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이 한화큐셀의 공장 인근에 들어설 하수·폐기물 시설 건설을 돕는다. 한화큐셀은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미국 공장을 빠르게 건설하고 태양광 시장에서 우위를 지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터스빌 시의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하수·고체폐기물 처리 시설 건설 지원을 위해 최대 7억5000만 달러(약 9870억원)의 채권을 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시설은 한화큐셀과 한화첨단소재 공장 인근에 들어선다. 한화큐셀은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카터스빌에 각각 연간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고,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이 1.7GW인 달튼 모듈 공장을 증설해 연말까지 2GW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늘린다. 카터스빌 공장까지 더해지면 내년 말 8.4GW로 확대된다. 한화첨단소재도 솔라 허브 인근에 1억4700만 달러(약 1930억원)를 쏟아 EVA 시트 공장 건설에 나섰다. EVA 시트는 태양광 셀을 보호하고 패널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데 쓰이는 필름이다. 한화는 현지 의회의 지원에 힘입어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지 생산량을 활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은 유럽, 중국과 함께 3대 태양광 시장이다. 특히 새로운 태양광 제조 시설에 100억 달러(약 13조원) 상당의 투자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되며 미국 시장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지에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인 한화큐셀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를 선보여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17.7%로 4년 연속 1위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재개발 사업에 파트너사로 합류한다. 미주 지역 핵심 노선을 안정적으로 확보, 고객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지속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JFK 공항 재개발 컨소시엄 '뉴 터미널 원(New Terminal One, 이하 NTO)'은 "대한항공과 새로운 전략적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며 "대한항공은 현재 기존 제1여객터미널에서 운영중이며, 신(新)터미널이 완공되면 새로운 제1여객터미널로 원활하게 전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외 △프랑스 에어프랑스-KLM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항공 △폴란드 LOT 등 국제 항공사도 NT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터미널에서 뉴욕 노선 운영을 이어간다. JFK 국제공항은 미국의 대표적인 관문 공항이다.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고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뉴욕·뉴저지 항만공사는 지난 2018년 JFK 국제공항 내 1·2 터미널 통합·확장 개발 사업을 발주했다. 투자액은 190억 달러(약 25조원)에 이른다. 기존 제1터미널과 폐쇄된 2터미널, 과거 3터미널을 합친 240만 평방피트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작년 9월 기공식을 실시, 현재 건설이 진행중이다. 오는 2026년 초기 건설을 마무리한 뒤 일부 개장하고, 2030년 완공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일찍부터 JFK 국제공항 재개발 사업 참여를 계획해왔다. 지난 2020년 1월 열린 이사회에서 'JFK 터미널1 재개발 사업 참여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노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재고하고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이다. 제라드 부셸 NTO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 중 한 곳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몇 년간 우리가 JFK 공항에 짓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터미널에서 미주와 아시아 지역 승객을 연결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은 "대한항공은 미국으로 향하는 최고의 관문 중 하나가 될 이 공항의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NTO와 협력해 JFK 국제공항을 통해 여행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4000억원 규모의 인도 콜레라 백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구 14억 인도 시장에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첫 출시한다. 향후 인도 콜레라 백신 시장은 경쟁사 샨타바이오텍의 철수로 공백이 된 데다 현지 콜레라 발병률도 높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가 인도 바이오기업 테크인벤션 라이프케어(TechInvention Lifecare)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민간시장에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Euvichol-Plus)를 공급한다. 지난해 인도에서 유비콜-플러스의 임상 3상을 마치고 인도의약품 규제국(DCGI)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공공백신 시장에서 민간시장으로 확대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의 인도 사업 약진에 무게감이 실린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인도에 연간 8300만 도즈의 콜레라 백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에서 콜레라 발병률은 높기 때문이다. 1000명 당 1.64명이 콜레라에 감염된다며 4억명이 콜레라에 걸릴 위험에 노출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포장재를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유리 바이알에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DPE는 파손·보관·운송 등 유통 관리 측면에서 바이알보다 편리하다는 평가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민간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콜레라백신 진출 국가는 인도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네팔 등 8개국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케냐 민간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 역량도 강화한다. 공장을 증설해 현재 생산능력(3300만도즈)에서 두배 늘린 6600만도즈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900만달러를 지원받아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구글 플래닛랩스가 한국 AI(인공지능) 기반 위성·항공 영상 분석기업 SIA(SI Analytic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플래닛랩스는 SIA의 지오AI(GeoAI) 분석 기술을 적용해 고해상도의 위성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플래닛랩스는 23일 열린 ‘2023 지리공간정보(GEOINT) 심포지엄’에서 SIA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플래닛랩스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SIA의 AI 기반 고해상도 물체 감지·세분화 알고리즘인 지오AI 분석 기술을 위성 이미지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성 이미지의 해상도를 향상시켜 군사 관심 지역(AOI)의 변화와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IA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아시아와 다른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북한 동적 탄도미사일작전지역(BMOA) 탐색 프로젝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성의 높은 재방문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글로벌 리스크를 모니터링 하는 한편 지오AI팩을 통해 이상 징후를 감지·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케빈 웨일 플래닛랩스 제품·비즈니스 담당 사장은 “AI 경쟁에서 진정한 가치는 독점 데이터에 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SIA는 한국 위성전문기업 쎄트렉아이(Satrec Initiative)의 자회사로 지구 관측 데이터를 활용한 재난위기 대응 솔루션을 제공한다. SIA는 지진과 태풍 등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피해 지역의 전후 위성영상을 AI기술로 분석해 피해 변화를 확인한다. SIA 기술은 국방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북한과 인접국가의 무기 및 위협 시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탐지·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북한의 군사 공항을 매일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차량 이동과 교통량 등을 파악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전환사채를 포함하면 지분율이 30%까지 늘어난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하기 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회사 경영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인공위성 영상 분석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유로컨설트의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인공위성 영상 분석시장 규모는 연간 3조 원 이상이다. 초소형 군집위성 운영이 다국가 차원에서 본격화하는 2030년 이후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와 폭스바겐의 상용차 자회사 만트럭버스(MAN Truck and Bus·이하 만)가 자율주행 전기버스 공동개발에 나섰다. 만은 2030년전까지 자율주행 기술 탑재 무인 시내버스 모델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만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모빌아이와 자율주행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만은 모빌아이 드라이브 지능형 자율 주행 시스템(ADS)을 공급받아 자율주행 전기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만은 시내버스 자율주행화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만이 시내버스 자율주행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높은 총소유비용(TCO) 절감과 운전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만은 고도화된 시내버스 자율주행 솔루션이 경제적 효율성 향상은 물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은 시내버스의 경우, 결제를 포함한 승객 커뮤니케이션, 버스 정류장에서의 상황 대처, 충돌 상황에서의 감속 또는 우회, 사고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 만큼 지능형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모빌아이와 손잡기로 했다. 만은 모빌아이의 ADS를 전기버스 모델 '라이온스 시티 E' 모델에 적용한다. ADS가 적용된 시험 모델을 2025년 뮌헨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해당 시험운행은 뮌헨시 모빌리티 부서가 주도하고 연방 디지털 교통부(BMDV)가 지원하는 밍가(MING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뮌헨 올림피아 공원을 지나는 144번 노선에 투입된다. 만은 이후에도 추가 시험 운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0년 말에는 자율주행 기술 탑재 무인 시내버스 모델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만 관계자는 "배기가스 배출없는 자동화된 미래 시내버스의 등장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며 "만은 모빌아이와 협력을 통해 시내버스 자동화를 향한 여정에서 전략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수산화리튬 공장 위치를 전남 광양으로 정한 이유로 '경제성'을 꼽았다. 호주에서의 생산 비용보다 한국이 약 40%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인력 확보는 물론 배터리 광물부터 소재, 리사이클링까지 집결시켜 배터리 전체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광양의 강점으로 뽑혔다. 22일(현지시간) 호주 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한국에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하는 배경에 대해 "한국이 호주보다 경제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서호주 퀴나나·케머튼 프로젝트 대비 투자비는 톤(t)당 40% 낮다"며 "인력 확보와 부자재 조달 등 인프라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추산한 투자비를 보면 한국은 t당 1만8000달러(약 2360만원), 서호주는 3만 달러(약 3950만원)다. 포스코는 수산화리튬 사업에 호주 필바라와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 82%, 필버라 18%로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신설하고 연산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공장이 세워지는 곳이 필바라의 본거지인 호주가 아니라 광양이다. 이는 생산시설 위치를 두고 포스코가 비용을 면밀히 검토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소재·리사이클링 기업과의 시너지도 포스코가 광양을 택한 이유다. 포스코가 수산화리튬 공장을 짓는 광양에는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HY클린메탈'의 생산시설이 위치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작년 11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의 양극재 광양공장을 준공했다.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포스코와 중국 화유코발트의 합작사다.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에 1200억원을 투자해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설했다. 연간 1만2000t 규모의 블랙파우더에서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한다.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은 순항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올해 초 본사와 서브센터를 완공했다. 오는 10월부터 1차 준공해 시운전을 시작하고 내년 2월 종합 준공할 예정이다. 수산화리튬 생산에 쓰이는 리튬 광석은 필바라로부터 받는다. 필바라는 매년 31만5000t씩 20년 동안 공급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지분도 30%까지 늘릴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바이오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투자 관련 '러브콜'을 받고 있어서다. 23일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위도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날 위도도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CJ제일제당의 바이오공장 증설 계획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도 기업 참여 독려를 위해 가능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인도네시아는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그린 바이오(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 미래 먹거리인 '화이트 바이오(기존 화학·에너지산업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 '식품영양 테크(FNT·Food&Nutrition Tech)' 사업 부문의 생산기지를 담당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부문의 핵심 생산시설인 인도네시아 동자바주의 '파수루안 공장'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첫 글로벌 생산기지로, 1990년대부터 라이신을 비롯한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미생물 유래 생분해 소재인 PHA(천연 폴리에스터 고분자의 일종)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지난해 5월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그린·화이트 바이오를 아우르는 바이오 분야 생산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 1960년대 그린 바이오 사업에 먼저 뛰어든 CJ제일제당은 이 분야에서 미생물 발효 기술 기반의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라이신, 트립토판, 발린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CJ제일제당은 미래 성장성이 큰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했다. 화이트 바이오는 석유계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PHA를 주력 제품으로 앞세워 화장품 용기 등 적용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그린(식품·농업) 바이오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올해는 화이트(환경·에너지)와 레드(의료·제약) 바이오로 넓혀간다는 목표다. 바이오 매출이 식품의 절반이 채 되지 않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이미 식품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 사업의 이익이 -2.8%를 기록할 때 바이오 관련 영업이익은 40% 넘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컴퓨팅 업체 '멤버지(MemVerge)'와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메모리 칩 성능 저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용량 관리 문제 해결책을 제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멤버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반도체 분야 국제 행사 'ISC 2023'에서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한 '엔드리스 메모리(Endless Memory)' 솔루션을 선보인다. 엔드리스 메모리는 칩 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성능 저하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솔루션이다. 메모리 풀 시스템을 지원하는 SK하이닉스의 CXL 메모리를 통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3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 칩 성능을 처음과 같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일하지 않은 클러스터 환경에서 메모리 부족(OOM) 충돌 등이 자주 발생할 경우 성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드리스 메모리는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동적으로 용량을 할당할 수 있도록 해 OOM 오류를 완화하고 성능을 개선한다. 특히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CXL 메모리를 기반으로 해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CXL은 칩 대역폭과 용량을 대폭 늘리는 최첨단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CPU(중앙처리장치)가 지원하는 칩 종류나 규격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 다수의 호스트 서버에게 메모리 자원을 공유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고속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분야에 적합하다. 멤버지는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멤버지에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시 인텔 캐피탈,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글로리 벤처스, 넷앱(NetApp) 등과 함께 1900만 달러를 베팅했었다. <본보 2020년 5월 13일 참고 SK하이닉스, 美 멤버지 투자…"고용량·초고속 시대 대응"> 찰스 팬 멤버지 최고경영자(CEO)는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은 기존 메모리 모델을 현대화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개선하고 OOM 오류를 방지한다"며 "또 램(RAM)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하는 기능은 데이터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브라질의 마케팅 에이전시 '아젠시아 캘리포니아(Agência California)'와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아젠시아 캘리포니아는 북미 지역에서도 마케팅 업무를 지원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미국법인은 아젠시아 캘리포니아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젠시아 캘리포니아는 중남미 지역 마케팅 업무와 함께 북미 크리에이티브·커뮤니티 지원 업무도 담당하게 됐다. 아젠시아 캘리포니아는 2014년 부르노 두아르테, 파비오 두아르테 형제가 설립한 라이브 마케팅 전문회사다. 아젠시아 캘리포니아는 크래프톤 외에도 구글, 스마트 핏, 브라데스코, 암베브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아젠시아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12월 마케팅 에이전시 협회인 'MAAW'가 주최한 AMPRO 글로브스 어워드에서 다수의 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등 라이브 마케팅 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크래프톤 미국법인이 아젠시아 캘리포니아와 파트너십을 확대한 것에는 2022년 진행된 배틀그라운드와 네이마르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입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젠시아 캘리포니아 관계자는 "크래프톤 미국법인과의 파트너십 확대는 게이머와 브랜드를 연결할 뿐 아니라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제작하는 데 있어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이 본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호조로 실적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새로운 무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9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램시마SC 판매 승인을 획득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램시마SC의 미국 판매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FDA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한다. 판매는 내년 시작될 예정이다. 램시마SC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개발된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을 자가 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량한 제품이다. 기존에는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려면 주기적으로 병원을 내원해야 했지만 램시마SC는 환자가 직접 2주에 한 번씩 집에서 자가투여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투약 편의성과 안정적 효능을 내세워 미국 시장을 제패하겠단 계획이다. 이미 램시마IV가 미국 시장에서 31.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램시마SC가 출시되면 시너지를 낼 것이란 예상이다. 램시마SC의 저력은 이미 유럽에서 증명한 바 있다. 램시마SC는 2020년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 후 빠른 속도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램시마SC는 작년 4분기 유럽 주요 5개국(EU5) 점유율이 16.1%였으며, 현지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올 1분기 셀트리온 매출 비중은 램시마SC가 27%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더해 이달 말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의 FDA 승인도 결정이 날 전망이다.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총 18개의 신제품을 선보이겠단 목표다. 매년 최소 1개 이상 제품을 출시해 고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램시마SC의 성장이 향후 미국시장 진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와 친환경 벽돌 제조 스타트업 그릿씨가 베트남 친환경 건자재 사업을 지원한다. 베트남 건축자재연구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SK에코플랜트·그릿씨·케이씨엠티·씨엠디기술단·위드엠텍 등 한국 기업 5곳과 비소성 벽돌(불에 굽지 않는 벽돌) 생산·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비소성 벽돌은 불에 굽는 과정을 생략한 벽돌로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베트남 정부는 소성 벽돌 사용을 점진적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총 4000개 소성벽돌 제조업체가 있다. SK에코플랜트와 그릿씨는 17일 하노이 건축자재연구소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친환경 무기물를 활용한 비소성 벽돌 기술을 소개했다. 그릿씨는 친환경 벽돌 제조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에너지 분야 혁신기업 발굴을 위해 개최한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에서 최종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SK에코플랜트와의 공동 연구개발 및 현장 기술검증(PoC) 기회가 주어질 뿐만 아니라,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최대 1억원의 PoC 자금과 최대 3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 등도 지원받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차량용 부품 제조업체 성우하이텍이 멕시코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이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지사와 현지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앞서 누에보레온주에 EV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기아와 테슬라를 겨냥한 행보로 분석된다. 22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정부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 부품 공장 증설에 나선다. 기존 차체와 배터리 케이스 생산 시설 확장을 비롯해 수소차 부품 생산을 위한 설비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8일 손봉근 성우하이텍 사장과 사무엘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세풀베다(Samuel Alejandro García Sepúlveda) 누에보레온 주지사의 회동 직후 밝혀진 내용이다. 가르시아 주지사가 직접 성우하이텍 부산 공장을 찾아 투자를 이끌어냈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다음날인 19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번 부산 공장 방문을 통해 성우하이텍이 수소차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곧 누에보레온 공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가르시아 주지사는 지난 15일 누에보레온주 투자 유치를 위해 대표단을 꾸려 방한했었다. 기아와 테슬라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같은 지역 내 양사 전기차 공장이 들어서는 만큼 성우하이텍이 핵심 부품 공급 파트너사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의 경우 최근 10억 달러(한화 약 1조3400억원) 투자를 통해 누에보레온주에 EV 모델 전용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기준으로부터 자유로운 멕시코에서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이전) 효과를 노린 것이다. 특히 IRA의 원산지 규정에 따라 멕시코에서 생산된 EV는 미국에서 세제혜택(7500 달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기아에 앞서 지난 3월 누에보레온주 주도 몬테레이 인근 산타카타리나에 50억 달러(약 6조69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미국 보조금 기준으로부터 자유로운 멕시코에서 '테슬라 공급망' 참여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성우하이텍 전기차 차체와 배터리 케이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성우하이텍 아산공장에 배터리 케이스 제조 실사를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성우하이텍은 지난해 캐딜락과 약 59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리릭’ 차체와 배터리 케이스를 8년간 납품하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