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내 강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의 '미국 스테인리스 강관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는 지난해 미국 강관 제조시장 규모가 18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안정화 전망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멕시코·한국산 제품과 경쟁 심화로 향후 5년간 연평균 0.2% 감소, 2028년 172억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OCTG(유정용 강관)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지역은 전 세계 유정용 강관 시장 수요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염병 대유행 완화에 따른 내수 수요 증가로 지난해 미국 오일·가스 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의 수입 규모는 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덤핑 관세와 쿼터제와 같은 무역 제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0.2%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중국·프랑스·캐나다·독일 등이다. 한국산 수입은 전년 대비 50.8% 증가한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팬데믹 이후 미국은 오일·가스 산업의 역대급 호황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 측 공급 차질을 기회로 자국산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과 수출량을 대폭 확대하며 세계의 핵심 에너지 공급국으로 급성장했다"며 "앞으로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국내 생산과 수출량을 점차 늘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파이프라인 확충, 해상 운송 터미널 등의 인프라 건설이 미국 내 지속 확대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에너지 강관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에너지 사업의 저탄소, 친환경 정책으로의 전환에 따라 해상풍력, 수소 에너지 분야의 저장과 수송 분야에서의 강관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늘어가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2018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연간 103만t에 불과한 수출 쿼터는 우리 기업 수출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추후 반덤핑 관세, 쿼터제 등 미국의 동 제품 수입 규제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정부가 알츠하이머 정복에 앞장선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가 향후 6년동안 3억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알츠하이머 연구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NIA는 알츠하이머 정복을 위한 연구개발 전략을 13일 공개했다. 미국 알츠하이머(AD)와 알츠하이머 치매(ADRD)에 관련된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RWD) 플랫폼 자금 지원에 대한 내용 공고를 게시했다. 이는 지난달 대규모 알츠하이머 연구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를 지원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6년 간 3억달러를 들여 미국 인구 70%~90%의 건강 정보를 보관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의료기록, 약국, 모바일기기 및 다양한 정부 기관으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통합한다. 알츠하이머·알츠하이머 치매 연구 기업들은 해당 정보를 받아 연구개발(R&D)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가속 승인을 받아 시판 중인 약물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데도 쓰인다. 또한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추리는 데 쓰인다. 데이터 플랫폼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다는 게 NIA 설명이다. NIA는 "데이터 플랫폼은 알츠하이머 분야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IA가 알츠하이머 정복에 나선 이유는 고령화에 따라 알츠하이머 환자가 급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작년 미국 알츠하이머 환자 수 약 580만명. 2050년 1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2050년 1억 14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폴란드가 유럽 주요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으로 급부상, 재활용할 배터리가 많은데다 정부도 관련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폴란드 대체연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폴란드 배터리 시장 규모는 82억4000만 유로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오는 2030년 유럽 전기차 배터리 스크랩 물량은 약 32만6000t에 달할 전망인데, 폴란드가 상당 부분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 사업에서는 수명이 다하거나 버려진 배터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셀을 분리하고 잘게 분쇄한 가루인 블랙 매스를 얻어 공정을 통해 원료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델에 따라 다르나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는 전체의 약 48~54%가량 재활용이 가능하다.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지난해 극심한 원재료 공급난을 겪으며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소재를 재활용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순환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비율은 약 5%로 추정되나 평균 배터리 수명이 약 10~12년인 것을 감안했을 때 향후 10년 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폴란드 정부는 배터리 제조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지 기업들은 폴란드 정부는 물론 유럽연합(EU)으로부터도 자금을 받아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생산공장을 짓는 중이다. 현지 주요 재활용 기업으로는 엘리멘탈스트래티직메탈(Elemental Strategic Metals)와 레어메탈(Rare Metals) 등이 거론된다. 엘리멘탈스트래티직메탈은 배터리 분야 '유럽 공통 중요프로젝트(IPCEI)’ 프로젝트에 참여,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연구를 위해 약 3억3200만 즈워티를 지원받았다. 모기업인 엘리멘탈홀딩스(Elemental Holdings)도 유럽부흥개발은행(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EBRD)으로부터 5200만 유로를 대출받아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레어메탈은 지난해 4월 폴란드 바우브지흐경제특구의 지원을 받아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착공했다. 수거한 배터리에서 코발트, 니켈, 리튬, 구리 및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을 추출할 예정이다. 김여주 코트라(KOTRA) 폴란드 바르샤바무역관은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과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이 약 10~12년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가까운 장래에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폴란드의 폐배터리 시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배터리 관련 규정 및 입법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규제 내용을 면밀히 살피어 진출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과 SK스퀘어, LG의 거버넌스 문제가 과장 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스 자산운용의 설립자인 앤드류 와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손 투자 컨퍼런스(Sohn Investment Conference)’에 참석해 삼성물산과 SK스퀘어, LG에 대한 거버넌스 문제를 언급했다. 와이스는 “삼성물산과 SK스퀘어, LG는 모두 선호하는 기업”이라며 “거버넌스 문제가 이들 기업 주식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이 같은 우려는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버넌스 이슈는 그동안 꾸준히 발생해왔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 우선주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한 바 있으며, SK스퀘어도 주주환원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다만 와이스는 이들 기업이 최근 거버넌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데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3월 기존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SK스퀘어도 지난해 6월 이사회 내 위원회 중 하나로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했다. SK스퀘어 거버넌스 위원회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기능과 함께 핵심성과지표(KPI) 및 중장기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LG도 지난해 구광모 회장이 ESG 경영 체계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계열사마다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와이스가 설립한 와이스 자산운용은 WKOF(Weiss Korea Opportunity Fund)를 운용하고 있다. WKOF는 한국 우선주, 특히 발행 기업의 보통주 대비 저평가된 우선주에만 투자하는 펀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휴젤이 유럽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 정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가 유럽 국가 12곳에 판매 허가받았다. 12일 크로마파마(Croma Pharma)에 따르면 휴젤 레티보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 국가 12곳에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몇 주 내로 현지 판매할 예정이다. 크로마파마는 휴젤의 유럽·미국 파트너사다. 이번에 승인받은 나라는 2티어(웨이브)에 속하는 △벨기에 △키프로스 △체코 △핀란드 △그리스 △헝가리 △룩셈부르크 △몰타 △노르웨이 △슬로바키아 △스웨덴이다. 앞서 휴젤은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나눠 시장 공략해왔다. 당초 2티어 국가는 13곳이었으나 대내외 여건 외 변수로 12곳이 됐다. 이에 레티보는 유럽 내 23개국까지 판매처를 확보했다. 앞서 휴젤은 1티어 국가로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루마니아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스페인 등을 선정하며 마케팅을 펼쳐왔다. 휴젤은 유럽 36개국 이상 진출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 스위스 등 3티어 국가 규제당국과 논의 중이다. 목표 시장점유율은 10% 이상으로 잡았다. 휴젤은 크로마와 함께 현지에 특화된 영업·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의료진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학술 콘텐츠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과 동시에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한 전략도 추진한다. 이에 증권가는 휴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다. 교보증권은 휴젤의 올해 매출 3325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997억원이다. 작년보다 각각 18.0%와 30.0%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가이던스)에 대해 전년 대비 20%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유럽 매출 200억원, 중국 매출 작년 대비 70% 증가 등 주요 국가의 영업 현황도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5G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의 파트너십에 이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지 주목된다. 12일 사우디 교통물류부에 따르면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장관은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해 삼성전자 실무진과 회동했다. 삼성전자의 5G 혁신 기술을 확인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살레 알 자세르 장관은 사우디가 '비전2030' 목표에 맞춰 추진중인 국가교통물류전략에 삼성전자의 참여를 제안했다. 국가교통물류전략은 사우디가 글로벌 물류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공항여객터미널·물류단지·고속도로·철도 인프라 등을 건설·조성하는 91억 달러 규모 사업이다. 5G가 최신 물류 인프라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안정적인 통신망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아람코 간 파트너십 현황도 점검했다. 양사는 지난 3월 산업용 5G 기술 생태계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안전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는 첨단 4G·5G 기술을 활용, 에너지, 석유화학, 제조업 등 사우디 다양한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을 도모키로 했다. 장관은 이를 통해 현지 5G 기술 도입 시점을 앞당기고 활성화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양측의 이번 만남은 살레 알 자세르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살레 알 자세르 장관이 이끈 사우디 대표단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가지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인천공항·철도교통관제센터, 부산항 등 국내 교통물류 관련 주요 현장도 둘러봤다. 이 기간 동안 국가교통부와 사우디 교통물류부가 공동으로 '제2회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도 개최했다. 정부, 발주처, 유관기관, 기업,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양국 간 교통물류·모빌리티 관련 정책과 기술 등을 소개하고 사업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광물자원 생산 기업 아다로미네랄(ADMR)과의 알루미늄 동맹을 통해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따라 자동차 주요 소재인 알루미늄 수요에 대한 조기 확보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DMR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칼리만탄우타라주 제련소에서 알루미늄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이는 위토 크리스나하디(Wito Krisnahadi) ADMR 이사가 지난 10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크리스나하디 이사는 "1단계 공정에서 연간 50만톤 알루미늄을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곳 제련소에서 생산된 알루미늄 대부분은 1호 고객인 현대차에 공급된다. 현대차는 ADMR 자회사인 PT KAI(Kalimantan Aluminium Industry)를 통해 알루미늄을 조기 구매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구매량은 연간 최대 1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경제단체 및 기업 간 글로벌 협의체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 기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Nusa Dua) 컨벤션센터에서 ADMR과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외 변수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알루미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향후 ADMR이 생산하게 될 저탄소 알루미늄도 우선 공급받는다. 저탄소 알루미늄은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을 크게 줄인 알루미늄이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알루미늄 확보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친환경 미래 리더십 기반을 다지기 위한 협업 분야를 지속해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솔루션 부문 한화큐셀과 중국의 론지솔라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2019년부터 이어온 특허 분쟁을 마무리했다. 4년여간 이어져온 중국 태양광 기업들과의 법적 다툼이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모양새다. 론지솔라는 11일(현지시간) 한화큐셀과 공식적으로 특허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큐셀과 론지솔라는 합법적으로 각 사의 특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론지솔라는 또한 이번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그동안 진행됐던 모든 특허 관련 소송은 취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큐셀은 2019년 3월 실리콘계 고효율 태양광 셀 기술인 퍼크(PERC) 셀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론지솔라와 진코솔라, REC그룹을 제소했다. 퍼크(PERC) 셀은 태양광 셀 후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투과한 빛을 다시 셀 내부로 반사시켜 발전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고효율 태양광 셀의 대량 양산을 가능하게 한다. 이후 소송은 한화큐셀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어졌다. 중국과 독일에서 연달아 승소했으며 또한 네덜란드 헤이그 항소 법원도 지난해 3월 론지솔라의 특허 침해를 인정했다. 독일과 영국, 스위스, 프랑스, 헝가리, 스페인, 벨기에, 불가리아,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등 11개국에서 판매를 막았다. 지난해 9월에는 유럽특허청(EPO)이 진코솔라, 론지솔라, REC솔라가 제기한 퍼크 기술 관련 특허 유효성 심판에서 한화큐셀의 손을 들어줬다. 이렇게 되면서 중국 태양광 기업들도 한화큐셀에 손을 내밀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한화큐셀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강자인 중국 기업들과 싸움이 길어지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이에 올해 2월 첫 합의가 이뤄지게됐다. 한화큐셀이 트리나솔라와 합의를 통해 특허를 양도받기로 한 것이다. 트리나솔라도 한화큐셀의 특허가 적용된 제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론지솔라와의 협상도 트리나솔라 건이 선례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나솔라와 합의 당시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과의 소송도 협상을 통해 풀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론지솔라 측은 "향후 한화큐셀과 특허 분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북미 태양광 패널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21년 기준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에서 4년 연속, 상업용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모두 2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역사상 최대 태양광 발전 사업인 '지역사회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Community Solar Project)'를 수주했다. 250만 개에 달하는 패널 공급사로 선정됐다. 한화큐셀은 오는 2027년까지 미국 전체 태양광 패널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조지아주에 1.9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가동한 후 지난 1월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내년까지 25억 달러(약 3조원)를 들여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해 기존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후계자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PE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영 능력에 대한 물음표가 달린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4일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사내 이사직 등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여러 의혹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려 했으나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다우데이타 지분 매각대금 605억 원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면서 후계 경영 구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고 키움증권이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저축은행 등을 거느리고 있어 다우데이타를 지배하면 사실상 다우키움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거느릴 수 있다. 김 회장은 1남2녀의 자녀를 뒀는데 장녀 김진현은 주부이고 차녀 김진이와 장남 김동준은 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업계는 김 회장의 유일한 아들인 김동준 사장이 후계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김 사장이 지난 2009년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때부터 다우키움그룹 승계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1984년생으로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와 서던캘리포니아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이후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11년에는 다우키움그룹에 입사해 여러 계열사를 거쳤다. 사람인HR을 시작으로 다우기술 사업기획팀 차장, 다우기술 이사, 다우데이타 상무, 다우데이타 전무로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지난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로 부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키움PE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2021년말 연말 인사에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김 사장의 경영 능력에는 의문 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김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79.3% 줄어든 것이다. 키움PE도 지난해 1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골목상권을 파고든다. 이달부터 키오스크 간이점포 가맹사업에 나섰다. 1만7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인 인도네시아에 지역 특색에 맞는 매장을 구축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생활 밀착형 유통 서비스'로 현지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모던 키오스크'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모던 키오스크 가맹 사업은 길거리 간이점포에 키오스크를 도입한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간이점포에선 라면이나 과자, 음료 등을 판매한다. 앉아서 식사할 수 있도록 간이테이블과 의자가 구비됐다. 기존 간이점포에 현대 기술을 적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주문, 접수와 같은 간단한 업무는 키오스크를 통해 처리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해 고객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모던 키오스크 가맹 사업은 이코노미컬(ECONOMICAL)·컴플리트(COMPLETE) 총 두 종류로 나뉜다. 가맹비는 각각 1400만루피아(약 127만원), 2200만루피아(약 200만원)다. 공통으로 와이파이·바코드스캐너·버너·키오스크·태블릿 PC 등이 제공된다. 컴플리트 사업엔 선풍기·진열대·LCD TV·CCTV 등이 추가 제공된다. 모던 키오스크 가맹 사업은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데다 월회비 등 기타 비용을 낼 필요 없어 가맹점주의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롯데마트로부터 기술과 노하우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입장에서는 고정 소매 거래선이 항상 확보돼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모던 키오스크 가맹 사업을 확대해 현지 유통망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도소매점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 점을 인수하며 대한민국 유통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36개의 도매점과 14개의 소매점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작년 인도네시아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마트 매출은 1조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70억원을 달성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BI인베스트먼트와 넷이즈 게임즈가 3D 아바타 가상 라이브 플랫폼 VARK에 투자했다. VARK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가상 영역에서의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VARK는 12일 10억 엔(약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 퍼스트 클로즈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SBI인베스트먼트와 넷이즈 게임즈는 이번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자프코 그룹과 미쓰비시 UFJ 캐피탈, ANRI가 있다. VARK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 개발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상 영역에서의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VARK는 가상 라이브 플랫폼과 메타버스 템플릿, 3D 아바타 동영상 제작을 위한 도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는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VARK는 정해진 시간에 가상 공간에서 3D 아바타들의 공연을 진행한다. 사용자는 VARK 코인으로 티켓을 구매하면 현실감 있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인기 TV 애니메이션 ‘주문은 토끼입니까?’의 버추얼 라이브 2탄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SBI인베스트먼트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5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 줄어든 169억원, 당기순손실은 15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NH농협은행이 미국 뉴욕지점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미흡과 관련된 현지 당국의 집행조치를 완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8일(현지시간) 농협은행에 대한 집행조치를 종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FRB는 지난 2017년 1월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자금세탁방지법 준수 미흡으로 시정조치에 해당하는 '서면합의(written agreement)'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서면합의는 미국 금융당국의 감사 등급 5단계 중 3등급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미국 당국에 이행합의서를 제출하고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개선 조치를 시행해왔다. 당시 농협은행은 미국이 요구하는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관련된 기록도 부실했던 점이 문제가 됐다. 구체적으로 △현지 영업점에 대한 본국의 관리·감독 허술 △현지 금융거래 감시 체계 미비 △준법감시인 규모 및 역량 미달 등 세 가지 사항이 지적됐다. 이로 인해 농협은행은 같은 해 12월 미국 뉴욕금융감독청(NYDFS)으로부터 1100만 달러(약 15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