼽았다. 이중 전기차·농기계 제조사와 우크라이나 공장 후보지를 두고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며 투자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산업단지 개발 참여를 주문하고 수입관세 면제를 비롯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스비리덴코 장관은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한국 측의 참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재건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자 국내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달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회의를 가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도 한국을 찾아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의 적극적인 구애 속에 윤석열 정부도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량학살 등 특정한 상황을 전제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무기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한국 기업들이 선점할 수 없다는 정부의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자체 생산한 4680 배터리 성능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파트너사인 파나소닉도 4680 배터리 양산 시점을 연기한 가운데 삼성SDI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6일 테슬라 추적 트위터 계정 '트로이 테슬라이크(Troy Teslike)'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제출된 4680 배터리 기반 표준형 모델Y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주행 테스트 결과, 이 차량의 에너지 밀도가 2170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Y 롱 레인지 AWD 대비 13% 낮았다. 각각 4680 배터리와 217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AWD와 모델Y 롱 레인지 AWD의 에너지 밀도는 229Wh/kg과 262Wh/kg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용량으로 환산하면 전자는 67kWh, 후자는 81kWh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개최한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셀을 첫 공개할 당시 2170 배터리 대비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강조했었다. 4680 배터리가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16% 늘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4680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한지 3년여 만인 지난달 테슬라는 미국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4680 배터리 기반 모델Y AWD를 공식 출시했다. 작년 임직원과 일부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된 수량을 판매한 데 이어 처음으로 일반에도 구매 옵션을 제공한 것이다. △표준 △롱 레인지 △퍼포먼스 등 3개 모델을 판매 중이며,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만 주문이 가능하다. <본보 2023년 4월 11일 참고 테슬라, 4680배터리 탑재한 모델Y 생산량 늘린다> 차량 주문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안정적인 4680 배터리셀 양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양산 모델 시험 결과 성능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테슬라의 자체 기술력으로 2170 배터리 성능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나며 4680 배터리의 완전 상용화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 성능과 출시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4680 배터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는데, 현재 양산 셀 성능을 기반으로 했을 때 사이버트럭의 주행 거리는 400마일(645km) 미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680 배터리 성능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며 테슬라가 새로운 제조 파트너사를 물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파트너사인 일본 파나소닉도 4680 배터리 성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양산 시점을 내년 4~9월께로 미룬 탓이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삼성SDI가 거론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동하면서 양사가 반도체를 넘어 배터리까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SDI는 작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경 46mm 배터리를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 복수의 완성차 업체와 채용을 논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천안 공장에 46파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연내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멕시코에 신규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지사가 기아 본사를 직접 찾아 현지 공장 증설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과다. 16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정부에 따르면 기아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3400억 원) 추가 투자를 통해 전기차 모델 전용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는 사무엘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세풀베다(Samuel Alejandro García Sepúlveda)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본인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누에보레온주 대표단은 현재 방한 중으로 지난 15일 첫 공식 일정으로 기아 본사를 직접 찾아 임원진과 기아 멕시코 공장 증설 관련,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5월 15일 참고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 韓 기아 본사 찾아 투자 확대 논의> 가르시아 주지사는 "기아는 테슬라에 이어 누에보레온 지역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며 "누에보레온은 전기 모빌리티의 차세대 R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3월 누에보레온주 주도 몬테레이 인근 산타카타리나에 50억 달러(약 6조69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번 신규 전기차 공장 설립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플랜B'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IRA의 원산지 규정에 따라 멕시코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미국에서 세제혜택(7500 달러)을 받을 수 있어서다. 당초 기아는 기존 멕시코 공장 일부 라인을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개조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멕시코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거나 신규 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는 글로벌 전동화 시대 멕시코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는 최대 시장인 미국과 인접해 수출이 유리하면서도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는 저렴하다. 멕시코의 시간 당 제조업 평균 인건비는 4.82 달러(약 6850원)로 중국(6.5달러)보다 경쟁력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이 다량 매장된 국가이기도 하다. 아직 상업용 생산을 하지 않고 있지만 멕시코 정부는 리튬을 국유화해 국가 주도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차원의 의지도 강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도 있는 점도 강점으로 여겨진다. 기아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은 이미 한 차례 예고된 바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멕시코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오는 2024년까지 부품 공급업체들과 함께 4억8000만 달러(한화 약 5829억원) 추가 투자, 공장 생산량을 연간 25만대 생산에서 4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당시 가르시아 주지사는 "이번 투자로 5개 이상 새로운 생산 시설이 마련되고 이에 따라 8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투자 금액 중 6700만 달러(약 957억원)은 기아 현지 공장 출퇴근 여건 개선을 위한 3개의 새로운 지하철 노선 마련 등 인프라 개선 등에 사용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기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추가 투자 등 아직 따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난다. 교착 상태에 빠진 캐나다 배터리 합작공장과 관련 보조금 협상의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트뤼드 총리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다. 17일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면담하고,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캐나다에 투자를 꾀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들을 만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을 만나 최근 현지에서 문제가 불거진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에 제공할 보조금 관련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윈저시에 약 40억 달러(약 5조3620억원) 이상 투자해 연간 45GWh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의 대가로 캐나다 정부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약속받았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정부는 합의된 것을 지키지 않았다"며 "즉각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가동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양측의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권 부회장은 트뤼드 총리와 합의안을 찾고자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업계 관계자들은 회담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플라비오 볼페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장은 캐나다 매체 '캐나다닷컴'에서 "총리가 LG CEO와 만났을 땐 미완으로 남을 일을 하고 싶지 않아 한다"라며 "서류상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환대를 위해 CEO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윈저 노동조합인 유니포 로칼44의 데이브 캐시디 위원장도 "이번 주에 긍정적인 소식을 듣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나다 정부와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논의 중인 배터리 모듈 구성 요소에 대한 보조금은 kWh당 10달러"라고 말했다. 윈저 투자의 성공은 LG에너지솔루션에 중요하다. 윈저 공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 후 급속도로 성장하는 북미 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전초 기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를 기반으로 세계 1위인 중국 CATL을 꺾고자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1·2·3 공장(140GWh), 일본 혼다와 합작공장(40GWh)을 건설하고 애리조나주에 단독 생산시설(43GWh)도 설립한다. 미국 내 생산능력만 25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하는 캐나다 초소형모듈원전(MMR) 실증사업 부지가 공개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글로벌 소형원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캐나다원자력공사(AECL)는 온타리오주(州) 초크리버에 있는 캐나다원자력연구소(CNL) 내 용도 변경된 주차장 부지에 시범용 소형원전을 건설·운영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CNL 캠퍼스 내에 15㎿t(메가와트톤)급 USNC의 MMR을 배치하는 것이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현재 개발 중인 SMR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환경평가를 진행 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준공·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는 작년 6월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상세 설계 계약을 맺었고,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주요 기자재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US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MMR 기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USNC에 3000만 달러(약 4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하며 이 회사가 전 세계에서 추진하는 MMR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독점권을 확보했다. 물 이외의 물질인 헬륨가스·소듐 등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원자로를 4세대 원자로로 구분하는데, 특히 가스를 냉각제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는 냉각수 유출 우려가 없고, 경수로에 비해 고온의 증기를 생산할 수 있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MMR 사업 추진 뿐만 아니라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오크리지 USNC MMR 핵연료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영국 명품 가전회사 '다이슨'의 신제품 시연 현장에 협동로봇을 제공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활발한 협업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미국 뉴욕 다이슨 매장에서 다이슨의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Dyson Airstrait™ straightener)' 시연에 협력했다.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젖은 모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습건식 스트레이너다. 하이퍼디미엄 모터를 탑재해 모발 건조와 스타일링이 동시에 가능하다. 지능형 열 제어 시스템을 갖춰 과도한 열로 인한 모발 손상을 방지한다. 다이슨은 신제품 시연에 두산의 M시리즈를 활용했다. M시리즈는 6개의 축을 가진 다관절 로봇이다. 각 축에 토큰센서가 달려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국제 안전 인증 규격인 PLe, Cat4도 획득해 성능과 안전성 모두 잡은 로봇으로 꼽힌다. 두산의 로봇 기술이 결집된 M시리즈를 시연 현장에 가져와 신제품의 혁신성을 부각하겠다는 게 다이슨의 전략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다이슨과 협업해 협동로봇의 홍보 효과를 높인다. 다이슨은 영국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는 제임스 다이슨이 1993년 세운 회사다. 먼지봉투가 없는 진공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등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한국에도 진출해 지사 설립 후 3년 만에 연 매출 5000억원을 넘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자 샤넬·에르메스·현대자동차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력해왔다. 지난달에는 북미 최대 산업 자동화·정보화 전문기업인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8년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이후 물류와 의료,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했다. 국내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다. 2019년부터 세계 시장 5위를 기록하며 매출도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해 450억 달러(약 60조원)로 집계됐다. 올해는 3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너지가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부터 수소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 현지 친환경 에너지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미국 토지관리국(BLM)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미국 자회사 174파워글로벌(174 Power Global)은 지난달 유타주 비버카운티 밀포드시에 위치한 BLM 소유의 약 4300에이커 규모 토지에 600MW급 태양광 발전소 설립을 제안했다. 최종 사업을 따낼 경우 174파워글로벌이 태양광 건설부터 운영까지 모두 도맡는다. 스타 레인지(Star Range)로 명명한 이번 프로젝트는 유타주 최대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300MW 규모씩 두 단계에 걸쳐 건설될 예정이다. 발전소 외 운영·유지관리 시설과 부설장·저수조 등 인프라 구축도 포함된다. 174파워글로벌은 태양 에너지에 대한 높은 자원 잠재력과 주요 송전선과의 근접성을 포함하여 여러 요인을 기반으로 유타주를 낙점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전액 출자 자회사 '스타 레인지 솔라'를 출범했다. 스타 레인지 프로젝트는 첫 삽을 뜨기 전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우선 오는 24일부터 내달 8일까지 15일 간 주민 의견 수렴 기간을 갖는다. 174파워글로벌은 의견 수렴 개시 첫 날 줌을 통해 회의를 진행,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 환경 영향 평가 등을 거쳐 토지관리국으로 최종 승인을 받으면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2017년 174파워글로벌을 설립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해왔다.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미국 진출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뉴욕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텍사스, 하와이 등 미국 전역에서 굵직한 에너지 회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그린수소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동시에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1분기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금융주에 대한 비중도 크게 축소했다. 15일 한국투자공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주식 보유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는 1분기 실리콘밸리은행 2만87주와 시그니처은행 9만1843주를 모두 처분했다.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은 지난 3월 나란히 파산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작년 말 기준 자산 2090억 달러를 보유한,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지난달 9일 위기설 확산으로 하루 만에 42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하며 지급 불능 사태가 됐고, 결국 다음날 파산했다. 이 여파로 시그니처은행도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겪으며 12일 폐쇄됐다. 한국투자공사는 파산 위기를 겪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 11만466주도 매각했다. 이에 보유 주식이 2만7387주로 줄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미국 14번째로 큰 상업은행이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이후 위기설이 불거졌고 결국 이달 초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에 인수됐다. 한국 국민연금공단도 실리콘밸리은행 주식을 10만795주 전량 처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도 25만2427주 모두 팔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들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부동산 시장이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15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태 지역 수익형 부동산 거래액은 272억 달러(약 36조448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에 그친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MSCI는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불안정 등으로 거래가 줄었다"면서 "대규모 거래로 호조를 보인 싱가포르와 홍콩을 제외하고 역내 모든 주요 시장이 하락세를 기록했고 특히 한국이 가장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태 지역 부동산 가격 조정이 전 세계 다른 시장과 비교해 완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경기 둔화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차입 비용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거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1분기 우리나라 수익형 부동산 거래액은 27억 달러(약 3조6140억원)에 그쳤다. 단일 거래 기준으로 1000만 달러(약 130억원) 이상의 거래가 없었다. 다만 벤자민 초우 MSCI 부동산 리서치 아시아 헤드는 "한국은행이 2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분기 말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면서 "4월에만 사무실 볼륨이 1분기 전체 투자를 초과하는 등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수익형 부동산 거래액은 37억 달러(약 4조95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업체 메르카투스가 진행한 리테일 부동산 거래 두 건이 전체 거래액의 60%를 차지했다. 홍콩의 수익형 부동산 거래액은 26억 달러(약 3조4810억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대표적인 거래로는 매이플트리와 PAG가 골딘 파이낸셜 글로벌 센터를 8억3000만 달러(약 1조111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는 올해 1분기 아태 지역 최대 규모 거래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폴란드 정부가 현대로템, 국영 방산업체 PGZ와 공동 생산한 K2 전차를 유럽 내 제3국으로 수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폴란드 내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등 업체 간 협력 범위도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서준모 현대로템 폴란드사업실장이 폴란드 군사 전문지 ‘디펜스 24(Defence 24)’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PGZ는 K2 전차를 공동 생산해 유럽 내 제3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서준모 실장은 “유럽의 여러 국가가 새로운 기본 전차의 가능한 옵션으로 K2를 고려하고 있다”며 “수리나 유지·보수, MRO(유지·보수·운영에 필요한 물품)에 대해서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PGZ 및 PGZ 산하 방산업체인 WZM과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K2PL)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최소 15조 원이 넘는 계약으로 800대 이상의 K2를 생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7월 체결된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폴란드에서 500대, 한국에서 320대의 K2가 생산될 예정이다. 첫 납품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구체적인 계약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엔 세바스티안 흐바웨크 PGZ 회장이 직접 방한하기도 했다. 당시 흐바웨크 회장은 현대로템 관계자들을 만나 폴란드 내 전차 생산역량 구축 지원 방안과 현지 생산 및 적기 납품을 위한 협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내 K2 생산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현지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실장은 “K2PL의 촉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폴란드의 기존 생산 시설을 사용해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몇 가지 추가 시설이 필요해 보이는 만큼 생산 시설 투자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폴란드 파트너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월 열린 중동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IDEX 2023’ 참여로 중동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 서 실장은 “대부분의 중동 국가는 여전히 구형 보급 전차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한국형 파워팩을 독자 개발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면 중동에서 K2에 대한 마케팅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정부가 올 가을에 멘솔(박하향)·가향 담배 판매 금지 방안의 구체적인 방향을 발표한다. FDA는 멘솔·가향 담배 판매 금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지 1년 만이다. 다만 담배 업계의 반대가 거세 시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올 가을 멘솔·가향 담배 판매 금지 방안의 윤곽을 제시한다. 브라이언 킹(Brian King) FDA 관계자는 2023년 니코틴·담배 리서치온 소사이어티 포럼(Society For Research On Nicotine & Tobacco's 2023 forum)에서 "멘솔·가향 담배 판매 금지 방안과 관련한 의견 25만여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금지 방안은 올 가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담배에 멘솔 특유의 향이 첨가하면 자극과 저항감을 줄여 흡연을 부추길 수 있고, 특히 미성년자와 젊은 성인층을 흡연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FDA는 지난 3일부터 7월5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해 규제안의 구체적인 윤곽을 만들 계획이다. FDA 조사 결과 2019년 기준으로 멘솔 담배를 피우는 미국의 12세 이상 흡연자 수는 1850만명에 이른다. 멘솔·가향 담배 판매를 금지하면 흡연으로 인한 건강 상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FDA는 멘솔·가향 담배가 금지될 경우 미국 내 흡연율을 40년 내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담배 업계에서 거센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FDA의 주장이 비합리적이라며 멘솔·가향 담배 판매를 금지하면 음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담배산업(JT) 자회사 로직 테크놀로지(Logic Technology Development LL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제3순회항소법원(US Court of Appeals for the Third Circuit)에 FDA의 멘솔 담배 판매 규제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청원서를 제출했다.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 역시 이미 유사한 규제가 도입된 캐나다와 유럽연합(EU) 사례를 예로 들어 멘솔·가향 담배 판매 금지가 흡연 감소에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반발했다. 관련 업계는 FDA와 담배 업체 간 대립각이 좁혀지지 않는 만큼 규제안이 연착륙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 관계자는 "규제가 결국에는 시행되겠지만, 논란이 크게 일어 2026년 이전까지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