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인 당진 5·6호기와 동해 1·2호기를 폐쇄하고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한다. 호남화력과 당진 1~4호기에 이어 추가로 셧다운을 추진하며 탄소 중립에 앞장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쵝근 이사회를 열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관련 대체건설 의향서 제출안'을 논의했다. 의향서에는 당진 5·6호기와 동해 1·2호기의 운영을 멈추고 LNG로 변경하는 방안이 담겼다. 4기 모두 설계 수명(30년)은 연장되지 않는다. 이는 연말에 마련되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발전은 LNG 전환 계획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하고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했다. 이사회는 부지에 대한 표현만 '인근'에서 '기존 또는 신규'로 구체적으로 바꿔 접수했다. 당진 5·6호기는 국내 최초로 초초임계압 방식으로 설계된 발전소다. 설비용량은 각각 500㎿급으로 지난 2006년 준공됐다. 동해 1·2호기는 각각 1997년과 1998년 지어졌다. 준공 당시 15년 만에 건설된 무연탄 발전소로 주목을 받았으며 호기당 설비용량은 200㎿규모다. 동서발전은 4기를 LNG 발전소로 바꿔 탄소 중립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노후 석탄화력의 LNG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작년 말 국내 현존 최고령 석탄 발전소였던 호남 화력의 가동을 멈췄다. 49만5722㎡(약 15만평) 넓이의 호남화력 부지에 '여수 그린에너지 LNG 열병합발전' 시설을 세울 예정이다. 2026년부터 연료전지, 2029년부터 신호남 LNG 복합발전이 들어선다. 당진 1~4호기도 셧다운한다. 2029년까지 1·2호기, 2030년까지 3·4호기를 LNG로 바꿀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작년 8월 전기위원회로부터 당진 3·4호기를 울산5복합으로 전환하기 위한 승인을 획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BBQ가 대만에 21호 매장을 연다. 대만을 거점으로 삼아 아시아·태평양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BBQ는 대만이 봉쇄조치로 인해 영업이 제한적인 중국과 비교했을때 시장이 좋다고 분석했다. 현지 가맹문의가 증가하면서 올 연말 대만 전역으로 26개 매장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30일 대만언론 중시신문망(中時新聞網)에 따르면 BBQ는 오는 31일 대만 타이베이 북쪽 스린구에 대만 21호 매장을 연다. 지하3층·지상 12층 규모의 다예 다카시야마(大葉髙島屋) 백화점 내에 들어선다. 야구장과 공원 인근에 자리한 해당 백화점 지하 1층에는 아쿠아리움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시설로 꼽힌다. BBQ는 이곳 매장에서 한국식 치킨을 비롯해 비빔밥 등 50개가량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점 초기에는 소비자들에게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매장 내 주문, 테이크아웃 주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며 고객들이 간편하게 BBQ 메뉴를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BBQ는 21호점 오픈을 전후해 테이크아웃·포장주문 10% 할인, 500위안(약 2만2000원) 이상 구매 시 1000위안(약 4만4000원) 상당 쿠폰 제공, 치킨 메뉴 주문 시 영화티켓 100위안(약 4400원) 할인쿠폰 제공 등의 행사를 실시한다. K-치킨이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현재 타오위안, 타이중, 타이난 등 주요 도시에서 영업하고 있다. 치킨 외에도 떡볶이, 잡채, 전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함께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BBQ 관계자는 "가장 활발하게 매장수가 확장되고 있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뿐 아니라 대만을 아시아 지역 영토 확장을 위한 성공적인 발판으로 삼아 호주,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도 K-치킨 열풍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유통 파트너사로 싱클레어 디지털 서비스(Sinclair Digital Services, 이하 싱클레어 디지털)를 낙점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공략을 가속화,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싱클레어 디지털은 29일(현지시간) LG전자와 상업용 ESS 유통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판매 대리점 역할을 수행하고 영업 담당사로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LG전자는 싱클레어 디지털과 협업으로 미국 상업용 ESS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19년 현지 가정용 ESS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작년 3월 하와이 주정부와 공급 계약을 맺으며 상업용 ESS 시장까지 입지를 넓혔다. 싱클레어 디지털은 지난 2020년 설립돼 IT 컨설팅 스타트업이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DC 마이크로그리드, ESS 등 관련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중점을 두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 빌딩 시스템을 위한 설계, 구축 및 통합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ESS 시장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 기조와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전력 공급 안전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ESS가 해결사로 지목되면서다. 특히 전력 사용량이 많은 미국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 규모가 2019년 13억 달러에서 2030년 243억 달러로 연평균 30.3%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이중 미국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현재의 약 9배 수준인 55.3GWh에 달할 전망이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외 거래소 FTX가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FTX는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만든 가상화폐 거래소로, 비상장 기업이다. FTX를 창업한 샘 뱅크먼-프리드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후오비를 인수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후오비글로벌의 창업자 리린은 60%에 달하는 지분 매각에 나섰다. 매각가는 최대 4조 원 수준이다. 리린 창업자가 지분 매각에 시동을 건 것은 약 4개월 전부터다. 한편, 후오비글로벌은 리린이 지난 2013년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싱가포르와 미국, 일본, 한국, 홍콩 등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유전 확장 사업을 본격화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오는 2027년까지 일일 최대 원유 생산 능력을 기존 1200만 배럴에서 1300만 배럴로 확대하기 위해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마잔과 줄루프, 사파니아, 베리 등에 있는 유전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마잔 유전 확장 프로젝트가 가시화하고 있다. 마잔 유전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샤르키야주(州)의 주도 담맘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현재 마잔 유전 확장 사업과 관련해 해저 케이블 플랫폼 공사를 비롯해 3개 프로젝트의 발주가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 점진적으로 실행되면 일일 생산량이 단기적으로 최대 8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이자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발주처로 평가받는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지역 건설 사업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와 만나 수소와 리튬 투자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접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 육성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앨버타 주정부에 따르면 제이슨 케니 주지사는 29일 첫 방한 일정으로 포스코 최고위층과 만난다. 출장길에 동행한 릭 크리스치안스 버타주 투자청장과 전순종 CKBC 대표, 게랄드 치피어 캘거리명예영사가 배석할 전망이다. 최 회장과의 만남 여부도 주목된다. 양측은 공통 관심사인 수소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케니 주지사는 방한 목적으로 △수소 △원자력 발전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의 파트너십을 언급했다. 포스코는 국내 수소 산업의 선도 기업이다.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700만t의 그린수소 생산체제를 갖추겠다고 선언하고 오만과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데모플랜트 설계에도 손잡았다. 기존 고로 설비를 하이렉스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리튬 사업도 포스코와 앨버타주가 협업을 살필 분야 중 하나로 예상된다. 앨버타주는 캐나다 내 주요 리튬 생산지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0년 캐나다 리튬 자원량은 탄산리튬환산 기준 1516만t, 가채광량은 280만t으로 염호에서 채굴하는 리튬 비중은 44%를 차지한다. 염호는 대부분 앨버타주에 위치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포스코그룹은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전남 광양과 경북 포항에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GM와 캐나다 퀘벡에 연간 3만t 규모의 합작사 얼티엄셀도 설립했다. 합작 공장을 통해 생산한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2025년부터 8년간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국내를 넘어 북미 양극재 시장에도 진출하며 캐나다에서 리튬 확보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리튬 확보에 매진해왔다. 2018년 호주 광산 기업 필바라미네랄스에 투자해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출범했다. 연간 32만t의 리튬 광석을 확보했으며 합작사를 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전남 광양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해 수산화리튬 시범 생산 공장도 운영해왔다. 작년 말 이사회에서 8억3000만 달러(약 1조1180억원)의 투자를 승인하고 연간 2만5000t의 생산량을 갖춘 공장 구축에 돌입했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사업에도 협업하며 리튬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연간 30만t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공군 장성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 도입을 두고 문제없다고 밝혀 내달 체결될 본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공군 장성은 폴란드가 FA-50 전투기를 구매한다고 발표한 후 FA-50이 폴란드 공군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이레네우스 노박(Ireneusz Nowak) 폴란드 공군 준장은 "비행 시간이나 운영이 미국의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 F-35 보다 FA-50이 훨씬 저렴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에서 FA-50 도입을 반대하는 우려를 잠재운 것이다. 그는 공군 이사회 책임자와 공군 부감찰관을 역임했다. 이로써 내달 예정된 KAI의 FA-50에 대한 이행계약이 원할히 체결될 전망이다. 폴란드 공군이 FA-50을 선택한 건 F-16에 비해 전투기 도입 시기가 단축되고, 중고도~저고도의 근접지원, 정찰용으로 사용이 가능해서다. 특히 공군의 수요가 증가하는데 F-16의 수는 한정된 반면 FA-50은 수요를 대응할 수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는 F-16으로 할 수 있지만 비용은 FA-50을 사용하는 것보다 3배나 많이 든다. 비행 반경이 너무 작고 연료 탱크가 너무 작다는 지적에 대해서 F-16과 동일한 300갤런 연료탱크를 사용 가능하고 이후 공중 주유기능 예정이다. 또 약한 레이더는 F-16의 AN/APG-68 레이더와 비슷한 ELTA 2032 레이더를 장착 중이나 향후 위상 스캐닝 기능이 있는 AESA 레이더로 현대화한다. 여기에 무장 능력을 보강하고, 기존 시스템과도 호환 가능하다. 폴란드가 요청하는 기능은 추가될 것이다. 성능도 입증했다. 폴란드 공군은 지난달 말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T-50B에 직접 탑승해보고 "후배들에게 추천할 만한 항공기"라고 극찬했다. T-50B는 FA-50과 같은 계열 항공기다. KAI는 총 계약 대수 48대 중 내년 하반기부터 12대를 우선 납품할 계획이다. 폴란드 공군 제1비행단장 마치에이 트렐카 준장이 지휘하는 제1비행단에 배치할 예정이다. FA-50 수출 규모는 30억 달러(약 3조9258억원). 완제품 수출 외 KAI는 폴란드 정부와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FA-50 MRO(유지·보수·운영) 센터를 설립한다. 폴란드 공군의 FA-50을 활용한 국제비행훈련학교 설립과 운영도 추진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수력원자력과 회동해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차세대 원전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에 따르면 제이슨 케니 앨버타주 주지사는 지난 2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30일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KAERI을 방문하고 31일 한수원을 찾아 남요식 성장사업본부장을 만난다. 릭 크리스치안스 버타주 투자청장과 전순종 CKBC 대표, 게랄드 치피어 캘거리명예영사가 동행한다. 케니 주지사 일행은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살피고 SFR 사업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앨버타 주정부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자 SFR 건설을 모색해왔다. 작년 11월 캐나다 캘거리대·CKBC사, 국내 현대엔지니어링·KAERI·경상북도·한동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앨버타주에 100㎿e급 SFR 구축을 추진했다. 이어 이번 회동으로 국내 SFR 기술 수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SFR은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해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금속연료를 쓰는 경수로형 대비 높은 출력밀도를 자랑한다.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을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원자로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가 투자한 '테라파워'도 SFR 기술을 개발 중이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3992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노형을 개발하고 2030년대에는 수출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었다. KAERI와 한수원은 이를 견인하는 기관이다. 특히 KAERI는 1990년대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SFR 개발을 수행했다. 전기출력 150㎿e급 4세대 실증 SFR 'PGSFR'의 주요 계통에 대한 기본 설계를 완료했으며 캐나다 수출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군의 주력 지상무기 'K2 흑표 전차'가 폴란드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수출 전선을 확대할 전망이다. 폴란드 정부가 동맹전선을 구축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 현대로템 K2전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차 공동개발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최근 이탈이아 K2전차 현지 수출형 모델인 'K2PL' 기반의 차세대 전차 개발 사업에 참여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탈리아가 주력전차 'C1 아리에테(C1 Ariete)'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차세대 전차 도입을 위해 국제개발에 협력할 가능이 높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군 관계자는 "이탈리아와 폴란드, 스페인의 협력이 새로운 주력전차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전차 현대화 작업은 지난달 승인됐다. 이탈리아는 오는 2035년 이후 차세대 탱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차는 105mm 기관포 또는 120mm 기관포를 장착한 300대의 차륜형 센타우로(Centauro) 또는 센타우로 2(Centauro II) 구축전차로 보완된다. 폴란드는 이탈리아 외 스페인에게도 공동개발을 제안한 상태이다. 이탈리아는 제안을 수락한 상태고 스페인은 답변을 기다리는 중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이탈리아 차세대 전차를 위해 글로벌 협력이 고려되고 있는 나라다. 이미 이탈리아의 제안을 위해 사전 검토 차원에서 폴란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정부가 이들 국가에 차세대 전차 개발을 제안한 이유는 전차의 대규모 기술 이전이 바탕이 됐다. K2PL 기반으로 차세대 전차를 개발하겠다는 것.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기성품인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한다. K2전차 800대는 폴란드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폴란드가 2년 전부터 신형 전차개발 사업에서 '반독일 전선'을 구축, 동맹을 제안한 국가다. <본보 2020년 10월 29일 참고 폴란드, 반(反)독일 전선 구축…현대로템 전차 유럽 수출길 넓어지나> 폴란드가 프랑스, 독일과 함께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Main Ground Combat Syste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지만 이들의 참여 거부로 공동 개발이 취소되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동맹 구축했다. MGCS 전차는 2040년경에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폴란드는 지난달 27일 현대로템과 K2 980대, 한화디펜스와 K9 648문, KAI와 FA-50 경공격기 48대를 구매하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 총 사업 규모는 20조원. <본보 2022년 7월 27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장관, 오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서명> 이후 국내 방산기업들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총괄 계약을 이행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2년 8월 16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폴란드와 K2전차 1000대 본계약 초읽기>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이 차세대 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K2를 기반으로한 차기전차가 개발된다면 현대로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업체 '요이테크(YOYI TECH)'에 베팅했다.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낸다. 29일 요이테크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마감한 시리즈D+ 펀딩 라운드에서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69억원)를 유치했다. 뉴퀘스트 캐피탈, 절강 실크로드 펀드도 투자했다. 요이테크는 지난 2007년 설립된 고객데이터플랫폼(CDP) 솔루션 전문 업체로 옴니채널 지능형 마케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상하이와 광저우에 지사가 있다. 요이테크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 기반 플랫폼을 제공해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고 혁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분석하고,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 델, 파페치, 화웨이, 로레알, 미쉐린 등 산업 분야를 불문하고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펀딩 라운드를 통해 요이테크와의 동맹을 강화했다. 기존 요이테크 플랫폼을 사용하던 고객사에서 투자자로 입지를 넓혔다. 소비자들의 구매 경로가 다양해지고 SNS 등을 활용한 디지털 광고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DP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 사업 효율성을 높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한편 요이테크는 중국 마케팅 업체 '링크플로우'를 인수했다. 브랜드를 유지하며 차세대 고객 데이터 플랫폼과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베트남 응이손2 석탄화력 발전소 2호기의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응이손2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베트남 전력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꾀할 발판을 마련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타인호아성 응이손경제구역에서 응이손2 석탄화력 2호기를 준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현재 가동 중인 1호기를 합하면 발전량은 총 1200㎿ 규모다. 이는 원전 1기에 맞먹는 규모다. 응이손2 석탄화력은 한전이 베트남에 최초로 진출하는 발전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3억 달러(약 3조880억원). 타인호아성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외국인직접투자(FDI)로 꼽힌다. 한전은 일본 마루베니상사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컨소시엄을 꾸리고 2013년 베트남 산업통상부로부터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일본 도호쿠 전력이 출자를 추진하며 지분 구조가 한전 50%, 마루베니상사 40%, 도호쿠 전력 10%로 바뀌었다. 한전은 4년 동안 인허가를 거쳐 2018년 착공했다. 발전효율을 높이는 초임계 기술을 적용하고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을 제거하는 탈황·탈질 설비를 설치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와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발전소 건설을 총괄했다. 1호기는 올해 초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이어 2호기가 가동하며 한전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응이손2 발전소를 25년 동안 운영해 매출 약 15조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베트남의 전력 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0~2020년 전력 소비량이 연평균 9.7% 증가했다. 향후 5~6%대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면서 전력 소비량이 2045년 877.1TWh에 달할 전망이다. 한전은 응이손과 함께 베트남 하띤성에 붕앙2 석탄화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2억 달러(약 2조9540억원)를 투입해 2025년께 1200㎿(600㎿ 2기) 용량의 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8'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3세대 텐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세대 제품부터 지속된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델명 'S5P9865', 코드명 '립큐렌트'(Ripcurrent)인 새 프로세서를 테스트하고 있다. 립큐렌트는 구글과 공동 개발 중인 3세대 텐서 프로세서로 예상된다. 모델명이 1세대 텐서(S5P9845)와 유사하고 2세대 텐서가 이미 코드명 '클라우드리퍼'(Cloudripper)로 개발 중임을 고려하면 립큐렌터는 픽셀8에 장착될 프로세서일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픽셀5까지 퀄컴의 AP '스냅드래곤'을 탑재해왔으나 지난해 출시한 '픽셀6'부터 자체 프로세서를 '텐서'를 썼다. 이미 독자 프로세서를 채용한 애플, 삼성전자에 밀리지 않으면 반도체 기술을 확보해 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프리미엄 모델에 텐서, 중저가 모델에 퀄컴의 칩을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텐서 칩 개발을 지원했다. 첫 텐서부터 3세대까지 협력을 이어오며 삼성은 AP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AP 브랜드 '엑시노스'를 론칭하고 갤럭시S2에 처음 적용했다. 이후 프리미엄과 중저가에 쓸 2개의 엑시노스를 매년 출시하고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비보와 샤오미 등 중화권 업체들에 프로세서를 팔며 수주량을 늘렸다. 2019년까지 모바일 AP 시장에서 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점유율 4%를 올려 5위를 차지했다. 성능과 수율 이슈 등으로 엑시노스 탑재율이 20%대까지 낮아지고 애플이 A시리즈를 앞세워 매섭게 추격해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비보 등 타사와 모바일 AP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점유율 만회에 나선다. 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뉴스룸에 게재된 '엑시노스 개발 리더들이 SOC를 말하다' 시리즈에서 "엑시노스를 세계인이 믿고 쓰는 모바일 AP 브랜드로 인정받게 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공개할 '갤럭시S23'용 '엑시노스 2300'을 개발하고 있다. 중저가 모델에 쓸 '엑시노스 1380'도 개발에 돌입했다. 내년 출시 모델에 사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