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원전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가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州)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추진한다. 테레스트리얼과 파트너십을 맺은 DL이앤씨가 글로벌 SMR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테레스트리얼은 11일(현지시간) 앨버타주 정부 산하 기업이 인베스트앨버타와 통합용융염원자로(IMSR) 열병합 발전소의 상용화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앨버타주 등 서부 캐나다 지역에서 IMSR 열병합 발전소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IMSR은 '4세대 원자로'로 평가받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이에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이먼 아이리시 테레스트리얼 최고경영자(CEO)는 "4세대 SMR 기술로 불리는 IMSR 열병합 방전소는 앨버타주의 탈탄소 경제를 지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테레스트리얼은 2012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향후 10년 내 IMSR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IMSR400은 잠재 출력이 390㎿ 수준이다. 4세대 원자로 개발사 가운데 인허가 단계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으며 정부 지원과 민간자금 조달을 받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테레스트리얼이 SMR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DL이앤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DL이앤씨와 테레스트리얼은 지난달 SMR 개발 및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과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본보 2022년 7월 20일자 참고 : [단독] DL이앤씨, 소형 원전 시장 가세…加 테레스트리얼과 맞손> 양사는 DL이앤씨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 개발사업과 연계해 산업용 전력과 열원을 공급할 수 있는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 개발을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SMR 사업을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까지 연계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기술 개발을 모색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특별 복권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결정을 발표하며 경제 위기 극복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경영 활동에 걸림돌이었던 '미등기 임원'의 꼬리표를 떼고 당장 삼성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 회생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투명 윤리경영'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안팎 "삼성의 광복절" 재계는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광복절 특사를 통해 주요 기업인의 사면·복권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에 사면된 분들이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 경제 복합 위기와 주요국들의 패권 경쟁 격화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국민경제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재계는 그동안 이 부회장의 사면을 여러 차례 촉구해왔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작년 4월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교류하고 과감한 투자를 결단할 수 있는 인물이 이 부회장”이라며 “세계 반도체 전쟁이 시작됐는데 1년을 기다릴 순 없다”라고 밝혔었다. 대한상의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그해 8월 9일 가석방이 결정이 난 후에도 공식 성명을 통해 아쉬움을 표명한 바 있다. 해외 출장 시 사전 신고를 해야 하고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이 적용돼 이 부회장의 활동이 제한된다는 우려다. 하지만 이번 특사에 이 부회장이 포함되며 경영 활동 제약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NO 휠체어맨' 진정한 반성 이 부회장의 복권 배경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은 물론 진정한 반성에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재벌 총수들이 검찰이나 법정에 출두할 때 휠체어를 타고 가 외신들은 한국 재벌들의 차량을 '휠체어맨'이라고 조롱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달랐다. 법정에 출두하며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았다. 동정심이나 이른바 '유전무죄' 특혜를 대신해 국민들에게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 재판에도 성실히 임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부터 3년간 83차례 재판을 받았다. 가석방 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거의 매주 법원에 나오는 셈이다. 다른 재판까지 받는 상황에서 사면까지 늦춘다면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며 윤 정부도 특사를 결정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재용 첫 행보…빅딜? 이 부회장은 향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대형 M&A를 멈춘 상태다. 자동차 전장과 인공지능(AI),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M&A를 모색할 수 있다.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 차량용 반도체 기업 NPX반도체와 인피니온 등을 인수 기업 후보로 거론된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배터리 투자도 강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 착공식이 열리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더욱이 미국의 '반도체 육성법' 통과와 맞물려 삼성의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배터리 사업에서도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외에 추가 투자가 발표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길에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동행했었다. 삼성SDI의 주요 고객사인 BMW를 만나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쿠팡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가의 눈높이도 올라가는 모습이다. 일본계 투자은행 미즈호는 12일 쿠팡의 목표 주가를 기존 18달러에서 2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미즈호는 "쿠팡의 2분기 매출은 50억4000만 달러(약 6조5800억원)로 시장 예상치인 50억6000만 달러(약 6조6000억원)을 밑돌았지만, 제품 개발 투자를 조절하면서 핵심 제품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예상보다 나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올해 EBITDA 추정치가 -4억 달러(약 5200억원)에서 플러스(+)로 의미 있게 개선했다"며 "기존보다 나은 전망으로 오는 2025년 EBITDA 추정치를 25억 달러(약 3조2600억원)로 기존 대비 10%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50억3782만 달러(약 6조57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714만 달러(약 8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다.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 이하로 줄어든 것은 작년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조정 EBITDA는 6617만 달러(약 860억원)로 2014년 로켓배송 시작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활성고객 수 증가세는 둔화했다. 2분기 말 기준 쿠팡에서 한 번 이상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활성고객 수는 1788만5000명으로 1분기 말(1811만2000명)보다 1.3% 줄었다.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2달러로 올해 1분기(263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동빈 롯데 회장을 특별 사면했다. 롯데는 국민적 감사 차원에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법무부는 윤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집행유예 기간 중인 신 회장을 특별사면(형선고실효) 및 복권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가운데 국가 경제의 역동성과 활력이 떨어지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며 신동빈 회장 등 주요 경제인을 대상으로 특별사면을 실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 신분 걸림돌 제거 신 회장은 취업제한 대상자가 아니었으나 집행유예 중으로 ‘범법자' 신분이었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신 회장에게 붙어있던 ‘범법자’ 꼬리표가 사라진 셈이다. 롯데가 해외 M&A 등을 사업을 펼치는 데 있어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신동빈 일본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 해임을 거듭 요구했던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장도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이 한국와 일본 롯데의 ‘원톱’으로서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하게 되는 것이다. ◇롯데 투자 정상화 '디딤돌' 롯데에서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롯데의 글로벌 경영에 대한 제약이 사라지면서 롯데가 바이오, 수소 에너지, 전지소재 등 혁신 산업을 육성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면서 "롯데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광복절 특사에 따른 국민적 보답 차원에서 대한민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동시에 준법경영과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 5월 발표한 향후 5년간 37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 이행을 통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부문 뿐만 아니라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 투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조원 규모 국내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며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롯데몰 송도(가칭)' 경관 심의 서류를 접수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몰 상암(가칭)'도 서울 서북 상권의 랜드마크 쇼핑몰을 목표로 설계작업이 한창이다. 해외 사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로 생산 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등 미국, 유럽 등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인 라인 프로젝트, 롯데건설의 베트남 호찌민 신도시 개발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 동남아 사업들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신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역량 집중 롯데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2030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재계는 내다봤다. 롯데는 이미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는 전사 차원 조직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TFT에서는 식품∙유통군이 국내 활동, 호텔∙화학군이 해외 활동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의 롯데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펩시코, P&G 등 글로벌 그룹 최고 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국제도시 부산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며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탰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향후 글로벌 행보 확대에 발맞춰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도 더욱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동제약과 함께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가 오미크론 변종 BA.2.75를 대상으로 한 조코바의 비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BA.2.75는 전파력과 면역회피 특성이 더욱 강한 변이다. 앞서 BA.4와 BA.5에 대해서도 비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낸 만큼 조코바가 코로나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시오노기에 따르면 일동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가 비임상시험에서 BA.2.75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비임상시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전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는 연구다. BA.2.75는 도쿄와 아이치, 오사카 등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인 만큼 이번 연구 결과로 일본 후생노동성이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을 재검토할 때 주효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시오노기는 지난 1일 조코바의 임상 3상 결과가 9월까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본 허가를 재도전한다. 시오노기는 경증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 1821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후생노동성은 조코바가 임상 증상 개선 점수 부분에서 위약 대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임상 3상 결과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조코바의 바이러스 수치 점수는 허가 기준을 충족했다. 매일 조코바 한 알씩 경구 투여했더니 조코바 투약군 중 바이러스 양성 환자는 제로 수준까지 떨어졌다. 위약군은 31%였다. 시오노기는 일본 외 미국·유럽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조코바의 임상 2·3상 결과를 토대로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국내 긴급사용승인은 일동제약이 담당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시오노기와 협업해 임상 3상 주요 결과 확인을 신속히 진행하는 등 새로운 승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작년 11월부터 일동제약이 'S-217622'라는 물질명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조코바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같은 기전이다.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했는데, 조코바는 변이와 무관하게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료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약 편의성도 갖췄다. 조코바는 하루에 1정을 5일 동안 복용하면 된다. 30정, 40정을 복용해야 하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머크 라게브리오보다 투약하기 편리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선사 프라이드(현 엔스코)에 문 합의금 2억 달러(약 2600억원)와 관련 브라질 국영 석유 기업 페트로브라스에 책임을 물 수 있다는 현지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페트로브라스와의 공방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며 손해배상 위기도 넘길지 이목이 쏠린다. 미국 텍사스남부지방법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의 반소를 각하해 달라는 페트로브라스의 청구를 거부했다. 삼성중공업과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2016년 용선 계약 취소 건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 미국 프라이드와 드릴십 1척(DS-5)에 대한 선박건조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 인도했다. 페트로브라스는 그해 프라이드와 DS-5에 대해 5년 용선 계약을 맺었으나 2016년 취소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 계약 체결 과정에서 중개인에 지급한 중개 수수료 일부가 부정하게 사용됐고 그 결과 페트로브라스가 비싼 값에 드릴십을 빌리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페트로브라스는 2019년 3월 삼성중공업을 상대로 미국에서 2억5000만 달러(약 326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텍사스 연방지법은 소송을 각하했지만 항소심이 이를 뒤집었다. 소각하 결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고 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11월 반소를 내 맞섰다. 삼성중공업은 프라이드에 문 합의금 2억 달러 중 일부는 페트로브라스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트로브라스가 중개 수수료를 인지하고 있었고 프라이드와의 계약 철회에 책임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프라이드는 페트로브라스와 계약이 취소된 후 영국 법원에 중재를 신청했고 삼성은 2019년 2억 달러를 지불해 분쟁을 종결했었다. 페트로브라스는 공소시효 2년을 넘겼다며 기각을 요청했다. 삼성중공업은 텍사스 주법에 따라 공소시효를 4년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고 재판부는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로 삼성중공업은 페트로브라스와 합의금 2억 달러를 놓고 시시비비를 가릴 기회를 얻게 됐다. 반소를 계기 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부동산개발업체와 손잡고 리조트, 주거단지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스마트홈 기반 솔루션을 공급한다. 현지 부동산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12일 탄아다이탄(Tan A Dai Thanh)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베트남법인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탄아다이탄이 투자하고 개발하는 부동산 사업에 스마트홈 기반 전자제품, 서비스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양사는 상호 브랜드 홍보, 사후서비스(A/S) 정책 수립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보다 포괄적인 의미의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별도 계약을 추가 체결, 각 단계별 목표에 따라 사업 계획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탄아다이탄은 부동산 개발업을 비롯해 플라스틱, 페인트, 금속, 화학물질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베트남 대기업이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현재 스마트 시티와 고급 리조트 구축 사업 등 다양한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과도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탄아다이탄이 푸꾸옥에서 진행중인 고급 주거단지 사업에 참여한다. 56만㎡ 규모 토지에 개발되며 고급 타운하우스와 빌라, 호텔, 상업시설은 물론 의료시설, 스포츠센터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청호나이스와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디지털 솔루션 연구와 적용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최근 사업 구조를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심에서 B2B로 확장하고 있다. B2B는 B2C 대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적게 받아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호텔과 리조트 건설 사업이 재개되는 등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3월 부동산개발업체인 훙틴그룹(Hung Thinh Group)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자제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이기호 삼성전자 베트남 판매법인장 전무는 "탄아다이탄을 통해 고객들은 삼성의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탄아다이탄의 위상과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번 협력은 매우 의미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연속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파업 후 손실에 이어 일본업체 소송에 핀란드 제조사의 선박 엔진 지연 등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핀란드 바로질라(Wartsila)의 이탈리아 산 도를리고 델라 벨라(San Dorligo della Valle)에 있는 공장 파업으로 엔진 납품이 지연되면서 선박 제조가 늦어지고 있다. 엔진 지연은 바르질라가 450명의 직원 해고 절차를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직원 해고로 공장이 멈추면서 엔진 생산이 안돼 대우조선에 납품이 늦어진 것이다. 핀란드 바르질라는 선박 엔진 제조사다. 바르질라 엔진은 재액화장치와 독특한 고압 에탄연료 공급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영하 45°C의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바르질라 솔루션은 기존 셔틀탱크선과 비교해 연간 40%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소할 수 있다. 또 회수된 유기 화합물(VOC)을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유해 배출물을 제거하고 선박의 벙커 수요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황산화물(SOx) 배출량도 대폭 줄여준다. 이번 공장 파업으로 삼성중공업 주문량도 불안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극지용(Arctic) 셔틀탱커 7척의 주엔진과 항만엔진을 위해 바르질라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1억 유로(약 1352억원). 장비는 올 4분기부터 공장으로 인도된다. <본보 2022년 1월 23일 참고 삼성중공업, 핀란드 해양기자재업체 '바르질라'에 엔진 주문> 대우조선은 바르질라의 엔진 납품 지연으로 악재가 또 쌓이게 됐다. 대우조선은 지난 5일 일본 최대 에너지·자원 개발 기업인 인펙스로부터 부유식원유해상생산설비(FPSO) 공정 지연과 공사 미완료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를 받았다. 해당 사건에 대한 중재 신청이 국제중재재판소(ICC)에 접수됐다. 인펙스는 대우조선이 지난 2017년 호주 해상에 설치한 FPSO에서 생산 준비가 지연됐고, 설비에 하자가 있다며 호주 현지 법인을 통해 대우조선에 약 9억7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은 "인펙스의 주장이 대부분 근거가 없고, 금액이 과도하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우조선은 인펙스 프로젝트 관련 리스크를 회계상 예상되는 손실금액을 이미 계상한 상태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지난 51일간 하청지회 파업과 불법점거 사태로 거액의 손실을 입은 데다 일본업체의 소송에 바르질라 엔진 지연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쌓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LNG운반선 20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28척(기), 64억 3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인 89억 달러의 72.2%를 차지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에 투입된 부유식액화설비(FLNG)의 정기보수가 내달에서 내년으로 늦춰졌다. 노조의 파업 여파로 가스전이 셧다운된 데 이어 정기보수까지 연기되며 프렐류드 가스전에 투자한 한국가스공사의 LNG 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쉘은 내달 예정된 프렐류드 FLNG의 정기보수를 내년으로 미룬다. 노조의 파업 종료 시기와 기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구체적일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쉘의 연기 결정은 노조의 파업 때문이다. 호주해양노동조합인 오프쇼어 얼라이언스, 전기노동조합(Electrical Trades Union of Australia·이하 ETU)와 임금 협상에 난항을 빚으며 지난 6월 10일부터 파업이 시작됐다. 파업은 두 차례 연장됐다. 노조는 11일을 종료 시점으로 언급했지만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쉘은 호주 공정노동위원회(FWC)에 정기보수를 위해 파업 중단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결국 사전 준비 작업을 마치지 못해 정기보수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파업이 장기화되며 쉘은 LNG 생산·선적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 쉘은 지난달 FLNG에서 가스 생산을 중단했다. 고객사에도 "최소 7월 21일까지 LNG 화물을 보낼 수 없다"라고 통보했다. 프렐류드 가스전의 정상화가 지연되며 언제부터 선적이 제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가스 도입의 차질도 우려된다. 프렐류드 가스전의 생산량은 연간 LNG 360만t,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t, 액화석유가스(LPG) 40만t으로 추정된다. 가스공사는 보유 지분(10%)만큼 물량을 배정받아 국내로 들여왔었다. 가뜩이나 업계에서는 올겨울 LNG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7일 기준 LNG 비축량이 181만t이다. 총저장용량(557만t) 대비 비축량은 34%에 불과하다. 2020년 7월 79%, 2021년 8월 53%와 큰 차이를 보인다. 올해 957만t을 추가 구매해야 겨울 공급 부족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하절기 비축의무량(91만t)을 상회해 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4월부터 현물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7월에만 약 345만t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B2B(기업 간 거래) 전문 네트워크 사업자 '카지트(Kajeet)'로부터 5G 장비 수주를 따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잇따라 굵직한 계약을 확보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12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카지트에 5G 민간광대역무선서비스(CBRS)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카지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교육구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공공 시설, 도서관, 의료 기관 등 다양한 기업과 공공 서비스 조직에 맞춤형 차세대 5G 사설망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지역통신사인 머큐리 브로드밴드에 CBRS 솔루션을 공급하며 상용화의 첫 발을 뗐다. CBRS 대역은 우리나라 이통사가 활용하는 3.4~3.7GHz 대역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카지트향 CBRS 솔루션에는 삼성전자의 중대역 5G 이동통신용 네트워크 장비 '64T64R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와 '4 안테나 기술(4T4R) 4G·5G 기지국' 등이 포함된다. 5G 장비를 유선 초고속인터넷처럼 활용하는 고정형 무선 접속 장치(FWA)를 활용, 네트워크 서비스가 부족한 농촌 등 교외 지역에도 산업용 IoT(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통신망을 설치한다. 64T64R은 기지국 장비 내 안테나 소자와 필터를 기존 두 배인 64개로 늘려 통신속도와 커버리지를 대폭 개선한 최신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64T64R 장비를 사용할 경우 평균 통신속도와 커버리지가 각각 119%, 2.5배 증가해 강력한 연결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ajeet은 북미 전역과 기타 24개국에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3000개 이상의 기업, 학교, 지방·주 정부 등과 협업하고 있다. 미국에서 모바일 기술 분야 관련 41개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기술력도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요 이통사와 인연을 맺으며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신뢰를 쌓고 있다.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 디시 네트워크 등과 수조원대의 통신 장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주요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앞세워 커버리지와 대역폭 속도, 안정성 확보 등 고객사들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주요 과제를 지원하는 데 주력, 추가 수주를 통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망 구축 초기 단계를 지나 주파수와 기지국이 다양해지고, 망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효율적인 망설계·최적화 기술이 5G 커버리지 확보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릭 프로스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는 "삼성은 랜(RAN) 혁신의 선구자였으며 안정적인 사설 무선 네트워크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카지트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카지트의 5G 개방형 혁신은 삼성의 CBRS 솔루션과 결합돼 현재와 미래에 모두 향상된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CPP(Canada Pension Plan)가 국내 밀키트 1위 업체 프레시지(Fresheasy)에 투자했다. 가정간편식(HMR)이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투자 가치가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위원회(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Board)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앵커 에쿼티 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함께 프레시지에 6500만 달러(약 846억 원)를 투자, 약 9%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CPP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식이 줄고 집밥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특히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에 외식비 부담이 높아진 것도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 전망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업체는 자사 브랜드 제품 뿐만 아니라 대기업, 외식전문기업,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신선 간편식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품 생산 플랫폼과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 2017년 채소 전처리 기업 ‘웰푸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020년엔 700억원을 투자한 용인 신선 HMR 전문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엔 자체 물류시스템 새벽 배송을 중단하면서 사업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자사몰 고객 중 새벽 배송 이용률은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프레시지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8% 증가한 19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원가와 판관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한편,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위원회는 2100만명이 납부한 연기금을 관리하는 전문 투자 관리 조직이다.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공모와 사모펀드, 부동산, 인프라 분야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위원회는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홍콩 △런던 △룩셈부르크 △뭄바이 △뉴욕시 △샌프란시스코 △상파울루 △시드니에 지사가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523억 달러(약 68조946억 원)의 연기금을 운용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겹경사를 맞았다. 최근 1.9조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 건조 일감을 품에 안은 데 이어 '바다 위 LNG 기지' 해양플랜트 수주가 임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17만4000입방미터(㎥)급 부유식가스저장재기화설비(FSRU) 건조에 나설 전망이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 이하 엑셀러레이트)는 지난 2분 실적 발표에서 한국조선해양과 17만4000㎥급 FSRU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서명했다고 밝혔다. 2026년에 인도 예정이다. 엑셀러레이트는 한국조선해양 FSRU을 위한 슬롯을 확보로 선단을 갱신하기로 했다. 엑셀러레이트는 오는 4분기에 FSRU 기반 핀란드 터미널을 가동할 예정이다. 스티븐 코보소(Steven Kobos) 엑셀러레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신조선을 검토하고 있으며 적합한 후보자를 위한 전체 변환 키트 세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t수를 늘리기 위한 어떤 다른 메커니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육상 LNG 수입터미널보다 투자할 부대설비가 적고 건조 기간도 절반에 불과해 경제성과 편의성이 높다. 현재 엑셀러레이트는 2005년에서 2014년 사이 구축된 10개의 FSRU를 제어한다. 엑셀러레이트 FSRU 슬롯 확보로 한국조선해양은 겹경사를 맞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17만4000㎥ LNG운반선 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총 1조9628억원. 신조선은 카타르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선사는 일본 NYK로 추정된다. <본보 2022년 6월 28일 참고 현대중공업, 카타르발 LNG선 '최대 15척' 추가 수주 초읽기>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9m, 너비 45.4m, 높이 26.5m 규모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0년 직접 건조한 18만㎥ 규모 FSRU를 인도 서해안에 인도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본보 2020년 10월 4일 참고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인도 임박…"FSRU 기술력 입증">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총 161척, 192.9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인 174.4억 달러의 약 110.6%를 달성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