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 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미국 괌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소 사업이 본격화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착공에 따른 공사 수익이 예상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괌 전력청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소의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자치령 괌의 북동쪽 데데도에 위치한 우쿠두 지역에 198㎿급 복합화력 발전소와 25㎿ 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구축하는 건설·운영·이전(BOT) 사업이다. 앞서 한전 컨소시엄은 지난 2019년 관 전력청과 괌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사업 전력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5년간 운영권을 확보했다. 당초 지난 2020년 공사를 시작해 올해 10월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정치권의 반대와 환경 당국의 허가 지연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디젤 발전소를 함께 짓는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하며 승인을 얻었다. 특히 시공에 참여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착공에 따른 향후 공사 수익이 예상된다. 한전 컨소시엄은 오는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라 불리던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뛰어넘었다. 하루 거래량에서도 양 거래소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코인베이스의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인 윌 클레멘트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가 코인베이스를 넘어 모든 거래소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17년 바이낸스 설립 이후 5년여간 큰 차이로 앞서왔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차이가 줄어들어 역전된 것이다. 윌 클레멘트가 공개한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0만 개를 넘어섰지만 코인베이스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60만 개 밑으로 떨어졌다. 코인베이스는 한 때 10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반면 바이낸스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 개수는 2100만 개다. 두 거래소의 하루 거래액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통계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바이낸스의 총 거래액은 209억 달러(약 27조5000억원)이었지만 코인베이스의 거래량은 27억 달러(약 3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런 두 거래소의 역전현상에 대해서 암호화폐 거래 주체들이 바이낸스를 가상자산 거래에 가장 유리한 거래소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의 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낸스는 최근 암호화폐 겨울 속에서도 추가 고용은 물론 파트너십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규제기관의 승인을 획득하며 암호화례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11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또한 코인베이스 프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이에 코인베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달 코인베스의 신용등급은 Ba2에서 Ba3로 하향조정했으며 추가 하향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인베이스의 소매 중개 수수료를 통한 수익구조가 문제로 이를 해결해야한다"며 "소매 거래를 통한 수익 확대가 향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수익원을 찾아내 성장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의 2021년 순수익의 88%는 소매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했으며 5%만이 기관 거래 수익이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손잡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나섰다. 미래 파트너사를 찾아나서며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19일 머크에 따르면 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인상적인 비전을 지니고 있는 스타트업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업튠 프로그램(Uptune Program)을 통해 △헬스케어 △생명 과학 △전자 및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초기 단계의 회사 5곳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디지털 건강, 세포·분자 면역 분석, 세포·유전자 치료, 생명과학 물질 등의 분야가 포함된다. 업튠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중순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프로그램에 관심을 지닌 스타트업은 오는 9월4일부터 지원할 수 있다. 머크는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 가운데 △공급망 혁신 △데이터 관리 △제조 시뮬레이션 및 분석 등의 영역에도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머크는 1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과 더불어 연구, 사업 개발, 전략, 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멘토링과 코칭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돕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머크는 대상업체로 선정될 경우 비즈니스 시나리오와 시장 요구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머크가 사업을 펼치는 66개국에서 솔루션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에서 진행한 액샐레이터 프로그램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머크는 중국에서 30개 스타트업에 각각 최대 5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했다. 업튠 프로그램은 중국 액셀레이터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인 셈이다. 이달 초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손잡은 머크가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머크의 북미생명과학부 밀리포어시그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 사업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바이오의약품 신사업 추진, 미국 시라큐스 공장 생산라인 확대 등의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스티븐 존스톤(Steven Johnston) 머크 기술 혁신 및 지원 담당자는 "아시아 스타트업 환경은 독특하고 고무적"이라면서 "스타트업과 상호 이익이 되며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맺고 시너지를 내는 것은 차세대 아이디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크로아티아 전기차 회사 리막(Rimac)이 지름 46㎜의 원통형 배터리를 차기 모델에 탑재한다. 배터리 세 곳과 협력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18일 업계 및 오토모티브뉴스유럽 등에 따르면 리막은 지름 46㎜인 원통형 배터리 셀을 묶은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와심 사르와르 딜로브(Wasim Sarwar Dilov) 리막 리서치·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총괄은 "새 모듈에 사용할 셀을 수급하고자 배터리 업체 3곳과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름 46㎜의 배터리는 2170(지름 21㎜·높이 70㎜)에 이은 차세대 원통형 제품으로 꼽힌다. 테슬라가 가장 먼저 도입했다. 테슬라는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21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향상된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를 처음 소개했다. 이후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뒤를 따르고 있다. BMW는 최근 46㎜의 원통형 배터리를 6세대 규격으로 확정했다. 리막은 이달 양산에 돌입한 전기 스포츠카 '네베라'에 2170 배터리셀을 사용했었다. 향후 신차에 46㎜ 규격의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확정하며 배터리 파트너사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46㎜ 규격의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회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EVE에너지 등이 있다. 특히 테슬라와 4680 배터리 개발에 손을 잡으며 기술력을 입증한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이 리막의 협력사로 유력시 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 73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5800억원을 오창 2공장에 퍼부어 총 9GWh 규모의 4680 배터리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 중국 난징 공장에서도 증설에 돌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난징 공장에 202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었다. 파나소닉은 일본에 설치한 파일럿 라인에서 지난 5월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중서부 캔자스주 디소토에 40억 달러(약 5조원)를 퍼부어 배터리 공장도 짓는다. 4680 배터리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의 46㎜ 배터리 파트너로 언급되는 삼성SDI도 리막과 협업할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에 파일럿 라인을 깐다. 높이는 80㎜ 전후로 추정되며 2025년께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막은 크로아티아 발명가 마테 리막이 2009년에 설립한 회사다.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현대차·기아와 포르셰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피닌파리나, 애스턴마틴, 코닉세그, 르노, 폭스바겐 등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상반기 외화주식 보관금액이 직전반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관금액 상위 50개 종목 중에선 테슬라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 주식이 상위 10개 종목을 휩쓸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623억7000만 달러로 직전반기보다 19.9% 감소했다.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 규모의 84.7%를 차지한 가운데 직전반기 대비로 봤을 땐 22.1%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상위 14위까지 미국 주식이 자리했으며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 △마이크로소프트 △PROSHARES ULTRAPRO QQQ ETF △INVSC QQQ ETF △아마존 △SPDR S&P 500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ETF △VANGUARD SP 500 ETF SPLR △루시드 그룹 △해즈브로 △메타 플랫폼스 순이었다. 특히,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44.8%를 차지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4.1%로 비중이 가장 높고, 상위 5개 시장(미국, 유로시장, 홍콩, 일본, 중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97.5%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835억3000만 달러, 결제금액은 207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반기보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7%, 결제금액은 9.4% 감소한 수준이다. 종류별 결제금액은 외화주식이 1679억9000만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12% 감소, 외화채권은 399억7000만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3.1% 증가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81%로 비중이 가장 높고,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5%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4.9%를 차지했으며, 직전반기 대비 9.5% 감소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PROSHARES ULTRAPRO QQQ ETF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ETF 순으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전년도 1위 종목인 테슬라의 결제금액은 214억1000만달러로 직전반기 대비 31.1% 증가했다. 순매수결제금액은 직전반기 대비 93% 증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시와 잇따라 회동한다.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갤럭시 언팩'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의 모바일 혁신 전진기지인 뉴욕과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뉴욕을 방문, 현지 관계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에릭 애덤스(Eric Adams) 미국 뉴욕 시장을 대신해 프랭크 캐론(Frank Carone) 뉴욕시장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한 방한단과의 회동에 이은 후속 면담이다. 캐론 비서실장은 개인 트워터를 통해 "(지난달 만남에서) 우리는 삼성이 뉴욕을 더 큰 존재, 플래그십으로 만들도록 장려하기 위해 행정부로서 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말했다"며 "삼성은 뉴욕으로 그들의 발자취를 확장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와 뉴욕시가 잇따라 회동함에 따라 모바일 사업을 중심으로 양측의 새로운 협력 방안 발표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뉴욕은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15년부터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노트시리즈를 선보인 하반기 언팩을 뉴욕에서 개최했었다. 뉴욕 맨해튼 첼시지구에 대형 스크린을 갖춘 체험형 매장인 ‘삼성837’도 두고 있다. 인근에는 애플과 구글도 '직접 경험'을 앞세운 스토어도 위치하고 있다. 노트시리즈의 자리를 갤럭시Z 폴드·플립 등 폴더블 제품이 차지한 가운데 내달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첫 언팩 개최지도 뉴욕을 낙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폴드4와 플립4, 갤럭시워치5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베젤의 폭와 힌지 두께를 줄이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전작의 단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화면 주름을 최대한 희미하게 하는 등 기술 발전을 이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뉴욕시 방한단은 뉴욕시가 추진중인 '빅애플 프로젝트' 일환으로 방한했다. 에릭 애덤시 뉴욕시장을 대신해 캐론 비서실장이 방한단을 이끌었다. 빅애플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속 글로벌 기업을 통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기를 회복하겠다는 뉴욕시의 핵심 경제 전략 중 하나다. 이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업비트 등 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부, 카이스트대학 등 정·학계와도 만나 투자 유치를 도모했다. 현대차에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뉴욕'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BC카드가 러시아 자체 카드 결제 시스템인 '미르(Mir) 카드'의 매입 업무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업무를 중단한 지 4개월 만이다. 18일 러시아 언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러시아 비(非) 제재 은행에 대한 미르 카드 매입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다만 현금 인출은 아직 불가능하다. 미르 관계자는 러시아 매체 인터팩스통신에 "BC카드 결제 시스템 일부 기기에서 한국 내 구매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미르는 러시아 중앙은행 산하 지불결제기관인 국가지불카드시스템(NSPK)이 운영하는 자체 전자 결제 시스템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4년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자국 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함에 따라 미르를 개발했다. 미르는 러시아에서 9900만장 넘게 발급됐다. 우리나라에서는 BC카드가 NSPK와 협약을 맺고 작년 6월부터 미르 카드의 국내 매입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로 지난 3월 해당 카드의 국내 사용을 차단한 바 있다. 러시아는 국제 제재 일환으로 국제결제망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도 퇴출된 상태다. BC카드 측은 "러시아에 생활물품 등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국내외 시중은행들이 러시아 비제재 은행과 개인 간 송수신 업무 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매입 업무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소상공인의 활로를 확보하고 한인 유학생, 러시아 국제 재한 고려인들에 어려움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 인수합병을 문제 삼았던 주주들들의 집단 소송이 일단락됐다. 양측 합의안을 토대로 조만간 법원의 최종 승인을 거쳐 법적 분쟁이 3년여 만에 완전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지방법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집단 소송 대표 원고인 패트리샤. B. 바움의 피고인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과 2800만 달러(약 371억원) 규모 합의안에 대한 예비 승인 요청을 받아들였다. 로버트 N. 샤티니 코네티컷 지방법원 판사는 합의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집단 소송 구성원들에게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합병 안건 관련 특별 주주 총회가 개최됐던 지난 2017년 1월 10일과 같은해 3월 12일 사이에 하만의 주식을 구매, 판매, 또는 보유했던 이들 모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만은 지난 4월 집단 소송 원고 측과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추후 같은 사안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with prejudice)'는 조건이 포함됐다. 바움을 비롯한 하만의 주주들은 지난 2019년 하만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만이 미국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원고 측은 피고 측이 주주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며 '인수 적절성'에 의문을 표했다. 하만이 삼성전자에 인수되기 전 주주들에게 배포한 경영실적 전망보고서에서 회사의 미래 가치를 평가절하, 삼성이 흡수 합병하는데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지적이다. 인수합병을 주도했던 투자은행(IB)이 삼성전자와 특수관계라는 점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적인 '이익 상충'의 빌미를 초래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보여준 경영전략에 글로벌 항공업계가 찬사를 보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2022 항공업계 우수 전략 어워즈(Airline Strategy Awards)'에서 항공 화물 부문 고위급 리더로 선정됐다. 우수 전략 어워즈는 2002년부터 개최돼 역동적인 리더십과 명확한 비전을 보여준 개인, 항공사와 항공 운송을 지원하는 회사 혹은 경영자에 수여된다. △경영진 리더십 △부문 리더십 △저비용 리더십 △항공화물 리더십 △혁신 △ESG 등 6개 부문으로 니눠 업계 전문가 패널에 의해 선정된다. 조 회장은 항공화물 리더십 부문에서 인정 받았다. 이는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업계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화물운송 노하우와 뛰어난 서비스 품질을 바탕으로 화물 부문에서 보인 탁월한 성과가 높이 평가되서다. 특히 항공여객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방역과 안전, 서비스까지 고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노력해 온 점도 인정됐다. 대한항공은 같은 이유로 이달 15일에 열린 ‘2022 에어라인 엑셀런스 어워즈(Airline Excellence Awards)’에서도 올해의 화물 항공사(Cargo Airline of the Year)로 뽑혔다. 역시 여객기의 화물기 전환 등 발상의 전환과 제한된 여객사업 환경 속에도 방역·안전·서비스까지 살핀 노력이 높이 평가받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 시상식에서 '2022년 올해의 화물 항공사(Cargo Operator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대한항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에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시 최고위 인사가 현대차에 직접 제안,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더구루 취재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Eric Adams) 미국 뉴욕 시장을 대신해 프랭크 캐론(Frank Carone) 뉴욕시장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한 방한단은 지난달 말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일행 방한 목적은 뉴욕시가 추진하고 있는 '빅애플 프로젝트' 일환으로, 코로나19의 앤데믹 시대를 맞아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하기 위해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의 뉴욕 유치를 위한 것이다. '빅애플'은 1921년부터 약 80년간 사용된 뉴욕시의 별칭으로 여러 속설이 있지만 과거 맨해튼 대부분이 사과 농장였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론 비서실장는 현대모터스튜디오는 고객들이 디즈니와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히고, '뉴욕에 유치하고 싶다(I want to bring to NYC)'고 현대차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번 협의를 토대로 '현대모터스튜디오 뉴욕' 설립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를 거쳐 이달말 께 뉴욕 현지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뉴욕'이 설립되면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총 8개로 늘어난다. 현재 서울과 고양, 하남, 부산 등 국내 4곳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네시아 스나얀 등 해외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뉴욕에 초대형 고객 접점이 마련될 경우 현대차 미국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욕은 글로벌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현대모터스튜디오 뉴욕' 설립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확산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욕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튜디오 투어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나 현대모터스튜디오 뉴욕 설립 관련 방안은 따로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에서 총 36만9535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했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9만691대(현대차 4만7598대, 기아 4만3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1% 수직 상승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현지 계열사 간 협업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대출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부코핀은행은 자사 고객이 국민카드 인도네시아법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를 통해 사업 자금·주택 리모델링·교육비·휴가비 등 다목적 금융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며 현지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부코핀은행은 KB증권 인도네시아법인 KB밸버리증권, KB캐피탈 인도네시아법인 순인도국민베스트파이낸스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7월 8일자 참고 : [단독] 국민은행·KB증권, 인도네시아 시너지 본격화…전략적 MOU 체결> <본보 2022년 7월 14일자 참고 : 국민은행·KB캐피탈, 인도네시아 자동차금융 시장 공략 맞손> 윤종규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해외 사업이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KB금융의 해외 부문 순이익 비중은 2%대에 그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부코핀은행과 함께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을 인수했다. 국민카드는 2020년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의 지분 8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KB캐피탈도 같은 해 인도네시아 순모터그룹의 멀티 파이낸스 계열사 순인도파라마파이낸스를 인수하며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KB증권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증권의 지분 65%를 55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밸버리증권은 2000년 설립한 증권사로 전국 18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중국 IT 공룡인 알리바바의 상표권 출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갤럭시 브랜드와 유사한 상표권을 내 손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표심판원(TTAB)에 알리바바 싱가포르 홀딩을 상대로 상표권 출원에 대해 이의 신청을 제출했다. 쟁점이 된 특허는 알리바바가 작년 5월 27일 출원한 상표권 '갤럭시SQL'(GalaxySQL)이다. 이 상표는 전기장치가 속한 제9류와 컴퓨터·과학기기 서비스업 등을 포괄하는 제43류로 분류돼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QL이 삼성의 갤럭시 브랜드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갤럭시'란 명칭을 오랜 기간 써온 삼성과 달리 알리바바는 지난해 상표권을 내기 전까지 쓴 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더욱이 알리바바는 갤럭시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들과 유사한 상품에 갤럭시SQL을 쓰려고 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상표가 등록되면 이전부터 갤럭시 브랜드를 써온 삼성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갤럭시는 삼성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게 한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20년가량 써온 휴대폰 브랜드 '애니콜'을 버리고 2010년 갤럭시S, 2011년 갤럭시노트를 선보였다. 기존 플래그십 제품뿐 아니라 폴더블폰,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에 적용하며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했다. 특허권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USPTO)에 2017년 7월 갤럭시 특허를 등록한 후 2011년 1월 갤럭시S. 2019년 7월 갤럭시워치·10월 갤럭시스토어, 2021년 3월 갤럭시핏 등의 갤럭시 관련 다양한 특허를 취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