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CBU(완전조립) 방식으로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공장 폐쇄에 따른 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러시아 연방기술표준청(ROSSTANDART)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던 모델에 대한 차량형식승인(OTTS)을 국내 공장으로 변경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현지 공장이 생산 중단됨에 따라 CBU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수출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된다. OTTS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 등 유라시아 경제연합 국가에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승인 절차다. OTTS 변경은 해당 차량에 대한 생산지와 상세 정보를 등록하는 것으로 수시로 조정할 수 있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현대차·기아 볼륨모델들을 중심으로 OTTS 변경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싼타페'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중형 세단 모델 'G70'의 OTTS가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에서 국내 울산공장으로 변경됐다. G70 스테이션 왜건도 OTTS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의 경우 '셀토스'와 '쏘렌토'의 OTTS 생산지를 아브토토르 칼리니그라드(Avtotor Kaliningrad)에서 광주공장으로 변경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로 그동안 현대차 투싼과 펠리세이드, 기아 스포티지 등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하는 현대차·기아의 핵심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3월 가동을 멈췄다. 아브토토르의 경우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을 보유한 자동차 조립회사로 그동안 이들 모델을 위탁 생산해 왔다. 다만 국내 생산 차량이 러시아로 직수출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S 변경은 국내 생산분에 대한 러시아 수출을 염두한 사전 조치"이라며 "다만 실제 수출까지 이어질 경우 국제 사회의 비판이 예상, 실행 여부는 미지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시장은 현대차·기아의 전체 매출 약 5%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15개 협력업체들이 동반 진출한 만큼 현대차 입장에서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러시아에서의 OTTS 변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전년 대비 75% 급감한 875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지 점유율 2위를 기록한 기아는 전년 대비 76% 감소한 4604대를 판매했었다. 현대차의 경우 4150대(-7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의 판매실적은 156대로 전년 대비 51% 떨어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 그룹'과의 스마트워치 관련 영국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외부 개발자가 만든 콘텐츠에도 삼성전자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고 봤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 고등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와치 그룹이 2019년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5~2019년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제공된 스마트워치 시계 화면 디자인 30개가 스와치 그룹의 상표 23개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사라 포크 판사는 판결문에 "(디자인 다운로드는) 고객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것일 뿐, 회사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삼성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명시했다. 포크 판사는 "각 디자인은 갤럭시스토어에 출시되기 전 삼성전자의 승인과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출시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고, 최종 고객에 전달하는 것부터 고객 불만 처리 등까지 삼성전자가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부연했다. 스와치 그룹은 지난 2019년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과 영국 법원에 삼성전자를 상표권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삼성전자의 기어 스포츠, 기어S3클래식, 기어S3프론티어 등 스마트워치 일부 모델 시계 화면이 스와치 그룹의 디자인과 사실상 똑같다고 주장하며 1억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법원에 "스와치 그룹이 문제 삼은 디자인은 제3의 개발자가 만든 것"이라며 기각을 요청, 스와치 그룹에 맞대응한 바 있다. 런던 고등법원의 판결을 통해 삼성전자의 이같은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삼성전자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국 재판 결과에 집중하는 한편 영국 사법 당국의 판단을 검토한 뒤 상고 등 대응 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판결문을 입수해 법원의 판결 내용을 검토 중이며 적절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와치 그룹은 스위스 비엘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시계 회사다. 스와치를 포함해 론진, 오메가, 티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당국의 허가를 받으며 착공이 임박했다.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니콜라, 루시드모터스 등 인근 전기차 제조사에 공급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퀸크릭 도시 계획·구역 위원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개최한 정기 회의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지 사용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일부 절차가 남아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당국의 주요 인허가를 확보, 조만간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신공장은 120에이커 부지에 150만㎡ 규모 건물 11개로 구성된다. 제조, 사무,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전기 변전소도 설치한다. 직원들을 위해 대규모 편의·휴게 시설도 마련한다. 19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운동 시설, 야외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한다. 증설 계획도 공식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340에이커 규모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선 120에이커를 사용해 1단계 건설을 추진한다. 향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지를 완전히 점유하기 위한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공장 확장이 결정될 경우 1200~1600개의 추가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니콜라와 루시드모터스 등에 납품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인근에 위치한 지역 내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와 루시드모터스는 각각 애리조나주 쿨리지와 카사 그란데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니콜라는 LG에너지솔루션과 오는 2029년까지, 루시드모터스는 오는 2023년까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월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올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하며 2800명을 고용한다. 지난달 약 65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낙찰받으며 건설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북미 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를 고수하고 있는 테슬라에 이어 볼보, 재규어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추세다. BMW도 오는 202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각형 등 다른 형태의 배터리 대비 생산량이 많고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투자경영 전문가 테즈칸 게길은 24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 기고를 통해 유망한 전기차 배터리 종목 4곳을 추천했다. [유료기사코드] 해당 종목은 △프레이어 △파나소닉 △퀀텀스케이프 △로미오파워 등이다. 게길은 "경기 침체 우려와 공급망 문제로 배터리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 관련 기업의 전망은 밝다"면서 "2020~2026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4배 이상 성장해 1조 달러(약 1270조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이어는 노르웨이 배터리 생산업체다. 현재 노르웨이에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에너지 저장 전문업체 포윈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28.5GWh(기기와트시)의 배터리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세계 3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로, 토요타와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최근 일본 내 리튬이온 배터리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4년 3월 가동이 목표다.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 부문 선두주자다. 15분 만에 최대 80%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4~2025년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배터리를 말한다. 로미오파워는 테슬라와 패러데이퓨처 출신들이 만든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배터리팩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9월 니콜라와 배터리 공급에 손잡은 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 트럭 제조사 피카그룹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게길은 "많은 분석가들은 전기차가 운송의 미래라는데 동의하고 있다"며 "기후 문제와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순수 전기차로 전환함에 따라 핵심 부품 제조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소프트뱅크 합작사인 Z홀딩스는 개인정보 보호 기본 방침을 발표했다. Z홀딩스가 이번 데이터 관리 지침을 통해 중국으로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더구루 취재 결과 Z홀딩스는 유저의 권리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Z홀딩스 데이터 보호 기본 방침'을 책정했다. 이번에 책정된 기본 방침은 Z홀딩스 그룹 내 모든 기업과 브랜드에 적용된다. Z홀딩스의 새로운 데이터 보호 기본 방침은 '유저 프라이버시 퍼스트'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유저이익 우선 △투명성 확보 △권리이익 보호 △통제권 존중 △보안까지 5개 원칙을 제시했다. 5개 원칙은 향후 그룹 내 모든 회사의 사내 규정 등에서 최상위 개념으로 자리잡게 된다. Z홀딩스가 새로운 데이터 보호 방침을 만든 것은 지난해 3월 9000만 명의 가까운 유저를 보유하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라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논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라인이 개인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민감한 영역을 중국 업체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라인은 인공지능 등 시스템 기술 개발을 중국 업체에 위탁해왔는데 이 업체 직원 중 4명이 라인 유저의 이름, 전화번호, e메일, 라인 아이디는 물론 유저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사진에도 접근이 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Z홀딩스는 즉각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난해 10월 18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2020년 3월 19일부터 2021년 3월 19일까지 라인 차이나의 직원들이 일본 라인 유저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에 총 139번 접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별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라인 차이나가 개인정보 열람 권한에 접근했던 이유는 LMP(LINE Monitoring Platform)으로 불리는 내부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과 유지 보수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위원회는 이번 개인정보 열람 권한 획득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이뤄졌고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지만 대응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개인정보법 자체가 다른 중국에서 정부나 기업이 이를 이용해 라인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회사 보안 부서에서 지적했음해도 접근을 계속 허용한 것에 "경영진의 대응이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Z홀딩스는 향후 기본방침과 특별위원회의 주문에 따라 기업마다 데이터보호책임자(DPO)를 선임해 데이터 보호 대응력을 높이고 NIST(미국표준기술연구소)가 정하는 프라이버시 프레임워크 도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제과가 인도 아이스크림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지난 2017년 인수한 인도의 유력 아이스크림회사 하브모어(HAVMOR)는 아이스크림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에서 히트상품이 된 월드콘을 이을 K아이스크림을 줄줄이 선보여 외형 확장과 함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브모어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Pune)에 아이스크림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마하라슈트라주 솔라푸르(Solapur)에 생산 라인을 갖춘 하브모어가 아이스크림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것이다. 솔라푸르 아이스크림 공장은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Gujarat),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뉴델리 인근 파리다바드(Faridabad)에 이어 세워진 하브모어의 세 번째 아이스크림 제조공장이었다. 솔라푸르 공장은 인도 식품업체 바이슈노 데비 푸드 프로덕트(Vaishno Devi Foods Products)에 의해 운영된다. 하브모어 아이스크림 생산에 전념하는 공장이다. 인도 서북부 중심 지역으로 꼽히는 구자라트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하브모어가 인도 다른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 생산 시설을 갖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브모어는 올해 수요가 높은 대도시와 1티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서부와 북부의 시장에 투자하는 한편, 남부와 동부에 자리한 도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국내 아이스크림 제품을 인도 현지에 추가로 선보이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월드콘을 인도 시장에 론칭한 이후 제품군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생산라인을 늘리게 됐다"면서 "단 현재 투자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월드콘에 이어 추가로 제품을 인도에 출시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누빈다.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쇼스타카까지의 노선을 개설, 현대로템 열차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열차는 키예프에서 10시에 출발해 15시 09분에 쇼스트카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쇼스트카에서 15시 50분에 출발해 20시 51분에 키예프에 도착한다. 운행 중 △비두비치(Vydubychi) △다르니차(Darnitsa) △브로바리(Brovary) △니진(Nizhyn) △플리스키(Pliski) △바흐마하(Bakhmach) △코노토프(Konotop) △크롤리베츠(Krolevets) △테레셴스카야(Tereschenskaya)역에 정차한다. 투입된 열차는 현대로템이 2012년 공급한 열차(№002)이다. 여객 운송 보다는 피난민 혹은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현지 고속 열차를 수리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 채용 인원이 전쟁 위험에도 자발적으로 수리 작업에 참여한 것. 앞서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는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철도 회사 전문가들이 현대로템 현지 근로자들과 함께 열차의 지붕, 전기, 브레이크, 견인 장비, 휠셋 형성 등을 포함해 15주 간 많은 수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본보 2022년 3월 2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러시아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열차 수리작업 '유지'>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우크라이나 철도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계약을 맺고, 2012년에 납품했다. 그해 현대로템은 차량의 유지보수 사업까지 수주했다. 이후 2017년에는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운영기관인 URSC(Ukraine Railway Speed Company)와 648억원 규모의 전동차 90량 유지보수 연장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이 미국 증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기업 인수에 초점을 맞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상장한다. 최태원 SK 회장의 글로벌 ESG 경영이 더욱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의 미국 계열사 SK그로쓰오퍼튜니티스(SK Growth Opportunitie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억 달러(약 253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SK그로쓰오퍼튜니티스는 주당 10달러 가격으로 총 2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1주당 0.5주의 워런트가 함께 제공된다. 미국계 벤처캐피탈(VC) 옥소캐피탈(Auxo Capita)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도이체방크가 상장 주관사를 맡는다. 나스닥에 상장 예정이다. SK는 앞서 작년 말 SK그로쓰오퍼튜니티스를 설립했다. 진정훈 전 SK하이닉스 글로벌 사업추진담당 사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SK그로쓰오퍼튜니티스는 투자설명서에서 "ESG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공급하는 사업을 하는 초기 단계 회사와 합병을 목표로 한다"며 "파괴적 기술 개발 가속화, 제조 역량 강화, 추가 생산 건설을 위해 공개 시장에서 성장 자본을 접근하려는 미국 기업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ESG 경영 전도사'를 자처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SK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수치화해 공개했다. SK가 지난해 기업 경영 활동을 하면서 일궈낸 사회적 가치는 내부 측정을 통해 18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조원이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이 이해 관계자들과 얽힌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를 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인도의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해피이지고(HappyEasyGo)에 추가 투자했다. 인도 여행시장이 코로나19 엔데믹 속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투자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해피이지고는 23일(현지시간) 기존 투자자인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기존주주들로부터 새로운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외에도 M&S 파트너스, CVC 캐피탈 파트너스, UOB 벤처 매니지먼트 등이 신규 자본 조달에 참여했다. 삼성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12월 완료된 해피이지고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자금 조달 과정에 참여한 기존 투자사들도 시리즈B 당시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투자한 바 있는 투자사사들이다. 해피이지고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항공권, 숙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OTA(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 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인도 B2C 온라인 항공권 판매 2위였으며 1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었다. 또한 2019년 12월까지 3000개 이상의 호텔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게됐다. 해피이지고에 대한 이번 투자 투자는 코로나19 엔데믹 과정이 진행되면서 빠르게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가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여행객은 2019년의 83%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5년에는 111%에 달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여행객의 증가는 향후 인도에서도 손쉽게 숙소 등을 예약할 수 있는 OTA 플랫폼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스탯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말 인도 호텔 예약 시장은 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6년까지 매년 평균 8.8% 성장해 7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해피이지고 관계자는 "인도 여행 시장은 끝없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다시 추진력을 얻고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며 오는 2029년 글로벌 '톱10' 전기차 전환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세계 기후협정 정책을 평가하는 싱크탱크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에 따르면 오는 2029년 현대차그룹의 전체 자동차 생산량 중 순수전기차(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지금도 100% BEV만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지속해서 100% BEV 생산을 이어갈 것으로 인플루언스맵은 봤다. 테슬라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BEV 생산 비중을 56%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3위는 예상 BEV 생산량 45%를 기록한 BMW가 올랐다. 4위부터 8위까지는 △폭스바겐(43%) △스텔란티스(40%) △포드(36%) △르노(31%) △제너럴모터스(28%) 순으로 이어졌다. 닛산은 22%로 현대차에 이어 10위에 오르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닛산 등 일본 브랜드의 BEV 생산량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혼다와 토요타 등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것. 같은 기간 혼다와 토요타의 전기차 생산 비중은 각각 18%, 14%에 그칠 것으로 인플루언스맵은 예상했다. 인플루언스맵 관계자는 "일본의 EV 보급률은 현재 1%에 불과하다"며 "2029년까지 BEV 차량 비중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0.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와 수소 차량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 단위' 브라질발 해양플랜트 일감이 몰려오면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는 오는 30일 P-80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대한 상업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P-80 FPSO는 브리오스(Buzios)에서 대규모 회수 가능한 염전 오일과 가스를 개발하도록 설계된 12개 계획 단위 중 9번째이다. 기수주한 브지오스 FPSO 2기 외 추가 유전 개발로 FPSO 신규 발주가 이어진 것이다. <본보 2021년 6월 13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2조5000억원짜리 잭팟 터트렸다…해양플랜트 2년 만에 수주> P-80은 브라질에서 가동되는 가장 큰 플랫폼으로 에퀴노르의 바칼라우 유전개발 생산량(22만b/d)을 능가한다. P-68과 같은 자체 플랫폼을 사용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첫 석유 생산은 오는 2026년이다. P-80은 산토스 암염층 하부 유전(Pre-salt Field) 분지에 설치될 유닛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모두 입찰 자격을 얻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현대중공업·대우조선,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자격 추가 획득> 당초 지난해 입찰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와 P-78, P-79 2기 해양플랜트 일정을 고려해 입찰이 지연됐다. <본보 2021년 9월 13일 참고 '현대重·대우조선 참여'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 내년으로 연기> P-80 입찰자격을 얻은 업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브라질 브라질펠스 △브라질 이비알(EBR) △브라질 케이로스 갈바오 △싱가포르 케펠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네덜란드 SBM △이탈리아 사이펨 △프랑스 테크닙 △일본 미쓰이해양개발(MODEC) △일본 도요 등 12개사다.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는 추정 매장량이 30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이다. 2030년까지 8기를 추가 투입해 하루 생산량을 200만 bpd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4개의 FPSO(P-74, 75, 76, 77)를 통해 69만3424boe/d를 생산했다. 암염층 하부 유전은 일반적으로 수심 3000~7000m의 심해에 위치, 일반적인 해상유전보다도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특수 유전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이곳에서 22만5000b/d의 석유와 12mm3/d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FPSO를 원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브지오스9용 외에 브지오스 10, 11, 12용으로 동일한 크기의 유닛 P-81, 82, 83도 추진 중이라 대형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가 예고된다. 최대 3척의 FPSO에 대해 수십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단일 입찰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 조선 3사의 수주 기대감이 높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공간 데이터 및 매핑 플랫폼 넥스트빌리언에 투자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빌리언은 210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미래에셋이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라이트스피드, M12, 알파웨이브 등이 참여했다. 넥스트빌리언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을 위한 분산형 지리 공간 기술 스택을 구축하고 북미·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넥스트빌리언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공간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확장·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차량 호출과 음식배달, 빅테크,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하다. 공동 설립자인 가우라브 부브나와 아자이 불루수는 과거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그랩에 근무하면서 공간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