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수행하는 베트남 꽝짝1 석탄발전소 공사가 부지 이전 지연으로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꽝짝1 석탄발전소 공사를 수행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일부 건설 부지를 아직 양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주민에게 지급할 농지 보상금과 관련해 아직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전소 부지 인근 주민들은 보상금을 요구하며 이전을 거부했다. 이에 꽝빈성 인민위원회는 지난 6월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해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이 사업은 베트남 중부 해안 꽝빈성에 600㎿(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30조 동(약 1조67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일본 미쓰비시, 베트남 CC1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9500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다. 작년 하반기 국영 상업은행 비엣콤은행으로부터 사업비를 조달하며 공사를 시작했다. 완공 후 국가전력망에 매년 84억kWh의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1년 7월 1일자 참고 : '현대건설 수주' 베트남 석탄발전소, 현지 국영은행서 자금 조달> 꽝빈성 관계자는 "이 사업을 꽝빈성 경제 발전에 중요한 프로젝트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력공사와 협력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구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30년지기 친구인 리동성 TCL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손보익 LX세미콘 사장도 이들 총수의 골프 회동에 동행하며 LX세미콘과 TCL의 협력에 이목이 쏠린다. 리 회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웨이보에서 "한국 출장의 첫 일정으로 구 회장과 상봉했다"라며 구 회장을 '오랜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들 회장은 1992년 LG전자(옛 금성사)가 홍콩 장성전자, 중국 혜주전자공사와 광동성 혜주에 오디오 합작 공장을 추진했을 당시 처음 만나 3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왔다. 구 회장은 당시 금성사 이사로 재직했었다. 구 회장과 리 회장은 이날 세계 경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구 회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LG와 삼성 등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특히 핵심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로 국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걱정을 표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며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쳤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약 5.5%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리 회장과 독대한 후 LX세미콘 손 사장과 함께 회동했다. LX세미콘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TCL과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픽셀 구동에 쓰이는 반도체인 '디스플레이 구동장치'(DDI)의 공급을 추진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LX세미콘은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와의 거래에 힘입어 지난해 대만 하이맥스를 제치고 글로벌 DDI 시장에서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11%를 기록했다. 2020년보다 0.9%포인트 증가해 연간 점유율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편, 리 회장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의 주요 고객사다. 패널 구매 확대를 협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건설이 이라크 정부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10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청사에서 한화건설 대표단과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재개를 위한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하지만 현재 이 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공사비 미지급 등의 문제로 최소한의 작업만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이라크 측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근 한화건설에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양측 간 최대 쟁점은 미지급된 공사비다. NIC 측은 이미 충분한 공사비를 지급했다고 주장하는 데 반해 한화건설 측은 미수금을 받아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건설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와 관련한 미수금은 약 7415억원에 이른다. NIC 측은 "협상 첫날 양측은 프로젝트 지연 문제를 극복하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 세넥스에너지(이하 세넥스)가 자국 천연가스 공급 확대를 위해 1조원 가까이 투자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넥스는 호주의 에너지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퀸즐랜드의 수라트 분지(Surat Basin)에 있는 육상 가스전 아틀라스(Atlas)와 로마 노스(Roma North) 천연 가스 개발의 주요 확장에 10억 호주 달러(약 9211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세넥스는 수년간의 탐사와 연구 끝에 천연 가스 생산량을 연간 60페타줄(PJ)로 늘릴 준비가 되어 있으며 몇 주 안에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연간 60PJ의 가스 생산량은 연간 동부 해안 지역 가스 수요량의 10% 이상이며, 퀸즐랜드 지역 가스 수요량의 약 40%에 해당한다. 매년 27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하는 전기와 맞먹는다. 세넥스는 투자를 통해 2년 이내에 국내 시장에 필요한 가스 공급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안 데이비스(Ian Davies) 세넥스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천연가스 공급을 크게 늘리기 위한 투자는 호주의 에너지 안보를 지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 업체로서의 퀸즐랜드의 위치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세넥스는 호주 시장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세넥스가 퀸즐랜드의 수랏 분지에서 동해안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전으로, 지금까지 이미 5억 달러 이상의 신규 공급에 투자했다. 세넥스는 신규 투자를 통한 건설 기간 동안 200개 이상의 일자리와 50개의 정규직을 추가로 창출할 전망이다. 지역 비즈니스와 지역에 2억 달러(약 26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안 데이비스 CEO는 "이번 투자는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 지역에서 사람들을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과 가족을 지원하며, 호주의 에너지 자립과 보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 공급에 10억 호주 달러 이상을 투자할 준비가 됐으며 정부와 규제 기관, 기반 시설 소유주와 운영자, 기타 가스 시장 참가자들이 가스를 효율적이고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건설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세넥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품에 안긴 뒤 천연가스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4월 세넥스 지분 50.1%를 4052억원으로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세넥스에 1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세넥스는 △가스·석유 탐사 △원유 생산·처리·판매 △원유 파이프라인 운송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주에 3개의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된 천연가스를 호주 동부 LNG액화플랜트와 가스발전소에 판매하는 기업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대만 최대 시멘트그룹의 대규모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했다. 기술력을 앞세워 잇따라 굵직한 계약을 확보,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타이니(台泥,Taiwan Cement)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삼성SDI와 ESS 배치를 위한 19억 대만달러(약 82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누적 계약 금액은 36억5000만 대만달러(약 1587억원)에 달한다. 삼성SDI는 타이니의 에너지 자회사인 타이니 추넹(台泥儲能, Taiwan Cement Energy Storage Technology)에 ESS 배터리를 공급한다. 올 4월 17.5억 대만달러(약 760억원) 규모 수주를 따낸 바 있다. 타이니는 앞선 계약을 통해 삼성SDI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인, 추가 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니는 에너지 분야를 핵심 신사업으로 채택하고 ESS부터 전기차 배터리, 충전 서비스 등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자회사 '타이완 시멘트 그린 에너지'를 설립했다. 이어 작년에 프랑스 에너지그룹 '엔지(ENGIE)' 산하 에너지저장회사 엔지EPS 지분 60.48%를 인수, '타이니 추넹'을 출범했다. 타이완 시멘트의 에너지 사업 주요 조직으로서 관련 기술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대만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유럽 중심에서 중화권까지 고객사를 다변화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4월 대만 국영 전력기업이 진행하는 주파수조정(FR)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납품키로 했다. 대만 국영 전력기업의 첫 ESS 구축 사업으로, 올해까지 100MW(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한다. 현지 최대 자동차 기업 차이나 모터의 전기 미니밴 ‘이베리카(e-VERYCA)’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타이니와 ESS 베터리 계약을 논의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까지 수주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40조원에 육박하는 수자원 인프라 개선 사업에 착수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400억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수자원공사 NWC(National Water Company)는 총 284억 달러(약 37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1429개의 프로젝트를 입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는 물 분야에 있어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패키지이다. NWC는 성명에서 "이번 입찰은 왕국의 수자원과 환경 기반 시설을 개발하려는 계획의 일부"라며 "여기에는 상수도와 폐수 네트워크의 적용 범위 확대, 하수 처리장(STP) 용량 증가, 왕국 전역의 모든 시민 및 거주자에게 수도 서비스 적용 범위 확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NWC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가 물 전략과 비전 2030의 목표를 실현하고 경제를 다양화하며 전반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왕국의 물과 환경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보완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사우디의 경우 2021년에서 2025년까지의 프로젝트 계약 예상 금액은 지난 5년간 프로젝트 총 계약금액인 1720억 달러 규모보다 230% 증가된 5690억 달러이다. 향후 5년간 추진될 프로젝트로 한국 기업 수주가 증가가 기대된다. 사우디가 수자원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에서 8400억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수주 이력이 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아크아파워(ACWA Power)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슈아이바 3단계와 해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제다시(市) 남쪽 110km 떨어진 곳에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오는 2025년 5월 완공으로 약 200만명이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한 60만t의 물을 생산하게 된다. 아크아파워는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민자 발전, 담수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난 2006·2007년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에서 '쿼드워시 식기세척기' 집단소송에 따른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다만 법원이 사기 혐의를 기각하고 제품의 일부 보증 위반 건에 대해서만 다투기로 결정하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11일 뉴저지 연방법원에 따르면 수잔 D. 위겐턴 판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3명의 소비자가 작년 7월 LG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낸 식기세척기 집단소송에서 원고 주장을 기각해달라는 피고의 뜻을 일부 받아들여 부분 승인했다. LG전자가 명시적 보증 의무만 어겼다고 보고 원고에 소장을 수정한 뒤 다시 재출하라고 명령했다. 위켄턴 판사는 원고의 △고의적인 결함 은폐에 따른 사기 △묵시적 보증 의무 위반 △불공정한 부당 이익 요구(Unjust enrichment) 등 크게 3개 주장과 관련 청구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봤다.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묵시적 보증과 불공정한 부당 이익에 대한 주장은 '추후 같은 사안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with prejudice)'는 조건을 달았다. 명시적 보증 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의 경우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소비자들이 구입한 식기세척기에 대해 LG전자가 보증하겠다고 명시한 기간 동안 회사가 △결함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는지 △주장된 결함을 수리하기 위해 원고들과 합리적인 시도를 했는지 등의 여부를 더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레이첼 심너, 로버트 도마척, 마이클 로시디비토 등 3명의 피고는 LG전자의 쿼드워시 식기세척기의 LED 제어판에 습기가 스며들어 제품이 중간에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며 뉴저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제품 모델명은 LDF5545ST와 LDP6797BB이다. 피고 측은 식기세척기 오작동을 확인한 뒤 LG전자로부터 여러 차례 수리 서비스를 받았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어판부터 모터까지 여러 부품을 교체했으나 같은 문제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또 LG전자는 기본적으로 제품에 대한 1년 무상 보증, 5년 전자제품·랙 보증, 10년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보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부품과 공임비 청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금을 청구했다는 지적이다. 쿼드워시 식기세척기는 LG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모델이다. 미국에서 다양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 기능을 탑재, 식기와 유리제품의 물 자국을 최대 60%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법원이 원고가 제기한 대부분의 주장을 기각한 가운데 일부 남아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맞춰 성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같은 혐의로 소비자가 제기한 소송을 진행중이다. 마크 휠러는 올해 4월 캘리포니아주 동부지방법원에 LG전자가 쿼드워시 식기세척기의 LED 제어판 결함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공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은폐"했다며 고소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섬유·석유화학 기업 태광산업이 중국에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중국 중부 닝샤후이족자치구에 있는 닝둥에너지화공기지에 44억7000만 위안(약 86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8000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이를 위해 지난 8일 닝둥에너지화공기지과 협약을 맺었다. 닝둥에너지화공기지는 중국 10대 에너지·화학 산업기지 가운데 하나다. 닝샤의 풍부한 석탄 자원을 바탕으로 연간 400만t의 연료를 생산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녹색·저탄소 개발을 추진하면서 현대석탄화공시범구에서 현대에너지경제시범구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1979년 울산 스판덱스 생산 공장 준공과 함께 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스판덱스는 신축성과 탄력성이 뛰어난 합성섬유다. 이후 전 세계 의복과 수영복, 등산복, 기저귀에 스판덱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판덱스 비른대 '엘라핏'을 공식 출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태광산업 스판덱스의 위상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태광산업은 현재 중국 상숙에 위치한 태광화섬유한공사에서 스판덱스를 연간 3만2000t을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통신장비·네트워크 장치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신청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다. 인도 1·2 이동통신사를 잡으며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신청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인도 정부는 통신장비·네트워크 장치에 대한 PLI 신청 기한을 오는 25일로 연장한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PLI는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에 한해 매출 증가분의 4~6%에 해당하는 보조금과 관세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인도 정부는 휴대폰에서 백색가전, 고효율 태양광 모듈, 자동차, 바이오 등으로 지원 부문을 확대해왔다. 작년 2월 통신장비·네트워크 장치에 대한 PLI 지침을 발표하고 5년 동안 1219억5000만 루피(약 2조24억원)를 할당하기로 했다. 해외 기업 31곳과 자국 기업 8곳을 대상으로 한 PLI를 승인하고, 지침에 설계 주도 생산(Design-led manufacturing)을 추가해 오는 4월부터 유효화했다. 수정된 지침에 따르면 인도산 부품을 절반 이상 활용해 통신장비를 만들고 투자액이 1억 루피(약 16억원) 이상인 중소기업, 10억 루피(약 164억원) 이상인 대기업만 PLI를 신청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신청 마감 기한을 7월 20일로 정했다가 지난 5일로 늦췄었다. 이어 25일까지로 추가 연장했다. PLI에 관심이 있는 일부 기업들이 데드라인을 미뤄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인도가 신청 기간을 늘리며 삼성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4G·5G 통신장비 생산을 검토해왔다. 지난 4월에는 현지 생산의 대가로 보조금 혜택을 얻고자 현지 통신부에 PLI 신청 의사를 내비쳤다는 소문이 제기됐었다. 인도 고객사들과의 돈독한 관계도 삼성전자가 현지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인도 1위 이동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G 전국망을 구축했으며 5G 서비스 시연에 협력했다. 최근 2위 사업자인 바티 에어텔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5G 기지국·다중 입출력 기지국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과 설치, 최적화·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필리핀 경공격기 FA-50 수출에 속도가 붙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공군 제53 항공 시범단 '블랙이글스'는 오는 15일(현지시간) 필리핀 팜팡가의 플로리다블랑카 바사 공군 기지 상공에서 필리핀과 한국 간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는 곡예비행을 실시한다. 메이나드 마리아노(Maynard Mariano) 필리핀 공군(PAF) 대변인(대령)은 "FA-50PH의 곡예 비행 버전인 T-50B 8대가 바사 공군 기지 상공에서 필리핀 항공 애호가들을 매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블랙이글스의 월드투어 중 마지막 나라다. 블랙이글스는 한국에서 출발해 영국, 폴란드, 이집트 등에서 에어쇼를 펼쳤다. 블랙이글스는 실제 에어쇼를 앞두고 13일 최종 리허설을 한다. 에어쇼는 모두 PAF와 제5전투비행단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PAF는 페이스북을 통해 "필리핀 공군과 제5공중기동비행단의 에어쇼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모든 사람들을 시청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에어쇼는 필리핀과 한국 사이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 필리핀과 한국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 전쟁에서 서울을 돕기 위해 필리핀에서 파병을 파견한 이래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KAI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필리핀 에어쇼와 발맞춰 현지 군당국자 등을 만나 현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공군은 KAI의 FA-50 경공격기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나 내년에 최소 12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구매 규모는 612억 페소(약 1조4706억원). 필리핀은 FA-50PH 개량형인 블록20을 원하고 있다. 필리핀 공군이 개량형 전투기를 원하는 건 중국과의 영토 분쟁 때문이다. 보호 수역과 영공에서 순찰할 수 있을 만큼 다방면에 걸친 역할을 기대한다. 필리핀 공군은 미국 F-16과 스웨덴 그리펜을 두고 다목적전투기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예산문제로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KAI의 FA-50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 이미 필리핀 공군은 지난 2014년 FA-50PH 12대 계약을 체결한 후 2017년 마라위 전투에 투입하는 등 FA-50PH의 뛰어난 성능에 만족해왔다. 현재 KAI는 필리핀 외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 시장에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산 항공기 1000대 수출이 목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이 스페인어권 콘텐츠 시장 확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미국 최대 스페인어권 미디어·콘텐츠 그룹 '텔레비사유니비전'(TelevisaUnivision)과 손잡고 미국 히스패닉 뿐 아니라 스페인·칠레·멕시코 등 스페인어권 지역 시청자들에 한류 콘텐츠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11일 텔레비사유니비전에 따르면 CJ ENM과의 콘텐츠 계약을 통해 '빅스'(ViX)에서 한류 콘텐츠를 방영한다. 빅스는 텔레비사유니비전이 운영 중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다. 빅스는 스페인어권 시청자들을 위한 첫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영화, 라이브 스포츠, 라이브 뉴스, 최신 히트작 등 5만 시간 이상의 스페인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CJ ENM은 △호텔 델루나 △또 오해영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응급남녀 △시라노; 연애 조작단 등 국내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작품을 선보인다. 모든 콘텐츠는 스페인어로 더빙된다. 이번 계약은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국장이 진두지휘했다. 김 국장은 지난 1월 '토두TV'를 통해 수년간 남미에 항상 깊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한류 콘텐츠로 해당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J ENM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시청 인구를 보유한 스페인어권 지역에 한류 콘텐츠 공급을 확대키로 하면서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픈서베이 '미국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21'는 히스패닉의 한류 콘텐츠 경험률은 49.1%로, 아시안(53.8%)에 이어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전체 인구의 20%(약 6000만명)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관련 시장의 성장세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토요타 렉서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전기차 맞대결을 펼친다. 각국 정상들에게 전기차를 제공하는 자리인 만큼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와 토요타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전기차를 지원한다. 제네시스는 대형 전동화 세단 '일렉트리파이드 G80' 46대를 VIP 의전차량으로, 토요타는 브랜드 첫 전기 SUV 모델 'UX300e' 143대를 행사차량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인니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원활한 행사 운영을 돕기 위해서다.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은 이들 차량을 타고 행사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국제 행사 차량을 전기차로 활용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인 만큼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특히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을 알리는 자리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들의 고급 브랜드가 동시에 전기차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맞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EV 확대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어야 한다"며 "부품 수입 관세 및 사치세(15%)면제 등을 토대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입지 확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지난해 정상회의에 이어 2년 연속 VIP 의전차량 제공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미 경험치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인니 정부는 지난해 10월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더 퓨쳐 EV 에코시스템 포 인도네시아'(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행사에서 'G20 정상회의'의 공식 VIP 차량으로 일렉트리파이드 G80를 선정했었다. 이번 의전 차량 제공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신남방 정책'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입지를 확대할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렉서스는 이번 행사 차량 지원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술력을 토대로 '전기차 지각생' 수식어를 걷어내겠다는 각오인 만큼 만반의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G20은 서방의 선진 7개 국가의 모임인 G7을 확대 개편한 세계경제 협의기구로 지난 1999년 12월 정식으로 발족됐다. 이후 2009년 G20 정상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세계의 경제문제를 다루는 최상위 포럼으로 격상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