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AMD와 자일링스의 합병 승인 절차가 순항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오는 11월 인수 완료가 유력해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현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AMD와 자일링스 합병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수령했다. 긍정적인 의견을 토대로 곧 합병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작년 10월 자일링스 인수를 선언하고 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6월 영국 경쟁시장청(CMA) 승인을 확보했다. SAMR은 7월 1단계 심사를 마치고 2단계에 착수했다. 시장점유율과 불공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해왔다. 특히 SAMR은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M&A)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거로 유명하다. 반도체 공급이 국가 안보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면서 특정 업체의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우려해서다. 2018년에는 미국 퀄컴이 중국의 허가 지연으로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인수를 취소했었다. 지난 3월에는 같은 이유로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AMAT)와 일본 반도체 기업 고쿠사이일렉트릭의 M&A가 무산됐다. 다만 최근 SAMR이 세계 2위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디바이스(ADI)와 동종 업체인 맥심 인터그레이티드의 합병을 승인하며 AMD와 자일링스에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됐다. AMD가 중국의 승인 문턱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이며 연내 인수 청신호가 켜졌다. 이르면 11월 인수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AMD는 자일링스를 품어 FPGA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FPGA는 하드웨어적으로 재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로 인공지능(AI) 연산과 데이터센터, 통신 등에 널리 쓰인다. 자일링스는 FPGA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호주에서 진행하는 콜럼불라 태양광 지분 출자에 대한 주식근질권을 설정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특성상 동서발전 주식에 근절권 설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호주 202MW 콜럼불라 태양광 지분출자 사업안'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동서발전은 호주 태양광 사업 지분 출자와 관련 주식 근질권 설정계약서 승인 안건을 이사회에 의거했다. 지분출자·현지 법인 설립안 승인 프로젝트 파이낸싱 특성상 출자자가 보유한 주식에 대한 근질권 설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질권이란 담보물에 대한 권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채권자가 채무자가 돈을 갚기 전까지 담보물을 간직할 수 있고, 채무의 불이행 시 그 담보물로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주식에 대해 근질권설정을 하고자 할 경우 주식근질권설정계약 등을 행하게 된다. 호주 태양광 발전사업은 퀸즈랜드주(州) 콜럼불라 지역에 설치용량 202MW의 대용량 태양광 발전사업이다. 동서발전과 하나금융투자, 에너지신사업펀드가 사업주로 참여,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공사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2월까지 16개월간이며, 총 사업비는 2838억원이다. 동서발전은 사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함께 건설관리와 운영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변압기 등 국내 기자재 제작업체, 금융기관과 동반 진출할 방침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호주 대용량 태양광 발전사업은 회사 최초 호주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이자 전 지구적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지속 개발이라는 복합적 의미를 가진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태양광 모듈 납품 지연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는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준거법인 호주 퀸즈랜드 주법에 따라 호주 브리즈번의 싱가포르국제중재원 중재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예정이다. 공사가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최종 준공 전까지 EPC사가 모든 책임을 지기 때문에 계약상 EPC사는 지체상금을 사업주에게 지급할 의무가 있다. 사업주는 EPC 계약이행 보증금으로 공사비 15% 보증신용장(Standby L/C) 형태로 담보 잡고 있다. EPC는 안도 다국적기업 스털링 앤 윌슨(Sterling&Wilson)이 맡고 있다. 2년간 가동·관리 후, 한국전력 자회사가 운영 책임진다. 호주는 태양광과 풍력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화력 발전단가보다 같거나 저렴한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를 달성해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신생 전기차 회사 루시드모터스의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내 현재 수준의 25%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하반기 첫 양산형 모델인 '루시드 에어'의 인도를 시작하면서 테슬라가 장악한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리서치회사 CFRA는 루시드모터스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25달러(약 2만9320원)로 제시했다. 월가의 투자회사 가운데 루시드모터스의 목표주가를 내놓은 것은 CFRA가 처음이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을 25%가량 웃도는 수치로, 지난 10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나스닥에서 루시드모터스의 주가는 19.93달러(약 2만3370원)를 기록했다. 가렛 넬슨 CFRA 애널리스트는 "출시 예정인 고급 전기차 모델, 강력한 대차대조표, 애리조나 신공장 등으로 루시드모터스는 신생 전기차 회사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공급망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 세계 모든 자동체 제조업체를 괴롭히는 반도체 부족은 단기적인 운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상장과 동시에 44억 달러(약 5조1590억원)를 조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테슬라 전 부사장인 버나드 체와 오라클 출신 샘 웽이 설립했다. 현 CEO인 피터 롤린스는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로 모델S를 설계했다. 설립 초기 사명은 아티에바로 전기차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개발에 집중했다. 2016년 10월 사명을 루시드모터스로 변경하고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해 9월 럭셔리 세단인 루시드 에어를 공개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올해 에어 1만대를 생산하고 향후 연간 3만4000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후 3단계에 걸친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36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 중국사업장인 닝보조선소가 생산을 중단한다. 사실상 사업장 철수인 셈이다. 설비 노후화가 가동 중단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근로자 수천명은 조선소 폐쇄에 항의하며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닝보조선소가 올해 말 공식적으로 생산을 중단한다. 직원들에 대한 경제적 보상 계획은 본사 승인을 거쳐 이달 말 공식 발표된다. 조선소 폐쇄에 앞서 현지 직영직원 대상으로 정부 부처와 접촉, 특별 채용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닝보조선소 폐쇄를 검토한 건 설비 노후화에 따른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닝보조선소 철수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신규 선박 발주가 늘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공장을 가동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매각설을 부인했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닝보조선소가 신조 건조를 재기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불가항력에 따라 조선소 운영이 힘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당국은 철수에 대해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별로 없다는 반응이지만, 현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주변상인들에게는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선소 폐쇄 소식이 알려지자 근로자들은 고용 보장과 경제적 배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거리시위도 진행했다. 낮에는 공장에서 고용 보장과 공장 철수 반대 구호를 외치고 밤에는 잔디밭에서 잠을 자면서 시위와 파업을 이어왔다. 현재 닝보조선소에는 4500명의 직원이 있다. 직원들은 "지난 7월 폐업 사실을 알았지만 회사에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가족부양을 위해서라도 취업을 원한다"는 등의 현수막을 조선소에 내걸고, 사측의 해명과 보상을 촉구했다. 닝보조선소는 지난해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 계열 장난(江南)조선소부터 첫 선박 블록(조선기자재) 수주에 성공하며, 부활 재개 조짐을 보였다. 당시 1만5000TEU 컨테이너선의 선박 블록 제작공급 일감을 확보했다. <본보 2020년 8월 31일 참고 삼성重, 중국서 건조사업 접고 첫 선박블록 수주계약 성공> 1995년 선박 블록공장으로 설립된 닝보조선소는 지난 2012년 말부터 중형 선박을 주문받아 건조 작업을 벌여왔다. 삼성중공업 국내 거제조선소 부지가 포화 상태인 데다 중국 현지의 인건비가 국내보다 저렴하다는 이유에서 중국 현지에 블록공장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신조선 건조에 있어 운영 효율성이 떨어져 거제조선소에서 신조선을 건조하고, 닝보조선소는 다시 블록공장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문서상 마지막 남은 중형조선소 1척을 머스크 탱커에 인도한 뒤 더는 신조선 건조 작업을 하지 않았다. <본보 2019년 8월 21일 참고 삼성重, 중국서 선박 건조 중단…"거제조선소 효율성 극대화">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닝보조선소 철수는 현재 검토 중"이라면서도 "철수 배경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와 루프트한자테크닉의 합작사 'AERQ'가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강화를 위해 콘텐츠 회사와 손잡았다. 항공기 객실용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스마트객실 통합 생태계를 구축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AERQ는 콘텐츠 기업 '어보브(ABOVE)'와 파트너십을 체결, 클라우드 기반 기내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르면 오는 2023년 4분기, 늦어도 2024년 1분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자동화된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공급 시스템을 마련,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항공 객실용 콘텐츠 공급망은 수동적이고 비쌌지만 AERQ와 어보브가 개발중인 서비스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라고 회사는 자신했다. 기존 콘텐츠 처리·통합 비용의 최대 10배 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보브는 미디어 파일 인코딩, 메타데이터 생성 등을 맡는다. AERQ는 고객이 클라우드에서 적절한 CMS 통합 품질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된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워크플로우를 개발한다. 요나스 폰 크루히텐 AERQ 전략·사업 개발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스마트객실 사업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는 방법을 보여준다"며 "우리의 혁신적인 워크플로우는 비용 효율성과 승객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제품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 항공사의 매출과 이익 개선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AERQ는 LG전자와 루프트한자그룹의 항공기 유지보수 계열사인 루프트한자 테크닉이 비행기 객실용 전자기기 사업을 진행하고자 지난 2019년 출범한 합작사다. 비행 정보를 띄워주는 웰컴 보드와 천장용 대형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를 접목한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는 일본 JOLED와 항공기용 중형 O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제과 월드콘이 인도 빙과시장에 진출한다. 인도 자회사를 통해 현지에서 생산·판매되는 것으로 롯데제과는 글로벌 제과회사로서의 위상을 제고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인도법인 하브모어(HAVMOR ICE CREAM LIMITED)가 아이스크림 월드콘을 인도시장에 출시한다. 하브모어는 △스위스 초코브라우니 △더블 벨기에 초콜릿 △너티 프렌치 바닐라 등 세 가지 맛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다. 길이 22.2cm의 월드콘은 인도에서 가장 길고 큰 아이스크림으로 등재된다. 하브모어는 공식 자료를 통해 "월드콘 인도 시장 출시는 하브모어 생산 능력과 모회사 롯데제과의 첨단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진행됐다"며 "다양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2017년 1650억원을 들여 인도 아이스크림 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했다. 지난 1944년 설립된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주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제조·판매회사로 아물(Amul)에 이어 인도 서북부지역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월 하브모어는 글로벌 푸드기업 맥케인 출신인 코말 아난드를 영입해 현지 아이스크림 사업을 강화했다. 롯데제과는 서북부에 머물던 하브모어의 시장 지배력을 인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하브모어 빙과사업 역량과 롯데제과 인도법인의 주력제품인 초코파이 판매루트를 연계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기존 초코파이, 캔디, 껌 등 제과 사업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확대 진출로 인도 전역을 물론 네팔 등 인근 국가오 사업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6년 출시된 월드콘은 지난해 말까지 거둔 판매실적은 약 1조5700억원에 달한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29억개이며, 판매량을 일렬로 늘어 놓을 경우 길이가 약 65만500km에 달한다. 이는 지구 둘레를 16.3 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종합건설엔지니어링업체 도화엔지니어링이 엘살바도르 아카후틀라항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 대표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아카후틀라 항구에서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이 자리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크리스티안 플로레스(Cristian Flores) 프로젝트 커미셔너와 페데리코 안리케르(Federico Anliker) 공항항만청(CEPA) 청장 등에 아카후틀라항 현대화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아카후틀라항 확장을 엘살바도르 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엘살바도르는 매우 잠재력이 있는 국가이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카후틀라항은 엘살바도르 항만물동량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제1의 무역항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 항구 규모를 연재의 4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2015년 엘살바도르 CEPA와 맺은 '항만개발운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2016년 말부터 아카후틀라항에 대한 항만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했다. 또 엘살바도르와의 우호관계 강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중남미 지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항만관계관 연수와 비즈니스 미팅 등도 지속 추진해 왔다. 도화엔지니어링은 국내 1위 종합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이다. 상하수도, 수자원개발, 도시계획, 도로교통, 구조, 항만, 철도, 환경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기획 · 타당성조사 · 설계 · 분석 · 시험 ·감리 · 시운전 · 평가 · 자문 및 지도 업무를 수행한다. 상반기 매출은 25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68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110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50% 넘게 줄어든 50억원을 거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미국 건설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2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이 작성한 '바이든 행정부 인프라 투자의 최대 수혜산업, 미국 건설시장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건설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1.9%씩 성장해 2조7000억 달러(약 3200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신규 건설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에만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 규모의 사업 11건이 계획 단계에 돌입했다. 주요 기업 프로젝트로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2억4000만 달러·약 2800억원)와 오레곤주 우드번 아마존 물류센터(2억 달러·약 2300억원) 등이 있다. 기관 프로젝트는 캔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 의료시설(2억2500만 달러·약 2600억원), 플로리다주 올랜드 의료시설(2억달러·약 2300억원) 등이 있다. 건설 활동의 주요 선행지표인 건축 매출지수(Architecture Billing Index·ABI)는 지난 6월 57.1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7보다 크게 상승했다. 비주거용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월별 지출·수요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선행지표인 DMI(Dodge Momentum Index)는 7월 156으로 전년 동기 125 대비 25% 상승, 시장 확장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예산안 일부가 미 상원을 통과했다. 바이든 정부가 취임 초기에 발표한 총 4조 달러(약 4700조원) 규모 인프라 예산안의 일부로, △노후 도로·교량 보수 △전력·△광대역 인프라 개선 △대중교통·전기차 인프라 확충 등을 골자로 한다. 코트라는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우리 건설 업계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인프라에 대한 연방 정부의 투자 확대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건설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원전 건설을 선언했지만 현지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원전 5기를 건설할 정도로 우크라이나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고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신뢰도 낮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전문가 게네디 라브체프(Gennady Ryabtsev)는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라디오스보브보다(radiosvoboda)에서 "미국의 약속은 선언일 뿐 실제 계약으로 바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키예프 모힐라 아카데미 교수로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서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라브체프 교수는 "미국에서 건설을 시도한 원자로 4기 중 2기는 짓지 못했으며 남은 2기는 10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더욱이 우크라이나는 원전 5기를 구축할 만큼 부유하지 않으며 건설 계획은 어떠한 전략 문서에도 등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도움과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원전 건설 비용의 최소 15%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원전 5기를 지을 정도로 자금이 넉넉지 않고 외부 금융 기관에서의 조달도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웨스팅하우스가 흐멜니츠키 사업에 관심을 보이다 포기한 점도 전문가들이 의구심을 표명하는 이유다. 에너지 분야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나탈리아 프루드카(Natalia Prudka)는 "2008년 이미 비슷한 입찰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웨스팅하우스는 당시 존재하는 구조물을 완성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흐멜니츠키 3,4호기는 당초 1985년 9월과 1986년 6월 각각 착공됐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1990년 작업이 중단된 후 2008년 재개됐다.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ASE가 사업을 수주했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진전되지 못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에네르고아톰과 원전 5기 건설 계약을 맺으며 시범 프로젝트로 흐멜니츠키 4호기를 선정했다. AP1000을 적용해 완공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며 양국의 협력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에네르고아톰은 웨스팅하우스뿐 아니라 뉴스케일파워와도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에도 손을 잡았다. SMR은 대형 원전의 150분의 1 규모로 안전성이 강화됐고 건설 비용이 적은 장점을 지녀 차세대 원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호주가 주요 광물 자원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화, 동반 성장에 나선다. 이미 광물 분야 협력을 이어온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포스코 외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AKBC)는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있어 가공처리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양국 제조업체의 강력한 협력을 권고했다. AKBC는 "호주와 한국의 시너지를 감안할 때 광물 분야에서의 협력은 양국 관계 위상을 높이고 주로 무역에 기반을 둔 관계에서 투자 기반을 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호주의 네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며, 호주는 한국에 중요한 광물 약 40퍼센트를 공급한다. 한국은 호주에 17번째로 많은 외국인 투자국이다. AKBC는 "호주와 한국 간 협력은 상호 이익이 분명하다"며 "호주는 한국이 저탄소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재료를 공급하고, 한국은 호주가 연간 74억 호주 달러(약 6조 3825억원)와 3만4700개의 일자리를 창출, 호주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는 △리튬 △망간 △니켈 △티타늄 △지르코늄 △희토류 등 한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금속의 주요 생산국이다. 이외에 △코발트 △갈륨 △크롬 △게르마늄 △몰리브덴 △니오븀과 같은 다른 금속의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 중에는 이미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호주 광산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광물을 공급받고 있다. AKBC의 광물 협력 권고로 양국간 공급·가공처리 분야에서 협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투자·제휴 회사로 늘어나 양국 경제가 발전될 것으로 관측된다. 1979년 설립된 한국-호주 경협위는 양국 간 유일한 민간경제협의체로 올해 42주년을 맞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전력 생산량 4위에 올랐다. 재생에너지는 한 계단 낮은 5위를 기록했으며 수소 성적표는 더 저조했다. 12일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늄(BP)이 지난 7월 발표한 '연례 세계 에너지통계 리뷰'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력 생산량 574TWh를 기록했다. 2019년 585.3TWh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7779.1TWh)과 인도(1560.9TWh), 일본(1004.8TWh)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만 보면 한국은 5위였다. 한국은 지난해 전체 전력 생산량의 6.4%에 해당하는 37TWh를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했다. 2019년보다 6.5TWh 증가했지만 순위는 동일했다. 작년 기준 중국(863.1TWh)이 선두였고 이어 인도(151.2TWh), 일본(125.6TWh), 호주(49.9TWh) 순이었다. 정부가 육성하는 수소의 경우 기타 국가를 제외한 10개국 중 생산량이 9위였다. 지난해 수소를 활용한 전력 생산량은 3.9TWh로 꼴찌 대만(3.0TWh)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은 2만6823.2TWh로 나타났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이 9421.4TWh로 가장 많았다. 천연가스(6268.1TWh)가 뒤를 이었으며 재생에너지와 수소는 각각 3147TWh, 4296.8TWh을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 농산물 사업 활성화를 위해 330만 달러(약 39억원)을 지원한다. 캄보디아 채소 생산 증대와 농민 생계 향상에 쓰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캄보디아 동북부 몬들끼리주 고부가가치 채소 생산 증대와 농민 생계 향상을 위해 캄보디아 농림부에 330만 달러를 전달한다. 한국 정부를 대표한 박기욱 전문가협회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잉 차이 캄보디아 농업부 차관과 만나 캄보디아 산간지역 채소 생산 시연·기술 연계 사업을 논의하고, 지원금 전달 사실을 전했다. 캄보디아는 현재 흰감자 종자 생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몬들끼리 지방에서 백양배추, 배추, 브로콜리 등 4가지 채소 종자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당초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48개월 동안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재배농가 종자 문제로 연기됐다. 몬들끼리에서 채소 작물 재배에 할애된 전체 면적은 3억㎡이며 흰 감자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박 회장은 이날 "채소 생산 체인을 설계하고 모든 단계에 현대 기술을 통합해 프로젝트 대상 지역인 몬들끼리주 기반으로 적합한 생산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19년 말 총 채소 재배 면적이 5억7208㎡으로, 그 해 68만1099t을 수확했다. 이듬해인 작년 한해 동안에는 채소 생산량 71만6113t으로 증가했다. 이는 국내 초 수요 68%에 달한다. 그럼에도 캄보디아는 32만9612t 채소를 생산하지 못해 수입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상반기 농산품 수출도 급증했다. 특히 산업 전반에 있어 기존에 봉제산업 중심의 제조업에서 에너지·농산품가공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