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미국에 새로운 사무소를 마련했다. 증가하는 북미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현지에 거점을 마련, 고객사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23일 미국 부동산 중개 업체 ‘반얀 스트리스 캐피탈’에 따르면 SKIET는 최근 조지아주 덜루스에 위치한 비즈니스 파크 '새틀라이트 플레이스(Satellite Place)’ 내 사무실을 임대했다. 사무실 규모와 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SKIET가 미국에 새로운 사무소를 오픈한 것은 최근 북미향 수주가 급증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등 정책 변화가 거세짐에 따라 현지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국내 본사 구성원이 출장을 갔지만 신규 거점을 마련하며 파견 형식으로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SKIET는 현지 사무소 확보를 통해 고객사와의 접근성을 높여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조지아주는 SKIET 최대 고객사가 둥지를 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산업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SK온은 커머스시에 배터리 제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사바나시에 55억 달러를 쏟아 연간 3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를 짓는다. SKIET는 지난 6월과 7월 잇따라 2건의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북미 지역 비공개 고객사에 지난달부터 오는 2030년 9월까지 7년간 분리막을 납품한다. SK온과는 올 1월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5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내년에도 여러 북미 고객들로부터 수주를 따내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SKIET는 북미에 첫 분리막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 내 후보 부지를 검토 중이다. 당초 연내 투자를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전기차 산업이 주춤하면서 내년으로 미뤘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북미 분리막 수요는 IRA 시행과 맞물려 폭증할 전망이다. IRA는 분리막을 비롯해 배터리 부품의 약 50% 이상을 북미에서 조달해야 전기차 세액공제의 절반인 3750달러(약 500만원)를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50% 이상은 올해 기준이다. 내년부터 이 비율이 매년 10%씩 높아진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호주 전동차 공급 사업을 위해 현지에 열차 부품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퀸즐랜드 전동차 사업을 위해 열차 차체 부품을 만들기 위해 메리보러(Maryborough) 에 3000만 달러(약 390억원) 규모의 시설을 설립한다. 현지에서 전동차 제작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부품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공장은 컨소시엄을 맺은 현지 철도업체 다우너(Downer)가 있는 메리보러와 퀸즐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토반리 시에 건설된다. 토반리는 파인애플 농장을 호주의 최신 최첨단 열차 제조 시설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짓는 공장에서는 열차 차체의 하위 부품을 만들기 위해 긴 판금 스트립(코일형 강철)을 연속적으로 구부리는 롤 성형이 이뤄진다. 이러한 부품은 수십 년 동안 해외에서 제작됐지만 현대로템의 공장 설립으로 호주에서도 제조될 전망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현대로템의 메리보러 공장은 2025년에 가동될 예정"이라며 "퀸즈랜드에는 현재 롤 성형 능력이 없어 토반리 제조 시설에서 철도 차량 차체에 사용되는 롤 포밍(철판을 가공해 원하는 단면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가공법)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건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가 발주한 '호주 QTMP(Queensland Train Manufacturing Program)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해서다. 현대로템은 현지 철도업체인 다우너와 컨소시엄을 맺어 전동차 제작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1조2164억원이다. QTMP는 퀸즐랜드 정부가 향후 10년간 브리즈번시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할 철도 운송 수요를 충족하고 지역 제조업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이다. 현대로템은 차량 설계와 자재 구매부터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품질, 하자보수까지 전동차 납품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전동차는 65대(6량 1편성)를 제조한다. 납품될 전동차는 2026년 말부터 초도 편성이 동남부 퀸즐랜드 철도 노선에 투입돼 브리즈번 시 광역권에서 출퇴근하는 현지 직장인들의 통근을 도울 예정이다. 최종 편성까지 모두 인도된 직후인 2032년에는 개최가 확정된 브리즈번 하계올림픽은 물론 패럴림픽에서도 모든 관광객들에게 광범위한 이동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마크 베일리(Mark Bailey) 퀸즐랜드주 교통부 장관은 "현대로템의 이번 철강 롤 성형 설비 공장에 대한 투자를 환영한다"며 "주정부는 퀸즈랜드에 열차 제조 시설 도입을 위해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아제강지주의 자회사인 세아윈드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영국 수출금융청(UKEF)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았다. 해상풍력 모노파일(하부구조물) 공장 건설에 필요한 3억6700만 파운드(약 60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에 따르면 세아윈드 영국법인은 무보·UKEF의 보증을 토대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HSBC UK로부터 3억6700만 파운드를 빌렸다. 무보가 1억1000만 파운드(약 1800억원), UKEF로부터 2억5700만 파운드(약 42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섰다. 대출 목적이 청정 시설로 분류되는 모노파일 공장이어서 대출 상환 기간이 다른 투자 대비 길다. 무보와 UKEF는 투자 초기부터 세아윈드를 지원했다. 지난 3월 모노파일 공장 설립에 1억3500만 파운드(약 2200억원) 금융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아윈드는 두 금융기관의 지원으로 자금을 순조롭게 마련하고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세아윈드는 영국 북동부 티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지구에 약 5억 파운드(약 8100억원)를 투자해 모노파일 공장을 짓는다. 작년 7월 착공했으며 내년 완공이 목표다. 최대 길이 120m, 직경 15.5m, 중량 3000톤(t)의 모노파일을 연간 100~150개가량을 생산해 유럽과 미국에 수출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세아윈드는 2027년까지 최대 750명을 고용한다. 간접 일자리까지 포함하면 1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말콤 오프포드 영국 수출부 장관은 "이 획기적인 거래는 티사이드에 상당한 해외 투자를 가져오고 해상풍력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영국의 입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손성활 세아제강지주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의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탄탄소화 노력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해상풍력 공급망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투자한 런던 소재 원 폴트리(One Poultry) 빌딩의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임차인인 위워크가 파산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상업은행 뱅크오브아일랜드(Bank of Ireland)는 원 폴트리에 대해 실행한 1억400만 파운드(약 1700억원) 규모 대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스트딜 시큐어드(Eastdil Secured)를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폴트리는 글로벌 금융기관이 모여 있는 뱅크역에 직접 연결된 건물로 위워크가 전체 약 70%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앞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12월 이 빌딩을 1억8500만 파운드(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현재 자산 가치는 인수 당시보다 약 25%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측은 블룸버그에 "자산 정상화를 위해 현지 자문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리파이낸싱과 관련해 현지 금융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자원탐사 전문기업 코볼드메탈스(KoBold Metals)가 호주 광산업체 아이언드라이브(Iondrive·옛 서던골드)와 손잡고 한국에 합작사를 설립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언드라이브는 코볼드메탈스와 한국 리튬 사업에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한국에 합작사를 설립한다. 코볼드메탈스는 향후 5년간 아이언드라이브의 한국 광산 개발 사업에 700만 호주달러(약 60억원)를 투입한다. 아이언드라이브는 경상북도 삼근·서벽, 충청북도 단양, 충청남도 서산, 경기도 청평 등에서 리튬 탐사를 진행 중이다. 코볼드메탈스는 AI와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전기차(EV)에 사용되는 니켈, 리튬, 코발트, 구리 등 광물이 매장된 곳을 찾아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언드라이브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와 전기차 부문에서 리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작 투자는 한국의 미개발 리튬 프로젝트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리바이오가 먹는(경구용) 치매 치료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앞서 미국과 국내에 이어 중국·유럽·영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 '폴라리스-AD'을 진행, 상업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먹는 치매 치료제 'AR1001'(성분명 미로데나필염산염)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임상 3상은 △미국 600여명 △국내 150여명 △중국 150여명 △유럽 400여명 총 1250여명에 달한다. AR1001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후 가장 먼저 임상이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AR1001과 위약군(가짜약)을 각각 두 그룹으로 나눠 52주간 투여 후 △인지 기능 △활동성 종합지표 등을 평가한다. 아리바이오는 중국·유럽·영국에도 임상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는 지난 9월 신청했다. 유럽 의약품청(EMA)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규제기구(MHRA)에는 내달 신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바이오가 AR1001 글로벌 임상에 박차를 가하면서 상업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AR1001은 아리바이오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진행 단계가 앞서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진제약과 상하이제약 등 탄탄한 신약 연구 역량을 지닌 제약사와 협력 중인 점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국내 임상을 가속하기 위한 범부처간 협업도 눈길을 끈다. AR1001 국내 임상은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의 공익적 임상시험 지원 대상 1호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AR1001은 최초의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다. 강력한 PDE5 억제작용으로 치매 진행 억제와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높인다. 뇌 신경세포 내 신호 전달 경로(CREB) 활성화로 인한 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생성 촉진, 윈트(Wnt) 신호전달체계 활성화에 의한 시냅스 가소성 증진, 자가포식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의 제거 및 축적 억제, 우수한 뇌 장벽 투과성과 뇌 혈류 증가 등 다중 다중기전 효과가 확인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 기업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영국에 약 3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 산업무역부는 21일(현지시간) 한국 기업이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기간 210억 파운드(약 34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KIC)는 2033년까지 재생에너지·핀테크·생명과학 등 분야에 97억 파운드를 투자한다. 한국산업은행은 5년간 신디케이트론·프로젝트파이낸싱·채권투자·무역금융·파생상품·벤처캐피털 등으로 30억 파운드를 투입한다. KB금융그룹은 3년간 20억 파운드를 추가로 투자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등 계열사와 함께 20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28년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녹색 인프라·투자은행 등 부문에서 25억 파운드를 투입한다. 이와 함께 내년 외환거래센터도 설립한다. NH농협은행은 영국 지점을 개설하고 향후 7년간 자산을 7억 파운드 규모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의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 자회사 타타 테크놀로지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타타 테크놀로지는 21일(현지시간) 미래에셋 뮤추얼 펀드를 비롯한 앵커 투자자들로부터 791억 루피(약 1조20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뮤추얼 펀드 외에 주요 앵커 투자자로는 △골드만삭스 △BNP 파리바 펀드 △푸르덴셜 보험 △HSBC 글로벌 △SBI 생명보험 △SBI 뮤추얼 펀드 △프랭클린 템플턴 뮤추얼 펀드 등이 있다. 타타 테크놀로지는 앵커 투자자들에게 주당 500루피(약 8000원)의 발행 가격으로 158만 주를 할당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가격 밴드는 475~500루피(약 7000~8000원)로 설정했다. 타타 테크놀로지는 타타그룹의 자회사 중 하나로 타타모터스를 비롯한 계열사들에게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디지털 솔루션 부문 시장의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가치는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로 평가된다. 타타 테크놀로지의 매출과 수익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05억 루피(약 4800억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수익도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40억7400만 루피(약 650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타타 테크놀로지의 모그룹인 타타그룹은 소금부터 테크놀로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기기 생산과 인터넷 쇼핑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타타그룹은 올해 8월 위스트론으로부터 인도 아이폰 생산 공장을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공장은 위스트론의 인도 소재 세 공장 중 최대 크기의 공장으로 주로 아이폰 조립을 해왔다. 애플은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 생산물량의 5%를 타타그룹 공장에 배정할 전망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현지 전기차 보급률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무엇보다 인도산 전기차 출시 등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는 데 있어 배터리 현지화가 필요한 시기로 봤다. 22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에 70억 루피(한화 약 1100억 원)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배터리 팩 현지화를 토대로 전기차 가격을 낮춰 2030년까지 현지 전기차 보급률을 최대 22%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인도 시장 전기차 보급률은 2%가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번 배터리 공장 설립은 현지 투자 전략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약 6100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일단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공장 1단계 공사를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도산 전기차 출시 계획에 따라 시기를 맞췄다. 해당 단계에서 배터리 팩 연간 생산량은 7만5000개를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향후 공장 가동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인도 정부 최초로 PLI(생산 연계 인센티브) 사업 대상업체에 자동차 업체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도 PLI 사업의 규모는 1700억 루피(약 2조6000억 원) 규모이다. 당시 인도 정부는 약 6년 동안 연간 목표 이상을 인도 내에서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캐시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도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3만835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7%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수치이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시장 규모(3만8215대)를 뛰어넘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달 인도 시장에서 전년(5만8006대) 대비 18.48% 두 자릿수 증가한 6만8728대를 판매, 브랜드별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로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쇽 바라단 골드만삭스 글로벌마켓부문 공동대표는 회사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 국채 곡선이 재정 지출 증가로 장기적으로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 지출이 줄지 않고 있다. 고용이 많은데 이렇게 지출하는 것이 이상하다"면서 "재정규율이 조만간 이뤄질 것 같지 않다. 장기 금리가 의미 있게 낮아지는 것을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한 바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가 미국 스크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미국내 5위 극장사업자인 'B&B 시어터'(B&B Theatres)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CGV가 미국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향후 다른 극장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B&B시어터에 따르면 내년부터 포디플렉스 기술을 도입해 스크린X관 2개, 4DX관 1개를 새로 설치한다. 앞서 B&B시어터는 지난 2018년부터 CGV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크린X관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왔다. 신규 스크린X관을 포함하면 스크린X관 개수는 총 13개로 늘어난다. B&B시어터가 미국 현지에 4DX관을 개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스크린X관·4DX관 모두 텍사스주에 도입된다. 내년 B&B시어터 텍사스주 포틀랜드 노스쇼어 8(B&B Theatres Portland Northshore 8 in Portland, Texas)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B&B시어터 조플린 럭셔리 8 스크린(B&B's luxury eight-screen cinema location in Joplin, Texas)에 스크린X관이 설치된다. 4DX관 역시 내년 B&B시어터 레드오크(B&B Red Oak)에 오픈한다. 스크린X는 복수의 스크린을 활용해 극장에서 실감 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정면은 물론 벽면에 추가로 설치해 3면 스크린을 만든다. 4DX관은 오감 체험 특별관으로, 물·향기·바람 등 21개 이상의 환경 효과와 모션체어를 결합해 관객의 몰입을 높인다. B&B시어터는 포디플렉스와 협력을 확대해 미국 스크린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브록 배비(Brock Bagby) B&B시어터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앞서 스크린X관을 운영한 결과, 관람객의 몰입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다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포디플렉스 기술이 미국 곳곳에 전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CGV는 지난 9월 미국 극장사업자 마커스 시어터(Marcus Theatres)와 스크린X관 도입 파트너십을 맺으며 미국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본보 2023년 9월 20일 CJ, 4DX 기술로 미국 극장 이끈다…위스콘신주로 영토 확장 참고> 스크린X·4DX 등 특별관은 일반 상영관보다 수익성이 1.5배 가량 높아 향후 CGV의 실적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포디플렉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포디플렉스의 지난해 매출 930억원으로, 해외 비중은 86%(801억원)에 달한다. 스크린X관은 지난 6월 기준 미국·프랑스 등 73개국에서 360개가 설치돼 있다. 4DX관은 787개다. CJ CGV는 2025년까지 스크린X관을 618개, 4DX관을 868개로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가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의 자회사에 바이오-MGO(Marine Gas Oil·선박용 경유)를 공급했다. 해운 업계의 탄소 배출 감축을 지원하며 공급 확대를 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머스크 오일 트레이딩(이하 MOT)에 바이오-MGO 1000t을 전달했다. 이 제품은 기존 선박용 경유에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 24%를 혼합한 친환경 연료다. 판매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MOT는 GS칼텍스에서 받은 연료를 말레이시아 탄중 펠라파스(Tanjung Pelapas)의 컨테이너선에 급유했다. GS칼텍스는 싱가포르 내 1위 MGO 판매 업체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은 12만t에 달한다. MGO 시장에서의 높은 장악력을 토대로 바이오연료 시장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작년 10월 정부가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며 보급에 앞장섰다. 지난 9월 인천공항에서 LA행 대한항공 화물기에 바이오 항공유(SAF)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바이오 선박유 부문에서도 지난 4월 HMM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5개월 후인 9월 15일 HMM의 6400TEU급 컨테이너선인 'HMM 타코마호’(HMM TACOMA)'에 바이오 선박유인 'B30 Bio Marine Fuel'을 급유, '부산-싱가포르-인도-남미' 노선 운항에 나섰다. 8월에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도 획득했다. 올해 초 주롱항 유니버설 터미널에 1만㎥ 규모의 바이오연료 저장탱크도 임대했다. GS칼텍스는 친환경 연료 시장을 선도하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후 변화 대응이 해운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며 바이오 선박유 수요는 늘고 있다. 바이오 선박유는 재생가능한 원료를 토대로 만들어져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65% 줄일 수 있다.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활용한 경우 80% 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다. 업계는 지난해 바이오연료 시장의 규모를 약 1514억4000만 달러(약 190조원)로 추산했다. 2050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과 해운 부문에서의 수요는 최대 4.5배 뛸 전망이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은 올해 들어 바이오 선박유 판매량이 30만t을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판매량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