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전력망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 우크라이나 전력 당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후 재건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대건설 및 국영 전력사 우크레네르고(Ukrenergo)와 전력망 및 송전 시스템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게르만 갈루슈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파트너와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협약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부문 재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보리스필 수도공항 인프라 확장 사업에 참여하는 등 재건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리스필공항 인프라 확장은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개발 사업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최대 관문 공항인 키이우국제공항의 터미널· 활주로를 재건·확장하게 된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4110억 달러(약 540조원)로 예상했다. 당장 에너지와 주택, 핵심 기반시설 복구에 긴급히 투입돼야 할 비용도 140억 달러(18조원)로 추산됐다.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3)에 따르면 재건 사업은 전쟁이 이른 시일 내 종료될 경우 1단계인 도로·교량·수도 시설 복구가 올해부터 시작되고 2단계는 2025년까지 임시 주택, 학교, 병원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는 3단계인 경제 회복, 디지털 인프라 확립 등으로 재건 사업이 구성돼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가 추진한 북미 합작 자회사 설립이 확인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 행보가 구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합작사는 제과사업을 시작으로 간편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韓·日롯데, 美 제과 합작사 설립 15일 미국 부동산 중개법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and Wakefield)에 따르면 롯데는 미국 제과사업 거점을 위한 오피스 임대 계약하면서 임차인이 한국·일본 롯데 합작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작사는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가 출자했다. 합작법인 사무실은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Ridgefield Park)에 자리한 오버펙 코퍼레이트 센터에 마련됐다. <본보 2023년 11월 10일 참고 [단독] 롯데웰푸드, 美 뉴저지에 거점 마련…이창엽, 북미 시장 '정조준'> 롯데웰푸드 이창엽 대표가 북미 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978년 미국에 진출한 일본롯데는 현지법인 ‘롯데 USA’를 통해 껌 생산·유통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이미 글로벌 아이돌 '뉴진스'를 내세워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서 빼빼로 브랜드 디지털 옥외광고를 시작했다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 대표는 지난 3월 해외사업 비중을 기존 23% 수준에서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한국P&G △허쉬 △한국코카콜라 등에서 근무하며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분야 커리어를 쌓은 인물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빈 '원롯데' 방향타 신동빈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다마쓰카 겐이치(玉塚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가 지난 6월 합작사 설립 구상을 밝힌 지 5개월 만에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다마쓰카 겐이치 대표는 당시 합작사 신설을 발판 삼아 한일 롯데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6월 22일 참고 [단독] 한일 롯데, 북미에 제과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 롯데는 식품 영역을 넘어 소재 부문에서 한일 공동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겐이치 대표는 한일 롯데가 협력해 미국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신 회장에게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본보 2023년 10월 26일 참고 [단독] 日 롯데홀딩스 대표, 신동빈 회장에게 美 EV 배터리 시장 동반 진출 제안>
[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 자회사 카본코가 호주 수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호주는 세계 최대 수소 생산·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본코·티센크루프 우데 컨소시엄은 서호주주(州) 칼바리 지역에서 추진하는 녹색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의 사전 기본설계(pre-FEED)를 수주했다. 이는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가 개발하는 사업이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녹색수소와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한다. 5GW 규모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구축, 매년 200만t의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하게 된다. 카본코·티센크루프 우데 컨소시엄은 이번 사전 기본설계 수주로 향후 설계·시공·조달(EPC) 본계약 연계 수주 기대감이 나온다. 코드 랜드만 티센크루프 우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획기적인 녹색 에너지 프로잭트를 위한 건전한 비즈니스 사례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녹색 암모니아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설립한 전문회사인 카본코를 통해 CCUS와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카본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업이다. 10년간 CCUS 관련 경력을 쌓은 DL이앤씨는 현재 일 3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녹색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녹색수소로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무탄소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녹색 암모니아가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호주는 지난 2019년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주요 수소 생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050년까지 전체 수소량의 75%를 수출해 약 8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호주 국립지질자원연구소는 호주 국토의 11%에 해당하는 면적이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자연 환경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유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에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으로 인도에 공장을 짓고 현지 고객사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20GWh급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한 9억6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내달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입찰을 받고, 선정된 기업에 5년간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관련 기업 고위 관계자와 회동, 신규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마힌드라&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아마라 라자 에너지&모빌리티(Amara Raja Energy & Mobility) △엑사이드 인더스트리(Exide Industries) △라센 앤 투브로(Larsen &. Toubro) 등이 참석해 관심을 표명했다. 자국 기업 외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 기업 중 유일하게 인센티브 프로그램 참여 후보 기업 물망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높게 산 인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에 생산시설을 건설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올라일렉트릭' 등 현지 고객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도 올라일렉트릭의 배터리 핵심 공급사 역할을 해왔다. 올라일렉트릭이 지난 2020년 출시한 첫 스쿠터 'S1'를 시작으로 '올라 S1 에어'까지 배터리를 납품하며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18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인도 올라 밀월 강화…신제품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설(說)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9월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 철강·에너지 회사 'JSW'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동 생산을 위한 합작 투자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JSW가 한국을 찾아 LG에너지솔루션 고위 임원들과 회담을 갖고 초기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는 전기차 도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증가하는 현지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산업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탄소중립 트렌드에 발 맞추기 위한 행보다. 인도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와 싱크탱크 '알엠아이 인디아(RMI India)’에 따르면 인도 배터리 수요는 오는 2030년 260GWh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세계적인 억만장자 중 하나인 론 배런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시점을 오는 2027년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현재보다 두 배 가량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론 배런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가 오는 2027년 분사해 상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 가치는 현재 1500억 달러(약 198조원)에서 두 배 증가한 2500억~3000억 달러(약 330조~4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론 배런은 자신의 펀드를 통해 약 17억 달러(약 2조2000억원) 상당의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배런은 앞서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도 스페이스X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예측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우주에 있는 위성 절반 이상을 소유하며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내년까지 4만200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메가콘스텔레이션(초대형 인공 별자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21년 스페이스X가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한 상태가 됐을 때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마이너스 현금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장은 시기상조란 판단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초 스페이스X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도 지난해 현금 흐름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스타링크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스페이스X가 올해 1분기 15억 달러(약 1조9800억원)의 매출과 5000만 달러(약 66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해 주식 발행으로 20억 달러(약 2조64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우주군은 최근 정부 기관을 위한 보안 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스페이스X와 첫 번째 스타쉴드 계약을 체결했다. 아 계약은 1년 동안 1500만~7000만 달러(약 200억~92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도 지난달 스페이스X에 비공개 투자를 단행했다. 이탈리아 사모펀드 뉴스 서비스인 비비즈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약 1억516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 KGHM이 파트너십 종료 보도를 부인했다. [유료기사코드] KGHM은 14일 "뉴스케일파워와 계약을 종료하지 않았다"며 "SMR 관련 계획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폴란드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투자에 대해 정확한 정보만 배포할 것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일간지 제츠포스폴리타(Rzeczpospolita)는 최근 뉴스케일파워가 KGHM와 SMR 건설 관련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사는 앞서 작년 2월 폴란드 내 소형원전 건설을 위한 확정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 부지와 사업 계획, 건설원가 개발에 착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 미국법인이 두 달여 만에 다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14일 미국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최근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위치한 공장 근로자를 일시적으로 무급 휴직 처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력 감축 규모와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 가이 콜리어 SK 배터리 아메리카 대변인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맞춰 생산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구조조정은 일시적인 것이며 공장은 가동 중단 없이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은 무급 휴직에 돌입한다. 복귀 날짜는 미정이다. SK온은 임직원의 무급 휴직 기간 동안 고용을 보장하고 보험비 등도 지불한다.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지난 9월에도 감원을 실시한 바 있다. 회사는 공장 운영 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었다. 당초 목표했던 채용 인원인 2600명 보다 많은 3000명을 고용한 것이 구조조정의 배경이 됐다. SK온은 지난 2019년 미국 진출 이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 연이은 구조조정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SK 배터리 아메리카 외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는 여전히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온은 26억 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제 1·2공장을 두고 있다. 1공장(9.8GWh)은 2019년 착공해 2021년 상반기 완공 후 작년 1월 생산에 돌입했다. 2공장(11.7GWh)도 지난해 말 조기 가동을 시작했다.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와 폭스바겐 미국 공장 등에 공급된다. 현대자동차와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50억 달러를 쏟아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도 짓는다. 2025년 하반기 가동되면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SK는 미국에서 세 번째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이 브라질 수출길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라질에서 의뢰한 수소전기트램 설치와 관련한 논의에 나서면서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브라질 최대 모빌리티 인프라 기업인 CCR그룹과 브라질 내 수소전기트램 구현 타당성을 연구하기로 의향서를 체결했다. CCR그룹은 의향서 체결을 위해 현대로템을 직접 방문,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신형 수소구동 전기트램을 살펴봤다. 또 현대로템이 지난 7월 의왕연구소 내 2000m2(약 600평) 면적의 기존 전장품 부품공장 일부를 개조해 만든 수소추출기 공장도 견학했다. 브라질은 룰라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생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신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배기가스가 없는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트램은 기존 도로를 활용하면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市)는 지난 8월 현대로템에 수소로 구동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인 수소전기트램 설치 연구를 의뢰했다. 시 당국이 수소전기트램에 대한 경제성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당시 현대로템 관계자들은 루시아노 알메이다(Luciano Almeida) 피라시카바 시장을 만나 상파울루 시내 수소트램 노선 설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이 타당성 조사에 나서는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내부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에너지를 활용한다. 수소연료전지로 전력을 공급해 대기오염 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직접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전차선, 변전소 등 전기 공급 설비도 필요 없어 인프라 건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주행거리가 길수록 고중량·고가의 배터리가 필요한 배터리 방식의 전기트램보다 주행 거리가 길고 주행 빈도가 잦을 때 더 적합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시속 50㎞의 속도로 약 150㎞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운행 시간당 약 800㎍(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107.6㎏의 청정 공기를 생성한다. 이는 성인 170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공기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로템은 2003년에 브라질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아라라콰라시에 전동차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200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브라질 상파울루(ViaQuatro 및 CPTM), 살바도르(Metrô Bahia) 및 리우데자네이루(Supervia)에 열차를 공급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가 '투톱 체제'로 안정과 성장, 두마리의 토끼 잡기에 나섰다. 엄재웅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최영조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운영책임자(COO)의 전진 배치로 재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뿐만 아니라 내실 경영 등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이들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의 상당 부분 역할을 통해 HMM 인수 자금 마련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키스트는 지난 6월 영입한 최 CFO·COO 발탁으로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현금 확보에 총력전을 펴는 중이다. HMM 인수를 두고 경영 요직에 재무 전문가의 전진배치가 무관치않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최 CFO·COO는 엄 대표와 함께 재무전략통으로 분류된다. 최 CFO·COO는 딜로이트를 거쳐 미국 최대 통신장비 유통기업 테스코에서 재무 기획 분석 이사 등을 맡았다.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는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에서 CFO·COO로 재직하며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또 다른 전략통인 엄 대표는 미국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해 미군 장교 복무 후 화이자, GE, 머크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재무·영업·전략구매 등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08년부터 LG전자에서 14년 동안 구매 조직을 이끌었다. 미국 ·호주·싱가포르 등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키스트의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들의 그룹 내 존재감은 더 커졌다. HMM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동원그룹은 인수 의지를 피력하며 자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의 IPO를 전제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최대 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우선 이스라엘에 이어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는 등 매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한편, 동원그룹의 HMM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의 선제적 과정의 일환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실제 이스라엘과 미국 등 해외 곳곳에서 참치캔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참치캔 가격 인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실적을 확대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참치 시장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는 가격을 4% 올렸다. 미국에서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엄재웅 전 LG전자 전무를 스타키스트 대표이사 및 CEO로 선임한 데 이어 최 CFO·COO를 발탁하면서 스타키스트 실적 개선 등 IPO 준비 작업을 해왔다"며 "HMM 인수 본입찰이 오는 23일로 예정되면서 관련 업무의 중요성과 속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키스트가 기업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면서 동원그룹이 HMM 인수 자금 마련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MM의 몸값은 5조~7조원대로 거론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 9월 하림그룹·LX그룹 등과 함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뒤 실사를 진행해 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에서 배출가스 허용 기준 초과에 따른 수십 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최근 들어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을 뿌리뽑기 위해 칼을 꺼낸 인도 당국이 현지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강화하면서 기준치가 현저히 낮아진 것이 배경이 됐다. 13일 인도 에너지효율국(BE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현지 배출가스 허용 기준 초과에 따른 과징금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기업평균연비규제제도(CAFE)를 토대로 규정한 기준치를 넘었다는 이유에서다. 과징금은 현대차가 3억7000만 루피(한화 58억8000만 원), 기아는 3억7300만루피(약 59억 원)로 책정됐다. 특히 기아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준치의 4.4g을 초과, 이번 벌금 부과 대상 포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과징금이 부과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폭스바겐과 르노, 혼다, 닛산, 스코다도 이번 과징금 부과 대상에 올랐다. 타타모터스와 마루티스즈키, MG모터,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은 기준치를 하회하며 '안전' 평가를 받았다. CAFE는 차종별 평균 연비가 기준치보다 낮을 경우 초과한 연비에 일정 금액을 곱해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말한다. 본질적으로 배출가스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인도의 경우 수도 델리 포함 북부 지역 주민들이 대기 오염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1월 CAFE 규정을 강화하고 킬로미터당 이산화탄소(CO2) 배출 기준을 기존 130g에서 113g으로 변경한 바 있다. 실제 인도 대기 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스위스 대기 질 분석업체 IQAir에 따르면, 뉴델리는 최근 들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로 연속 선정됐다. 지난 9일 기준 뉴델리 대기질 지수(AQI)는 517로 '위험' 수준으로 평가됐다. BEE는 "이번 과징금 대상에 오른 완성차 업체들은 즉시 배출가스 원인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며 "친환경 차량 추가와 연비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능들의 도입을 통해 배출가스량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과징금 납부는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현지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대기 문제는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여러 원인 중 자동차 배기 가스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과징금 부과 대상 목록에 오른 브랜드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달 인도 시장에서 총 9만3079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별 현대차는 전년(5만8006대) 대비 18.48% 두 자릿수 증가한 6만8728, 기아는 전년(2만3323대) 대비 4.41% 확대된 2만4351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순위는 각각 4위와 5위로 집계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 투자 펀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의 현물 비트코인ETF 승인 기대감이 유동성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자문회사 바이트트리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비트코인ETF 펀드가 관리 중인 비트코인의 수가 86만3434개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고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2년 4월이었다. 디지털 자산 관리 기업 '코인셰어즈'의 7일 자료에 따르면 이전 6주간 암호화폐 펀드에 유입된 유동성만 약 7억67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현재 비트코인ETF가 거래되는 곳은 EU를 비롯해 스위스, 이스라엘, 두바이, 호주, 캐나다, 브라질, 홍콩, 싱가포르 등이다. 이처럼 글로벌 비트코인ETF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비트코인 보유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미국 SEC가 비트코인ETF 출시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물 비트코인ETF가 2025년 이후까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셀트리온이 황반병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셀트리온은 BPCIA(Biologics Price Competition and Innovation Act) 절차 상 진행되는 소송으로 제품 승인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제약사 리제네론은 8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 북부지방에 셀트리온의 CP-P42가 자사의 38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제출한 CP-P42의 의약품 허가 신청서(aBLA, abbreviated Biologics Drug Application)가 특허 침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은 aBLA를 통해 FDA의 승인이 나면 즉시 미국에서 CP-P42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자사의 독점권이 내년 5월 18일(현지시간) 만료된다고 설명했다.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블록버스터급 안과질환 치료제로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개발을 진행해왔다. 2022년 하반기에는 임상 3상에 돌입해 CT-P42과 아일리아의 유효성, 안정성, 약동학, 면역원성 등을 비교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생물제제 가격경쟁·혁신법(Biologics Price Competition and Innovation Act:BPCIA)에 절차 상 진행되는 정보교환절차인 특허 댄스(Patent Dance) 과정에서 제기됐다. 리제네론은 고소장을 통해 법원에 셀트리온 CP-P42이 아일리아의 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된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리제네론은 손해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합리적인 로열티 이상은 아니다"라고 밝혀, 이번 소송이 특허를 인정받고 로열티를 지불받기 위한 과정임을 드러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42 미국 허가 신청후 미국의 허가-특허 연계제도인 BPCIA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예견된 소송"이라며 "성실히 준비하고 대응해 당사 제품 승인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