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솔리드파워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시범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이르면 내년 초 포드와 BMW에 샘플을 공급하고 연말께 실제 차량에 탑재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미국 콜로라도주 소재 공장 규모를 확장한다. 신규 시설에는 100Ah(암페어시)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과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재료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솔리드파워는 지난해 같은 공장에서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시제품 용량을 상용 가능한 수준까지 대폭 늘리고 내년 초부터 고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대규모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포드와 BMW가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배터리셀을 가장 먼저 선점한다. 양사는 지난 5월 솔리드파워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면서 공급망을 확보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삼성·현대차 점찍은' 美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포드·BMW 베팅> BMW는 2017년부터 솔리드 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고체 전해질 생산량도 현재의 최대 25배까지 늘린다. 더그 캠벨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고체 전해질을 공급하는 소재 회사가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30일 참고 '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솔리드파워 CEO "배터리사 아닌 '고체 전해질 공급' 소재기업 도약”"> 고체 전해질은 전고체배터리 상용화의 핵심이다. 삼성SDI,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전고체배터리 생산을 중장기 사업 목표로 내걸고 있는 만큼 시장성도 무궁무진하다. 솔리드파워는 이들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 고체 전해질을 납품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50~75%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 후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km)의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 벤처 투자, 현대자동차, 중국 완샹 A123, 유미코아 등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팩인 '디카보나이제이션 플러스 애퀴지션(Decarbonization Plus Acquisition Corp. III, DCRC)'와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본보 2021년 6월 10일 참고 美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 상장 추진'…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대박치나>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필리핀 태양광 발전 합작사를 매각했다. 연간 약 30MW 규모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이 필리핀 '알터파워 스페셜리스트(Alterpower Specialist)'와 합작 투자해 세운 '알터파워 다이고스 솔라(Alterpower Digos Solar, 이하 ADSI)'를 현지 에너지 기업 '포트 필라 에너지(Fort Pilar Energy)'에 넘겼다. 매각 대금은 15억 필리핀 페소(약 350억원)다. ADSI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남부에 위치한 디고스에 28.5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난 2016년부터 상업 가동하고 있다. 9만2000여 개의 태양광 모듈을 사용해 연간 최대 4300만kWh의 전력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트 필라 에너지는 마이크 로메로 필리핀 하원의원 집안이 소유한 회사다. 최근 태양광을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로 눈을 돌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DSI의 태양광 발전소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투자도 단행한다. 5억 필리핀 페소(약 116억원)을 들여 기존 30MW 규모에서 40MW까지 끌어 올린다. 쉴라 로메로 포트 필라 에너지 회장은 "ADSI 인수는 포트 필라 에너지의 전력 산업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기존 인프라 및 운송 분야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에너지 산업 전환은 도전적인 분야에서 성공을 이뤄낸 우리의 경험을 고려할 때 논리적인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로메로 회장은 "(인수한 ADSI의 태양광 발전소)확장 계획에는 전기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더 강력한 태양광 전지 확보, 다이고스 지역의 탄소발자국 확대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 온라인 강의 서비스 기업 바이주스(Byju's)에 투자했다. 지난달 언아카데미에 이어 한 달 만에 추가 투자가 이뤄졌다. 인도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대박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바이주스에 13억8000만 루피(약 210억원)를 쏟았다. 아스만 벤처스(Asmaan Ventures)는 92억1700만 루피(약 1450억원), ARK 엔코레(Ncore)는 3억4500만 루피(약 55억원)를 투입했다. 세 회사가 참여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바이주스는 총 1억5000만 달러(약 1740억원)를 조달했다. 바이주스는 전직 교사 출신인 바이주 라빈드란(Byju Raveendran)가 2011년 세운 회사다. 동영상 강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선보여 올해 4월 기준 유료 회원 520만 명을 확보했다. 누적 프로그램 설치 7400만 회, 올해 월평균 매출 6000만 달러(약 7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글로벌 기업'에도 뽑혔다. 바이주스는 올해 16억5000만 달러(약 1조9240억원)를 조달했다. 미래에셋을 비롯해 세 회사로부터 추가 자금을 확보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바이주스는 인도 코딩 플랫폼인 화이트햇 주니어와 대화형 온라인 교육 앱 다웃넛, 입시 준비 스타트업 프리 래더 등을 인수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미국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은 이번 투자로 성장성이 높은 인도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언아카데미의 4억4000만 달러(약 5070억 원) 규모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인도는 유치원생과 초·중·고교 학생 수는 약 2억6000만명으로 한국의 43배에 이른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저렴한 인터넷 이용 요금으로 에듀테크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교육의 보완재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닐슨에 따르면 작년 3월 코로나19 봉쇄령 이후 인도 온라인 클래스 사용자 수는 100% 증가했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인 NASSCOM는 2022년 인도 에듀테크 시장 전망을 코로나19 유행 이전 28억 달러(약 3조2650억원)에서 이후 35억 달러(약 4조810억원)로 상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운영하는 개인 신용대출 서비스 '라인포켓머니'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대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라인과 미즈호은행, 오리엔트코퍼레이션의 합작사 라인크레딧이 운영하는 라인포켓머니의 누적 대출 건수는 70만건, 누적 대출액은 300억 엔(약 3200억원)을 기록했다. 라인포켓머니는 지난 2019년 9월 라인크레딧이 개인 신용평가 서비스 라인스코어의 사용자를 위한 혜택 가운데 하나로 선보인 개인 무담보 대출 서비스다. 라인포켓머니의 주 이용 고객은 사회 초년생 또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20~30대로 알려져 있다. 핀테크를 내건 비대면 서비스의 장점으로 젊은층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신용정보와 심사, 신용결제 기록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개인의 신용도를 점수화해 대출 한도를 정한다. 특히 연봉, 재산 등 전통적인 평가 요소 이외에도 라인 메신저를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평가한다. 예를 들어 메신저 친구 수가 급감할 경우 신용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하거나, 40대 사용자가 10대 사용자와 활발히 소통할 경우 신용점수를 높이는 식이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정보도 신용평가에 활용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로봇 회사 샤오아이로봇(小i機器人)이 현지 법원에 음성인식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한 애플 아이폰의 판매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애플은 핵심 수요처인 중국 시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샤오아이로봇은 "3일(현지시간) 상하이 고급인민법원에 애플의 특허 침해 제품의 생산·수입·판매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샤오아이로봇이 문제 삼은 특허는 AI 음성인식 비서에 관한 특허(특허 번호 ZL200410053749.9)다. 이 특허는 AI 비서에 질문하고 명령하며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담고 있다. 샤오아이로봇이 2004년 출원해 2009년 특허권을 취득했다. 샤오아이로봇은 애플이 해당 특허를 무단 도용해 시리(Siri)를 개발했다고 지적했다. 2011년 아이폰4S를 시작으로 시리 탑재를 확대하며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샤오아이로봇은 앞서 상하이 소재 애플 컴퓨터 트레이딩(苹果电脑贸易)를 상대로 동일한 특허 공방을 벌였다. 작년 6월 승소 판결을 받아냈으며 특허의 유효성은 인정됐다. 이어 8월에는 애플에 특허 침해를 이유로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공방이 확전되고 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위축될 수 있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이 흥행하며 점유율을 늘려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보다 5%포인트 성장해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화웨이(-3%)와 비보(-22%), 오포(-26%), 샤오미(-15%) 등 현지 업체들이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이폰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매출도 확대됐다. 애플은 2021년 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월~12월) 중국에서 213억 달러(약 25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7%나 급증했다. 전체 매출(1114억 달러·약 130조원)의 약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가 추진하는 '나맷(Namaat)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미 석유·가스 플랜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초대형 플랜트 수주가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과 아람코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인 '나맷' 일환으로 추진되는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에 대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같은 사실은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나맷 설명회를 통해 공개됐다. 구체적인 MOU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줄루프 육상 원유개발 프로젝트 △자푸라 가스 플랜트로 점쳐진다. 아람코는 줄루프 프로젝트를 내년 입찹하기로 했으나 전체 설비 투자 규모는 25% 늘려 350억 달러(약 40조원) 확대하면서 프로젝트를 앞당겼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입찰이 연기된 자푸라 가스 플랜트도 지난 7월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아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이들 플랜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인해서 국내 건설사의 중동 수주가 위축됐으나 이번 MOU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람코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해외 사업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람코는 이날 △지속가능성 △기술 △에너지 △첨단소재 4대 영역으로 추진되는 '나맷 프로젝트'에 대한 22건에 달하는 MOU를 체결하고 1개의 합작회사 설립안을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지자체와 '전기차 핵심소재' 리튬 개발을 논의한 가운데 현지 광산 5곳에 대한 리튬 채굴 가능 여부 조사를 요청했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추가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안토파가스타 데 라 시에라시(市)에 5500만㎡ 면적 규모에 달하는 광산 5곳의 리튬 채굴 조사를 의뢰했다. 채굴 작업이 가능한지 구체적인 광산 내 리튬 채굴 여부와 비축 실태를 파악한다. 이같은 사실은 시 관보에 게재되면서 공개됐다. 채굴 조사를 요청한 광산 5곳은 △880만㎡ 면적 '퀴에로 레트루코 노르테' △760만㎡ 면적 '트루코 노르테' △1138㎡ 면적 '엘 토르도 노르테' △504㎡ 면적 '메 노르테' △504㎡ 면적 '루나카' 광산 등이다. 이번 의뢰는 지난시(市) 와 진행한 리튬 개발 협력회의에 이은 다음 단계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6월 아르헨티나 안토파가스타 데 라 시에라시자치구와 만나 리튬 개발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회의는 안토파가스타 데 라 시에라(市)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시정부 측에서 직접 살라 델 옴브르 무에르토(salar de hombre muerto)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광산회사가 참석한 가운데 리튬 개발 협력회의를 진행한다고 알린 것. 광산 5곳 채굴 측정 여부가 실시되면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개발에 가속도가 붙는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 지방에 있는 안토파가스타 데 라 시에라는 리튬을 통한 채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호주 갤럭시리소시로부터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트로 리튬 염호 1억7500㎡를 2억 8000만 달러(약 3100억 원)에 인수했다. 서울시 면적 1/3 수준으로 약 254만t의 리튬을 사들였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전기를 생성,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아르헨티나에 매장된 리튬은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염호에서도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할 예정이며, 향후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의 새로운 미국 생산기지인 텍사스 기가팩토리 가동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중에는 국내 업체도 포함됐다. 이들 협력기업은 기가팩토리 인근에 대규모 제조 시설을 마련, 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요 부품 협력사들은 텍사스 기가팩토리가 위치한 오스틴 근교 도시인 카일과 샌안토니오에 공장을 세운다. 지금까지 신규 설립을 발표한 기업만 플라스티콘(Plastikon), 명신산업, 엘링크링거(ElringKlinger), 사우어레식 엔지니어링(Saueressig Engineering), 스틸 다이내믹스(Steel Dynamics) 등 최소 5곳 이상이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사출성형 플라스틱 제조사 플라스티콘은 카일에 10만 평방피트(9290㎡) 부지를 임대, 테슬라용 제품을 생산한다. 플라스티콘은 기존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에도 플라스틱 부품을 납품해 왔다. 한국 기업인 명신산업은 미국 자회사 심원(Simwon)을 통해 카일에 차체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심원도 프리몬트 공장에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테슬라의 기존 핵심 협력사 중 한 곳이다. 독일 전기차 부품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공급업체인 엘링크링거는 샌안토니오에 1700만 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해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 엘링크링거는 테슬라의 모델3에 탑재되는 조종석 크로스빔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 사우어레식 엔지니어링, 스틸 다이내믹스 등도 텍사스에 대규모 부품 공장을 짓는 중이거나 건설할 예정이다.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에 자체적으로 세우는 첫 차량 제조 생산기지다. 프리몬트 공장은 테슬라가 제너럴모터스(GM) 소유였던 제조시설을 지난 2010년 매입한 것이다. 네바다 기가팩토리는 배터리, 전기모터 등의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는 연말께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를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다. 모델Y를 시작으로 사이버트럭, 세미 등 점차 생산 모델을 확대한다. 정상 수율을 달성하면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새로운 북미 생산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화재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LG에너지솔루션에 GM의 2020~2022년 볼트EV·볼트EUV 리콜 관련 정보를 달라고 요구했다. 최신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이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차주들의 현장 데이터를 모니터링해 볼트EV와 유사한 결함이 있는지 살펴왔다. LG 배터리가 장착된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퍼시피카에 리콜 5건이 있었지만 배터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포드 또한 LG에너지솔루션에 접촉해 생산 프로세스를 확인했다. 최신 공정으로 배터리가 생산되고 있어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포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머스탱 마하-E에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쓰고 있다. NHTSA와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면서 볼트EV 리콜 파장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평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전기차 모델별로 세부적인 제조 공정이 다른 만큼 볼트EV와 같은 원인으로 다른 차량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GM은 2017년부터 3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하자 작년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볼트EV 리콜을 실시했다. 2017~2019년형 볼트EV 6만9000여 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업데이트를 마친 차량에서 두 건의 화재가 나며 추가 리콜이 추진됐다. 2019년형 볼트EV 9335대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가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GM은 볼트EV 생산을 중단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모듈 등 특정문제로 원인을 단정짓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국내 중소 인프라 개발업체 BKB에너지가 루마니아 정부가 추진하는 민티아(Mintia)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전환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졌다. 7일(현지시간) BKB에너지를 포함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아프리카-한국 경제개발협력위원회(AKEDA) 등으로 구성된 BKB 컨소시엄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티아 화력발전소를 LNG발전소로 전환하는 사업에 13억 달러(약 1조51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시우 BKB에너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시장에 들어가는 첫 관문"이라며 "향후 민티아 지역에 태양광 단지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BKB 컨소시엄은 지난 6일 루마니아 에너지부(DOE)와 발전소 관계자를 만나 이러한 계획을 전달했다. 제안이 성사된면 BKB 컨소시엄은 한국 기업 최초로 루마니아 발전소 운영하게 된다. BKB는 그동안 루마니아에서 다양한 발전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1년 루마니아 남동부 세르나보다 원전 3·4호기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추진했었고, 최근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타르니샤-라푸슈테슈티 수력발전소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게 아직은 생소한 루마니아 현지에서 다양한 발전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이 BKB의 강점"이라며 "따라서 석탄화력발전소 전환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BKB는 지난 3월 22조원 규모의 몽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몽골에 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다시 되파는 3국 합작 사업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헝가리에서 약 160억원 규모의 추가 보조금을 확보했다. 헝가리 1공장 증설 및 2공장 설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페테르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삼성SDI의 공장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괴드시에 추가 예산을 승인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40억 포린트(약 160억원) 규모로 도시 인프라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당국의 추가 지원은 전영현 삼성SDI 사장의 헝가리 출장 성과로 평가받는다. 전 사장은 지난 6월 출장길에 올라 시야르토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투자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본보 2021년 6월 24일 참고 [단독] 전영현 삼성SDI 사장-헝가리 외무장관 회동…투자 현안 논의> 시야르토 장관은 전 사장과의 회동 직후 "(전 사장은) 헝가리와 대기업 간 협력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삼성의 CEO"라고 칭하며 "삼성SDI는 헝가리의 운영 환경에 만족하고 있으며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서 감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가리는 삼성SDI의 유럽 전진기지다. 지난 2016년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대의 전기차에 탑재 가능한 규모의 배터리 라인을 건설했다. 2018년 가동해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 고객사들에게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약 1조원을 투입해 괴드 1공장 라인 증설과 2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1공장은 기존 4개 라인에서 4개 신규라인을 추가해 총 8개 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약 30GWh 수준에서 40GWh 후반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공장은 1공장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에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가칭)'의 엑시노스 탑재 버전 공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존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장착된 모델을 선호했던 것과 다른 행보에 엑시노스 신제품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프로세서 신제품 '엑시노스2200(가칭)'이 적용된 갤럭시S22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상 중이다. 북미 시장에는 전통적으로 스냅드래곤 버전이 출시되는데 엑시노스2200과 스냅드래곤898 중 엑시노스를 더 높게 평가한 것이다. 엑시노스2200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칩셋이다. 4나노 공정 기반으로 생산되며 ARM의 차세대 아키텍처 ‘Armv9’과 AMD의 RDNA2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용 SoC에 AMD의 RDNA 아키텍처가 적용되는 것음 처음으로 전반적인 그래픽 성능과 전력 소비 모두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GPU 성능은 애플의 A14 바이오닉 칩셋보다 약 45% 가량 앞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엑시노스2100 출시 행사 당시 AMD와의 협업을 공식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유럽 시장에는 엑시노스 시리즈가 탑재된 모델을, 미국과 중국에서는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채택한 버전을 출시해 왔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면서 대대적인 공급망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럽은 엑시노스2200 버전, 한국과 중국은 스냅드래곤898을 적용한 모델 출시가 유력하다. 다만 중국 차이나텔레콤도 엑시노스가 탑재된 버전 공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밖에 동남아시아와 인도에는 스냅드래곤이 적용된 버전을, 남미와 기타 지역에는 엑시노스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