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추진하며 이용자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경제성을 잘못 분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전기를 깐 후에도 일부는 충전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했고 하자 관리에 소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6월 내부감사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의 수요 분석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전은 현장 조사를 수행해 높은 점수를 매긴 곳에 충전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배점표에서 상위인 장소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용자가 희망했던 곳은 일치하지 않았다. 이용자는 주거지와 사무실 빌딩 인근 충전소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낀 것으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제성 분석도 논란이 됐다. 한전은 충전기 구축 시 전기요금과 운영비, 투자비만 비용으로 반영했다. 시설부담금은 제외해 수익률과 투자비 회수 기간 분석 결과를 왜곡했다는 비판이다. 설치 후 무용지물 상태로 방치된 충전기도 있었다. 신용카드 결제 오류와 통신모뎀·결제 단말기 불량 등으로 서비스 시작이 늦어져서다. 아울러 하자 관리 내역과 충전기 정보 누락 문제가 감사에서 확인됐다. 한전은 작년 말 하자 관리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쌓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DB를 토대로 품질등급평가를 시행하고 하자 보수 대응이 부적절한 제조사에 패널티를 매기겠다는 계획이다. 충전기의 품질을 확보하려면 DB 확보가 중요하지만 시스템 구축 후 관련 내용을 입력한 사업소는 없었다. 사업소 담당자들은 충전기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운영 시스템에 핵심 부품 입력을 빼먹었다. 아파트 충전소 사업자는 행위 신고 필증 등 필수 서류를 빠뜨렸다. 한전 감사실은 전기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수요 분석, 운영 실태 진단을 시행하고 시설부담금을 비용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또 하자 관리 내역과 충전기 정보가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전은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 충전기 45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930기를 생활 거점에, 110기를 고속도로 등에 구축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가 오는 2026년 인도네시아 니켈 공장을 완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이니켈 배터리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배터리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발레 인도네시아 법인은 남동부 포말라 지역에 니켈 습식제련(High Pressure Acid Leach·HPAL)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착공해 오는 2026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해당 광산의 매장량은 니켈황화물 4만t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갈철석 채굴 가능성도 연구하고 있다고 발레는 설명했다. 아드리안샤 차니아고 발레 부사장은 "현재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건설에 앞서 필요한 허가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니켈은 배터리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 원료다. 최근 배터리 업계는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은 높이고 코발트 비중은 최저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밀도를 올리고 안전성을 강화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한다.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양극재 원료 중 가장 비싼 코발트 사용량을 줄여 생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 88%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개발해 올해 출시될 젠5(5세대) 배터리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은 니켈 함량을 90%로 높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도 니켈 함량 90%의 NCM(니켈·코발트·망간) 구반반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실리콘밸리 최고 큰손 중 하나인 비노드 코슬라가 설립한 벤처캐피털(VC) 코슬라 벤처스가 민간우주개발 기업 로켓랩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려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켓랩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백터 애퀴지션(Vector Acquisition Corporation, VACQ)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로켓랩의 주가는 상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 9월 들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25일 종가기준 주당 10.43달러였던 로켓랩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주당 20.72달러로 두 배가량 치솟았다. 이에따라 로켓랩의 보통주 1억 1500만주 가량을 들고 있는 코슬라 벤처스의 지분가치는 23억8288만 달러(약 2조 783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슬라 벤처스가 로켓랩에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투자한 금액이 2820만 달러(약 32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450%나 가치가 늘어난 것이다. 코슬라 벤처스는 인도계 미국인 투자자 비노드 코슬라(66)가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비노드 코슬라는 27살이던 1982년 스탠포드대학교 동기들과 함께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공동창립하며 부를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4년 벤처 투자자로 나섰으며 200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슬라 벤처스를 설립했다. 비노드 코슬라는 2020년 포브스 선정 미국 부자 순위에서 353위에 올랐으며 2003년에는 포브스 선정 최고의 벤처투자자로 이름을 알렸다. 코슬라 벤처스의 대박을 안겨준 로켓랩은 2006년 설립됐으며 이미 100개 이상의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린 민간우주발사체 기업이다. 일렉트론 발사체를 통한 신속한 발사와 유연한 발사 옵션, 자체 궤도 안착 기술 등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소형위성 발사체 시장에 집중하며 상당한 기술력을 쌓고 있으며 소형발사체 시장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코슬라 벤처스는 향후 로켓랩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슬라 벤처스는 로켓랩의 주가가 11월 23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기간동안 최소 20일간 종가가 주당 20달러 이상일 경우 930만주를 추가로 보유할 수 있게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우주 기업들의 연이은 상장을 수익을 내고 있다"며 "연말까지 블랙스카이, 새틀로직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미국산 폴리페닐렌에테르(PPE)에 최대 48.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11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산 PPE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날부터 사빅(SABIC) 이노베이션 플라스틱스 미국법인에 18.3%, 기타 미국 회사에 48.6% 관세를 부과했다. PPE는 열에 견디는 내열성이 뛰어나며 자동차와 전자 산업에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 신소재다. 상무부는 중국 난통 싱천 신세틱 머터리얼(Nantong Xingchen Synthetic Material Co. Ltd)의 요청으로 작년 8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미국산 PPE가 저가에 수입돼 현지 업체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덤핑과 중국 업체들의 손실에 인과 관계가 있다고 봤다. 중국이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결정하며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제조업 육성을 목적으로 2018년과 2019년 연간 3700억 달러(약 43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매겼다. 중국은 1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물며 맞대응했다. 양국은 작년 1월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하며 갈등을 봉합하는 듯했지만 고율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페인이 유럽의 새로운 전기차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2위 자동차 제조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전기차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다. 배터리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지난 7월 커넥티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페르테(PERTE·경제 회복 및 전환을 위한 전략산업 육성 프로젝트)' 지원 계획을 승인했다. 오는 2023년까지 43억 유로(약 5조9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 전기차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모든 생산 공정을 아우를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내연기관차 시절 경쟁력을 전기차 분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실제 전기차 생산량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전기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406.6% 증가한 14만5000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만 총 10만8000대를 생산, 지난해 생산량을 가뿐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현재 스페인에서는 포드, 벤츠, PSA그룹, 폭스바겐그룹, 르노 등이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량 확대는 배터리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스페인의 전기차 배터리 수입액은 전년 대비 325.7% 증가한 10억 달러(약 1조1670억원)였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05.5% 성장한 8억4000만 달러(약 9803억원)를 달성했다.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44.4%로 최대 배터리 수출국이었으며 미국(14.7%), 체코(14.0%), 폴란드(9.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CATL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동유럽 국가에 해외 법인을 두고 다수의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기존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전기차 제조 기업과 배터리 업체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르투로 페레즈 스페인 전기모빌리티진흥협회(AEDIVE) 대표는 "카탈루냐, 사라고사 등 자동차 제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의 주요 자치주에서는 미래차 생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업을 적극 유치 중에 있다"며 "스페인 서부 지역에 위치한 엑스트레마두라주의 경우 리튬 등 각종 희토류 매장량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엑스트레마두라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주요 거점으로 부상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파운드리 생산기지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테일러 투자가 확정되면 테슬라와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사이버트럭에 쓰이는 완전자율주행(FSD) 칩을 양산해 테슬라에 공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테일러를 모색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지난 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인센티브안도 승인했다. 첫 10년간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이후 같은 기간 85%를 환급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테일러시가 인센티브를 확정하면서 삼성전자의 결정도 빨라질 전망이다. 테일러에 공장을 지어 테슬라에 공급할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와 불과 40분 거리에 있으며 삼성전자가 모델X·3에 쓰인 HW 3.0 칩을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제조한 이력이 있어서다. 테슬라는 작년 7월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에 투자를 결정하고 건설에 착수했다. 텍사스 공장은 2000에이커(약 809만3700㎡) 규모로 역대 최대 생산거점으로 추정된다. 모델3·Y, 사이버트럭 등이 양산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테일러 공장에서 사이버트럭에 탑재될 HW 4.0을 만들어 납품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W 4.0는 TSMC에서 4분기부터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테일러 공장이 지어지면 테슬라가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2019년 11월 처음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이다. 사전 예약이 120만대를 넘으며 출시 전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에 들어가는 반도체 D1의 위탁생산 후보로도 꼽힌다. 자율주행차부터 슈퍼컴퓨터까지 협력을 강화하며 테슬라의 주요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폭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7% 성장해 2026년 676억 달러(약 79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자율주행차 반도체 매출 규모가 2030년 연간 290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의 배터리가 장착된 푸조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잇단 화재 사고로 전기차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리콜 사태로 번질 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근교 도시인 홀멘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푸조 e-208가 불에 타는 사고가 일어났다. e-208에는 CATL이 공급하는 NCM811(니켈 80%·코발트 10%·망간 10%) 배터리가 탑재된다. 화재는 e-208의 충전중에 발생했다. 차체에서 많은 연기가 난 뒤 곧이어 불이 붙었다는 게 목격자의 설명이다. 차량은 완전히 탔고 주변에 주차된 일부 차가 그을리는 등 손상을 입었다. 불길은 약 1시간 만에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실제 자동차 배터리 팩에 불이 붙었는데 이는 많은 물과 오랜 시간 동안 냉각이 필요해 전통적인 차량 화재에 비해 진압이 어렵다”며 “차량이 충전되는 동안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는 점 외에 화재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e-208에는 CATL이 공급하는 50kWh급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완충시 주행가능거리는 244km, 전기차 연비 효율인 전비(전력 1kWh 당 주행거리)는 5.15km다. 100kWh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 30분 만에 약 80%의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 CATL은 지난해에도 NCM811을 탑재한 차량에서 연이어 불이 나며 결함 이슈에 휘말린 바 있다. CATL의 NCM811을 장착한 중국 광저우기차(GAC)의 아이온(Aion)S는 작년 8월에만 세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발화 지점이 배터리로 알려지며 CATL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CATL은 결국 2020년형 아이온S의 배터리를 NCM522로 교체했다. 한편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인 CATL은 지난해 배터리 납품을 시작한 푸조 e-208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기존 중국 내수 중심에서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4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사용량 3.6GWh로 4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301%의 성장률을 보였다. 연간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10.1%로 두 배나 급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가 최근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베이징 2공장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매체 국제파이낸스(国际金融报)와 시나 테크놀로지(新浪科技)는 9일(현지시간) 베이징현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현대가 샤오미에 베이징 2공장을 매각한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매각 관련 계획 자체가 없다"고 보도했다. 매각 당사자인 베이징현대가 최근 제기된 베이징 2공장 매각설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앞서 중국 매체를 비롯해 국내 매체도 현대차그룹의 중국 구조조정 사업의 일환으로 베이징현대가 베이징 2공장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후보로는 중국에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과 특히 샤오미가 유력 후보로 지목됐었다. 베이징현대는 베이징에 1·2·3공장, 허베이성 창저우와 쓰촨성 충칭에 각각 한 곳씩 총 5곳의 승용차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연간 총생산능력은 165만대에 달한다. 이번에 매각설에 휩싸인 2공장은 투싼과 쏘나타, 구형 아반떼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들 매체는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부진 장기화로 최근 1공장 매각이 확정되자 2공장 매각설까지 번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베이징 1공장 매각을 확정 짓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샹'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현대의 지난 2016년 전체 판매량은 114만대였다. 하지만 2017년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며 지난해 50만2000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9만4000대로 목표했던 56만대의 34.6%에 불과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 판매 부진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까지 더해지며 2공장 매각설의 신빙성을 높였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베이징현대의 가동률은 30.4%로 유휴 물량은 115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23.5%로 6.9%p나 더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가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사업을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전기차를 비롯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토대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등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새주인을 찾은 한진중공업이 신규 수주로 조선부문 부활에 시동을 건다. 호황기에 접어든 상선 시장 재진입이 확실시되면서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독일 금융기관 MPC캐피털과 53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3억9000만 달러(약 4563억원) 규모로 건조 논의 중이다. 계약에는 확정물량 4척에 옵션 2척이 포함됐다. MPC캐피탈은 "회사 성장 계획에 신조선 확충이 포함됐다"며 "컨테이너선 건조를 여러회사 야드가 접근했으며, 이 가운데 한진중공업이 조선 사업에 복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형 야드를 갖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선박을 아프라막스급으로 건조해왔다. 그러다 중국 조선소와 가격 경쟁에 밀려 상선 계약을 중단했다. 실제 2014년 이후 신조 건조 계약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선가 상승에 선박 부족에 따라 대형 선박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독일 MPC캐피탈 포함한 컨테이너선 신축에 대해 여러 해운사와 건조 협의중이다. 한진중공업은 5000~7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계약이 체결되면 신조선 건조에 약 24개월이 소요된다. 올해가 끝나기 전 계약이 성사되면 오는 2023년 말부터 신조선을 인도한다. 한진중공업은 재래식연료 추진 선박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중 연료 추진 선박 옵션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JP모건 계열사 글로벌 메르디앙 홀딩스에 11만3854DWT급 중대형유조선(LR2탱커) 라이온(2021년 건조)을 인도했다. 이달에 두번째 유조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LR2 신조선 2척은 2018년 조선소가 문을 닫을 당시 70%가 지어진 상태였다. 이번 수주가 확정되면 한진중공업은 새출발과 동시에 조선부문 사업 부활에 드라이브를 건다. MPC캐피털 주문 물량이 상선 재진입의 첫번째 거래가 되는 셈이다. 한진중공업은 동부건설컨소시엄으로의 인수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새출발을 시작했다. 조기 경영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 동부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조선부문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형컨테이너선과 중소형 LNG선·LPG선,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재개하고 향후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루마니아에 에어백용 원단 공장 확장을 모색한다. 유영환 경영진단실장(부사장)이 루마니아 무레슈 카운티를 방문해 지방 정부와 회동하며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 부사장 등 효성 경영진은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마라 토가넬(Mara Togănel) 무레슈 카운티장을 포함해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와 만났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펀츄얼(Punctul) 등 현지 매체는 양측이 에어백용 원단 공장 증설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자회사 GST는 무레슈 카운티 시기쇼아라 지역에 에어백용 원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1800여 명의 직원을 두며 유럽과 북미 전역에 생산품을 수출 중이다. 기술 인력 채용의 고충도 털어놨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무레슈 카운티장이 교육기관과 협력해 고급 인력 양성 지원을 약속했다. 효성은 추가 투자로 에어백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글로벌 최대 에어백 원단 제조사인 GST를 인수하고 에어백 원사부터 원단, OPW, 에어백 쿠션까지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기술 개발에도 힘썼다. 국내 최초로 에어백용 나일론 66 원사를 출시한 데 이어 폴리에스터 에어백용 원사도 개발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에어백을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효성첨단소재는 GST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아마존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의 완전 자율주행차량인 로보택시에 내년부터 OPW 에어백을 적용한다. 효성 측은 이에 대해 협력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회동에 불과하다며 증설론에 선을 그었다. 효성 관계자는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하는 캐주얼한 미팅이었으며 증설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분 투자한 필리핀 불라칸 상수도사업 3단계가 본격화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지분 투자한 필리핀 불라칸 벌크 물공급 프로젝트(BBWSP)가 3단계 건설에 돌입한다. BBWSP 프로젝트에 참여한 필리핀 주류기업 산미구엘은 3단계 사업을 공식화하며 "상수도사업 3단계를 통해 불라칸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하고 믿고 먹을수 있는 식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7개 수구 지역과 협약을 맺었다. 7개 수역에는 △노자가라이(Norzagaray) △하고노이(Hagonoy) △판디(Pandi) △발리와그(Baliwag) △산라파엘(San Rafael) △산미구엘(San Miguel) △산 일데폰소(San Ildefonso) 등의 지역이 포함됐다. 기존 7개 지역을 제외한 4개 다른 수역인 풀릴란), 안갓(Angat), 도나 레메디오스 트리니다드(Dona Remedios Trinidad), 부스토스(Bustos) 등이 남았는데 산미구엘은 이들과도 추가 협약을 바라고 있다. 상수도 3단계 사업은 조만간 착공해 오는 2023년 1월 가동 개시할 예정이다. 라몬 앙 산미구엘 최고경영자(CEO)는 "필리핀 상하수도청(MWSS)의 사업 계획 승인에 따라 사전 엔지니어링 설계와 건설에 착수한다"고 "1년 반 후 새로운 수도 시설 가동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식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불라칸 지역 주민들은 앙갓(Angat)댐과 가깝지만 지하수원을 이용하는 우물에 의존해 살아간다. 우물 수질이 나쁜데다 지하수원 고갈로 불라칸 전역의 땅 침하와 홍수로 이어져 상수도를 추가 개발하는 것이다. 앞서 산미구엘은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을 구성해 불라칸 상수도 사업을 수주했다. 현지 건설경험이 많은 한진중공업은 설계·조달·시공(EPC) 건설사로 참여했다. 불라칸 상수도사업은 1997년 수도 마닐라의 상수도 민영화사업 시행 이후 필리핀 정부가 20여년 만에 시행한 민간 투자사업이다. 수자원공사 컨소시엄 외 루손청정수개발공사(LCWDC)가 참여한다. LCWDC는 자금 조달, 건설, 운영, 유지보수 등을 담당한다. 현재 1, 2단계 사업까지 완료해 가동 중으로,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앙갓(Angat)댐으로부터 원수를 받아 정수 처리해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8년간 불라칸지역 13개 지방자치단체 310만명 주민에게 1일 38만8000㎥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이 정기보수에 들어갔던 납사크래커(NCC)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을 재가동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C타이탄은 NCC와 HDPE 공장을 지난 1일(현지시간)과 7일 각각 재가동했다. 두 공장은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정기보수가 진행됐었다. LC타이탄은 NCC를 통해 연간 에틸렌 28만5000t, 프로필렌 14만4000t을 양산해왔다. 파이프와 용기, 필름 등에 쓰이는 HPDE도 매년 22만t 생산했다.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에 나서면서 아시아 시장의 석유화학 제품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중국은 HDPE 설비 투자가 활발하다. 올해에만 연간 약 250만t의 생산량이 추가된다. 증설로 자체 수요를 충족하며 올해 1~7월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0% 감소했다. 다만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현지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으며 글로벌 수급은 타이트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6일 기준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공장은 93.3%와 천연가스 생산시설은 89.3%가 가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미국 전체 에틸렌 생산량의 16%에 해당하는 규모의 공장들이 폐쇄됐다. 에틸렌 가격은 9월 첫 주 전주 대비 5.2% 상승했으며 프로필렌과 HDPE는 보합을 나타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