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 S23에서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만 사용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4년째 점유율 하락을 겪은 삼성의 AP 브랜드 '엑시노스'의 부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지난 9일 트위터에서 "퀄컴은 삼성 갤럭시 S23의 유일한 프로세서 공급사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삼성전자의 AP를 병행 채택해왔다. 주로 국내와 유럽 시장은 자사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생산한 엑시노스를, 북미와 중국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다. 하지만 후속작인 S23에서는 스냅드래곤만 쓸 것으로 예상된다. 밍치궈 연구원은 "삼성의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에서 만든 엑시노스 2300은 SM8550과 모든 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SM8550은 스냅드래곤8 2세대의 모델 번호로 TSMC의 4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진다. 전력 효율과 성능 등에서 엑시노스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율 문제도 삼성전자의 AP 채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초 4나노 공정의 수율이 기대에 못 미쳐 진통을 겪었다.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을 택하며 글로벌 AP 시장에서 엑시노스의 지위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2에서 기존 관행을 깨고 국내와 인도에 판매되는 모델에 엑시노스를 쓰지 않았다. 전체 물량의 70%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30%는 삼성의 엑시노스 2200를 장착했다. 후속작에서도 엑시노스 비중이 높아질 확률은 낮아 보인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지난 3월 "삼성 갤럭시 Z폴드4, Z플립4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가 탑재된다고 100% 확신한다"라고 밝혔었다. 엑시노스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MX(무선)사업부가 탑재 비중을 줄이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AP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2018년 10%를 상회하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9년 9.7%, 2020년 8.7%로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점유율 6.6%로 4위에 그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인수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한국계 구단주가 탄생하게 될지 주목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산 250억 달러(약 33조원) 이상의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마이클 병주 킴(Michael B. Kim·김병주 회장 영문이름)이 워싱턴 내셔널스의 잠재적 구매자 가운데 한명이라고 팀 매각 작업과 관련된 다수의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달 초 워싱턴의 홈구장인 내셔널스파크를 방문해 팀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잠재적 입찰자로서 김 회장의 등장이 그를 팀 매각 과정의 선두 주자로 만들지는 않는다"면서 "현재 팀은 다수의 투자자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팀은 5~6개 투자 그룹과 만난 이후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셔널스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인 러너 가문은 매각을 비롯해 구단 지배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업자 테드 러너는 앞서 지난 2006년 몬트리올에서 워싱턴DC로 연고지를 이전한 내셔널스를 4억5000만 달러(약 58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12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2019년까지 8년간 다섯 차례 포스트시즌에 나갔으며 2019년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구단 가치는 포브스 기준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로 평가받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성일하이텍이 추진 중인 독일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 사업 개발과 자금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공장은 이르면 내년 초 착공 후 같은 해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독일 튀링겐주 소도시 루돌슈타트시에 연간 최대 4만t의 배터리 공정 폐기물과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처리능력을 갖춘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초기 2만t으로 시작해 점차 증설한다. 성일하이텍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자랑하는 삼성물산도 참여해 자금력을 보탤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성일하이텍의 고객사이자 주요 투자자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9년 성일하이텍 지분 6.33%를 사들였다. 공장 규모와 건설 일정은 성일하이텍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담당하는 독일 컨설팅 업체 '지콘그룹(GICON Group)'이 루돌슈타트시 건축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성일하이텍은 지난달부터 독일 생산거점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슈바르자 산업단지 내 약 5만5000㎡ 규모 부지를 활용한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작년 7월 완공한 연간 5만t 규모의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에 2570만 유로(약 348억원)가 투입된 것을 미뤄봤을 때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군산 외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에 해외 사업장이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달 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8~19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 이달 말 상장할 예정이다. 총 267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700~4만7500원이다. 예정 공모 금액은 1086~1268억원이다. 확보한 자금으로 군산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을 증설하고 독일·미국·폴란드에 신공장을 짓는다. 2030년까지 생산거점 30개를 건설하고 생산능력 77GWh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올해 8700억원의 신규 대출을 실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헬미 파흐루딘 부코핀은행 이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코탄과 인터뷰에서 "올해 10조 루피아(약 8700억원)의 신규 대출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개인 소매금융을 비롯해 중소기업 금융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매금융 부문은 연금 대출과 자동차 대출, 모기지론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중소기업 금융은 공급망과 생산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코핀은행은 이와 함께 자산건정성 개선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연말까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을 작년 말 10.66%에서 5.94%로 낮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특수목적회사(SPC)인 IDMB유나이티드에 부실 대출 4조1300억 루피아(약 3600억원)를 2조6500억 루피아(약 2300억원)에 매각했다. 부코핀은행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모바일 앱 기능을 지속해서 개선하는 동시에 내년 통합 금융 서비스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거래를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의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Zinus)가 옴니채널 마케팅에 힘을 실으며 유럽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3월 지누스를 인수했다. 지누스는 최근 미국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분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의 인기를 유럽 시장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앤더스 클로스터 (Anders Kloster) 지누스 EU 회장은 11일 2020년 EU에 가입했으며 매년 매출이 두배로 증가해 3500만달러 규모의 기업이 됐다고 했다. 지난 1분기 EU·영국 지역 매출은 100억원으로 30억원에 그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33% 급증했다. 지누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지역 매출(2531억원)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그 증가폭은 지누스가 사업을 펼치는 모든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럽 전역에 걸쳐 보다 많은 소매업체에서 지누스의 제품이 판매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클로스터 회장은 강조했다. 지누스는 고객들로 하여금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여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지누스가 오프라인 영업 활동에도 무게를 두면서 옴니채널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복안이다. 클로스터 회장은 "구매나 검색 등이 간편해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e커머스 역량 제고에도 신경쓰고 있다"면서 "유기적 트래픽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검색엔진최적화(SEO)에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침실과 매트리스 산업 관련 키워드를 겨냥한 검색엔진마케팅(SEM)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 3월 지누스 인수 당시 또 미국 등 북미 중심의 지누스 사업 구조를 유럽 및 남미, 일본 등으로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리바트·L&C 등 리빙 부문 계열사들과의 사업 협력을 통해 지누스의 취급 품목을 매트리스 외에 거실, 홈오피스, 아웃도어 등 일반가구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누스는 "EU·영국 지역은 올 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면서 "주요 경영진들이 6월 영국과 독일을 방문하는 등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기본 설계 작업이 순항 중이다. 글로벌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 뉴스(Navalnews)는 지난 9일(현지시간) 내년에는 기본 디자인 개발이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2024년에는 첫 선박의 세부 설계와 건조 계약이 이뤄진다. 네이벌 뉴스는 "현재 KDDX 디자인은 지금까지 이미지와 스케일 모델을 통해 보여졌던 것과 상당히 다르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해군이 미니 이지스함 확보 준비에 나서자 현대중공업이 디자인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펼쳤다. 현대중공업의 KDDX 잠수함은 길이 156m, 넓이 19m, 배기량 6500t에 기존 휠과 높은 휠 그리고 반전 휠 등 3가지 다른 휠이 장착된 게 특징이다. <본보 2019년 10월 23일 참고 현대중공업 '미니 이지스함' 콘셉트 디자인 공개…'반전휠' 승부수> KDDX 기본설계 사업자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불법기밀 유출 등 잡음이 무성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해군과 만든 KDDX 개념설계도를 현대중공업이 몰래 촬영해 빼돌려 KDDX 사업 수주하는 과정에서 이를 활용했다는 의혹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의 KDDX 개념설계 모형을 수주에 활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2019년 열린 국제해상방위사업전(마덱스) 당시 전시한 두 사의 개념설계의 모형이 거의 같은 것으로 확인돼 훔친 설계도가 실제 개념설계 수주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미 KDDX 사업은 지난 2013~2014년 벌어진 기밀유출 사건에 휩싸였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해군 간부 등과 해군본부 함정기술처를 방문해 KDDX 개념설계도(3급 비밀)를 불법 촬영해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 당시 직원들은 검찰에서 수사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이 이같은 잡음 속에서 KDDX 기본설계를 맡은 건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1척에 대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한 이력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지스함을 직접 설계, 건조해 '미니 이지스함' 수주전에 유리한 평가를 받았다. KDDX는 해군 이지스구축함(7600t급)보다 작은 6000t급 함정이다. 4200t급 한국형 구축함 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7600t급 이지스 구축함보다는 크기가 커 '미니 이지스함'이라고 불린다. 해양 권익수호와 분쟁 대응 전력으로 운용할 한국형 차기 구축함 확보 목적으로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방사청은 2023년 후반기까지 기본설계를 끝내고, 2024년부터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차세대 구축함에는 신형 전투관리시스템과 듀얼 S/X밴드 위상배열을 갖춘 다기능레이더(MFR) 통합마스트(I-Mast)도 탑재된다. 두 시스템은 2020년 9월 LIG넥스원과의 경쟁 입찰에서 낙찰받은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역대급 엔저 현상을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일본으로 수출하는 한국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코트라는 과거 엔고 사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코트라의 ‘역대급 엔저, 우리 수출 기업의 대응책은?’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원화 대비 주요국 통화는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엔화는 7.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통화 간에 엔고·엔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일 간 금리 격차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유지 기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주요 요인이란 게 코트라 분석이다. 코트라는 과거 2010년대 초반 엔고 현상 속에서 일본 기업들이 취한 대응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코트라는 당시 일본 주요 기업의 엔고 대응 전략을 크게 △균형 추구형 △역이용형 △버티기형으로 구분했다. 균형 추구형은 환예약(Exchange Contract)이나 환계합(Exchange Marry) 등을 통해 기업 내 자산의 유량(Flow)과 저량(Stock) 양 측면에서 동시에 외화 균형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외화 보유 자산을 넉넉히 확보함으로써 외화 채무와 외화 자산이 항상 균형을 이루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역이용형은 자국 통화의 가치가 오른 것을 역으로 이용해 해외 시장에서의 투자, M&A(인수·합병), 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유형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버티기형은 △기존 거래처와의 계약 내용 재고 △사입·판매처 변경 및 분산 △생산설비 및 인원규모 감축 등 기업 활동을 전반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비용 삭감에 매진하는 대응 전략이다. 코트라는 세 가지 유형 중 기업 상황에 맞게 적절한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원고·엔저 상황을 맞이한 우리 수출 기업도 일본 기업의 대응 사례를 참고해 자사에 맞는 최적의 환율 변동 대응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기아의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 1만2568대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최대 3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아는 보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아의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 6만514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기아는 올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33만3340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수치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PHEV(Plug in Hybrid Electric Vehicle)나 HEV(Hybrid Electric Vehicle)와 같은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들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중 EV6가 전체 전기차 모델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EV6의 미국 시장 인도 물량은 2567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아 전체 인도 물량의 3.9%를 차지한다. 특히 6월 실적은 역대 월별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로, 2분기 동안 EV6가 총 7287대 팔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EV6는 출시 5개월 만에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만2568대를 기록 중이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 총 판매량은 2만5000~3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아는 기대하고 있다. EV6는 현재 여러 버전과 트림으로 판매 중인데, 기아는 연말쯤 GT(Gran Turismo, 고성능차)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미국 포브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9일(현지시간) 400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로 꼽히는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제빵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SPC그룹의 계획을 보도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포브스는 SPC그룹의 할랄 사업을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이 맡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12월 SPC그룹의 자회사 파리크라상의 지휘봉을 잡았다. 앞서 그는 미국,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역할로 글로서 사업에서 입지를 다져나갔다. 허 사장은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을 올해 56개를 추가로 출점해 150개 이상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1000호점 출점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SPC그룹의 공장이 건립되는 조호르바루의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TP)는 싱가포르 국경을 접하고 있다. 탄중펠레파스 항구(Port of Tanjung Pelepas)와도 가깝다. 동남아시아 전역은 물론 중동으로 효율적으로 물류를 이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SPC조호르바루공장은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개에 달하는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SPC그룹이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SPC그룹은 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할랄 시장은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할랄 허브는 말레이시아 식품 산업이 추진한 중요 전략으로 꼽힌다. 할랄 인증과 관련된 최고의 표준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인식된다. 무슬림 세계에서 인정받는 배경이다.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전동차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권을 누빈다. 지난 5월 개설한 노선과 같이 전쟁 중 피난민 혹은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는 다르니차(Darnytsia)-리비우(Lviv)간 노선을 개설했다. 이번에 개설된 노선은 현대로템이 2012년 공급한 열차가 투입된다. 운행은 목요일과 토요일 오후 12시 27분에 다르니차를 출발해 오전 10시 3분에 리비우를 도착한다. 돌아오는 열차는 금요일과 일요일 리비우에서 오전 7시 8분에 출발해 다르니차에 오후 4시 8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운행 도중에 키예프 △파사지르스키 역 △스뱌토신 역 △코로스텐 역 △두브노 역에 정차한다. 우크르잘리즈니짜는 여객 운송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지 않기로 하면서 운임을 동결된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현대로템이 달리기 시작한 건 지난 5월부터다. 우크르잘리즈니짜는 키예프에서 쇼스타카까지의 노선을 개설, 현대로템 열차를 투입했다. 역시 여객 운송 보다는 피난민 혹은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운행했다. <본보 2022년 5월 24일 참고 현대로템 우크라이나 전쟁통 누빈다> 운행 중 △비두비치(Vydubychi) △다르니차(Darnitsa) △브로바리(Brovary) △니진(Nizhyn) △플리스키(Pliski) △바흐마하(Bakhmach) △코노토프(Konotop) △크롤리베츠(Krolevets) △테레셴스카야(Tereschenskaya)역에 정차한다. 한편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현지 고속 열차를 수리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 채용 인원이 전쟁 위험에도 애국심에 자발적으로 수리 작업에 참여했다. <본보 2022년 3월 2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러시아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열차 수리작업 '유지'>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우크라이나 철도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계약을 맺고, 2012년에 납품했다. 그해 현대로템은 차량의 유지보수 사업까지 수주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연일 하락하면서 시장 강세가 약화된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량 회복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해사 전문 컨설팅 기관 드류리(Drewry)이 지난 7일 발간한 컨테이너 예측 보고서(Container Forecaster report)에 따르면 "컨테이너 해운의 호황 주기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확실히 바뀌었다"면서도 "다만 운임 하락정체 상태가 지속되면 정상으로의 복귀가 느려진다"고 말했다. 드류리는 수요 감소로 인해 컨테이너 현물 운임이 지난 4개월 동안 매주 하락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량이 상당 부분 회복이 느린 것으로 봤다. 공급망의 지속적인 문제로 인해 시장이 정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이 불확실한 상태이다. 현재 드류리의 세계 컨테이너 지수(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이번 주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7066달러로 3% 하락했다. 이는 5년 평균의 약 두 배임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16% 낮고 2021년 9월 최고점인 1만377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무관용 정책 △미국 서해안 항만 노동 협상 △인플레이션 유발 노동력 부족 위험 등이 컨테이너선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드류리는 "컨테이너 시장의 강세장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처럼 느껴진다"며 "운송업체들은 적은 물량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유지하고 있만 지난 1분기 컨테이너 해운업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상황이 단기 운임의 급격한 붕괴를 막을 수 있을 만큼 나쁘다"면서도 "세계 경제와 컨테이너 수요 심리가 가격 결정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운 운임 지수 하락을 우려한 분석기관과 달리 해운업계는 운임 지수가 내려도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발발 전인 운임 지수가 낮았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운임 지수에 만족한다는 것. 올해 초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109.90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운임이 하락해도 과거와는 다른 수준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SCFI가 800-900하던 운임과 비교하면 지금은 4배 이상 올라서 운임이 하락해도 큰 지장은 없다"며 "다만 해운사들이 지금의 영업이익과 차이가 있을 뿐 타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미국 시장 위축에도 상반기 7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완성차업체 '톱5' 굳히기에 성공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이 컸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분기 미국에서 38만28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9만42대) 대비 19.1% 감소한 실적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판매 상위권에 랭크한 제너럴 모터스(-15.4%)와 토요타(-22.9%), 스텔란티스(-15.8%) 등 경쟁 기업이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제네시스는 2분기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전년(1만1076대) 대비 25.9% 증가한 1만394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18만4191대)와 기아(18만2146대)가 각각 전년 대비 23.3%, 16.8% 감소한 가운데 홀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역대 1분기 최고 판매량을 나타내며 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상반기 판매량 70만2875대를 기록하며 제너럴 모터스(GM), 토요타, 스텔란티스, 포드에 이어 완성차 업체 순위 5위 굳히기 성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 32만2593대를 판매하며 완성차 업체 순위 5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아직 포드가 2분기 판매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80만대 선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양사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중심으로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양사의 입지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 급등까지 더해지며 양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양사는 테슬라 다음으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많이 늘린 것으로 추산된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9.7%를 점유했다. 작년 1분기 점유율은 8.5%였다.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가를 달리고 있는 제네시스 역시 연말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기차를 생산,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는 만큼 큰 인기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