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7위 컨테이너선사인 일본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가 2조4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 ONE은 최첨단 컨테이너선을 배치해 시장의 단기 변동에 따른 제약을 없애고 선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ONE은 최대 15척의 뉴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옵션 5척을 포함해 15척이다. 입찰 제안요청서(RFP)는 일본 1위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의 합작사 니혼조선(NSY)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중국 장난(江南)조선과 중국선박공업(CSSC) 등에 전달됐다. 신조선은 기존 연료 또는 메탄올 이중 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ONE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체연료, 카본매니지먼트, 친환경 선박 해체 및 재생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ONE이 신조선을 두 조선소에 나눠 발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 건조사로는 HD현대중공업과 니혼조선이 언급된다. 지난해 5월 ONE이 발주한 1만3700TEU 컨테이너선 10척을 HD현대중공업과 니혼조선이 나눠서 수주한 바 있다. 신규 선박은 2025년에 인도된다. 이어 ONE은 지난 3월에 니혼조선에 1만37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추가로 주문했다. 신조선은 암모니아와 메탄올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2026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ONE이 한국 조선소에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기로 결정하면 수주 금액은 약 2조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메탄올 추진선 한 척의 비용은 1억8000만 달러(약 2430억원)에 달한다. 기존 연료선의 비용은 1억4000만 달러(약 1890억원)로, 총 10척을 모두 수주하면 1조9000억원 가량이다. ONE은 최첨단 컨테이너선을 안정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선단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 유지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 목표이다. 선대 확장을 위해 수백억 달러도 투자한다. ONE은 오는 2030년까지 선박, 터미널, 컨테이너, IT 시스템에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중 신조 발주에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을 사용한다. 나머지 100억 달러는 터미널, IT 기술 등 다른 분야에 쓰인다. ONE은 일본 해운선사 NYK라인(Nippon Yusen Kaisha)와 미츠이 O.S.K 라인스(Mitsui O.S.K. Lines)가 공동 소유한 일본 컨테이너 운송·해운 회사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100개 이상의 국가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정기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가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했다. 전 세계적으로 치아 미용 및 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가 공중 보건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무바달라는 4일(현지시간) 공식 논평을 통해 MBK 파트너스, 유니센 캐피털과 협력해 오스템임플란트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바달라는 “전 세계적으로 치아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아 미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통합 치료 솔루션을 공중 보건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매력적인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저명한 투자 파트너들과 협력해 오스템임플란트의 다음 성장 단계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바달라는 UAE 내 3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22년 기준 자산 규모는 2434억 달러(약 330조원)로 아부다비투자청(6978억 달러), 두바이투자청(3024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무바달라는 미주, 유럽, 아시아, 호주 등에서 투자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AMD, CEPSA, 칼라일 그룹 등 13개 산업 분야의 30개국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 세계 3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의 최대 주주로 UAE 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임플란트 제조 분야 세계 4위 기업으로 30개국 이상의 시장을 확보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치과 임플란트, 용품, 디지털 장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20개의 훈련 센터 내 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11만 명 이상의 치과 의사를 교육하고 있으며, 의사와 환자들에게 편안하고 통합된 치료 솔루션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무바달라의 투자 참여는 맞고 그 이상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만났다. 현지 동박 생산 기지 건설을 비롯해 반도체 교육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번 만남의 주요 대화 주제는 부산엑스포 지지와 더불어 배터리·반도체 협력이다. 타슈켄트에서 배터리 원재료인 동박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반도체 엔지니어 교육과 연구 지원을 모색했다. 앞서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 생산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무역부 카르시 지역 사무소와 만나 동박 투자를 논의한 바 있다. 또한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지난달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회동했었다. 이번 최 회장의 방문으로 SK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경제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의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하도록 SK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현지 사정에 맞춘 '디리스킹(위험 경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연말 완전 철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현지 공장 매각을 토대로 공급망을 분리하면서도 지속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망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5일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노 리미츠'(No Limits)와 현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철수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 현지 대리점 고위 딜러들의 의견을 종합한 데 따른 결과이다. 현지 공장 매각 추진과는 별개로 현지 판매와 보증 및 수리 등 AS 서비스 제공은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 현지 대리점 관련 항간에 떠도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노 리미츠는 전했다. 앞서 러시아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연말 러시아 시장을 철수한다는 내용과 함께 현대차 딜러들이 남은 재고를 털어낸 이후 중국 자동차 판매를 위해 간판을 변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현지 자동차 매체 '비하인드 더 휠'(Behind the Wheel) 편집장 역시 노 리미츠와 동일한 의견을 내놨다. 막심 카다코프(Maxim Kadakov) 편집장은 "현대차 현지 공장 매각은 실제로 추진되고 있지만 거래는 아직 성사되지 않았으며 언제 이루어질지도 불분명하다"며 "또한 공장 매각이 사업의 완전한 폐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카다코프는 현대차의 러시아 사업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체 사업이 하나의 법인에 속해 있던 폭스바겐과 르노와 달리 현대차와 기아, 공장을 나눠 각자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공장 매각이 다른 사업장의 철수를 의미하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지 수요가 존재하는 한 여러 채널을 통해 현대차 공급은 지속해서 이뤄질 것"이라며 "현대차 철수 여부는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합하면 현대차는 디리스킹 전략을 이어간다는 결론이다. 현지 공급망을 분리하고 판매망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현지 공장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인수 기업을 러시아 기업으로 확정한 상태로 매각 조건인 '바이백 옵션'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면 이달 중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양측은 바이백 옵션 기간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백은 매각 후 되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러시아는 2년 조건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최소 5년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은 이를 놓고 최종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로 투싼과 펠리세이드 등을 생산해 러시아에 공급하는 현대차의 핵심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다. 아빌론뿐 아니라 현지 자동차 위탁 생산업체 아브토토르(Avtotor)와 중국 체리차도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한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국가는 도시화와 기후 변화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개발을 적극 추진 중으로, 앞으로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업체 시나르마스랜드는 5일 삼성물산과 자카르타 근교에서 개발하는 스마트시티 'BSD시티' 프로젝트를 촉진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스마트홈 기술 구현, 도시 인프라 개발, 신재생 에너지 기술 적용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자카르타 인근 반텐주 탕에랑 지역에 스마트시티를 개발하는 것이다. 개발 부지는 서울 전체 면적의 약 10분의 1 수준인 6000만㎡에 이른다. 현재 전체 사업 부지 가운데 4분의 1이 개발된 상태다. 시나르마스랜드는 스마트시티와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안 모니터링·빌딩 액세스·지불·전자상거래·광고·교육·의료 분야 서비스를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협약식에서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이전 사업과 맞물려 스마트시티 개발 붐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삼성물산은 스마트시티 인프라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BSD시티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위드자자 시나르마스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물산과 협력을 통해 신수도 누산타라를 비롯해 발릭파판, 바탐, 수라바야 등 전역에서 스마트시티 기술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는 도시화, 기후 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스마트시티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9.7%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을 참여한다.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은 열차 제공 뿐만 아니라 유지 관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달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청(California High-Speed Rail Authority)이 주최한 고속철 사업 관련 온라인 사전 입찰 설명회에 참여했다. 이번 사전 입찰 설명회에는 프랑스 알스톰과 독일 지멘스도 참여했다. 사전 입찰 설명회는 공식 입찰 전 사전 설명하는 단계다. 열차 계약 입찰 예정자에게 필수적인 행사는 아니다. 설명회 참여 업체 외 다른 회사들도 11월 중순 마감일까지 제안요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입찰 공고가 떴고, 온라인 사전 입찰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에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청은 지난 8월 6대의 고속열차 차량 공급업체 입찰에 관심이 있는 회사에 대한 자격 요청서를 발표했다. 자격 요청에는 6대의 열차 세트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과 30년간의 유지보수 계약 등이 포함됐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청은 약 5억6100만 달러(약 76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각 열차 세트는 여러 대의 차량과 전력 장치로 구성되며, 가공 전기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최대 시속 220마일 속도로 운행할 수 있어야 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오는 2028년에 2대의 초도 편성 열차 세트를 주문해 열차 뿐만 아니라 현재 산 호아킨 밸리(San Joaquin Valley) 중앙에 건설 중인 노선의 선로와 시스템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나머지 4대의 열차 세트는 2030년 납품, 철도 당국이 프레즈노(Fresno)와 핸포드(Hanford)역을 경유해 머세드(Merced)와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 사이의 센트럴 밸리의 중간 구간에서 승객을 수송한다. 한편,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청은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캘리포니아 고속철 프로젝트에 대해 연방 자금 2억 달러(약 2700억원) 이상을 지원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에 이어 토요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합작공장을 제외하고 북미에서 체결된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4일(현지시간) 토요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 미국법인(Toyota Motor North America, Inc.)과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의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2025년부터 연간 20GWh 규모로 납품한다. LG의 배터리는 켄터키 공장에서 조립되는 신차를 비롯해 토요타의 북미향 배터리전기차(BEV)에 탑재된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50만 대 BEV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전 세계에 BEV 모델 3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며 LG와도 협력을 모색했다. 작년에는 연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를 잡으며 북미에서만 세계 5대 자동차 모두와 협력하게 됐다. 혼다에 이어 일본 자동차 업체로는 두 번째 고객사를 맞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총 44억 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연간 4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까지 추가해 북미 수주를 확대하며 배터리 시장에서 선도 지위를 확고히 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44.1GWh를 공급했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해 북미에만 8개 배터리 생산시설을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토요타가 BEV 사업에 박차를 가하도록 30년의 경험을 토대로 혁신적인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며 "이번 계약은 당사가 북미에서 생산능력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전동화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독일 자동차 부품 판매 거점을 새로이 마련한다. 교통 인프라가 우수한 곳에 둥지를 터 유럽발 수주에 적기 대응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독일 헤센주 에쉬본에 위치한 오피스 건물 내 5500㎡ 규모 공간을 임대했다. 현재 술즈바크에 위치한 LG전자의 독일 자동차 부품 판매법인(LG Electronics Vehicle component Solutions)이 이곳에서 새로이 터를 잡는다. LG전자 관계자는 "교통이 더 편리한 지역으로 이전하고자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며 "입주일은 미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 판매법인이 입주할 건물은 2003년 완공됐다. 프랑크푸르트 공항·기차역과 차로 약 10분 안팎이며 지하철, 주요 도로 등과도 가깝다. LG전자는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 유럽 모빌리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G전자는 '2030년 매출 20조원·글로벌 톱(Top) 10 전장업체' 도약을 목표로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완성차 업체와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초 메르세데스-벤츠의 2022년형 전기차 세단인 'EQS' 모델에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전방 카메라 개발에도 협력했다. 2021년 말에는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을 따냈다. LG전자가 2018년 인수한 자동차용 헤드램프 업체 ZKW는 벤츠와 BMW, 아우디, 포르쉐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의 수요가 늘며 LG전자는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21년 12월 독일에 자동차 부품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캐나다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를 통해 헝가리에 공장도 짓는다. LG마그나는 2025년까지 2만6000㎡ 규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모델 에어백 표준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현지 시장 성장을 거듭하면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까지 확보해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4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앞으로 인도에서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6개 에어백을 표준으로 탑재한다. 이는 타룬 가르그(Tarun Garg)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현지 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Business Standard)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그는 "이번 결정에 따라 6개 에어백이 추가로 탑재되는 모델의 경우 현지 판매 가격이 약 1.5%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크레타와 엑스터, 베뉴 등 13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6개 에어백을 표준으로 갖춘 모델은 지난해 기준 18%에 불과한 것을오 조사됐다. 에어백 표준 변경 외 현대차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모든 차량에 통합하기로 했다. 사고 예방과 충돌 심각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오는 2024년까지 전체 차량의 60%에 ADAS를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탑재율은 38% 수준이다. 블루링크 커넥티드카 서비스 앱 설치도 확대한다. 속도 제한 경고와 도난 차량 추적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운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전체 모델 중 17%를 지원했던 블루링크는 현재 77%까지 확장된 상태이다. 이처럼 현대차는 안정성 제고와 편의 기능 향상을 토대로 현지 시장을 공략 지속해서 판매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9% 성장한 55만2511대를 판매한 바 있다. 가르그 COO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약 9% 성장했다"며 "10월~12월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 9% 남짓한 성장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호매출을 이룬 만큼 이번 상장률은 상대적으로 더욱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인도의 경우 엑스터 가세로 모든 SUV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에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등극한 것은 물론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잠재력 도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지난달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도 세운 상태이다. 총 7만16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구체적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4만9700대) 대비 9% 증가한 54241대, 수출은 전년(1만3501대) 대비 29% 확대된 17400대를 나타냈다. <본보 2023년 10월 4일 참고 현대차, 9월 美·印 쌍끌이 '사상 최다' 판매 기록> 가르그 COO는 ""지난달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2% 성장에 그친 가운데서도 HMIL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9% 증가했다"며 "전체 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유예 조치 기간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 안정화를 위해 현지 공장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중국 내 신규 투자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이 매체에 "기업들이(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 있는 공장을 이용해 중국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제한을 피하기 위해 생산 초점을 덜 진보된 제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현재로선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 없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칩 수요의 단기적 부진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롄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수석 연구 부사장도 뉴욕타임스를 통해 양사의 중국 신규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우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대처"라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작년 10월 7일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원천 봉쇄하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18nm(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nm 이하 비메모리반도체(로직칩) 등의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할 때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같은 달 11일 1년간 수출 통제를 한시적으로 면제 받았었다. 오는 11일 유예 조치 기간이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무기한 유예'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기 유예 통보를 받으면 반입할 장비마다 건건이 별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수출 통제에 대한 유예를 받는다고 해서 중국 사업이 정상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전히 미국 정부가 제시하는 기준 내에서의 성숙 공정용 반도체 장비 도입만 허용된다. 다만 미 상무부가 지정한 반입 가능 장비 품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정부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양사의 향후 사업계획을 반영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서 전체 낸드 생산량의 약 40%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충칭 패키징(후공정) 공장 △우시 D램 공장 △다롄 낸드 공장 등 중국 내 3곳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다롄 2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우시 팹은 전체 D램 생산량의 40%, 다롄 팹은 낸드 생산량의 20%를 책임지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GS홈쇼핑이 글로벌 사업에 칼을 빼들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말레이시아 홈쇼핑 채널 '고샵'(Go Shop)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러시아법인을 청산한 데 이어 1년여 만이다. 현재 적자 수렁에 빠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추가 철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GS홈쇼핑의 해외 사업이 위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홈쇼핑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일 아스트로(Astro)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고샵 사업을 종료한다. 아스트로는 말레이시아 최대 미디어그룹으로, 지난 2015년 GS홈쇼핑과 합작해 고샵을 설립했다. 아스트로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고샵을 청산한다고 설명했다. 고샵의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유지하기 보다는 자체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판단이다. 이어 고샵 청산이 당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사업 재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샵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6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311억9300만원)보다 33% 쪼그라들었다. 말레이시아 이커머스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GS홈쇼핑 러시아법인도 같은 이유로 지난해 청산했다. 지난해 빅 유니버셜 몰 LLC(Big Universal Mall LLC)와 빅 유니버셜 몰 JV LLC(Big Universal Mall JV LLC) 등 러시아 합작법인 두 곳을 청산했다. 수익성 다각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6년 홈쇼핑 채널 '붐TV'(Bum-TV)를 설립했지만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3년 만에 정리했다. 일각에선 GS홈쇼핑의 잇단 해외 사업 교통정리에 나선 것은 수익성 악화로 내다봤다. 이때문에 글로벌 사업을 두고 연내 추가적인 철수 가능성도 제기되고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PT MNC GSHS(인도네시아, -16억원), True GS(태국 -10억원), VIVI TRADING CORPORATION(베트남, -32억원) 등 GS홈쇼핑 해외 법인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PT MNC GSHS(인도네시아, -4억원), True GS(태국, -8억원), VIVI TRADING CORPORATION(베트남, -15억원)보다 적자폭이 늘어났다. GS홈쇼핑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홈쇼핑 4개사 중 가장 높았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경쟁사 대부분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인 것과 비교했을 때 희망적이다는 분석도 나온다. GS리테일은 2021년 GS홈쇼핑과 통합 법인을 출범한 이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영역을 기존 식품에서 요기요, 메쉬코리아, 쿠캣 등 유통 전반으로 확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과 또 만났다. 7000억원 이상 투자해 2031년까지 연간 2만1600톤(t)의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4일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정부에 따르면 김경환 효성베트남 법인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응우옌 반 토(Nguyen Van Tho)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탄소섬유 공장 설립을 논의했다. 김 법인장은 바리아붕따우성 정부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환경 인허가와 건설 등 후속 절차 이행에 있어 효성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북 전주에 위치한 탄소섬유 공장 방문도 제안했다. 토 위원장은 관련 부처에 지속적인 지원을 주문하는 한편 전주 공장 방문도 현지 외교부와 협력해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7월에도 바리아붕따우성과 만나 투자를 협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7월 24일 참고 효성,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과 '1조3000억원 규모' 탄소섬유 공장 협상 본격화> 두 달 후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Hyosung Vina Core Materials Co., Ltd)'을 신설키로 하며 공장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6일에는 바리아붕따우성 당국으로부터 탄소섬유 공장 건설 프로젝트 승인도 받았다. 효성첨단소재는 푸미2 산업단지 내 19만1199㎡ 부지에 총 3단계에 거쳐 공장을 건설한다. 1단계로 연간 생산능력 4800t인 공장을 2025년 2월께 완공해 가동한다. 2028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2단계 투자를 단행해 7200t을 추가한다. 2031년 12월까지 3단계 투자(연간 9600t)를 마쳐 총 연간 2만1600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예상 투자비는 약 5억6000만 달러(약 7600억원)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공장 건설로 탄소섬유 생산량을 확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탄소섬유는 탄소 함량이 90% 이상인 섬유로 철보다 10배 이상의 강도와 7배 탄성을 자랑한다. 무게는 철의 4분의 1에 그친다. 자동차와 태양광 단열재 등 친환경 설비, 방산, 항공우주 등에 쓰인다.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탄소섬유를 개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3년 전주 공장을 세우고 증설을 지속하고 있다. 전주와 바리아붕따우성 공장을 토대로 총 7500t의 탄소섬유를 추가로 확보해 2025년 증설 목표였던 1만4000t을 1년 앞당겨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2만4000t 생산체제 달성 시점도 2028년에서 2026년으로 빨라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