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美 앨라배마 공장 직원 첫 사망자 발생…엔진공장도 '셧다운'

-HMMA 비롯 기아차 조지아··멕시코공장 재가동 시점 '안개속'

[더구루=홍성일 기자] '셧다운'된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근로자 중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제조법인(HMMA)은 성명을 통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직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오게 됐다. 숨진 직원은 지난 3월 18일까지 근무했었으며 같은 날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치료를 받아왔다. 

 

특히 18일 당일은 HMMA가 확진자 발생으로 앨라배마 공장을 '셧다운'을 결정한 날이다.

 

HMMA는 "사망한 직원이 당시 확진된 환자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원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망한 직원의 팀원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원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MMA는 최근 셧다운 기간을 4월 13일까지 연장했으며 지난주에는 '6피트(1.8m) 룰'을 지키며 175명의 인원을 투입해 가동해 왔던 엔진공장 마저 가동을 중단했다. <본보 2020년 3월 25일 참고 '6피트(1.8m) 룰 적용'…현대차 美 앨라배마 엔진공장 가동중>

 

이에 따라 앨라배마공장을 비롯해 기아차 조지아공장과 멕시코공장 등 현대·기아차 북미 생산기지의 재가동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의 엔진 대부분이 앨라배마 엔진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앨라배마 공장의 재가동 시점이 조지아 공장의 재가동 시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생산 재개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1234명으로 사망자는 9458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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