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메타버스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3년 뒤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8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4790억 달러(약 560조원)다. 현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연 평균 13.1%씩 성장하며 오는 2024년 7830억 달러(약 916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일본 게임회사 닌텐도의 유명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단순 게임으로 보기엔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거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재화의 소유, 투자,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메타버스 대표주자인 게임회사 '로블록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외 유수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게임, 패션, 모빌리티 등 업계를 막론하고 메타버스에 올라탔다. 국내 기업 중에선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게임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에 진출했다. 자동차 업체로는 최초다. 이곳에서 로봇,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현대차의 가상 제품을 만나고 시승할 수 있다. 현실 아닌 가상을 통해 고객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현대차의 신차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속해서 사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여러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VISA), 페이스북, 랄프 로렌 등 여러 글로벌 회사 역시 브랜드 특성을 살린 메가버스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메타버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이들도 많다. 기술 발전에 비해 단순히 온라인 상에서 아바타를 움직이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폐 통용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산적하다는 의견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붐이 일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메타버스의 성공을 위해선 사람들의 관심이 유지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정부가 화장품 부문 비관세 장벽으로 지적돼온 동물실험을 전면 폐지한다. 비건 열풍에 따라 의무화한 동물실험을 철폐한 것으로 친환경·비건 브랜드의 중국 확대 진출이 가능해진다. 18일 코트라 중국 선양무역관이 작성한 '중국, 수입 일반화장품 동물시험 의무화 철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가약품감독관리국(国家药品监督管理局)이 지난 2월 발표한 화장품 허가·등록 자료 관리 규정(化妆品注册备案资料管理规定)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개정된 규정안은 '일반화장품 생산기업이 이미 소재 국가(지역)의 정부 주관 부문에서 발급한 생산품질관리체계 관련 자격인증을 받고 제품 안전성 평가 결과로 제품 안전성을 충분이 입증할 수 있는 경우 해당 제품 독성 시험 보고서의 제출을 면제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생산품질관리체계 관련 자격인증은 GMP(제품 품질관리 기준) 인증으로, 국내에선 식약처가 인증하는 CGMP(화장품 GMP)가 이에 해당된다. 즉, CGMP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기존에 중국 수출을 위해 제출했던 안정성 평가가 결과를 제출하면 동물 실험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스킨케어, 두발용품, 메이크업, 향수 등 개인 케어·뷰티 제품인 '일반화장품'에 해당된다. 자외선 차단제, 연모제, 탈모방지 제품 등 특정 효과와 효능을 강조하는 '특수화장품'은 여전히 동물실험을 받아야 한다. 중국은 그동안 화장품 판매 필수조건으로 동물실험을 강제해 오면서 국제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일부 화장품 기업은 동물실험이 의무인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보이콧하며 거부해왔다. 비난이 거세지자 2014년부터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일반 화장품에 한해 동물실험 면제 조치를 시행해왔다. 그러다 이번 법 개정으로 수입 일반 화장품에 대한 동물시험도 결국 폐지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동물들의 고통을 수반하거나 비윤리적으로 진행되는 동물실험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착한 소비' 풍토가 확산되면서 제조 과정 윤리성을 따지는 소비자가 증가한 탓이다. 많은 국가가 화장품 업계의 동물실험을 법으로 금하거나 제한한 이유다.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화장품 완제품과 성분에 대한 동물 실험을 금지한 나라는 영국으로, 1998년부터 최초로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했다. 이후 2004년 유럽연합(EU)이 화장품 완제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금했고, 2013년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가 들어간 화장품의 제조·판매도 금지했다. 한국은 2017년 2월부터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지만 대체 실험법이 없는 경우 등에 한해서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인도는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 판매금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화장품 완제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2014년부터 금지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2007년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2013년부터 동물실험 화장품을 판매하지 않았다. 동흔 코트라 선양무역관은 "비건 열풍과 함께 동물시험 금지에 나선 국가들이 늘어나고 시민단체들의 요구도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으로 수출하는 화장품 대부분 일반 화장품에 속하는 만큼 중국의 법 개정은 케이뷰티(K-Beauty)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모바일 카지노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지난 12개월간 16.4%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시장 조사기관인 센서타워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모바일 카지노 유저 지출이 2020년 9월 1일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 총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6.4%가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카지노 장르는 49억 달러의 유저 지출을 이끌어낸 퍼즐 게임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게임 장르로 자리 잡았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유저 지출을 기록한 모바일 카지노 게임은 문액티브의 코인마스터로 약 6억 550만달러(약 70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플레이티카의 빙고 블리츠가 이었다. 반면 모바일 카지노 게임의 유저 지출에 비해 다운로드 수는 감소했다. 조사기간동안 모바일 카니노 게임의 총 설치건수는 1억 4200만여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5.8%가 감소했다. 최고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은 코인마스터였으며 2위는 아비아게임즈의 빙고 클래시, 3위는 빅런 스튜디오의 블랙아웃빙고가 차지했다. 모바일 카지노 시장의 성장을 이끈 분야는 슬롯 장르다. 조사기간동안 슬롯 장르에서만 약 33억 달러(약 3조 8600억원)의 유저 지출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2%가 증가한 수치다. 슬롯 장르는 명실상부 미국 모바일 카지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장르로 조사기간동안 다운로드 1건당 51달러를 벌어들였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장르는 빙고였으면 4억 9930만 달러(약 5846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0.7% 지출이 증가했다. 센서타워 측은 "모바일 카지노 게임은 퍼즐게임에 비해 약 4배 적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높은 다운로드 당 수익을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쿠팡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됨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섰다. 쿠팡 주가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 5700만주를 16억9000만 달러(약 1조9880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미국 시간) 주요 주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됨에 따라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비롯해 그린옥스캐피탈, 매버릭홀딩스 등 주요 주주들은 지난 3월 쿠팡 상장 당시 최장 180일간 주식 매매를 금지하는 보호예수 계약을 맺었다. 16일 현재 쿠팡의 주가는 주당 29.41달러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3월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거래 첫날 공모가(35달러) 대비 40.7%나 오른 49.25달러를 기록했고, 15일에는 50.45달러(약 5만696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30달러선마저 무너졌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44억7800만 달러(약 5조268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때보다 7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억1493만 달러(약 606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5억1860만 달러(약 6100억원)를 기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계열사 '현대트랜스리드'가 글로벌 IoT·M2M 솔루션 전문업체 '파워플리트'(PowerFleet)와 손잡고 트레일러 모니터링 플랫폼을 강화한다. 트레일러 관리는 물론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스리드는 최근 파워플릿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자사 트레일러 모니터링 플랫폼 'HT 링크센스'에 파워플릿트의 'LV-300' 트레일러 추적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스리드가 생산하는 모든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LV-300 솔루션 도입 시 운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정확한 출발과 도착 정보를 바탕으로 공급망 리소스 할당 계획을 더욱 짜임새 있게 세울 수도 있다. 아울러 4G LTE 연결을 통해 관리자뿐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현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서비스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트랜스리드는 이번 플랫폼 강화로 북미 트레일러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션 케니(Sean Kenney) 현대트랜스리드 최고영업책임자(CSO)는 "HT 링크센스에 새로운 솔루션 도입하며 차량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며 "더욱 유연해진 기능을 바탕으로 스마트 차량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울프(Chris Wolf) 파워플리트 CEO는 "무엇보다 고객들이 전체적인 트레일러와 화물 상태를 액세스하기 편리해졌다"며 "운송 산업에 고가치 자산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HT 링크센스 플랫폼의 기준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현대트랜스리드는 트레일러 등을 생산·판매하는 현대차 계열사다. 새로운 개소한 물류센터는 트레일러 등 관련 순정 부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마련됐다.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0년대부터 성장을 거듭하며 2010년도부터는 북미 트레일러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NH투자증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재 최고급 단지형 다세대주택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션웨스트캐피탈파트너스,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동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 지어진 442가구 규모 단지형 다세대주택을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완공된 이 단지는 전용면적 67~141㎡ 규모로 각 가구별 침실 수는 1~3개로 이뤄져 있다. 또 고급 리조트 스타일의 수영장 2개와 옥상 데크가 있는 넓은 클럽하우스, 피트니스센터, 요가 스튜디오, 커뮤니티 정원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지난해 미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아파트 임대 증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일자리와 인구 증가로 주택 수요가 증가한 반면 신규 공급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상당한 임대 수익이 기대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LG전자와 신한은행이 참여한 블록체인 플랫폼 헤데라 해시그래프가 생태계 확장에 6조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자산을 투입한다. 헤데라 운영이사회는 16일 헤데라 생태계 발전을 위해 50억 달러(약 5조8910억원) 가치를 지닌 107억개의 HBAR 코인 할당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HBAR 총공급량의 20% 수준이다. 헤데라 운영이사회는 새롭게 설립한 HBAR재단에 최대 53억5000만개의 HBAR(25억 달러·약 2조9450억원)을 할당할 예정이다. HBAR재단은 HBAR 유통 관리와 개발, 배치와 관련해 자율성을 갖게 된다. 또 개발자와 스타트업 등에 자금을 지원해 탈중앙화금융(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헤데라 네트워크 개발과 채택을 촉진할 계획이다. 쉐인 힉던(Shayne Higdon) HBAR재단 이사는 "헤데라 네트워크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블록체인이며 재단 설립을 통해 생태계가 더욱 확대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우리의 임무는 디지털 기반 경제와 생태계를 형성하는 미래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헤데라는 나머지 HBAR 코인 할당량을 재무 계정으로 옮겨 파트너십 강화와 기타 이니셔티브 추진에 사용할 예정이다. 헤데라는 탈중앙화된 기업 수준의 퍼블릭 네트워크로 누구나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실시간에 가깝게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헤데라 이사회에는 구글, IBM, 도이치 텔레콤, 노무라, 스탠다드뱅크, 런던대, 보잉 등 글로벌 기업과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와 신한은행이 가입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한화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대체육'을 점찍고 싱가포르 비건 수산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최근 대체식품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SK, CJ 등 대기업도 일제히 관심을 보이자 한화 역시 이 시장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식물 기반 식품 기업인 그로스웰 푸드(Growthwell Foods)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투자사 크레아데브(Creadev)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2200만 달러(약 259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그로스웰이 식물 단백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작년에 800만 달러(약 94억원)를 모금한 후 나온 것.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GGV캐피탈, 아이리스펀드(아이리스캐피탈, 한화, 펜자나캐피탈 지원)을 비롯해 기존 투자자인 테마섹, DSG컨슈머파트너스도 참여했다. 저스틴 추 그로스웰 전무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식물 영양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가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시리즈 A 기금 모금 라운드가 동남아시아 푸드 테크 분야에서 가장 큰 것 중 하나라고 알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체식품 분야가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업체들도 잇따라 대체육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하고 나섰다. 이번에 한화의 그로스웰 투자 행보 역시 대체식품 분야에서 신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체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SK는 지난 7월 미국 대체육 스타트업 '네이처스파인드'(Nature’s Fynd)에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SK가 수익성 확보와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노림수라고 평가했다. 올해 7월 이스라엘 세포 배양육 기술 스타트업 알레프팜에 투자하면서 대체육 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은 이후 대체 식품 분야에서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같은 달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미래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시옥미트에도 베팅했다. 지난 3월에는 식품전략기획실 산하에 사내 벤처캐피털 역할을 하는 '뉴프론티어팀'을 신설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공동으로 미래 식품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첨단소재 자회사 한화시마론이 미국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내년부터 고압탱크를 양산하고 추가 투자로 생산량을 확장해 선두 회사로 도약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마론은 16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고압탱크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1차 투자비는 약 5100만 달러(약 600억원)로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한화시마론은 연간 고압탱크 약 4000개를 양산하고 2025년까지 추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1억3000만 달러(약 1530억원)를 쏟아 261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시마론은 내년 봄부터 채용을 실시해 인력을 확보한다. 한화시마론은 신설 공장으로 수소 기반 전기자동차, 수소 운송 튜브 트레일러,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뿐 아니라 항공 우주, 선박, 방위, 드론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를 충족한다. 2030년까지 고압탱크 시장에서 1위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말 시마론을 인수해 한화시마론을 출범한 후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보 2021년 8월 4일 참고 [단독] 한화솔루션, 美 고압탱크 공장 건설…12조원 시장 정조준> 지난달 텍사스 에너지 회사 선브리지와 2억6000만 달러(약 3050억원) 규모의 압축천연가스(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튜브트레일러는 수소, CNG 등을 저장·운송하는 고압탱크와 운송용 트레일러를 하나로 합친 장비다. 한화시마론이 만든 튜브트레일러는 1대가 한 번에 CNG 약 9t을 운송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이 시마론과 시너지를 내며 수소 사업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말 태광후지킨의 수소 탱크 사업을 인수하고 수소 드론과 트럭 등에 탑재되는 탱크를 생산해왔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이 수소를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하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세계 수소시장 규모가 매년 6%씩 성장해 2050년 2조5000억 달러(약 2940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탱크 산업 규모는 2030년 연간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마론은 200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사내 벤처로 시작했다. 2015년 독립해 대형 수소·항공 우주용 탱크를 생산해왔다. 타입4(Type4) 복합 소재 탱크 '넵튠'(Neptune)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환경단체가 현지 지방정부에 한국전력으로 부터 토지를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항소심 패소 이후 사업 좌초 위기에 놓인 한전이 토지를 팔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롱 밸리 보호연대(Bylong Valley Protection Alliance)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에 한전이 매입한 토지를 되사야 한다고 요청했다. 광산 개발에 활용될 뻔한 토지를 사 농지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필립 케네디 바이롱 보호연대 회장은 캔버라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서 "한전의 바이롱 진출로 농민과 그 가족이 쫓겨났고 가게 자영업자들이 사라졌으며 계곡은 이전 모습의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은 커뮤니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정부가 석탄광산개발 면허를 폐기하고 바이롱이 번영하는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주 환경단체가 농지 복원을 제안하며 주정부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주정부가 이를 수용한다면 한전에도 나쁘지 않다. 한전은 바이롱 광산 개발에 수년째 어려움을 겪어왔다. NSW주 독립평가위원회(IPC)는 2019년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온실가스 영향과 지하수 오염 등을 우려하며 바이롱 광산 사업이 지속가능한 개발 원칙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토지환경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맞섰지만 패했다. 최근 결론이 난 항소심에서도 1심 판결이 유지됐다. 개발 확률이 희박해진 가운데 매각도 쉽지 않다. NSW 주정부가 광산 개발용이었던 토지를 매입한다면 한전은 그나마 투자비 일부를 받을 수 있다. 바이롱 광산의 지분 인수와 탐사, 토지 매입 등에 투입된 자금은 약 7억 달러(약 8250억원)에 달한다. 한편, 한전 측은 항소심 결과에 대해 "입장이 없다"며 "향후 일정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송전로 공사 입찰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적어냈다. 가격 경쟁력에 시공 능력을 감안할 때 수주가 매우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차순위와의 입찰가 차이 50억원에 불과해 '신의 한 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와 타부크, 요르단 아카바를 연결하는 총길이 900㎞의 송전로 건설 공사 입찰에 4억4680만 달러(약 5230억원)의 입찰가를 냈다.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 가운데 최저가다. 사우디아라비아 내셔널컨트랙팅컴퍼니(National Contracting Company)가 두 번째로 낮은 4억4940만 달러(약 5280억원)를 적어냈다. 이어 △사우디 SSEM(Saudi Services for Electro Mechanic Works) 4억6350만 달러(약 5450억원) △인도 L&T(Larsen&Toubro) 5억170만 달러(약 5890억원)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건설공사(National Petroleum Construction Company) 5억2220만 달러(약 6140억원) △사우디 에이트콘(Aetcon) 5억3560만 달러(약 6290억원) △사우디 알-샤리프&KEC(Al-Sharif & KEC Group) 5억3590만 달러(약 6300억원) △사우디 알파나(Alfanar) 6억2480만 달러(약 7340억원) 순이었다. 이 사업은 메디나(227.79㎞)와 타부크(336.04㎞), 아카바(335.96㎞) 등 3개 구간에 500㎸ 송전로를 짓는 공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의 국가 전력망을 연결하기 위한 사업의 일부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꾸준히 송변전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올해 초 라파 변전소 공사와 하일~알주프 변전소 구간 송전선 공사를 따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파이살리아 태양광 변전소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데이터센터용 솔루션 스타트업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기가아이오(GigaIO)의 1470만 달러(약 170억원) 상당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임팩트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주도했으며 마크IV캐피탈, 라고마즈캐피탈, 포팜스벤처스가 동참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기가아이오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었다. 작년 말 기준 기가아이오의 장부가액은 31억원이다. 기가아이오는 조달 자금을 데이터센터용 커넥트 솔루션의 파트너사와 판매망 확대에 쓴다. 앨란 벤자민 기가아이오 최고경영자(CEO)는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치며 더 많은 고객과 채널 파트너에게 기술을 제공하고 상업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2012년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 설립된 기가아이오는 서버 간 정보 전달을 원활하게 해주는 데이터센터 커넥트 솔루션 '패브렉스(FabreX™)'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패브렉스는 빠른 속도와 낮은 전력 사용량을 자랑한다. SK하이닉스는 기가아이오 투자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 수업과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인터넷 수요가 늘며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52개 데이터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수는 597개로 5년 전보다 2배 증가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중심지인 홍콩의 경우 데이터센터 총면적이 오는 2025년 현재보다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