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폿'(Spot)이 미국 육군 전술 훈련 테스트 참가, 군(軍) 전술 장비로써의 능력을 입증했다. 향후 실제 군 작전 투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9일 미국 민간용병기업 CMI2(Civil-Military Innovation Institute)에 따르면 스폿은 지난달 미국 버지니아주 '폴라 실험 시설'(Fola Experimentation Facility)에서 진행된 DIRT(Driving Innovation in Realistic Training)에 참가했다. DIRT는 도전적이고 현실적인 훈련을 통해 새로운 전술과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작전 투입 전 새로운 솔루션을 테스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는 행사이다. 스폿은 이번 행사에서 전술 장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바위로 이뤄진 지형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무인 항공기와 101 공수부대 소속 병사 220명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임무는 적의 방공 시스템을 찾아 파괴하는 것으로 작전 수행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눈도장을 찍은 만큼 스폿의 실제 군(軍) 작전 투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MI2는 이번 훈련에서 얻은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토대로 미 육군에 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미치 쿠스미어(Mitch Kusmier) CMI2 부사장은 "DIRT는 군대 전술 혁신을 목표로 진행되는 행사"라며 "현장 테스트를 거쳐 효과가 입증된 솔루션을 실제 작전에 투입하는 것을 미 육군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폿은 이번 전술 훈련 테스트 투입에 앞서 우크라이나 지뢰 제거 작전과 LAPD 등 미국 경찰 작전에 투입되는 등 다양한 현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폼페이 유적지 보호 임무에 투입되는가 하면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건설 현장에서 순찰을 돌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별 작업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최대 전력 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 태양열 발전소 시설 모니터링 임무도 맡았다. 스폿은 약 32kg의 본체에 카메라와 조명 등을 달고 있다. 배터리 수명은 90분,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 360도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자율주행 프로그램 등을 탑재해 주변 장애물을 피해 최대 중량 14kg 화물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특수 흡착 패드인 스마트 그리퍼를 장착할 경우 장애물을 들어 올리고 상자 등을 옮길 수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캐나다에서 영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소속 컨설턴트를 로비스트로 고용했다. 캐나다 정부와 분리막 신공장 건설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9일 캐나다 연방 로비활동 위원회에 따르면 SKIET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캐서린 프렐린 PwC 컨설턴트를 로비스트로 등록했다. 프렐린 컨설턴트는 캐나다 정부와 분리막 공장 건설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혁신기술기금(SIF)을 활용하는 방법을 비롯해 보조금 문제에 대해 SKIET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SIF는 미래 산업의 우위 확보를 위해 혁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기금이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가 관할한다. SKIET는 북미 공장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작년 11월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 설명회에서 "글로벌 습식 분리막(LiBS) 수요는 북미와 유럽 지역은 연평균 약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북미 지역 투자 계획은 시장 잠재력과 주요 고객들의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캐나다는 후보 중 하나다. 캐나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발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 지역이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 중 하나로 북미 지역에서 생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써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로 인해 캐나다에 배터리 투자가 쏟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폭스바겐도 유럽 밖에서 건설되는 첫 배터리 공장의 부지로 온타리오를 택했다. 캐나다는 작년 11월 에너지 전문조사업체 블룸버그NEF(BNEF)가 발표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평가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SKIET도 캐나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노 대표는 작년 11월 방한한 프랑수와-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과 만나 배터리 소재 협력을 논의했었다. 이어 지난달 로비스트를 등록하며 캐나다 투자가 유력시되고 있다. SKIET는 "여러 투자처를 검토하고 있다"며 "연내 북미 공장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 하원이 인센티브 프로그램 '챕터 313'을 대체할 법안을 의결했다. 이를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북미 반도체 신·증설 결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9일 텍사스 의회에 따르면 하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법안 5(House Bill 5)'를 찬성 120명, 반대 24명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국 공화당 소속의 토드 헌터 하원의원이 지난 2월 28일 발의했다. 텍사스 소재 대학 학군에 일자리를 제공한 기업에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작년 말 만료된 챕터 313과 유사하다. 챕터 313이 종료된 후 현지 투자 기업들은 텍사스가 투자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텍사스 석유·가스협회와 텍사스 제조협회, 텍사스 화학위원회 등 업계 관계자 200여명은 지난 2월 14일 "인센티브를 보완하지 않으면 더 많은 일자리, 투자, 세수,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의원들은 산업계 의견에 지지를 표하며 각종 법안을 마련했다. 공화당 소속의 제이엠 로자노 하원의원은 같은 달 16일 세금 감면을 담은 '법안 2421(House Bill 2421)'을 발의했다. 이어 헌터 의원이 법안 5를 제안했다. 법안 5는 8일 상원으로 넘어갔다. 하원에 이어 상원 문턱도 넘기게되면 현지 투자 기업들은 챕터 313에 버금가는 인센티브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추가 투자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작년 5월 미국 정부에 20년 동안 2000억 달러(약 260조원)를 쏟아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증설하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오스틴시 공장 부지에 2곳, 테일러시 공장 부지에 9곳을 추가로 건설하고 일부를 2034년 전후로 완공, 가동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 정부는 꾸준히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4월 열린 '반도체 및 공급망 회복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웨이퍼를 집어 들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주문했다. 작년 5월 방한했을 때도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었다. 이 회장과 만나 반도체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세 달 후 2800억 달러(약 371조원) 상당의 반도체 산업육성법에도 서명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투입해 추가 생산시설도 짓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완공해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 기반의 칩을 양산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앞세워 인도네시아 전기차(EV)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베스트셀링 전기차로 꼽힌 중국 울링자동차 에어EV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9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1~3월) 인도네시아 EV 시장에서 아이오닉5 1039대를 판매, 점유율 58.4%로 1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현지 EV 시장 전체 규모는 1777대로 집계됐다. 세련된 디자인과 본연의 성능이 가격 부담감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특히나 대부분의 판매가 보조금 혜택 적용 이전에 이뤄져 더욱 의미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이오닉5 현지 판매 가격은 기본 트림 기준 7억1800만 루피아(한화 약 6591만원)다. 보조금은 지난 3월 20일부터 지급됐다. 2위는 울링차가 차지했다. 에어EV 총 537대를 판매했다. 에어EV는 지난해 현지 베스트셀링전기차로 꼽힌 모델이다. 가격은 아이오닉5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이다. 아이오닉5와 함께 보조금 지급 대상에 오른 2개 전기차 중 하나로 현지 수요를 양분하고 있다. 토요타는 BZ4X 64대 판매로 3위, BMW는 iX X드라이브와 i4 e드라이브40 각각 29대와 1대 등 총 30대로 4위를 기록했다. 렉서스는 UX300e 27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DFSK(겔로라 26대) △미니(쿠퍼EV 17대) △메르세데스-벤츠(EQS450 13대) △기아(EV6 12대) △미쯔비시(미니캡 MiEV 6대) 순으로 나타났다. 닛산과 MG모터는 각각 리프 2대와 MG-ZS 2대를 판매 공동 11위에 올랐다. 아이오닉5 현지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모델로 선정된 데 이어 다음달인 4월 현지 정부가 전기차 부가세를 11%에서 1%로 파격적으로 낮추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현지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는 점에서 2024년 이후 현지화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아이오닉5 월간 생산량을 최대 1000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기존 생산량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본보 2023년 4월 20일 참고 현대차 아이오닉5 인니 물량 동났다더니...현지 생산 3배 더 늘린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자동차 생산 중 최대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보조금의 경우 아이오닉5와 울링 에어 EV 등 2개 모델로 한정했다. 이들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 전기차는 지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디애나주가 삼성SDI와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공장 후보지로 부상했다. GM이 배터리 파트너사를 LG에서 삼성으로 교체한 후에도 현지 시의회는 동일한 세금 감면 혜택을 약속했다. 막대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끈질기게 구애하는 양상이다. 인디애나주 세인트조셉카운티에 따르면 시의회는 9일(현지시간) GM 신공장 관련 결의안을 수정하기 위한 1차 독회를 연다. GM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4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 세인트조셉 시의회는 작년 9월 2억8700만 달러(약 3790억원)에 달하는 세금 감면 신청서를 의결하고 투자 유치에 힘썼으나 GM과 LG의 파트너십은 어그러졌다. GM은 LG 대신 삼성을 택했다. 삼성SDI와 GM은 지난달 미국에 약 30억 달러(약 3조9660억원) 이상 투자해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GM이 삼성SDI와 손잡으며 시의회도 결의안 수정을 추진했다. 세금 감면을 유지하되 수혜 대상을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서 GM과 파트너사로 바꾸기로 하고 1차 독회에 나섰다.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SDI와 GM은 과거 얼티엄셀즈와 동일하게 부동산세 10년, 재산세 15년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 공제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세인트조셉 시의회는 이르면 오는 23일 삼성SDI와 GM에 대한 인센티브를 승인할 전망이다. 시정부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인디애나주가 삼성SDI와 GM의 유력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SDI와 GM은 세인트조셉카운티 인근 대규모 클러스터인 '인디애나 엔터프라이즈 센터(Indiana Enterprise Center)' 내 약 680에이커(약 275만㎡) 부지 취득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와 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갖춰서다. 삼성SDI가 세인트조셉카운티에 공장 건설을 확정할 시 인디애나주에서만 두 번째 투자가 성사된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합작사 '스타플러스에너지'를 출범하고 지난 3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공장을 착공했다. 2025년 1분기 가동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시작해 33GWh로 확대한다. 투자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3060억원) 이상에서 31억 달러(약 4조1000억원)로 늘어난다. 한편, 삼성SDI는 GM 합작공장 부지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약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본력을 기반으로 경영 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12조 루피아(약 1조810억원) 규모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이에 이달 중으로 자본 확충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국민은행은 앞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고, 이어 2020년 두 차례의 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인도네시아 전국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현지 금융당국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2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부코핀은행은 현지 10대 은행 도약을 목표로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IT 혁신 전략인 '샤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차세대 뱅킹 시스템(NGBS) 도입을 시작으로 고객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최신 IT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2분기 중으로 은행 서비스를 비롯해 소비자 금융,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금융 서비스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폴란드 전기차 행사의 패널 토론에 참석한다. 폴란드 진출 기업으로서 현지 최초 전기차 '이제라(IZERA)' 생산과 관련한 미래 모리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에 머리를 맞댄다. 박병철 SKIET 폴란드법인(SKBMP)장은 9일(현지시간) 폴란드 실롱스크주 야보주노에서 열리는 전기차 행사 ‘제6회 IABM(International Automotive Business Meeting) IZERA 에디션’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 행사는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기술과 최신 동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매년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글로벌 리더 350여 명이 찾는다. 현대차·기아는 2019년 행사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폴란드 최초의 전기차 브랜드 'IZERA' 특집으로 꾸며졌다. SKIET는 야보주노 내 카토비체 경제특구의 대표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참석했다. 박 법인장은 '폴란드 전기모빌리티 밸리-협력·역량 구축을 위한 관점(Polish Electromobility Valley - perspectives for cooperation and competence building)'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 연사로 나선다. SKIET의 투자 현황을 소개하고 폴란드 전기차 생태계에 기여할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폴란드는 전기차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폴란드 국영 자동차 기업 일렉트로모빌리티 폴란드(EMP)는 2020년 지리의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폴란드 전기차 브랜드 이제라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야보주노에 전기차 신공장을 설립하고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2024년부터 양산할 예정이었으나 2025년 말로 연기됐다. 지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SKIET는 폴란드의 배터리 공급망 확충을 돕고 현지 첫 전기차 양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IET는 2021년 폴란드 1공장을 완공하고 3억4000만㎡ 규모의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연말 2공장의 상업 가동을 시작하고 2024년까지 3·4공장을 건설한다. 4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SKIET는 유럽 최대 규모인 연 15억4000만㎡의 분리막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205만 대 생산에 쓰일 수 있는 규모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가 중국 자동차 휠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전기차 전환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경량 휠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현지 차세대 차량 부품 시장을 정조준한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산동 젠위안 오토모티브 휠(Shandong Zhenyuan Automotive Wheel, 중국명 山东贞元汽车车轮)과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중이다. 자동차용 강판 공급 추가 계약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양사 간 협력 논의는 산둥성 랴오청 첨단기술지구(Liaocheng High tech Zone) 대표단의 방한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랴오청 첨단기술지구 주요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제조 장비,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한국에선 투자 기관을 비롯해 포스코 등 기업 경영진들과 회동했다. 젠위안 오토모티브 휠은 2002년 설립된 자동차 휠 제조사다. 기존에도 포스코로부터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받아 왔다. 상용차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며 경량 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관련 특허만 50여 개에 달한다. 중국 국영기업 제일자동차그룹(FAW)의 상용차 자회사인 FAW 지에팡부터 △상하이자동차그룹(SAIC)-홍얀 △시노트럭 △북기복전 등 15여 개 기업에 납품, 탄탄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연내 메인보드 상장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상장을 통해 11억2500만 위안을 조달해 새로운 자동차 휠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자동차 휠 시장은 전기차 산업 성장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탄소 배출 등 각국이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초경량 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28억7000만 달러였던 글로벌 자동차 휠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에는 53.7% 증가한 505억4000만 달러를 육박할 전망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양식품이 열도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불닭볶음면 세계화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스낵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불닭볶음면은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출시된 제품으로, 김 부회장의 '불닭 신화'를 잇겠다는 계획이다. 9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일본 전역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불닭볶음면 과자를 한정 판매한다. 이는 과자 제조·판매업체 히자츠키제과와의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다. 내달부터는 전국 편의점과 일반 슈퍼마켓으로 판매망이 확대된다. 삼양식품은 이 기간 오리지널 불닭 과자와 까르보불닭 센베이·파스타 스낵 총 3종류를 선보인다. 가격은 180엔에서 198엔 사이다. 불닭 과자는 불닭볶음면 수준의 매운맛으로 화끈한 매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까르보불닭 센베이·파스타 스낵은 맵기 정도가 까르보불닭볶음면 수준으로 매콤·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제품은 쌀·양파 등 일본 현지 원재료로 만들어졌다. 삼양식품은 불닭 스낵 3종을 통해 소비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이 불닭볶음면 시리즈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삼양식품은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903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 작년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6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7%까지 늘었다. 2015년 300억원에서 7년 만에 19배 증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BI인베스트먼트가 인도 기술 리테일 기업 '에이스 터틀(Ace Turtle)'에 투자했다. 에이스 터틀은 세계적인 패션·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의 장기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데 투자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스 터틀은 9일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3400만 달러(약 450억 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투자자로 이번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 밖에 △버텍스 그로스 △파 글로리 △레싱 나인 △스트라이드 벤처스 △투싼 벤처스 △트라이펙타 캐피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요시타카 키타오 SBI홀딩스 회장은 “우리의 주요 투자 테마 중 하나는 아시아 내수 소비 시장”이라며 “에이스 터틀은 기술을 통해 인도 리테일 시장을 성장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스 터틀은 기술을 통해 리테일을 혁신하는 수직 통합형 기술 플랫폼이다. 자체 플랫폼인 루비콘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을 통합하고 지능적인 데이터 활용으로 옴니채널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루비콘은 대형 글로벌 브랜드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사용되고 있다. 에이스 터틀은 다양한 라이선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Lee △랭글러 △토이저러스 △베이비즈어스 등이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이스 터틀은 세계적인 패션·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의 장기 라이선스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독자적인 기술 스택을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니틴 차브라 에이스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는 인도 소매업의 다음 단계를 이끌고 버티컬 커머스를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BI인베스트먼트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5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 줄어든 169억원, 당기순손실은 15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영국에서 소듐냉각고속로(SFR) 원자로 '나트륨' 공급을 꾀한다. 영국 롤스로이스가 장악한 SMR 시장에 균열을 낸다. 8일 더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영국에서 나트륨 건설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2019년 6월 기후변화법을 개정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법제화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친원전 정책을 포괄하는 10대 중점계획을 세웠다. 이 로드맵에는 최대 3억 파운드(약 5010억원) 규모의 SMR 민간 투자 촉진도 포함됐다. 영국이 SMR을 도입하려 하자 테라파워가 가세했다. 테라파워는 4세대 원자로인 SFR 설계 기술을 보유했다. SFR은 물 대신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물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대형 원전보다 핵 폐기물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일 기술로 평가받는다. 테라파워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한국과 일본, 룩셈부르크 등 전 세계에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는 SK㈜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약 2억5000만 달러(약 3290억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3000만 달러(약 390억원)의 투자를 획득했다. SK·한국수력원자력과 SMR 사업 개발에 협력 중이다. 테라파워는 롤스로이스와 영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롤스로이스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아시스템,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 영국 첨단소재 연구소 AMRC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2015년부터 SMR 개발에 착수했다. 2021년 6월 개념 설계를 마무리하고 영국 규제 당국의 사전 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2029년부터 1호기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에 2035년까지 10기, 2050년까지 16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ABS(Anti-lock Braking System) 모듈 집단소송에 대한 맞소송에서 최종 승소, 소송 리스크를 털어냈다. 법원은 원고측이 주장하는 재산권 침해 등이 업체의 대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8일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5일 3억2600만 달러(한화 약 4318억1960만 원) 규모 ABS 집단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맞소송 제기 1년 만이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5월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ABS 집단소송에 대한 맞소송을 제기했다. ABS 모듈 리콜 시기가 늦어 피해를 봤다는 원고 측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ABS는 자동차가 급정거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막아주는 특수 브레이크다. <본보 2022년 5월 2일 참고 현대차, "ABS 모듈 美 집단소송 기각해야"…맞소송> 당시 현대차·기아는 원고가 주장하는 피해 손실은 회사의 대응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오히려 원고의 오용, 과실, 누락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를 억측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원고가 문제 삼은 차량 운행 중 ABS 모듈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해선 '낭설'이라고 못 박았다. 운행 중 ABS 모듈의 역할이 따로 없기 때문에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묵시적 보장' 위반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리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원고가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묵시적 보장이란 계약서에 명시적으로 보장되지 않았지만 묵시적으로 보장되는 조항을 말한다. 서면이나 구두로 약정되어 있지 않아도 사회 통념상 해당 상품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품질수준에 대해 보증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 리스크는 현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는 만큼 이번 승소는 향후 억측에 따른 집단소송이 무분별하게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기아 대상 ABS 집단소송은 지난해 2월 현대차·기아가 ABS 모듈 관련 리콜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리콜 건은 이물질 유입으로 인한 합성으로 엔진화재가 발생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당시 현대차·기아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 차량을 추가 화재의 위험이 없는 외부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북미지역 소유주들은 같은해 3월 돌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리콜 늑장대응이 재산권을 침해하고 불편을 줬다는 이유였다. 법률 대리인으로는 지난 2020년 현대차 집단 소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페건 스콧 LCC(Fegan Scott LLC)과 △렌즈 로이어, PLC(Lenze Lawyers, PLC) 등 현지 로펌 두 곳을 세웠다. 특히 리콜 발표와 함께 전달한 외부 주차 권고를 문제 삼았다. 차고의 편리함을 누릴 수 없게 되면서 재산상 피해를 비롯해 부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리콜에 상응하는 적절한 수리가 없었고 리콜을 완료하는 데까지 긴 시간을 허비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