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예고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비해 자체적인 국제 결제망을 구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일 코트라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이 작성한 '미국의 스위프트(SWIFT) 금융 제재에 대비하는 러시아 행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스위프트 금융망에서 러시아를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위프트는 북미와 유럽 주요 은행들이 가맹한 비영리 조직으로, 민간 국제은행 간 통신 협정이다. 현재 200개국의 1만1000개 금융기관이 스위프트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조 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국제 송금이 이뤄진다. 러시아는 미국 다음으로 스위프트 거래액이 많은 국가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제외하는 논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유럽은 작년 4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 군대가 철수하지 않으면 러시아로부터 스위프트 결제 시스템을 분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취리히대 동부유럽연구센터는 "스위프트 분리 결과로 큰 손실을 보는 국가는 러시아가 아닌 미국과 독일"이라며 "이들 국가가 러시아와 국제 송금 거래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투자회사 오트키티예는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분리하며 러시아 외국 채무 개인이나 정부에는 '불가항력 조항'이 적용돼 채무 변제 기한이 무한대로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국제 채권자들에게 큰 손실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금융결제 정보전달 시스템(SPFS)과 국가결제카드 시스템(Mir)을 구축했다. 코트라는 "러시아는 2014년 이후 경제 제재가 지속되면서 스위프트 제외에 대비해 각종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이와 함께 외환 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을 낮추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치적 불안정이 점차 심화하면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콩코민주공화국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전 세계 공급량의 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 내각과 의회 간 긴장 악화가 향후 장기간에 걸쳐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솔루션스는 "장-마크 카분드 국회 제1부의장은 공화국 수비대가 킨샤사 소재 자신의 집을 급습했다고 주장한 뒤 지난 15일 사임했다"며 "이는 펠릭스 치세케디 정권 내 분열상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안정성과 노동 문제, 부패, 투명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높다"며 "콩코민주공화국 다음으로 코발트 생산량이 많은 호주와 러시아는 전 세계 생산량의 각각 4%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콩코민주공화국의 코발트 공급이 중단될 경우 배터리 생산업체와 자동체 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전 세계 배터리 공급에 심각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피치솔루션스는 "향후 10년간 새로운 코발트 광산 사업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호주의 경우 아직 예비 타당성 단계에 있고 자금 부족, 환경단체 반대 등의 문제로 결국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배터리 재활용이 코발트 공급 문제를 해소할 유일한 대안이지만 상업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을 계기로 미국 소비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가치 소비'가 활성화할 전망이다. 31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이 작성한 '2022 미국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속가능한 상품에 대한 인터넷 검색량이 5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이 생활 전반에 거쳐 지출을 결정할 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다. 상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재활용품을 이용한 상품 제조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이나 폐기물 최소화 △환경 친화적인 패키징 △탄소발자국 줄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소비 문화가 확산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된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까지 고객 경험을 확장해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 주목받는다. 대표적인 예가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방문해 제품을 픽업하는 방식이다. 소매 기술기업 니어스트릿 설립자인 닛 블랙큰버리는 최근 포스브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2년 쇼핑 시장이 온라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마지막이 항상 온라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가장 편리한 마지막 종착지는 점포형 매장"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물가상승률로 가성비 높은 자체브랜드(PL) 상품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80% 이상이 팬데믹 때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PL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PL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갑을 여는 만큼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생산·유통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 실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또 코로나19 지속으로 온라인 의존도도 높을 것으로 보이므로 유통 채널과 전략 수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체코 시장에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투바이'(Click to Buy)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디지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각국에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판매 노조의 반대로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현대차 고객들 입장에선 의도치 않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체코 시장에 클릭투바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해 구매부터 차량 인도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처음 클릭투바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만5000코루나(한화 약 82만원)상당 오리지널 액세서리 구매 바우처도 제공하기로 했다. 9번의 클릭만으로 자동차 구매를 완료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구매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신차 선정 △딜러 선정 △배송방법 선택 △견적 요청 △결제 △구매 확정 순으로 진행된다. 현지 현대차 관계자는 "온라인으로만 구매 프로세스 전 과정을 완벽하게 진행할 수 있으나 혹시 모를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공인 딜러와의 소통의 기회도 열어놨다"며 "온라인 판매 채널이지만 현지 딜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 채널에 따른 입지 축소를 걱정하는 딜러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호주, 러시아, 미국 등으로 클릭투바이 서비스를 확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례로 러시아에선 지난해 현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총 4772대를 판매했다. 전년 러시아 시장 최초로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판매량은 4832대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클릭투바이 국내 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 판매노조가 영업점 판매 감소 가능성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를 구성하는 판매위원회 노조원 6500여명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온라인 판매 개시도 불투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이 미스터리 드라마 '지리산'을 일본에 방영한다. 국내에서 다소 부진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으나 일본에서는 이를 만회할 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재팬은 오는 4월부터 일본에 '지리산'을 방송한다. 일본 'Mnet' 채널과 일본 최초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영상서비스(OTT)인 'Mnet Smart'를 통해 방영한다. 방송은 3월 19일 오후 9시에 제1화를 선행 방송하고 4월부터는 본격 방송한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이 출연해 주목받았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도깨비’와 ‘미스터 선샤인’, 넷플릭스 ‘스위트홈’까지 불패 행진을 이어온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tvN에서 16부작으로 방영됐다. CJ ENM은 일본에 K컨텐츠를 적극 알리고 있다. 일본에 한류 열풍이 불자 인기 드라마와 예능 방영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베트남 총리가 하노이 지역 영화관 재개장을 지시하면서 CJ CGV, 롯데시네마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기관에 하노이 지역 영화관 재개장 방안에 대해서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현재 하노이 지역은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지역으로 하루 3000명 가량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하노이 지역에서 영화관이 재개되면 베트남 전역의 영화관이 재개장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팜민찐 총리의 재개장 방안 검토 지시는 지난 12일 영화관 산업계가 총리에게 하노이 지역 영화관 재개장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또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베트남 정부가 경제 재개를 움직이기 시작한 것도 원인이 됐다. 베트남 정부는 전국적으로 18세 이상 성인의 93.2%가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더이상 확진자 위주의 방역정책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전염병 위험 수준 평가 기준을 위중증 위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지역 영화관 재개장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우리는 설 전에 하노이와 다른 지역 영화관을 재개장 하길 바라고 있다"며 "전국의 영화관이 재개장하면 기억에 남을 뗏 영화 시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도 "판민찐 총리가 재개장을 지시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매일 기다리고 있다"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돼 하노이 관객들이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대거 수출하며 현지 수출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30일 현대차 인도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총 4만2238대를 수출하며 현지 연간 수출 1위 브랜드로 등극했다. 이는 현대차 글로벌 전략 모델인 '크레타'의 수출 물량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크레타는 전년(2만5595대) 대비 26.17% 두자릿수 성장한 3만2799대가 수출되며 수출 실적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소형 SUV 모델 베뉴가 7698대 판매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지난해 6월 현지 출시한 전략형 SUV 모델 알카자르가 가세하며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약 6개월간 총 1741대가 수출됐다. 첸나이공장의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차드와 도미니카, 가나, 라오스 등 4개 국가를 새로운 수출국으로 지정하고 첸나이공장 생산 물량을 토대로 수출을 시작했기 때문. 이에 따라 수출국은 88개국에서 92개국으로 늘었다. 현대차가 첸나이공장 생산 라인을 증설, 연간 생산 능력을 75만대 수준으로 늘린 이유도 이를 고려한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레타, 베뉴 등 현대차 SUV에 대한 현지 인기가 크게 늘어나며 인도 첸나이 공장의 생산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며 "알카자르의 가세로 수출은 물론 내수 판매 확대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지에서 인도 모디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지도와 이미지를 쌓고 있다. 지속해서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선보이고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앞서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014년 집권 이래 인도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드 인 인디아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라는 이름의 자립 인도 정책도 발표했다. 수입을 줄이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게 골자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과 중국 지리자동차의 합작사가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 생산은 르노삼성자동차가 맡기로 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 있는 반면 지리차 브랜드 산하 볼보자동차, 폴스타 등의 전기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브랜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최근 르노그룹과 지리홀딩그룹이 한국 시장을 위한 양사 합작 모델 출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호 협력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지리차 산하 볼보차 'CMA 플랫폼'과 지리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다. 지리는 스웨덴의 연구·개발(R&D)센터를 중심으로 기술을 지원하고 르노는 차량 디자인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CMA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순수 전기차에도 적용 가능한 높은 유연성을 특징으로 하는 이 플랫폼은 현재 볼보 XC40과 C40을 비롯해 지리홀딩 산하 다양한 브랜드에서 적용하고 있다. 먼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4년부터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 르노삼성 브랜드로 국내 시장 판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및 A/S 서비스 네트워크를 모두 포함해서다. 이와 함께 향후 해외시장 수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해당 모델이 생산되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1개의 조립 라인에서 최대 4가지 플랫폼의 8개 모델을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구분 없이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졌다. 르노삼성은 이번 합작 모델이 국내 시장의 반등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리홀딩그룹의 라인업과 기술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이 높은 제품으로 생산하겠다는 각오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폭넓은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게 됐다"며 "르노와 지리 간 협력의 중심에 르노삼성이 자리하게 된 것은 우리 역할과 책임이 더 커진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모델이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 물량으로 자리 잡는다면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르노삼성 브랜드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르노 전기차는 낮은 경쟁력 탓에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외면받아왔다"며 "그만큼 이번 합작 모델 출시로 다양성을 충족하며 주목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지리차 산하 볼보와 폴스타의 전기차가 디자인, 성능 등 여러 면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소비자들을 양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작 모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경쟁력이 없는 것은 물론 브랜드 정체성에도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관계자는 "합작 모델은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르노삼성만의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제품으로 개발하여 선보일 예정"이라며 "지리차의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는 최고의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선 발사대를 인도네시아에 건설한다. 2년 전 인도네시아 당국이 적도 부근인 자국 영토에 우주선 발사대 건설을 요청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수하르소 모노아르파(Suharso Monoarfa)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인도네시아 신수도(IKN) '누산타라'(Nusantara)에 발사대 건설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IKN은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수도를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현지 본회의에서 통과된 만큼 수도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신수도에 고속 우주선 발사를 위해 군도에 활주로 건설을 바라고 있다. 수하르소 모노아르파 장관은 "스페이스X의 요청에 따라 과거 수십시간이 걸렸던 미국행 비행이 항공편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짧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스페이스X의 발사대가 IKN 누산타라에 건설되면 인도네시아에서 미국까지 1.5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릴 수 있다.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2월 일론 머스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도네시아에 우주선 발사대 건설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인도네시아 스페이스X 달 착륙 프로젝트의 로켓 발사장으로 서파푸아 섬 중 하나를 제안했다. 적도 부근 부지로 스페이스X 우주선을 발사하면 적도로 궤도를 조정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11월 파푸아의 비악(Biak)섬에 첫 우주선 발사기지를 건설하고 2024년에 큰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의 제약업체 사이톰엑스 테라퓨틱스(CytomX Therapeutics이하 사이톰엑스)의 진행성 고형종양 치료제 개발이 곧 임상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사이톰엑스가 개발 중인 진행성 고형종양 치료제 'CX-904'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사이톰엑스는 CX-904가 암 세포에서 나타나는 EGFR과 T세포의 CD3 수용체에 모두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조건부 활성화 T세포 이중특이성을 지닌 항체라고 전했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프로바디 마스킹이 없는 EGFRxCD3 치료에 비해 상당한 안전성 개선과 강력한 항종양 활성화 정도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고형 종양은 혈액암인 백혈병 등과 달리 세포로 꽉 차있는 단단한 덩어리로 이뤄진 종양을 의미한다. 종양의 대부분은 고형종양이다. CX-904는 사이톰엑스가 다국적 제약기업 암젠(Amgen)과 협업해 개발했다. 사이톰엑스와 암젠은 지난 2017년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을 계기로 손을 잡았다. 2021년 10월 계약을 수정하고 T세포 결합 이중특이성 치료제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사이톰엑스는 IND 제출과 초기 임상 개발을 담당하고, 암젠은 후기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적으로 맡기로 했다. 션 매카트니 사이톰엑스 CEO는 "CX-904의 인상적인 혁신과 디자인은 암을 다른 방식으로 정복하겠다는 사이톰엑스의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사이톰엑스는 진행성 고형종양 환자에게 조건부로 활성화되는 이중특이성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CX-904 임상 1상에서의 투여량 증량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市场监管总局, 이하 총국) 신에너지차(NEV) 안전 리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탄소배출제로화 목표에 따라 중국 내 신에너지차 보급율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안전 평가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총국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제품 리콜 감독 강화, 소비자 합법 권익 보호'라는 주제로 현지 기자발표회를 열었다. 총국은 이날 발표회를 통해 자동차와 소비품 안전 리콜에 대한 전체적인 상황과 향후 중점내용을 소개했다. 먼저 자동차 리콜 분야에서 총국은 원거리업데이트(OTA) 기술의 리콜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NEV 사고 조사 체계를 구축, 안전 평가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자동차 시장 누적 리콜 차량은 9130만대로 주요 리콜 원인은 전자전기 장치 및 엔진 등 파워트레인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NEV 안전 문제를 연구하고 관리·감독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준비 중이다. 총국은 NEV 차량의 대표적인 안전 특징이 △배터리의 화학적 안정성 △재생제동 △충돌 등 안전 위험 등에 있는 것으로 봤다. 총국은 "현재까지 NEV 누적 리콜 횟수가 198만대에 달한다"며 "NEV 리콜의 주요 원인으로는 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제조 및 설계 결함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화된 규제를 통해 총국은 2030년 이전까지 점차 자동차의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이고 최종적으로 탄소배출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탄소배출정점·탄소중립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국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생태환경부(生态环境部)와 '자동차 배출 리콜 관리 규정'을 공동 제정,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수소경제 전환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오는 2050년 전 세계 수소경제 시장 규모가 연 2조5000억 달러(약 3000조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주식 시장에서도 미래 수소경제를 이끌 유망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수년 내 100% 이상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수소 기업으로 △하이존모터스 △플러그파워 △블룸에너지 등 3곳을 꼽았다. JP모건은 "수소주는 지난해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지만 수소가 에너지 믹스에서 점점 중요한 부분이 되면서 장기적인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이미 미국과 유럽 등은 수소 전환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하이존모터스의 목표 주가를 1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이존은 수소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싱가포르 연료전지 업체 호라이즌퓨얼셀테크놀로지에서 분사한 뒤 지난해 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JP모건은 플러그파워의 목표 주가를 현재의 두 배 이상 높은 22.80달러로 설정했다. 플러그파워는 글로벌 선도 수소 기업으로,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작년 초 1조85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약 10%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JP모건은 또 블룸에너지의 목표 주가를 38달러로 설정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의 파트너 기업으로 국내에서 주목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 지분 5.4%를 3000억원에 매입하고 차세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연료전지·수전해 설비(SOEC)의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