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머니라이언이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도입을 공식화했다. 기존 대출·주식 투자 서비스와 함께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니라이언은 내달 5일(현지시간) 자사 앱에 비트코인·이더리움 매매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로 체크카드 사용금액 가운데 일부를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인다. 디 추비(Dee Choubey) 머니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핀테크의 미래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이라며 "암호화폐 매매 기능 지원은 이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려먼서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는 우리 플랫폼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대출·투자 서비스와 함께 고객이 하나의 앱에서 자산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머니라이언은 2013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8월 기준 22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자인 디 추비 CEO는 골드만삭스, 시타델, 바클레이즈캐피탈 등 대형 금융사에서 근무했다. 오는 22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퓨전애퀴지션(Fusion Acquisition)과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우회 상장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필리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작업이 또 다시 중단됐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15일 필리핀 일로일로주(州) 칼리노그시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수행 중인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 현장에서 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칼리노그시는 대우건설에 오는 23일 공사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현장 방역 체계를 재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이 현장에서는 지난 4월에도 100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 차례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본보 2021년 4월 16일자 참고 : [단독] 대우건설, '코로나 확진자 다수 발생' 필리핀사무소 폐쇄…현지사업 차질> 다만 필리핀 관개청(NIA)은 공사 진행률이 애초 계획보다 빨라 완공 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25일자 참고 : 대우건설, 필리핀 할루어댐 공사 기간 단축 전망…"2024년→2023년"> 이 사업은 프로젝트는 할루어댐 등 3개의 댐을 짓는 사업이다. 80.7㎞의 도수로와 9500만㎡에 걸친 관개시설이 함께 건설된다. 댐이 완공되면 총 길이가 109m에, 2억5000만㎥를 저장하는 저수지 역할을 하게 된다. 1분기 말 기준 공사 진행률은 40% 수준이다. 이 프로젝트는 수자원 및 농업개발 지원하는 필리핀 최초의 사업으로 완료 시, 해당 지역의 농업 생산성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자원 인프라가 부족으로 2025년에는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에서 식수·공업용수를 얻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한화그룹이 원격의료 서비스 플랫폼 '누만'(Numan)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주목받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유럽 의료구독 서비스인 누만이 실시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총 4000만 달러(약 469억원)를 모금한 이번 조달 라운드에는 한화 외에도 노베이터(Novator), 보스톡 뉴 글로벌(Vostok New Global)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누만의 헬스 서비스는 발기부전, 조루, 탈모, 장·폐 건강, 영양 결핍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일반적인 혈액 검사도 할 수 있다. 누만은 최근 남성 인구의 고령화,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 가입의 편리함 등으로 서비스 이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 최근 영국과 스웨덴의 기업을 두 차례 전략적으로 인수하면서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성장세를 타는 가운데 누만의 디지털 서비스는 원격의료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발기부전·조루 등 민감한 남성 성 건강을 주로 다루는 만큼 대면 서비스보다 원격 모델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누만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절반 이상이 팬데믹 영향으로 인해 더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화이트 스타 캐피탈'(White Star Capital)은 "남성 건강은 전통적인 서비스로 인해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장벽을 허물고 남성의 행복과 건강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려면 혁신적인 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한화가 투자를 결정한 이유 역시 누만의 자체적인 경쟁력에 더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가능성이 높아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화는 지난 2019년 헬스케어 업체 유비케어 인수 불발 이후로도 꾸준히 투자처를 물색해온 바 있다. 누만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소크라티스 파파플로라토스는 "이번 투자 자금은 수백만 남성의 건강을 돕기 위한 서비스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리튬배터리 소재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40%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늘어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량도 크게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가오샤오빙 중국 시장조사기관 선전가오궁산업연구(GGII) 부원장은 이달 1~3일 선전에서 열린 '제14회 하이테크 리튬배터리 산업 정상회의'에 참석, '2021 중국 리튬배터리 재료 산업 빅데이터'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가오샤오빙 부원장은 "리튬배터리 소재 산업은 아직 주기적인 변동 사이클에 진입하지 않았으며 계속해 투자·개발 단계에 머무를 것으로 판단, 자금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화해야 한다"며 "2025년 전기차 보급률 35%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지금보다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GII는 향후 5~10년간 원자재부터 배터리셀까지 리튬배터리 산업에 2조 위안(약 363조42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등에 쓰이는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산업 전반에 걸친 성장세를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화된 리튬배터리 소재 산업 성장 원동력으로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전기차 배터리 수요 △40% 이상 증가한 ESS용 배터리 △50% 이상 성장한 전동공구 등 기타 다운스트림 시장 △강력한 해외 수요에 따른 수출 증가 등을 꼽았다. 소재별로는 양극재 시장에서 LFP(리튬·인산·철) 비중이 작년 25%에서 올해 상반기 38%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으로는 LFP 소재 비중이 NMC(니켈·코발트·망간)을 사용하는 삼원계 소재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음극재 시장에서는 인조흑연의 비중이 올해 소폭 증가했고 이런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 현상은 내년 상반기부터 완화돼 하반기께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리막의 경우 습식 분리막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ESS용 배터리와 LFP 배터리 생산 증가로 건식 분리막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공급이 점차 타이트해져 내년 수요 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재료 부족으로 수급이 타이트한 전해질은 내년까지 병목 현상이 일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르면 3분기부터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GGII는 "리튬배터리 소재 시장은 아직 사이클에 진입하지 않아 많은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지만 자본과 기술 측면에서 문턱이 있어 규모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며 "리튬배터리 소재의 주기성이 향후 5년 내 나타날 것이라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가정용 태양광 패널 구독 서비스를 2년 만에 중단한다. 소비자들이 구독 서비스보다는 현금을 통한 구매를 선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19년부터 미국에서 실시한 태양광 패널 임대 구독 서비스를 중단하고 현금, 할부 구매만 제공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구독서비스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테슬라의 태양광 임대 구독서비스는 월 65달러(약 7만6500원)을 지불하면 가정용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태양광 패널 설치 초기 설치비용에 부담 때문에 설치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실제로 미국에서 70평정도의 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2만 달러(약 2340만원)의 비용이 소요돼 상당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테슬라 구독서비스는 태양광 패널 보급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 구독 서비스 중단에 대해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태양광 패널 구독 서비스가 생각보다 인기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방식의 현금 혹은 할부 구매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소비자들이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는 비중이 낮다는 것을 보고 서비스를 중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올 2분기 테슬라 태양광 패널 설치량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증가했지만 현금·할부를 통한 구매는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의 태양광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올 2분기 총 85MW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3배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가격이 올 초 대비 43% 뛴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오스틴 부동산중개인협회(Austin Board of Realtors·이하 ABOR) 등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시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유력 부지로 떠오른 후 부동산 중간값(median sales price)은 상승세를 그렸다. 1월 거래된 신규 주택 21개의 중간 가격은 21만8150달러(약 2억5570만원)였지만 6월(26개) 31만 달러(약 3억6340만원)로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에 인센티브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7월에는 신규 주택 24개의 중간 가격이 31만4000달러(약 3억6810만원)를 찍었다. 주택 공급도 확대됐다. 주택시장조사기관 존다(Zonda)는 테일러시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지난해 2분기 133건에서 올해 같은 분기 210건으로 5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주택을 짓기 위한 부지 개발도 활발하다. 테일러 규제 당국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최대 131개 주택을 세우는 데 캐슬우드 소재 부지를 활용하도록 승인했다. 부지 규모는 41에이커(약 16만5921㎡)로 알려졌다. 테일러시 내 39에이커(약 15만7827㎡) 부지에 200개 주택과 상업시설을 구축하는 트렌톤 빌리지(Trenton Village)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인구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개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의 투자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촉발한 요인 중 하나였을 뿐 근본적인 원인은 텍사스주 동북부 지역에 대한 높은 선호라는 분석도 있다. 로메오 맨자닐라(Romeo Manzanilla) 전 ABOR 대표는 현지 매체인 오스틴비즈니스저널에서 "매입자, 특히 처음 주택을 사는 사람들이 경제성 때문에 동북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며 "첫 주택 매입자에게 매력적이던 (텍사스주) 후토와 같은 곳도 중간값이 40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 신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오스틴시·테일러시, 애리조나주 굿이어시·퀸크리크시,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테일러시가 인센티브를 확정하며 삼성전자와의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테일러시는 최대 90% 재산세 환급을 비롯해 30년 동안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태평양 항공산업을 이끄는 사장단이 이끄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에 탈퇴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초 AAPA에 탈퇴했다. 코로나 이후 전 분야에 걸쳐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내부 프로세스 재점검 차원에서 탈퇴가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AAPA 탈퇴 후 향후 국제 업무와 협력 채널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관게자는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AAPA 탈퇴했다"며 "탈퇴로 인해 AAPA와 회원사들과의 관계는 변함 없으며, 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APA는 196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권익 향상을 위해 설립된 국제협력기구다. 대한항공 포함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일본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 15개 항공사가 회원사로 가입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매년 회원사들이 돌아가며 사장단 회의를 주관해 열고 있다. 주로 아·태 지역 항공사들의 안전, 영업환경, 업무 표준화 등 전반적인 의제를 다루는 등 항공산업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간다. 수바스 메논 AAPA 사무총장은 "대한항공 탈퇴로 회원사가 14개사로 축소되는 등 위기에 처했다"면서도 "힘든 시기지만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해 관계사 협력을 바탕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국제 항공 여객 수송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19년 수준 5%에 불과한 반면 유럽과 미국과 같은 다른 지역은 40%에 육박한다. 다만 국제 화물 수요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인천석유화학이 호주 익시스 가스전에서 생산한 콘덴세이트를 구매했다.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하며 실적 개선에 만전을 기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호주산 콘덴세이트 65만 배럴을 샀다. 오는 10월 선적 예정으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으로 추정된다. SK인천석유화학이 구매한 호주산 콘덴세이트는 익시스 지역에서 생산다. 프랑스 토탈은 일본 인펙스 등과 합작으로 익시스 가스전을 개발해왔다. 2018년부터 연간 최대 10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와 액화천연가스(LNG) 890만t, 액화석유가스(LPG) 165만t을 양산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초경질유다. 등유, 프로판, 부탄, 나프타 등을 생산하는 원료로 쓰인다. SK인천석유화학은 원료를 확보하고 시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투입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하루 37만5000배럴의 원유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제품(64%)과 석유화학 제품(36%)을 생산하며 생산 제품의 절반 이상을 수출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률을 지속적으로 낮춰왔다. 1분기 80%대에서 2분기 70%대, 3분기 평균 60%까지 떨어졌다. 실적도 저조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66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액은 4조942억원으로 39.5% 감소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백신 접종이 본격화돼 업황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올해 상반기 1602억원의 흑자를 냈다. 매출액은 2조5992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약 7%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이어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리튬 회수 기술을 토대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포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사 드레이크(Lisa Drake) 포드 북미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건스탠리 연례 컨퍼런스에서 "블루 오벌 SK(Blue Oval SK)와 배터리 밸류체인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드레이크 COO는 "(배터리의) 비용 방정식을 풀려면 밸류체인의 하류까지 내려가야 한다"며 "여기에는 폐배터리 재활용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한다. 전기차 가격을 낮추려면 배터리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방법으로 재활용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포드는 SK이노베이션과 꾸린 합작사 '블루 오벌 SK'를 활용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5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합작사를 통해 배터리 공장 구축에 나섰다. 미국에서 2025년부터 공장을 가동해 연간 약 60GWh 규모의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전체 생산능력(연간 40GWh)을 능가하는 규모다. 미국 공장에서 발생할 방대한 스크랩과 포드 전기차에서 쏟아지는 폐배터리 양을 고려하면 양사가 재활용 협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폐배터리 재활용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해 2025년까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생산능력을 6t까지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고순도리튬을 선회수하는 기술을 토대로 미국, 중국, 유럽에서 생산을 진행한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하며 배터리 업계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리-사이클(Li-Cycle)'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손을 잡았다. 삼성SDI도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피엠그로우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50년 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총 사업비 5800억원대에 달하는 파라과이 경천절 사업에 참여하는 팀코리아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한국수출입은행 △국가철도공단(KR)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LS일렉트릭 △계룡건설 등이 민관협력조직으로 참여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놀도 빈스 두르크센(Arnoldo Wiens Durksen)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 장관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노형국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파라과이 인프라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철도 등 인프라 건설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아순시온-으빠까라이 경전철 사업(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을 선도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번 MOU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와 파라과이 철도공사(FEPASA)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 했다. 팀코리아는 자금조달과 설계, 시공 운영, 시스템 유지보수 등의 협력을 이어간다. 특히 아르놀도 장관과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는 MOU 체결 후 팀코리아 참여사를 직접 만나 경전철 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 상황과 철도 현안 보고 그리고 철도자재 조달 등을 논의했다. 공공사업통신부는 수출입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재정적 상황과 자금 조달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어 국가철도공단과 파라과이 철도 현안을 논의했으며, 현대로템에는 철도 자재 제조 상황을 협의했다. LS일렉트릭과는 송전과 운영 등 전기적 측면을, 계룡건설과는 일부 건설 사항을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회담을 통해서는 전반적인 건설 ·투자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면서 사업 본격화를 예고했다. <본보 2021년 5월 18일 참고 팀코리아, 파라과이 경전철 타당성조사 완료…현대엔지니어링 수주 기대감 ↑> 파라과이 경전철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과 외곽 으빠까라이를 잇는 도시철도다. 식민지 시대의 낡은 철도 외에는 도시철도가 전무한 아순시온에 최초로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억 달러(약 569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투자사업(PPP)으로 추진된다. 팀코리아가 파라과이에 경전철을 지어주고, 나중에 시설운영 수익을 받는 방식이다. 7개 역사 등을 포함한 약 43㎞를 연장하는 데 2년이 걸릴 예정이다. 개발 시행자가 사업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을 마친 후엔 설비 등을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하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을 통해 30년간 투자비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 정부는 현재 시설이 낙후돼 운영 중지 상태인 아순시온 철도(1861년 건설) 시설부지에 현대적인 경전철 도시철도를 건설·운영해 아순시온 일대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통해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경주에 조성한 풍력발전단지에 대해 57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금융약정을 체결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경주풍력발전(주) 리파이낸싱 금융약정 체결안'을 의결했다. 약정 규모는 570억원으로 대주단은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NH손해보험 등이다. 리파이낸싱은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거래를 말한다. 동서발전은 타인자본 조달을 위한 PF 금융약정서의 부속서류 중 동서발전이 출자자로서 서명하게 되는 출자자약정서와 주식근질권설정 계약서에 따라 서명한다. 리파이낸싱 기준 금리는 0.5%가 적용된다. 기준금리가 0.5%일 때 리파이낸싱을 진행했기 때문에 금리 상승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동서발전은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을 대비해 고정금리 비중을 높였다. 기준금리 상승 시 변동금리 대출 건의 이자율은 일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동서발전이 설립한 경주 풍력발전단지를 위해서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8년 8월 천년고도 경주에 친환경 풍력발전단지를 종합 준공했다. 총 37.5㎿ 규모로 연간 11만MWh 전력을 생산해 약 3만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연간 4만2000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소나무 1500만 그루의 대체효과)가 있다. 경주 풍력발전은 경주시와 공존하는 친환경 풍력발전단지로 지난 2012년부터 6년간 1, 2단계 사업에 걸쳐 완공됐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2년 10월 16.8㎿ 경주풍력 1단계를 처음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경주풍력 2단계 20.7㎿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또 9MWh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경주풍력 1단계에 연계해 전력피크시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사전 입찰자격을 획득한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이 지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브지오스(Buzios)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9(P-80) 입찰이 내년으로 연기된다. 페트로브라스가 P-80 FPSO에 대한 입찰 준비 기간을 6개월 연장함으로써 입찰 개시 일자도 미뤄진다. 입찰 지연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와 앞서 입찰이 진행된 2기 해양플랜트 일정을 고려해 6개월 뒤로 미루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프로젝트 시행으로 브라질 브라스펠스(BrasFELS)는 P-80 작업에 5000명의 금속공업자를 고용할 계획이다. P-80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사전자격을 확보한 프로젝트다. 지난 4월 산토스 암염층 하부 유전(Pre-salt Field) 분지에 설치될 유닛 입찰이 시작됐는데 참여자격을 얻은 것. P-78 입찰 경쟁에서 떨어진 삼성중공업은 입찰에 불참했다. 당시 입찰자격을 얻은 업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브라질 브라질펠스 △브라질 이비알(EBR) △브라질 케이로스 갈바오 △싱가포르 케펠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네덜란드 SBM △이탈리아 사이펨 △프랑스 테크닙 △일본 미쓰이해양개발(MODEC) △일본 도요 등 12개사다. 산토스암염층 하부 유전은 일반적으로 수심 3000~7000m의 심해에 위치, 일반적인 해상유전보다도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특수 유전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이곳에서 22만5000b/d의 석유와 12mm3/d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FPSO를 원하고 있다. P-80은 브라질에서 가동되는 가장 큰 플랫폼으로 22만5000b/d의 석유와 12mm3/d의 천연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박을 인수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첫 석유 생산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됐다. P-68과 같은 자체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할 예정이다.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FPSO P-78는 현대중공업이, P-79 대우조선이 각각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