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핵심광물인 니켈에 대한 거래 가능성을 논의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니켈 거래 활성화를 위한 광물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파트너십이 인도네시아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표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 상원 의원들과 노동자 단체들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9월 자국산 니켈이 IRA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측에 핵심 광물 무역 협상을 요청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 조정장관은 직접 백악관을 찾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 여부를 논의하기도 했다. 미국은 IRA에 따라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990만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3750달러 세액공제는 ‘핵심 광물 요건’을 통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직 미국과 FTA를 맺지 않아 IRA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일본이 미국과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광물 무역협약처럼 니켈을 포함한 주요 광물에 한해 FTA를 맺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국 상원 의원들이 최근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원들은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이 인도네시아 니켈 시장을 지배하는 중국에만 도움이 되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산 니켈의 IRA 적용 여부는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7일 133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AKP광산 지분 60%를 인수하고 경영권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AKP광산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모로왈리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니켈 광산으로,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 5140만톤 중 검증된 가채광량은 3600만톤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신규 자금조달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한화 건설부문의 사업 복귀가 점차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국가투자위원회(NIC)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비스마야 신도시 자금조달 구조를 완료했다"면서 "최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키야 위원장은 "경제장관회의 결정 이후 자금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한화 복귀를 지속해서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은행들이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3년 10월 6일자 참고 : 사우디 은행,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자금조달 검토…한화 복귀 청신호> 한화는 앞서 작년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한화의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약 8400억원)에 이른다. 이후 한화와 NIC는 올해 1월 공사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며 MOA(합의각서)를 맺었다. 다만 애초 올해 8월 이전까지 합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논의가 길어지며 내년 1월로 협상 기간이 연장됐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오는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카자흐스탄 제2공장 착공에 나섰다. 현지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는 물론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이 강화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1일 카자흐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조태익 주카자흐스탄대한민국대사관을 비롯해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 제1부총리, 아킴 쿠마 악사칼로프(Akim Kumar Aksakalov) 코스타나이주 주지사 등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는 제2공장 설립 본계약 체결 3개월 만이다. 지난 8월 정상권 기아 러시아권역본부장(상무)는 로만 부총리와 만나 제2공장 설립 관련 현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지난 2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의 1공장 방문 이후 이뤄진 것으로, 토카예프 대통령은 당시 기아 카자흐 1공장에 새롭게 마련된 반조립생산(CDK) 라인 설비를 둘러보고 산업 협력 확대를 강조했었다. 기아는 구체적인 제2공장 생산 라인업도 공개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 쎄라토 총 3개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현지 자동차 시장 변화에 따라 점차 생산 라인업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곳 공장 생산 규모는 연간 7만대로 가동 예상 시기는 2025년 2분기이다. 기아는 일단 내년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2025년 1분기 시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가 제2공장 설립을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900억 텡게(한화 약 2570억 원)이다. 여기에 향후 자동차 부품 공급사 현지 동반 진출에 따른 투자금을 더하면 코스타나이 지역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는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3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15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이번 제2공장 설립을 토대로 카자흐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더 나아가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랜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체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이미 지난 8월 카자흐 수도인 아스타나에 신규 법인도 설립했다. 등기상 영업 시작일은 같은 달 10일이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플랜B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 1공장인 스포티지 조립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국경지역인 카자흐스탄 북서부 코스타나이주에 설립된 이 공장은 스포티지를 CKD방식으로 연간 1만대 규모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트럭과 버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N브랜드도 전면에 배치하며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CIIE에 수소연료전지, 전동화, N브랜드, 팰리세이드 등을 앞세워 참가했다. 현대차는 CIIE에서 제1회 행사부터 6번 연속으로 참여했다. 이번 현대차의 CIIE 전시에서 눈길을 끈 것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전면배치다. 현대차는 현대상용차, HTWO(H2) 광저우가 공동개발한 수소연료전지트럭 셩투와 H2 광저우와 샤먼진롱이 공동으로 개발한 중형 수소연료전지버스 폴라리스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CIIE에서 H2 광저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CIIE 내 최대 전시장 부스도 확보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외에도 전동화 차량 라인업, N브랜드, 팰리세이드 등을 앞세웠다. N브랜드 구역에는 아반떼N(현지명 엘란트라N), 아반떼N TCR, RN 22e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차량과 고성능 차량을 전면에 배치해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한때 중국 시장에서 11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25만대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대해 현대차의 브랜드 포지션이 애매해진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1782만대 자동차 중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이 약 591만대로 3분의1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 2020년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세웠다. 로드맵에는 중국이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북미 고전압 케이블 시장이 인프라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 업체들에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 기업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작년 북미 고전압 케이블 시장 규모는 42억8200만 달러였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7%의 연평균 성장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과 통신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기존 전기 인프라의 업그레이드와 정비·보수 작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재생에너지 통합 △전기차 시장의 확장 △노후된 전력망 복원 필요성 △스마트 그리드 기술 발전으로 인프라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북미에서 가장 큰 시장은 점유율 약 7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다. 미국 고전압 케이블 시장 규모는 작년 51억6300만 달러에서 올해 70억58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덕분이다. 정부의 인프라 개선과 재생에너지 분야 육성이 고전압 케이블과 부속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1년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투자 및 일자리법(IIJA)’을 발표했다. 오는 2026년까지 도로, 수자원, 광대역 등 인프라 분야에 막대한 규모의 연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부(DOE)도 5200만 달러를 들여 태양광에너지 전력망 통합과 공급망 강화를 추진한다. 고전압 케이블 중에서도 해저 케이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가 해상풍력산업을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저케이블은 해상 풍력이나 조류 발전을 통해 확보한 청정 에너지를 육지에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장치다. 바이든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을 30GW까지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까지 4개의 상업 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오는 2025년까지 적어도 16개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검토할 예정이다.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 업체들은 북미에서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전압 케이블 시장은 어느 한 기업도 주도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 않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기업으로는 △ABB △케이블 코퍼레이션 오브 인디아 △피놀렉스 △넥상스 △프리즈미안 등이 있다. LS전선은 미국에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현재 투자 규모와 부지 등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다. 대한전선은 2000년대 초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에 진출했다. 2017년 뉴저지에 동부지사를 추가 설립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다. 올 6월 미국 에너지 회사 ‘PSEG’와 최장 7년 동안 전력 케이블을 납품할 수 있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뉴저지주 전력망 주요 공급자로 인증받았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노후화된 전력망 개선 프로젝트가 고전압 케이블의 수요를 견인하고, 풍력 발전소 산업의 확장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이 주목을 받으며 관련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고전압 케이블 제조기업들도 성능 향상, 비용 최적화, 전력 공급 강화를 위해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시장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최종 제안서에 대한 평가가 내년 2월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를 꺾고 수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체코 매체 '아이로즈흐라스(iROZHLAS)'에 따르면 다니엘 베네스 체코전력공사(CEZ)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다음 마감일은 2월 중순이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우리는 정부에 최종 입찰서에 대한 평가와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정부가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제안이 완전한지 평가한 뒤 기술적, 경제적 매개변수 등을 살펴보고 최종 전기 가격을 계산한다"며 "이를 모두 합산해 해당 전력원에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생산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표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입찰가에 대해서는 MWh당 100유로 이하 수준을 시사했다. 현재 체코의 도매 전기 가격은 MWh당 약 120유로다. 입찰자들이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MWh당 200유로 금액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네스 CEO는 "아직 견적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지만 200유로는 기대한 금액이 아니다"라며 "세계 각지에서 다른 프로젝트에 입찰하는 회사의 가격은 평균 MWh당 70~100유로 사이"라고 설명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2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와 회동했다. 양측은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얀차렉 대사는 한수원이 신규 원전 사업에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팀 코리아’를 꾸려 원전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기 위해 사업자를 물색해 왔다. 사업비는 약 1600억 코루나(약 9조3100억원)로 추정된다. 내년 사업자를 확정해 오는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 등 3사는 작년 11월 말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발주사인 ‘EDUII’에 최초 입찰서를 냈다. 최초 입찰서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입찰서 내용을 확인하고 명료화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발주사의 추가 요청을 반영해 지난달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EDUII는 CEZ의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말까지 최종 사업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향후 5년 내 227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가 발주될 전망이다. 전세계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글로벌 석유·가스 산업이 개발되면서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12일 해양에너지시장 리서치기관 에너지 마리타임 어소시에이츠(Energy Maritime Associates, EMA)는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아웃북 리포트 2024-2028'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 내 부유식 생산 시스템 수요가 견고해 최대 1730억 달러(약 227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168기가 발주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MA는 주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MA는 해양플랜트 공급망 병목 현상에 대해 경고했다. FPSO 선체를 위한 조선소 슬롯과 기타 필수 주문이 2026년까지 거의 모두 예약됨에 따라 건설업체가 대체 공급업체를 찾기 위해 움직이면서 프로젝트 기간과 비용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주장이다. 해양플랜트 수요 증가에 따라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 한 해 총 1705억 달러(약 232조원) 규모의 사업이 최종투자결정(FID)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상반기에 FID가 결정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만 약 895억 달러(약 121조원) 규모에 이른다. 하반기에는 111조원 규모의 FID가 예정됐다. <본보 2023년 10월 7일 참고 기름값 상승세에 해양플랜트 발주 탄력> 국내 조선 3사는 해양플랜트 수요 확대에 따른 수주 훈풍을 기대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에 총 1조58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에니(ENI)가 추진하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 2차 프로젝트 수주가 점쳐진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점유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차 협력사가 올해 들어 미국 조지아주(州)에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조지아주에 따르면 현대차 협력사 14곳이 총 25억 달러(3조3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공업은 이달 초 조지아주 코웨타카운티 뉴넌 지역에 2400만 달러(약 320억원) 규모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화신도 조지아주 로렌스 카운티 더블린 지역에 1억76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투입해 전기차용 섀시 부품 제조시설을 설립하기로 했다. 시트프레임 제조업체인 디에스시(대창시트)는 조지아주 서바나 채텀 산업단지에 시트공장을 세운다. 투자액은 7250만 달러(약 950억원)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한국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원메이크 레이스를 진행한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레이싱카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지 전기차 시장에 기술력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미국에서 현대 N 페스티벌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 개최지가 되는 셈이다. 현대 N 페스티벌은 현대차가 지난 2019년 창설한 ‘원메이크 레이스(동일 차량으로 기량을 겨루는 레이스)’다. 그동안 N 브랜드 고성능 차량 ‘아반떼 N’과 ‘벨로스터 N’, ‘아반떼 N 라인’ 총 3개 모델이 레이싱 차량으로 투입됐었다. 현대차는 내년 미국 현대 N 페스티벌에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아반떼 N1 컵 카’를 투입할 예정이다. 아반떼 N1 컵 카는 더 뉴 아반떼 N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기존 아반떼 N 컵 카 대비 광폭 타이어 적용으로 코너링 스피드가 개선됐으며 타이어 내구성도 증대됐다. 와이드 휀더와 전후 범퍼를 새롭게 단장해 공력 성능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현대 N 페스티벌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실제 전기차 레이스는 최고 기술력을 갖춘 차만 참가할 수 있다.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해선 빠른 속도는 물론 배터리 효율성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압도적인 제동력을 갖춰야 한다.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공차 중량이 30~40% 무거워서다. 회생제동과 드리프트 능력도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레이싱을 통해 전기차의 골칫거리인 배터리 화재 관리 능력도 보여줄 수 있다"며 "실시간으로 배터리 에너지 밀도 체크하는 열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안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 전세계 6G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인 행사에서 6G의 성장은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UAM △AI 등의 산업이 촉진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최근 뉴욕에서 개최된 2023 브루클린 6G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트윈·메타버스 외에도 AI, UAM 등이 6G 도입을 촉진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시간과 공간을 확장해 고객이 새로운 삶을 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탁기 담당은 "5G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6G시대 성공을 위해 네트워크 기술 진화와 함께 킬러서비스 및 혁신적 디바이스가 함께 준비돼야 한다"며 주파수의 중요성과 저주파~광대역주파수 확보를 강조했다. 류 담당이 참가한 브루클린 6G 서밋은 업계 전문가 수백명이 모이는 세계 최대 6G 관련 행사 중 하나로 올해 10회째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서밋에 참가한 업계 전문가들은 6G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천문학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우려를 나타냈다. AT&T 관계자는 6G 통신망 구축 비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자본 투자는 논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소비자 사용 사례에 대한 명확한 인사이트를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5G 통신망이 초기 판매 목표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소비자들이 5G를 현실에서 잘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023 브루클린 6G 서밋 연단에 선 전문가들은 6G 시대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메타버스를 뽑았다. 전문가들은 기업에서 AR과 XR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480억달러였던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2030년 4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성장의 대부분은 기업의 메타버스 채택이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루클린 6G 서밋 참가자들은 향후 6G 산업 성장에 있어서 주파수 할당이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업계에서는 6G가 7~15GHz 대역을 이용할 것이라고 보고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2024년 3GPP 릴리스18과 함께 5G 어드밴스드가 출시되는 등 5G 통신망 기술도 여전히 발전할 단계가 많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미래 먹거리를 낙점한 FNT(Food & Nutrition Tech)사업의 유럽 시장 공략에 출사표를 던졌다. CJ제일제당은 FNT사업 매출을 현재 약 1조원 규모에서 2년 뒤인 2025년엔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독일 프랑스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원료 전시회 '에프아이 유럽’(FI Europe)에 첫 참가한다. ‘에프아이 유럽’은 유럽 대표 식품원료 및 소재 전시회로 전 세계 식품업계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다.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해 세계 시장에 CJ제일제당 FNT사업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기업과 만나 신규 사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33회를 맞이하는 에프아이 유럽은 유럽·북미·아시아 등 전 세계 135여개국의 식품 업체 1200여곳이 참여한다. △식품 원료 △건강기능식품 원료 △기능성 소재 관련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고, 바이어와 비즈니스 미팅을 전개할 수 있어 식품업계내 기회의 장으로 일컬어진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박람회에서 'CJ FNT 디스커버리 라운지'(CJ FNT Discovery Lounge)라는 콘셉트로 홍보 부스를 열고 프리미엄 식품 소재 엔리치(Nrich)를 소개한다.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 △웰엔리치(WellNrich) △액티브엔리치(ActiveNrich) 홍보에 역점을 둔다. 테이스트엔리치는 클린라벨(Clean label) 식물성 발효소재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원료 등이 포함된다. 떡볶이 등 K-푸드에 풍미증진제로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액티브엔리치·웰엔리치는 기능성 음료·젤리 등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FNT사업부문 기술력을 알려 신규 사업을 타진하는 등 실적 확대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앞서 CJ제일제당 FNT사업부문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보충제 기업 케이지드(KAGED)와 스포츠 보충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바이오기술 스타트업 라이고스(Lygos)와 손을 잡았다. CJ제일제당 FNT사업부문은 친환경 생분해성 제품 관련 원료 공급을 맡았다. 미래 식품 소재 개발에 역량을 쏟는 이유는 성장성이 높아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건강 지향(Wellness) 식품소재 시장 규모는 현재 692조원에서 2025년에는 869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FNT 사업은 향후 CJ제일제당의 신성장 동력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FNT 사업부는 미래 식품소재, 영양,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의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며 "식품 부문의 B2C DNA와 바이오 부문의 기술 및 인프라를 접목해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신규 성장 영역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과거부터 트렌드 변화를 이끌며 차별화된 역량과 전략으로 성장해왔고 제품의 고도화와 사업의 진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3·4호기와 한빛1·2호기에 대한 설비 개선을 추진한다. 발전소 안전성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고리3,4/한빛1,2호기 안전등급 저압차단기반 개선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한수원은 고리3·4호기와 한빛1·2호기의 안전등급 저압차단기반 운전년수 증가에 따라 발전소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설비 개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비 개선 대상은 고리3·4호기와 한빛1·2호기의 안전등급 저압차단기반 32면이며, 수백 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내년에 기자재 구매 후 오는 2026년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협력사 정비원에게도 조작 방법과 정비 방법 등을 교육하는 한편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