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회복 움직임에 백만장자가 무더기로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에 역사적 강세장이 나오는 거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18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11월 16일 기준 100만 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월렛의 수가 8만214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 달러 이상 지갑은 6697개였다. 100만 달러 이상 지갑의 수는 2023년 1월 초 2만4403개보다 5만7500여개가 늘어났으며 증가율은 235%에 달했다. 1000만 달러 이상 지갑도 3823개에 불과했지만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렇게 100만 달러 이상 지갑이 급증한 것은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1년 내내 3만 달러를 넘지 못하다 최근 3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 ETF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막고 있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재판에서 패배하면서 최대 12개의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강세장이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의 찬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무스타슈(@el_crypto_prof)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역사상 ROC지표와 SROC지표가 빨간색으로 변한 것은 두 번뿐이었다. 2015~2016년 그리고 2023년"이라며 "2016년 해당 지표가 초록색으로 변하자마자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강세장을 봤다"고 말하며 아직 본격적인 상승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올해 안에 지급준비율(RRR) 추가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도 사실상 종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금융권에선 8500억 위안(약 150조원) 규모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의 만기가 도래되고 10월 유효 자금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금리 인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통화 정책의 경기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히면서 통화 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행장은 “과주기(跨周期) 조절과 역주기(逆周期) 조절을 반영한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 등에 필요한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통화 정책에 수차례 역주기 조절을 선행했다. 올해 3월과 9월 두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으며 중장기 자금을 1조 위안(약 180조원) 넘게 시중에 풀었다. 올해 6월과 8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정책 금리를 낮춰 대출우대금리(LPR) 등 시장 금리도 인하됐다. 하지만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역주기 조절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 중국 금융 시장에서는 9월 이후 국채 발행이 집중되며 지급준비율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미중 관계 개선 조짐과 연준의 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연말까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적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시스템에 합리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실물 경제에 대한 금융 지원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관점에서 연말 이전에 추가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수출 협상에 나선다. 폴란드가 KF-21 사업 참여 의향을 보여온터라 한국-폴란드 양국의 전투기 개발 협력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재홍 KAI 국제사업부장(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사 전문지 디펜스24(Defence24)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와 KF-21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밝혔다. 김 부사장은 폴란드에서 KF-21의 전망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협력 모델에 열려 있다"며 "KF-21 관련 폴란드측 참여에 대한 폴란드의 비전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지, 일부 요소를 생산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전투기 구입만 원하는지에 따라 사업 협력 규모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폴란드의 KF-21 사업에 대한 관심이며, 이와 관련해 폴란드 공군으로부터 이미 예비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KF-21은 KAI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첫 국산 4.5세대 전투기이다.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발 형태로 진행했지만 인니가 약속 개발 분담금 중 일부만 지불해 미납금만 1조원에 육박한다. 인니 분담금 문제는 폴란드에서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무기를 대거 구매한 폴란드는 KF-21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폴란드는 분담금을 체납한 인니의 지분을 인수하고, 2026년 시작되는 KF-21 블록 2 개발 사업부터 참여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최대 국영방산업체인 PGZ 세바스찬 흐바웩 회장은 지난해 "한국 측이 KF-21과 같은 새로운 세대 전투기 연구개발 사업에 (폴란드가 일정 부분) 책임을 맡도록 한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방한 때 KF-21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공식 전달했다. 한편 KAI는 현재 FA-50 전투기를 폴란드에 적시에 인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폴란드는 KAI의 경공격기 FA-50 48기를 구매했다. 올 연말까지 수출형 FA-50GF 12기를 공급받고, 나머지 36기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FA-50PL으로 납품받는다. <본보 2023년 11월 7일 참고 KAI, '성능 논란' FA-50 9·10호기 폴란드 인도> KAI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 기지사무소도 개소했다. 기지사무소는 바르샤바에 위치한 KAI 현지사무소와 소통하며 폴란드로 납품될 FA-50 48기에 대한 고객·기술지원 업무를 전담한다. 민스크 공군기지 내 상주하며 24시간 밀착·정밀 지원이 가능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르시오 페르난도 엘리아스 로사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차관 일행이 방한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홀딩스, 하나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과 일제히 회동해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에 따르면 마르시오 페르난도 엘리아스 로사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23~24일 양일간 한국을 찾는다. 로사 차관은 방한 첫날 많은 일정을 소화한다. 첫날 오전 11시30분부터 약 45분 동안 현대차와 미팅을 갖는다. 오후 3~4시 하나마이크론, 5~6시 포스코홀딩스와 만난다. 하나마이크론은 최창호 회장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튿날 오후 6시 삼성전자와의 면담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로사 차관은 브라질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과 만나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투자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생산시설을 운영했다. 초기 TV만 양산했지만 현재 에어컨, 오디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도 만들고 있다. 상파울루에 브라질 연구소와 중남미 디자인 연구소(SDLA)를 설립해 중남미에 특화된 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현대차는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21만대, 직원은 2500여 명에 달한다. 지난 2012년 가동을 시작한 이래 11년 만인 지난달 200만대 생산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본보 2023년 10월 11일 참고 현대차 브라질공장 200만대 생산 '이정표'> 포스코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 발레와 오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발레와 50대 50으로 합작사 코브라스코를 세워 쇳물의 원료인 펠릿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발레와 '저탄소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 추진을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하나마이크론은 브라질에 반도체 패키징을 담당하는 HT마이크론과 모듈 생산을 담당하는 HE(HANA Electronics)를 자회사로 뒀다. HT마이크론이 2014년 유니시노스 대학에 준공한 반도체 패키징 전용 공장은 현지 최초의 반도체 공장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르시오 페르난도 엘리아스 로사 차관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도 만난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한다. 한국은 브라질의 주요 수출국이다. 브라질의 대(對)한국 수출액은 지난해 62억 달러(약 8조원)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올해도 증가 추세는 지속됐다. 올해 1~10월 기준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4번째 수출국으로 한국이 꼽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에서 1세대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존속기간이 잇달아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장 기회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전개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등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시장 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8년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104억4500만달러(약 13조5830억원)로, 올해(48억달러·6조2420억원)부터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1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이유는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와 애브비의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밥) 등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경쟁 업체가 진입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CMS) 등 기관 역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요인 중 하나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보다 약값이 약 30% 이상 저렴해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FDA는 2018년 7월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계획(Biosimilars Action Plan·BAP)을 발표한 이후 교차 처방 등을 허가하며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정부 주도 건강 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어도 향후 5년간 의사가 처방하는 바이오시밀러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자체의 우수성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 바이오시밀러의 불신을 타개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과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권고된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초기 시장 선점, 인수합병(M&A)이나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 제형 차별화를 통한 맞춤형 판매 등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작년보다 40% 적게 수주하는 등 수주량은 둔화됐지만, 선가 상승을 배경으로 수익성이 제고된다. 1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893만CGT(184척)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525만CGT(276척) 대비 41% 감소했다. 세계 전체 조선업 감소폭 보다 17%p나 더 떨어진 수치이다. 수주 규모는 줄어도 수익성은 상승하고 있다. 신조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6.03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14.06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조선소마다 올해 연간 목표액은 채우거나 연내 달성이 무난해보인다. 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은 올해 총 147척(해양 1기 포함), 208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132.7%를 초과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운반선 5척, 암모니아운반선 4척, 특수선 6척 등 총 15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28억6000만 달러이다. 목표액 69억8000만 달러 대비 약 41%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26척, 66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 95억 달러의 69.5%를 채웠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연간 목표액을 달성하지 않았지만 카타르 LNG운반선 2차 물량을 수주하면 연내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조선소들이 3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수주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조선소 합산 수주금액은 327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도 '해운·조선업 2023년도 3분기 동향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수주량이 올해 대비 약 17% 감소한 950만CG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팔도가 러시아에서 제분 회사를 설립한다. 밀가루는 라면에 들어가는 필수 원재료인 만큼, 자체 생산·공급해 주력 제품인 도시락 라면 등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시락 라면은 러시아에서 '국민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17일 러시아 탐보프주(Tambov)에 따르면 팔도가 신규 법인 '도시락 탐보프 제분회사'(Doshirak Tambov Flour Milling Company LLC)를 설립했다. 도시락 탐보프 제분회사는 일일 생산량 270톤 규모의 제분 공장 모노리스(Monolith)를 임대해 밀가루를 생산할 방침이다. 도시락 탐보프 제분회사를 이끌어갈 현지 총책임자도 새로 고용했다. 팔도가 러시아에 제분 회사를 설립하는 이유는 '세계의 빵바구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세계 밀 수출 1위 국가다. 2019년에만 전 세계에 81억4000만달러(약 10조5503억원) 어치 밀을 수출했다. 현지에서 기업식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는 데다 경쟁이 치열해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지난달 10월 20일 기준 러시아산 프리미엄 밀가루 1톤당 가격은 2만2170루블(약 32만원)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국제 밀가루 가격이 553달러(약 72만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공급망 안정화 △물가 방어 등의 효과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밀가루 가공·유통 등을 직접 관리한다는 점에서 고품질 원료 확보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팔도는 러시아에서 밀가루 구매부터 가공, 품질 관리, 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 모든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게 된 셈이다. 팔도는 러시아에서 생산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스페인 식품 기업 GB푸드의 러시아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한편 팔도는 지난 2018~2021년 러시아에서 연 매출 300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매출 491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5% 오른 1900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적인 파운드리 회사 대만 TSMC가 5조원이 훌쩍 넘는 예산안을 의결했다. 첨단 공정 장비와 연구 등에 쓴다. 반도체 업황이 내년부터 살아날 조짐을 보이며 이에 대비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TSM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이사회에서 43억4195만 달러(약 5조6200억원)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내년 연구·개발(R&D) 투자비로 약 21억9400만 달러(약 2조8400억원), 부동산 관련 비용으로 약 4억64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책정했다. 고급 패키징과 첨단 공정 장비 등에 약 16억8400만 달러(약 2조17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TSMC의 투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TSMC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2432억300만대만달러(약 9조9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월간 매출로는 역대 최대치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증가한 것도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실적이 반등한 배경은 강력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있다. 생성형 AI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공급난을 빚으며 TSMC는 공장을 풀가동했다. PC와 스마트폰 수요도 살아나고 반도체 재고도 감소했다. TSMC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어 내년에는 나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내년 반도체 산업의 재고는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반도체와 전기차용 칩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건전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도체산업 컨설팅 회사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트래티지스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약 12% 감소하지만 내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11% 이상 증가해 5500억 달러(약 7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업황 회복에 대응해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대만 매체에서는 TSMC가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팹 건설 계획을 취소했다며 투자 축소를 우려했으나 웨이저자 CEO는 이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올해 계획한 320억 달러(약 41조4400억원)의 투자를 유지하겠다"며 "미국 공장은 미국 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중국 공장 건설 계획도 내년에 정상화된다"고 해명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성전자의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인공지능(AI) 병원' 스타트업 포워드(Forward)에 투자했다. 포워드는 확보한 자금을 AI 진료소 '케어팟'(CarePods) 사업 확대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포워드 시리즈E 펀딩에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E 펀딩에는 삼성넥스트 이외에도 △미국 투자업체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미국 투자사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등이 참가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포워드는 △인공지능 △모바일 △센서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1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매사추세츠 △일리노이 △플로리다 △뉴욕 △시애틀 △텍사스 등의 지역에서 19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포워드 설립자 에이드리언 아운(Adrian Aoun)은 구글의 인공지능 부서 초기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포워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케어팟 생산·설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케어팟은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질병 감지 △생체 스캔 △혈액 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요시간은 10분 안팎이다. 포워드는 모바일 앱과 함께 사용할 경우 당뇨병·고혈압 등 성인병, 우울증·불안 등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출산 전 건강관리 △암 검사 △유전 질환 위험 분석 등으로 활용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포워드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케어팟 25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설치 규모를 두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에이드리언 아운 포워드 창립자는 "케어팟 개발은 AI 기술과 의료 전문 지식을 결합해 비용·접근성·품질 등 의료분야 3대 근본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포워드 비전 실현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면서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보험 없이도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넥스트는 연이은 투자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디지털·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아래 투자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AI 종합 대사 건강 플랫폼 시그노스(Signos)에 투자했었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의료스타트업 아트로포스헬스(Atropos Health)에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신형 차륜형 전투차량의 생산 공장 설립을 제안했다. 향후 수리센터도 개설해 헝가리,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으로 수출 전선을 넓힐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15일~16일(현지시간) 양일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과학기술회의(Konferencja naukowo-techniczna)에 참석해 30톤(t)급 '차륜형 장갑차'(N-WAV)의 강점을 어필했다. '자율주행차-경제와 국방을 위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패널토론 외 차량 자율화와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군사 물류, 장비 등이 대거 소개됐다. 현대로템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N-WAV의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를 소개했다. 또 현지 수요에 대응을 위해 폴란드에 N-WAV 생산 공장을 세우겠다고 제안했다. 향후 수리센터도 개설해 폴란드 외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수출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N-WAV를 소개한 건 한-폴란드 간 양국의 방산 협력 기조를 이어가 폴란드는 물론 동유럽에서 추가 수주에 성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폴란드는 차륜형 장갑차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다. 현대로템의 30t급 차륜형 신형 장갑차 N-WAV는 전투중량 35톤 이하, 길이 9.3m, 폭 3.1m, 높이(포탑 제외) 2.8m이다. K808에 비해 상당히 크고 무거워졌다. 700마력 디젤 엔진을 채용했고, K808에 적용된 전술 런플랫 타이어, 공기압조절장치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V자형 차체 바닥을 가져 지뢰방호능력 레벨4를 자랑하며, 차체 전 방향에서 방호 성능이 K808보다 방어력이 향상됐다. 대전차 지뢰도 견딜 수 있다. 도강 시에는 수면 위로 차체를 거의 노출 시키지 않는 기술력을 적용했으며, 이를 위해 차량 바퀴 뒤쪽으로 고성능 프로펠러가 장착돼 있다.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조종수 열상 잠망경과 측후면 카메라, 승무원 전자식 잠망경과 영상전시기 등을 적용해 상황인식 능력과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30mm 기관포가 장착된 무인 포탑에 12.7mm 원격 사격 통제 체계(RCWS)를 적용했다. 또 보병 화력 지원을 위해 120mm 박격포나 120mm 전차포 포탑형도 제안하고 있다. 병력 수송형, 의무후송차량 등 기존의 차륜형 장갑차에서 가능한 변형이 모두 가능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이 두바이에서 400·132kV 케이블 공급 사업 입찰에 참가한다. 독일 지멘스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회사와 경합한다. 중동 1위 케이블 사업자로의 지위를 앞세워 내년 1분기 수주를 따내겠다는 복안이다. 17일 두바이수전력청(DEWA)에 따르면 LS전선은 DEWA가 발주한 400·132kV 지하 송전망 사업에 입찰한다. 2억508만9381.96디르함(약 720억원)을 입찰가로 써냈다. △UAE 센토르(3억1673만5469.56디르함·약 1100억원) △스웨덴 BRUGG 케이블(1억7994만3988디르함·약 630억원) △사우디 리야드 케이블의 자회사 모던 컴퍼니(1억5192만8502.42디르함·약 530억원) △독일 지멘스 에너지(1억3784만8183.75디르함·약 480억원)와 경쟁한다. DEWA는 내년 1분기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 2026년 2분기 말 완공을 목표로 EPCM(설계·구매·시공관리) 계약을 체결한다. DEWA는 지난 8월 3일 입찰에 착수했다. 당초 9월 28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내년 초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안서 마감일을 지난 9일로 연기하면서 사업자 선정도 늦춰졌다. LS전선은 2000년대 초부터 사우디와 카타르, 바레인 등에 대형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 2016년 사우디 전력공사가 발주한 75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고, 2019년 쿠웨이트 신도시에 1125억원 규모의 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듬해 바레인에 1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설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중동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이번 사업을 따내 기술력을 인정받고 중동에서 수주 기회를 확대한다. DEWA에 따르면 두바이 발전용량은 2020년 1만2300㎿에서 2022년 1만4517㎿㎿로 18.0% 증가했다. 발전소가 늘며 총전력망 길이도 2019년 3만3940㎞에서 2022년 3만5541㎞로 3년 만에 1601㎞나 늘었다. 향후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며 케이블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피치 설루션에 따르면 UAE 전력 생산량은 올해 147.8TWh에서 2032년 183.7TWh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 오리건주에서 추진중인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착수하기 전부터 잇단 장애물에 직면했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오래된 법적 제도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17일 현지 언론 '오리건캐피탈크로니클(Oregon Capital Chronicle)'에 따르면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린카운티 해리스버그에 있는 토지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한 승인 신청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조만간 주 에너지 시설 부지 선정 위원회와 토지 보존·개발부에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이 추진중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는 논밭으로 사용되는 부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영농과 발전을 병행하는 시설이다. 현지에 처음 들어서는 형태의 발전 시설인 만큼 관련 토지 이용법이나 환경 보호법 등 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부터 허가를 내줘야 하는 주정부와 허가를 받으려는 한화큐셀까지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지역에서 기존과 같이 농사를 지을 수 없게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해당 부지 인근에 서식하는 물고기, 철새를 비롯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법적 시스템 부재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허가 여부에 대한 근거가 될 법이 미비한 상황이다. 현행 토지 이용법인 ‘상원 법안 100'은 지난 1973년 통과돼 청정에너지 등 신에너지 사업을 뒷받침할 제도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환경 영향 평가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허용하는 다른 주들과 달리 50여년 전 세운 19개 목표에 근거, 이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허가의 기준이 된다. 오리건주는 올해 상원에서 태양광 사업 관련 2개의 법안 '상원 법안 3179·3409'를 통과시키며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상원 법안 100이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세부적으로 새롭게 통과된 법안과 상충되는 요소들이 많아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포틀랜드에서 열린 태양광 산업 컨퍼런스 'OSSC(Oregon Solar+Storage Conference)'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건설 관련 주 법적 시스템 부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알렉시스 해머 오리건주 토지 보존·개발부 입법·정책 코디네이터는 "주의 규정 입안자들이 50년 전에는 태양광 발전에 대한 현대적 수요를 상상할 수 없었다"며 "현재 시스템은 기후와 청정 에너지에 대한 주의 목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큐셀은 1588에이커 규모 부지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내년 3분기 착공하고 오는 2025년 4분기 상업 운영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시설 이름은 ‘머디 크릭 에너지 파크’로 명명했다. 최고 높이 3.65m가 넘는 첨단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며 199MW 배터리 저장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199MW는 약 3만3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