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인수한 미국 독립 전력 생산업체(IPP) 'KCE(Key Capture Energy·키 캡쳐 에너지)'의 뉴욕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가 가동에 돌입했다. 개발 포트폴리오가 잇따라 성과를 내며 에너지 사업자로서의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KCE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뉴욕주 버팔로시 외곽에 건설한 20MW급 ESS 프로젝트 'NY 6'를 완공하고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착공 2년여 만이다. KCE는 지난 2021년 12월 NY 6 프로젝트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작년 여름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약 1년 지연됐다. KCE가 상업 운영을 개시한 세 번째 ESS 프로젝트다. NY 6는 KCE가 지난 2019년 수주한 미국 북동부 주 최초의 그리드 규모 ESS 프로젝트 중 하나다. 뉴욕에너지연구개발청(NYSERDA)의 대량 에너지저장 시장 브리지 프로그램(Bulk Energy Storage Market Bridge Program)으로부터 500만 달러 규모 인센티브를 받았다. 중국 최대 태양광 인버터 제조사인 선그로우(Sungrow)가 2752kWh 규모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반 ESS 장치와 전력 변환 시스템(PCS)을 납품했다. 선그로우 미국법인은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계·조달·시공(EPC)과 보조기기(BOP) 설비는 캐나다 설비업체 블랙&맥도날드(Black & McDonald)가 맡았다. 테일러 퀄스 KCE 개발 부사장은 "NY 6 프로젝트는 보다 탄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 그리드를 만드는 동시에 뉴욕주 전역의 지역사회를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대기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 사이버트럭용 '4680 배터리' 생산 장비를 설치한다. 연내 사이버트럭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프리몬트시에 현지 공장 내 장비 이전에 대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어 28일 신규 장비 설치 관련 서류를 냈다. 업계는 이를 사이버트럭에 탑재될 4680 배터리팩을 생산하기 위한 절차라고 봤다. 테슬라가 제출한 서류에는 일반 배터리팩 생산라인으로 추정되는 '팩 비-빌드(Pack B-Build)'와 사이버트럭용 배터리팩 라인로 보이는 'CAT 배터리 비-빌드(CTA Battery B-Buil)'가 적혀있었다. 일반용 라인은 한 개, 사이버트럭용 라인은 두 개가 깔릴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2층에서 배터리팩을 생산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용 배터리 생산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직후부터 2층으로 장비를 옮겨왔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테슬라가 공개한 모델이다. 당시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2022년 초로 미뤄졌다. 이어 2023년 중반으로 늦어졌다 그해 말까지로 또 연기됐다. 모델 공개 당시 테슬라가 밝힌 일정보다 3년 이상 지연됐다. 신차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4680 배터리에 있다. 4680은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다.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은 각각 5배, 6배 크고 주행거리는 16% 길어졌다. 테슬라는 2020년 4680 배터리를 공개하고 사이버트럭을 비롯해 신차에 탑재하겠다고 선언했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4680 배터리 양산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대량 생산능력은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츠의 샘 아부엘사미드 애널리스트는 작년 11월 1일 영국 로이터통신에서 "테슬라가 신형 4680 배터리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에 힘쓰며 연내 사이버트럭을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연간 37만5000대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해상풍력선 발주가 봇물 터지듯 쏟아질 전망이다. 이미 선주들은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신조선에 많이 투자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해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해상풍력 투자 지속 …최대 10조원 규모 1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해상풍력의 성장을 토대로 해운 투자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칼럼 케네디(Calum Kennedy) 애널리스트는 "작년에 28척의 풍력터빈설치선(WTIV)과 24척의 커미셔닝/서비스 운영 선박(C/SOV)이 계약되면서 상당한 해상 풍력 관련 주문을 기록했다"며 "총 계약 금액은 66억 달러(약 8조원)로 전체 해양 신조 투자의 5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계속된다. 이미 5대의 WTIV, 10대의 C/SOV, 23대의 승무원 이송 선박(CTV)이 주문됐다. 일부 기업에서는 최대 연간 78억 달러(약 9조9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도 관측된다. 케네디는 "프로젝트 특성을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선박 용량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올해 19개국에서 2030년 말까지 34개국이 수용할 수 있는 WTIV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韓·中·日 해상풍력 시장 경쟁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조선·해운부문 주요 업체들은 WTIV 호황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보 2021년 3월 16일 참고 韓·中·日 해상풍력 기술 경쟁 '치열'> 국내 조선 '빅3' 중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글로벌 선사 에네티(구 스콜피오 벌커)와 WTIV 1+3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후 지금까지 에네티로부터 WTIV 2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1년 12월 3일 참고 대우조선, '365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한화오션은 지난 2009년에도 유럽 전기·가스 공급업체인 독일의 알베에그룹 자회사 알베에이(RWEI)로부터 WTIV 2척을 수주해 인도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한국석유공사(KNOC)의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사업 협약을 체결 후 부유식(Floating) 구조물을 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상풍력에 관한 기술 인증 및 표준화를 이끌고 있는 노르웨이 선급인(DNV GL)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플로터, Floater) 설계를 위한 요소기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해상풍력 원격 유지보수 기술 등을 개발한다. 국내 중견 해운사도 WTIV 수주 경쟁에 합류했다. 남성해운은 싱가포르 마르코폴로마린과 한국에서 해상풍력선을 운영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본보 2023년 1월 12일 참고 남성해운, 싱가포르 선사와 손잡고 해상풍력선 사업 진출> 중국과 일본도 시장 선점을 위해 해상풍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9년 말까지 50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추가, 전체 소비 에너지 중 해상풍력의 비중을 현재 3%에서 1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일본은 NYK Line과 네덜란드 푸그로(Fugro)가 협력해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일본 선사 MOL(Mitsui O.S.K.Lines)은 조직개편을 통해 해상풍력발전 관련 조직을 구축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전기버스 시장 규모가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핵심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전기버스 시장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네스터(Research Nester)에 따르면 오는 2033년 글로벌 전기버스 시장 규모는 50억 달러(한화 약 6조3725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9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17%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전기버스 시장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온실 가스 배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데 기인한다. 일반 버스와 비교할 때 더 깨끗하고 환경친화적인 옵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여겨진다. 또한 디젤버스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배기가스 배출량과 소음이 적은데다 운영비도 저렴하다. 연간 운행 비용 기준 디젤버스보다 평균 약 22%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북미 전기버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온실 가스(GHG) 배출량 증가와 온실 가스 악영향 및 친환경 운송 수단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다. 2033년까지 가장 높은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전기버스 시장을 이끌어갈 주요 플레이어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BYD, 볼보, 다임러트럭, 이큅메이크, 인롱에너지, 유통버스, NFI 그룹, 프로테라, 닛산 등 10개 업체가 꼽혔다. 이들 중 현대차와 BYD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인도네시아 현지 주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전기화의 핵심 일원으로도 활약할 전망이다. 리드완 카밀(Ridwan Kamil) 서자바주 주지사가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현대차가 3년 내 대형 전기버스를 현지 생산하면 서바나주가 직접 구매하고 27개 도시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적극 밀어주겠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가 현지 최대 전력회사에 2025년부터 가스를 공급한다. 아틀라스 가스전 확장으로 증가할 생산 물량 중 일부를 납품한다.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 제도로 멈췄던 가스전 증설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넥스에너지는 16일(현지시간) AGL과 조건부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5년 1월부터 아틀라스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최대 42페타줄(PJ)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세넥스에너지가 아틀라스 가스전 확장을 적기에 재개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아틀라스 가스전은 퀸즐랜드 수랏 분지에 위치한다. 세넥스에너지는 10억 호주달러(약 8700억원) 이상 투자해 아틀라스와 로마 노스 가스전 확장을 추진했다. 2024년까지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해 이듬해 연간 60PJ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60PJ은 액화천연가스(LNG) 약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파트너 헨콕에너지로부터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의 지원금도 획득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제 제도에 발목이 잡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호주 정부는 규제에 나섰다. 가스는 기가줄(GJ)당 12달러(약 1만원), 석탄은 t당 125달러(약 15만원)로 상한선을 정했다. 이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수익이 전망되며 세넥스에너지는 증설을 중단한 상태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정부와 수익성 확보 방안을 찾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증설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안 데이비스 세넥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의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시장에 새로운 가스를 공급하는 것"이라며 "국내(호주 시장)에 초점을 둔 아틀라스의 증설이 바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퀸즐랜드 자원협회(QRC·Queensland Resources Council)는 세넥스에너지와 AGL의 계약에 환영을 표했다. 이안 맥팔레인 QRC CEO는 "가정은 난방을 사용할 수 있고 호주 동부 해안에 있는 산업체는 지속 가능한 운영을 보장받게 됐다"며 "세넥스에너지가 제공하는 추가 가스는 도매 시장에 접근할 수 없는 소규모 제조사들이 특히 반길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통상 제약·바이오 기업 서버에는 광범위한 처방 데이터와 의료기관 관련 자료가 포함돼 있어 해킹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제약사 에자이가 지난 3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정보 유출 가능성 조사에 나섰다. 외부 전문가와 관련 당국 관계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팀을 운영하며 사건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에자이 측은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 수익 등 경영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신중히 검토한 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랜섬웨어 공격은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데이터를 탈취하고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바이오팜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역시 이달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이와 관련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이 맞지만 민감정보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올 1분기 에보텍과 선파마 역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두 회사 모두 정보기술(IT) 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활동을 발견한 후 시스템을 격리하며 피해 규모를 줄였다. 지난해엔 노바티스가 랜섬웨어 그룹 인더스트리얼 스파이(Industrial Spy)로부터 공격받았다. 인더스트리얼 스파이 측은 제조 공장 및 실험실 환경에 대한 정보를 불법 취득했다고 밝혔으나 노바티스는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2017년 미국 머크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고, 여파는 한국 지사인 한국MSD로도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처방 및 의료 정보가 제약·바이오 기업 중앙서버에 한꺼번에 저장돼있는 경우도 더러 있어 자칫 해킹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랜섬웨어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내부 보안 강화뿐 아니라 보안·운영 솔루션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의 메타버스 기업 애니모카브랜즈가 홍콩과 일본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17일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은 "홍콩 및 일본과 같은 가상화폐 친환적인 지역으로 비즈니스를 이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얏 시우 회장은 "애니모카브랜즈는 단일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최근 미국 금융 기관의 규제로 인해 이 같은 방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일본에도 현지 법인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큰 미국 시장에 집중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은 최근 가상화폐에 대해 강력한 억지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애니모카브랜즈의 메타버스 더 샌드박스의 SAND 토큰과 바이낸스의 BNB, 솔라나 등 13종의 가상화폐에 대해서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 이들을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SEC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도 제기했다. 루나·테라 사태, FTX 붕괴 등으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시장이었던 미국에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규제가 강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이 무분별한 규제가 이뤄지며 사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미국 내 가상화폐 업체들은 버뮤다, 홍콩, 싱가포르 등 친 가상화폐 지역으로 사업체를 이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홍콩의 경우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증권선물위원회(Securities and Futures Commission, SFC)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안 협의를 도출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거래 시장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홍콩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입은 경제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가상화폐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일본도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에 나서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에코그라프(EcoGraf)가 미국에서 친환경 흑연 정제 기술 관련 특허 등록에 필요한 허가를 취득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후 고속 성장하는 미국 소재 시장을 정조준한다. 에코그라프의 고객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에코그라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HF프리(HFfree)에 대한 '특허 등록결정통지서(NOA·Notice of Allowance)'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HF프리는 불화수소(HF)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흑연을 정제하는 기술이다. 흑연 정제법은 크게 습식과 건식으로 나뉘는데 HF를 활용하는 기술은 전자에 해당한다. 공정이 간단해 환경 오염 문제에도 불구하고 고순도 흑연 생산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다. 에코그라프는 이를 해결하고자 2017년부터 기술 개발에 나섰다. 작년 11월 1일 미국에 '정제된 흑연을 생산하는 방법(Method of Producing Purified Graphite)'이라는 특허명으로 특허를 냈다. 에코그라프는 미국에서 수수료 지불 후 특허를 등록한다. 미국 특허는 2042년 11월까지 유효하다. 에코그라프는 호주와 한국, 유럽, 말레이시아,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등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무난히 특허권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기술을 보호하고 HF프리 상용화에 매진한다. 에코그라프는 친환경 흑연을 생산해 IRA에 대응한다. IRA는 전기차 배터리의 광물 규정 세부 지침에서 음극재를 비롯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받도록 규정했다. 이 비율은 매년 10%씩 늘어난다. IRA로 인해 미국 내 음극재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에코그라프는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구속력 없는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흑연 7500~1만2500t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성일하이텍과 2020년 맺은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한국과 유럽 생산시설에서 HF프리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공동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재를 재활용해 얻은 흑연의 전기화학적 성능이 상업용 천연흑연과 일치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본보 2023년 3월 23일 참고 단독] 성일하이텍, 흑연 재활용 기술 확보…호주 에코그라프 협업 결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상무부(DOC)가 한국산 특정 열연코일(HRC)에 대해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정상가보다 낮지 않은 가격으로 미국에 제품을 수출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앞으로 미국에서 HRC 관련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최근 한국산 특정 열연 강판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AD) 심사 예비결과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의 검토 기간 동안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이 HRC를 정상가 이하로 판매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덤핑 마진을 0%로 책정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미국의 공정가치 보다 낮지 않은 가격에 수출해 가중덤핑 마진율을 매기지 않은 것이다. 상무부의 이번 결과는 예비 판정으로, 최종 결과는 120일 이내 발표된다. 13일부터 국내 반덤핑 잠정관세가 적용 중이다. 열연코일은 열간압연의 중간소재(반제품)이다. 슬래브를 가열해 두께가 얇은 코일로 만드는 과정이 열간압연이며 이를 통해 생산된 것이 열연코일이다. 주로 건축, 토목, 기계, 구조용, 강관, 냉연코일용 등 철강재의 기초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 판정이지만 미국으로부터 0% 덤핑 마진을 받았다"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잔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사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찾았다. 반도체부터 양자컴퓨터까지 유망 스타트업을 잇따라 만나며 혁신 기술도 확인했다. 16일 이스라엘 매체 '테크12'에 따르면 경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위치한 삼성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SIRC)를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인수한 스마트폰 카메라 기업 '코어포토닉스'와 급부상중인 여러 스타트업과도 회동했다. 현지 스타트업과의 만남은 IT 분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이뤄졌다. 다양한 산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기술 트렌드를 살폈다. 이 자리에는 △양자컴퓨터 개발 업체 '퀀텀소스' △칩 제조사 '뉴로블레이드' △라이다 센서 제조사 '아르베'와 '옵시스' △인공지능(AI) 그래픽 회사 '아워원' 등이 참석했다. 이중 옵시스는 현대차가 지난 2017년 3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9.7%를 가지고 있다. 경 사장의 이스라엘 방문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장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유망 기업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올 초에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M&A는 잘 진행되고 있으니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 AI, 5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삼성의 글로벌 R&D와 투자 전략을 위한 주요 거점 중 한 곳이다. 삼성 이스라엘 R&D 센터 외에 삼성리서치 이스라엘(SRIL)까지 두 곳의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벤처 투자 전문 펀드 '삼성카탈리스트펀드'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도 운영 중이다. 이들을 통해 투자한 현지 스타트업은 수십여 곳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급속충전(XFC) 배터리 회사 '스토어닷' 등이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네덜란드의 심각한 전력난에도 공장 준공에는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하반기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이듬해인 2025년부터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네달란드는 곳곳에서 전력난으로 기업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외국인투자청(NFIA)은 지난 9개월간 현지 기업들이 전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반 데르 미르(Van der Meer) NFIA 위원은 16일 "지난해부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생긴 공급난이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바이오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이하 바타비아) 등을 포함한 18개 기업이 전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타비아는 지난해 1억유로(약 1320억원)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신규 공장은 축구장 면적의 2배(1만2000㎡)에 달한다. 공장 예상 가동 시기는 2024년 3분기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CJ제일제당 측은 차질 없이 바타비아 공장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루에 몇 시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은 맞지만 공장 설립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며 "당초 목표한 준공 시기인 내년 하반기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를 인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한 4대 미래성장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건강)' 관련 분야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내년 공장 완공으로 백신, 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을 생산한다. 배양시설(수트) 6개를 갖추고 자체 의약품 완제(필앤피니시) 시스템도 마련한다. 생산능력은 의약품 유형에 따라 많게는 연간 수억 회분에 이르는 투여량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타비아 인수로 레드바이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인 바이오 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KF-21 전투기 분담금 지불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KF21 공동개발국 참여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르면 이달 말 분담금 지급 계획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체납 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산토 다르모수마르토(Santo Darmosumarto) 인도네시아 외교부 동아시아태평양 국장은 15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외곽 보고르군(郡)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 '플랜트 아워 플래닛'(Plant Our PlanetPOP) 식수 행사에 참석해 "KF-21 보라매 전투기 협력과 관련해 양국 소통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POP는 우리 외교부와 산림청, 유엔아동기금(UNICEF) 한국위원회 등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진행하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계한 캠페인이다. 세계 각지에서 캠페인 가상공간에 나무를 심으면 현실 세계에서도 식목 행사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이다. 지난 4월 캠페인 출범식에서 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5월 몽골에 이어 이날 인도네시아에서도 식수 행사가 열린 것이다. 산토 다르모수마르토 국장은 이날 행사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역시 KF-21 관련해 방위산업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프로그램을 지속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계속 소통하고 협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이달 안에 당국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연체에도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해왔다. <본보 2023년 2월 9일 참고 인도네시아 "KF-21 협력 프로그램 지속 협력"…분담금 문제 해결 청신호> 그는 분담금 지불이 연체된 건 3년 전 발생한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토 다르모수마르토 국장은 "코로나19로 전역이 봉쇄돼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고, 또 코로나로 인해 (전체) 예산을 삭감해야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이르면 이달 말 분담금 지급 계획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지난달 9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가 6월 말까지 연체 분담금 잔액에 대한 납부계획을 대한민국으로 통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KF-21(인도네시아명 IF-X)은 KAI 주관으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급' 전투기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6년 1월 KAI와 계약을 맺고 KF-21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오는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기술이전을 통해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1월까지 2272억원만 납부한 뒤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94억원, 올해 2월 약 417억원을 추가 납부했지만 아직 8000억원은 미납 상태이다. 폴란드가 공동개발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최근 카타르로부터 중고 미라주 전투기 12대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KF-21 사업 분담금 미납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투기 구매금액은 총 7억3450만 달러(약 9375억원)이다. 전투기는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프랑스로부터 들여올 42대의 라팔 전투기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니의 차세대 게임콘솔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이하 플스5 프로)의 세부 사양이 유출됐다. [유료기사코드] 록스타게임즈 전문 팁스터(유출자)인 벤(@videotechuk_)은 3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플스5 프로의 부품 정보를 공개했다. 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플스5 프로의 중앙처리장치(CPU)는 AMD 라이젠 젠2 8코어 프로세서다. 플스5 프로 CPU의 기본 클럭은 3.5기가헤르츠(GHz)이며 고성능 모드를 통해 최대 3.85기가헤르츠까지 높일 수 있다. 또한 기존 모델보다 컴퓨트 유닛을 늘려 렌더링 속도가 최대 45% 향상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는 기존모델과 성능차이가 두드러진다. 플스5 프로에는 16.7테라플롭스(TFLOPS, 1초당 1조번 연산) RDNA AMD 라데온 GPU가 장착됐다. 새롭게 장착된 GPU는 기존 플스5 GPU보다 연산능력이 6.7TFLOPS 향상됐다. 플스5 프로는 새로운 GPU를 기반으로 4K 해상도에서 최대 60프레임(FPS, 1초당 재생되는 이미지), 1440p 해상도에서는 최대 120FPS를 지원한다. 또한 메모리는 GDDR6 16기가바이트(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회사 '테라파워'가 첨단 소재 업체 'ASP 아이소톱스(ASP Isotopes)'와 고순도 저농축우라늄(HALEU) 조달을 위해 손을 잡았다. 차세대 원전 연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SMR 상용화를 앞당긴다. [유료기사코드] 5일 테라파워와 ASP 아이소톱스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HALEU를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 건설과 연료 공급을 위한 조건서를 체결했다. 테라파워가 건설 자금을 지원하고 ASP 아이소톱스가 공장 운영과 생산 등을 전담한다. 양사는 조건서를 토대로 조만간 확정 계약까지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계약에는 HALEU 생산 시설 건설을 위한 자본 제공 계획과 양사 간 HALEU 장기 공급 계약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파워는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특정 금융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테라파워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HALEU 공급망을 더욱 안정화할 수 있게 됐다. ASP 아이소톱스의 HALEU 공장이 완공된 후 10년 동안 해당 시설에서 생산된 모든 HALEU는 테라파워에 납품, 테라파워가 짓고 있는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을 가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