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터키 공장도 결국 셧다운되면서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거점이 거의 대부분 멈춰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터키 이즈밋공산(현대앗싼)은 27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당초 현대차는 터키공장의 셧다운을 4월 1일부터로 예정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보다 앞당겨 27일 부터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33명으로 26일 하루에만 561명이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터키공장까지 가동 중단되면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거점 대부분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게 됐다.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체코, 터키, 러시아 등에서 해외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중국 공장은 1월에 생산이 중단된 이후 3월 들어 생산을 재개했다. 반면 미국, 체코, 인도,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와 터키공장을 생산을 중단했다. 기아차의 경우 미국과 중국, 인도, 멕시코, 슬로바키아 등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인도 지역에서 도미노 셧다운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의 생산중단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나 부품 공급체인 차질로 오는 30일 부터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계제로'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둔화와 겹쳐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 저하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 터키법인 관계자는 "코로나19로부터 직원들과 그 가족, 고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유럽투자은행(EIB)으로부터 64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빌린다. 폴란드 공장 증설에 지원 자금을 투입하며 유럽 배터리 수주 확대에 대응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생산 법인 브로츠와프 에너지(LG Chem Wroclaw Energy sp. z o.o.)는 EIB와 4억8000만 유로(약 6457억원)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이 EIB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달 자금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과 운영에 쓰인다. 유럽 배터리 수요가 커지면서 LG화학은 이에 대비한 공장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3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전기차 수요는 올해 지난해 대비 2.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배터리 수주 물량에 대응하고자 내년까지 20GWh를..
[더구루=홍성환 기자] 충남 구봉, 전북 고창 금광 개발 사업권을 획득한 영국 개발업체 블루버드머천트(Bluebird Merchant)가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루버드머천트는 한국 금광 프로젝트를 위한 500만 달러(약 60억원) 규모 채권 발행 준비를 마무리했다. 구봉·고창 금광 개발 사업에 쓰일 차입금에 대해 현재 대주단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블루버드머천트는 프로젝트 자금이 들어오기 전 20만 파운드(약 3억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앞서 블루버드머천트는 앞서 작년 11월과 12월 각각 구봉광산과 고창광산의 개발 허가권을 얻었다. 개발 승인과 자본 확충이 마무리됨에 따라 곧 개발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으로 2년 내 파산 가능성이 높은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해 수천억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의 고심도 깊어졌다. ◇"아시아나항공 2년 내 파산 가능성 높아" 27일 블룸버그가 미국 뉴욕대 에드워드 알트만 교수의 '제트 스코어(Z-Score)'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2년 내 파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만 교수가 1968년 개발한 이 지표는 2년 내 파산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1.8점 이하는 파산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고, 3점 이상은 기업이 건전하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0.11점으로 전세계 항공사 가운데 일곱째로..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소니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엑스페리아1 마크2(Xperia 1 II)에 삼성전자의 카메라 센서가 쓰인다. 삼성전자가 LG전자와 중국 샤오미에 이어 소니까지 수주에 성공하며 비메모리 분야의 핵심인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엑스페리아1 마크2에 삼성전자와 자사의 이미지센서를 함께 사용한다. 후면에 들어간 쿼드(4개) 카메라 중 하나(1200만 화소)는 삼성전자의 아이소셀 슬림 'S5K3T2'를, 전면 카메라(800만 화소)는 아이소셀 슬림 'S5K4H7'을 채용했다. 후면 메인과 초광각 카메라(각 1200만 화소)에는 소니의 이미지센서 IMX557, IMX363이 각각 들어갔다. 이미지센서 시장의 절대 강자인 소니가 삼성전자의 제품을 탑재한 건 이례적이다. 시장조사기..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톈치리튬의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용등급 하락과 재무 구조 악화로 은행 빚을 제때 갚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톈치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수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톈치의 신용등급을 B1(투자주의)에서 3단계 아래인 Caa1(투자부적격)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는 "높은 채무 부담, 레버리지 증가, 유동성 약화 등에 따른 긴장된 재무 구조를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오는 11월 만기 예정인 SQM 인수 관련 대출금 상환에 위험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톈치는 지난 2018년 12월 세계 2위 리튬 공급업체인 SQM 지분을 인수한 이후 레버리지가..
현대중공업이 대만 해운선사 TMT로부터 떼인 돈을 돌려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받지 못했던 선박 인도 대금에 이자까지 더해 돌려 받는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대만 선사 TMT(Today Makes Tomorrow)사로부터 받지 못한 선박 인도 미납금 2억2100만 달러(약 2721억원)을 추가로 돌려 받는다. 반환금에는 이자 비용이 추가됐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선박 건조대금 미입금으로 TMT에 인도하지 못한 선박은 12척(160만DWT)으로 금액으로는 총 6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이 26만3000DWT급 광탄운반선 2척, 8만4062DWT급 벌크선 7척 등 9척으로 가장 많으며, 현대중공업은 26만3000DWT급 광탄운반선 2척, 현대미포조선은 3만7000DWT급 벌크선 1척을 TMT에..
현대자동차가 아세안(ASEAN) 지역 첫 생산공장으로 선택한 인도네시아 공장 부지의 매입가격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업체 푸라델타 레스타리(Puradelta Lestari)로부터 델타마스 공단 내 부지 77만6000㎡를 1조3600억 루피아(약 1017억원)에 매입했다. 우리 돈으로 3.3㎡(1평)당 43만원 수준이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11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약 3년간 시장 조사 등을 거쳐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市)에 있는 델타..
스페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스페인 경제성장률이 10% 가깝게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스페인 경제성장률이 -9.7%를 기록하고, 공공 부문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국민 건강 문제와 기업, 노동자, 가정의 경제 위기 충격 등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 지출 대책으로 인해 공공 부문 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이탈리아의 GDP 성장률이 -11.6%로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8.9%), 프랑스(-7.4%), 영국(-7.5%) 등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독일과 프랑스가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빠른 회복..
체코전력공사(CEZ)가 '8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 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원전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며 내년 입찰을 앞둔 한국수력원자력은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EZ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허가 신청서를 냈다. 각 1200㎿ 규모로 사업비는 61~70억 달러(약 7조5000억~8조6000억원)다. CEZ는 신규 사업으로 두코바니에 수명이 다해가는 원전을 대체할 계획이다. 두코바니 원전 4기는 1985~1987년 사이 가동을 시작했다. 총 발전 용량은 2040㎿로 2035~20237년 폐쇄될 것으로 전망된다. 폐쇄 시기가 다가오면서 체코 정부는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늦어도 내년 입찰을 시작해 2022년 사업자를 선정한다. 2029년 건설에 돌입해 2036년에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우건설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항구도시 알 포(Al Faw)에서 진행 중인 신항만 공사가 모두 멈춰 섰다. 애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지의 불안한 치안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일부 한국 직원이 총을 든 괴한에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5일 현지 언론 보도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알 포 건설 현장 대부분이 이달 초부터 중단된 상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이라크 항만청이 발주한 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와 방파제, 도로 등 건설공사를 잇달아 수주해 진행 중이었다. 현장 중단은 지역 주민의 일자리 요구 시위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이 대우건설에 고용을 늘리라며 공사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봉쇄한 것이다. 시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놀란 이라크 정부가 아딜 압둘 마흐디 전 총리를 알 포로 급파해 중재..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헝가리 공장이 일시적으로 셧다운된다. 유럽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 파장이 한국타이어로 이어진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은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폐쇄된다.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의 폐쇄는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타이어를 공급해야 할 유럽 내 완성차 공장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유럽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자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도 연쇄적으로 '셧다운'된 상황이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유럽 내 핵심 생산기지인 헝가리 공장 방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당국과 협의에 따라 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과 직원들 간의 접촉을 차단해 줄 보호장비 제공도 진행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의 미국 생산기지인 클락스빌공장도 코로나19 파장에 긴장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브릿지스톤 타이어공장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브릿지스톤 아메리카는 24일(현지시간) "25일부터 4월 3일까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공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테네시주 클락스빌공장은 정상 가동중"이라며 "그러나 셧다운된 브릿지스톤 공장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