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내 세 도시를 북미 첫 분리막 신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온타리오주에 로비스트를 선임하고 세 도시를 중심으로 보조금 협상을 추진한다. 1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청렴위원회(Integrity Commissioner of Ontario)에 따르면 SKIET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컨설팅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줄리앙 라손드를 로비스트로 등록했다. 등록 서류에는 로비스트의 역할로 분리막 신공장 건설과 관련 보조금 논의를 명시하는 한편 잠재 공장 위치로 △세인트클레어 △잉거솔 △웰랜드를 꼽았다. 캐나다는 현지 법을 통해 기업이 보조금 정책을 파악하려면 로비스트를 고용하도록 하고 있다. 세인트클레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디트로이트와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사니아 인근에 있다. 잉거솔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이 들어설 윈저와 한때 캐나다 수도인 토론토 중간에 위치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도 유치했다. 웰랜드는 GM의 엔진 생산시설이 있는 세인트캐서린스와 불과 20분 거리다. SKIET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의 거점과 가까운 곳에 신공장을 지어 북미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음극재의 직접 접촉을 막아 화재·폭발을 방지하는 소재다. 양극재·음극재·전해질과 함께 4대 핵심 소재로 꼽히며 배터리 생산 비용의 약 15%를 차지한다. 북미 분리막 수요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과 맞물려 폭증할 전망이다. IRA는 분리막을 비롯해 배터리 부품의 약 50% 이상을 북미에서 조달해야 전기차 세액공제의 절반인 3750달러(약 500만원)를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50% 이상은 올해 기준이다. 내년부터 이 비율이 매년 10%씩 높아진다. SKIET는 올해 안에 북미 투자처를 확정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철중 SKIET 사장은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 인터뷰에서 "한국, 중국, 유럽 글로벌 생산 사이트를 성공적으로 갖췄으며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북미 시장 진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캐나다와 함께 미국과 멕시코를 살펴 연내 최종 한 곳을 결정할 예정이다. SKIET는 후보군 중 한 곳인 캐나다와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작년 11월 방한한 프랑수와-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과 회동해 투자를 논의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캐서린 프렐린 PwC 컨설턴트를 캐나다 로비스트로 등록했다. <본보 2023년 5월 9일 참고 [단독] SKIET, 캐나다 로비스트 영입...분리막 공장 짓나>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 공략을 위해 일부 현지 사업부와 직원 구조 재편 작업에 나선다. 첫 번째로 관리직 대상 '순환 휴직' 카드를 꺼냈다. 다만 휴직 대상이 15년 이상 근무한 관리직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경영난에 따른 인건비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중국 매체 이사이 글로벌(Yicai Global)에 따르면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는 오는 6월부터 내년 5월 말까지 1년간 15년 이상 근무한 관리직 100여명을 대상으로 순환 휴직을 실시한다. 순환 휴직 첫 달에는 기존 임금을 그대로 지급하지만 이후 11개월간 최저임금으로 책정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최저임금은 본사가 위치한 옌청시 기준으로 월 최저 2200위안(한화 약 42만 원) 수준이다. 각종 복리후생과 격려금 등 혜택도 제공하지 않는다. 이번 순환 휴직은 브랜드 전동화 정책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차량을 신에너지차량(NEV)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시됐다. 전기차 전환 시기를 놓쳤다는 의견에 따라 내부적으로 일부 사업부과 직원 구조 재편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기아가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는 K3의 파생 모델인 K3 EV가 유일하다. 다만 기아는 이들 관리직을 대상으로 순환 휴직을 실시하면서도 NEV 사업부 관련 직원 채용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7년까지 6종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상하이모터쇼에서는 오는 8월부터 전기차 모델인 EV6를 수입차 형태로 중국에 출시하고, 11월에는 EV5를 선보이겠다고 발표기도 했다. EV5는 기아차 최초로 중국에서 생산돼 첫 출시되는 글로벌 전기차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11개월 동안 최저 임금 수준으로 생활을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권고사직이나 다름 없는 처사"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경영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적 배상 부담을 덜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 기준 45억8000만위안(약 8751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전기차 전환을 핑계로 몸값이 무거운 관리직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지적이다. 기아는 중국에서 지난 2016년 연간 판매 65만대를 달성했으나 같은해 말에 한중 사드 갈등을 겪으며 판매량이 급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에는 10만대도 채 팔지 못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3월 중국 합작사 둥펑위에다기아에서 '기아기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중국 둥펑자동차그룹과 결별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결과다. 둥펑그룹은 지난 2021년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를 기아에 양도했다. 이에 따라 둥펑위에다기아는 중국 장쑤위에다 그룹과 양자 합자 형태로 경영구조가 재편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S그룹이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가 현지에 거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 10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명노현 ㈜LS 대표,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 등은 지난 7일 방한한 우시 대표단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 무석하이테크산업개발구(무석고신구) 내 LS산업단지 2단계 증설 프로젝트에 1억 달러(1320억원) 투자를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구 회장은 "무석고신구는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과 효율적인 정부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무석 발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신공장을 녹색 저탄소 지능형 시설로 건설하고 고급 생산 라인과 선진 기술을 추가로 도입해 산업 발전 기준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앞서 LS일렉트릭과 LS엠트론의 무석고신구 내 LS산업단지 설비 증설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 한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월 무석고신구 관리 위원회와 자동화기기 제3공장 건설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논의한 증설 계획이 이번 계약을 통해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3년 1월 13일 참고 [단독] LS일렉트릭, 中 자동화기기 공장 증설…2013년 이어 추가 투자> 우시 LS산업단지는 LS그룹이 중국 사업 거점을 만들고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하고자 지난 2005년 9월 준공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장이 있다. LS엠트론도 우시 2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최근 각 계열사별로 우시 사업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월 12일 참고 [단독] LS엠트론, 中 사출 공장 추가로 짓는다> 한편 조건군 (趙建軍) 우시시 시장이 이끈 우시 대표단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상생협력과 함께하는 미래를 주제로 '한중(우시)과학기술혁신협력교류회'를 열고 양국 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LS그룹 외 SK하이닉스, LG화학 등도 방문해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쉐브론으로부터 추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따냈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쉐브론이 발주한 LNG선 6척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건조 비용과 사양 등 세부 사안을 협의하고 곧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번 발주는 약 10년 만에 이뤄졌다. 쉐브론은 지난해 체결한 계약에 따라 미국 셰니에르 에너지·벤처 글로벌 LNG로부터 LNG를 도입하기로 하며 선박 발주를 검토해왔다. 여러 후보자들을 탐색한 끝에 삼성중공업을 낙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부터 4년 동안 1만6000CBM급 LNG선 6척을 쉐브론에 인도한 바 있다. 이어 10년 만에 진행된 주문도 사실상 가져가며 수주잔고를 확대하게 됐다. LNG선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 바람으로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LNG가 부각되며 LNG선 수요도 커졌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가 83척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 LNG선 시장의 강자다. 한국은 올해 1분기 글로벌 LNG선 발주량 156만CGT(표준화물선환산t수) 중 95%인 148만CGT를 따냈다. 척수로 보면 19척 중 17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4척을 가져갔다. 지난달 수주한 6745억원 규모 LNG선 2척을 포함해 삼성중공업의 1분기 누계 수주 금액은 25억 달러(약 3조3090억원)를 돌파했다. 올해 전망은 밝다. 카타르는 현재 7700만t인 LNG 생산량을 2025년까지 1억1000만t으로 늘리기로 하며 선박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단계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18척)을 비롯해 한국 업체들에 총 54척을 주문했다. 올해 최대 40척 발주도 앞두고 있어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테슬라가 기가 팩토리 텍사스 인근 부지에 태양광 패널과 메가팩을 결합해 국가 에너지 시스템 의존도를 낮추는 시스템을 마련, 텍사스주 전력공급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미국 텍사스 비영리 에너지단체 LCRA(Lower Colorado River Authority)에 따르면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텍사스 내 축구장 30개에 달하는 21만4483㎡ 규모 부지에 자체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인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을 탑재한 '기가 텍사스'를 마련하고 있다. 기가 텍사스는 68개의 메가팩으로 구성된 대형 베스 시스템이다. '기가 텍사스 LCRA Fungement Switchyard & BESS' 프로젝트에 따라 텍사스주 전력공급업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메가팩은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데 필요한 대용량 배터리 설비다. 메가팩 1개는 3600가구에 1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는 기상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메가팩을 통해 초과 수요 에너지를 저장한 뒤, 에너지 생산이 부족할 경우 이를 각 가정과 기업에 공급한다. 기가 텍사스에 설치된 메가팩은 1개당 1.9메가와트(MW)급으로 구성돼 총 136MW 규모를 자랑한다. 2시간 사용 기준 262.1MWh 에너지를 낸다. 이는 전 세계 최대 규모로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회사 네오엔이 테슬라 메가팩을 활용해 구축한 ESS 시스템 '혼스데일 에너지 리저브'(Hornsdale Power Reserve)을 크게 앞선다. 혼스데일 에너지 리저브는 지난 2017년 100MW 규모로 조성돼 129MWh 에너지를 제공한 바 있다. 현재는 194MWh까지 확장됐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메가팩을 생산하는 ‘메가팩토리’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올 3분기 착공에 돌입해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매년 1만 개의 메가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메가팩 1만개 용량은 40GWh(기가와트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라면 닛신(Nissin)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에 이어 농심 양념치킨 큰사발면을 베낀 카피캣 제품을 출시했다. 과거에는 한국 식품업체들이 일본 제품을 주로 모방해왔다면, K푸드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은 그 대상이 뒤바뀐 셈이다. 다만 닛신의 경우 일본 1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라면회사란 점에서 잇따른 한국 제품 표절에 업계가 더욱 놀라는 분위기다. 세계 라면 시장에서 K-라면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닛신은 컵라면 '닛신 돈베에 한국풍 아마카라(甘辛·달콤하고 매콤한) 양념치킨맛 야끼우동(日清のどん兵衛 韓国風甘辛ヤンニョムチキン味焼うどん·이하 닛신 양념치킨)'을 출시했다. 닛신 양념치킨 제품은 농심이 지난 2018년 4월 선보인 양념치킨 큰사발면(이하 농심 양념치킨)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닛신 양념치킨은 농심 양념치킨과 마찬가지로 달콤하고 매콤한 맛을 강조한 컵라면이다. 짙은 남색과 붉은색을 활용해서 디자인한 닛신 양념치킨 제품 패키지도 짙은 남색과 붉은색을 사용한 농심 양념치킨 패키지와 흡사하다. 또 닛신 양념치킨 컵라면 뚜껑 부분에는 한글로 '양념치킨', 일본어로 '아마카라(甘辛)'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컵라면 뚜껑 상단에 '매콤달콤 양념치킨'이라는 문구가 표시된 농심 양념치킨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라면의 원조인 닛신이 삼양식품의 제품에 이어 농심의 제품을 표절 출시한 건 높아진 K푸드의 위상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닛신은 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과 매우 흡사한 봉지라면 ‘닛신야키소바 볶음면 한국풍 아마카라(甘辛·달콤하고 매콤한) 까르보 5식팩(日清焼そば ポックンミョン 韓国風甘辛カルボ 5食パック)’과 컵라면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 진한 진한 한국풍 아마카라 까르보(日清焼そばU.F.O. ポックンミョン 濃い濃い韓国風甘辛カルボ)’ 등을 출시했다. <본보 2023년 4월 7일 참고 '日라면 1위' 닛신 너마저…삼양식품, 도넘은 미투 제품에 '골치'> 농심 관계자는 "K-푸드가 인기를 끌다보니 라면의 원조 국가 일본에서 한국 제품을 따라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기 보다는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을 적극 펼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소재·장비·부품 기업 상아프론테크가 약 4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이차전지 부품 공장을 증설한다. 삼성SDI 등 배터리 부품 공급을 확대, 고객사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함이다. 10일 헝가리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상아프론테크는 2500억 유로(약 360억원)를 투입해 헝가리 페슈트주(州) 스자다에 있는 전기 배터리용 플라스틱 부품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상아프론테크는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삼성SDI에 대한 부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아프론테크는 삼성SDI의 대표적인 협력사로 배터리 씰 가스켓 등을 공급하고 있다. 상아프론테크는 앞서 지난 2019년 헝가리법인을 설립하고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삼성SDI는 2017년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 괴드에 3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고, 이후 1조원을 투자해 2공장을 건설했다. 현재 3공장 건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아프론테크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SEP)을 기반으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여러 사업분야에 제품을 공급하는 첨단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SEP는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강도·탄성·내열성이 뛰어나 자동차·전기·전자·IT 등 여러 부품에 쓰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태양광 패널 브랜드에 선정됐다.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의 뚝심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미국 태양광 브랜드 분석 기관인 '솔라리뷰스(Solar Reviews)'와 신재생에너지 인증기관 'NABCEP'가 주도한 '2022 태양광 산업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현지 태양광 설치 기사 중 66%가 가장 선호하는 태양광 패널 브랜드로 한화큐셀을 택했다. 이어 중국 REC(41%)·캐네디언솔라(30%), 캐나다 실팝솔라(25%), 중국 진코솔라(20%)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태양광 업계 관계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거·소규모 상업용 태양광 설치 업체가 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남은 응답자는 △상업용 태양광 설치 회사와 운영·유지보수 업체 각 6% △전기 기사 4.5% △유틸리티 규모 설치 업체 4% △기타 17.4%로 구성된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고출력 태양광 모듈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를 선보여 현지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만족시켰다. 큐피크 듀오는 스몰갭 기술을 적용해 셀과 셀 사이 간격을 최적화하고 모듈 발전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국제 전기 기술 위원회의 기준보다 2~3배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출시된다. 이를 토대로 한화큐셀은 글로벌 시험·인증 업체 TUV 라인란드의 신규 태양광 모듈 품질 검사에서 태양광 업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북미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21년 기준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에서 4년 연속, 상업용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모두 2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역사상 최대 태양광 발전 사업인 '지역사회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Community Solar Project)'를 수주했다. 250만 개에 달하는 패널 공급사로 선정됐다. 한화큐셀은 오는 2027년까지 미국 전체 태양광 패널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조지아주에 1.9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가동한 후 지난 1월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내년까지 25억 달러(약 3조원)를 들여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해 기존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규모 투자 첫 번째 지역으로 타밀나두를 조준했다. 10일 더힌두비즈니스라인(thehindubusinessline)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11일(현지시간) 타밀나두주 정부와 전기차 생태계 구축 관련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대 2000억 루피(한화 약 3조2000억원)를 향후 7~10년에 걸쳐 투입할 예정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 모빌리티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이는 올해 초 발표한 인도 대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인도에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관련 연구개발(R&D)과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이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다.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률의 경우 2%대로 낮은 상태지만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와 더불어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토대로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일단 2025년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 기반 전기차 '크레타EV'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크레타EV는 로컬 브랜드 타타자동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 넥슨EV에 대항하기 위한 현지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량을 2만~2만5000대로 목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 출시를 위한 파일럿 연구도 병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전기차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라는 점에서 현대차에 굉장히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이번 대규모 투자와 신규 전기차 출시로 현지 시장 입지를 다지고 현재 인도 전기차 시장 90%를 장악하고 있는 로컬 브랜드 타타의 수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메디톡스가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약진에 무게가 실린다.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하게 젊음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이 성장, 메디톡스 매출이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기관 이그잭티튜트컨설턴시(exacttitudeconsultancy)는 9일 전 세계에서 메디컬 에스테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핵심 기업으로 메디톡스를 선정했다. 앨러간과 멀츠, 갈더마 등 글로벌 대형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밖에 큐테라와 알마 레인저스(Alma Lasers), 시노슈어(Cynosure) 등도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만한 점은 메디톡스가 아시아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중 유일하게 핵심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메디톡스는 2010년 보툴리눔톡신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등을 개발·판매하며 영향력을 제고했다. 작년엔 아랍에미리트(UAE)에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을 세워 아랍 시장을 공략하겠단 계획도 세웠다. 더마코스메틱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기존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625억 달러(약 84조원) 규모로 연간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0년 화장품 브랜드 '뉴라덤'을 출범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뉴라덤의 핵심인 엠바이옴 기술의 대표적인 원료 세 가지는 펩타이드, 엑소좀, 락토바실러스다. 해외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메디톡스는 작년 해외에서 12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메디톡스가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진다. 시장 전망도 밝다. 고령화 시대로 가속하는 과정에서 메디컬 에스테틱 업계가 구조적 성장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그잭티튜트컨설턴시는 올해부터 5년 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연평균 성장률을 10.83%로 추정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KGC인삼공사가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투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북미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미국을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북미·중남미까지 글로벌 권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가 중장기적인 목표로 미국 현지에서 홍삼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사업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앞서 미국을 거점으로 삼고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생산 공장 설립 계획에 무게가 실린다. KGC인삼공사는 미국 현지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연구개발(R&D)센터를 마련했다. 당시 허철호 KGC인삼공사 대표는 "미국 연구개발 센터는 현지인 맞춤형 제품 개발 강화는 물론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구개발 센터는 홍삼의 면역력 증진과 피로 및 기억력 개선 등 기능성 관련 미국 내 임상 시험을 추진하고 글로벌 건기식 시장 정보를 수집한다. 미국뿐 아니라 북중미·중남미 등 글로벌 영업 권역으로 확대하겠단 목표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5년간 미국 지사의 성장률은 연평균 15%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도 작년 미국 홍삼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를 4억2390만달러(약 5721억8000만원)로 추산하며 3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미국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은 당사 장기적인 플랜 중 하나"라며 "홍삼을 더욱 글로벌한 건기식 소재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영국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회사에 베팅했다. 양사 파트너십을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률 높이고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10일 영국 사모펀드 'IW 캐피탈'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임팩트 리사이클링'에 소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팩트 리사이클링은 지난 2014년 설립된 회사다. 자체 PCR(Post-Consumer Recycle) 기술인 'BOSS(Baffled Oscillation Separation System)'를 보유하고 있다. PCR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선별, 분쇄, 세척 등의 재가공을 통해 플라스틱 알갱이(Pellet) 형태의 초기 원료로 변환시키는 재활용 기술이다. BOSS 기술을 사용해 확보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은 각각 순도 98%를 자랑한다. 폐플라스틱의 색상, 투명도 범위 등에 구애받지 않고 깨끗한 상태의 폐기물을 재활용 했을 때와 동일한 순도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의 유체 역학 원리를 활용, 폴리머 간 밀도의 미세한 차이를 증폭 시켰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BOSS 기술로 확보한 PE와 PP를 영국과 유럽연합(EU) 내 고객에게 공급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임팩트 리사이클링의 BOSS 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양사 간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할 전망이다. LG화학과 임팩트 리사이클링이 가진 PCR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 대응이 각국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사업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자체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기업 투자를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또 다른 영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인 '레벤타스(Reventas)'에 약 14억원을 투자, 지분 5%를 확보한 바 있다. 데이비드 월시 임팩트 리사이클링 최고경영자(CEO)는 "LG화학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은 궁극적으로 영국과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더 크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LG화학은 폴리머 시장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확장 계획에 완벽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