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가 홍콩 현지 패션매체와 손잡고 신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1분기 주춤한 모습을 보인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패션 전문지 엘르(ELLE)에 따르면 설화수와 협업을 통해 '여름 미백 챌린지'를 전개하면서 새롭게 출시한 라인 자음생 브라이트닝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엘르의 뷰티 디렉터 유니(Younie)와 뷰티 에디터 캐시(Cassie)가 직접 참여해 효과를 살펴봤다.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의 미백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실험이 실시됐다. 사과 두 개를 준비해 한쪽에는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을 매일 발라주고 다른 한쪽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뒤 7일 후에 나타난 변화를 비교한 것이다. 엘르는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을 매일 발라준 사과는 7일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밝은 흰색과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그대로 일주일 동안 방치된 다른 사과에서는 갈변 현상이 일어나면서 색이 어둡게 변했으며 수분도 날아가 건조한 상태였다. 엘르는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의 미백 효과가 발휘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뷰티 에디터 캐시는 자음생세럼 브라이트닝과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 등 자음생 브라이트닝 제품 2종을 2주동안 사용한 결과 피부톤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또한 볼이 탱탱해지는 등 미백과 리프팅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말 출시한 자음생 브라이트닝 라인이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복합 브라이트닝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자음생세럼 브라이트닝은 피부 자생력을 키우는 진세노믹스가 피부 탄력을 채워주고, 아모레퍼시픽 특허 성분 멜라솔브의 미백 효능이 피부톤을 개선해 준다는 것이다.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은 기미와 잡티를 효과적으로 개선시켜주는 스팟 집중 케어 앰플이다. 멜라솔브 성분이 피부의 노란기 등을 개선해주고 트라넥삼산, 비타민C 유도체(EAE), 감초산 등이 더해져 피부 컨디션을 올려준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3796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둔 아시아 시장 마케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아시아 각국에서 시행된 사회적 거리주기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설화수 자음생 라인을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음생 브라이트닝 라인은 부담없이 사용 가능한 순하고 효과적인 데일리 브라이트닝 케어 제품"이라면서 "세럼과 앰플을 함께 사용하면 피부 톤, 결, 광채, 투명도 등에서 탁월한 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탄소나노튜브 시장이 향후 5년간 2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여수 공장의 증설로 탄소나노튜브 생산량을 늘린 LG화학의 수혜가 예상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나노튜브 시장은 2021년 8억7630만 달러(약 1조1630억원)에서 2026년 17억1380만 달러(약 2조2750억원)로 연평균 2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은 2021년 1119킬로톤(kt)에서 2026년 3210k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원기둥 모양을 지닌 나노 구조의 탄소 동소체다. 전기적·기계적 특성이 우수하고 기존 물질에 비해 물성이 뛰어나다. 전지 전극 재료와 섞이면 전기적 특성이 높아지고 플라스틱과 혼합하면 고강도 플라스틱 제조가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반도체와 에너지, 화학, 의료 산업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국방과 의료 분야의 수요가 탄소나노튜브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도 무시할 수 없다. 경량화·저탄소 추세가 강화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탄소나노튜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카본블랙 도전재의 대체제로도 부상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과 수명 확대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환경·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품질 유지에 드는 비용은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꼽힌다. 북미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업체들의 현지 진출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벨기에 나노클(Nanocyl SA)은 2020년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화학 전문 유통사 쳄프스펙 노스아메리카와 비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CNT)를 현지에 선보였다. 미국 카보트 코퍼레이션(Cabot Corporation)은 지난해 전도성을 강화한 다중벽 탄소나노튜브 '에너맥스(ENERMAX™) 6'을 출시했다. 전액 출자 자회사 카보트 차이나를 통해 중국 선전산션나노뉴머티리얼즈를 인수하고 세를 불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미국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전남 여수에 탄소나노튜브 2공장을 준공했다. 기존 500t과 합쳐 총 17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미국 탄소나노튜브 수입 시장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미 수출 규모는 약 833만8000달러(약 11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국 중 6위에 올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선식품 전문 업체 프레시마켓(The Fresh Market)이 IPO(기업공개) 계획을 철회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마켓은 작년 2021년 7월 제출한 2억5000만 달러(약 3279억 원) 규모의 IPO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지난 5월엔 칠레 소매 그룹 센코수드(Cencosud)가 프레시마켓 지분 과반수를 인수하며 기업 가치가 6억7600만 달러(약 8869억 원)로 평가 받기도 했다. 프레시마켓은 미국 22개주 150개 이상의 지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은 작고 친밀한 형태로 운영되는데, 섬세한 고객 서비스와 탁월한 청결도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신선식품과 평소 구매가 힘든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프레시마켓은 14일 이내에 농장에서 매장으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공급망과 유통 파트너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기존 유통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현지 제품을 조달하는 전담팀도 별도로 두고 있다. 프레시마켓은 지난 2011년 2억9000만 달러(약 3803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으며, 2016년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에 14억 달러(1조8361억 원)로 비공개 인수됐다. 한편, 마켓컬리는 IPO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 심사에 걸림돌이었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가 최근 한국거래소에 제출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해 공모 절차가 추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오는 8월부터 ‘반독점법’ 개정안을 시행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디지털·플랫폼 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현지 우리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중국 정부 등에 따르면 중국 입법기관인 전인대 상무위는 지난달 24일 반독점법 개정안을 표결·통과하고 오는 8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반독점법은 지난 2008년 8월부터 시행돼 14년 만에 개정됐다. 개정안은 △입법 목적에 혁신 장려 추가 △데이터·알고리즘 등을 남용한 경쟁 제한 금지 △M&A 통한 기업결합 규정의 처벌 수위 강화 △세이프하버(safe harbor) 롤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주목할 부분은 인터넷 분야의 독과점과 불공정 행위 단속 관련 내용이다. 개정안은 데이터·알고리즘·기술·자본 분야에서의 우위와 플랫폼 규정 등을 이용한 독과점·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온라인 시장 질서를 강화하고 인터넷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독점적 거래 행위를 제어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외국계 기업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담합 비판이 있는 업계의 적발이 반독점·반부정당경쟁 조사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강세를 보이는 반도체와 화학공업 등 제조업뿐만 아니라 인터넷·디지털 경제 분야 기업들도 당국의 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기업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운영자나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중개 판매상이나 서비스 제공 업체도 독점 협의 체결 과정에서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조직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정부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철강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2년 연장한다. 17일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의 '영국, 철강 세이프가드 2024년 6월까지 2년 연장 조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국제통상부는 이달 1일부터 15개 철강 품목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2년간 연장했다. 일부 개발도상국을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적용 대상이며 우리나라도 포함된다. 영국이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하면서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를 승계한 것이다. 당시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 26개 품목 가운데 19개 품목에 대해서만 세이프가드 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20년 10월 유럽에서 승계한 철강 세이프가드를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전환 검토에 착수했고 최종적으로 15개 철강 품목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영국이 적용하는 철강 세이프가드는 △나라별 △분기별 △품목군별 쿼터를 정해 저율할당관세(TPQ)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국가별로 할당된 쿼터 내에서 영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서는 저율관세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하지만 현지 철강업계에서는 산업 보호를 위해서는 세이프가드 적용 품목을 줄일 것이 아니라 기존처럼 확대 적용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철강 세이프가드를 재검토했고, 세이프가드 최종 가이드라인을 결정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세이프가드는 크게 세 가지 변경 사항이 있다. 첫째 종전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라 확정된 15개 철강 품목군에 대한 세이프가드 적용을 유지하되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세이프가드 적용 기간을 2024년 6월 30일까지 2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철강 제품 카테고리 12a에 대한 저율할당관세를 12만6136t으로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2년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철강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중단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영국 정부의 이번 세이프가드 연장 결정이 WTO 위배 소지가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며 "영국의 철강 세이프가드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이 영국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혹은 WTO 제소 등을 고려할 전망이다"고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플레이션 심화에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의 '미국, 경기 침체 판단 아직 이른가'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경제 지표의 경우 개선되는 양상이다. 캘리포니아 이코노미 포캐스트(California Economic Forecast)는 현재 국가적 설비 가동률, 국제 수출량, 일자리 규모와 실업률, 소비 트렌드 등 중요한 경제적 영역 모두에서 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공장의 설비 가동률은 2009년 이래로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염병 대유행 발생 전인 2019년을 웃돈다. 수출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 고용 시장도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일자리 규모의 성장세도 탄탄하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코트라는 "경기 침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주체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아직 경기 침체를 단정 짓지 않았다"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감, 물가와 이자율 상승 심화, 상품 공급 부족 팽배, 현 정권의 정책에 대한 불만 고조 등과 같은 더욱 확실한 현상이 초래되지 않는 한 공식적인 경기 침체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실물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과 2월 연이어 7% 후반대를 기록했고, 3월 이후 8%대를 웃돌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도 부담이다. 연준은 올해 3월 기준금리 0.25%p 인상을 시작으로 5월 0.5%p, 6월 0.75%p 각각 올렸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세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망대로면 연말 기준금리가 최대 3%대 중반까지 오르게 된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인플레이션이 맹위를 떨치는 동시에 이처럼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은 우리 기업을 포함한 미국 경제의 다양한 구성원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당분간 불안과 혼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꾸준히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일제히 약진했다. 특히 올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부품사를 중심으로 비례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기업 10개사, 글로벌 부품사 순위 일제히 상승 16일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부품사 순위(2022 Top Suppliers)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등 국내 부품사 10개사가 100대 부품사에 포함됐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세계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부품사 순위를 발표한다. 특히 1개사를 제외하고 전년 대비 일제히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를 대상으로 2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5년 만에 6위를 탈환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7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전동화와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면서 한 계단 상승했다. 특히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톱50'에 속한 국내 업체는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만도 등 총 4곳이다. 현대트랜시스는 74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32위에 올랐다. 전년(34위) 대비 두 계단 상승했다. 현대위아는 65억 매출로 38위에서 36위, 한온시스템은 64억 매출을 나타내며 39위에서 37위로 상승했다. 이어 만도가 45억 달러 매출을 내며 전년(50위) 대비 두 단계 오른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은 26억 달러 매출을 일으키며 68위로 100대 부품사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 배터리사업 분사 이후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스엘(sL)은 가장 큰 변화를 이뤄냈다. 77위에서 74위로 3계단 상승을 일궜다. 총 25억 달러 매출을 냈다. 유라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했다. 22억 달러 매출로 전년(78위)보다 2개 순위 하락한 80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연이화가 19억 달러 매출로 83위, 현대캐피코가 17억 달러 매출로 87위에 올랐다. 이들 업체는 각각 전년(85위, 89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현대차·기아 작년해 매출 성장률 1위…비례 성장세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 폭을 기록하는 등 활약한 덕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지난해 666만대 판매 실적을 올리며 전년(5위) 대비 1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토요타(1049만대)가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857만대)과 르노·닛산·미쓰비시(779만대)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스텔란티스(658만대)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5'를 장식했다. 특히 유럽 지역의 팬데믹 기저효과와 친환경차 확대로 양사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2020년 45만3000대 비중이었던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86만7000대까지 늘었다. 수익성이 높은 제네시스 판매량이 2020년 12만9000대에서 지난해 19만9000대까지 증가한 것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올해 역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양사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며 이들 부품사와 동반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전동화 추세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들 업체가 협력사로 활약하며 매출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현대모비스의 경우 5위 일본 아이신과 매출 차이는 44억 달러에 불과한 만큼 내년 5위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변수에 대해서는 "공급자 우위 시장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글로벌 시장 전체에 해당되는 사안"이라며 "현대차·기아가 특유의 위기 돌파 능력을 발휘하며 획기적인 수익성 개선 전략을 내놓으며 부품사들 역시 반사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향수 시장에서 '톱10'에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스페인 패션·뷰티 전문매체 모다에스(Modaes)가 15일 선정한 글로벌 향수 기업 랭킹에서 LG생활건강은 7위를, 아모레퍼시픽은 9위를 차지했다. 로레알이 지난해 3228만7000 유로(약 429억원)의 성적을 내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에스티로더(2위)와 바이어스도르프, 시세이도, 나투라, LVMH 향수 등 순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594만9000 유로(약 81억원) 매출을 올려 7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61억원 수준이었던 LG생활건강의 향수 매출은 2019년 약 67억원, 2019년 약 77억원, 2020년 약 78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 올린 수익의 비중이 67%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17%, 일본은 5%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매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57만5000 유로(약 53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면서 9위에 랭크됐다. 지난 2017년 60억원 수준이던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2019년 63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이후 침체에 빠졌다. 지난 2020년 매출은 49억원에 그쳤다. 이후 지난해 다시 5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에 비해서 다양한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이 4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는 아시아·태평양(34%), 아메리카(23%)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향수 시장을 주름잡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나타낸 것이다. 모다에스는 "글로벌 톱10 향수·화장품 업체들은 2020년에 비해 14.4%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해를 마감했다"면서 '향수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와 쑤저우 TA&A 울트라 클린 테크놀로지(Suzhou TA&A Ultra-Clean Technology, 이하 TA&A)의 합작사가 토고 광산 회사로부터 대규모 리튬을 공급받는다. 아프리카 자원을 활용한 중국의 리튬 패권 강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TA&A의 파트너사 프리미어 아프리칸 미네랄스(Premier African Minerals, 이하 프리미어)의 조지 로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TA&A의 자금 지원 덕에 즉시 플랜트 건설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내년 3월 짐바브웨 소재 줄루(Zulu) 리튬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고순도 리튬 광물광석) 농축액을 중국으로 운송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된 스포듀민 농축액은 '이빈 톈이 리튬 테크놀로지(Yibin Tianyi Lithium Technology·이하 이빈 톈이)’에 공급된다. 이빈 톈이는 지난 2018년 설립된 합작사로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재료와 리튬 계열 제품의 연구개발,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이빈 톈이는 CATL의 최대 수산화리튬 공급업체다. 쓰촨성 이빈에 20ktpa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25ktpa 용량을 추가하고 오는 2024년 말까지 3단계에걸쳐 최대 110ktpa 용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TA&A는 지난 3월 1200만 파운드(약 187억원)를 투자해 프리미어의 지분 13.38%를 보유하고 있다. 프리미어와 '줄루(Zulu) 리튬 탄탈륨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위해 3500만 달러(463억원)를 베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연간 약 5만t의 스포듀민 농축액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국 업체들은 최근 짐바브웨 내 리튬 광산을 잇따라 선점하고 있다.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개발되지 않고 있는 ‘리튬 노다지’를 발굴하는 것이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비철금속광업그룹의 자회사 시노미네 리소스 그룹(Sinomine Resource Group)이 현지 최대 리튬 광산인 비키타(Bikita) 광산 개발권을 손에 넣었다. 청신리튬그룹(Chengxin Lithium Group)도 작년에 짐바브웨 동부 사비 스타 리튬-탄탈륨 광산 프로젝트 채굴권 등을 확보하는 데 7700만 달러(약 995억원)를 투자했다. 화유코발트는 지난해 12월 호주 프로스펙트리소시스와 함께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외곽에 있는 아르카디아 하드록 리튬 광산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으로 총 4억2200만 달러(약 5450억원)를 들인 데 이어 최근 3억 달러(3875억원)를 추가 투자키로 했다. 다만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 인프라 부족으로 정부와 현지 리튬 생산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아이코스 생산 기지를 세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PMI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한자야 만달라 삼포에나(Hanjaya Mandala Sampoerna·HMSP)에 따르면 카라왕(Karawang) 지역에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 생산 공장을 세운다. 카라왕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토요타 등 공장이 유치돼있는 곳으로, 인도네시아 산업의 중심지로 일컬어진다. HMSP는 연내 카라왕 공장 건설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카라왕 공장은 PMI의 아시아에서 두 번째 생산기지가 된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7번째다. 총투자 비용은 1억6610만 달러에 달한다. 카라왕 공장에선 아이코스와 아이코스 전용 담배 '히츠' 등이 생산된다. 국내에선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해 경남 양산공장에 히츠 생산 기지를 세웠다. 양산공장은 연간 최대 120억 개비의 히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히츠 11종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 공장에 들인 투자 비용은 약 3000억원이다. PMI가 전자담배 생산기지를 구축한 것은 최근 웰빙 트렌드에 따라 담배 시장이 정체되자 고심 끝에 내놓은 전략으로 해석된다. 야첵 올자크 PMI 대표는 "2025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은 비연소 제품에서 매출의 50% 이상을 만들고 니코틴 이외 제품에서 최소 10억 달러(약 1조2960억원)를 창출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PMI는 기존 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을 속속히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PMI는 2015년 전 세계에서 최초로 일본에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출시했다. 이후 일본의 연초 담배 판매량은 2019년 23.5% 감소했다. PMI에 따르면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했을 경우 유해 물질의 90~95%가 감소하는 것을 센터 내 과학자들이 데이터로 확인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중국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인다. 복합쇼핑몰이 새로운 쇼핑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복합쇼핑몰을 찾는 고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잉상왕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오픈한 중국 복합쇼핑몰은 547곳으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20년보다 36.4% 증가했다. 중국 전역에 위치한 복합쇼핑몰은 총 6387곳에 달한다. 지난해 복합쇼핑몰 매출도 크게 늘었다. 쇼핑몰 3곳이 연 매출 200억 위안(약 3조 912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100억 위안 이상 매출을 기록한 쇼핑몰은 13곳으로, 전년(4곳)보다 늘었다. 50억 위안 매출 기업은 35곳이다. 사치품이 복합쇼핑몰의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현지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중단되자 보복 소비 욕구가 명품 소비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중국 최고 부유층이 모여 사는 상하이·베이징에 위치한 복합쇼핑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베이징SKP(北京SKP)의 경우, 2021년 연매출은 240억위안으로 전년(175억위안)보다 35% 늘었다. 중국 20대 쇼핑몰에서 가장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상하이 IFC몰(上海国金中心IFC)의 지난해 매출은 18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 110억 위안보다 68% 늘어난 수치다. 잉상왕은 복합쇼핑몰 확대 배경에 대해 전통 백화점 점포 배치에서 벗어나 경험 중심의 시설로 고객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비·외식·휴식·오락 시설을 갖춰 고객에 다양하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다. 잉상왕은 "전통 백화점은 지하엔 대형 마트, 꼭대기 층엔 영화관, 나머지는 점포로 채웠지만, 복합쇼핑몰은 E스포츠, 전기·수소차 전시, 실내·빙상 스포츠, 애완용품샵 등을 갖췄다"며 "복합쇼핑몰은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쇼핑몰에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긍정적이다. 일정 기간 운영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관심을 계속 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복합쇼핑몰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쇼핑몰 누적 유동 인구는 2020년 대비 9.6% 증가한 287억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초대형몰·고급 쇼핑몰을 찾는 고객 수는 3.9만 명을, 종합몰·프랜차이즈몰은 2.7만 명을 기록했다. 이윤식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은 "복합쇼핑몰은 전통적인 백화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색다른 경험과 신선함을 주기 위한 노력을 해온 결과, 성장할 수 있었다"며 "중국 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면 철저한 시장조사와 운영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누커런트(NuCurrent)와의 무선 충전 특허 소송에서 승리했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14일(현지시간) 누커런트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무선 충전 특허 관련 항소를 기각했다. PTAB는 특허 6건의 무효화 결정을 지지했다. 다중 모드 안테나를 활용한 무선 충전 기술에 관한 특허 2건(미국 특허번호 9941729, 10063100)도 포함됐다. 삼성전자와 누커런트의 공방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누커런트는 그해 2월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고소했다. 누커런트의 무선 충전 기술을 도용해 갤럭시 S7·S8을 비롯해 S·노트 시리즈를 개발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누커런트를 한국에 초대해 협력을 논의한 적도 있으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누커런트의 기술만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특허권자에 친화적인 텍사스 법원에서 뉴욕으로 사건을 이관하고 특허 무효화 소송을 내며 맞섰다. 지난해 6개 특허가 무효하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법원은 △선행 기술에 따라 청구된 발명이 예상되고 △특허 내용이 사소한 정도 이상의 진보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누커런트는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삼성전자는 소송 리스크를 덜고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매진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을 2억7200만대 출하해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