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한국산 페로몰리브데넘(FeMo)에 세이프가드를 조치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 산하 관세·간접세위원회(CBIC)는 9일(현지시간) 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희귀금속 페로몰리브데넘에 세이프가드(safeguard, 긴급수입제한) 관세를 부과한다. 세이프가드는 10일(현지시간)부터 발동됐다. 페로몰리브데넘은 철(Fe)과 몰리브데넘(Mo)을 결합한 합금철이다. 몰리브데넘을 첨가하면 철이 고온에서 물렁물렁해지거나 팽창하지 않는다. 페로몰리브데넘은 부식, 침식을 막아주고 자재가 닳지 않도록 도와주는 성질을 지녀 송유관, 스테인리스, 항공우주선, 미사일 소재산업 등에 사용된다. 세이프가드는 자국기업과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발동되는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말한다. 특정 품목의 수입이 너무 급증해 자국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경우 수입 물품에 대한 수량제한, 관세율 조정과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이다. 반덤핑 관세나 상계관세 제도와는 달리 공정한 수입을 규제하는 것으로 발동요건이 보다 까다롭고, 한시적으로 실행된다. 인도의 세이프가드 조치는 경제개발 이후 인도 자국산업 보호와 및 선거 지지층 확보의 경제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빈번하게 활용됐다. 이번 페로몰리브데넘의 관세 부과는 인도 철강업계가 지난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발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그동안 인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라 낮은 관세로 인도에 수출해 현지 업체들이 피해를 봤다. 특히 인도는 철광석, 석탄, 가스 등 철강 원자재의 가격이 수입국에 비해 높기 때문에 수입제품 보다 자국 철강제품 가격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철강업계는 세계적인 철강경기 위축으로 인한 어려움을 보호무역 조치에 기대어 타개하고자 한다"며 "인도의 페로몰리브데넘 세이프가드로 한국산 제품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알루미늄 압출 제품(aluminum extrusions)의 덤핑 판매로 인한 미국 산업의 피해가 있는지를 조사한다. 1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한국 등 15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알루미늄 압출 제품(aluminum extrusions)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를 조사한다. 최종 판정 결과는 ITC의 산업 피해 조사가 끝나는 내년 11월 12일까지 나온다. 미국 무역구제당국의 조사 결과 한국 등 15개 피제소국이 시가보다 낮은 가격의 원자재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미국에 수출, 현지 산업에 피해를 초래한다고 판단했을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한다. 이번 반덤핑 관세 조사는 미국 철강업계가 지난해 한국산 등 15개 국가 제품의 덤핑 수입으로 인한 자국 산업의 피해를 호소하며 반덤핑 조사 청원에 따른 것이다. 미국 알루미늄 압출연합(USAEC)과 철강노조(USW) 등 미국 산업단체는 한국산 대상 반덤핑 관세 66.43% 부과를 주장했다. 그 밖에 국가에는 256.58~35.67%의 관세율 부과를 요청했다. 미국 철강노조는 한국 외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중국, 대만, 터키, 아랍에미레이트, 베트남 등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 4개국에 대해서는 상계관세 조사를 추가 요청했다. 반덤핑 관세 조사 대상 품목은 형태, 마감 또는 제작, 다른 부품과 조립 여부, 조립 여부, 코팅, 도색, 양극 처리 또는 열 개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알루미늄 압출 제품을 포함한다. 알루미늄 압출 제품 원산지는 금속이 최종 압출되는 장소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 철강업체의 반덤핑 조사 청원을 받은 미국 상무부는 청원서 접수 후 20일이 되는 오는 24일까지 조사 여부를 결정해 내년 3월 4일과 5월 1일까지 각각 상계관세와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다. 이후 상무부는 내년 9월 20일까지 반덤핑·상계관세 최종 판정을 내리게 된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부과 명령은 상무부의 최종 판정과 ITC의 산업피해 최종판정을 거쳐 이뤄진다. 청원을 받은 미국 상무부는 수입제품의 덤핑 및 보조금 혜택 여부를 판단하고, ITC가 이에 따른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 또는 피해 위협을 판단할 경우 반덤핑․상계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미국은 지난해 15개 국가로부터 총 5억700만 톤(t)의 알루미늄 압출제품을 수입했다. 이는 금액 기준 31억9000만 달러에 달한다.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로부터 연간 11만t(6억6000만 달러)을 수입했고, 한국으로부터 1만t(7700만 달러)을 수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고층 빌딩 공사 재개를 위해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물산·현대건설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12일 중동 지역 건설전문지 미드(MEED)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이코노믹컴퍼니(JEC)는 최근 국내외 주요 건설사에 제다타워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초청장을 발송했다. 입찰에 초대된 회사는 삼성물산·현대건설을 국내 건설사를 비롯해 △알마바니(사우디아라비아) △비와니(사우디아라비아) △중국항만건설집단(중국) △중국건축공정총공사(중국) △CCC(레바논) △엘세이프 엔지니어링(사우디아라비아) △MAK(쿠웨이트) △네스마앤드파트너스(사우디아라비아) △파워차이나(중국) △사우디 프레이시넷(사우디아라비아) △스칸스카(스웨덴) △스트라백(오스트리아) 등이 있다. 입찰에 초청받은 건설사는 최소 한곳의 사우디아라비아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할 전망이다. 제다타워는 지상 168층, 높이 1008m로 건설된다. 완공되면 세계 최초로 1㎞가 넘는 건물이 탄생하게 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부르즈할리파(828m)보다 180m나 높다. 제다타워는 앞서 지난 2013년 착공했다. 하지만 2018년 70층 정도를 올린 상태에서 사업성 악화로 공사를 중단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충칭공장 매각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매각가격을 추가 인하했다. 당초 매각 희망 가격 대비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중국베이징주식거래소(China Beijing Equity Exchange)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 11일 충칭공장 매물 시작가를 22억4876만 위안(한화 약 4136억 원)으로 내렸다. 2차 세일에 나선 것이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지난 6월 충칭공장 매물 시작가를 36억8435만6800위안(한화 약 6752억원)으로 책정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25억8000만위안(약 4760억원)까지 1차 세일을 단행한 바 있다. 특히 베이징현대가 충칭공장에 총 77억5000만 위안(약 1조4254억 원)을 투자한 사실을 감안하면 30%를 밑도는 수준이다. 187만2000㎡ 규모 토지사용권을 비롯해 스탬핑과 용접, 도장, 조립, 엔진 설비 등 5개 공정 작업장과 기타 시설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충칭공장 인수를 희망할 경우 오는 18일 공시 마감일까지 보증금 6억5000만 위안(약 1195억 원)을 납부하면 된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매각처나 매각 일정 등은 없는 상태이다. 인수 희망자가 없을 경우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충칭공장은 자료를 통해 "(매각처 등) 현재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없는 상태로 진행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라며 "충칭공장 매각 대금 사용 계획도 따로 나오지 않았다"고 발했다. 업계는 충칭공장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이 신에너지(NEV) 차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컬 브랜드 역시 앞다퉈 전동화 전환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전통적인 내연기관 생산 라인은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내연기관 수요는 과잉 상태에 놓여져 있다"며 "내연기관 대규모 생산 능력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충칭공장이 산업용 로봇 대거 투입에 따른 생산 설비 자동화 100%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매각 가능성은 남은 상태이다. 자동차 조립 작업장의 경우 다중 모델 혼합 라인 생산 시스템을 채택, 유연한 생산 레이아웃을 통해 교차 생산을 실현할 수 있는데다 엔진 작업장은 다중 모델 혼합 라인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향후 추가 가격 인하에 따른 인수자 등장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번 충칭공장 매각 등을 통해 중국 공장을 두 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미 베이징 1공장은 2021년 매각했으며 창저우 공장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충칭공장은 지난 2017년 완공됐다. 중국 내 다섯 번째 생산 거점으로 생산 능력은 연 25만~30만대였다. 하지만 베이징현대의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이 급감했고 지난 2021년 말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주도의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이 민간 금융기관과 핵심 광물 투자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니켈과 리튬,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생산량을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 12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MSP 회원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열린 MSP 수석대표회의에서 민간 금융기관과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MSP는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하고자 미국 주도로 작년 6월 출범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영국, 독일, 영국, 호주, 인도, 캐나다, 핀란드, 이탈리아 등 14개국이 참여 중이다.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잠비아 등 주요 광물 보유국과 영국 성공회 연기금인 'CEPF(Church of England Pension Fund)', 영국계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티드', 국제금속광업협의회(ICMM)도 함께 했다. 이날 MSP와 금융기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책임 있는 투자를 촉진하고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와 투자자, 사업자는 핵심 광물 사업 자금을 마련하고 광산 개발에 따른 리스크 해결에 만전을 기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량을 늘리고 공급망 다각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며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 MSP 회원국은 잠재력이 높은 핵심 광물 프로젝트로 총 17건을 뽑았다. 11건은 광물 채굴, 4건은 광물 처리, 2건은 재활용 사업이다. 광물별로 보면 △희토류 7건 △흑연 3건 △니켈과 구리 각각 2건 △코발트와 망간, 리튬 각각 1건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프로젝트로는 △호주 QPM이 추진 중인 황산니켈·황산코발트 사업 'TECH' △캐나다 유로망간이 주도하는 망간 개발 사업 '크발레티체' △모잠비크 트위그의 발라마 흑연 광산 개발 사업 △영국 하이프로맥의 희토류 영구자석 재활용 사업이 언급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 E&S와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가 전라남도 신안군 해상풍력발전단지 1단계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1단계 사업 완공 시점은 내년 말로 전망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 E&S와 CIP가 합작 설립한 전남해상풍력은 전남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1단계 사업에 대한 자금을 확보했다. 전남해상풍력은 SK E&S와 CIP가 지난 2020년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III(CI III) 펀드를 통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SK E&S와 CIP가 51대49 비율로 지분을 출자해 전남해상풍력 이사회를 구성했으며,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COP)가 공동 개발팀을 맡았다. 이번 1단계 사업은 전남 신안군 자은면 연안에 99㎿(메가와트) 규모의 고정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다. 약 7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남해상풍력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7년 전기사업 허가를 취득했으며 이후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와 신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풍력 발전량 경매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과 20년 고정가격 전력수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현대스틸산업, 현대일렉트릭, LS마린솔루션, LS전선 등과 송전선·변전소·해저케이블 등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남해상풍력은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2단계(399㎿), 3단계(399㎿) 프로젝트를 연이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3단계 사업은 환경영향평가와 군 작전성 평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4년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토르스텐 로드버그 스메드 CIP 수석 파트너는 “CIP는 지난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풍력 프로젝트와 공급망을 개발하고 강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1단계 사업이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파트너들과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설립된 CIP는 덴마크 에너지 인프라 펀드 운용사로 현재 그린필드 재생에너지 투자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CIP는 10개의 펀드를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0개 이상의 국제 기관 투자자로부터 에너지 및 관련 인프라 투자를 위해 약 260억 유로(약 37조원)를 모금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고속열차 수주를 눈 앞에 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2023~2026년 철도운송 부문 개혁의 일환으로 현대로템으로부터 고속열차 6대, 체코 스코다로부터 전기열차 30대를 구매한다. 우즈베키스탄 교통부와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은 이를 위해 정부 보증에 따라 5억3500만 유로(약 760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현대로템 전동차 구매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출을 유치한다. 연 0.1%의 이율로 10년 유예기간을 포함해 35년간 1억8500만 유로(약 2630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유치한다. <본보 2023년 10월 10일 참고 수출입은행, 우즈벡 철도청과 고속철 사업 논의…현대로템 기대감> 우즈베키스탄 대표단은 지난달 현대로템과 만나 신형 전동차 구매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본보 2023년 9월 13일 참고 현대로템·도화엔지니어링, 우즈벡 대표단과 회동…교통 인프라 구축 논의> 30대의 전기 열차 공급을 위해서는 체코의 스코다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다. 이를 위해 체코 은행으로부터 3년의 유예 기간을 포함해 15년 동안 3억5000만 유로(약 4980억원)의 대출을 유치한다. 체코 스코다는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34대의 최신 열차 공급 입찰에 참여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경제 지원을 통해 대중교통 통합감시센터 건립,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고속철도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 핵심 국가로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성장 잠재력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도로·철도 등 인프라가 구소련 연방 당시 건설돼 노후가 심하다. 이에 신속한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로템이 우즈베키스탄에 열차를 공급하게 되면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 다음으로 현대로템의 열차가 사용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2008년 카자흐스탄 최초의 지하철인 알마티 1호선 전동차 28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8년에는 알마티 전동차 32량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카자흐스탄 지하철 전체 물량을 모두 수주했다. 현대로템 차량이 알마티 메트로에 투입되면서 신호시스템도 추가 수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과 삼성화재가 베트남 보험 시장 공략에 맞손을 잡았다. 베트남 보험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삼성화재 베트남법인은 12일 손해보험 상품 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베트남 전역에 있는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삼성화재 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베트남 보험 시장은 풍부한 노동 인구와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 가입률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으로 꼽힌다.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 규모는 연간 보험료 기준 3조6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약 11% 성장했다. 예영해 삼성화재 베트남법인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간 협력 관계를 강화해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강규원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장은 "이번 협약이 양사간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두 회사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2년 한국계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높은 보험 지급여력비율과 견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보험사로 평가받는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처음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현지 은행은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2022년 기준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알라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방한해 국내 기업인들과 만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과 회동해 협력을 모색한다. 10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알라 카리스 대통령은 11일 방한한다. 카리스 대통령은 최 회장과 만나 에스토니아의 강점을 알리고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소재 등에서 사업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최 회장은 이달초부터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유럽에 이르는 출장 강행군 중이다. 최 회장은 한국에 잠시 돌아와 카리스 대통령을 만나는 등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긴다. 최 회장은 카리스 대통령과의 만남을 비롯해 한국에서의 일정을 소화하는대로 다시 파리로 이동한다. 카리스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박 사장과도 회동한다. 2018년 문을 연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융복합 연구개발(R&D) 클러스터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 U+, LG CNS 등이 입주해 LG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연구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겸 정치국 상무위원,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등 해외 고위급 인사가 방한 때 필수로 찾는 장소다. 에스토니아는 유럽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발트 3국' 중 하나다. 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 자본 등을 토대로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초 한국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를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 오픈했다. 에스토니아는 디지털 강국으로도 알려져 있다. 2002년 전자 신분증을 도입했고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총선에 전자 투표를 채택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과 협업할 여지도 충분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헬스케어 회사 '비웰 커넥티드 헬스(b.well Connected Health, 이하 비웰)'과 손잡고 의료 서비스질 개선에 나선다. 양사 플랫폼을 결합해 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형 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11일 비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LTH 2023'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삼성헬스'에 비웰의 솔루션 '비웰 커넥티드 헬스'를 더해 고객에 전문 체계를 갖춘 건강 관리 서비스 경험을 선사한다.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내 삼성헬스 앱을 통해 단순히 건강 관련 지표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측정된 데이터를 토대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와 예방 조치 등을 추천 받는다. 필요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료나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도 해준다. 이를 위해 월그린, 테다케어, 리 헬스, 라이즈 헬스 등 대형 약국 체인, 의료기관과 협력한다. 예를 들면, 삼성헬스에 등록된 고객의 정보를 통해 현재 이용자가 방문해야 할 의료 기관에 연결, 대면 혹은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주기적인 예방 검진이나 후속 치료가 필요하면 사전에 메시지를 보내 알려준다. 비웰은 지난 2015년 설립된 헬스케어 관리 플랫폼 회사다. 비웰의 플랫폼은 국제전송기술표준(FHIR)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지역에 관계 없이 서로 다른 컴퓨터 시스템 간 안전하게 의료 정보를 보낼 수 있다. 암호화 후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전달돼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혼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상무는 "삼성은 소비자에게 사전 예방적인 통찰력을 제공하고 편리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비웰을 통해 우리는 연결되고 탐색하기 쉬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 편리한 소비자 건강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발데스 비웰 최고경영자(CEO)는 "건강 데이터는 단지 시작일 뿐이며, 이는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개인화된 통찰력과 실행 가능한 의료 연결"이라며 "우리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통제하고 진정으로 연결된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삼성의 비전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CIT) 장관이 최근 방한 기간 동안 삼성전자 경영진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의 사우디 방문과 맞물려 통신·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이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MCIT에 따르면 압둘라 장관 일행은 이달 초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6세대(6G) 등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를 총괄하는 최성현 부사장과 글로벌 대정부 업무를 맡은 천상필 상무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압둘라 장관은 방문 직후인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오픈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압둘라 장관의 삼성 방문에 앞서 이재용 회장은 사우디를 찾은 바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 위치한 네옴 프로젝트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네옴시티는 타북 지역에 들어설 2만6500㎢ 규모의 저탄소 스마트 도시다. 공사비만 5000억 달러(약 670조원) 이상인 초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도심 내 교통망과 인프라 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이 경기 수원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해 삼성전자 실무진과 회동했었다. 5G 이동통신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고자 '사우디 비전 2030'을 내걸었다. 네옴시티를 비롯해 수도 리야드와 서부 제다·메디나 등에서 스마트 시티 개발이 활발하고 통신 인프라 수요도 높다. 첨단 산업으로의 경제 개혁 의지가 강한 만큼 삼성의 사업 기회도 널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사우디 아람코와 산업용 5G 기술 생태계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에너지, 석유화학, 제조업 등 사우디 다양한 산업군에 4·5G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전환을 도모한다. 한편, 압둘라 장관 일행은 방한 기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네이버 등을 방문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만나 디지털 협력을 협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판매부터 폐기까지 규제하는 법안 마련이 추진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사용처가 늘며 화재 우려도 덩달아 커진 탓이다. 배터리 업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는 한편 각 업체들의 향후 대응 전략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샌디에이고 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회의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리스크 해결'이라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안건은 마르니 폰 윌퍼트 시의원이 발의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판매·보관·사용·임대·폐기 규칙 또는 조례 초안 마련 △올바른 사용과 충전, 보관, 폐기 방법을 알릴 교육 캠페인 개발 △리튬이온 배터리 저장시설의 위치 제한을 골자로 한다. 안건이 통과되면서 샌디에이고는 배터리 규제 법안을 만든 미국 최초의 시(市)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샌디에이고가 규제에 나선 이유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폭발 위험을 간과할 수 없어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동공구,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용처가 늘고 있다. 롭 레젠데 센디에이고 소방령은 '더샌디에이고유니언트리뷴' 등 외신에서 "(배터리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나 부상, 화상, 연기 흡입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공공안전위원회 회의에서도 "배터리 내부에 화재가 나면 이를 진입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샌디에이고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쓰레기 수거 트럭 4대가 불에 탔다. 총 피해액은 200만 달러(약 27억원) 이상이다. 지난 2월에는 배터리 화재로 유나이티드 항공의 항공기가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4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2월 전기스쿠터에서, 4월 아파트에서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있었다. 9월에는 샌디에이고 시내 한 건물에서 배터리 화재로 대규모 인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