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다소 우위에 있는 폴란드 원자력 발전소 수주전 판세를 뒤집기 위해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금 지원을 통해 지분 투자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임승열 한수원 원전수출처장은 23일(현지시간) 폴란드 P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한수원은 폴란드 원전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 기여를 위해 투자자 지분 49% 가운데 20~30%를 직접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한국수출입은행이나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한국의 수출신용기관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의 신용보증을 통해 다른 나라의 금융기관의 금융 지원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 처장을 "이번 사업은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원전 사업으로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재정적 보증이 필요하다"면서 "한수원은 폴란드 정부가 만족할 만한 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제안은 가장 경쟁력이 있으며 폴란드가 원하는 마감 시한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정부는 원자로 6기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으로 현재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2026년 1호기 건설을 시작해 2033년 가동하고, 오는 2040년까지 6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379억 달러(약 48조원)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지난달 말 폴란드에 총 8.4GW 규모의 원자로 6기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과 경쟁한다. 현재 웨스팅하우스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이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한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직접 협력을 당부했다. <본보 2022년 3월 29일자 참고 : 깊어지는 '미-폴란드' 원전 밀월…한수원 예의주시>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검토한다. 올해 만료될 가능성이 높은 당국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독립 교육 지구인 테일러·매너 ISD(Manor Independent School District)에 각각 텍사스주의 세금 우대 혜택 '챕터 313'을 신청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승인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챕터 313은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임금·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정부가 10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텍사스주의 대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하는 명목으로 첫 10년 동안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받고 이후 10년간 85%를 돌려받기로 했다. 최소 600만 평방피트(0.5㎢)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는 조건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챕터 313 폐지를 앞두고 대규모 인센티브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예정대로 만료될 경우 신규 투자자들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본보 2022년 4월 28일 참고 삼성전자·테슬라 들어오니…美텍사스 투자 인센티브 폐기 추진> 최악의 상황을 우려한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 계획서를 제출, 신청자가 몰리면서 당국은 오는 6월 1일로 기한을 지정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NXP, 인피니온,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텍사스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지원서를 냈다. 주 의회, 기업단체, 경제개발위원회 등 관련 기관들은 챕터 313 폐기에 대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챕터 313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투자 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작년 발의된 12개 이상의 관련 법안이 모두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등 신규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찬성과 반대 측의 의견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찬성 측은 텍사스주가 투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 측은 과도한 세금 사용으로 저소득층을 포함한 주민들에 대한 복지가 줄고 이들의 세금 부담이 가중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텍사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인센티브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 이점과 강력한 인프라 덕분이라는 주장이다. 미셸 글레이즈 삼성전자 미국법인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챕터 313 신청 절차는 잠재적으로 미국에 추가 제조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부"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주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기준 약 2000억 달러(약 253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11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인센티브 지급을 약속했다. 올 1분기에만 75개 이상 업체가 챕터 313 지원을 받기 위해 투자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부터 반도체 공장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사가 탄소 배출량을 없앤 철강 제품 '그린스틸'을 생산, 동남아시아 전기차용 강판 시장을 선점한다. 이를 위해 35억 달러(약 4조446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합작사 크라카타우포스코(PTKP)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에서 국영 PT크라카타우스틸(KRAS)과 손잡고 동남아 전기차용 강판 공략을 위해 제철소 통합 2단계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철강 복합 플랜트 프로젝트 2단계 증설로 공장은 오는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2단계의 경우 고로가 포함된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합작사 PTKP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회사 운영을 위한 대부분의 반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공장 증설은 인도네시아 반텐(Banten)주 공업도시 찔레곤(Cilegon)에 연간 최대 1000만t 규모의 철강 생산 단지를 구축하려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의 노력의 일환이다. 최부식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사는 이날 포럼에서 "포스코가 배터리 소재와 전기차용 강판을 공급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합작법인의 목표"라며 "인도네시아와 아세안(ASEAN)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합작사를 2단계로 확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PTKP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생산 과정에서 화석 연료 대신 수소 가스를 사용하는 그린 스틸 생산 능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스틸'은 탄소 배출이 없는 철강이다.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수소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그린스틸 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당국의 지원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EV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현지 부품과 인력 등을 활용해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할 경우 관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자원도 풍부하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니켈 생산국이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중요한 △코발트 △보크사이트 △구리 등 관련 자원이 풍부하다.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공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산에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올해 초 첫 전기차 조립 공장을 완공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 전기차용 철강 강판을 공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77만7000㎡의 부지에 지어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엔진 생산 라인을 비롯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장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춘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기술기업 'IBM'에 이어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과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날개를 날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에 이어 50억 달러(약 6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전방위적인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미국 내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신사업 전략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IBM·인텔로 부터 총 43개 특허권 확보 23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IBM에 이어 지난 1월 인텔과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인항공기(UAV·Unmanned Aerial Vehicle)와 언어처리 기술 확보를 위해서다. IBM으로 부터 총 15개의 특허 권한을 획득했다. 인공지능(AI) 언어 처리 기술을 비롯해 자동 운항 교정 기술 등이다. 특히 이 중 4개가 드론과 UAV 관련 특허로 비행 차량의 탐색과 관리, 착륙을 위해 사용되는 기술이다. 인텔의 경우 총 28개의 특허 사용 권한을 부여받았다. 언어 처리 기술과 보행자 감지 등 자동 인식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무엇보다 UAV용 궤적 추적 컨트롤러를 개발하기 위한 특허가 눈에 띈다. 오는 2030년 플라잉택시 사업을 상용화하는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형 통신사 'AT&T'와도 △무인 항공기 동적 차폐 시스템 △무인 비행 중 공중 장치 네트워크 연결 유지 기술 등 로보택시(Robotaxi)·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관련된 기술 특허를 맺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허 라이센스 계약으로 현대차는 39개 주요 자동차 OEM 중 두 번째로 많은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회사가 됐다"며 "로보택시와 UAM 등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기술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내 '정의선式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특히 정 회장이 지난 22일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20분간 단독 면담을 한 뒤 공동 발표회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50억 달러(약 6조 3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날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계획을 전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것이다. 정 회장의 깜짝 선물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현대차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신규 투자 계획은 오는 2025년 105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지난해 5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 등에 7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는데 1년 만에 투자 규모를 30% 넘게 늘렸다. 전기차에 지나치게 쏠려 있던 투자의 무게중심도 보다 다양한 신사업으로 확대됐다. 이번 특허권 확보는 현대차그룹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과 최근 설립한 UAM 법인 '슈퍼널'을 통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셔널은 로보택시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Aptiv)간 합작사다. 내년 중으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 UAM 사업 관련 법인이다. 오는 2028년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를 사용한 첫 상업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대중 교통 네트워크에 에어 택시를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KPMG에 따르면 오는 2035년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1334조원으로 지난해 약 8조5000억원 대비 15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UAM 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녹색(그린) 암모니아 시장 선점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은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 석유기업과 칼리파산업지구(KIZAD) 내 녹색수소(그린수소) 기반 암모니아 플랜트 1단계 사업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간 3만5000톤 규모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이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18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도 포함된다. 총사업비는 1억4500만 달러(약 1830억원)에 이른다. 녹색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녹색수소로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무탄소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녹색 암모니아가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또한 수소경제 활성화 목표를 달성하기 필수 물질로 녹색 암모니아를 꼽는다. IEA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선박 연료 시장 규모와 암모니아 가격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100조원에 달한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탈석탄 방침을 발표한 이후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제외하고 앞으로 석탄화력발전 관련 신규 사업에는 투자·시공 등 어떤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상사부문도 기존에 계약된 석탄 거래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되, 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e스포츠 강화에 나섰다. 아마추어 플레이어를 위해 스웨덴의 e스포츠 토너먼트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챌린저모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펍지 넥스트프로(PUBG NextPro)라는 새로운 e스포츠 이니셔티브를 진행한다. 23일 챌린저모드는 크래프톤과 새로운 풀뿌리 e스포츠 이니셔티브인 펍지 넥스트 프로 시리즈의 공식 플랫폼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펍지 넥스트프로는 아마추어 e스포츠 플레이어에게 프로 e스포츠 환경에서 프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토너먼트 시리즈다. 서유럽 및 MENA 지역의 플레이어를 위해 6월 1일에 시작, 연중 내내 진행되며 2022년 말에 종료된다. 챌린저모드는 플레이어가 상을 받을 수 있는 월간 순위표에 기여하는 주간 토너먼트를 개최한다. 크래프톤 EMEA e스포츠 매니저는 "이번 이니셔티브의 목표는 최근 PUBG를 시작한 사람들이 PUBG e스포츠 생태계를 통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챌린저모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 토너먼트를 성공시키고 새로운 PUBG e스포츠 팬을 유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그룹이 네팔 제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지 기업과 협력으로 유통 네트워크 확장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네팔 대기업 MS그룹 자회사 밀레니아 글로벌(Millenia Global) 영업력을 바탕으로 현지 제과 시장에 진출한다. 밀레니아 글로벌은 내년까지 네팔 전역에서 3만5000개의 유통망을 확보해 오리온 제과의 뛰어난 맛과 품질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생산 거점은 지난해 2월 설립한 오리온 인도 라자스탄주 제과 공장이 될 전망이다. 오리온 인도 라자스탄 공장은 1만7562㎡(약 5300평) 규모로, 현지에 초코파이와 커스터드·오라이스 등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한류 열풍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네팔에서의 한국 과자 인기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특히 오리온의 효자 상품 초코파이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단 각오다. 초코파이는 1974년 국내 출시한 이후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60여 국에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이 네팔 대기업과 손잡은 만큼 뛰어난 영업력으로 현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밀레니아 글로벌은 허쉬와 아도로(Adoro), 크레미카(Cremica) 등 다양한 식료품 기업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모회사 MS그룹은 철강, 국제 무역, 은행, 보험, 부동산,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 중으로, 네팔 전체 수출의 7.8%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기업이다. 한편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 글로벌 연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8% 성장한 것으로 낱개 기준으로는 약 34억개에 달하며 일렬로 세우면 지구 5바퀴를 넘어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미국 항공우주 기업 '아스트로닉스 코퍼레이션(Astronics Corporation, 이하 아스트로닉스)'과 손잡고 항공용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선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분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로닉스는 최근 LG디스플레이와 항공 산업용 OLED 디스플레이 기술·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LG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스트로닉스는 지난 1968년 설립된 회사로 군용, 산업용, 비즈니스 항공기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항공기 전력, 조명 시스템부터 비행 정보를 띄워주는 웰컴 보드 등 객실용 솔루션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미 육·해·공군과 해병대,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아메리칸항공, 보잉, 델타항공 등이 고객사다. LG디스플레이는 항공, 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로 OLED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투명 OLED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처음으로 투명 OLED를 적용한 기내 공간을 선보였다. 항공기 유선형 벽면에 맞춰 OLED 비디오월을 설치하고, 벤더블 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파티션 등으로 구성해 비행기 내부의 좁고 폐쇄적인 느낌을 줄였다. 당시 보잉과 차세대 항공기 스마트 객실 사업도 논의한 바 있다. 테일러 프로스바 아스트로닉스 부사장은 "아스트로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100개 이상의 항공 인증을 받은 4K OLED 제품을 개발·제공하기 위해 성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LG디스플레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더 많은 항공 산업을 위한 신제품 개발하고 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LG디스플레이 미국법인 대형디스플레이 마케팅팀 팀장은 "아스트로닉스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항공전자 산업에 혁신적인 OLED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 신라면이 국내 식품회사가 생산하는 라면 가운데는 유일하게 대만 인터넷 사이트가 발표한 인스턴트라면 인기 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은 이번 발표로 현지에서 인지도 제고와 수익 개선 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23일 대만 온라인 쇼핑몰 모모쇼핑네트워크(momo購物網)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이 인스턴트 라면 인기 랭킹 톱10에서 4위를 차지했다. 모모쇼핑네트워크가 꼽은 톱10 가운데 농심 신라면은 유일한 한국 라면이다. 농심 신라면을 제외하면 '톱5'는 모두 대만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차지했다. 일본 라면 브랜드 닛신이 출시한 해산물맛 컵라면이 9위를 차지하며 외국 제품 가운데는 신라면과 더불어 존재감을 나타냈다. 신라면이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이번에 모모쇼핑네트워크가 발표한 인스턴트 라면 랭킹 톱10은 인스턴트 라면과 건면 판매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나온 것이다. 대만 곳곳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 대만 현지인들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머물며 자체적으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료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배경이다. 2018년 세계라면협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대만 라면 연소비량은 8억3000만 봉지에 달하는 라면 소비 대국이다. 1인당 매년 33개의 라면을 먹는 것으로 전세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이 대만 라면 수입 상위 5개국으로 꼽힌다. 2015년 41.7%를 차지했던 한국 라면 수입 비중은 2019년 49.1%로 늘어났다. 반면 일본 라면 수입 비중은 같은 기간 31.5%에서 10.6%로 줄어들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결혼준비플랫폼 '웨딩북'과 손잡고 베트남 혼수 시장을 공략한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신흥 성장 시장인 베트남 내 입지를 강화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1~22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웨딩북과 함께 웨딩 박람회를 개최한다. '새로운 여정을 함께 시작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가전제품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홈 등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본격화한다.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베트남 인구의 35%를 차지하며 소비의 주축을 담당하는 핵심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스마트홈 보급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때도 밀레니얼 세대가 35%로 가장 높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을뿐 아니라 스마트스피커 판매량에서도 삼성 갤럭시 홈이 66.92%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1억84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4억49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연평균 25.01%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웨딩북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팝업 스토어나 토크 콘서트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사실상 존재감이 '제로'(0)인 상태에 놓였다. 현지 쇼룸에 배치된 NEV 모델이 사라진데다 NEV 모델 생산 중단 루머까지 돌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5'로 자리매김했으나 중국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현대, 中 전기차 점유율 '0.06%' 22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전기차 등 NEV 판매 실적은 하락세다. 실제로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PHEV 816대와 BEV 135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점유율 기준으로 0.06%이며, 순위는 150위다. 지난해 중국 NEV 시장 규모는 35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66.6% 상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존재감이 '제로'인 셈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판매가 지나치게 저조해 중국승용차연석회의는 베이징현대 판매 실적을 집계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현대차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가 운영하는 현지 쇼룸에 배치된 중국 전용 NEV 모델 '라페스타'와 '밍투'가 자취를 감췄다. 바이두 등 현지 포털 등에서는 베이징현대가 전기차를 단종한다는 루머까지 확산되고 있다. 다만 베이징현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 1종, 순수 전기차 모델 2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종 등 총 5종의 N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 사이트의 경우 NEV 구매 관련 상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지 딜러사 역시 전기차 판매 관련 상담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차 '톱5' 대조 반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글로벌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총 8만1744대를 판매, '톱5'에 올랐다. 4위인 폭스바겐그룹과의 격차는 1만6000여대다. 1위는 총 31만411대(21.6%)를 판매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중국 업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15만4623대, 시장 점유율 10.7%로 2위, BYD가 14만4203대, 시장 점유율 10%로 3위에 올랐다. BYD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전년(5%) 대비 두 배 높아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폭스바겐그룹이 9만8455대로 4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8%)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6.8%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대차·기아는 테슬라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신용 데이터서비스 기업 익스피리언(Experian)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5414대를 판매, 테슬라(11만3882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가전 시장 입지를 넓힌다. 경기 회복세 힘입어 판매량을 전년 대비 50% 늘린다는 목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기석 LG전자 인도네시아법인 HA(홈어플라이언스) 제품 총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개최한 'LG 인스타뷰 도어인도어 냉장고' 출시 기념 온라인 행사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판매량을 작년 대비 50%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장일환 마케팅 실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와 홈인테리어 등 비즈니스 관계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상류층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등의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인스타뷰 도어인도어는 화면을 두 번 두드려 켜는 '노크온' 기능을 적용, 냉장고가 닫혀있는 상태에서도 안을 들여다보거나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에서 1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LG전자는 신제품에 주기적으로 UV(자외선) LED을 사용해 물이 나오는 출수구에 있을 수 있는 세균을 최대 99.99% 없애는 UV나노(UVnano)와 탄소 여과 시스템으로 각종 냄새를 제거하는 '하이진 프레시' 기능을 탑재했다. 전면 투명 스크린 크기를 전작 대비 23% 키워 고객의 편리성도 강화했다. 냉장고 도어 열림을 줄이고 압축기 작동을 효율화해 전기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LG 씽큐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냉장고를 제어할 수 있다. LG 씽큐앱은 제품의 특징과 기능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수리나 관리가 필요할 때 알림을 보내기도 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이후 홈엔터테인먼트, 스마트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기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디지털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 2021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20.6%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스마트홈 제품 매출액은 3억400만 달러였으며 △올해 4억700만 달러 △2026년 7억80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별로는 스마트 가전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50%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