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투니버스의 곤충 메카 배틀 애니메이션 '벅스봇 이그니션'이 스페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페인 현지 배급사가 벅스봇 이그니션의 작품성을 높이 평가하며 아시아를 제외한 세계 전 지역 판권을 인수했다. 유럽을 시작으로 남미 등에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스페인 배급사 디아플라네타 엔터테인먼트(DeAPlaneta Entertainment·이하 디아플라네타)에 따르면 내년 유럽에서 벅스봇 이그니션·벅스봇G(벅스봇 스핀오프)이 방영된다 디아플라네타는 "벅스봇 이그니션은 스토리텔링과 연출이 뛰어나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벅스봇 이그니션은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곤충, 배틀, 로봇의 키워드가 한데 어우러진 곤충 메카 배틀 애니메이션으로 총 26부작으로 구성됐다.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제작진 칵테일 미디어가 제작에 참여한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비주얼로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9년 국내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 방영됐다. 벅스봇G는 벅스봇 이그니션의 스핀오프로, 총 15부작으로 기획됐다. 디아플라네타가 벅스봇 이그니션·벅스봇G 유럽 방영을 맡으면서 CJ ENM의 'K-애니 알리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과 디아플라네타와의 파트너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CJ ENM은 디아플라네타와 애니메이션 '히어로 인사이드' 남미·일부 유럽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마노즈 판데(Manoj Pande) 인도 육군 참모총장이 K9 자주포 바지라('천둥'의 힌디어) 추가 도입과 드론 구매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인도 방위 협력 관계 강화는 물론 K9에 이어 드론(무인기)을 도입해 전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주요 무기로 떠오르자 비대칭 전력 강화를 추구하는 추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마노즈 판데 참모총장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양국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한했다. 73년 전 인도군이 한국전쟁에서 의료 지원과 여단급 부대 '커스토디안(Custodian)'을 파견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방문이다. 특히 마노즈 판데 참모총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K9 자주포 추가 도입 마무리 단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인도 수출형인 K9 자주포 바지라('천둥'의 힌디어) 100문 추가 도입 절차를 밟고 있다. 국경에 배치하기 위해 구자라트주(Gujarat)의 L&T 생산시설에서 K9 100문이 제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을 이전받아 L&T에서 화력통제장치, 직사체계, 탄약관리체계 등을 포함해 인도산 부품을 사용해 K9를 생산한다. <본보 2023년 1월 2일 참고 인도, 한화 'K9 자주포' 추가 구매 절차 시작> 인도의 K9 추가 구매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와 중국군은 국경 지역에서 난투극을 벌인 뒤 무기를 증강 배치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300문의 K9 바지라를 도입한 바 있는 인도 군은 라다크에서의 성능평가를 성공하자 중국 제압용으로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K9 바지라는 한국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K9 천둥 자주포를 인도의 더위와 사막지형 등을 고려해 개량했다. 무게 47t에 길이 12m, 넓이 3.4m, 높이 2.73m로 승무원은 5명이 탑승한다. 또한 마노즈 판데 참모총장은 이번 방한에서 양국 간 상호 이해 증진과 지역 안보 상황에 대한 견해 교환, 그리고 방위 협력 강화를 꾀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김승겸 전 합참의장 등 핵심 인사들과 만나 전략 논의와 양자 회담을 통해 양국 방산 제조 협력을 모색했다. 마노즈 판데 참모총장은 고위급 군사 지도부와의 만남에 이어 방위사업청(DAPA), 육군미래혁신센터(KARCFI), 대전 방위산업개발청 등을 방문해 상호 관심사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드론 전투 부대도 방문했다. 부대의 국경 관리와 감시 시설을 살펴보고 지역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소형, 경량화, 저비용 등 삼박자를 갖춘 드론은 고효율·비대칭 전략 무기로 꼽힌다. 크기가 작고 비행경로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요격이 어렵고,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접근하는 것을 인식하기 힘들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역 공격에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을 사용하면서 드론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는 서쪽과 북쪽 국경 모두에서 중국 등 이웃 국가들과 큰 갈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드론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2015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국방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페루가 국내 건설사에 인프라 사업 투자를 요청한다. 페루는 앞으로 3년간 약 20조원에 달하는 민관합작(PPP)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으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건설사의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루 투자청(ProInversión)은 오는 29~30일 서울에서 투자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현재 페루 정부가 계획 중인 PPP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 이와 함께 투자청은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한국공항공사 등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투자청은 페루 재정경제부 산하 기관으로 공공 서비스,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투자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번 동북아 3국 방문을 통해 55개 PPP 사업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 인프라를 비롯해 항만, 수자원, 교육, 보건, 농업·관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2024~2026년 약 150억 달러(약 19조53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페루 정부는 올해 들어 세계 경제 둔화와 페루 내 사회적 혼란 등으로 보류했던 PPP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페루는 풍부한 자원과 안정적인 외환 보유액를 바탕으로 중남미 내에서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2021년 말 기준 페루에서 92건, 11억6800만 달러(약 1조5200억원)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밀냉간인발튜브(인발강관) 제조사 율촌이 한국과 멕시코에 이어 폴란드에 세 번째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생산 능력 확대를 토대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주문량 증가 수요 대응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율촌은 폴란드 돌니실롱스크주 스로다 실롱스카 카운티 코모르니키(Komorniki) 지역에 1억 즈워티(한화 약 330억 원) 규모 자동차 부품 공장을 마련한다. 주도이자 폴란드 남부 최대 산업 및 물류 중심지인 브로츠와프(Wrocław)와의 거리 등을 고려한 전략적인 위치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요 대응은 물론 신규 고객 유치와 대규모 글로벌 수주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폴란드 국립 종합대학 등 20여개 대학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현지 인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공장 설립 관련 율촌은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Legnica Special Economic Zone, LSEZ)으로부터 지원도 약속받았다. LSEZ는 폴란드 레그니차市에 1997년 설립된 1400 헥타르(약 424만평) 규모 경제특별구역이다. 폭스바겐, 바스프(BASF) 등 77여개의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공장 가동 시기는 오는 2025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율촌은 이곳 공장에서 인발강관과 조관 제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인발은 봉재나 관재를 단면적이 더 작은 치수의 금형(다이스, 플러그 등)에 통과시켜 금형의 구경과 같은 형상의 단면제품을 얻는 가공 기술이다. 인발강관은 주로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용 파이프, 파워스티어링, 클러치 마스터 실린더 등 거의 모든 자동차 부품으로 활용된다. 열 교환기 튜브와 기계 장비 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율촌은 약 36년간 업력을 쌓으며 축적한 제조 데이터 및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파이프를 원하는 모양으로 제조하는 주요 공정인 열처리 분야에서 극소탈단 열처리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파이프 두께 1~9㎜, 외경 10~120㎜ 등 소구경에서 대구경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정밀하게 인발할 수 있다. 자동화 공정 라인 구축으로 균일한 품질 확보 및 생산성 확대도 가능해진 만큼 고객 만족도는 상승하고 있다. 이번 공장 설립에 따라 폴란드는 율촌의 세 번째 생산 거점국이 된다. 율촌은 이미 한국과 멕시코에도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북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세워진 전략적 해외 거점이다. 멕시코법인은 지난 2014년 설립됐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MPPC가 지분 11.8%를 보유하고 있다. 강관 소재 핵심 원재료 MPPC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율촌은 현재 15개국 40여개의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폴란드 공장 설립은 율촌의 유럽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폴란드 내 자동차 산업 종사 인구는 약 1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산업 인구 약 10% 비중이다. 유럽연합(EU) 국가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 비용과 인건비는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자리 잡은 이유가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과 LX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IBK-LX 수출지원 사모투자합자회사(가칭) 설립 및 출자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약 1200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해 연내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사 목적은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그로쓰캐피탈 투자다. 기술 보유 중소기업 가운데 사업화와 수출을 위해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업체를 지원한다. 현재 투자에 적합한 숏리스트 오른 기업만 19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폴란드 파트너사가 퐁트누프 원전 건설에 필요한 첫 허가 문턱을 넘었다. 2035년 1호기 가동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 27일 폴란드전력공사(PGE)에 따르면 PGE PAK 원자력에너지(PGE PAK Energia Jądrowa, 이하 PPEJ)는 24일(현지시간) 폴란드 기후환경부로부터 퐁트누프 원전 사업에 대한 DIP(Decision In Principle)를 취득했다. PPEJ는 PGE와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의 합작사다. 작년 10월 양사와 한수원의 협력의향서(LOI) 체결로 퐁트누프 원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설립됐다. PPEJ는 지난 8월 중순 DIP를 신청했다. <본보 2023년 8월 18일 참고 폴란드, 한수원 APR1400 원자로 2기 사업 승인 절차 개시> DIP는 부지와 기술 등 원전 건설 계획을 담은 사업 추진 결정서다. PPEJ는 신청서를 통해 퐁트누프 지역에 2800㎿ 규모의 원전 2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22TWh의 전력을 생산하고 폴란드 전력 수요의 약 12%를 충당한다는 목표다. 약 3개월 만에 승인이 떨어지며 퐁트누프 원전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PPEJ는 한수원과 부지, 환경 연구, 타당성 조사 준비, 자금 조달 논의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 계획대로라면 2035년 초 1호기 가동을 시작한다. 야첵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에너지 안보는 국가의 중요한 요소"라며 "PGE가 한국과 실시하려는 프로젝트는 이와 관련 현지 정부의 계획과 완벽히 들어맞는다"라고 밝혔다.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PGE 사장은 "의향서에 서명한 지 13개월도 안 돼 허가를 받았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파트너의 헌신과 협력의 결과다"라고 강조했다. 표트르 보즈니 제팍 사장도 "이번 투자는 폴란드와 이 지역(퐁트누프), 우리 폴란드인에 기회"라며 "원전은 수십 년 동안 안정적으로 깨끗하며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가 사업비 약 6조4000억원에 달하는 지하철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삼성물산이 수주 후보 물망에 오른다. 27일 중동 지역 경제전문지 미드(MEED)에 따르면 두바이 왕세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는 지난 24일 두바이 메트로 블루라인 사업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총길이 30㎞의 지하철 구간을 신설하는 공사다. 총 14개 역으로 구성된다. 총사업비는 49억 달러(약 6조4000억원)에 이른다. 오는 2029년 개통이 목표다. 연내 입찰을 시작, 내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완공 후 3년간 유지·보수 업무도 수행한다. 삼성물산이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독일 지멘스와 인도 L&T, UAE 웨이드아담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외에 △알스톰·FCC·중국건축공정총공사 컨소시엄 △중국철도건축총공사·중국토목공정집단 컨소시엄 등이 관심을 보인다. 셰이크 부통령은 "새로운 노선은 지역 100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매일 32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통해 두바이 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두바이는 지난 2021년 '2040 두바이 도시 마스터플랜'을 공개한 이후 도시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주요 개발 계획 가운데 하나는 20분 도시 조성이다. 두바이 거주민 일상 속에서 80%를 도보 혹은 자전거로 2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도시 조성을 목표한다. 이를 위해 통합 교통 인프라 개발을 비롯해 주요 메트로 역 근처의 인구 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두바이에는 총 거리 약 90km, 53개 역을 운행하는 메트로가 운영되고 있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은 기존의 레드라인과 그린라인을 확장하고 신규 노선인 블루라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스페인 장비 임대 전문 회사 '텐딧(Tendit)'과 손을 잡았다. 기업 고객 대상으로 하는 현지 맞춤형 제품 대여 솔루션을 구축하고 유럽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페인법인과 텐딧은 최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텐딧을 통해 구독 형태의 서비스형 디바이스인 'DaaS(Device as a service)'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임대하는 고객은 텐딧 DaaS 솔루션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대여하고 서비스를 갱신할 수 있다. 최고 수준의 혜택을 보장하는 보험과 보상판매 등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텐딧은 고객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할부 등을 통해 비용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텐딧은 스페인 금융 전문 경영 컨설팅 회사 '아체다(Aczeda)'에서 작년 분사한 회사다. 아체다의 제조·유통기업과 은행 등과의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현지 장비 대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텐딧이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 규모는 5억 달러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B2B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B2B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대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적게 받아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한번에 대규모 수주를 따내고 장기간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B2B통합오퍼링사무국'을 신설했다. 각 사업부별로 전문화된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고객에 통합으로 제안한다.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국내외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5G 등을 네이버클라우드 자체 솔루션에 연동하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네이버의 1784 신사옥에 솔루션을 구축한다. 해외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자의 제품 구매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한 'B2B 고객 전용 e스토어'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할부·인보이스 거래 등 결제 옵션을 다양화하고 기업 전용 할인과 구매 금액 기반 할인 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제품에 맞는 기술도 지원한다. B2B 고객 전용 e스토어는 지난 2021년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중동 등 각 대륙 주요 30개국에 제공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이하 세넥스)와 호주·미국·중국 합작사인 'APLNG'가 2030년까지 최대 300페타줄(PJ·국제에너지 측정 단위)의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가스전 증설에 재시동을 걸고 호주 동부 지역의 높은 수요를 충족한다. 27일(현지시간) 호주 자원부와 기후변화에너지부에 따르면 세넥스와 APLNG는 2027년 말까지 140PJ의 천연가스를 호주 동부 지역에 공급한다. 2030년까지 최대 300PJ 공급을 목표로 한다. 300PJ는 호주 동부 지역 가스 수요 약 2년 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호주는 배스 해협 인근 유전이 고갈되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연가스 공급도 녹록지 않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2027년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고 요리와 난방용 수요를 충당할 정도로 가스 공급량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세넥스와 APLNG는 호주의 가스 수요 대응에 기여한다. 세넥스는 작년 9월부터 호주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의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완공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60PJ)수준으로 확대한다. APLNG는 미국 코노코필립스(47.5%)와 호주 오리진 에너지(27.5%), 중국 시노펙(25%)의 합작사다. 호주 퀸즐랜드주 가스전을 약 5년 동안 개발해 2016년 1월 첫 액화천연가스(LNG) 인도에 성공했다. 호주 동부 지역 가스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며 현지 최대 공급사로 자리잡았다. 양사는 호주 정부의 가스·석탄 가격 상한제로 가스전 개발에 발목이 잡혔었다. 호주 정부는 가스는 기가줄(GJ)당 12달러(약 1만원), 석탄은 톤(t)당 125달러(약 16만원)로 상한가를 제한하는 규제를 지난 7월 발효했다. 이로 인해 사업성 악화 우려가 커지며 세넥스는 증설을 중단했다. 증설이 다시 시작되지 않았으나 고객사들의 높은 수요와 현지 정부의 가격 제한 면제로 투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세넥스는 앞서 호주 최대 전력생산업체 AGL, 블루스코프(BlueScope), 리버티스틸(Liberty Steel), 오로라(Orora) 등과 총 133PJ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매들린 킹(Madeleine King) 연방 자원·북부호주 장관은 "호주 에너지 시스템의 신뢰·안전성 보장에 있어 가스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은 "양사의 약속은 호주 시장에 저렴한 가스 공급으로 이어진다"며 "호주가 탄소 중립으로 전환하며 중요해진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이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을 확대할 전망이다. BIDV는 자본금 확대를 통해 부실채권 정리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6억42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100대12.69의 비율로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식 배분 시점은 오는 12월이며 BIDV 자본금은 기존 50조5850억 동(약 2조7200억원)에서 57조40억 동(약 3조7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BIDV 지분 1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신주 9600만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BIDV 지분 80.99%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베트남중앙은행(SBV)은 5억2000만주의 신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BIDV는 이번 신주 발행을 통해 부실채권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기준 BIDV의 총 부실채권 규모는 26조3930억 동(약 1조4200억원)으로 올초 대비 50% 증가했다. 대출금 대비 부실채권 비율은 올초 1.16%에서 1.6%로 상승했다. BIDV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자 수익은 41조2660억 동(약 2조2200억원)에 달했다. 세전 이익은 19조7630억 동(약 1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한편,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시장 가치는 103억 달러(약 13조3800억 원)에 이르며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8억5582만 달러(약 1조1100억원)를 투자해 BIDV 지분 15%를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 세계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정보기술(IT) 분야 선도기업들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주식을 매입했다. 매그니피센트 7의 펀더멘털이 다른 종목보다 우수하다는 판단 아래 기술주 보유량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 신탁이 공개한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올해 3분기 동안 51개 이상의 새로운 주식을 사들였는데 특히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로 구성된 7개의 대형 기술주를 말한다. 게이츠는 이미 포트폴리오에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2만15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율은 약 32%로 게이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게이츠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올해 S&P500 지수는 20% 가까이 상승했는데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기여도는 76%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200% 이상 상승했으며 애플도 50% 가까이 올랐다. 7개 회사의 시가총액은 11조5000억 달러(약 1경5000조원)에 이른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거대 기술주들이 S&P500의 나머지 종목을 계속 앞지를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대형 기술주들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1%에 달하는 반면 S&P500 지수의 나머지 종목은 3%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순마진은 나머지 종목의 두 배에 달하는데 이와 같은 격차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공개된 게이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한 기술주 기업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유일하다. 게이츠와 머스크는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유명하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게이츠의 테슬라 공매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참여하는 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의 포트 헤들랜드 그린 스틸(Port Hedland Green Steel)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친환경 철강재 생산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서호주 그린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부동산 개발업체 디벨롭먼트WA(DevelopmentWA)와 900만㎡ 규모의 부다리 전략산업단지(Boodarie Strategic Industrial Area) 개발에 대한 상업적 조건에 합의했다. 산업단지에서 그린 스틸 사업을 수행하기 앞서 현지 임대업체와 옵션을 협상한 것이다. 호주 그린 스틸 프로젝트는 포스코홀딩스와 일본 마루베니상사, 대만 차이나스틸과 합작투자한 것이다. 이들은 부다리 산업단지에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를 생산하는 그린스틸 프로젝트가 가능한지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다. 프랑스 에너지 전문 기업 '엔지(Engie)'와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PFS)를 실시한다. 프로젝트 지역의 토양 구조, 구성 및 안정성을 결정하려면 직경 10~12㎜의 둥근 알갱이 상태인 '철광석 펠릿'과 HBI 공장을 포함한 중요한 기반 시설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지질 공학 조사가 필요하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이다.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는 작년 5월 포스코는 서호주 HBI 사업 추진을 위해 서호주 정부에 부다리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를 신청해 12월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지 할당을 승인받았다. 서호주 정부는 포스코 포함 합작 투자자들에게 프로젝트를 건설하고 운영할 목적으로 부다리에 약 960만㎡의 토지를 할당했다. 부다리 산업단지는 4000만㎡ 규모의 서호주 포트 헤들랜드에 중공업 산업 전용 부지로 조성됐다. 서호주 정부는 다양한 광물, 가스 가공 및 기타 전략 산업을 수용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계획했다. 포트 헤들랜드 그린 스틸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먼저 1단계로 연간 약 300만~350만톤(Mtpa)의 철광석을 소비하는 펠릿 공장과 2Mtpa를 HBI로 추가 가공하는 HBI공장으로 구성된 철광석 가공 시설을 개발한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위해 전기로 도입을 추진 중으로, 고품질 HBI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다. 포스코는 태양광·풍력 등 호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HBI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호주를 청정수소 개발의 최적 국가로 낙점했다. 파트너사들과 함께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280억 달러, 그린스틸 분야에 120억 달러 등 총 400억 달러를 2040년까지 투자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슈퍼컴퓨터 이삼바드2(Isambard 2)가 퇴역한다. 차세대 이삼바드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웨스터 4(GW4) 얼라이언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삼바드2의 가동을 중단한다. GW4 얼라이언스는 이삼바드2에 이어 이삼바드3가 가동하며 30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이전한다. 이삼바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브리스톨 대학교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 교수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친 이삼바드2가 드디어 퇴역한다"고 전했다. 이삼바드2는 2018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이삼바드2는 마벨 테크놀로지 산하 팹리스 기업인 캐비엄(Cavium)에서 개발, TSMC에서 제조된 64비트 Armv8 썬더 X2(Armv8 ThunderX2)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엔비디아의 P100 GPU도 장착됐다. 이삼바드2를 운영하는 GW4 얼라이언스에는 브리스톨, 배스, 카디프, 엑서터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삼바드2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