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의 탄소 중립 사업을 이끄는 김희 상무가 마르시오 페르난도 엘리아스 로사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차관과 만났다. 그린수소 유망지로 평가받는 브라질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24일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에 따르면 마르시오 페르난도 엘리아스 로사 차관 일행은 전날 김 상무 등 포스코 임직원과 회의를 가졌다. 김 상무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탄소 중립 담당 임원이다. 작년 초부터 포스코의 탄소 중립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양측은 수소를 비롯해 친환경 사업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포스코는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50만톤(t), 2050년까지 700만t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호주와 중동, 말레이시아, 인도, 북미를 중심으로 10여 개 블루·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만에서 그린수소를 독점 개발할 수 있는 사업권을 확보했고, 서호주에서 연간 2000t 규모의 1단계 그린수소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해외 사업을 통해 생산한 수소 중 일부는 수소환원제철용으로 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를 개발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기술 실증을 완료하고,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브라질에도 사업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브라질을 그린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꼽았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기후를 갖춰 재생에너지 발전이 발달해서다. 생산 원가도 낮아지고 있다.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는 브라질 그린수소 생산원가가 2030년경 ㎏당 0.84~1.13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 대표단은 23일부터 한국에서 머물며 국내 정계·산업계와 교류하고 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에 서명했고, 현대자동차, 하나마이크론 등 국내 기업과 회동했다. <본보 2023년 11월 17일 참고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차관, 삼성·현대차·포스코·하나마이크론 회동>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멕시코만 심해유전용 해양플랜트 입찰에 참여한다. 멕시코만 심해 자원 시추·발굴·생산하는 해양설비 건조 업체로 물망에 올랐다가 입찰 제안서를 요청받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미국 멕시코만 유전 '카스키다(Kaskida)'와 티버(Tiber) 유전 개발을 위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건조를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싱가포르 시트리엄(셈코프마린과 케펠 합병 기업)을 입찰에 초청했다. 멕시코만 유전 개발 사업의 최종투자결정(FID)은 내년 3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FPU는 시추설비가 끌어올린 원유·가스들을 생산하기 위한 저장·가공·운반 작업을 하기 위한 장치이다. 고정식과 부유식으로 나뉘는데 이 중 부유식 설비인 FPU는 수심에 영향을 덜 받고 바다 지면에 고정을 안 하더라도 바다 중심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조선 3사 중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로부터 FPU 1기를 수주했다. 해당 FPU는 멕시코 동부 해상 180㎞ 지점에 설치돼 하루 10만배럴의 원유와 41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한다. BP는 그동안 국내 조선소와 멕시코만 심해유전 개발에 투입될 해양플랜트 건조 협상을 벌여왔다. <본보 2023년 11월 10일 참고 조선 빅3·영국 BP, 멕시코만 심해유전용 해양플랜트 건조 협상 진행> BP가 2006년에 발견한 멕시코만의 카스키다(Kaskida) 유전은 키슬리 케니언 블록 292에 위치했다. 카스키다 유전은 키슬리 캐넌(Keathley Canyon) 지역의 수심 1500m에 약 40억 배럴의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 석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티버(Tiber) 유전은 텍스사주 휴스턴 남동부 250마일(약 400㎞) 지점에 있다. 2009년 탐사 당시 시추 역사상 가장 깊은 9.4km를 판 끝에 찾아냈다. 티버 유전의 매장량은 천연가스를 포함해 40억~60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에서 약 1년간 필요한 원유와 맞먹는 규모다. 티버는 하반기 원유 시추를 위한 콘셉트 설계에 들어간다. BP는 카스키다와 티버 유전으로 오는 2030년까지 하루 3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가 국내 최초로 미국 현지 종마사업에 진출한 씨수말 '닉스고(Knicks Go)'을 통해 씨수말 사업을 확대한다. 마사회는 혈통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경마에서 종마(種馬) 산업을 위해 닉스고로 우수한 국산 경주마를 생산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말 수출국으로 거듭난다는 목표이다. 경주마는 국제적으로 혈통서를 가진 말들끼리의 자연교배만으로 생산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지난 6일 미국 켄터키주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과 씨수말 사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논의했다. MOU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씨수말 닉스고의 활동을 기반으로 국산 경주마의 미국 진출을 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976년 설립된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은 세계적인 서러브레드 생산지인 켄터키에 위치한 목장이다. 유명 씨수말과 경주마들을 여럿 배출했다. 테일러 메이드의 경우 경매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씨암말 모집에서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어 성공적인 씨수말 커리어를 쌓는데 유리하다. 마사회는 지난 2021년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과 닉스고의 씨수말로의 성장 잠재력을 토대로 지분 100% 소유와 위탁관리, 교배사업 협업 등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마사회는 이날 미국에서 씨수말로 활동 중인 '닉스고'도 살펴봤다. 닉스고는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에서 미국 현지 씨수말로 데뷔했다. 닉스고는 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분석 기술인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약 8만7000달러(약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경마장의 신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치우며 성장했다. 2021년에 세계 경주마 올스타전 격인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 G1)을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후 경주로를 은퇴해 지난해 씨수말로 활동을 개시해 올 초 생에 첫 자마가 배출됐다. 닉스고의 교배료는 회당 3만 달러(약 3900만원)로 연간 교배수익은 약 40억원 규모다. 마사회는 씨수말 닉스고와 함께 자마들의 3세 경주 성적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다음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닉스고가 국내 도입돼 씨수말로 활용되면 향후 국산마 경쟁력 강화에 따른 해외수요 창출과 국내산마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의 미국 양극박 합작 공장이 추가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보조금 규모가 약 2배 늘어나며 증가하는 건설 비용 부담을 덜고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4일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정기 회의에서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의 미국 합작사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의 보조금 인상에 대한 조례 개정안을 승인했다. 작년 12월 승인한 2억5000만 달러(약 3248억원) 규모에서 4억5000만 달러(약 5846억원)로 80% 상향 조정됐다. 인센티브 인상은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자재 가격 증가 등으로 당초 예상 대비 건설 비용이 증가하자 당국에 'SOS' 신호를 보낸 것이다. 당국은 향후 양극박 공장이 창출할 수익과 미래 성장성을 내다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엘리자베스타운시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이 발행하는 채권을 매입한다. 이를 통해 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재산세와 지방세 등을 감면해주는 형태로 세제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은 작년 7월 합작 공장을 짓기 위해 미국에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를 설립하고 지난 6월 공장을 착공했다. 롯데케미칼 미국 전지소재법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와 롯데알미늄 미국 법인 '롯데알미늄 USA'가 각각 70 대 30 지분으로 참여, 총 33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 생산시설은 미국에 들어서는 첫 양극박 공장이다. T.J 패터슨 산업단지 내 약 16만1874㎡ 규모 부지에 건설한다. 연간 생산량은 3만6000t으로 오는 2025년 완공 목표다.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은 국내 안산(1만2000t), 헝가리 1·2공장(3만6000t)을 포함해 연산 8만4000t의 생산량을 갖추게 된다. 이 곳에서 생산된 양극박은 인근 SK온과 포드 간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 납품된다. 양극박은 4대 배터리 구성요소로 꼽힌다. 양극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통로 역할을 한다. 높은 열전도성으로 전지 내부의 열방출도 돕는다. 현재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 뿐만 아니라 차세대 전지인 나트륨·전고체 배터리에도 쓰여 성장성이 높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양극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양극박 수요가 2021년 13만5000t에서 올해 21만5000t, 2025년 47만5000t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유럽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 공장 증설에 나선다. 최초 투자 결정 5년 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라칼마스(Rácalmás) 공장 TBR 증설을 위해 2100억 포린트(한화 약 79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피터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무장관이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그는 "이번 증설에 따라 라칼마스 공장은 연간 약 80만 개 타이어를 추가 생산하게 된다"며 "이번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450개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라칼마스 공장 연간 생산량은 1700만개, 직원 수는 약 3000명이다. 이번 투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자금 지원 승인에 따라 이뤄졌다. 헝가리 정부는 연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 지원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현지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중이 네 번째로 크다는 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TBR 증설은 지난 2018년부터 추진됐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2020년까지 총 378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듬해인 2019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유럽 타이어 시장 위축으로 증설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시 헝가리투자진흥청(HIPA)은 보조금 지급 철회 카드를 꺼내 들며 투자를 압박하기도 했었다. 이번 헝가리 공장 증설로 한국타이어 유럽 TBR 시장 입지와 인지도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지 다변화를 통한 무역 장벽 사전 대응 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초 공장 증설을 결정했던 2018년까지만 해도 한국타이어는 한국과 중국에서만 TBR을 생산했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이번 공장 증설 이후 유럽 판매 확대와 동시에 신시장 개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합병 마감 기한을 연장했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기간 대호황을 누렸던 스팩 시장이 위축되면서 유망한 기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인 SK그로스오퍼튜니티스(SK Growth Opportunities)는 기업결합 마감일을 올해 12월 28일에서 내년 9월 3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연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SK그로스오퍼튜니티스는 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기업합병 종료일을 연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주주들이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청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그로스오퍼튜니티스는 앞서 작년 8월 상장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공급하는 사업을 하는 초기 단계 회사와 합병을 목표로 한다. 진정훈 전 SK하이닉스 글로벌 사업추진담당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22일 현재 주가는 10.85달러로 상장 후 10% 상승했다. 한편, 최근 미국 증시에서 스팩 청산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 거품이 꺼지고 합병할 회사를 찾기 어려워지자 줄줄이 청산 절차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스팩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증시에 상장한 후 우량 기업을 일정 기간 안에 합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류상 회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9개에 불과하던 스팩은 2020년 248개, 2021년 613개로 급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리투아니아 투자청과 만나 현지 투자를 논의했다. 바이오산업의 폭넓은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생산 기지 관련 투자 요청도 받았다. 24일 리투아니아 투자청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주 리투아니아를 방문, 리투아니아 투자청 관계자와 회동했다. 이번 회동에서 리투아니아 투자청은 이 사장에게 직접 투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투아니아가 중동부유럽(CEE) 중심지라는 점과 뛰어난 임상시험 운영 역량을 강조했다. 이어 △공동 연구개발(R&D) △의약품 생산 △시장 정보 공유 등 여러 분야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리투아니아는 헝가리, 체코,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등과 함께 CEE로 불리는 나라다. 유럽 시장 접근성이 좋은 데다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유리하다. 게다가 인건비가 저렴해 신약 연구를 진행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유럽 제품명 온투즈리) 적응증 및 연령 확대를 위한 임상을 진행하는 만큼 리투아니아 투자청과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대 및 아시아 3개국 3상, 여기에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을 모두 2025년까지 신약 승인신청(NDA)을 제출하는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회동이 SK바이오팜의 유럽 매출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은 협력사 안젤리니파마와 함께 유럽에서 세노바메이트를 판매 중이다. 독일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등 유럽 23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03억원,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판관비 효율화 노력, 연말 계절적 효과 등으로 연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태국에 선보인 '신라면 똠얌'이 아세안 볼륨상품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 똠얌' 개발과 현지 출시에 참여한 태국 파트너사인 '셰프 케어스(Chef Cares)'재단이 내년 매출 목표를 1300억원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셰프 케어스는 '신라면 똠얌'에 대한 마케팅 조력자로 나서 내년 출시 국가를 대폭 확대한다. 여기에 농심은 '신라면 똠얌' 봉지면에 이어 내년 용기면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셰프 케어스는 올해 태국을 시작으로 내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지역에 '신라면 똠얌'를 선보였다. 앞서 농심은 지난 21일 태국에 △신라면 똠얌(TOMYUM) △신라면볶음면 똠얌 등 2종을 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라면 똠얌'은 농심과 태국 유명 셰프 쩨파이(Jay Fai)이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쩨파이의 똠얌 레시피와 신라면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런 풍미를 내는 라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쩨파이 셰프는 지난 2018년 태국 방콕에서 운영하는 본인의 길거리 레스토랑이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어 이듬해인 지난 2019년 넷플릭스 시리즈 '길 위의 셰프들' 방콕편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본보 2023년 9월 11일 참고 농심 ‘신라면 똠얌’ 태국 출시 초읽기…'길 위의 셰프들’ 쩨파이 협업> 무엇보다 업계는 셰프 케어스의 그간 성공 노하우를 주목하고 있다. 셰프 케어스는 쩨파이를 비롯해 아세안 유명 세프와 콜라보한 제품을 아세안 시장에서 '빅히트' 상품으로 성공시킨 노하우를 갖고 있다. 예컨데 국내 편의점에서 대성공을 기록한 '김혜자 도시락'과 비슷한 맥락이다. 농심 안팎에서는 셰프 케어스의 역량을 고려할 때 '신라면 똠얌'은 '대박에 버금가는 중박' 이상의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동남아시아는 라면 소비 대국이 수두룩한 글로벌 라면 핵심 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 세계 인스턴트라면 협회(WIN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142억6000만개·작년기준) 2위 △베트남(84억8000만개) 3위 △필리핀(42억9000만개) 7위 △태국(38억7000만개) 9위 등이 글로벌 국가별 라면 소비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똠얌은 농심이 출시한 첫 글로벌 콜라보 제품"이라면서 "향후 글로벌 전략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한국 원자력 기술의 혁신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국제 무대에 나선다. 한수원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를 소개하는 한편 다양한 패널들과 미래 원자력 기술의 역할을 조망할 예정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주호 사장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해 한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우선 내달 2일 COP28 블루존 한국관에서 한수원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과 i-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 모델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탄소 없는 미래를 가속화하기 위한 원자력의 역할’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개최한다. 토론에선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탈탄소화, 에너지 안보 강화에 원자력이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담론이 펼쳐질 전망이다. 주요 패널로는 황 사장 외에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다이앤 카메론 미국 원자력기구(NEA) 원자력 기술 개발 및 경제 부문 책임자 △프랭크 자누지 모린 앤 마이크 맨스필드 재단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황 사장은 “한수원은 한국 에너지 부문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탄소 중립을 향한 글로벌 여정의 선두에 서 있다”며 “혁신적인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과 민간 및 공공 부문의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모두를 위한 더 친환경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무탄소 에너지의 선도적 공급업체로서 기술 혁신과 건설 전문성, 운영 우수성에서 검증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71년 이후 한국에 32기, UAE에 4기 등 총 36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건설·운영해 왔다. 한수원은 올해 기준 총 설비용량 2만4650MW(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25기와 수력발전소 37기, 태양광발전소 16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전체 발전량의 31%, UAE 전체 전력의 25%를 책임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레 아라고네스 카탈루냐 주지사가 내주 방한한다. 현지에 투자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효성, 네이버 등과 회동하고 사업 협력을 꾀한다. 22일(현지시간) 카탈루냐 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라고네스 주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오는 27~30일 한국을 찾는다. 메리트셀 세렛(Meritxell Serret) 외교·유럽연합부 장관이 동행한다. 아라고네스 주지사는 방한 기간 동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현대차, 효성,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과 만난다. 배터리를 비롯한 IT와 자동차 관련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카탈루냐 투자에 적극적인 회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몬로이치에 총 5600억원을 들여 연산 3만톤(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 7월에는 카탈루냐 몬로이치시, 카탈루냐 무역투자청과 스마트팩토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향후 단계별 증설을 통해 44만400㎡ 부지에 총 1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탈루냐 정부는 1차 인센티브에 이어 2차 보조금 제공을 검토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종 인허가와 관련한 행정 절차도 간소화한다. <본보 2023년 4월 7일 참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특급지원 받는다…'행정 우선 순위 부여'> 카탈루냐는 동박 공장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한국 기업들과 추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와 효성과도 다양한 범주에서의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전략적 위치, 풍부한 고학력 인력 등을 내세워 첨단 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현지에 투자하는 자동차·반도체·4차 산업 관련 기업들에게 최대 140억 유로(약 19조8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유럽연합(EU)이 유럽 각국에 배정하는 페르테(PERTE) 지원금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에 배정된 700억 유로(약 98조9900억원) 중 20%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탈루냐는 2021년 닛산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으며 배터리 생산시설로 전환하고자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투자 후보로 거론됐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투자도 활발하다. 아마존은 2017년 카탈루냐에 5개 물류 센터와 셀러 지원 허브를 설립했고, 바로셀로나에 머신러닝 연구·개발(R&D) 센터를 추가했다. 카탈루냐는 2019년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조사 기업 세빌스가 선정한 기술 도시 부문에서 수도가 아닌 도시 중 세계 최고 기술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아라고네스 주지사는 이번 방한 기간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도 만난다. 물동량 기준 세계 6위인 부산항도 찾는다. 부산항만공사는 바로셀로나항만공사와 물류센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 IBM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 혁신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간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3일 미국 외환거래 플랫폼 '포렉스닷컴(forex.com)'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대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작년 한 해 최다 신규 특허 출원 △매출 대비 높은 R&D 투자 비중 등에 힘입어 10점 만점 중 9.25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연간 8513개의 새로운 특허를 신청했다. 포렉스닷컴이 뽑은 상위 10개 혁신 기업 중 가장 높은 숫자로, 활발한 기술 개발 활동을 입증했다. 작년 한 해 전체 매출(약 2050억 달러)의 9.8%에 달하는 금액(약 200억 달러)을 R&D 투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약 290억 달러(7.6%)를 쏟은 애플과 비교해 투자 규모는 작지만 매출 대비 비중이 더 높았다. 애플은 9.03점을 받아 2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출원한 특허 수(2313개) 기준 순위는 10개 기업 중 7위로 애플의 특허 활동은 상대적으로 뒤쳐졌다. 하지만 2조2970달러에 달하는 압도적인 무형 자산 규모와 높은 R&D 투자 비용이 긍정적인 평가의 척도가 됐다. 이밖에 △3위 IBM △4위 존슨앤존슨 △5위 토요타 △공동 6위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7위 소니 △8위 인텔 △9위 RTX 코퍼레이션이 10위 안에 들었다. △인텔 △알파벳 △메타 △퀄컴 등이 간발의 차이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토요타, 소니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산업군 기준으로는 전자·반도체·IT 기업들이 다수를 이뤘고 제약·자동차·유통·방산업체가 포함됐다. 포렉스닷컴은 특허 전문 기업 '해리티앤해리티(Harrity&Harrity)'와 투자 커뮤니티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와 협력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를 매겼다. 해리티앤해리티와 시킹알파가 제공한 데이터를 토대로 미국 내 특허 활동과 R&D 비용 등을 분석했다. 매트 웰러 포렉스닷컴 글로벌 시장 논평 책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삼성의 최고 특허 수를 통해 혁신 분야에서 삼성의 지배력을 강조한다"며 "특허 포트폴리오는 단지 양의 척도가 아니라 시장을 뒤흔들고 새로운 산업 표준을 설정할 수 있는 삼성의 잠재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출원한 XR헤드셋 상표가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2024년 하반기를 목표로 XR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해당 디바이스의 상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특허청(UKIPO)은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출원한 삼성 글라스(Samsung Glasses) 상표를 공개했다. 해당 상표는 지난 8월 21일(현지시간) 출원됐으며 상표 등록은 위더스 앤 로저스 로펌이 담당했다. 삼성 글라스 상표는 IT디바이스 등을 분류하는 클래스9을 분류됐다. 소개에는 VR헤드셋, AR헤드셋, 헤드폰, 스마트폰, 스마트글라스를 명시하고 있어 해당 상표가 가상현실 장비를 위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코드명 인피니트(Infinite) XR 헤드셋에 붙을 상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 Z플립6, 갤럭시 Z폴드6와 함께 XR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해당 XR헤드셋을 더 일찍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애플 비전프로와 경쟁하기 위해 출시일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코드명 인피니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XR전용 칩이 탑재될 예정으로 애플 비전프로에 경쟁하기 위해 출시일을 연기하고 추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XR헤드셋은 12월부터 생산되며 초도 물량은 약 3만대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