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과 한화큐셀이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및 국제사이버보안 소위원회 위원장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과 만났다.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양사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마키 의원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마키 의원은 LG화학과 한화큐셀 경영진과 함께 청정 에너지 기술에 대한 한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동은 최근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LG화학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큐셀의 현지 생산량 확대, 고소득 일자리 창출 등 신규 투자를 통한 동맹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미국 내 전기차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관련 수요가 급증한데다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보이콧 기조가 심화되면서 양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러시아산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을 수입 금지 항목에 포함시켰다. 수입은 물론 미국의 민간 자본을 통한 투자도 금지된다.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유럽연합(EU)도 오는 2030년까지 러시아로부터 독립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태양광 패널 등의 선도 기업으로 여겨지는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 등의 수혜가 예상됐었다. 마키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정책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이 법안은 기후변화 대응, 법인세 최저한세 인상 등을 담은 패키지로 태양광, 원자력 등 재생가능에너지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초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등 석유제품을 청정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는 법안도 제출한 바 있다. 40년 이상의 정치 경력을 가진 마키 의원은 미 의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의회 내 코리아스터디그룹 일원으로서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꼽힌다. 러시아에 함께 견제구를 날릴 파트너로 한국 기업을 택한 셈이다. 마키 의원은 "한미 동맹은 21세기 청정 에너지를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경제적 파트너십과 상호 약속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인 인플레이션 감소법은 기후 정의와 청정 에너지 기술에 3690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기업은 더 많은 전기차를 미국 소비자에 제공하는 것부터 한국 기업이 미국에 태양광 모듈을 구축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녹색 혁명을 함께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키 의원은 방한 중 윤석열 대통령, 권영세 통일부 장관, 태영호 의원 등과 접견했다. 한미 동맹 강화 의지를 다지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최근 매각이 무산된 미국 워싱턴DC 소재 미국 나사(NASA·항공우주국) 본사 건물의 약 36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미국 금융사 메시로우(Mesirow)로부터 2억7500만 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받았다. 대출 금리는 5~6% 수준으로, 대출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이를 기계약금 반환과 기대출 상환 등에 사용했다. 나사 본사는 전체면적 5만6300㎡ 규모의 9층짜리 빌딩이다. 미국 연방정부 관련 기관이 밀집한 워싱턴DC 사우스웨스트 연방센터에 위치해 있다. 나사가 지난 1992년부터 30년간 본사로 사용 중으로 오는 2028년 8월까지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이 건물을 3억6000만 달러(약 47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이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공모펀드(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1)를 조성했다. 펀드를 설정하고 5년 후 매각을 목표로 했다. 이에 올해 초 매각 작업에 착수, 지난 3월 미국 부동산 투자사 오팔홀딩스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으로 오팔홀딩스가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경험지수 조사에서 '톱10'에 올랐다.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는 15위를 차지했다. 16일 J.D. 파워 차이나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J.D. 파워 2022 테크 익스퍼리언스 인덱스'(JD Power 2022 China Tech Experience Index, TXI)에서 498점을 기록, 현지 완성차 업계 10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 로컬 브랜드가 휩쓸었다. 지리그룹 산하 링크&코(Link&Co)가 총 541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하발(523점) △만리장성차 탱크(518점) △FAW 산하 홍치(509점) △체리차 자회사 제투르(507점)가 2~5위에 올랐다. 6위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뷰익이 차지했다. 총 506점을 획득했다. 7위~9위는 △지리차(505점) △베누시아(504점) △GAC 토요타(499점) 순으로 이어졌다. 기아는 493점으로 1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 결과가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경험지수(TXI) 조사는 현지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기술과 운전자의 상호작용을 측정하는 조사다. 자동차가 갖춘 기술이 얼마나 사용자 친화적인지 수치화해 기술 실행 지수와 시장 심도 지수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기술 실행 지수는 운전자 경험, 시장 심도 지수는 첨단 기술 사용 빈도에 따라 결정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신기술 채택 수준과 우수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운전자가 직접 평가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 이번 조사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 사이 차량을 구매한 3만527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 전역 70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됐다. 총 56개 브랜드 247개 모델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J.D.파워 차이나 관계자는 "TXI 조사는 점점 더 많은 완성차 업체들에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며 "운전자들의 첨단 기술 활용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연구 개발에 속도를 높여 전체 자동차 산업에 지능적인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권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이 맞물리며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투자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버릴 수 없어 삼성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환구시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와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 서명한 지 수 일 만에 이 부회장의 사면이 이뤄졌다"라며 "반도체 산업에서 삼성의 가진 위상, 칩 동맹에 가입하라는 미국의 압박 속에 이번 소식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라고 보도했다. 반도체와 과학법은 반도체 기술 우위를 지키고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9일 서명한 총 2800억 달러(약 367조원) 규모의 법안이다.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은 3일 뒤인 12일에 확정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부회장은 삼성이 중국을 포기하고 미국 투자를 유인하고자 워싱턴이 설득해야 할 중요한 인물"이라며 "미국은 오랫동안 이 부회장의 사면을 압박했다"라고 전했다. 작년 5월 외신에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에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미국은 삼성과의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 당시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고 파운드리 투자에 거듭 감사를 표했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입해 제2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테크 애널리스트 샹 리강(Xiang Ligang)은 "미국 정부는 정치적 작전을 포함해 (삼성의 투자를 설득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을 비롯한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미국의 투자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미국 내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협력하면서도 중국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낸드, 쑤저우에 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랴오닝성 다롄에 낸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우시 공장의 생산시설 확장·장비 투자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입했다. 리강은 "중국에 공장을 세워 비용을 절감하고 최종 고객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칩 육성 전략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중국의 정책 기조는 명확하다"라며 "자체 (반도체) 기술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해 외부 혼란이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방해하진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영국 대형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단순 투자를 넘어 개발에도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을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건축설계회사 포스터앤드파트너스는 국민연금과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하인즈가 영국 런던에서 공동 개발하는 복합단지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런던 중심부인 템즈강 블랙프라이어스 다리 인근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약 7300㎡ 부지에 사무실과 레지던스, 아파트 등 건물 세 동을 건설한다. 다양한 상업시설도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0억 파운드(약 1조6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내에 현지 당국의 승인을 얻어 내년 여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민연금과 하인즈는 지난해 10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의 부지를 약 2억 파운드(약 3200억원)에 매입했다. 하인즈는 1957년 설립된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다. 운용자산(AUM)은 900억 달러(약 120조원)에 이른다. 현재 28개 국가에 진출했고, 최근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국민연금과 하인즈는 10여년 전부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지역의 부동산에 함께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말에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15억 달러(약 1조9700억원) 규모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투자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해외투자 비중은 43.8% 수준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큰돈을 벌었던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지난 2분기 포트폴리오를 대거 정리했다. 증시 부진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민간 교도소 운영업체인 지오그룹에 새로 투자했다. 16일 버리가 이끄는 운용사 사이언에셋(Scion Asset Management)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자료(13F)를 보면 이 운용사는 지난 4~6월 △알파벳 △애플(풋옵션) △부킹홀딩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시그나 △디스커버리 △메타(옛 페이스북) △스텔란티스 등 기존 보유 중이던 12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 회사는 1분기 말 기준 1억65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이언에셋은 대신 민간 교도소를 운영하는 지오그룹 주식 50만1360주를 새로 매수했다. 지분 가치는 15일(현지시간) 종가(7.60달러)를 반영하면 380만 달러(약 50억원) 수준이다. 지오그룹은 연방정부의 위탁을 받아 사설 교정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50여개 교도소를 운영 중이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2분기 들어 현재까지 약 15% 상승했다. 버리는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해 지속해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장의 바보짓이 돌아왔다"며 "지금의 비이성적인 활기는 9·11 테러가 미국을 뒤흔들고 엔론과 월드컴이 무너지기 전 닷컴 버블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누군가가 7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떠들어댔는데 즐거웠기를 바란다"며 "디플레이션과 과잉 재고, 소비 침체는 오는 12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이다. 당시 금융위기를 유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고 공매도에 나서서 8억 달러(약 1조500억원) 이상의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과 폴란드 국방부 간 K2전차 수출 본계약이 임박했다. 이미 현지 파트너사인 PGZ(Polska Grupa Zbrojeniowa) 엔지니어와 관계자들이 국내에 파견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PGZ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폴란드 국방부 군비청과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세바스티안 추웨크(Sebastian Chwałek) PGZ 회장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한국 측과 기본계약을 수락했으며 이에 따라 집행 협정인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한국산 전차의 첫 인도 계약이 수일 내에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GZ는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후 추가 조치에 대해 군비청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GZ는 이를 위해 K2전차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논의하기 위해 현대로템에 엔지니어를 파견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기성품인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한다. K2전차와 K9자주포 일부는 폴란드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추웨크 PGZ 회장은 "폴란드는 장갑 기술의 생산, 개조 및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여러 공장을 가지고 있어 생산 능력을 신속하게 흡수할 수 있지만 새로운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며 "K2전차 생산을 위해 인프라와 인적 자원 측면에서 자원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의 협력으로 장비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앞으로도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능력과 노하우를 얻고 싶다"며 "생산자와 정부간 동맹은 PGZ를 기술적으로 진보시킨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전차 생산 능력을 회복에 주력한다. 특히 자주포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사용 중이며 전투상황에 대한 경험을 쌓고 있기 때문에 2종 대포의 병행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폴란드가 대규모 무기 도입에 나선 이유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전력 공백이 생겨서다. 당초 폴란드는 미국 항공기와 독일 전차 도입을 우선 검토했지만 한국산을 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에서는 험지 돌파 능력이 뛰어난 궤도형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전차미사일 등을 막아낼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춘 전투차량 도입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장관은 "폴란드군이 연말 전 새로운 무기를 받을 수 있다"며 "한국과 기본협정으로 폴란드군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달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무기 구매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6월 PGZ와 전차·장갑차 공동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수출 가시화를 알렸다. 현대로템은 2년 전부터 PGZ그룹에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합작생산을 제안한 바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카타르 및 걸프협력기구(GCC) 회원국과 '수직 농장'(vertical farming) 사업에 대해 논의 중이다. 그룹 내 산업플랜트사인 농심엔지니어링이 중책을 맡는다. 이를 통해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을 알리고 관련 기업 진출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엔지니어링은 '수직 농장' 솔루션 전담팀을 꾸려 기술을 개발, 카타르에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카타르를 비롯한 GCC 회원국에 농심의 자동화된 수직 농업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 중 카타르가 눈여겨본 농심엔지니어링의 기술은 자동화 로봇 솔루션이다. 자동화 로봇 솔루션은 인력과 유지비가 최소한으로 들어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수직 농업 분야에서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필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카타르가 농심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기술을 제공받길 원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 스타팜엔터프라이즈와 카타르 지역 단체와 협력해 수직 농업 교육 센터를 만들고 현장 중심의 실용 기술을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 계획은 앞서 지난 3월 '제9회 카타르 국제 농업 및 환경(Agritech and Envirotech) 전시회 2022'에서 카타르로부터 기술 도입 주문이 쇄도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세이크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타니 총리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최신 농업 기술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어 카타르 당국은 농심엔지니어링에 '수직 농장' 플랜트 기술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카타르개발은행(QBD)는 K-스마트팜 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농심엔지너어링을 기술 회사로 선정했다. 앞서 2020년 9월 QBD 임원은 한국을 방문해 농심의 식품 생산 시설과 수직 농업 시설을 둘러봤다. 한편 농심은 오만에 스마트팜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오만 정부의 스마트팜 이니셔티브 파트너로 최근 선정됐다. 오만 정부는 식품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대학생 봉사단을 체코에 파견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체코에서 인지도를 쌓아 신규 원전 수주를 노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8~10일 체코 트레비치에 대학생 봉사단을 보냈다.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와 함께 진행한 이번 봉사활동에는 우리나라 대학생 봉사단 10명과 체코 현지의 한인 대학생 봉사단 4명 등 총 20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트레비치시의 노인 시설과 장애인 복지시설, 사회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시설 환경 개선을 돕는 한편 태권도, 국악, K팝 등의 문화 공연을 펼치며 우리 문화를 알렸다. 한수원은 2017년부터 매년 봉사단을 꾸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지와 가까운 트레비치, 오크르지슈키, 이반지체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었다. 코로나19로 2년간 파견을 중단했다가 올해부터 재개했다. 봉사단을 통해 체코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원전 수주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1200㎿ 이하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두코바니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전 수주를 위해 현지 사무소를 만들고 트레비치에 연고를 둔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해왔다. 이반 아다메츠 체코 하원 경제위원장, 다니엘 베네쉬 체코전력공사(CEZ) 사장 등 현지 인사들과 소통하며 원전 기술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한편,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수원뿐 아니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가 출사표를 던졌다. 체코전력공사(CEZ)는 2024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모노머(이하 EPDM) 시장이 전기차 확산에 힘입어 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폴리켐을 비롯해 국내 업체들의 대(對)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미국 EDPM 시장은 지난해 5억7510만 달러(약 7490억원)에서 2025년 7억4450만 달러(약 9700억원)로 커진다. EDPM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디엔 성분으로 만든 합성고무의 일종이다. 오존과 자외선, 풍화, 고온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 자동차, 건축·건설, 전선·케이블, 윤활유 첨가제, 플라스틱 개질 등으로 쓰인다. 미국 수요를 견인하는 건 자동차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리비안과 피스커, 로즈타운모터스 등 신생 업체들도 가세했다. 전기차 판매가 늘며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EDPM 수요는 급증했다. 마켓앤마켓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자동차용 EDPM 시장의 성장률을 4.3%로 추정했다. 이는 건축·건설(3.3%), 전선·케이블(3.5%), 플라스틱 개질(3.6%) 등과 비교해 높다. 미국 시장이 성장하며 금호폴리켐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체 EDPM 수입액은 2018년 1억2938만6000달러(약 1680억원)에서 2021년 1억3486만9000달러(약 1750억원)로 늘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같은 기간 1841만8000달러(약 230억원)에서 2301만5000달러(약 290억원)로 24.95%나 뛰었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수입국 3위에 올랐다. 한편, 글로벌 EDPM 시장은 올해 1814.8kt에서 2027년 2458.6kt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가치로 환산할 시 시장 규모는 2027년 시장 규모는 약 48억2240만 달러(약 6조2830억원)로 추정된다.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세계 EDPM 시장에서 점유율 9~11%로 네덜란드 아란세오, 미국 다우·엑손모빌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베르살리스를 포함해 상위 5대 기업들의 점유율은 55~60%로 집계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집트 정부가 신용장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 이후 우리나라의 이집트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 15일 코트라 이집트 카이로무역관이 작성한 '이집트 신용장 의무화 조치 이후 6개월, 공급부족 우려 현실로'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 중앙은행의 신용장 의무화 조치 이후 2분기 우리나라의 대(對)이집트 수출은 약 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이집트는 지난 2월부터 5000달러 이상의 수입 거래를 신용장으로만 제한했다. 품목별로 대표적인 수출품 중 하나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하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수입자가 신용장 개설 전 이집트 중앙은행의 사전 승인도 필요해 수출 감소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이집트 산업 생산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집트 통계청에 따르면 4월 광공업 및 제조업 생산지수는 8.7% 감소했다. 식음료 산업 생산은 25% 감소했고 자동차·트레일러 분야 산업 생산은 36% 급감했다. 지난 3월부터 이집트 수입이 거의 중단됐으며 위생용품·전기제품·가전제품·사무용품·목재·가구·자동차 부품 등 최종 제품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했다. 대금 송금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집트 은행에서 신용장이 개설돼도 90일, 120일 조건 등 기한부 신용장 개설에 그쳐 우리 수출업체의 대금 수취에도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이집트 거래에는 일람불 신용장(At-sight)을 개설해 통관을 용이하게 하는 실무적 방안이 가능했다. 그런데 신용장 의무화 조치 이후 은행에서 신용장 개설 승인을 안 해주는 것은 물론 한부 신용장을 개설해주면서 수출기업 입장에서 대금수취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더불어 현지 법인의 본사 송금에도 애로사항이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달러가 부족 문제로 거래대금뿐만 아니라 현지 매출을 송금의 경우에도 지연 사례가 늘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은 신용장 거래에 따라 기존에는 바이어를 통해 부품 등을 수입했으나 현재는 현지 법인이 직접 수입을 진행하는 등 행정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유럽연합(EU)이 화장품 원료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수출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제품을 준비하기 전에 미리미리 CPNP 등록 조건에 맞는지 따져보고, 제품을 만들면서 등록을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이다. 15일 코트라에 따르면 EU는 지난 2013년 7월 EU 역내로 수입 또는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을 대상으로 화장품 규제를 실시한 이후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EU는 2019년 11월 22일부터 마스카라, 아이브로우, 헤어염색제품의 원료로 꼽히는 2-클로로-p-페닐레디아민(클로로페닐레디아민), 황산염, 염산염의 사용을 제한했다. 화장품 제조에 쓰이는 원료의 유해성이 높은 경우 해당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허용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3일에는 돌연변이성 또는 생식독성(CMR)을 지닌 23가지 물질을 화장품에 쓰는 것을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법안(Omnibus Act IV·EU Regulation 2021/1902)을 발표했다. 금지된 물질 가운데 릴리알과 아연 피리치온(Lilial & Zinc pyrithione)은 지난 3월 전면 금지가 시행됐다. EU는 화장품원료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며 사용금지, 제한 물질 정보를 알리고 있다. EU국가에 화장품 수출을 하기 전에 CPNP 등록을 위한 RP(Responsible Person) 지정, 화장품 원료 사용금지 및 유해성분 여부 확인, 허용기준치 등을 살펴보는 준비 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배경이다. EU의 화장품원료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해당 물질이 사용금지 또는 제한 물질에 해당되는지 여부, 허용기준치는 얼마나 되는지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순혁 소피아무역관은 "EU시장 진출에 관심있는 우리 기업들은 CPNP 인증 등록을 위해 자사에 맞는 RP를 지정하고, 사전에 ISO 인증서 사본, CAS 번호,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구비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