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설계를 내년에 확정하고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에너지밀도와 안전성 모두 잡은 46㎜ 배터리를 출시해 원통형 배터리 강자의 자존심을 지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훈 삼성SDI 중국법인장은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하이난에서 열린 '2022 세계 신에너지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46㎜ 배터리의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최훈 법인장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내년에 설계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6㎜ 배터리를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복수의 완성차 업체와 채용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사이즈는 공유하지 않았다. 최훈 법인장도 사이즈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으나 에너지밀도와 안전성, 충전 시간에 중점을 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6㎜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9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쓴다. 모듈의 에너지밀도는 520Wh/L에 달하고 열 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되며 급속 충전 성능도 향상된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사업장에 46㎜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1차 장비를 발주했고 연간 1GWh 규모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원통형 배터리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스름반 공장에 연간 8~12GWh 규모로 생산라인을 깔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가 가세하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2공장에 5800억원을 쏟아 테슬라 납품용 '4680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전기차 약 13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연간 9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한다. 파나소닉은 내년 상반기부터 일본 와카야마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10GWh 내외로 추정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 자회사 WB 일렉트로닉스와 방산 동맹을 구축했다. 한화디펜스는 7일(현지시간) 폴란드 WB 일렉트로닉스와 통신 시스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억3950만 달러(약 1924억원). 이 계약은 2022~2026년 폴란드 육군을 위한 K9 자주포 공급을 위한 별도 계약이다. 국고 발주자와 군수청의 계획 이행과 관련하여 체결됐다. 36개월의 전체 보증 기간이 적용된다. 기간 내 모든 권리와 의무가 이행될 때까지 완전한 효력을 유지한다. 협정은 오는 2026년 1분기까지 이행된다.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현지기업과 손을 잡은 건 폴란드에 납품할 K9 자주포 때문이다. K9 자주포에 WB 일렉트로닉스의 통신시스템을 장착한다.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와 1차 물량으로 K9 자주포 212문 24억 달러(약 3조 2232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6~9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2차 실행계약 체결을 위한 양측의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 물량은 모두 648문이다. WB그룹은 방위·민간 부문에서 기술적으로 진보된 솔루션의 설계·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폴란드 기업이다. WB그룹 모회사는 군용 차량 통합과 관련된 군용 전자 제품,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공급업체인 WB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 SA이다. WB 일렉트로닉스는 폴란드 군대 및 방위 산업의 기술 변화를 주도한다. 그는 전문 전자 및 군사 IT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폴란드 군대를 21세기로 이끌었고 국가 안보에 중요한 영역에서 적용 가능한 표준을 설정했다. △디지털 사격 지휘 및 통제 시스템 △디지털 통신 및 데이터 전송 시스템 △사이버 보안 시스템 △시스템 통합 등을 개발, 수출한다. 한화시스템도 WB그룹과 동맹을 구축했다. 기술·비즈니스 협력을 맺은 것. 한화시스템이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생산하는 만큼 레이다 협력이 기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멀티 클라우드 네트워킹 소프트웨어(Multi-Cloud Networking Software·MCNS) 전문 아이소밸런트(Isovalent)에 투자했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펀드 M12는 아이소밸런트의 시리즈B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4000만 달러(약 554억 원) 규모로 톰베스트 벤처스(Thomvest Ventures)가 주도했다. 이 외에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와 망고 캐피탈(Mango Capital)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아이소밸런트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업체로 기업의 전산시설을 위탁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기업 고객으로는 △어도비(Adobe) △벨 캐나다(Bell Canada) △캐피탈 원(Capital One) △데이터도그(Datadog) △팔란티어(Palantir) △이케아(IKEA) 등이 있다. 특히 아이소밸런트는 실리움(Cilium) 기술의 선두 주자로 평가 받는다. 실리움은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을 사용해 배포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간 네트워크 연결을 보호하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다. 실리움 기술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연결을 위한 표준으로 쓰이고 있다. 구글(Google)과 아마존(Amazon) 등 세계적인 클라우드 제공 업체들이 기본값으로 채택해 사용 중이다. 아이소밸런트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실리움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네트워크·보안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인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댄 벤트란트 아이소밸런트 대표는 “우리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잠재력을 찾아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신(新)북방 핵심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의 문을 두드린다. 현대건설은 7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있는 수출투자진흥청(AZPROMO)과 만남을 갖고 현지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아제르바이잔 투자 프로젝트에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잔은 신북방 지역 중요한 시장으로 올해 우리나라와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아르제바이잔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스피해 서쪽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은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물류 요충지이자 자원 부국으로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 중에 있어 우리 나라와의 협력 수요가 큰 신북방 정책 파트너로 꼽힌다. 아제르바이잔은 현재 국가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아제르바이잔 203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많은 우리 기업이 진출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토고 정부가 삼성물산에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러브콜을 보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고 정부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총 9개 사업자에 5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토고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소코데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자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과 자금조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토고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제안서를 마감하고, 이르면 내년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는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의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발간한 '아프리카 지역의 재생에너지 잠재력 및 발전 전망' 보고서를 보면 아프리카는 1인당 전력 보급률과 소비량이 낮아 에너지 잠재 수요가 높다. 특히 많은 아프리카 국가는 풍부한 태양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의 사막 지역과 남부 아프리카, 동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높은 수준의 일조량을 보인다. 이에 태양광 개발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2023~2025년 총 8.8GW(잠재용량) 규모의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 입찰이 예정돼 있다. 특히 기존 전력망에 연결하지 않고 활용될 수 있는 오프 그리드(독립형) 또는 미니 그리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전력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캐나다 광산업체 노스웨스트쿠퍼(NorthWest Copper, 이하 노스웨스트)의 보통주 722만8916주 트랜치(분할발행)3을 인수하면서 콰니카 광산 사업 철수를 확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7일 노스웨스트의 보통주 722만8916주를 인수하면서 콰니카 광산 사업에 대한 보유 지분 31%를 노스웨스트에 매각했다. 트랜치3 주식은 대가주당 가치가 0.415 캐나다 달러이고 총 가치가 300만 캐나다 달러이다. 거래의 일부로 발행될 대가주의 최종 거래이다. 트랜치 3주 발행 이전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노스웨스트의 보통주 1112만9523주를 보유했으나 트랜치 3주 발행 이후 노스웨스트 보통주 1835만8439주를 보유한다. 이는 노스웨스트 발행 보통주의 11.1%에 해당한다. 앞서 노스웨스트는 지난 2월 첫 주식 519만4805주를 발행해 트랜치(분할발행)1을 종료했다. 노스웨스트는 세 차례에 걸쳐 주식을 발행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2월 25일 참고 포스코인터, 캐나다 구리·금광산 지분 매각 급물살> 노스웨스트는 작년 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캐나다 KCC(Kwanika Copper Corporation) 지분 약 31%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가로 1100만 캐나다 달러(약 103억원)의 노스웨스트 주식을 받기로 했다. <본보 2021년 12월 30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실 우려' 캐나다 구리·금광산 손뗀다> KCC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세렝게티 리소스와 콰니카 광산 개발을 목적으로 만든 합작 사다. 세렝게티 리소스가 작년 3월 선메탈과 합병하며 사명이 노스웨스트로 바뀌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1.02%, 노스웨스트가 68.98% 지분을 가진다. 콰니카 광산에는 3000억원 상당의 구리 272kt, 금 676koz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PFS)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자금 문제로 조사가 지연됐고 광산 개발도 늦어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손실이 커졌다.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콰니카 광산 사업 철수를 추진했고 매각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캐나다 콰니카 광산 지분 전량을 노스웨스트에 팔고 부실한 자원개발 사업을 연이어 정리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뚜기가 미국 서부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북미 사업 확대에 나섰다. 7일 미국 상업 부동산 테이터 비즈다에 따르면 오뚜기 미국 현지법인 오뚜기 아메리카(Ottogi America)가 5600만 달러(약 776억원)를 투자해 윈스포드(Winsford Corporation)으로 부터 9850㎡ 규모의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해당 거래는 지난달 15일 마무리됐다. 오뚜기가 인수한 물류센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온타리오(Ontario)에 자리하고 있다. 온타리오 국제공항(Ontario International Airport)를 가까이 두고 있는 지역으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올해 초 아마존은 이곳에 약 38만㎡ 규모의 창고 임대 계약을 맺었다. 미국 내 아마존 창고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온타리오 랜치 커뮤니티(Ranch Community)에 10만㎡ 규모의 홈디포(Home Depot) 시설이 들어선다. 지난 2005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오뚜기 아메리카는 카레, 라면, 소스, 3분 레토르트 제품 등을 현지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복죽(Abalone Rice Porridge)에 이어 12월 김치전 믹스(Kimchi Pancake Mix)를 코스트코를 통해 선보이며 현지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통해 다소 주춤한 북미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오뚜기는 상반기 미국 매출은 439억6039만원으로 전년 대비 33.52% 급감했다. 이는 오뚜기 전체 매출 1조5317억원에 2.87% 수준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지법인 오뚜기 아메리카가 물류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인수했다"며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이 에티오피아에서 대규모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힘입어 전력 인프라 개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에티오피아 전력 당국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전력공사(EPP)는 효성중공업과 지난 2일(현지시간)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EPP와 효성중공업 간 계약 규모는 약 2300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420km 거리의 송전선로 △3개 신규 변전소 설계·제조·공급·건설·테스트 △2개 변전소 용량 확대 등의 역할을 맡는다. 3년 내 건설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은 에티오피아 △사우스 옴 △월라이타 소도 △시그단 △아랍-민차 등 남부지역 도시에 새로운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019년 1억7000만 달러의 EDCF 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당시 단일 EDCF 사업 기준 최대 규모였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 산업단지 예정지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지역 전력난 해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티오피아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8%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취약한 인프라로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장과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전력망 부족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에티오피아의 전체 전력 보급률은 44%에 그치며, 도시(96%)와 시골(31%) 간 불균형도 심각하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시장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모바일 인프라 구축을 위해 10년간 85억 달러(11조7000억원)를 투자한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전 지역에 전력망을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내셔널 일렉트리피케이션 플랜 2.0’을 발표했다. 세계 은행이 5억 달러(70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아셰비르 발차 EEP 최고경영자(CEO)는 "지역 커뮤니티와 현지 설탕 공장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라며 "그렇기 때문에 할당된 예산과 시간 내에 건설을 완료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아프리카 전력 시장에 진출한 효성중공업은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주변 국가로의 전력기기 영업망을 확대.추가 전력 인프라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전력수요량은 현재 700Twh로 2040년까지 2300Twh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한 전력과 송·배전 시스템 확충을 위해 매년 1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텐센트가 보유한 IT 기술력과 영향력을 통해 중국 보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렌 후이추안 텐센트 선임고문을 임시 책임자로 선임했다. 기존 길경섭 삼성화재 중국법인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는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삼성화재 중국법인의 주주 변경과 증자 신청 안건을 승인하며 텐센트가 합작법인의 2대 주주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텐센트는 2억8000만 위안(약 560억원)을 출자해 지분 32%로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외에 △상해지아인문화매체유한회사(11.5%) △맘바트투자발전(11.5%) △궈하이투자발전(4.0%) △보위펀드(4.0%) 등이 투자했다.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100%에서 37%로 낮아졌다. 후이추안 고문은 중국 최대 보험사 평안보험 부회장을 역임한 업계 전문가로 지난 2020년 텐센트에 합류했다. 텐센트 합류 이후 온라인 보험 플랫폼 위슈어 등 보험 사업 개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삼성화재는 1995년 북경사무소를 설립하며 중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5년 중국 내 외국 보험사 최초로 단독법인을 설립했지만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1월 텐센트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텐센트의 위챗 플랫폼 등을 활용해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텐센트의 강점인 IT 기술을 활용해 중국법인을 온라인 개인보험사업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저금리와 저성장, 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캐노피우스와 협업을 확대해 미국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일반보험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선복량 기준 세계 2위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가 탄소중립을 위해 최대 10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주문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메탄올 연료 추진 네오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주문이 임박했다. 머스크는 조만간 발주할 계획이다. 계약에는 5척의 확정 물량과 5척의 옵션 슬롯이 포함됐다. 머스크는 1차 발주를 통해 1만6000TEU 보다 약간 큰 1만70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주문한다. 신조선은 2025년 인도 예정이다. 신조선가는 척당 1억9000만 달러로 총 19억 달러(약 2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이 포함된다. 머스크는 국내 조선소와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시리즈 건조 프로젝트를 논의해왔다. 발주 규모는 22억 달러(약 2조8000억원). <본보 2022년 6월 24일 참고 [단독] 조선 3사, 해운 공룡 머스크와 '2.8조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협상 진행> 머스크의 신조선은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2곳과 일본과 중국 조선소 각각 1곳 등 총 4곳의 조선소가 수주 경쟁하고 있다. 건조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조선해양이 유력하다. 머스크는 작년부터 한국조선해양과 메탄올 추진선 분야 협력을 맺어왔다. 한국조선해양은 머스크와 동급 메탄올 추진 신조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수주 금액은 1조6474억원. <본보 2021년 7월8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덴마크發 '2.3조' 잭팟 터진다> 한국조선해양 건조 선박에는 중국산 데보 에너지(Debo Energy) 메탄올이 공급된다. 데보는 연간 약 20만t의 그린 메탄올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9월 상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8월 20일 참고 '한국조선해양 수주' 12척 컨선에 중국산 메탄올 공급> 현대미포조선에는 2200TEU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2023년 인도될 예정이다.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선 건조를 의뢰하는 건 탄소중립을 위해서다. 머스크는 오는 2023년부터 최초 탄소중립 컨테이너선을 운항해 탈탄소화 목표를 7년 앞당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대체연료 시범 프로젝트로 메탄올 추진선을 기용하고 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상온과 일반적인 대기압에서도 저장과 이송이 쉽고, 연료공급(벙커링)도 항만의 기존 연료설비를 간단히 개조하고 활용해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여준다. 해양에 배출되도 물에 빠르게 녹고 생분해돼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독일 스타트업 앙코르(encore)와 손잡고 600조원 시장 규모의 폐배터리 사업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 증가로 그 시장 규모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기아는 독일 시작으로 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가 점쳐진다. 앙코르는 6일(현지시간) 기아와 폐배터리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앙코르는 독일 철도물류 회사인 도이치 반(Deutsche Bahn) 산하 기업이며, 도이치 반은 미래 친환경 사업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폐배터리 납품량 또한 급증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완성차 브랜드가 폐배터리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배터리 생산기업의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토대로 한 협업 모델이 일반적였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아는 유럽에서 판매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수명이 다 된 전기차 배터리를 앙코르에 공급한다. 납품된 배터리는 배터리 팩 테스트를 거쳐 재활용 또는 에너지 저장 장치의 부품으로 사용 여부가 결정된다. 기아의 폐배터리 사업 준비는 베를린 유럽 에너지 포럼 캠퍼스(EUREF)에서 선보인 에너지 저장장치가 대표적이다. 해당 장치는 쏘울EV 폐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로 거듭났다. 24개 배터리 모듈을 통해 태양열을 전기로 전환, 72kWh의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앙코르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를 글로벌 에너지 순환의 핵심 요소로 만들기 위한 세컨드 라이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은 경험치를 토대로 기아와 협력해 폐배터리 활용도와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양사의 활동 영역이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활동 영역 확대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 증가로 그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폐배터리 시장 규모 추정치는 △2025년 3조원 △2030년 21조원 △2040년 87조원 △2050년 600조원이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자회사 하만이 차량 내 승객의 상태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레시스(CAARESYS)를 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권 후 첫 인수가 전장에서 성사되며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만은 캐레시스를 인수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7년 설립된 캐레시스는 소형 무선주파수(RF) 레이더와 알고리즘 솔루션을 통해 승객의 위치, 호흡·심박수 등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레이더는 차내 어느 곳에나 설치가 가능하다. 주행 환경에서도 고밀도 감지를 구현하고 정적 또는 주행 모드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 캐레시스는 그동안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조달했다. 현재 직원 수는 약 6명으로 5명이 인수 후 하만에 합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인수는 이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에 복귀한 후 처음 이뤄져 주목을 받는다. 이 부회장의 복권 이후 삼성 안팎에서는 대규모 M&A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124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삼성의 M&A 행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장은 이 부회장이 2018년 4월 인공지능,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와 함께 4대 먹거리로 뽑은 분야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1월 80억 달러(약 11조원)를 들여 당시 미국 전장기업이던 하만의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도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을 방문하며 높은 애정을 내비쳤다. 하만은 삼성에 편입된 후 적극적인 투자로 세를 불리고 있다. 앞서 미국 레드 밴드 소프트웨어(Red Bend Software)의 자회사 아이온로드(iOnRoad), 보안 업체 타워섹(Towersec) 등 이스라엘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했다. 지난 2월 독일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아포스테라도 사들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인수 후 최고치를 찍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