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그룹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GS퓨처스가 미국 3D 프린팅 스타트업 아줄3D(Azul 3D)에 투자했다. 미래 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아줄3D는 10일(현지시간) 15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화학기업 미국 듀폰(DuPont)이 이번 펀딩을 주도했고, GS퓨처스와 베타랩 등이 참여했다. 아줄3D과 듀폰은 지난 2019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3D 프린팅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아줄3D는 미국 일리노이주(州)에 본사를 둔 3D 프린팅 기술기업이다. 아줄3D가 개발한 HARP 기술은 자외선을 사용해 액체 플라스틱을 고체 물체로 변환하는액조 광중합(Vat Polymerization) 방식이다. 기존 3D 프린팅 기술과 비교해 처리 속도가 100배 이상 개선됐고, 처리량은 2000배 이상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줄3D은 조달한 자금을 고부가가치 응용 분야의 성공적인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HARP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자 애플리케이션, 개인화 장치용 특수 부품 제조 등 시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GS퓨처스는 지난 2020년 G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 투자법인이다. ㈜GS를 비롯해 계열사 10곳이 출자했다. 허태수 GS 회장의 조카이자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인 허태홍 대표가 이 회사를 이끈다. 에너지·건설·유통 등 그룹 주요 사업 부문의 미래 신산업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GS는 GS퓨처스와 GS벤처스 등을 중심으로 최근 1년 동안 33개 스타트업과 7개 벤처펀드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분야별 비중을 보면 △배터리나 탈탄소 기술과 관련 있는 기후변화 영역의 스타트업 및 벤처펀드 48.8% △친환경 원료로 연료나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바이오 영역 29.3% △활성화기술 6.5% △순환경제 5.9% 등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제약사 벤쩨 파마슈티컬(DBT)에 자금을 지원한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이를 운전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11일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330억 동(약 18억원)의 신용 대출 자금을 지원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회사 운영에 필요한 운전 자금으로 활용되며 대출 기간은 1년이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앞서 지난 9월 말에도 베트남국제은행(VIB)에서 300억 동(약 16억원)의 단기 신용 대출 자금을 지원 받아 운전 자금으로 활용한 바 있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베트남 주요 63개주와 도시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제약사다. 병원 2300개와 기관·기업 1600개, 약국 2만7000개, 클리닉 3500개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사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이번 대출 자금을 지원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벤쩨 파마슈티컬의 올 상반기 누적 세후 이익은 85억 동(약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코두파중앙제약합작회사에 대한 투자 기록 방식을 지분법에서 가격법으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란 게 벤쩨 파마슈티컬 설명이다. 코두파중앙제약합작회사는 벤쩨 파마슈티컬이 합작 투자한 법인이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올해 2분기 코두파중앙제약합작회사 투자 자본 일부를 매각하며 계열사 정리를 단행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벤쩨 파마슈티컬의 자본금은 2340억 동(약 130억원)에 달한다. 부채는 5820억 동(약 320억원)으로 자본금의 약 2.5배에 이른다. 부채 중 대부분은 단기 부채로 5670억 동(약 31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단기 금융리스 대출 및 부채가 4230억 동(약 230억원)으로 올초 3940억 동(약 220억원)에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현지 은행을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지난 2022년엔 총자산과 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월드 이코노믹 매거진이 선정한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에 이름을 올리며 베트남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만나 'K9 자주포 세일즈'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손재일 사장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에스토니아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한하는 알라 카리스(Alar Karis)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회동해 에스토니아의 K9 자주포 추가 생산에 대해 논의한다. 손 사장은 카리스 대통령에게 에스토니아의 K9자주포 추가 도입을 위해 K9의 강점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해 안보에 불안을 느끼는 에스토니아는 지상군 화력 보강 차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도입한 바 있다. 국방비 예산 증액과 함께 K9 자주포,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을 도입해 방어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국방 예산에 12억 유로(약 1조7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에스토나아의 주요 무기 조달 분야는 포병 및 장거리 무기, 방공 시스템, 무인 시스템이다. <본보 2023년 8월 17일 참고 에스토니아, 1.8조 규모 탄약 구매…한화 'K9 자주포' 도입 속도>자주포를 비롯한 장거리 무기 추가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K9 자주포 수출을 확대하려한다. K9 자주포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9개국에서 운용 중이며,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과반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에스토니아 군당국은 지난 2018년에 K9 자주포 12문을 처음 도입했다. 올 1월에는 3600만유로(약 483억원) 규모의 12문을 추가 주문했다. 인도는 오는 2026년에 완료된다. 추가 구매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누적 구매 물량은 36문으로 늘어난다. <본보 2022년 12월 12일 참고 [단독] 에스토니아, 한화 'K9 자주포' 12문 추가 도입> 에스토니아에 수출한 K9 자주포 24문의 개조도 맡았다.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RKIK)는 2021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460만 유로(약 62억원) 규모의 에스토니아 K9 자주포 24문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 마운트 통신을 비롯해 △제어 시스템 설치 △도색작업 △소화시스템 교체 △전기시스템 조정 및 기타 추가 장비 설치 등의 개조가 이뤄진다. <본보 2021년 8월 5일 참고 한화디펜스, 에스토니아 'K9 자주포' 현대화 사업 수주> 한편 카리스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기업가들과 함께 방한한다. 이번 방문 목적은 에스토니아와 한국 간의 경제 관계를 강화하고 방산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카리스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국방 협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중동 정세 등 한반도 및 유럽 안보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주요 기업들과의 만남도 예정됐다. 알라 카리스 대통령은 SK그룹과 LG그룹, HD현대등을 방문해 주요 경영진과도 만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군사 충돌에 따른 원유 재고 영향을 낮게 점쳤다. 이스라엘과 인접 국가들이 직접적인 산유국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다만 확전이 이뤄질 경우 국제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11일 투자 노트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군사 분쟁이 단기 석유 시장 재고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과 사우디의 석유 생산량 증가 가능성 모두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공습하자 국제 유가도 들썩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이스라엘과 이웃 국가들이 대규모 산유국이 아닌 만큼 석유 공급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오는 2024년 6월까지 브렌트유가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계속 전망하면서 현재 초기 단계의 글로벌 석유 생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군사 충돌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석유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군사 분쟁이 다른 국가로 확전 된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낮아져 사우디 입장에선 덜 공격적인 석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분쟁으로 인해 더 광범위한 지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위험이 높아졌다”며 “이란 생산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이제 하방으로 기울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의 2024년 생산량이 기준선 대비 하루 10만 배럴 감소하면, 2024년 말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달러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해 지면서 국제 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100달러 도달을 자신한 가운데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금융사들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중국 '비보(VIVO)'를 특허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지적재산권 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통신 특허사업을 강화한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비보가 자사가 소유한 4G와 5G 기술 관련 5개의 통신 표준필수특허(SEP)를 무단 도용했다며 인도 델리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 판매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본 소송 전 중재를 시도했으나 양사 간 의견차로 합의가 결렬됐다. LG전자가 인도에서 소송전을 펼치는 이유는 비보의 높은 현지 시장점유율 때문이다. 승소 판결을 받아내 인도에서 비보 스마트폰 판매가 금지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는 17.7%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전통 강자인 샤오미를 제친데다 1위인 삼성전자(18.3%)도 턱밑까지 추격했다. △샤오미(15%) △리얼미(12%) △오포(10%) 등이 뒤를 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중국 비보를 상대로 통신표준특허와 관련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게 맞다"며 "LG전자는 연구개발의 결실인 지적재산권을 적극 보호하는 차원에서 부당한 특허 사용에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통신 특허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가 보유한 4G·5G·6G 관련 통신 특허는 3만여 건에 달한다. 지난 2021년 철수한 스마트폰 사업의 유산이다. 모바일 사업 종료 후에도 통신기술 연구개발(R&D)을 지속하며 기술 리더십을 다져왔다. 작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특허 등 지적재산권 라이선스업'을 신규 사업분야로 추가하며 특허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실제 같은해 1분기 스마트폰 제조사 2곳으로부터 로열티를 받아 8900억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지난 7월 중·장기 미래 비전 및 사업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특허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조 사장은 "무형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면 특허수익 부분도 꾸준히 살펴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내부에서도 어떤 시너지와 리스크가 있는지 검토하면서 특허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중국 BYD 산하 핀드림스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손잡았다. BYD로부터 배터리를 받아 ESS 생산을 추진한다. 10일 핀드림스 배터리에 따르면 회사는 LG전자 에너지저장(ESS) 사업부와 지난달 4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는 핀드림스 배터리로부터 '4680(지름 46㎜·높이 80㎜)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받아 ESS를 만든다. 북미와 유럽 공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MOU 체결 단계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YD는 전기차를 넘어 ESS 배터리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인포링크(InfoLink)'에 따르면 BYD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ESS 배터리 출하량 상위 10위 기업 명단에 들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조사 결과 BYD는 지난해 전기차와 ESS를 합친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5% 성장한 98G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LG전자는 BYD의 배터리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ESS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미국에 가정용 ESS 제품을 납품하며 일찍이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가정용 ESS 차세대 올인원(All in one) 솔루션인 '홈(Home)8'을 출시했고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에너지 박람회인 'RE+' 무역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유럽에서도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ESS 사업을 펼쳤다. LG전자의 사업 경험이 중국 내수 기반이던 BYD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ESS 시장은 폭풍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 주정부 차원에서 ESS 도입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우드멕킨지는 북미 ESS 시장이 2022년 12GWh에서 2030년 103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나서며 ESS 시장이 성장 중이다. 유럽에너지저장협회(EASE)에 따르면 2021년 5GW 규모의 신규 배터리가 설치됐다. 2030년까지 누적 배터리 용량은 57GW로 추산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전기차 인프라 기업을 설립했다. 경제 개혁 조치인 '비전 2030' 일환으로 전기차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과 전기차 인프라 합작사를 설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분율은 PIF가 75%, SEC가 25%다. PIF는 합작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전기차 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1000개 지역에 5000개 이상의 고속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국 자동차 산업 발전과 전기차 보급 가속화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030년까지 자국 내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년간 석유 수출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 투자를 늘려왔다. PIF는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에 투자해 지분 60%를 확보했다. 루시드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신도시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에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루시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에 향후 10년간 최대 1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1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PIF는 오는 2030년까지 자산을 2조 달러(약 2690조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팩토리얼에너지(Factorial Energy, 이하 팩토리얼)가 100암페어시(Ah) 이상의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했다.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 고삐를 바짝 죄며 파트너사인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고체 배터리 확보도 멀지 않아 보인다. 10일 팩토리얼에 따르면 회사는 100Ah 이상의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을 익명의 완성차 업체에 납품했다. 이 셀은 팩토리얼이 자체 개발한 고체 전해질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를 활용해 개발됐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를 20~50% 늘리고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UN 38.3 인증도 받았다. 이 인증은 항공과 해상 등 여러 운송 환경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배터리에 주어진다. 팩토리얼은 샘플 공급과 함께 설비 투자에도 나섰다. 팩토리얼은 충남 천안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200MWh에서 1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도 생산 규모는 40Ah 대형 파우치 배터리셀 30만 개 정도다. 본사와 공장이 있는 미국 보스톤에 첨단 연구·개발(R&D) 시설도 최근 문을 열었다. 5만ft² 규모 부지로 습식 실험실과 건조실 등을 갖췄다. 100명이 넘는 직원이 상주해 배터리 연구를 수행한다. 팩토리얼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완성차 업체들의 전고체 배터리 탑재도 가시화되고 있다. 팩토리얼과 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현대차·기아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오는 2025년 시범 양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차에 팩토리얼의 제품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텔란티스도 팩토리얼에 투자하며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 시유 황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샘플 공급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과정에서 우리의 진전을 보여준다"며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가 더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전기차를 고객에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반도체가 인도 반도체 시장 진출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J 킴 서울반도체 부사장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부펜드라 파텔 구자라트 주지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부펜드라 파텔 주지사는 면담에서 구자라트가 반도체 정책을 시행한 인도 최초의 주라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향후 반도체 제조 허브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마이크론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내용을 설명하면서 서울반도체의 사업 참여도 요청했다. 이에 DJ 킴 부사장도 구자라트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는 데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며 파텔 주지사의 투자 요청에 화답했다. 파텔 주지사는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Vibrant Gujarat Global Summit)’ 행사에 서울반도체를 초청하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인도는 최근 모디 총리의 강력한 추진 아래 해외 업체들의 현지 투자를 잇달아 끌어내며 글로벌 ‘반도체 허브’의 꿈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조성했고, 반도체 시설 건립 비용의 절반을 부담한다. 여기에 인도 주 정부가 추가로 20%의 재정을 지원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호응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MD는 인도 벵갈루루에 4억 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으며, 마이크론도 구자라트 주에 약 8억2500만 달러(약 1조11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조립·테스트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들이 인도 시장 진출에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으로 구성된 인도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현지 디스플레이 투자 현황과 관련 인프라 등을 점검하기 위해 암다바드, 뭄바이, 뉴델리를 순회한 바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KT&G가 또다시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됐다. 싱가포르 행동주의 사모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FCP)이 KT&G를 상대로 법원 가처분 신청에 나섰다. KT&G의 수익성과 관련해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플래시라이트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의 이상현 전 한국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로, KT&G의 지분을 1%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시라이트는 지난 6일(현지시간) KT&G를 상대로 제기한 법원 가처분 신청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플래시라이트는 KT&G에 △사업 수익성 △PMI과의 전자담배 릴 해외 유통 계약 △1900만달러(약 257억원) 규모의 컨설팅 수수료 관련 정보 공개 등을 요구했다. 플래시라이트는 지난 2월 KT&G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15년 동안 릴 해외 판매 계약을 맺은 점을 문제삼았다. 플래시라이트는 "KT&G는 경쟁사에 대한 의존도를 키웠을 뿐 아니라 계약 조건과 관련해서 자세히 알리지 않아 투명성을 훼손했다"며 "지난 4월에는 KT&G에 공개 서한을 보내 사업과 기업설명(IR)의 투명성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했으나, KT&G는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가 확보될 때까지 정보 공개를 연기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래시라이트는 정보를 숨기는 것이 어떻게 주주를 보호할 수 있냐며 반문했다. 플래시라이트에 따르면 KT&G는 지난 2020년까지 주요 해외 진출국의 담배 수출 평균판매단가(ASP)를 공개했으나 2021년부터는 비공개에 부쳤다. KT&G가 PMI와 릴 해외 유통 계약을 기존 3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한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핵심 사업을 오랜 기간 경쟁사에 맡기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플래시라이트는 지난해 4분기 KT&G가 컨설팅 수수료로 1900만달러를 쓴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한 분기에 컨설팅 수수료로 1900만달러를 쓴다는 게 전례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플래시라이트가 KT&G와 갈등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KT&G에 서한을 보내 사업 개편 및 인삼 사업의 분사를 요구했다.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로 KT&G의 주가가 15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전체 담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전자담배 등 대체 상품이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플래시라이트는 "담배회사가 인삼 사업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면서 KT&G의 주요 사업인 인삼 사업의 가치 창출과 전 세계 진출을 위해 담배 산업과 분리할 것을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중국 태양광 모듈기업 JA솔라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JA솔라는 삼성물산과 글로벌 태양광 사업에 협력하는 새로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 부문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9년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본보 2019년 7월 11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中 태양광 모듈 제조사 'JA솔라' 맞손…"태양광사업 드라이브"> JA솔라는 파트너십 체결 이후 삼성물산이 시공한 괌 망길라오 태양광 사업에 모듈을 공급했고, 올해 초에는 카타르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와 관련해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하고,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JA솔라는 2005년 설립한 중국 대형 태양광 기업이다. 태양광 모듈을 비롯해 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 12개의 생산 공장과 20곳이 넘는 해외지사를 갖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130여 국가와 도시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설립 이후 누적 출하량은 작년 기준 128GW를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730억 위안(약 13조5330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우즈베키스탄 철도청과 고속철 지원 사업을 논의했다. 우즈벡 교통 분야 협력을 추진 중인 현대로템의 수혜가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대표단은 최근 우즈벡 타슈겐트에서 주파 나르줄라예프 우즈벡 철도청장과 만나 고속철 낙찰조건부 지원 사업 진행 상황 등을 논의했다. 우즈벡은 신북방 핵심 국가 중 하나로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구소련 연방 당시 건설된 것들이라 노후가 심한 상황이다. 특히 우즈벡은 내륙 국가 특성상 주요 도시에서 키르키스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인접국과 직접 연결하는 광역·연결 도로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에 우즈벡 정부는 주요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한국 기업과 협력 폭을 확대해왔다. 이미 대중 교통 통합감시센터 건립과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고속철도 사업 등에 다수의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현대로템과 한국도로공사,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압두가파로브 압두살리로비치 우즈벡 교통부 차관을 만나 교통·도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우즈벡에서 열린 ‘제5차 한국·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해 수르길 가스전에 대한 10억 달러(약 1조3350억원) 규모의 미수금 상환 계획에 합의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수르길 가스전 사업은 오는 2041년까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공동으로 가스전을 개발하고 화학제품과 가스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UNG)가 합작사(Uz-Kor)를 세워 가스를 생산하고 UNG의 자회사(UTG)를 통해 가스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UTG는 미국 달러 고정가에 가스를 구매 약정한 반면 우즈베키스탄 내수시장에는 자국화폐 단위로 가스를 판매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UTG는 2017년부터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한 가스 생산대금 10억 달러를 합작사에 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