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콜로라도의 씨에스윈드 공장을 찾는다. 씨에스윈드가 미국 행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으로 자리 잡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적용해 풍력타워 공장을 증설해 일자리 창출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씨에스윈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애정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21일 업계와 콜로라도 언론매체 '콜로라도 폴리틱스'(Colorado Politics)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8일 콜로라도주(州) 푸에블로 씨에스윈드 공장을 다시 방문한다. 한 달 전 취소된 방문 일정을 다시 잡아 씨에스윈드 공장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적 성과로 소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청정 에너지 산업 투자 정책을 치하하기 위해 씨에스윈드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중동 분쟁에 집중하기 위해 방문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씨에스윈드의 공장을 찾아 IRA 보조금 수혜 기업으로 엄지를 치켜세울 전망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씨에스윈드의 콜로라도주 푸에블로 풍력타워 공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청정에너지 제조 연설을 갖고 씨에스윈드와 같은 기업이 뉴멕시코, 콜로라도, 뉴욕주 등에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본보 2023년 8월 10일 참고 씨에스윈드 치켜세운 바이든 "콜로라도 공장, 기후대응 최대 성과"> 씨에스윈드는 지난 4월 푸에블로에서 풍력타워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2021년 8월 베스타스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 공장 베스타스 타워를 인수한 뒤 지난해 IRA가 통과되자 증설을 결정했다. <본보 2022년 9월 26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美 풍력타워공장 증설 추진…IRA 수혜 기대감↑> 증설 규모는 약 90만ft²로 2028년까지 총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연간 풍력타워 생산능력을 2500개에서 최대 1만개로 늘린다. 일자리도 850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곳에서 만드는 타워는 풍력발전기의 핵심 구성요소이다. <본보 2023년 4월 5일 참고 씨에스윈드, 美 풍력타워 공장 증설 돌입> 씨에스윈드는 베스타스 인수로 미국시장 진입시 조 바이든 정부의 'Buy America' 정책에 부합, 다양한 혜택을 얻고 반덤핑과 같은 보호무역주의 제재대상에서 벗어났다. 또 IRA 48C 조항에 따라 세제혜택도 받는다. IRA 48C는 청정에너지 관련 장비 및 차량의 생산, 재활용 등과 관련한 설비 투자에서 정해진 임금 및 수습 기간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경우 30%, 요구사항을 만족하지 않는 경우 6%의 세액공제를 부여한다. 공장 증설의 대가로 최대 3억 달러(약 3930억원)의 연간 보조금도 받을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广汽集团·GAC 그룹)이 오는 2026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한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보다 한 발 앞서 신차를 선보이고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광저우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일 광저우에서 개막한 '제21회 광저우 모터쇼'에서 '지능적이고 깨끗한 새로운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상당한 기술 발전을 이뤄 상용화에 근접했다는 설명이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전고체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400Wh/kg에 도달하면 안전성과 신뢰성이 충족될 것이라고 보고 이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에너지밀도가 200~300Wh/kg 수준인걸 감안했을 때 최대 2배 증가하는 셈이다. 에너지 밀도 400Wh/kg를 구현할 경우 주행거리는 1000k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높은 생산 비용과 부족한 생산 능력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미래 에너지·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상업 생산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무(無)코발트 배터리 △저코발트 배터리 △나트륨 이온 배터리도 4대 핵심 기술 연구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개발 중이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낙점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회사부터 완성차 업체까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거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2026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SDI와 SK온은 각각 2027년과 2030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배터리 기업 외 퀀텀스케이프, 솔리드파워 등 스타트업도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 기반 전기차를 시범 생산하고 2030년 대규모 양산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독일 BMW,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토요타 등도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힘을 합쳐 만든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M-SAM)으로 루마니아 대공미사일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다. 루마니아는 대공미사일을 도입해 강력하고 현대적인 방어 태세를 유지하겠다 방침인 상황이다. 한화와 LIG넥스원으로서는 루마니아와의 방산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42억 달러(약 5조4000억원) 중단거리 대공방어 시스템 인수를 위한 입찰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루마니아는 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41개의 방어 시스템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3년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5%로 증액(2022년 GDP 2%)하기도 했다. 루마니아 대공방어 시스템 조달 사업에는 △한화·LIG넥스원 △미국 레이시온 △유럽 MBDA △이스라엘 라파엘이 경합한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천궁으로 수주전에 나선다. 천궁은 공군의 기존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로, 지난 2011년 국내개발에 성공했다. 천궁은 발사대 하나당 8발의 요격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발사관에서 가스 압력을 이용해 미사일을 수직으로 10m 이상 발사한 뒤 공중 점화하는 '콜드 런치(Cold Launch)' 방식이 적용돼 360도 모든 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미국 레이시온과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는 지상 발사형 대공무기체계 '나삼스(NASAMS)'를 내밀었다. 중거리 방공 시스템의 베스트셀러 호크를 대체하고자 개발됐다. 1990년대에 첫 개발돼 현재 3세대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나삼스는 다양한 유형의 레이더와 발사대를 통합해 상당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패트리엇 시스템에 준하는 강력한 방공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유럽 유도무기 개발사 MBDA가 제조한 VL미카(Mica)도 입찰에 참여한다. VL미카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지상발사 버전이다. 초소형 무인항공기(UAV)뿐만 아니라 점점 더 관측이 어려워지는 적외선·무선 주파수 신호를 특징으로 하는 미래 위협을 처리할 수 있는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장거리에서 재래식 표적(항공기, 헬기, 순항미사일 그리고 대함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지상·해군 플랫폼 모두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소유 무기 제조업체인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는 스파이더(Spyderder)로 수주전에 뛰어든다. 스파이더는 다양한 공중 위협에 적합한 신속하게 배치 가능한 대공 방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와 LIG넥스원은 지속적으로 루마니아와 방산 협력을 이뤄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2월 루마니아 방산업체인 롬암(ROMARM)과 탄약, 군사 장비 등을 생산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LIG넥스원은 롬암과 대공미사일 분야 MOU를 체결했다. LIG넥스원과 롬암은 대공미사일에 대한 기술이전, 현지생산과 공동개발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미국 전기차(BEV) 시장 내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현지 보조금 혜택이 사라졌음에도 꾸준하게 BEV 판매를 늘리며 업계 평균치보다 두 배가량 많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21일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미국에서 브랜드 내 순수 전기차(BEV) 판매 비중 8.6%를 기록했다. 판매한 차량 10대 중 1대 꼴로 BEV를 판매한 셈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브랜드 내 BEV 비중 순위는 7위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BEV 평균 비중(3~4%)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100%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를 포함할 경우에도 평균치는 7~8% 안팎으로 추산된다. 특히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반 브랜드인 현대차·기아의 경우 같은 기간 브랜드 내 BEV 점유율 각각 5.6%와 3.9%를 나타내며 8위와 10위에 올랐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14.1% 비중을 나타냈다. BMW는 12.2%로 2위, 볼보는 11.8%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각각 11.7%와 10.5%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르쉐는 9.3%로 6위를 기록했고 캐딜락은 4.8%로 7위 제네시스와 8위 현대차에 이어 9위에 랭크됐다. 10위권 밖에는 △쉐보레(3.8%) △포드(3.2%) △닛산(2.4%) △스바루(1.2%) △렉서스(1.1%) △토요타(0.5%) △GMC(0.3%) 순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100% BEV만 판매한다는 점에서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브랜드별 100% 전동화를 향한 여정에서 발전도를 나타내는 지표라는 평가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인사이드EVs는 "내년에는 브랜드 내 BEV 비중이 20%까지 도달해야 한다"며 "적어도 업계 평균이 5~10%까지 향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미국 프리미엄 BEV 시장에서 전년 대비 무려 319% 수직상승한 4361대를 기록했다. 준대형 전기 SUV 모델 'G80 EV'와 중형 전기 SUV 모델 'GV70 EV',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60' 등 3개 모델로만 이룬 성과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스타트업 텐스토렌트가 일본 라피더스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에 협력한다. 반도체 강국인 아시아에서 사업 영토를 확장하며 삼성과도 협력 범위를 확대할지 이목이 모아진다. 21일 텐스토렌트에 따르면 회사는 라피더스와 2나노 기반 AI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에 협업한다. 텐스토렌트는 2016년 설립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인텔과 AMD, 테슬라에서 핵심 프로세서 개발에 참여한 중앙처리장치(CPU)의 거장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며 반도체 업계의 유니콘으로 부상했다. 이번 협력은 아시아로 보폭을 넓히려는 텐스토렌트와 AI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라피더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며 성사됐다. 앞서 텐스토렌트는 삼성전자를 파운드리 파트너로 점찍은 바 있다. 내년 말 가동 예정인 파운드리 팹에서 텐스토렌트의 4나노 기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을 양산하기로 했다. 켈러 CEO는 지난 6월 '삼성 파운드리 2023'에서 "반도체 기술 발전을 위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노력은 AI 분야 혁신을 추진하는 텐스토렌트의 비전과 일치한다"며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 AI 칩렛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밝힌 바 있다. LG·현대차그룹과도 인연이 있다. 텐스토렌트는 LG전자와 스마트TV, 차량용 제품, 데이터센터 구동칩 분야에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미래 모빌리티용 맞춤형 반도체 개발에 협업을 전제로 5000만 달러(약 6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시아 기업들과 활발히 협업하며 라피더스와도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라피더스는 일본 반도체 부활의 상징으로 꼽히는 회사다. 토요타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작년 11월 공동 출자해 출범했다. 라피더스는 훗카이도 치토세시에서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5년 4월 파일럿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2027년부터 2나노 칩을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 IBM과 2나노 반도체 생산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벨기에 반도체 연구개발기관 IMEC으로부터 첨단 공정 구현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기술을 지원받기로 했다. 데이비드 베넷 텐스토렌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당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과 엄청난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발표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텐스토렌트가 2나노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삼성의 역할도 주목하고 있다. 4나노 칩 양산으로 시작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삼성 파운드리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8월 미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로크도 테일러 공장에서 차세대 4나노 기반 칩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유럽 전초기지 체코 노쇼비체 공장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라 마지막 하나 남은 수동 변속기 생산 시설까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기지로 변경된다. 친환경 차량 생산 비중이 약 40%를 넘어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토대로 미리 배터리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체코 공장(HMMC)은 프르제보도프카르나(Převodovkárna) 제1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자동차 시장 변화에 따라 이곳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시설로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HMMC는 향후 배터리 수요가 최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곳 제1시설에서는 수동 변속기가 생산되고 있다. 피터 미치니크(Petr Michnik) HMMC 공장장은 "오늘날의 미래는 수동 변속기가 아닌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있다"며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수동 변속기 생산을 종료, 새로운 시설을 마련하고 오는 2025년 현대모비스를 통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르제보도프카르나 제2시설과 동일한 절차다. 이곳은 제1시설과 함께 수동 변속기 생산을 담당했던 곳이다. HMMC는 작년 이곳 시설 내 수동 변속기 생산을 중단,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하고 같은해 11월부터 현대모비스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문제는 제1시설에 근무하던 직원들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생산 시설 변경 이후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제1시설에 근무하는 직원은 약 200명으로 이 중 24명은 이미 해고 통보가 예정돼 있는 상태이다. 현지 대량 해고 기준은 30명부터다. 일단 HMMC는 공장 노동조합과의 논의를 통해 해고된 직원들에 대해 대체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평균 소득 최대 5배까지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향후 배터리 조립 분야나 지역 내 다른 회사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HMMC가 제공하는 대체 일자리가 직원들의 자격 수준보다 낮다는 점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HMMC 공장장은 "건강 등의 이유로 3교대 근무 등 향후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직원 외 기존 제1시설 직원 대부분은 다른 생산 시설에 투입될 것"이라며 "대량 해고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경영진 특별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생산 시설로의 전환은 기존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제2시설 역시 배터리 생산 시설로 탈바꿈한 뒤 기존 100여명에서 400여명까지 직원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HMMC는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생산 시설로 손꼽힌다. 5400t 규모의 프레스기와 패널 자동 적재 시스템을 갖췄으며 용접 로봇 367대를 구비해 차체 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연간 33만대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매일 1500대를 생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발 전까지 매년 가동률 100%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면적만 축구장의 265배에 해당하는 200만㎡에 달하며 3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차량은 유럽을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및 중동 등 해외 65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올해 생산 목표는 34만 대로 당초 계획보다 1만1500대 상향 조정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달에만 이스라엘 스타트업 두 곳에 투자를 단행하며 자체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기업 래소 시큐리티(Lasso Security)의 600만 달러(약 80억원) 시드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연쇄 창업가인 엘라드 슐만과 오피르 드로르, 유발 아바드가 지난 7월 설립한 래소 시큐리티는 사이버 보안 플랫폼 개발 업체다. 래소 시큐리티 플랫폼은 기업이 데이터와 고객, 직원을 보호하면서 제너레이티브 AI 기술 혁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래소 시큐리티는 자사 플랫폼이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 포인트와 명령, 프롬프트를 철저히 보호해 기업이 데이터와 사용자 개인 정보를 모두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제너레이티브 AI 기술을 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제너레이티브 AI 기술은 최근 산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기업 3분의1 이상이 최소 한 가지 기능에서 제너레이티브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 중 40%는 제너레이티브 AI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삼성전자는 이 달에만 두 곳의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자체 기술력 확보에 남다른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10일 이스라엘 GPU 개발 스타트업 인곤야마(Ingonyama)의 2000만 달러(약 260억원) 규모 시드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인곤야마는 지난 2022년 설립된 차세대 반도체 기업이다. 인곤야마의 반도체 칩은 기존 GPU와 유사하지만 고급 암호화를 가속화 할 뿐만 아니라 완전 동형 암호화를 위해 설계된 프로그래밍 가능한 병렬 컴퓨팅 프로세서로 평가 받는다. 한편, 래소 시큐리티는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을 모금했으며 두데반 재단 및 전국 이스라엘 학생 연합과 협력해 텔아비브 본사에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GS그룹이 필리핀 육아 용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베팅했다. 친환경부터 디지털 분야까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에다마마(edamama)는 20일(현지시간) 1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최대 벤처 캐피탈 펀드 '아얄라 코퍼레이션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벤처(ACTIVE)'가 주도하고 △㈜GS △킥스타트 벤처스(Kickstart Ventures) △젠트리 펀드(Gentree Fund) △이노벤 캐피탈(Innoven Capital) 등이 동참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자금은 총 3500만 달러에 달한다. 에디마마는 작년 8월 인도네시아 벤처 캐피탈 회사 ‘알파 JWC 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에다마마는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하고 자체 상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탄탄한 온라인 플랫폼 입지를 기반으로 필리핀 전역에 추가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 회사 규모를 키운다는 목표다. 현재 대형 쇼핑몰 2곳에 소매점을 운영 중이다. 연내 또 다른 쇼핑몰에 입점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에다마마는 육아 용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육아 용품 뿐만 아니라 관련 콘텐츠와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한다. 창립 이래 에다마마 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제품은 350만 개 이상이다. GS그룹은 에다마마의 디지털 사업 역량을 높게 산 것으로 관측된다. 스타트업에서 창립 3년여 만에 필리핀 전역에서 널리 쓰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발돋움한 것과 향후 성장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샨트 드수자(Nishant D’Souza) 에드마마 공동 창립자는 "내년에 전국적으로 실제 매장을 확장함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확보한 자금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오픈과 자체 상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여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고객이 선택하는 곳 어디에서나 더 많은 가치와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그룹은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퓨처스'를 통해 유망한 해외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GS퓨처스는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CVC 해외법인이다. 지주사인 ㈜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 총 10개 회사가 출자한 1억55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한다. 배터리, 소재, 에너지,바이오 테크 등 친환경 분야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전통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경제 중심지 라고스주(州)의 도시 개발 사업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21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주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바바지드 산오-올루(Babajide Sanwo-Olu) 주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라고스주 청사에서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주택·부동산·인프라 등 사업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산오-올로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능한 투자자와 파트너십을 맺는 데 큰 열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원주 회장은 "라고스는 나이지리아 경제 중심지로 주목하고 있으며 부동산, 인프라 사업에 투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라고스는 나이지리아 남부 기니만에 접한 항구 도시로 경제·금융 중심지다. 국가 국민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한다. 라고스 인구는 2400만명으로 아프리카 최대 도시다. 한편, 정원주 회장은 나이지리아를 찾아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나이지리아 연방수도지구(FCT)를 방문해 바르 녜솜 위케 FCT 장관과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서 위케 장관은 대우건설이 아부자에 다른 특급호텔과 경쟁할 수 있는 5성급 호텔을 건설해 지역 관광 및 발전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본보 2023년 11월 17일자 참고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나이지리아 FCT 장관과 회동…호텔 설립 논의>
[더구루=정등용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전격 해임된 가운데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 대다수 직원들이 알트만의 복귀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벤징가(Benzinga)는 20일(현지시간) 오픈AI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이사회의 사임과 함께 알트만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픈AI 이사회는 “알트만이 계속해서 오픈AI를 이끌어 나갈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갖지 못 하겠다”며 알트만을 전격 해고했다. 또한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었던 그렉 브록먼도 이사회에서 퇴출시켰다. 다만 오픈AI 직원들의 반발이 심해 알트만의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픈AI 이사회는 신임 CEO로 트위치의 공동 창업자인 에멧 시어를 임명하기로 했지만, 직원들은 시어와의 미팅도 보이콧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만은 소셜미디어(SNS) X 계정을 통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자신이 오픈AI의 성공을 위해 헌신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알트만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오픈AI의 지속적인 번영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파트너와 고객을 위해 원활한 운영을 유지하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나델라 CEO는 알트만과 브록먼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급 AI 연구팀을 이끌게 됐다며 둘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나델라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알트만과 브록먼 합류를 기뻐하며 “우리는 그들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트만의 마이크로소프트 합류 소식이 알려진 직후 주가도 들썩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0일 전장 대비 2.05% 상승한 주당 377.4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986년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조8000억 달러(약 3600조원)를 돌파, 3조 달러(약 3900조원)를 눈앞에 두게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신규 지점을 열었다.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베트남 금융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베트남법인은 20일(현지시간) '하노이의 강남'으로 불리는 스타레이크 신도시 지역에 신규 지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껀터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추가로 출점하면서 베트남 전역에 22개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내년까지 총 29개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11월 6일자 참고 : 우리은행, 베트남 5대 도시 껀터에 지점 설립> 이날 개점 행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명예고객으로서 스타레이크 지점 첫 계좌를 개설했다.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하노이 서호에 위치한 복합도시다. 서호는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인근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하노이 최대 중심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2030년까지 국외에서 순이익의 2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동남아시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중으로 5억 달러를 증자한다. 또 K방산 수요가 있는 폴란드와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신성장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SK어스온이 베트남 광구 개발 파트너사와 13억 달러(약 1조6700억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15-1 광구의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계약 연장도 모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베트남은 최근 이사회에서 13억 달러를 쏟아 '백사자(Su Tu Trang) 구조'의 2단계 2B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백사자 구조는 2000년 흑사자(Su Tu Den), 2001년 금사자(Su Tu Vang)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된 유전이다. 페트로베트남과 석유공사, SK어스온 등 사업자들은 2003년 11월 백사자 구조 3곳을 시험 시추해 대량의 원유와 가스를 확인했다. 2017년 1월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1년 6월 2단계 2A까지 마쳤다. 생산정 5개를 통해 하루 약 2만7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페트로베트남은 추가 개발을 통해 백사자의 생산량을 늘린다. 개발에 성공하면 15-1 광구 수명은 20년 늘고 하루에 354만㎥ 상당의 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9월 만료 예정인 15-1 광구 개발 계약 연장도 꾀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협상 중이지만 대주주인 페트로베트남의 지분과 원유·가스 할당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페트로베트남은 15-1 광구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공사 14.25%, SK어스온 9%를 합해 한국 측 지분은 23.25%며 페렌코(Perenco) 23.25%, 지오페트롤(Geopetrol) 3.5%를 갖는다. 석유공사와 SK어스온은 15-1 광구 개발을 지속하며 베트남의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 석유공사와 SK어스온은 1998년 탐사권을 획득한 후 탐사부터 개발,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2000년 10월 첫 유전을 발견한 이래 3개 유전과 1개 가스전을 확인하고 연간 1800만 배럴의 원유·가스를 생산했다. 지난 9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누적 원유 생산량이 4억 배럴을 넘는 성과를 냈다. 인근 광구에서도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 SK어스온은 2020년 지분 70%를 인수한 16-2 광구에서 최근 원유층을 발견했다. 첫 번째 저류층에서 하루 생산량 최대 4700배럴의 원유와 7.4MMscf(1MMscf는 100만 표준 세제곱피트)의 가스 생산 산출에 성공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