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불가리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 2004년부터 구소련 무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불가리아의 흑해 해안에서 고폭탄을 탑재한 드론 파편이 발견되면서 무기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다수의 서방 무기 제조 업체들과 27억 달러(약 3조 6490억원) 상당의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불가리아는 러시아 위협 증대에 대응해 무기 전력을 개선하고 있다. 불가리아는 지난달 18일 흑해 연안에서 드론 잔해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했다. 해당 드론에는 82mm 박격포탄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 국방부는 특수부대를 투입해 드론에 부착된 폭발물을 처리했다. 드론 처리 후 국경 지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니콜라이 덴코프(Nikolai Denkov) 불가리아 총리는 "누구도 흑해 도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안경비대를 위한 미사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며 "러시아의 호전성(好戰性)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유일한 목표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불가리아는 올 초부터 무기 체계 현대화를 추진해왔다. 불가리아군은 2032년까지 군의 현대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32억 유로(약 4조원)의 예산을 배정해 다양한 무기조달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미국산 스트라이크(Stryker) 장갑차 183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불가리아는 미국산 장갑차 도입으로 3개의 기계화 전투단을 하나의 여단으로 통합하고, 동맹국들과 상호 운용 가능한 장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토도르 타가레프(Todor Tagarev) 불가리아 국방부 장관은 "군 현대화를 위해 장갑차를 비롯해 공군과 해군을 위한 레이더 체계, 나토 표준과 호환되는 포병대, 대공 방어 체계, 드론 등 많은 장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불가리아는 미국산 장갑차 외 한국산 무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 다양한 한국산 무기를 대거 구입하면서 유럽 시장 수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도 최근 루마니아 군대를 위한 54문의 자주포 공급 사업의 최종 입찰 후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를 선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필리핀 바탄 원전이 이르면 3년 내에 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ABS-CBN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에너지 컨설팅 그룹 래디언트 에너지 그룹(Radiant Energy Group)의 설립자 겸 사장인 마크 넬슨(Mark Nelson)은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바탄 원전을 점검했다"며 "3~4년이면 가동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바탄 원전 재개에 드는 비용은 10~20억 달러(약 1조3400억~2조6900억원)로 추정된다. 넬슨 사장은 "바탄 원전은 가장 엄격한 안전 기준에 따라 건설됐다"고 강조했다. 가동 후 필리핀에 저렴한 전력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필리핀 정부는 에너지 수요 증가와 국제 유가의 불안전성에 대비해 바탄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 필리핀 루손섬 남부에 620㎿ 규모로 1976년 착공했으나 1984년 완공 직전에 건설이 중단됐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한 데다 마르코스 당선인의 아버지인 페르난데스 마르코스 시니어 독재 정권이 무너져서다. 바탄 원전 사업은 2010년대 후반 재시동이 걸렸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전력 수급에 대응하고자 원전을 주요 전력원으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작년 3월 전력원 구성에 원전을 추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필리핀은 건설 재개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밀렌 카퐁콜(Mylene Capongcol) 필리핀 에너지부 차관은 "안전과 전력망 인프라, 연결성,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비롯해 19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가 끝나기 전에 로드맵을 완료할 것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바탄 원전 사업은 한수원도 관심을 표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미 2017년부터 필리핀 에너지부와 바탄 원전 재개를 논의했다. 이듬해에는 바탄 원전과 동일한 원자로형인 고리 2호기 현장에 현지 에너지부 대표단을 초청했다. 2019년 원전 건설 재개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제출하며 사업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바이오 에너지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대체 에너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7일 투자 노트를 통해 바이오 에너지 부문을 ‘세계 최대의 재생 에너지원’으로 평가하며 도로, 해상, 항공 여행은 물론 난방, 산업, 발전까지 탈탄소화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재생 가능한 디젤과 지속 가능한 제트 연료, 재생 가능한 천연가스 분야의 성장을 전망했다. 이들 분야는 모두 강력한 규제 모멘텀과 수요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 분석이다. 재생 디젤의 경우 EU(유럽연합)의 재생 에너지 이사회 III 규정 시행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300만 톤 이상, 2030년까지 500만~600만 톤 이상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로운 규정은 운송 부문에서 사용되는 기체 및 액체 연료의 감축을 요구한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는 항공 운송의 탈탄소화를 앞당기는 방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사업성이 뛰어난 일부 업체가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바이오 에너지는 농림 부산물과 산업체 부산물, 유기성 폐기물 등 바이오매스로부터 생산 가능한 에너지를 통칭한다. 폐기물을 태워서 없애기 때문에 매립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메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도 있다.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 에너지 시장 가치는 지난해 기준 2억2740만 달러(약 3100억원)에 달했다.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3.8%를 기록해 2억9500만 달러(약 4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다만 바이오 에너지는 연소 과정에서 먼지나 황산화물을 대기 중에 배출해 환경 오염 문제를 지적 받기도 한다. 바이오 작물을 키울 때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함으로써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AMD'가 내년 출시할 칩 스펙에 대한 설(說)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TSMC의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 '올 더 와츠(All The Watts)'는 AMD의 차세대 APU(가속형처리장치) '스트릭스 포인트(Strix Points)'가 TSMC의 2세대 4나노(N4P) 공정으로 생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PU는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통합한 칩이다. 스트릭스 포인트 하나의 칩에 모든 반도체를 통합하는 모놀리식(Monolithic)과 칩렛 방식을 모두 채택한다. 내년 2분기 혹은 3분기께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 더 와츠가 유출한 정보는 모놀리식 방식 기반 제품에 관한 것이다. 신제품 면적은 전작 피닉스 포인트 대비 26% 넓은 225mm²이다. DDR5-5600 메모리와 LPDDR5X-8533 DIMM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설계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젠5 코어 4개·4MB L2와 젠5C 코어 8개·8MB L2를 사용한다. L3 캐시는 16MB로 동일하다. GPU는 RDNA3+ 아키텍처 기반으로, 1024개 코어에 대해 8개의 WGP 또는 16개의 컴퓨팅 유닛을 제공한다. AMD 차세대 APU 출시 시기가 다가오면서 유출된 스펙 정보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앞서 유출된 정보들이 위에 언급된 것과 거의 유사한 것을 감안했을 때 실제 스펙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양사 간 시너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블룸에너지 RCPS 1349만1701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옵션을 실행했다. 이에 지분율이 5.0%에서 10.5%(2349만1701주)로 늘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 총 3억1100만 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RCPS 1349만1701주를 새로 인수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12월 처음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사업 파트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약 380㎿ 규모의 SOFC 수주실적도 확보했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OFC 보급을 본격화한 이후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약진해 지난해 기준 한국 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트리메가 방운 페르사다(이하 하리타 니켈) 사업장을 찾았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활용해 철강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하리타 니켈의 청사진에 포스코가 참여할지 이목을 모은다. 6일 하리타 니켈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북말루쿠주 오비섬에 위치한 하리타 니켈 사업장을 방문했다. 하리타 니켈은 인도네시아 광산 기업 하리타 그룹의 자회사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하리타 니켈은 5524만㎡에 달하는 니켈 광산을 개발할 수 있는 광업 사업 허가를 보유했다. 중국 닝보리치와 합작해 제련 시설도 설립했다. 높은 온도와 압력하 아래 니켈 원광으로부터 황산에 반응하는 금속을 침출하는 기술인 고압산침출법(HPAL)을 적용했다. 연간 36만5000t의 니켈·코발트 수산화혼합물(MHP)을 생산한다. 약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를 투자해 황산니켈 24만7000t, 황산코발트 3만2000t 확보도 추진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리타 니켈은 배터리 광물에 그치지 않고 니켈을 활용해 스테인리스강 공장 설립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잠재 파트너와도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포스코와도 만난 것이다. 포스코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개발을 모색한다. 포스코의 스테인리스강 생산 기술과 하리타 니켈의 니켈 사업 잠재력을 합쳐 인도네시아에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이자 생산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약 2100만t에 달한다. 연간 생산량은 160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두산로보틱스가 세계 협동로봇(Cobot)시장에서 주요 키플레이어로 꼽혔다. 6일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 마켓 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산업 규모는 오는 2030년 168억달러(약 22조68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40%에 달한다. 협동로봇은 효율성, 안전 및 산업 운영 향상에 중점을 두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협동로봇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두산로보틱스다. 또한 △덴마크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 △일본 화낙(Fanuc) 대만 테크맨 로봇(Techman Robot) △스위스 ABB, 중국 아우보 로보틱스(AUBO Robotics) △일본 야스카와(YASKAWA) △독일 쿠카(KUKA) △미국 프리사이스 오토메이션(Precise Automation) △독일 리싱크트로보틱스 (Rethink Robotics) 등도 주요 플레이어로 부각됐다. 2015년에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주요 사업 영역인 최고 품질의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 패키지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8년 제품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 글로벌 시장(중국 제외) 4위를 달성했다. 두산로보틱스의 핵심 사업모델인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타사 대비 독보적인 정밀 작업 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왔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자체적인 기술로 개발하며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페이로드(Payload)와 작업반경을 보유한 협동로봇을 다수 개발하며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해냈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높은 기술력을 비롯해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더 높은 성장을 견인해왔다. 총 40여개국, 100여개의 국내외 세일즈 채널을 기반으로 회사의 전체 매출 약 60% 이상을 해외(북미, 유럽 등)에서 창출했다.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해외 판로 확대와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을 완료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 대형 투자기관, 해외 유명 대형 펀드 등이 참여해 약 63조원이라는 올해 최대 규모 딜을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약 520대 1의 경쟁률과 약 33조원의 증거금이 접수되며 올해 국내 자본시장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최근 방한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CIT) 장관과 만났다.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포괄적인 협력을 모색하며 빈 살만 왕세자가 공들이는 사우디 우주 프로젝트 지원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에 따르면 알스와하 장관 일행은 서울에서 강구영 사장과 김지홍 미래융합기술원장 등 KAI 임직원을 만났다. 강 사장의 안내를 받아 KAI의 홍보관을 둘러보고 항공우주 분야 협력을 살폈다. 알스와하 장관은 방문 직후 X(옛 트위터)를 통해 "위성 개발과 우주 서비스 등에서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21억 달러(약 2조8200억원)를 항공우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우디 우주위원회(SSC)를 사우디 우주국(SSA)으로 격상하고 우주인 양성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지난 5월 사우디 줄기세포 연구원인 레이야나 바르나위와 왕립 공군 전투기 조종사 알리 알카르니가 우주 비행에 나섰다. 사우디는 항공우주 산업의 후발 주자인 만큼 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와의 파트너십에도 적극적이다. 6월 SSA 설립 직후 중국과 만나 우주 탐사 분야에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KAI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중동에서 보폭을 확대하게 됐다. 강 사장은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에 합류했었다. 2월에는 UAE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아이덱스(IDEX) 2023'에 참석해 "제2의 중동 붐의 핵심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 KAI는 정부의 우주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2014년부터 누리호 개발 모델과 인증 모델, 1~3차 비행 모델의 총조립을 맡았다. 올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670억원 규모의 '초소형위성체계 SAR검증위성(K모델)'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차세대중형위성을 비롯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포트폴리오를 초소형까지 확대하며 위성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JV) 모셔널이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량 상용화를 위한 최종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긴급상황을 대비해 배치한 안전 요원을 없애고 연말 완전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모셔널은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무인화 최종 테스트를 마쳤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진행된 이 테스트에서 모셔널 로보택시는 12만5000회 이상 운행하는 동안 무사고로 200만여km를 달리는 성과를 냈다. 모셔널 로보택시는 현대차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차 지붕에 설치된 원통형 라이다(레이저 레이더)를 비롯, 차 곳곳에 설치된 30개의 센서를 통해 차 주변 360도 환경을 인식하고, 최장 300m 전방의 도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넓은 실내공간과 HMI(Human Machine Interface)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HMI는 운전자를 대신해 차와 탑승객 간 소통을 돕는 기술을 말한다. 이용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테스트 기간 모셔널 로보택시를 탑승한 고객 약 90%가 긍정적인 리뷰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성과에 따라 모셔널은 라스베이거스 내 자율주행 로보택시 야간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보완점을 개선, 연말 완전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긴급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별도 배치하던 안전 요원 없이도 충분히 안전한 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모셔널은 현대차와 미국의 자율주행차 기업 앱티브가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각각 20억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이다. 지난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라이드헤일링 플랫폼 리프트(Lyft)를 통해 현대차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IONIQ 5)’ 기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싱가포르 자율주행자동차 연구센터(CETRAN)에서 강화된 자율주행 테스트도 시작했다. CETRAN은 지난 2017년 싱가포르 국토교통청과 난양기술대학교(NTU), BMW 등 파트너들이 참여한 AV 활성화 프로젝트를 토대로 마련된 곳이다. 테스트베드 면적은 2만㎡ 규모로 실제 도로 환경에서 AV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현지 교통 법률을 적용한 교통 체계 및 도로 인프라를 복제한 것이 특징이다. <본보 2023년 3월 10일 참고 현대차 모셔널, 싱가포르 자율주행 테스트 강화…연말 로봇 택시 상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토요타향 배터리 생산을 위해 미국 홀랜드 공장을 증설한 대가로 막대한 세금 혜택을 얻을 전망이다. 5억9400만 달러(약 8000억원) 상당의 세금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홀랜드시 행정기관의 운영·관리를 총괄하는 케이트 반 비크 매니저는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매체인 '브릿지미시간'과의 인터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2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받으려면 시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주의 세제 혜택을 포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총 5억9400만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홀랜드 공장 증설 계획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토요타의 수요를 충당하고자 2025년까지 홀랜드 공장에 30억 달러(약 4조원)를 쏟아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모듈 생산라인을 깔 계획이다. 비크 매니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부지 사용 계획조차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의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 물·전기 사용량을 비롯한 사회·환경적 영향도 평가해야 해 인센티브는 확실치 않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다만 비크 매니저는 "시정부는 LG의 확장 계획에 개방적"이라며 상당한 인센티브 지급을 시사했다. 미시간 경제개발 조직인 레이크쇼어 어드밴티지(Lakeshore Advantage)의 제니퍼 오웬스 회장도 "미시간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장기적으로 경제적 부양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랜드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핵심 생산 거점으로 2012년 6월 준공됐다. 당시 버락 오바바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미국 산업계와 정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수주가 늘며 홀랜드 공장을 증설 중이다. 현재 5GWh인 1공장에 이어 2공장을 지어 총 생산능력을 26GWh로 늘린다. 투자비는 약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다. 미시간 정부는 투자 대가로 5억2000만 달러(약 7000억)의 보조금을 약속했다. 미시간경제개발공사(MEDC) 산하 미시간전략기금(MSF)은 지난해 1억89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승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채선주 ESG·대외정책 대표를 비롯한 네이버 경영진이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CIT) 장관 등과 회담을 가졌다. 네이버 경영진은 11월 오픈하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을 소개하며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는 5일(현지시간)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을 대표로 한 디지털 경제·혁신·우주시스템 대표단이 네이버 경영진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정책 대표를 비롯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네이버 경영진이 대거 참여했다. 네이버도 6일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 일행이 '네이버 1784'를 방문, 채선주 대표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 등은 이 자리에서 데이터, AI를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 솔루션 분야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 강화 등을 논의했다. 네이버 측은 이날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에 11월 오픈을 앞둔 '각 세종'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설 등을 소개했다. 각 세종은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하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로 네이버의 초거대AI 브레인 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에 속도를 높인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원희룡 국통교통부 장관이 주관한 네옴시티 수주지원단에 참여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기회를 잡았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법인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전환 사업 지원은 물론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를 정조준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약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서울의 44배 면적에 건설할 예정인 초거대 미래도시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를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확보한 네이버가 참여할 수 있는 부문이 많다는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관심도 높다. 이번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 일행의 방문외에도 지난해 11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관계자들이 8차례나 네이버에 방문했었다. 한편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은 네이버 외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접견했으며 한국항공우주(KAI)를 방문, 강구영 사장과도 만나 우주 서비스 분야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은행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건설부문의 사업 복귀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이라크 국영 알사바 신문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은행들이 이라크 당국에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자금 조달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지난달 말 서울에서 한화 관계자와 만나 자금 조달을 약속했고 이후 사업 재개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현재 국내외에서 자금 조달을 검토 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은행을 비롯해 많은 외국 투자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본보 2023년 9월 25일자 참고 : [단독]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이라크 NIC 위원장과 비스마야 신도시 논의> 한화는 앞서 작년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한화의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약 8400억원)에 이른다. 이후 한화와 NIC는 올해 1월 공사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며 MOA(합의각서)를 맺었다. 다만 애초 올해 8월 이전까지 합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이 길어지며 내년 1월로 협상 기간이 연장됐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한편, NIC는 일부 완공된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 인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