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샤프로부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다시 공급받는다. 2016년 말 샤프의 거래 중단 통보 이후 끊어졌던 양사의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 중단 선언에 따른 패널 수급 불안 해소와 샤프의 적극적인 구애가 공급 재개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8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샤프와 LCD 패널 공급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샤프는 삼성전자의 오랜 패널 공급사였다. 한때 연간 LCD 패널 생산량의 절반을 삼성전자에 공급했다. 2015년 30인치와 32인치, 40인치 등 중형 패널 500만여 대를 납품했다. 2013년 유동성 위기에 빠진 샤프를 구해준 것도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샤프 지분 3%를 매입하며 자금난 해소를 지원했다. 돈독했던 양사의 관계는 대만 폭스콘이 샤프를 인수한 후 급격히 악화됐다. 샤프는 2016년 말 삼성전자에 패널 공급을 끊겠다고 통보했다. 자체 TV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내부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폭스콘의 모기업인 훙하이 그룹의 입김도 작용했다. 궈타이밍 훙하이 회장은 2012년 폭스콘 주주총회에서 "삼성을 무너뜨리는 게 내 인생 목표"라고 말하며 적개심을 드러낸 바 있다. 궈타이밍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난 후 샤프는 작년 초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었으나 거절당했다. 삼성전자가 괘씸죄를 적용해 샤프의 공급 재개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로써 양사는 완전히 결별하는 듯 보였지만 최근 거래를 트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양사가 다시 손을 맞잡은 배경에는 안정적인 LCD 패널 공급처를 확보해야 하는 삼성전자와 업황 악화로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샤프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데 있다. 삼성전자는 가장 거래 비중이 높은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새 공급처를 찾아야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1일 LCD 생산 중단 시점을 올해 말로 못 박았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패널 수급에 타격이 우려됐다. 삼성전자는 TV용 LC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 대만 AUO·이노룩스, 중국 BOE·CSOT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비율은 대수 기준 30% 중반으로 추정되며 납품 업체 중 가장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대체할 공급처가 필요해지면서 샤프와 거래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샤프 또한 LCD 사업의 실적 개선을 위해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업체들의 장악으로 샤프는 LCD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샤프는 TV용 디스플레이 점유율이 3.3%로 8위에 그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메디포럼제약(옛 씨트리)이 이스라엘 바이오기업에 24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새 주인을 맞이하면서 신약 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럼제약은 이스라엘 슈퍼트랜스(SuperTrans Medical)에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양사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슈퍼트랜스 제품을 제조·상용화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또 메디포럼제약은 슈퍼트랜스의 신약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슈퍼트랜스는 항생제 전문 개발업체다. 슈퍼트랜스의 천연물질 분자 수송체 기술은 스탠퍼드 대학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은 다제내성균을 막기 위해 시급히 필요한 항생제를 제공하는 갭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트랜스는 최근 이 수송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의 후보 물질 평가를 완료했다. 후보 화합물은 바이러스성 및 세균성 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이 회사는 약물 개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루이스 네빌 슈퍼트랜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략적 투자자로 메디포럼제약과 파트너를 맺게 돼 기쁘다"며 "우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상용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포럼제약을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업체다. 지난해 11월 메디포럼이 씨트리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치매 치료제 리바스티그민을 제조하는 제약사다. 메디포럼제약은 지난해 매출 364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메디포럼제약은 올해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치매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추가로 해외에서 공동으로 치료제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인도네시아에 진단키트와 구호품을 긴급 지원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인도네시아는 40억 루피아(약 3억원) 규모의 구호 기금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전달했다. CJ는 기부금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손소독제, 의료기기, 식음료 형태로 구호물품을 구성. 인니 의료진 등 지원에 나선다. 티나 탈리사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대변인은 "CJ인도네시아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CJ의 지원을 환영하고, 이로인해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우정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CJ인도네시아의 기부는 다음 주부터 약 20일 동안 단계적으로 제공된다. 구호품 등 배포 과정은 전적으로 BKPM에 위임된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가격이 저렴하고 혈액을 이용해 진단 결과가 빨리 나오는 '신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에서 전자담배에 쓰인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사고로 소송에 휘말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브리지포트에 거주하는 알렉스 페리(Alex Perry)는 최근 코네티컷주 고등법원에 LG화학과 전자담배 소매업체 더 모드 하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비자는 2018년 7월 더 모드 하우스에서 전자 담배를 샀다. 바지 주머니에 넣은 전자 담배가 폭발하며 허벅지와 엉덩이에 화상을 입었다. 페리 측은 전자담배에 들어간 LG화학 배터리의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꼽고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폭발 위험이 있는 제품을 아무 경고 없이 판매한 소매업체에도 책임을 물었다. LG화학이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로 소송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2월과 5월 노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에 사는 소비자가 전자담배 배터..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로 미국 완성차 공장 직원들의 사망이 늘어나면서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재가동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8일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FCA 직원 11명과 포드 직원 6명, 현대차 직원 1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셧다운'기간이 연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FCA는 5월 4일부터 점진적으로 미국 내 생산 시설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와 GM의 경우에는 아직도 생산 재개 시점을 발표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짐 해켓 포드 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에 따라 북미 공장의 생산 재개를 지연시킬 것"이라며 "내 직감은 5월은 돼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와 GM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와 투자조정청이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논의했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따라 LG화학의 투자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릭 또히르 인니 국영기업부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히르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기증받는 자리에서 LG화학과 만나 짧은 면담을 가졌다. 앞서 LG화학은 LG전자, LG이노텍, LG상사 등과 5만회 검사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면담 자리에는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니 투자조정청장도 배석했다. 또히르 장관은 협력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의 방한 이후 진행 결과를 계속 살피고 있다"며 "많은 전략적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의 인니 투자는 지난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과 위도도 대통령의 연쇄 방한 이후 제기됐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작년 11월 LG화학을 방문해 배터리 공장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 규모는 23억 달러(약 2조7000억원). LG화학이 투자를 위한 예비조사를 실시했다고 인니 산업부 측은 전했다. 위도도 대통령도 같은 달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며 국내 기업들의 현지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LG화학은 그동안 수차례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어왔지만 인니의 적극적인 구애로 협력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올 초 "LG화학이 인니 전기 오토바이 시범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지 파트너사와 자카르타와 땅그랑에 배터리 충전 시설도 짓는다. LG화학의 인니 투자가 현실화되면 배터리 소재를 쉽게 조달하고 신흥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니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코발트, 망간 생산국이다. 2030년 '전기차 산업 허브'를 목표로 지원책을 쏟아내는 만큼 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니 정부는 전기차 생산량을 2025년 4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전체 자동차 생산 대수 추정치인 200만대의 20% 수준을 전기차를 채운다. 전기차 확대를 위해 작년 8월 전기차 프로그램 촉진법을 발효했다. 법안에는 전기차 인센티브와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국영 석유 기업 시노펙의 합작사 중한석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을 재개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한석화는 6일(현지시간) NCC 증설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중한석화는 공장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어 증설을 중단했었다. 다만 기존 공장의 경우 가동을 중단하면 재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장치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계속 운영했다. 중한석화는 현지 언론을 통해 "증설 재개를 위해 현지 건설사(Sinopec Fourth·Sinopec Tenth) 등과 여러 차례 화상·전화 회의를 진행했다"며 "예방 조처를 했고 현재 약 217명이 작업장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중한석화는 세계 최대 화학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2013년..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근 가동을 재개한 삼성전자 미국 가전 공장에서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있는 삼성전자 세탁기 공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뉴베리 공장에서만 세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두 명의 확진자를 발견하고 공장을 폐쇄했었다. 방역 조치를 시행한 후 6일 재가동 됐다. 세 번째 확진자는 폐쇄 이전인 2일까지 근무했으며 무증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접촉자를 확인해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확진자가 공장을 닫기 전까지만 출근했고 접촉 직원들도 격리에 들어간 만큼 가동 중단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뉴베리 공장은 2018년 1월 가동을 시작해 매년 100만대 이상의 세탁..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짓고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바레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배가 다니게 돼 눈길을 끈다. 우리 기업의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레인 LNG W.L.L(유한책임회사)는 최근 바레인 LNG 수입 터미널 시운전을 완료했다. 시운전에 사용된 부유식 원유 저장 선박(FSU)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배이다. LNG 터미널 사업의 공동 주주로 참여한 노르웨이 선사 티케이가 선주로, 바레인 LNG에 임대했다. 총 길이 294.9m, 너비 46.8m 크기다. 삼성물산이 바레인 LNG 터미널의 공동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바레인 LNG는 삼성물산과 글로벌 해운사 티케이, 바레인 국영 석유가스청(NOGA)의 지주사 노가홀딩, 중동계 투자사 GIC 등이 터미널 사업을 위해 만든 합작..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25㎿ 태양광 프로젝트에 모듈을 공급한다. 올 초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에 이어 추가 수주를 올리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비껴갔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백슬리 지역 25㎿ 솔라팜(넓은 부지에 대형 농장 형태로 태양광 패널을 배치한 발전시설) 사업에 모듈을 납품한다. 모듈은 한화큐셀의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며 공급량은 밝혀지지 않았다. 백슬리 솔라팜 사업은 미국 테네시주 소재 태양광 업체 실리콘 랜치(Silicon Ranch)가 추진한다.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 IEA(Infrastructure and Energy Alternatives)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따낸 1조원 규모의 잠수함 계약 취소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니 정부가 유력 경쟁사였던 프랑스에 이어 터키 조선소와 접촉하면서 저가 구매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대우조선과 수출 계약을 맺고, 한국수출입은행까지 재원조달을 약속한 마당에 인니 정부가 타 조선소와 물밑 접촉을 이어가 계약 으름장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터키 방산매체 사분마산야이스트닷컴(savunmasanayist.com)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인니 대표단이 터키 해군 사령관과 함께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방문 기간 동안 터키 잠수함 'TCG Piri Reis'를 제조하는 터키 골국조선소를 방문,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살펴봤다. 특히 인니 대표단 방문에 앞서 프라보오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국방 장관이 지난해 11월 27일 직접 터키에 들러 먼저 골국조선소를 둘러보면서 잠수함 구매 여지를 엿보였다. 현재 터키는 신형 잠수함 프로젝트 'YTDP'라고 불리는 잠수함 프로젝트를 추진, 6대의 U-214급(손원일급)급 또는 리스급 잠수함 건조를 진행 중이다. 6척 잠수함에는 독일에서 제작된 공기불요추진체계(AIP) 연료 전지 기술을 사용한다. 터키조선소가 독일 티센크룹 마린 시스템스(TKMS)와 기술 협력을 맺고 있어 인니 당국이 터키와 손을 잡으면 신형 잠수함 제조시 독일의 기술 지원을 받게 된다. 대우조선의 인니 잠수함 계약 취소설은 불과 며칠 전에도 제기됐다. 군사정보 포털인 제인스(janes.com)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대우조선과 맺은 1400t급 잠수함 3척 계약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계약 취소 배경은 인니 국방비 예산 삭감 때문이다. 인니 당국이 향후 몇 년 동안 국방 관련 예산을 축소하려는 것을 의식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 초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프랑스 당국과 만나 국방 산업 강화를 합의하고, 인니가 프랑스 잠수함 등 방위산업 장비 구매를 타진한다는 주장도 흘러나왔다. 대우조선은 프랑스 이어 터키까지 간보기에 들어간 인니 정부 태도에 허탈한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수출입은행까지 나서 9억 달러(약 1조1136억원)가량 재원 조달을 약속하고, 수출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가운데 인니 정부가 경쟁사와의 물밑 접촉으로 계약 취소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니 정부가 더 낮은 가격에 잠수함을 구매하기 위해 협상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약 1조1600억원(10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지난 2011년 1차 사업인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한 이후 8년 만이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잠수함은 전장 61m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다. 또 각종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 등으로 무장했다.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를 통해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인니 잠수함 프로젝트 1, 2차에 참여하면서 인니 당국과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쌓아왔다"면서도 "인니 정부가 프랑스 이어 터키까지 접촉하면서 계약 취소설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셧다운'된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근로자 중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제조법인(HMMA)은 성명을 통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직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오게 됐다. 숨진 직원은 지난 3월 18일까지 근무했었으며 같은 날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치료를 받아왔다. 특히 18일 당일은 HMMA가 확진자 발생으로 앨라배마 공장을 '셧다운'을 결정한 날이다. HMMA는 "사망한 직원이 당시 확진된 환자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원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망한 직원의 팀원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원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MMA는 최근 셧다운 기간을 4월 13일까지 연장했으며 지난주에는 '6피트(1.8m) 룰'을 지키며 175명의 인원을 투입해 가동해 왔던 엔진공장 마저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앨라배마공장을 비롯해 기아차 조지아공장과 멕시코공장 등 현대·기아차 북미 생산기지의 재가동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의 엔진 대부분이 앨라배마 엔진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앨라배마 공장의 재가동 시점이 조지아 공장의 재가동 시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생산 재개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1234명으로 사망자는 9458명에 이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