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한시름 놨다. 한국산 열연강판을 대상으로 한 미국 상무부의 조사 결과, 상계관세를 물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냉연·열연강판 모두 관세 부담을 덜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 미국 시장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11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산하 국제무역관리청(ITA)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2020년도 상계관세 5차 연례재심 최종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0.32%, 포스코는 0.33%의 미소마진(de minimis) 판정을 받았다. 상무부는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최소 허용 기준 내에서 보조금을 받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상무부가 산정한 관세율은 미소마진 기준치(0.5%) 이하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상계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미소마진이란 산업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간주돼 반덤핑 조사를 종결하는 기준이다. 상계관세는 보조금 지급에 따른 자국 내 산업의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이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보조금 규모가 전체 매출액의 1% 미만이면 미소마진으로 판정되고 해당 판정을 받은 회사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진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달 냉연강판에 대한 2020년 상계관세 5차 연례재심 최종 판정에서도 미소마진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상계관세율은 각각 0.27%, 0.2%였다. 미국은 2015년 8월 AK스틸, 스틸 다이내믹스 등을 비롯한 현지 업체들의 제소로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일본, 네덜란드, 터키, 영국산 열연강판을 겨냥해 조사를 벌여왔다. 2016년 10월 재산정을 거쳐 포스코에 58.68%, 현대제철·기타 업체에 3.89%를 매겼다. 이후 네 차례의 연례재심을 진행해 관세율을 하향 조정했다. 작년 5월 4차 연례재심까지만 해도 상무부가 산정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관세율은 동일한 0.56%로 미소마진 기준치를 넘어 상계관세를 부과할 위기에 놓였었다. 같은해 10월 5차 예비판정에서 낮아진 관세율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국 수출 제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해소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가 미국 현지 생산 라인업에 올랐다. 지난 3월 판매 결과, 첫 달부터 비교적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은 상황에서 보조금 혜택까지 적용 받게 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전날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서 아이오닉6 전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곳은 현대차 미국 전용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들어서는 지역이다. HMGMA는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시설별 중요도와 완공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해 최근 자동차 생산 공장 공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도장시설 골조 공사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 행사를 통해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한편 향후 아이오닉6 현지 생산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가 지난해 7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중형 전기 세단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두 번째 모델이다. 지난 3월 현지 판매를 시작, 첫 달 222대를 판매, 비교적 성공적으로 현지 시장에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춘 모델인 만큼 현지 수요 확보 기대감이 커졌다. 아이오닉6 미국 판매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53KWh와 77.4KWh 두 가지로 나뉜다. 53KWh 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한 아이오닉6 스탠다드레인지 트림은 생산자권장가격(MSRP) 4만1600달러(한화 약 5400만원)부터로 가장 저렴하다. 77.4KWh 배터리의 롱레인지 트림은 4만5500달러(약 5900만원)부터로 책정됐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판매 첫 달 기록이라는 점과 아이오닉5 첫 달 판매가 500대 수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HMA는 최근 서배너 기술 대학(Savannah Technical College)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MGMA 설립 관련 조지아 주민들의 취업 경로를 제공하고 숙련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배너 기술 대학은 다음 학기부터 전기차 프로페셔널(Electric Vehicle Professional) 자격증 취득 과정을 신설하고 학생들의 HMGMA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과정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자동차 매장 운영과 전기차 원리, 전기차 운영 및 서비스에 대한 내용으로 이뤄진다. 수료 시 자동차 조립 공장 등에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경전투기 'FA-50'의 폴란드 수출에 속도를 낸다. 미국이 FA-50에 장착될 주·야간 표적 식별장비 '스나이퍼 어드밴스트 타겟팅 포드(ATP)'의 폴란드 공급에 길을 터줬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현지 국무부는 폴란드에 록히드마틴의 스나이퍼 ATP 34대와 관련 장비를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거래 규모는 약 1억2470만 달러(약 1640억원)다. DSCA는 9일 스나이퍼 ATP의 판매를 알리는 인증서를 의회에 전달했다. 스나이퍼 ATP는 주·야간에 표적을 정확히 찾고 정밀 공격을 지원하는 장비다. 기존 야간표적식별 장비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거리에서 3~5배의 해상도로 표적을 식별한다. 우리 공군의 KF-16과 F-15K에도 장착됐다. 미국이 폴란드 판매를 허가하며 KAI의 FA-50 수출에 시동이 걸렸다. KAI는 작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FA-50PL을 연말까지 12대 납품하고 나머지 36대를 2025년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공급한다. KAI는 폴란드에 공급할 FA-50에 스나이퍼 ATP를 접목한다. KAI는 2019년 스나이퍼 ATP를 활용하기 위한 적합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기체 통합을 완료해 FA-50의 정밀 타격과 감찰 능력을 향상시켰다. DSCA는 "스나이퍼 ATP는 다양한 대상에 대한 FA-50의 수동 탐지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다"며 "감시·정찰 업무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센서를 사용해 움직이는 차량을 포함해 목표물을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의 신차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르노 간 동맹이 공고해지며 수주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11일 르노에 따르면 알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소형 전기 스포츠카 신모델 'A290'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내년 공식 출시 예정이다. 배터리는 기존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엔비전 AESC가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새롭게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베르코어' 배터리를 채택할 것이라는 설(說)이 제기됐으나 베르코어는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현지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키로 했다. 다만 2025년 이후 생산될 A290에는 베르코어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또 아직까지 A290 세부 라인업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배터리 용량 등에 따라 모델을 세분화, 각기 다른 제조사의 배터리를 장착해 판매하는 전략을 활용할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0년부터 르노와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르노의 간판 전기차 조에(ZOE)와 메간 e비전, 올 뉴 메간 등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알핀 전기차 배터리도 책임지고 있다. 르노가 전기차 모델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급량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르노는 지난해 신형 전기차 24종을 2025년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부턴 유럽에서 100%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목표다. 알핀 A290은 프랑스 국민차로 불리는 '르노5'를 기반으로 한 전기 해치백 모델이다. 르노와 닛산 얼라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CMF-B 플랫폼을 쓴다. 외관 사이즈는 길이 4050mm, 너비 1850mm, 높이 1480mm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베트남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칠성 사내이사 복귀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이 베트남 현지 유통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 현지 음료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베트남 IT기기·소비재 유통기업 디지월드(Digiworld Coporation)와 손잡고 다양한 음료제품을 현지 시장에서 판매한다. 이를 위해 롯데칠성은 지난해 말 디지월드와 음료 제품 현지 판매를 위한 수출 등 포괄적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어린이 음료 '브래드 이발소'와 '밀키스' 등 음료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했다. 향후 브래드 이발소 라인업을 확대하고 △핫식스 △탐스 제로 등 다양한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이 베트남 주류 사업에 이어 음료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롯데칠성은 지난해 9월 소주 베이스 칵테일 '처음처럼 순하리'를 브랜드 모델 제니를 내세운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중심 상권에서 순하리 판촉 프로모션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번 음료 사업 베트남 교두보 확보는 신 회장이 롯데칠성 이사회 가세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 3월 롯데칠성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으며, 당시 롯데칠성은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함에 있어 의사결정을 신속하기 내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었다. 베트남 파트너사인 디지월드는 기존 주력 사업인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IT기기 유통사업에서 벗어나 FMCG(생활소비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양사의 협력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디지월드 파트너십은 음료 사업에 집중되고 있으며 소주와 맥주 등 주류 사업은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페탈(Petal)에 투자했다. 페탈은 11일 3500만 달러(약 46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설립한 발라벤처스(Valar Ventures)가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삼성넥스트와 탈중앙화 자산관리 플랫폼 싱크로니(Synchrony)를 비롯해 스토리벤처스·코어이노베이션캐피탈·리버파크벤처스 등 다수의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한 페탈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연간 수수료가 없는 신용카드가 2개 있는데 하나는 신용이 양호하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발급되고, 나머지 하나는 신용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사람에게 발급한다. 현재까지 약 40만명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했다. 페탈은 지난해 매출은 8000만 달러(약 1050억원)를 기록했다. 내년 흑자 달성이 목표다. 페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B2B(기업간 거래) 데이터 인프라·분석 자회사인 프리즘데이터(Prism Data) 분사했다. 제이슨 로슨 페탈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 싱크로니 등 미래 지향적인 업계 리더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핀테크의 확산으로 새로운 모델과 기술, 금융 상품을 시도하는 기업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넥스트는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다.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발굴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에서 불거진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순환 휴직 논란에 공식 입장을 밝히고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사내 공지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빚은 오해와 갈등을 진화하고 중국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과 혁신 전략도 거듭 밝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전동화 전환 위한 인력 구조조정 착수 기아 중국 합작법인인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이하 기아기차)는 10일(현지시간) 공식 자료를 통해 관리직 대상 순환 휴직 관련 '구조조정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전동화 브랜드로 변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상적인 인사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사업부를 재편하고 전문 인력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아기차는 사내 공지를 통해 다음달 부터 내년 5월 말까지 1년간 15년 이상 근무한 관리직 100여명을 대상으로 순환 휴직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순환 휴직 첫 달에는 기존 임금을 그대로 지급하지만 이후 11개월간 최저임금으로 책정해 지급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당시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유출되며 업계에서는 경영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적 배상 부담을 덜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었다. 몸값이 무거운 관리직이 대상이 됐다는 이유였다. <본보 2023년 5월 10일 참고 ‘위기의 중국기아’…中 직원 최저임금 순환 휴직> ◇'전기차+수출기지'로 중국 사업 개편 기아는 입장문을 통해 중국 사업 개편을 토대로 한 시장 반등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72.5% 두 자릿수 성장한 점을 예로 들었다. 올해 글로벌 전략의 핵심으로 중국 시장 반등을 꼽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 육성에 역량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신에너지차(NEV)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6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 EV6와 EV5 출시가 예정된 상태이다. 오는 2030년 현지 전기차 연간 판매 목표를 18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40%에 달하는 수치이다. 글로벌 EV 수출기지로는 옌청공장을 낙점했다. 이곳은 EV5 현지 생산을 맡고 있는 공장이다. EV5 등 생산을 토대로 오는 2026년 연간 수출 규모를 2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현지 판매 네트워크 리뉴얼과 업그레이드 병행 소식도 전했다. △Sime Darby △Jinlong △Xinhanma △Tongli, Baideli 등 현지 주요 딜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도심 지역 딜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글로벌 통일 규격인 SI 2.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전문적이며 편리한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NEV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쉘을 비롯해 현지 충전 회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충전 네트워크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3월 중국 합작사 둥펑위에다기아에서 '기아기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중국 둥펑자동차그룹과 결별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결과다. 둥펑그룹은 지난 2021년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를 기아에 양도했다. 이에 따라 둥펑위에다기아는 중국 장쑤위에다 그룹과 양자 합자 형태로 경영구조가 재편됐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이 중동·아프리카 물류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미국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아이허브의 물류 파트너사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물류를 맡는다. 이를 위해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권역물류센터(GDC)를 거점으로 세우고 아이허브 상품을 취급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10일(현지시간) 아이허브와 '중동·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상품 배송 서비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이허브에 입점한 건기식 기업들의 중동·아프리카향 전자상거래 상품을 취급한다. CJ대한통운은 향후 8년 간 아이허브의 물동량을 맡는다. GDC는 1만8000㎡ 규모로, 첨단 분류설비와 시스템이 적용된다. 보관과 재고관리, 포장, 운송장 부착 등의 물류 업무부터 통관, 국제항공운송까지 전자상거래 상품 해외 직판과 관련해 업무를 통합·수행할 수 있다. 아이허브 판매자들의 국경간 무역을 돕고 제품을 중동·아프리카 소비자들에게 시의적절하게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CJ대한통운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이허브는 연 매출 3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건기식·생활용품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CJ대한통운의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다. CJ대한통운에 대한 분위기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택배·이커머스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8% 증가한 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53.6% 늘어난 484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GDC구축으로 연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초국경 택배 시장을 선점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사우디와 활발한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중국 장쑤성 우시시 고위 관계자와 올해만 세 차례 회동했다. 현지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단행,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양극재 수요에 대응할지 주목된다. 11일 LG화학에 따르면 이향목 양극재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방한한 조건군(趙建軍) 우시시 시장을 비롯한 우시 대표단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만났다. 양측은 공장 증설과 정부 지원책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건군 시장은 LG화학이 투자를 단행할 경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우시시는 기업이 우시에서 고객을 발굴하고, 자본을 늘리고, 생산을 확장하는 등 더욱 빠른 발전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LG화학의 지속적인 제품 개발 강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향목 부사장은 정부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우시 공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시시가 회사 발전을 강력하게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시 공장은 LG화학의 최고의 공장 중 하나"라고 밝혔다. LG화학과 우시시의 회동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1월에는 LG화학 실무진이 한국을 방문한 무석하이테크산업개발구(무석고신구) 관리 위원회 화옌홍 부주임 일행과 회의를 가졌다. 2월에는 이 부사장이 중국으로 건너가 조건군 시장과 면담했다. 양측은 프로젝트 2단계 조기 실행과 협력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본보 2023년 1월 12일 참고 [단독] LG화학, 中 우시 대표단 회동…양극재 추가 투자 만지작> LG화학은 2020년 중국 화유코발트와 우시시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준공했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산 4만톤(t) 규모이며, 향후 10만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는 LG화학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적극 육성중인 사업이다. 연산 9만t 수준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7년 34만t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지난달 충북 청주의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아 양극재 사업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양극재 사업에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가 급성장하며 양극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양극재 수요는 연평균 33% 증가해 2025년에는 275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를 미국 딜러망에서 완전 분리한다. 일반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의 경계를 나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겠다는 목적이다. 10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 Trend)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미국 딜러망에서 완전 분리하기로 했다. 브랜드 자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제네시스를 현지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과 더불어 타깃 고객들에겐 그에 걸맞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제네시스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 라인업 확장에 따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현대차는 판단했다. 제네시스 차량 소유주들의 현대차 쇼룸 서비스에 대한 불만 접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최종적으로 제네시스 현지 쇼룸을 100개 이상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네시스 쇼룸은 총 5개에 불과한 상태이다. 일단 올해 제네시스 현지 쇼룸을 50개 이상 추가로 개설한다는 목표다. 모든 쇼룸에서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무료 발렛과 차량 대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쇼룸을 마련하는 동안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브랜드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 향후 해당 지역 또는 가까운 지역에 쇼룸이 들어설 때까지 기존 현대차 쇼룸에서 판매를 담당한다. 현대차는 단독 쇼룸 확장과 더불어 제네시스하우스와 같은 다양한 제네시스 브랜드 체험 공간 마련도 병행한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지난 2021년 뉴욕 맨해튼의 문화 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마련된 복합 브랜드 거점이다. 차량 전시 쇼룸뿐 아니라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을 통해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단독 쇼룸이 현지 판매량을 늘리고 나아가 럭셔리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금융서비스가 인도에서 증권 담보 대출(LAS·Loan Against Shares) 사업을 확대한다. 현지 온라인 전용 투자 플랫폼과 협력해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인도는 11일 온라인 전용 투자 플랫폼 펀드인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디지털 프로세스를 통해 증권 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투자자들은 펀드인디아 플랫폼에서 증권 담보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 9%의 고정 수수료와 999루피의 이용료로 뮤추얼 펀드와 주식에 대한 대출이 가능하다. 앞서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인도는 지난해 11월 증권 담보 대출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인도증권예탁기관(NSDL)에 등록된 예탁계정을 가진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고객은 서비스 이용 전에도 대출 가능 금액을 조회해 볼 수 있다. 증권 담보 대출 서비스는 고객 주식을 담보로 1만~1000만 루피(약 16만~1억6490만 원)의 금액을 대출해준다. 대출 금액과 기간에 따라 최대 연 9%의 이자가 부과된다. 대출금은 신청 당일 고객의 은행 계좌로 입금된다. 크리슈나 칸하이야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최고경영자(CEO)는 “펀드인디아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우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단기 자금 수요가 있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기리라잔 무루간 펀드인디아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증권 담보 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는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동시에 인도 전체 투자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펀드인디아는 인도에서 가장 대중적인 온라인 전용 투자 플랫폼으로 평가 받는다. 업체는 14년 이상 사용자들의 투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왔으며 이를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과 손잡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미 SMR 동맹 강화를 지원 사격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엑스에너지는 지난달 말 SMR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국내 제조·공급망 파트너를 활용하는 신규·기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을 이 회사에 전략적 투자한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초 이 회사 전환사채에 각각 2000만 달러·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두 회사의 글로벌 SMR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 2023년 1월 18일자 참고 : [단독]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 美 상장 앞둔 소형원전 기업 '엑스에너지' 베팅> 제이 클래이 셀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한국 파트너는 첨단 원자력 기술을 전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SMR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소형 원자로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2020년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으로 선정됐다. 이르면 내년 1분기 미국 당국에 SMR 건설 허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워싱턴주 리치랜드에 SMR 건설을 추진 중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다른 미국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도 금융 지원과 관련해 협약을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GS에너지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홀텍은 현대건설과 협력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