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원이앤씨가 개발한 '초박막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치료 패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등록 신청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충남 홍성 공장에서 이르면 연말부터 생산된다. FDA는 12일(현지시간) 세원이앤씨 OLED 광치료 패치의 등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패치는 광원을 통해 세포, 조직 반응을 유도한다. 상처 치료와 통증 경감, 비염·탈모·치매·암 치료 등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께는 1㎜ 이하, 무게는 1g 미만으로 얇고 가볍다. 반경 20㎜ 내 휘어지는 플렉시블 기능을 갖췄으며 300시간 이상 작동된다. 밴드나 패치형으로 부착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기반 저온 화상의 안정성 표준도 충족한다. 레이저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 42℃ 미만 온도에서만 작동해 기존 광치료의 발열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세원이앤씨는 FDA 허가를 토대로 생산·판매에 시동을 건다. 세원이앤씨는 미국과 한국에 각각 1·2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충남 홍성에 약 6700㎡ 규모의 부지도 확보했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을 깔고 연말 또는 늦어도 내년 초 상업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케이티(KT)의 위성통신 자회사 케이티샛(KT SAT)이 유럽 최대 인공위성 제작사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와 통신위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12일(현지시간) 케이티샛과 'KOREASAT 6A' 통신위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제작되는 위성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케이티샛에 공급하는 5번째 위성으로 오는 2024년 4분기 인도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인공위성의 설계, 제작, 테스트, 지상 배송, 궤도 위치 결정을 담당하고 궤도 안착 후 테스트 서비스, 케이티샛 엔지니어링 팀 훈련, 위성의 수명 내 운영지원도 제공한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공급하는 'KOREASAT 6A' 통신위성은 지난 2010년 발사된 올레 1호(무궁화 6호) 위성을 대체한다. 올레 1호는 2010년 12월 28일 발사됐으며 15년동안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제작될 'KOREASAT 6A' 통신위성은 기존 올레 1호와 같이 동경 116도 정지궤도에 위치하며 FSS(Fixed Satellite Service, 통신용) 중계기 24기, BSS(Direct Broadcasting Serivce, 방송용) 중계기 6기를 탑재해 한국 전역에 대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위성의 무게는 3.5톤이며 설계 수명은 15년이다. 케이티샛 관계자는 "우리는 경쟁입찰을 통해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를 인공위성 제작사로 선택했다"며 "'KOREASAT 6A' 통신위성은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의 위성 통신 서비스 제공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스 알레니아는 프랑스 탈레스 67%와 이탈리아 핀메카니카가 33%로 합작설립한 기업이다. 프랑스 칸(Canne)에 본사가 있는 유럽 최대 인공위성 제작회사이다. 40년의 경험과 다양한 전문 지식, 재능, 문화를 결합해 △통신 △항법 △지구 관측 △환경 관리 △탐사 △과학·궤도 기반 시설을 위한 첨단 기술 솔루션을 설계하고 제공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현지 공장과 협력사를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8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삼성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삼성과 멕시코 기업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는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場)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멕시코 양국이 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전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는 2023년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거쳐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으로,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어 이 부회장은 8일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9~10일에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케레타로 공장 로비에 전시된 세탁기와 냉장고를 살펴보며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을 점검했다,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를 들으며 직원들이 겪은 고충에 공감을 표했다.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에서도 건설 현장 외에 직원들이 생활하는 '삼성 캠프'를 직접 살펴봤다. 직원들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당초 예정에 없던 직원들 숙소를 깜짝 방문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 현지 숙소와 식당을 관리하는 협력사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회사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대영전자는 1996년부터 25년 넘게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이어 온 회사다. 가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제어 부품 등을 현지에서 생산해 케레타로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 현지 규정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를 연말 출시한다.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와의 시너지를 토대로 수소차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12일 중국공업정보화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 '차량 취득세 면제 신에너지 자동차 모델 목록'(免征车辆购置税的新能源汽车车型目录)에 중국형 넥쏘 정식 등록을 마쳤다. 연말 현지 시장 출시를 위한 준비 단계의 일환이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리 수 있도록 세팅됐다. 수소탱크는 총 3개가 장착됐으며 약 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96㎞(중국 기준)에 달한다. 이미 보조금 문제도 해결한 상태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교통당국으로 부터 신에너지차(NEV)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판매 가격은 미정이다. 로컬 브랜드가 내놓을 예정인 FCEV 차량과 엇비슷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창안자동차는 SL03 수소 버전 현지 판매 가격을 69만9900위안(한화 약 1억3678만원)으로 책정했다.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부담되는 가격이다. 현대차는 HTWO 광저우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연말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지어지고 있다. 이곳에는 20만7000㎡(6.3만평) 규모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과 R&D센터, 혁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목표는 총 6500기다.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내 대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현지 파트너사와 적극 협력을 통해 현지 수소 시장 발전과 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HTWO 광저우를 시작으로 수소에너지차의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 블루오션 시장의 레이아웃을 앞당기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넥쏘 현지 반응을 고려해 대형 수소 트럭 엑시언트 출시일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엑시언트는 31kg 용량의 수소 탱크를 가진 대형 트럭이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400km에 달한다. 업계는 현대차가 수소차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반등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가 지난 2020년 10월 발표한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로드맵에는 2035년 중국이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누적 100만대를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50만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2020년 현대차가 중국에서 1년간 판매했던 숫자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6년 114만2016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78만5006대, 2018년 79만177대, 2019년 65만123대, 2020년 50만20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8만5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K-라면이 카타르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로 입지를 다졌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시름을 앓던 2020년에도 카타르의 K라면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91만 달러를 기록했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K-라면이 카타르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지난 5년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K-라면의 점유율은 34.6%로, 레바논(13%), 영국(7.3%) 등 경쟁국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K-라면의 2020년 카타르 수출량이 눈에 띈다. 2020년 수출량은 91만 달러로, 2019년(39만달러)보다 대폭 늘었다. 업계는 카타르 내에서 유행 중인 한류 덕분으로 분석했다. 카타르에선 한국의 대중음악과 드라마 덕분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한국에서 먼저 유행한 매운 라면 먹기 챌린지도 카타르 인플루언서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한류를 통한 한국 식문화가 카타르에 유입되면서 한국 식품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한국 식품이 대형 유통체인인 하이퍼마켓이나 슈퍼마켓 체인점 등에서 유통되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카타르 인스턴트 라면의 유통 채널 중 매장형 유통채널의 비중이 98.8%로 절대적인 유통망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소규모 판매점(한국 식품점)이 각각 53%, 29%, 16.7%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5년간 온라인 판매 비중은 1% 내외로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형 하이퍼마켓들이 코로나 이후 온라인 배송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을 통한 구매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카타르 곳곳에서 한국 음식 전문점들이 앞다퉈 개업 중이며 한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한국 라면 소비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카타르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는 농심과 오뚜기, 삼양 등이 있다. 현지서 판매 중인 K-라면은 타사 제품보다 중량과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다 제품에 비해 맛이 좋아 K-라면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코트라 설명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카타르 바이어들은 K-라면이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라면들 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다른 라면에서는 맛 볼 수 없는 특색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라면을 포함한 한국 식문화의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앞으로도 라면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리튬을 포함한 핵심 광물 수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인허가와 환경 오염 문제 등으로 광물 추출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메이드 인 아메리카 핵심 광물자원 공급망 확보'(Securing a Made in America Supply Chain for Critical Minerals) 보고서를 통해 주요 광물의 자급을 위한 투자 청사진을 발표했다. 광산 기업 엠피 머티리얼즈(MP Materials)의 마운틴 패스 광산 시설과 BHE 리뉴어블스의 캘리포니아 리튬 공장 투자가 포함됐다. 먼저 엠피 머티리얼즈는 3500만 달러(약 480억원)를 투입해 희토류 광산인 마운틴 패스 광산을 개발한다. 희토류 분류·처리를 통해 영구자석을 생산할 계획이다. 영구자석은 전기차 모터와 각종 국방 체계, 전자제품, 풍력 터빈 등에 쓰인다. 글로벌 영구자석 시장의 약 87%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BHE 리뉴어블스는 수십억 달러를 쏟아 캘리포니아주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리튬 추출 공장을 짓는다. 지열 염수를 이용한 리튬 추출 공정의 상업적 실행 가능성을 살필 예정이다. 2026년께 배터리 등급의 탄산·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CTR과 에너지소스 미네랄스가 캘리포니아에서 리튬 추출 시설을 짓고 탈론 메탈이 미네소타에서 니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메인,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다수의 리튬 채굴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리튬 매장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리튬 수출액은 지난해 약 9322만 달러(약 1290억원)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미국산 리튬은 캐나다와 일본, 네덜란드, 멕시코에 주로 수출됐다. 미국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0.8%, 수출 규모의 약 4.7%를 차지한다. 다만 바이든 정부가 핵심 광물을 기대만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존재한다. 인허가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기업이 광산 개발을 목적으로 연방 허가를 받으려면 수년이 걸린다. 리치 놀란 전미광업협회(National Mining Association) 대표는 현지 매체 라스베가스선과의 인터뷰에서 "안보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면 그 자원을 실제로 채굴하고 생산할 수 있는 법과 정책이 우선 갖춰져야 한다"라고 꼬집었었다. 환경 파괴 우려도 만만치 않다. 현지에서는 광산 개발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고 생태계를 훼손하며 목축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네바다주 토착민들은 리튬 개발로 인한 오염을 지적하며 개발에 반대를 표명해왔다. 실제 미국 서부 분수령 중 약 40%가 광산 배수로 인해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반발 여론을 의식해 광업 업계의 사회·환경적 책임을 강화하는 새 법안을 제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독일 산업이 크게 위축됐다. 독일 주요 산업 대부분이 러시아 자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12일 코트라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의 '러시아 여파로 위기에 처한 독일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에너지를 비롯해 원자재 부분에서 러시아 의존도가 높다. 특히 화학·석유화학 산업에서 가치 사슬의 시작점에 있는 가스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와 1차 제품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산업별로 보면 화학산업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산업이다. 독일 경제연구소(Ifo) 자료를 보면 독일 화학산업 전망은 올해 7월 -44.4%까지 하락했다. 천연가스는 화학산업 내 에너지 소비의 44%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 화학제품의 30%가 천연가스 사용이 필수인 만큼 천연가스는 화학산업 부분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재 화학산업계의 기업 절반 이상이 자재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2023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불어 화학 전구체의 수입 가격도 급격히 상승했다. 금속산업 역시 러시아산 산업용 금속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특히 니켈·팔라듐·크로뮴은 러시아에서 대규모로 수입하는 원자재다. 독일 경제연구소(IW)에 따르면 독일은 전체 니켈 수입 규모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팔라듐의 경우에 러시아산이 25%, 크로뮴은 20%를 차지했다. 자동차산업은 중요 중간재가 러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이소프렌 고무의 75%가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다. 또한 자동차 촉매 생산에 사용되는 귀금속 팔라듐의 25% 역시 러시아산이다. 농업의 경우 비료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는 독일 농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비료의 경우, 글로벌 식량 위기의 위협으로 인하여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비료 수출국들도 금수 조치를 취한 까닭에 러시아산 비료를 대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코트라는 "독일 사례를 볼 때 국내 기업에 원자재·부품에 대한 공급망을 사전에 확보하고 의존도를 줄여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함을 시사한다"며 "특히 원자재가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원활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준비하지 못하면 위기가 도래할 시 시장과 생산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미국 공사 수주가 급증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의 현지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이들 그룹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그룹 내 건설 계열사에 발주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 6개사(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GS건설)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9억 4324만 달러(한화 약 1조2719억원)을 수주했다. 미국 건설 시장에 진출한 국가별(85개국) 수주액 기준으로 한국은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와 삼성,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그룹 내 건설 계열사에 발주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미국 공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SK 배터리 공장은 SK에코플랜트, LG 배터리 공장은 GS건설이 각각 맡았다. 특히 올해 미국 'K-건설' 수주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래 산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국내 4대 그룹의 현지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그룹은 향후 수년간 미국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605억 달러(약 82조원)다. SK는 220억 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삼성과 LG가 각각 170억 달러(약 23조원)와 110억 달러(약 15조원), 현대차가 105억 달러(약 14조원)를 쏟는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현지 건설 인프라에 2조2500억 달러(약 3038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미국 건설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건설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건설시장은 전년 대비 2%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4대 그룹과 미국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구조 조정을 위해 협력함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의 미국 수주 사례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수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 시장 목표인 55만대 판매 자신감을 나타냈다. 공급망 개선과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역대 연간 최대 판매량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55만대 이상 판매로 지난 2018년 달성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인도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8.6% 많은 55만5000대로 설정한 바 있다. 공급망 개선과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자신감의 원천으로 삼았다. 특히 최근 들어 판매량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내수 시장에서 전년(4만6866대) 대비 5.6% 증가한 4만9510대를 판매했다. 수출도 전년 대비 4% 상승한 1만2700대를 판매했다. 수출(1만2700대) 포함 전체 판매량은 전년(5만9068대) 대비 5.3% 성장한 6만2210대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지난 6일 공식 출시한 베뉴 N라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하반기 판매량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뉴 N라인은 지난 6월 인도 시장에 출시된 베뉴 부분 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고성능 N 시리즈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개선된 주행 성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호 모델로 투입된 i20 N라인이 현지 운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출시를 앞당겼다. 여기에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연말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도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출격 채비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SUV 풀라인업 구축에 앞서 N라인 3종을 추가 출시하는 등 현대차의 하반기 인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아이오닉5와 코나EV의 활약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위닉스 공기청정기가 미국 코스트코가 선정한 온라인에서 사랑받는 최고의 제품(our most beloved home goods currently available online)에 선정됐다. 제품력과 편리함, 가성비로 미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11일 코스트코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사랑받는 최고의 제품에 위닉스가 이름을 올렸다. 제품은 현재 129.99달러로 판매 중이며 코스트코 기준 사용자 만족도 평가 별점 5점 만점 중에 4.7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트코에선 이 제품을 구매할 때 헤파필터와 2년치 필터 교체권이 함께 제공된다. 와이파이를 통해 집안의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는 데다 원격 제어할 수 있어 사용에 편리하다는 평가다. 위닉스가 개발한 헤파 필터는 집안의 공기를 신선하고 안전하게 정화해준다. 집안의 생활 먼지부터 각종 악취와 유해가스, 초미세먼지, 공기 중의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이크로 에어케어 시스템으로 0.01㎛(마이크로미터) 크기 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하고 암모니아와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톨루엔, 아세트산 등의 유해가스도 없애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전기차 가치 사슬 구축을 위해 앞으로 8년간 배터리 셀 제조 부문에 12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1일 인도 신용평가기관 ICRA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보급 확대로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셀 생산에 대한 투자가 90억 달러(약 12조3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 내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오는 2025년 15GWh, 2030년 60GWh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ICRA는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가장 중요하고 비싼 부품으로 차량 가격의 35~40%를 차지한다"며 "현재 인도에서 배터리 셀이 제조되지 않아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현재 배터리 팩 제조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 보급 확대와 경쟁력 있는 비용 구조를 위해서는 인도에서 자체적으로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CRA는 "배터리 제조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은 전기차 비용을 낮추는 데 중요한 요소"라며 "아울러 충전 인프라 보급이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일본 자동차 업체 스즈키가 인도 전기차·배터리 시장에 1500억 엔(약 1조4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즈키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공장의 전기차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건설할 방침이다. 전기차는 2025년부터 생산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기준이 낮아짐에 따라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고스란히 환자들은 피해다. 결국 높아진 제약산업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FDA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1일 FDA에 따르면 2개 이상의 중추적 임상시험에 의해 승인 결과가 뒷받침되는 의약품의 비율이 지난 1995년~1997년에는 81%였으나 지난 2015~2017년에는 53%로 떨어졌다. 지난 2020년 승인을 획득한 새로운 치료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는 하나의 임상시험 결과만 제시했다.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할 목적으로 3만명 가량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최소한 두 건의 중추적 시험 결과를 요구했던 과거보다 승인 기준이 낮아진 이유에서다. 대리 시험을 근거로 승인을 획득한 경우도 늘어났다.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은 2005년~2012년 사이 대리 시험을 근거로 승인받은 의약품의 비율은 44%였으나 해당 수치는 지난 2015년~2017년 사이에 60%로 늘어났다고 했다. FDA의 의약품 승인 기준이 낮아지면 제약업체는 혜택을 누리는 구조다. 보다 적은 숫자의, 소규모로 실시된, 덜 엄격한 임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승인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FDA의 제약산업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일각에선 지적한다. 지난 1992년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이 제정된 이후 FDA 조직 운영의 상당 부분은 제약업계에 내는 수수료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제약 업계에서 FDA에 낸 수수료는 지난 1993년 2900만 달러에(약 402억원)서 지난 2016년 8억8400만 달러(약 1조2252억원)로 크게 늘었다. 의약품 승인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약업체들이 지불한 수수료가 FDA 승인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PDUFA 도입 이후 안전문제로 인한 의약품 철회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FDA 승인을 획득한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 매체 에포크타임즈(The Epoch Times)는 "독립적 연구자들은 증거 기준이 낮아지고, 승인 시간이 줄어들고, FDA 의사결정 과정에 업계가 미치는 영향으 늘어나면서 FDA는 물론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능 전반에 대한 불신이 초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