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150㎿ 규모의 미국 와이오밍 태양광 발전 사업을 현지 전력사에 팔았다. 태양광 사업 개발부터 매각까지 수행하는 종합 태양광 사업자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27일 사우던파워(Southern Power)에 따르면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와이오밍주에 지은 150㎿ 태양광 발전소를 사우던파워에 팔았다. 매각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각 대상인 150㎿ 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은 지난해 시작됐다. 한화큐셀이 최초로 사업 개발부터 모듈 공급, 설계·조달·시공(EPC), 전력거래계약(PPA)까지 직접 수행해 의미가 남달랐다. 내년 1분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했다. 완공 후 연간 350GWh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한편 건설 기간 중 최대 180개 일자리도 창출한다. 한화큐셀은 연이은 매각으로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입증하고 수익을 강화한다. 한화큐셀은 작년 말 이탈리아 석유회사 에니(Eni)의 재생에너지 자회사 '플레니튜드(Plenitude)'에 텍사스주 81㎿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넘겼었다. 스페인 '악시오나'에 텍사스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7개(총 2.4GWh)도 매각한 바 있다. 1조원 대 자산을 팔며 올해 1분기에만 1000억원 대 매출을 창출했다. 김익표 한화큐셀 미국법인 GES사업부장은 "차별화된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주도하고자 강력한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와이오밍 고객에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고자 사우던파워와 제휴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사우던파워는 2001년 설립된 미국 전력 회사다. 한화큐셀의 와이오밍 발전소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 자산은 2740㎿ 이상으로 늘었다. 태양광 30개, 풍력 15개를 포함해 총 5280㎿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그룹이 베트남 하노이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권 획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베트남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과 하이테크 단지 개발 사업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베트남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중간 결과물로 분석된다. 27일 베트남 하노이 당위원회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하노이 북부 홍강(Red River) 지역과 서부 호아락-쑤언마이(Hoa Lac-Xuan Mai)지역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롯데그룹이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개발 프로젝트는 홍강과 호아락-쑤언마이 지역에 스마트시티와 하이테크 파크(산업단지)를 각각 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서 신 회장이 지난 21일 '롯데몰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이하 롯데몰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에 앞서 쩐르우꽝 부총리를 직접 만나 이를 사전 협의한 만큼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회동에서 신 회장과 꽝 부총리는 베트남 투자 방안 등을 논의했었다. 쩐르우꽝 부총리는 유통 부문과 함께 △스마트시티 △물류 △화학 △부동산 등 배트남 내 전반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역시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하노이시가 롯데그룹에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투자를 제안한 배경은 쩐르우꽝 부총리와의 회동과 그간 롯데그룹이 '롯데몰 하노이'를 비롯해 △롯데센터 하노이 △호찌민시 에코 스마트시티 등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디벨로퍼'로써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기회의 땅’ 베트남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난 1990년대부터 식품·외식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 부문까지 사업 확장에 집중해왔다. 여기에 롯데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별도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투자개발사업에도 적극 투자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일찌감치 중국을 대체할 국가 중 하나로 베트남을 선택하고 베트남 투자를 이어왔다"며 "롯데그룹이 하노이 스마트시티와 하이테크 파크 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유통과 건설에 이어 도시 개발을 위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이 신규 전동차 도입을 본격화한다. 브라질 현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현대로템이 다시 한 번 수주를 노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개발은행(BNDES)은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2호선-그린(Green) 열차와 급행열차 IC(Intercidades, 인터시다데스) 전동차 구매를 위해 100억 헤알(약 2조7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승인했다. BNDES이 대출한 100억 헤알은 상파울루의 철도 모빌리티 프로젝트에 쓰인다. 64억 헤알은 상파울루의 수도와 캄피나스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인 인터시다데스 에이소 노르떼(TIC Eixo Norte) 공공 기여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36억 헤알은 메트로 2호선-그린 노선 확장을 위한 44량의 열차 구매에 사용된다. 금융 계약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고관절 수술에서 회복되는 대로 진행한다. TIC 아이소 노르테의 프로젝트는 내년에 양허 경매가 진행된다. 타르시지우 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가 양허 경매를 11월 말에서 내년으로 미뤘다. 브라질은 2021년 수주 기업이 일정 기간 후 정부에게 사업체를 되돌려주는 양허 방식을 폐지했다. 이로인해 사업 관계자가 현재 양허 형식과 주정부가 투자하는 금액을 우려하고 있어 경매가 연기됐다. 메트로 2호선-그린 노선 전동차는 철도신호제어시스템(CBTC)을 장착하고 기관사가 탑승하지 않는 무인 열차로 브라질에서 제조된다. 브라질은 '룰라 3기'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승객용 철도 사업 관련 확대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룰라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생 인프라 확대를 위해 신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신규 철도법' 이후 민간이 기획해 추진하는 승객운송 철도사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승객 운송을 위한 철도망이 부족한 실정이다. 승객용 열차 생산은 2019년 이후 급감하는 추세다. 2020년에 생산된 승객용 열차 72대 중 대부분은 2013년 계약된 것으로, 승객용 차량에 대한 신규 발주가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브라질 전동차 구매 사업 수주 기회는 브라질에 진출한 승객용 기차 제조회사 △현대로템 △알스톰(Alstom) △카프(CAF)가 얻는다. 이중 알스톰은 2021년 봄바르디어 철도부문을 인수하면서 봄바르디어 브라질 공장도 넘겨 받았다. 브라질에서 철도차량 구매 입찰은 총 계약가와 중량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구매하거나 제작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대로템과 알스톰 등 의 브라질 공장 건설로 현지화 규정을 충족해 브라질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2016년 브라질에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중남미 철도시장 공략하고 있다. 약 15만㎡의 부지 위에 공장을 건설해 연 200량의 철도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브라질 전동차 수주로 경쟁력도 입증했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이래 2003년 북동부 사우바도르 1호선 전동차, 리우데자네이루 센트럴 전동차, 상파울루 4호선 전동차 등 총 654량을 수주했다. 2013년에는 사우바도르 2호선 전동차를 수주하면서 브라질 시장 진출 10년 만에 누적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상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축산업에 접목한다. 호주 생명공학 회사 CH4글로벌(CH4Global)과 협업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7일 CH4글로벌에 따르면 롯데상사와 소 메탄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롯데상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CH4글로벌의 반추동물 메탄가스 배출 저감 기술 '메탄 테이머'(Methane Tamer)를 국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CH4글로벌은 앞서 소에게 아스파라거스를 먹이면 메탄 배출이 최대 90%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메탄 테이머 사료를 개발한 바 있다. 양사는 국내 농림축산식품부의 허가를 받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롯데가 상용화를 담당하고, CH4글로벌은 메탄 테이머 기술을 기반으로 사료를 생산·공급한다. 메탄 테이머 사료의 국내 출시 예정 시기는 2025년이다. 롯데상사는 먼저 호주 샌달우드 축사의 소 7000여마리에 메탄 테이머 사료를 먹인다. 농축부의 승인을 획득하면 최대 400만마리의 소에 메탄 테이머 사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소 400만마리에 메탄 테이머 사료를 먹이면 연간 1000만t 이상의 메탄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소 한 마리가 매년 평균적으로 생성하는 메탄의 양은 약 100kg으로, 휘발유 약 3400L를 연소했을 때 나오는 메탄과 동일하다. 축산업에 ESG경영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롯데상사가 지속 가능한 축산업에 나서면서 브랜드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탄은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롯데상사가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기호 롯데상사 대표는 "소 메탄가스 배출 감축은 매우 중요한 ESG 이슈인 만큼 저탄소 소고기를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CH4글로벌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며 "또한 CH4글로벌 제품을 국내 도입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만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에 맞춰 녹색금융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만 하이롱 2호·3호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가 주도한 이번 자금조달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미즈호은행·MUFG은행·미쓰이스미토모은행·SBI신세이은행·타이페이푸본상업은행·CTBC은행·타이완생명보험·크레딧에그리꼴·HSBC·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이체방크 등이 참여했다. 조달액은 1171억 대만달러(약 4조9100억원)에 이른다. 하이롱 프로젝트는 대만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조성 사업이다. 서해안에서 약 50㎞ 떨어진 해상에 세워질 단지의 전력 생산량은 연간 1GW에 달한다. 캐나다 노스랜드파워와 일본 미쓰이, 싱가포르 위산에너지 등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대만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2035년까지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체계적인 녹색금융 지원을 위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및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의 6대 환경목표와 연계한 4대 중점 지원 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녹색금융 상품을 조성해 친환경 녹색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영국을 찾아 정계·원전 업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원전 기술력을 알리고 신규 사업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2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흥주 해외원전본부장(부사장)은 지난 6~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WNA(World Nuclear Association)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 심포지엄은 원전 업계 리더와 전문가 등이 모여 원전 산업 정보와 사업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 부사장은 심포지엄에서 영국 원전 사업 정보를 공유받고 현지 관계자들과 교류 기회를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11~13일 현지 국회의원 수백 여 명이 모이는 'NWiP(Nuclear Week in Parliament)'에 참석해 영국 정계에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홍보했다. 한전은 NWiP를 주최하는 영국 원자력산업협회의 멤버다. 이 부사장은 영국 정부·의회 인사들과도 면담을 가졌다. 영국에서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며 원전 사업 수주에 힘을 보탰다. 영국은 1956년 최초의 상업 원전을 가동한 원전 종주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원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50년까지 최대 8개의 신규 원전을 짓는다. 이를 통해 전력 생산량의 원전 비중을 2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전은 일찍이 영국 원전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2017년 영국 무어사이드 지역에 3.8GW 규모 원전 3기를 짓는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었다. 당시 원전 사업권자였던 일본 도시바로부터 자회사 뉴젠의 지분 전량을 인수해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듬해 무산됐다. 도시바가 뉴젠을 청산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영국에 재도전장을 내밀며 원전 수주를 확대한다.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은 지난 4월 그랜트 샵스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과 회동해 원전 협력을 논의했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러시아 장관이 인수 기업을 러시아 기업으로 확정했으며, 매각 조건으로 '바이백 옵션'을 언급했다. 다만 양측은 바이백 옵션 기간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르면 내달 초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데니스 만투로프(Denis Manturov)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이노프롬 산업전시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 인수와 관련해 이미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현대차 측이 직접 밝힌 바로는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만투로프 장관은 '바이백옵션'도 언급했다. 바이백은 매각 후 되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러시아는 2년 조건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최소 5년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은 이를 놓고 최종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기업은 이어 러시아 기업이 될 것이라는 게 만투로프 장관의 설명이다. 특정 기업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현지 대규모 딜러 네트워크 보유사 아빌론 홀딩(Avilon Holding) 산하 AGR(AGR Automotive Group)을 유력 인수자로 보고 있다. 러시아 기업이 인수자로 확실시되는 만큼 HMMR 인수자로 AGR이 잠정 확정됐다는 소식이 신빙성을 얻었다는 것이다. <본보 2023년 9월 14일 참고 [단독] 현대차 러시아공장 매각 마무리…AGR 인수 잠정 확정> AGR과 함께 인수자 후보로 주목받았던 현지 자동차 위탁 생산업체 아브토토르(Avtotor)는 아빌론과 비교해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실제 아빌론은 직접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대표단을 꾸려 HMMR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구매 조건과 매입 가격 등을 제시하는 등 선제적인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무엇보다 현대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인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빌론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비롯해 현지 볼륨모델 '솔라리스'(국내명 엑센트), 중국 전략형 MPV 모델 '쿠스토' 등 현대차 병행수입을 맡고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달 초 중 HMMR 매각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당초 현대차는 HMMR을 보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현지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소량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급업체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현지 생산 재개에 따른 2차 제재와 글로벌 평판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지난해 나홋카 항구를 통한 새로운 물류 체인 구축에도 실패하며 운송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리지 못한 상태에 이르렀다. 최근 들어 현지 점유율도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워지며 존재감을 잃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인 유럽비즈니스협회(AEB·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2892대) 대비 99.9% 증발한 6대 판매에 그쳤다. 점유율은 0.01%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605대로 전년(4만6063대) 대비 96.5% 하락했다. 누적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0.4%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로 투싼과 펠리세이드 등을 생산해 러시아에 공급하는 현대차의 핵심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다. 아빌론뿐 아니라 현지 자동차 위탁 생산업체 아브토토르(Avtotor)와 중국 체리차도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노르웨이 해양시추기업 노던드릴링 사이에서 발생한 원유시추선(드릴십) 중재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재판부가 한화오션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화오션은 노던드릴링에 할부금 이자와 손해배상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중재법원은 한화오션과 노덜드릴링의 드릴십 2척에 대한 재판매 계약 종료에 따른 중재 소송에서 피고인 한화오션에 승소 판결했다. 런던중재법원은 원고인 노덜드릴링의 청구를 기각하고, 이자와 손해배상 비용에 대한 한화오션의 청구는 향후 심리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노던드릴링은 2018년에 한화오션과 총 6억 달러(당시 약 6500억원)에 드릴십 △웨스트 리브라(West Libra) △웨스트 아퀼라(West Aquila) 2척에 대한 매각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화오션의 납품 지연을 이유로 계약을 취소했다. <본보 2019년 10월 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4100억' 재고 드릴십 매각 불발…계약해지 통보 받아> 노던드릴링은 한화오션의 계약 위반으로 매입이 불발된 만큼 선금 환불 등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노던드릴링은 "1억8000만 달러(약 2244억원)를 선금으로 지급하고 지급된 할부금에 이자와 손해배상금을 한화오션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본보 2021년 8월 1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4100억' 재고 드릴십 결국 법정행…노던드릴링 손배소송 제기> 노던드릴링은 중재 소송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주식 공모를 통해 1000만 달러(약 125억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노던드릴링, 대우조선 드릴십 분쟁 합의금 마련> 해당 드릴십은 한화오션이 2013년 시드릴로부터 총 11억 달러에 수주한 드릴십이다. 재무구조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시드릴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한화오션이 선수금 2억2000만 달러(계약금의 20%)를 몰취하고 선박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노던 드릴링은 법원의 패소 판결에 대해 "웨스트 아퀼라와 웨스트 리브라에 대한 재판소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현재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토피아와 베트남 희토류 원료 기업 'VTRE(Vietnam Rare Earth JSC)' 간 합작 공장이 내달 가동에 돌입한다. 국내 유일 희토류 통합 밸류체인을 완성,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세토피아에 따르면 세토피아와 VTRE 간 합작사 '지씨엠(GCM)'이 베트남 현지법인 'GCM 비나(GCM VINA)'를 통해 짓고 있는 금속 제련 공장이 이달 말 완공된다. 내달 말 첫 테스트 물량 생산을 시작으로 양산을 개시한다. 공장 설립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GCM은 세토피아와 VTRE가 희토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설립한 회사다. 초기 자본금 규모는 50억원이다. 지분은 세토피아와 VTRE가 각각 60%와 40%를 갖는다. 세토피아는 GCM을 필두로 다운스트림부터 업스트림까지 수직계열화된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희토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금속과 합금제련 기술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우선 GCM은 VTRE로부터 1차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받는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에 사용되는 NdPr 산화물과 디스프로슘(Dy), 테르븀(Terbium) 산화물 등이다. GCM이 확보한 희토류 산화물 원료는 GCM 비나의 공장에서 희토류 금속으로 제련된다. 이후 공정은 세토피아가 올 4월과 이달 지분 인수한 'KCM인더스트리(지분 61.65%)'와 'NS월드(지분 29.49%)'를 통해 이뤄진다. KCM인더스트리는 희토류 금속을 네오디뮴 분말로 재가공한다. NS월드는 네오디뮴 본드자석과 네오디뮴 소결자석을 생산한다. 완성품은 현대차, 기아, 포드, LG전자, 삼성전기 등에 납품된다. 세토피아는 희토류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철강, IT·보안 솔루션, 전자담배 등 유통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희토류 분야에 진출해 매출 성장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5년에는 희토류 사업이 전체 매출 비중의 약 45%를 차지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희토류는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로,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가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은 높은 자기(磁氣) 성능으로 친환경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소형, 경량, 고효율화 요구에 따라 전세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네팔 항공 당국이 대한항공의 네팔 노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네팔이 수개월간 한국 내 정기 항공편 절차를 개시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비행 허가를 승인하지 않자 대한항공의 네팔 운항을 금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팔민간항공청(Civil Aviation Authority of Nepal, CAAN)은 다음달 29일부터 시작되는 동계시즌 동안 네팔을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편 운항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네팔 항공당국은 이미 대한항공에 항공편을 예약한 여행객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동계시즌부터 운항 정지를 발효한다. CAAN이 대한항공의 네팔 운항을 중단한 건 2001년 체결된 한-네팔 양국 간 항공서비스 협정(2004년 개정)을 위반한 데 따른 것이다. CAAN은 한국이 네팔 국적 항공사인 네팔항공의 운항 인가를 안전상의 이유로 미루자 대한항공이 독과점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네팔에 취항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네팔만 한국민간항공청(KOCA)으로부터 수년동안 서울 정기편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해 항공편을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네팔 노선 독점 운영 탓에 운임도 비싸다. CAAN은 대한항공이 '인천~카트만두' 노선의 유일한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높은 요금을 부과해 궁극적으로 비경쟁과 담합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카트만두' 노선을 주 4회(월, 수, 금, 일) 운항하고 있다. 자간나트 니룰라(Jagannath Niraula) CAAN 대변인은 "국가감항위원회(NAC)가 한국 당국과 서울 취항을 협의해왔지만 한국민간항공청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며 "항공 요금이 너무 비싸서 여행객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 측은 대한항공 운항 중단 이후 다른 항공사들이 연결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으로, 독점 운항이 깨지면 항공 운임이 지금보다 훨씬 저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팔 항공당국의 운항 중단 명령에 대해 대한항공은 네팔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측은 "주네팔 한국대사관과 현지 여행사 등을 통해 해당 사실 확인 중에 있다"며 "대한항공 예약 고객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동계시즌 기간에도 카트만두 노선 예약을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시40분에 출발해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오후 6시2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일만타운을 세계에서 제일가는 전기차 소재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2018년 3월 24일. 에코프로가 포항에 첫 공장을 준공한 날, 이동채 회장이 했던 약속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2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 산업단지 내 에코프로 3캠퍼스는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연산 3만6000t),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2공장(1만3000t) 공사가 한창이었다. 뼈대를 드러낸 5층이 넘는 구조물 바로 옆에 또 다른 구조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건설자재가 켜켜이 쌓여있고 자재를 실어 나르는 트럭 여러 대가 캠퍼스 안을 분주히 돌아다녔다. 포항 캠퍼스의 빠른 성장은 직원들도 실감하고 있다. 기자와 동행한 에코프로 관계자는 "사무 공간이 부족하다"며 "교육과 면접 등으로 오늘도 회의실이 꽉 찼다"고 전했다. ◇10년 방치된 공터에 '이차전지 가치사슬' 구축 에코프로가 둥지를 튼 영일만 산업단지는 원래 조선산업의 부흥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포항시는 194만㎡ 규모로 1~2 산업단지를 만들고 조선기자재 생산 허브로 키워낼 계획이었으나 쉽지 않았다. 조선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오랜 기간 불황을 겪었다. 포항시는 공터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입주 기업을 찾기 시작했다. 때마침 에코프로는 포항과 새만금 등을 후보로 검토 중이었다. 이 회장은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서 태어나 포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영일만항이 인근에 있어 제품 수출과 원료 수입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포항시도 적극적이었다. 이강덕 시장은 이동채 회장을 직접 찾아 설득했다. 투자지원금과 이주 직원에 대한 지원, 산업단지 내 대중교통 노선 확대, 신속한 인허가 등을 지원키로 했다. 에코프로는 결국 포항을 최종 투자처로 낙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당시 에코프로지이엠)는 2017년 6월 1공장을 착공한지 9개월 만에 생산을 시작했다. 2019년 10월 에코프로BM 제1공장을 준공했고 2년 후 에코프로EM, 에코프로AP,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CNG 생산시설이 들어섰다. 부지 규모만 약 10만평으로 현재까지 총 1조8500억원이 투입됐다.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약 350억원을 지원했다. 에코프로는 지속된 투자로 포항에 '클로즈드-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완성했다. 클로즈드 루프는 '수산화리튬-전구체-양극재-리사이클링'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완결형 가치사슬을 뜻한다. 에코프로는 이 시스템을 통해 원가 절감을 꾀하고 있다. 가령 에코프로BM·EM은 에코프로AP로부터 소성로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산소를 공급받는다. 소성로는 전구체에 수산화리튬을 섞어 800~900도의 고온에 굽는 공정이다. 이때 고순도 산소가 필요하다. 에코프로 측은 "지하 파이프라인을 통해 1~3캠퍼스에 고순도 산소를 공급한다"며 "대기 중에 있는 공기를 포집해 산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별도의 원료비가 들지 않고 원가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동채의 포항 사랑…투자·인원 '쑥쑥'' 포항 캠퍼스의 확장과 맞물려 에코프로는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에코프로는 포항에서 연간 양극재 15만t, 전구체 5만t, 리튬 1만3000t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포항 공장을 본격 가동하던 2018년 6694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조6000억원으로 뛰었다. 에코프로는 원재료비 상승과 환율 영향을 감안해 올해 매출을 8~9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장이 2018년 준공식 당시 이야기한 2023년 매출 5조원의 1.5배 이상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에코프로 그룹사 인원은 2018년 1132명에서 올해 3400명으로 늘었다. 2100명이 포항에 상주한다. 현재 생산직에서만 100명이 넘는 채용이 진행 중이다. 생산직의 평균 나이는 31세다. 1인 가구가 많고 외부 유입 인력도 상당하나 기숙사는 제공되지 않는다. 에코프로는 대신 일정 금액의 주거비를 준다. 에코프로 측은 "기숙사에 혼자 고립되기보다 밖에 나가 지역민과 교류하고 포항에서 살 수 있는 터전을 닦으라는 회장님의 뜻"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포항에서의 채용 인원은 증가할 전망이다. 에코프로가 1~3캠퍼스에 그치지 않고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에코프로는 인근 약 16만5000㎡(약 5만평) 부지에 4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투자비는 약 1조원. 4캠퍼스에는 에코프로BM,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CnG, 에코프로AP 등 4개사가 입주한다. 영일만 산업단지와 차로 약 40분 거리인 블루밸리 국가산단에도 공장을 짓는다. 에코프로는 약 69만4000㎡(약 21만평) 부지에 2028년까지 5년간 2조원을 쏟을 계획이다. 2028년까지 포항에만 약 4조9000억 원을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질적 성장도 도모한다. 에코프로는 NCMX, LFP 양극재를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현재 20%를 소폭 웃도는 전구체 내재화율을 2027~2028년 30% 이상으로 키운다. 재활용 원료의 사용 비중은 3%에서 2027년 15%로 향상시켜 가치사슬을 강화한다. 에코프로가 포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후속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3만t 규모의 양극재 1단계 공장 건설을 마쳐 시운전하고 있다. 포스코와 중국 CNGR의 니켈 정제·전구체 합작공장, GS건설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영일만에 구축된다. 해외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강소기업들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은 최근 에코프로 포항 캠퍼스를 둘러봤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일군 배터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의 스마트TV 시장 성장세가 만만치 않다. 다만 글로벌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도 시장 성적이 이에 미치지 못해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5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상반기 인도 스마트TV 판매량은 450만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특히 온라인 채널에서의 판매량은 25% 급증하며 새로운 판매처로 자리잡았다. 대형 화면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도는 32인치와 43인치 화면이 주류다. 하지만 55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그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9%에서 12%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저가형 스마트TV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이 IDC의 분석이다. 200달러 미만 초저가형 제품 비중은 26%에서 39%로 크게 늘었으며, 상반기 스마트TV 대당 평균 가격(ASP)도 38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 떨어졌다. 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인도 소비자 성향을 고려해 제조사들이 저가형 모델에 집중한 것도 가격 하락의 원인이다. 저가형 제품이 대세를 이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도 시장 성적은 글로벌 점유율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인도 시장 1위 브랜드는 샤오미다. 5A, 레드미 시리즈를 중심으로 지난 1분기 점유율 14%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3%로 2위, LG전자는 12%로 3위에 머물렀다.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TCL은 1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3%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 원플러스 역시 점유율 8%를 넘기며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 연속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는 가격대를 중요시 여기는 인도 소비자들의 성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할인행사를 통해 저가형 제품 판매가 늘어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반 TV보다 가격이 높은 스마트TV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후발주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이에 삼성전자는 고급형 QLED TV와 저가형 T4000 모델로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나노셀, OLED TV 등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소비자들이 스마트TV로 전환하면서 일반 TV와 가격 격차가 크지 않은 보급형 제품 수요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내장 스토리지 △베젤리스 △HDR △돌비 서라운드 등 기능과 디자인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단순한 하드웨어로서의 스마트TV가 아닌 플랫폼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각각 타이젠, 웹OS를 통해 독자적인 스마트TV 생태계를 마련한 양사는 최근 독자 콘텐츠에 눈을 돌렸다. 삼성전자는 스트리밍 콘텐츠 외에도 △게임 허브 △아트스토어 △헬스케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전자도 최근 콘텐츠 및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또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TV서비스 확장에도 나서며 압도적인 하드웨어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더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