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노트북을 생산한다. 당국의 노트북과 개인용 컴퓨터(PC) 등 IT·하드웨어 기기 수입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인도 경제매체 '민트(Mint)'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내달부터 노이다 공장에서 노트북 제조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연간 최대 7만 대 규모의 노트북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인도 상무부 대외무역총국은 지난달 컴퓨터 제품을 판매 목적으로 인도에 수입하는 회사는 정부 허가를 받도록 했다. 대상 품목은 노트북, 태블릿, 올인원 개인용 컴퓨터, 초소형 컴퓨터, 서버 등 7개다. 수입 제한 품목으로 지정되면 일부 예외사항을 제외하곤 유효한 수입 라이선스를 보유해야 한다. 당초 발표 즉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3개월 유예, 오는 1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당국은 자국 생산을 늘리고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약 21억 달러 규모 IT·하드웨어 생산연계인센티브제도(PLI)도 도입했다. 인도 PC·노트북 시장 상위점유업체인 HP, 레노버, 델, 에이수스 등은 현지 생산을 결정하고 PLI를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마감된 IT·하드웨어 PLI를 신청하지 않았었다. 정책 기조를 따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자국 생산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데다 인도 시장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인도 노트북 시장에 공식 진출한 삼성전자는 기존에도 노트북 현지 생산을 검토해왔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은 올 초 인도 매체 ‘ET텔레콤'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시장에서 충분한 노트북 수요와 사업 규모가 보인다면 현지 생산을 반드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2월 7일 참고 삼성전자 인도서 노트북 생산 검토> 삼성전자는 인도에 서남아총괄과 판매법인을 비롯해 노이다와 첸나이 등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 두 곳,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단일 스마트폰 공장 기준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갤럭시 S시리즈에 이어 Z 폴드와 Z 플립도 만드는 등 플래그십 모델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구독 서비스 '모션'(MOCEAN)을 기반으로 유럽 카셰어링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페인과 영국에 이어 노르웨이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26일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노르웨이 올인원 자동차 구독 플랫폼 업체 카시(Casi)와 모션 운용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기로 합의했다. 유럽 대륙 전역으로 모션 서비스를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모션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까운 곳에 있는 공유차량을 확인한 뒤 해당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쏘카와 비슷한 방식이다.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완전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적용해 원하는 기간과 자동차를 선택하면 며칠 내에 집 앞으로 차량이 배달된다. 경우에 따라 지역 현대차 소매점에서 차량을 받을 수도 있다. 보험과 긴급 출동 지원 등 모든 보장을 받으면서도 유연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존 구독 서비스와 차이가 크다. 모션에 가입한 고객은 자신의 일정에 따라 6개월마다 모델을 바꿀 수 있다. 청약 철회는 1개월 전에 신청하면 된다. 이번 업무 제휴에 따라 카시는 현지 운전자들의 특성에 맞춰 결제 관리와 차량 관리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고객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 경험을 간단하고 원활하게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연말까지 테스트 운용 기간을 거쳐,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리란 골란(Liran Golan) 현대차 미래모빌리티 총괄은 "스페인과 영국에서 모션 구독 서비스가 성공한 데 이어 카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노르웨이에서도 현대차 고객의 여정을 개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스페인과 영국에 모션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판반마이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우리 건설사에 투자를 요청했다. 26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따르면 판반마이 위원장이 이끄는 호찌민시 대표단은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병용 GS건설 대표, 한상덕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판반마이 위원장은 한상덕 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폐수처리장 사업과 관련해 논의했다. 판반마이 위원장은 "호찌민시는 오는 2026년까지 폐수처리율 60% 달성하고 2030년 100%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부사장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환경 연구 기관을 운영하며 수처리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호찌민시에 민관합작(PPP) 투자 형태로 현대적인 폐수처리장 건설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본보 2023년 9월 15일자 참고 : 삼성엔지니어링, 베트남 호찌민 관료 회동…수처리 사업 논의>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6월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 지분 24%를 인수하며 동남아 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DNP워터는 베트남 상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민간기업으로는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수처리 업체다. 베트남 정부의 기존 상수 민영화 자산 매입과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상수 사업을 확대 중이다. 판반마이 위원장은 임병용 대표와의 면담에서도 GS건설의 여러 개발 사업에 대해 시 정부 차원의 관심을 표명하며 앞으로도 GS건설의 호찌민 개발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GS건설은 현재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냐베 신도시 개발사업, 롱빈 신도시 개발사업, 투티엠 주택개발사업 등의 개발사업에 투자하며 베트남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규제 당국으로부터 수입품 압류 처분을 받았다. 현지 공급사간 다툼 여파로 탄산리튬 생산 공정에 쓰이는 원재료가 압류됐다. 당장 사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여파는 아니지만 포스코로서는 '때 아닌 악재'가 발생한 셈이다. 25일 아르헨티나 관세청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의 수입품을 압류했다. 문제가 된 수입품은 필라멘트롤이다. 이는 염호에서 추출한 리튬으로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상공정에 쓰인다. 아르헨티나 관세청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발 4000m가 넘는 아르헨티나 푸나의 광산 활동을 강력히 통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해 개발에 나섰다. 작년부터 살타주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1단계 상공정과 살타주 인근 구에메스 산업단지에서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하는 하공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2만5000t의 2단계 상·하공정 건설도 시작해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연산 5만t 생산체제를 갖췄다. 이는 전기차 1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점차 확장해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산 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42만3000t을 생산해 글로벌 '톱3'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에 아르헨티나 염호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압류 조치에 대해 "공급사간 알력 다툼으로 인한 것"이라며 "사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수소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정부가 현대차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추가 투자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수소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몽고메리시(市) 방한단과의 회동에서 논의된 내용이다. 더그 싱글턴(Doug Singleton) 몽고메리 카운티 위원회 의장은 "현대차와 몽고메리시의 관계 강화를 위한 미래 먹거리를 모색했다"며 "수소차 생산 설비를 HMMA에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몽고메리시 대표단은 지난 19일 현대차 본사 방문을 위해 방한, 지난 22일까지 나흘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을 차례로 찾아 향후 현지 추가 투자 계획 등을 논의했다. 방한단은 싱글턴 의장을 비롯해 엘렌 맥네어(Ellen McNair) 몽고메리 상공회의소 경제 개발 최고 책임자와 라바론 분(Labaron Boone) 몽고메리 카운티 변호사 협회장, 코넬리우스 칼훈(Cornelius "CC" Calhoun) 몽고메리 시의회 의원 등으로 구성됐었다. <본보 2023년 9월 20일 참고 美 앨라배마주·몽고메리 대표단,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방문> 몽고메리시는 HMMA가 위치한 지역으로 오래 전부터 현대차 수소차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9년 현대차 대표 수소전기차 넥쏘를 관용차로 선정하는 등 수소차 시험 운행을 적극 돕기도 했다. 이번 논의에 따라 HMMA에서 수소차가 생산될 경우 현대차 현지 존재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앨라배마주의 경제 핵심 엔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몽고메리시와의 관계 또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HMMA 친환경차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소차 현지 생산은 유력한 상태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과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HMMA 생산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바 있다. 이전까진 쏘나타와 싼타페, 투싼,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등 5개 내연기관 차종만 생산했었다. 다만 추가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달 HMMA 툴링 및 장비 업그레이드에 2억9000만 달러(한화 약 3853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현지 투자 계획을 완료한 상태이다. 한편 HMMA는 연산 35만대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베트남 사업에 조직 단순화와 감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배달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된 성과 부진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의 합작법인인 우아DH아시아에서 배민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25일 테크인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딜러버리히어로가 배민 베트남 사업 단순·효율화를 위해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에 나선다. 로안 카오(Loan Kao) 배민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메일에서 “베트남 배달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조직 개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타이응우옌 △호이안 △박난 등 여러 지역에서 영업을 중단하면서 사업부 일부를 통폐합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이 점쳐진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이유는 경쟁사와의 경합에서 패색이 짙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기관 모멘텀 웍스는 배민의 지난해 베트남 배달 시장 점유율 12%로, 그랩(45%)과 쇼피푸드(41%)와 격차가 벌어졌다. 배민은 그랩과 쇼피푸드에 이어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시장 점유율이 달성했지만 1~2위와 격차가 크고 경쟁사와 비교해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달 베트남에 자체 뷰티 브랜드 '레이지비'(LazyBee)를 출시하며 시장 공력에 힘썼지만 오히려 마케팅 비용이 뛰었고 인력이 늘면서 인건비도 증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보 2023년 8월 18일 배민 레이지비, 베트남 뷰티 시장 공략 확대…76개 드럭스토어 입점 참고> 한편 배민은 2019년 5월 베트남 1세대 배달 앱인 ‘베트남MM’을 인수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B급 감성 마케팅’이 베트남 현지에 적중하며 배민은 그랩에 이어 현지 배달 앱 시장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나, 쇼피푸드 등 경쟁사 대비 성장성이 떨어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고위 관계자와 만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와 관련해 논의했다. 사업 복귀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25일 NIC에 따르면 김승모 대표와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NIC 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화 본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마키야 위원장은 최근 경제장관 협의회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재개를 승인한 것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양측은 앞으로 사업 재개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총 공사대금이 101억2000만 달러(약 13조5200억원)에 이른다. 한화는 앞서 지난해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한화의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약 8400억원)에 이른다. 이후 한화와 NIC는 올해 1월 공사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며 MOA(합의각서)를 맺었다. 다만 애초 올해 8월 이전까지 합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이 길어지며 내년 1월로 데드라인이 연장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필리핀 정부가 세계 최악의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현대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물산·현대건설이 주요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필리핀 교통부는 오는 12월 27일까지 니노이아키노 공항 현대화 사업 입찰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니노이아키노 공항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현재 3개 터미널을 정비·확장하고 공항 내 주요 시설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1700억 페소(약 4조원)에 이른다. 현재 △GMR △산미구엘 △마닐라국제공항컨소시엄 △SPARC888 △아시안공항컨소시엄 △IGA 등 6개 사업자가 입찰에 공식 참여했다. 이외에 삼성물산·현대건설·이토추·미쓰비시·EY컨설팅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르면 내년 1월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제이미 바티스타 교통부 장관은 "최근 사업 설명회에 참가한 많이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웰푸드가 카자흐스탄에 2억달러(약 2673억원)를 투자, 남코카서스 지역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롯데웰푸드 카자흐스탄 자회사 '롯데 라하트 JSC'가 제과 공장을 이전한다. 알마티 공장을 도심에서 교외로 이전하기 위해 후보 부지를 찾고 있다. 신공장은 2030년 완공이 목표다. 25일 카자흐스탄 아키매트(Akimat) 행정부에 따르면 롯데 라하트 JSC가 알마티 교외지역인 아키매트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다. 지난해 공장 이전 계획을 검토한지 1년여 만이다. <2022년 11월 7일 '롯데제과 카자흐 자회사' 라하트JSC, 공장 이전 검토 참고> 이들이 목표로 한 공장 부지 규모는 최대 30ha(약 9만750평)로, 축구장 면적의 40배에 달한다. 롯데 라하트 JSC는 공장 이전과 동시에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출국 다변화에 주력하고 수출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등 남코카서스 지역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년 7월 13일 '롯데웰푸드 카자흐 자회사' 라하트JSC, EU 찍고 남코카서스 '정조준' 참고> 롯데 라하트 JSC 알마티 공장 이전은 카자흐스탄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남부 수도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알마티를 관광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도심에 가동 중인 공장을 교외로 이전시키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다만 롯데 라하트 JSC가 운영 중인 쉼켄트 1·2공장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롯데제과는 2013년 라하트를 인수하며 독립국가연합(옛 소련권 국가) 지역과 중앙아시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라하트는 카자흐스탄 제과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 1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다. 현재 분위기도 좋다. 올해 2분기 기준 롯데 라하트 JSC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어나면서 롯데웰푸드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기간 롯데웰푸드의 실적은 매출액 1조406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7.8%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들이 북미에서 한국 배터리 3사로부터 2025년 22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회사들의 북미 진출로 한국 장비 업체들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24일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들이 예상한 북미 지역 수주액은 2025년 22조2820억원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으로부터 받을 발주만 계산한 규모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 13개 중 11개는 국내 배터리 3사와 관련이 있다. 세 회사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세 회사의 북미 지역 연간 생산 규모는 2025년 428.5GWh에 달한다. 1GWh당 평균 설비투자액은 1300억원. 3사의 북미 지역 설비투자액은 2025년 55조7050억원으로 추산된다. 설비투자가 증가하며 한국 업체들의 수주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 셀은 모양과 에너지밀도 등이 표준화돼 있지 않다. 구조는 각형과 원통형, 폴리머형으로 나뉘고 셀 길이도 단폭과 장폭이 있다. 다양한 셀 생산 니즈에 대응하며 한국 장비 업체들은 실력을 키워왔다. 미국 리비안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장비 공급 실적을 올렸다. 해외 법인을 세워 리스크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는 점도 국내 장비 업체들의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제조기술협회(AMT) 관계자는 "한국산 배터리 장비는 일본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중국과 비교해 높은 수율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함께 유럽도 배터리 생산량이 늘며 한국 장비 업체들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배터리연합은 2030년까지 950GWh 이상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럽의 대표 배터리셀 제조사인 노스볼트는 최근 1공장을 가동했다. 폭스바겐과 BMW 등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받으며 공장 증설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볼트는 작년 3월 기준 수주잔고가 60조원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우즈베키스탄 보일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경동나비엔이 현지 시장을 주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24일 세계무역기구(WHO) 산하 ITC의 수출입 정보 시스템 세계무역지도(ITC Trade Map)에 따르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중앙난방용 보일러·비전기식 온수기 수입 시장은 4643만3000달러(약 62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67% 확대됐다. 중국(1693만3000달러·약 230억원)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터키(1218만달러·약 160억원)가 2위, 이탈리아(517만달러·약 70억원)가 3위에 올랐다. 한국(369만9000달러·약 50억원)은 이탈리아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작년 우크라이나의 한국 보일러 수입액은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국산 제품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도시화 △인프라 현대화가 추진되면서 보일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의 난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민관협력형(PPP) 사회기반시설의 난방 시스템 현대화에 관한 대통령 결의안이 채택되며 우호적 시장 환경도 조성됐다. 해당 결의안에 따라 난방 시스템 관리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바뀔 예정이다. 또 난방보일러 업체 지원을 위해 오는 2025년 1월까지 일부 수입상품에 대한 관세가 면제된다. 코트라는 우즈베키스탄 보일러 시장 주요로 경동나비엔을 꼽았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주요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1분기 우즈베키스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티 팰러스 호텔에서 건설사를 포함한 현지 거래선 100여명을 대상으로 딜러 컨퍼런스(NAVIEN UBK Dealer Conference)를 개최했었다. 전세계 정상급 기술력과 실적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카자흐스탄 수도인 알마티에 대규모 물류창고도 확보했다. 경동나비엔은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보일러 시장 1위를 석권한 경동나비엔은 중앙아시아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증한 기술력과 품질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파나마 건설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정부 주도 하에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작년 1~9월 파나마 건설 산업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6% 상승했다. 건설 부문은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파나마에서 건설업은 도소매업, 물류, 숙박업, 외식 산업과 함께 경제 성장의 밑바탕이 되는 핵심 분야로 꼽힌다. 공공·민간에서 발주된 건설 사업들은 수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낸다. 실제 파나마 공공기관과 정부 부처는 공공 인프라 개발 관련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공사업부, 행정부, 보건부, 교육부, 도시재개발부, 상하수도부, 체육진흥부 등이 모두 신설·개보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도로 보수와 교량 설치, 하수시설 개선, 보건소·학교·경기장 설립 등이다. 업계에서는 파나마 건설 산업 호황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건설 중장비 수출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파나마는 건설기자재와 중장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굴삭기, 지게차, 화물자동차, 산업용호스, 건축자제, 아연도강판 등이 유망 품목으로 거론된다. 다만 파나마 시장에 진출하기 전 현지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인력 부족 △표준 부재 △비효율적 체계 △정부 재정악화 등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건설 대금 미지급 규모가 3억2000만 달러에 이르는 등 불안정한 재정 구조가 지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건설사의 파나마 진출은 브라질, 스페인 등 외국계 기업 대비 저조한 편이나, 2020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파나마 건설 입찰 분야를 공략하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현지 발주처와 신뢰를 쌓으면, 추후 한국 건설사들이 건축, 토목, 환경 등 다양한 인프라 건설 산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