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적으로 대마초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 의료용·오락용뿐만 아니라 의류·식품·화장품 등 활용도가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흐름에 뒤처진 상황으로 산업적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코트라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의 '캐나다 시장의 대마 규제와 산업 전망'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 2018년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국가 차원에서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특히 주요 7개국(G7)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용뿐만 아니라 오락용도 전면 합법화했다. 캐나다 길거리에서 대마라고 적힌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관련 브랜드나 제품도 다양하다. 이런 매장에서는 주로 오락용 마리화나를 취급하며 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칸나비디올(CBD)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매장에서 의료 목적의 대마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캐나다는 연방 법령과 주 법령으로 대마 관련 법령이 구성돼 있다. 그중 핵심인 대마법을 통해 대마의 소유·생산·재배·유통·판매·소비 등에 대해 상세하게 규정했고, 이외에 다수의 하위 법령이 있다. 이는 대마의 불법 유통 방지와 어린이·청소년 보호, 무분별한 대마 사용으로부터 시민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대마는 마약으로 분류돼 엄격한 규제를 받다. 하지만 최근 의료용 대마에 대한 규제가 극히 일부가 완화됐다. 2018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일부 의료용 대마초 사용이 허용됐다. 희귀·난치 질환 환자는 치료용으로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면 희귀∙필수 의약품 센터에서 해당 의약품 구매가 가능하다. 대마는 씨앗부터 잎, 줄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며 크게 의료용과 산업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산업용으로는 THC 농도가 낮은 헴프가 주로 사용된다. 친환경 섬유, 샐러드 오일, 친환경 건축 자재로 각광받는 헴프 크리트, 대마 화장품, 바이오 연료 등이 있다. 마리화나는 15~40%의 THC 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약용이나 기호용으로 재배된다. 코트라는 "대마를 활용해 난치병 치료제, 섬유, 건축자재 심지어는 전기차 배터리까지 등장하며 다양한 산업적 활용에 있어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마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우리 실정에 맞게 관련 산업에 진출할 고민을 한다면 우리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 건설업계의 신(新)시장 가운데 하나인 페루에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기대된다. 7일 코트라 페루 리마무역관의 '2022~2023년 페루 주요 PPP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3년 페루에서 다수의 민관협력 투자개발(PPP) 사업의 발주가 나올 예정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산맥 종단 고속도로 4구간 건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페루 동쪽 산맥을 종단해 서쪽 피스코 지역까지 이어지는 965.2㎞ 길이의 고속도로를 설계·건설·운영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9억2900만 달러(약 1조2200억원) 규모로, 사업 기간은 양허기간을 포함해 25년이다. 내년 2분기에 입찰 예정이다. 또 다른 사업으로는 리마-카야오 순환도로 건설 프로젝트가 있다. 리마-카야오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순환도로를 설계·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3억8000만 달러(약 3조1200억원), 사업기간은 30년이다. 내년 1분기 이해관계선언서(Declaration of interest)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3분기에는 앙콘 산업단지 프로젝트의 입찰이 시작된다. 페루 리마 북부에 위치한 앙콘시에 1338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전체 규모는 7억6200만 달러(약 1조원)다. 코트라는 "페루 국내의 여러 인프라 개선을 위한 사업 수요는 꾸준히 지속되는 만큼 다양한 PPP 프로젝트들도 계속 발주될 전망"이라며 "페루 프로젝트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이며 페루 정부에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페루 국내 정치적 불안 등으로 인해 여러 프로젝트 입찰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업의 진행 현황을 잘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가 유럽 내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요 확대에 앞서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7일 시장조사기관 반스(Barnes)에 따르면 폴란드 양극재 시장 규모는 작년 약 28억7220만 즈워티(7억1100만 달러)에서 오는 2028년 약 38억 즈워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노스볼트, 메르세데스-벤츠가 생산공장을 두고 있거나 건설을 계획중인데다 소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제조의 4대 핵심 요소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성능, 안전성, 비용을 결정짓는다. 배터리 제조 원가의 약 35%를 차지한다. 폴란드는 필요한 양극재의 절반 이상을 수입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작년 양극재 수입액 규모는 약 3억8476만 달러였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입의 99.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수입액 규모는 1억9295만 달러(점유율 50%)로 압도적인 1위였다. 올 1~5월 기준 한국 양극재 수입 규모는 전체의 75%를 상회했다. 한국산 양극재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한국은 양국 간 FTA 체결로 무관세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국가별 주요 양극재 기업으로는 한국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일본 △니치아 △스미모토 메탈 △토다, 중국 △산산 △비야디(BYD) 등이 있다. 이 외에 벨기에 유미코어, 영국 존슨 매터리가 생산기지를, 독일 바스프(BASF)는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잇따라 폴란드에 거점을 두면서 양극재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폴란드는 정부가 다양한 정책 지원을 제공하며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일숙 코트라(KOTRA) 바르샤바무역관은 "양극재는 전기차 전환이 가파르게 이어지는 유럽에서 향후에도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안정성과 출력용량 확대 등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극재 수요는 유럽의 이차전지 개발 전략에 따라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불가리아가 한국 라면과 사랑에 빠졌다. 한국 문화 콘텐츠의 인기로 불가리아 소비자들이 한국 음식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 관광이 3년째 막히면서 한국 인스턴트 라면 소비로 한류 욕구를 해소하려는 소비자가 늘었다. 특히 불가리아 면류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5%를 기록하는 만큼 성장성이 풍부해 국내 기업의 약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불가리아 면류 시장은 169만 유로(약 22억5300만원)로, 연평균 4.9%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라면을 포함한 인스턴트면의 규모가 가장 크다. 인스턴트면 시장은 149만 유로(약 19억8700만원)로 전체 시장의 88%를 차지한다. 특히 불가리아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문화 콘텐츠가 불가리아를 강타하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불가리아에 한국 콘텐츠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 한류 팬들이 급증했다. 지난해 불가리아 한류 동호회 회원수는 4만6875명으로, 2016년 2만9500명 보다 5년새 58.7% 늘었다. 한국 인스턴트 라면의 수출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불가리아가 수입한 한국 인스턴트 라면 규모는 43만 달러(약 5억 6200만원)다. 지난해 수출량은 2020년 55만 달러(약 7억1900만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016년 26만 달러(약 3억4000만원)과 비교했을 땐 증가하는 추세다. 불가리아 시장의 경우, 아직 국내 기업의 법인이 진출하지 않아 네덜란드나 오스트리아 등을 거쳐 수입·유통되는 사실을 감안하면 불가리아에 유통 중인 한국 라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 문화 콘텐츠 확산과 불가리아 경제 성장과 맞물려 한국 라면에 대한 수요가 향후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현지 슈퍼마켓 체인들은 한국 라면의 수요를 일찌감치 예상하며 유통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불가리아 주요 슈퍼마켓 중 하나인 판타스티코의 경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신규 입점했다. BMB 등 프리미엄 슈퍼마켓도 한국 라면을 확보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무역관에서 한국 라면을 즐겨 찾는 불가리아 소비자 5명을 인터뷰한 결과, 공통적으로 한국 라면의 품질이 뛰어나고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을 짚었다. 불가리아의 경제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건면, 저칼로리면, 비건라면 등 한국 프리미엄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배터리 양극재 핵심 재료 중 중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리튬코발트 산화물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소수기업만 진출해 있는 가운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국내 기업들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의 리튬코발트 산화물 생산량은 세계 시장의 약 85%를 차지한다. 지난 2016~2021년까지 생산량 연간 성장률은 20% 이상이며, 작년에는 5G 상용화와 온라인 교육 보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리튬코발트 산화물은 △리튬망간 산화물 △리튬·인산·철(LFP) △니켈·코발트·망간(NCM)과 함께 양극재 대표 재료다. 다른 재료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방전 전압, 장기간 사용 가능하면서도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소형 전자기기용 리튬이온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제조의 4대 핵심 요소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성능, 안전성, 비용을 결정짓는다. 배터리 제조 원가의 35%를 차지한다. 중국의 리튬모발트 산화물 생산량은 많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일부 기업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개발, 자금조달, 관련 인증 절차 등 높은 진입장벽 탓에 자체 생산 가능한 중국 기업은 14곳에 불과하다. △샤우신넝 △BASF △MGL 등 상위 3개사가 중국 시장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샤우신넝은 49%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삼성SDI, ATL, 비야디(BYD) 등에 공급한다. 현재 대다수의 중국 기업은 4.35V~4.45V 전압의 리튬코발트 산화물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시장 수요가 많은 4.45V 이상 고전압 리튬코발트 산화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중국은 지난 2019~2021년 한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양의 리튬코발트 산화물을 수입했다. 2021년 기준 수입액은 2억6300만 달러로 전체의 61.6%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리튬코발트 산화물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 정책도 우호적이다. 리튬코발트 산화물 수입관세율 중 한중 FTA 세율(1.1%)이 최혜국(MFN) 세율(5.5%), RCEP세율(5.0%)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또 중국은 리튬코발트 산화물 양극재 수입에 대한 통관이나 인증 요구 사항이 없는데다 한중 FTA에 따라 리튬코발트 산화물에 대한 관세는 계속 줄어들 예정이다. 한국산 리튬코발트 산화물은 오는 2024년 관세 없이 중국에 수출 가능하다. 김종원 코트라 우한무역관은 "리튬코발트 산화물은 드론,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시장의 수요까지 확대되고 있어 중국 내 시장 수요는 향후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 원자재 가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리튬코발트 산화물 가격 변동 폭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배터리 제조사의 가격 결정 권한이 크다는 점 등으로 인해 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러시아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로컬 브랜드 국영 자동차 업체 라다에 이어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는 신차 판매 가늠자로 업계는 삼고 있다. 6일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Autostat에 따르면 지난 6월 러시아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차량 3만8800대가 거래됐다. 현대차는 1만9000대, 기아는 1만980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소형 세단 모델 '솔라리스'(국내명 베르나)와 기아 소형 세단 모델 '리오'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각각 7900대, 7800대 거래됐다. 현지 중고치 시장에서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셈이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국영 자동차 업체 라다였다. 같은 달 9만대가 거래됐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토요타가 3만8500대로 세 번째, 닛산(1만8700대)이 네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당월 중고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35만3000대로 집계됐다. 양사의 러시아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알 수 있는 지표라는 평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발하기 전까지 현지 시장 입지 확대에 노력한 결과, 생산 중단 이후로 중고차 시장에서 양사 모델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안정과 루블화 하락세 조짐으로 중고차 판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중고차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기아를 찾는 고객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1~6월) 러시아 중고차 시장 규모는 217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해당 기간 중고차 가격은 평균 17% 상승했다. 지난 1월 104만9000루블(한화 약 2255만원)에서 7월 122만4000루블(약 2631만원)로 6개월 만에 평균 매매 가격이 17만5000루블(약 376만원)이나 뛰었다. 이는 전년 대비 61% 두 자릿수 높은 수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관투자자들이 가치가 급락한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세가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시장조사기관 '코인쉐어즈 리서치'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디지털 자산 펀드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4억 7400만 달러(약 6210억원) 투입했다. 6월 4억8400만 달러(약 6340억원) 투입에 이어 두 달 연속 6000억 규모의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었다.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에면 7월동안 3억630만 달러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는 1억3790만 달러가 투자됐다. 그외 코인 중에서 가장 기관 투자자들에게 관심받은 코인은 솔라나다. 솔로나는 올해 누적 1억1400만 달러 가치가 유입되며 모든 알트코인 중 가장 선호하는 투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인쉐어즈 측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거래 활동은 여전히 매우 둔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주의 거래량은 총 13억 달러로 2022년 주간 평균 24억 달러에 비해 한참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는 일본 온라인 슈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6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슈퍼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아마존과 경쟁에 나서는 업체가 등장하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아마존은 일본 시장 맞춤형 정책을 펼치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은 스시, 사시미 같은 신선식품을 즐겨먹는 현지인들의 소비성향에 맞춰 소비기한을 시간 단위로 세밀하게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아마존 프레시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30%가량은 소비기한이 사흘 이내인 식품으로 물류 거점에서 보관하는 기간은 하루 이하다. 아마존 프레시 물류 거점에서는 6개 온도 구역으로 구분해 재고를 관리하고 고객에서 상품을 배달할 때도 상온·보냉·냉동으로 구분해 온도 관리에 신경쓴다. 아마존 프레시는 신선한 식료품을 2시간 이내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일본 도쿄, 가나가와현, 치바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침 8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단위로 희망 배송 시간을 고를 수 있다. 또 아마존은 일본 전역으로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물류망을 갖추기 위해 기존 슈퍼와 제휴를 맺고 전국 단위의 온라인 슈퍼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오사카, 치바, 효고 등에 출점한 슈퍼 라이프(life)는 2019년 9월 아마존 재팬과 제휴를 맺었고, 도카이 지방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슈퍼 바로(valor)는 지난해 6월 아마존 재팬에 스토어를 열었다. 아마존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온라인 슈퍼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매 이력, 이용 빈도 등을 바탕으로 제작한 맞춤형 우편 DM을 보낸다. 우편 DM을 받아보고 쇼핑에 나서는 고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적극 대응하는 것이다. 지난달 12일 시장에 뛰어든 AMO는 빠른 배달 속도를 앞세워 소비자 유치에 나섰다. AMO는 즉시 배달 창고형 소매업체로 신선식품을 비롯해 샴푸나 바디워시 같은 생활용품도 취급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PC를 통해 주문하면 AMO 소속 배달원이 약 15분 이내에 물건을 갖다준다. 현재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등에서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다연 오사카무역관은 "일본의 온라인 슈퍼는 소비자에게 높은 편리성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용률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일본 넷 슈퍼 동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주요 넷 슈퍼 플랫폼과 제휴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기회를 발굴한다면 현지 진출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두 달여 간 진행된 파업 종료 후 공정만회에 주력해 수주 선박을 인도했다. 장기 파업 종료 후 첫 선박 납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 NYK Offshore Tankers AS, KNOT)에 셔틀탱커 2척을 건조, 인도했다. KNOT는 2018년에는 크누센과 일본 NYK(Nippon Yesen Kaisha)가 합작해 만들었다. 선박은 12만4000t급 셔틀탱커 2척으로, 납기는 지난 6월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펜데믹과 파업으로 인해 선박 인도가 미뤄지다 이제서야 전달됐다. 신조선은 북해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납기한 선박은 지난 2020년 대우조선이 크누센으로부터 수주한 선박이다. 당시 대우조선은 2011년 마지막 셔틀탱커 인도 후 9년만에 셔틀탱커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선박이다. 초대형원유운반선에 비해 약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제품이다. 대우조선이 건조한 셔틀탱커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장비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 복원 설비(VOC RS)가 적용된 친환경 선박이다. VOC RS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다시 압축 저장 후 선박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연료효율성이 향상됨과 동시에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ABB 마린·항만의 전력 및 제어 기술을 탑재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달 23일부터 2주간 여름휴가 기간이지만 하청지회 파업 등의 여파로 지연된 공정 만회를 위해 휴가를 반납하고 직원과 사내 협력사 직원 80% 이상이 출근해 작업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연구사업 참여한다. 2050년 600조원에 이를 것이란 보이는 폐배터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스페인이 주도하는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연구사업 '바트로'(Batraw) 프로젝트를 참여한다. 스페인 마드리드시 주도로 진행되는 바트로 프로젝트는 유럽위원회(EC)에서 운영하는 유럽 최대 연구·혁신 자금지원 프로그램 호라이즌(Horizon)에서 비용을 지원한다. 바트로 프로젝트는 중고 전기차에서 폐배터리를 수거해 코발트·니켈·망간·리튬·흑연·구리 등의 주요 원자재를 수거해 이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포스코홀딩스 외에도 독일·프랑스·스페인·터키 등 글로벌 기업 18곳이 참여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연구사업에서 리사이클링 소재 품질 테스트를 맡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페인 주도의 리사이클링 연구 컨소시엄에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연구사업 참여는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에서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1124%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2050년에는 시장규모가 6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가 카카오뱅크 주식을 매각하며 6배에 달하는 투자 대박을 거뒀다. 5일 더구루 취재 결과 이베이는 올 2분기 2억4200만 달러(약 3200억원)어치 카카오뱅크 주식을 매각했다. 이베이는 앞서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신세계그룹에 매각하면서 기존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 지분 약 4%를 양수했다. 이베이는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120억원을 출자해 지분 4%를 취득했고, 이후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유상증자에서 각각 200억원씩 추가로 출자했다. 총출자액은 520억원으로 이베이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6배에 육박하는 차익을 남겼다. 이베이의 지분 매각으로 카카오뱅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증권가의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상태다.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6.8% 줄었다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6만원→4만2000원) △KB증권(3만8000원→3만6000원) △한화투자증권(4만7000원→3만원) 등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신규 원전 사업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를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지에서 나왔다. 피오트르 나임스키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 겸 국무장관이 물러난 후 미국·프랑스와의 동맹을 중시하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영향력이 커지며 한국수력원자력이 탈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폴란드 경제매체 스테파인웨스트로우(StrefaInwestorów)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새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인 마테우스 베거(Mateusz Berger)는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친분이 있는 인물"이라며 "미·프 동맹의 이익을 수호하고자 나임스키가 지원한 한·미 동맹을 뒤집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지난달 신규 원전 사업을 총괄해온 나임스키 대사를 해임했다. 나임스키 전 대사는 친미 성향이 강한 인사로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선호했다. 이로 인해 폴란드 내부에서는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의 공동 수주를 유력하게 점쳐졌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6월 한수원과 해외 원전 공동 수출에 손을 잡았다. 폴란드와 한국 정부의 관계도 무기 거래를 계기로 돈독해졌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국방력을 강화하고자 20조원대 규모의 한국산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나임스키 대사가 물러난 후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웨스팅하우스와 EDF를 밀어주는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입김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며 소식통은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전쟁 이후 미국과 정치·경제적으로 협력할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고 프랑스를 통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와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내 프랑스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신규 원전 사업에서 EDF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사업비가 증가하더라도 하나보다 두 곳을 선택하는 안이 원전을 빨리 지으려는 폴란드에 유리하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입찰 절차를 생략하고 사업자를 선택하는 방법을 두고 EC를 쉽게 설득할 수 있어서다. 폴란드 정부는 2033년 1~1.6GW의 설비용량을 갖춘 첫 원전을 가동할 계획이다. 2043년까지 2~3년마다 추가로 건설해 총 6기, 최대 9GW의 원전을 확보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