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가 부품 현지 조달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전통적인 완성차 부품사부터 새로운 배터리 소재 업체까지 다양하게 공동전선을 구축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데니스 그레이 LG에너지솔루션 북미법인 테크센터 디렉터는 최근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캐나다'에 "합작사는 개별 배터리셀 파우치의 금속 탭부터 셀을 모듈로 패키징하는 데 필요한 알루미늄, 플라스틱, 전자 부품에 이르기까지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 디렉터는 "음극재, 동박 등은 기존 자동차 공급업체의 전문 지식을 벗어난다"면서도 "패키징에 필요한 금속,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은 절대적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공급사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간 합작사는 향후 벌어질 수 있는 글로벌 물류난 등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꾸리는 방법을 택했다.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 퀘벡주 주정부도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일 바스프(BASF)는 지난 3월 퀘백주 베캉쿠르에 양극재 단독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5년 가동 목표로 연간 최대 100K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 곳에는 포스코케미칼과 제너럴모터스(GM)의 양극재 합작공장도 들어선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한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아직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급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 LG화학이 인근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불안정한 전력 공급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그레이 디렉터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는 배터리 공급망 내 많은 회사들을 캐나다로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50억 달러(약 4조8000억원)을 쏟아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특허관리회사(NPE)로부터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된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선다. 오히려 NPE가 대규모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 계약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PEG LA가 특허 풀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포함된 삼성전자 특허에 대한 로열티 수입 배분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로열티 액수는 1170만 달러(약 150억원)다. 특허 풀은 특허권자가 자신의 특허를 풀 업체에 제공하고 이를 하나의 특허 라이선스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개별이 아닌 통합 라이센싱 방식을 적용, 이용자는 여러 개의 업체와 특허 사용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특허 풀에 포함된 원 특허소유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이 발생했을 때 계약에 따라 로열티 수익을 나눠받는다. 삼성전자는 특허 풀인 MPEG와 영상압축표준 HEVC(H.265)에 필수적인 고효율 비디오 코딩 특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MPEG LA가 지난 2020년 특허 풀을 떠난 삼성전자에 앙심을 품고 보복하기 위해 기존 계약상 지불키로 한 로열티를 주지 않고 있다는 게 삼성 측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특허에서 창출된 라이선스 수익을 빼앗아 (특허 풀을 떠난) 삼성을 처벌하려는 MPEG LA의 시도는 계약 위반"이라며 "계약에 명시된 대로 1170만 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PEG LA는 지난 3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독일법인을 상대로 HEVC 특허 침해 소송을 낸 바 있다. MPEG LA는 삼성이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특허를 무단 사용, 이를 접목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TV 등을 판매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한편 MPEG LA는 1996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설립된 NPE다. 멀티미디어 데이터 압축·복원기술인 MPEG-2, MPEG-4와 고속데이터 전송규격 IEEE(미 전기전자기술자협회) 1394, AVC 등 특허를 보유한 회사다. 2만50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지며 약 7300곳과 특허 라이선스를 맺었다. HEVC 특허에 대해서도 400여 곳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MPEG LA는 2014년 가을 HEVC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3월 계약을 종료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의 주요 주주들이 3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뱅크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인뱅크는 누적 손실을 단번에 털어내기 위해 감자를 실시한 후 75억 대만달러(약 3210억원) 규모로 증자할 계획이다. 감자 규모는 25억 대만달러(약 1070억원)다. 2대 주주인 푸본상업은행은 21억9500만 대만달러(약 940억원)를 출자할 예정으로 지분율은 25.1%에서 27.5%로 늘어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4억3750만 대만달러(약 190억원)을 출자하며 지분율은 5%에서 5.4%로 확대된다. 타이완 유니온은행도 3억7500만 대만달러(약 160억원)를 투입해 지분 5%를 유지한다. 이에 반해 CTBC은행은 유상증자에 불참한다. 이에 지분율이 5%에서 2.5%로 낮아진다. 비금융 주주인 대만 전기통신기업 파이스톤도 추가 출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뱅크는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공격적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손실이 크게 늘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라인뱅크의 누적 손실은 25억 대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현지 당국이 정한 상한선인 자본금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인뱅크는 현지 1위 인터넷은행이다. 출범 후 1년 만에 고객 수 110만명을 돌파했다. 라인뱅크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라인은 대만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한다. 라인뱅크 고객 약 75%는 스스로 디지털 환경에 더 익숙하다고 인지하는 20~39세 연령층이다. 가장 활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고객층은 사무직·소매업 종사자와 학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70% 이상의 고객이 오후 6~9시 사이에 대출 신청 또는 대출금 인출을 희망하고 있어 전통적 영업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딜러 계약서를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롭게 변경한다. 디지털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만 신규 내용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현지 딜러사들과의 이해 충돌이 우려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독일판매법인은 지난 1일부터 2년간 단계적으로 현지 딜러 414개사와의 체결한 기존 파트너십 계약을 모두 종료하고 12개 딜러사를 제외한 나머지 402개 딜러사와 새로 변경한 내용을 토대로 파트너십 계약을 새롭게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13년부터 현지 딜러사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최근까지 동일한 조건으로 갱신을 이어왔다. 일단 같은달 4차례 간담회를 통해 이들 딜러사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서신은 지난주 이미 딜러사들에 전달했다. 토마스 쥬렌(Thomas Djuren) 독일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서신을 통해 "고정 마진 비율을 줄이는 대신 보너스 비율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며 "기본적인 보수 수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존 파트너십 계약 내용은 구식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화에 뒤쳐지는 것은 물론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판매 등 시대적 변화에 따른 계약 내용은 일부 변경되지만 딜러사의 독립성은 지속해서 보장하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쥬렌 COO는 "고객과의 첫 번째 접점을 이루는 딜러사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따로 직영 매장을 늘리지 않고 대리점들과의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직영 매장이 판매 채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기적으로 10% 미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딜러 협회는 기아의 일방적인 통보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별도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것. 이미 계약서 변경과 관련 회의를 두 차례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기아는 2021년 9월과 지난 7일 두 차례에 거쳐 현지 딜러 협회와 계약서 변경 관련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마커스 웰러(Marcus Weller) 기아 현지 딜러 협회 임원은 "기본적으로 시장 변화에 따른 계약서 변경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변경 절차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힘들다"며 "현재까지 진행된 어떤 회의에서도 협회의 목소리가 반영된 적은 없었고 가장 최근 열린 회의에서도 월말까지 해지와 새 계약 중 선택하라는 식이었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딜러 계약서를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롭게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독일 딜러 협회와의 갈등 해결을 통해 경험치를 쌓고 향후 다른 국가에서 발생할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기아는 1분기(1~3월) 독일 시장에서 총 1만63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8% 성장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2.6%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준중형 해치백 모델 '씨드'였다. 전년 동기 대비 16.9% 성장한 5851대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리튬업체 사요나(Sayona)가 방한하며 국내 배터리 회사들과의 회동을 예고했다. 리튬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배터리 업계와 협력을 모색한다. 사요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SNS 링크드인에서 "한국에는 배터리 산업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대표단이 그곳(한국)에서 일련의 회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사요나는 호주 리튬 개발업체 사요나마이닝과 피드몬트가 각각 72%, 25%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다. 캐나다 퀘벡에서 4개의 주요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리튬(North American Lithium)을 인수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사요나가 방한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계와의 만나 공급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리튬은 전기차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재료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수요가 폭등하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2020년 11월 대비 1000% 넘게 올랐다. 전 세계 최대 리튬 가공국인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가격 정보 제공업체 아시안메탈은 중국 내 리튬 가격은 작년 6월 저점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3월 15일까지 9개월 동안 약 472%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업계는 리튬 수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 투자하고 지난달 황산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주 로체스터 허브에서 생산한 황산니켈 약 2만t을 10년간 공급받는다. 최근 호주 광산업체 라이온타운과도 손을 잡았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리튬 정광 70만t을 공급받는다. 삼성SDI는 2019년 중국 최대 리튬업체 간펑리튬에 지분 투자했다. 이듬해에는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기업 QPM의 테크프로젝트를 통해 3~5년간 매년 6000t의 니켈을 공급받기로 했다. SK온도 분사 전인 2019년 중국 톈치리튬의 자회사 톈치리튬퀴나나(TLK)와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호주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M)에서 2020년부터 7년간 황산니켈 6만t, 황산코발트 1만2000t도 확보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사업비 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노르웨이 해저터널 공사 수주전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E39 로그패스트(Rogfast)' 사업의 예비 입찰자 3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스웨덴 건설사인 스칸스카, NCC와 경쟁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스페인 건설사 OHL·알데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노르웨이 도로관리청(Vegvesen)은 예비 입찰자들과 사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이후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9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본보 2022년 1월 17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 '세계 최장' 노르웨이 해저터널 수주 도전장> 이 사업은 노르웨이 남서부 로갈란주(州) 인근 바다에 총길이 9㎞, 2차선 도로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일본 도쿄만 아쿠아라인(9.5㎞)과 비슷한 수준이다. 총사업비는 206억 크로네(약 2조6870억원)에 이른다. 오는 2033년 개통 예정이다. 이 해저터널이 운영을 시작하면 로갈란주 스타방에르와 호르달란주 베르겐 사이 이동거리가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11월 개통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을 시공한 경험이 있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6.9㎞ 길이의 터널로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이 터널은 태안(상행선)에서 보령 방향(하행선)으로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한 2차선 도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컴투스가 구축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가 미국 게임 숏폼 동영상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투자 대열에 가세했다. 프레시컷은 18일(현지시간)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19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갤럭시 인터랙티브, 애니모카브랜즈, 리퍼블릭크립토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투자자로는 블록체인 전문 VC인 해시드를 비롯해 C2X, 스카이비전 캐피탈, 타마락 글로벌, 폴리곤 등이 참여했으며 앤젤투자자로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트위치 공동창업자인 케빈 린 등도 이름을 올렸다. 프레시컷은 제임스 컥, 어니 레, 벤 스툭 등 트위치 출신 3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숏폼 영상 형식을 게임과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프레시컷은 현재 25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숏폼 플랫폼과 게이밍, 웹3를 연결해 창작자와 팬 모두가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도 커뮤니티 토큰을 획득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0.1%의 게임 전문가들에 의해 독점되고 있는 게임 컨텐츠 시장을 그외의 창작자들로 확대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레시컷은 새롭게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웹3와 게임을 결합한 새로운 숏폼 게임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프레시컷 관계자는 "숏폼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왔다. 동시에 창작자와 팬들도 기여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기를 바라는 욕구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흥미롭고 큐레이션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면서 제대로된 가치를 전달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냉장고 관련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소비자들은 온도 조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가운데 회사가 제품 수리, 교체, 환불 조치 등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매튜 조던(Mattew Jordan) 씨와 리사 새기(Lisa Saghy) 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저지지방법원에 삼성전자 한국본사와 미국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냉장고 온도 유지 기능 결함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에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다. 문제가 되는 제품은 미국에서 가정용으로 판매한 프렌치도어형 냉장고다. 프렌치도어는 냉장고 문이 3개 이상이면서 양문형과 서랍형 도어를 탑재한 제품이다. 새기 씨는 지난 2017년 냉장고 신제품을 2256달러에 구입했다. 올 1월 냉장고가 이전처럼 음식과 음료를 차갑게 유지하지 못하고 내부에 성에가 끼는 등 온도 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다. 삼성전자에 A/S를 요청해 수리기사가 3월 새기 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이미 알려진 결함이며, 고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다른 원고 조던 씨는 지난 2020년 1298달러에 산 냉장고가 구입 몇 달 만에 고장이 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냉장고 하단에 보관한 음식은 온도가 너무 낮아 얼고 있고 상단은 온도가 너무 높아 음식을 넣어둘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 '컨슈머리포트'의 최근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컨슈머리포트 제품안전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CPSC(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 삼성 냉장고 관련 총 613건의 불만사항을 접수했다. △적정 온도 유지 불가 △제빙기 오작동 △안전하지 않은 온도로 인한 식품 부패에 따른 식중독 사고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원고 측은 비슷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모아 대규모 집단 소송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 전역에서 삼성전자 가정용 냉장고를 사용하고 있거나 과거 사용 당시 유사한 경험을 가진 소비자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고 측이 주장하는 결함은) 냉장고 사용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 중 하나"라며 "출하된 수많은 제품 중 일부에서만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은 해당 기기의 불량에 따른 오작동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인수한 네덜란드 CGT CDMO 업체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이하 바타비아)가 프랑스 제약업체와 손잡고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소아마비 백신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바타비아는 프랑스 백신개발회사인 발네바(Valneva)의 스웨덴 자회사 발네바 스웨덴AB(이하 발네바 스웨덴)과 저비용 불활성화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목표로 콜라보레이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9년 바타비아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으로부터 저비용 백신 생산 프로세스 HIP-Vax와 유니버셀(Univercells)에서 개발한 Nevoline 생산 설비를 결합해 임상 2상과 3상에 쓸 수 있는 소아마비 백신 벌크를 개발도상국 백신 제조사에 전달하기 위한 보조금을 받았다. 해당 계약 조건에 따라 발네바는 바타비아의 제조 공정을 활용해 스웨덴 솔나(Slona)에 있는 생산 시설에서 임상 시험을 목적으로 하는 백신을 생산하는 역할을 맡았다. 소아마비 백신은 바타비아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획득한 사빈 백신 균주(sIPV)를 기반으로 한다. 발네바는 선지급금과 매달 서비스 수수료를 받는다. 바타비아는 개발도상국 백신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GMP 백신 출시 및 공급을 책임진다는 입장이다. 관련 노하우도 전달해 기술 이전 및 백신 생산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 얄롭(Chris Yallop) 바타비아 COO는 "발네바와 힘을 합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발네바는 GAP III 소아마비 관련 시설과 노하우를 제공해 중요한 백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백신 생산 과정에 HIP-Vax 기술을 적용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바타비아 주식 76%에 달하는 5만807주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 인수로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진입하며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부품 협력사인 신화가 미국 공장을 증설한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생산 거점 확대로 부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화의 미국법인 신화오토(Shinhwa Auto USA)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 내 현지 부품 공장에 대한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7800만달러(한화 약 988억원)을 투입, 기존 공장 맞은편 부지를 추가 확보하고 축구장 5배인 3만7161㎡(약 1만1241평) 규모 공장을 추가 설립한다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전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3억 달러(3700억원)를 투자하고,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최근 현대차 신규 전기차 공장이 조지아주에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부품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귀현 주식회사 신화 대표이사는 "이번 미국 공장 증설은 다이캐스팅과 기계가공을 포함한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995년 경남 창원에서 설립된 신화는 지난 2019년 미국법인 신화오토를 세우고 4200만 달러(한화 약 532억4000만원)을 투자해 오번 공장을 설립했으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 부품을 공급해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스타벅스가 멕시코 카페와 프라푸치노(Frappuccino) 상품명을 가지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프라푸치노 상품명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카페에도 소송전이 벌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멕시코 베라크루즈와 칸쿤에 있는 지역 카페를 대상으로 프라푸치노 상표권 침해 소송을 진행, 상품명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1994년에 미국에서 프라푸치노 상표권을 등록했다. 스타벅스는 프라페와 카푸치노에서 이름을 따 프라푸치노라는 상품명을 만들어 대표 음료로 성장시켰다. 스타벅스는 베라크루즈·칸쿤 지역 카페가 2002년부터 프라푸치노 상품명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소송에 나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프라푸치노 상품명을 사용 중인 국내 카페에도 소송전이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더블샷'이라는 표현을 놓고 상표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남양유업은 2012년 5월부터 '프렌치카페 더블샷'을 출시했는데 스타벅스는 2006년부터 동서식품을 통해 스타벅스 더블샷 캔커피를 판매해왔다며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었다. 당시 재판부는 더블샷이 통상 일반 커피보다 농도가 2배 진한 커피를 의미하는 기술적 표장인 만큼 상표로 보기 어렵다고 남양유업의 손을 들어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우회 수출한 혐의로 미국의 심층 조사를 받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우회 수출 혐의와 관련 심층 조사에 착수할 기업 8곳을 발표했다. 한화큐셀의 말레이시아 법인과 중국 캐네디언솔라·진코솔라·트리나솔라·BYD·롱지솔라의 베트남 법인인 비나 솔라 테크놀로지, 캄보디아 뉴이스트솔라에너지, 베트남 보비엣솔라테크놀로지가 명단에 포함됐다. 상무부는 회사의 소유 구조와 원자재 출처를 비롯해 방대한 정보를 오는 27일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8월 29일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4월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태양광 회사 옥시솔라의 청원으로 시작됐다. 옥시솔라는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중국산 제품이 수입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2018년 30%의 고율 관세를 매긴 후 중국 업체들이 이를 피해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상무부는 지난 3월부터 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집중적으로 조사할 기업 8개를 추렸다. 조사 명단에 든 한화큐셀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한화큐셀은 지난 3월 초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검토하기 시작한 2014년 말 이전에 말레이시아 공장을 지어 관세 회피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조사 목적에 맞게 국가가 아닌 기업 단위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본보 2022년 3월 29일 참고 美, 中 태양광 우회 수출 조사 착수…한화큐셀 건의 기각>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