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스라엘 태양광업체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이하 솔라엣지)의 자회사 '코캄'이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리튬이온배터리 신공장을 짓고 생산 능력을 10배 이상 늘렸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공급망을 탄탄히 해 생산성을 대폭 향상,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코캄은 25일 충북 음성혁신도시에 위치한 연간 2GWh 규모 배터리셀 제조 시설 '셀라2(Sella2)' 오픈 기념 준공식을 개최했다. 조만간 셋업을 마무리하고 7월 말 양산, 8월 말 출하한다는 목표다. 원재료 공급사와의 접근성과 교통 인프라를 고려해 음성을 두 번째 공장 소재지로 선택했다. 충북에는 코캄의 핵심 공급사인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엔켐, 동원시스템즈 등이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다른 파트너사인 SK넥실리스, 포스코케미칼 등의 거점은 물론 충남에 있는 코캄 논산 사업장과 거리도 가깝다. 추후 시장 수요에 따라 라인 증설도 검토한다. 코캄은 배터리셀 생산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셀라2에 유휴공간을 뒀다. 가동 초기에는 원재료 저장 창고 등으로 활용한 뒤 생산 라인으로 전환한다. 지난 2020년 12월 착공해 올 3월 완공된 셀라2는 5만6000㎡ 크기의 부지에 들어선 대규모 공장이다. 코캄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이 곳에서는 가정·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부터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용과 전기차 등 모빌리티용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코캄은 신공장 건설 과정에서 생산성과 안전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대표적으로 독일 아이리히(Eirich)로부터 믹서장비를 공급받아 기존 약 4시간이 소요됐던 믹싱 공정 시간을 25분으로 대폭 단축했다. 이밖에 이중문을 설치해 배터리 생산 공정 내 먼지 유입 방지와 온·습도 관리를 강화하고, 활물질 공급 자동 로봇과 안전 시설 등을 도입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정세웅 코캄 대표는 "셀라2 공장 오픈은 솔라엣지가 코캄을 인수한 뒤 지속 투자를 통해 얻은 가장 의미있는 결실"이라며 "코캄은 작년 창사 이래 가장 큰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셀라2 본격 가동을 계기로 내년과 내후년 더 큰 규모의 매출을 이루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캄은 지난 1998년 설립된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ESS 솔루션 제조사다. 리튬이온배터리 제조 특허를 1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솔라엣지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며 재도약의 첫 걸음을 뗐다. 기존에 충남 논산에도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셀라2 가동을 기점으로 논산 기지는 연구개발(R&D) 거점 기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배터리 생산능력 증가로 모회사이자 최대 고객사인 솔라엣지와의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양사는 솔라엣지의 태양광 제품과 코캄의 배터리 시스템을 합친 통합 태양광 솔루션을 공급,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미국 텍사스주(州)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미국 LNG 생산업체 텍사스LNG(Texas LNG Brownsville LLC)는 25일 삼성엔지니어링·테크닙에너지스 컨소시엄을 텍사스 브라운스빌 항구에 추진하는 LNG 수출 터미널의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터미널은 연간 400만t 규모로 LNG를 수출하는 시설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설계·조달·공사(EPC) 및 시운전을 담당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지난 2014년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면서 지분도 투자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운스빌 항구에 44만5154㎡ 규모의 LNG 생산시설 및 저장탱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단계 공사비만 10억 달러(약 1조264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0년 현지 환경평가를 통과하며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텍사스LNG 모회사인 글렌판그룹(Glenfarne Group)의 브렌단 듀발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수한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텍사스LNG는 재생 에너지로 구동되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LNG 수출시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은 "두 선도 기업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 훌륭한 성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를 견제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됐다. 이로써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출수 있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니오코프(NioCorp Development)는 최근 완료된 타당성 조사에서 엘크 크리크(Elk Creek)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희토류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엘크 크리크는 희토류 재료 생산업체 엠피 머터리얼즈(MP Materials)가 소유한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 희토류 매장지 다음으로 크다. 이번에 업데이트 된 타당성 조사에서 엘크 크리크 광물자원은 비교적 높은 등급과 다양한 양의 니오븀, 스칸듐, 티타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타당성 조사에서 엘크 크리크 프로젝트의 세후 순현재가치는 21억 달러에서 23억5000만 달러로 12% 증가했다. 예상 갱도 수명도 36년에서 38년으로 늘어났다. 마크 스미스 니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업데이트된 타당성 조사 결과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엘크 크리크 광구가 미국에서 가장 큰 희토류 자원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 운송, 재생 에너지 생산, 녹색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 등으로 희토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오코프는 자금 조달이 확보되면 희토류가 1차 니오븀, 스칸듐, 티타늄 생산 공정의 일부로 채굴되고, 분쇄돼 용액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원소별 쓰임새가 달라 희토류 광물을 분리해낸 뒤 금속원소별로 추출, 분쇄해야 한다. 특히 니오코프가 미국 내 큰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해 희토류 사업도 확대, 발전할 전망이다. 희토류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절정에 달했다. 전기차·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빠르게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희토류 수요가 급증했다. 희토류는 ‘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생산 지역은 한정적이고,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불가피해 대다수 선진국이 생산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중국이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 국가다. 한국무역협회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내 희토류 생산량(16.8만t)은 전 세계 생산량에서 60.6%를 차지한다. 희토류 최대 수요국인 미국은 수입량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희토류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6월 자국 내 희토류 생산을 재개하고,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 생산·공급기업을 지원해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건화·도화엔지니어링·유신·트라콤 등이 구성한 팀 코리아가 케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의 컨설팅 업무를 맡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냐 도시도로청과 한국 컨소시엄은 약 63억원 규모 나이로비 외곽순환도로 BRT 구축 사업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이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 시내 교통 혼잡 완화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으로 시내 5개 구간에 BRT를 구축하고, 향후 확장·연계할 예정이다. 내년 6월 착공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한다. 실라스 키노티 도시도로청 청장은 "BRT 구축을 통해 도시 혼잡을 완화하고 도로 안전을 개선할 것"이라며 "동시에 도시의 이동성과 연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파워시스템이 미국 헬리오겐에 초임계 이산화탄소(sCO₂) 발전 설비에 쓰일 주요 설비를 공급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파워시스템은 헬리오겐과 발전소 핵심 설비인 파워 블록(Power Block)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설비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화파워시스템이 주력하는 하는 압축기로 추정된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 지어지는 5㎿급 초임계 이산화탄소(sCO₂) 발전 설비에 쓰인다. sCO₂ 발전소는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전기를 만드는 설비다. 기존 증기 발전시스템은 열원으로 물을 끓여 증기를 생성하고 이를 활용해 대형 터빈을 돌리지만 sCO₂ 발전시스템은 CO₂를 쓴다. 터보 기기 작아지고 구조가 단순해지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원자력, 화력뿐 아니라 태양광, 바이오, 지열 발전소 등 재생에너지에도 적용 가능하다. 헬리오겐은 이 기술을 활용해 열에너지 저장장치와 연동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 우드사이드로부터 최대 5000만 달러(약 630억원), 미 에너지부로부터 3900만 달러(약 490억원)를 지원받았으며 설계를 마치고 이달 테스트에 돌입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헬리오겐과 손잡고 sCO₂의 상용화에 나서며 미국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작년 말 미국 상원을 통과한 1조2000억 달러(약 1510조원)의 인프라 예산안 중 730억 달러(약 90조원)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배정했다.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한화파워시스템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국내에서 대용량 고압 공기·가스 압축기 관련 독자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다. 2011년 가스압축기 시장에 진출한 후 중국 상하이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미국 휴스턴 등에 판매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2013년 설립된 헬리오겐은 인공지능(AI)으로 거울의 방향을 조정해 태양광에서 전력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업 가치가 약 20억 달러(약 2조5290억원)로 추정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을 긴급 현장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자원개발 정책과 '코드' 맞추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매각 절차를 밟았지만 이번 긴급 점검을 통해 정반대로 사업을 유지·확대하기로 한 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13일 부터 21일까지 마다가스카르에 직접 방문,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 현장을 점검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이번 출장길에 암바토비 니켈 채광지역을 현장 점검하고, 발전소를 비롯해 제련공장과 정련공장 등부대 시설도 꼼꼼히 살폈다. 광해광업공단이 긴급 점검에 나선 것은 윤석열 정부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자원 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때문이다. 정부는 세제와 금융 지원을 통해 민간기업의 해외자원 투자를 늘려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 정권과 정반대 기조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자원공기업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광해광업공단에 해외자산 처분을 권고했다.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을 담당하는 광해광업공단의 손실이 이어지자 재무 정상화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암바토비 광산을 비롯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며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자 해외자원 개발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해 "최근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며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민간이 중심이 돼 해외 투자 활력을 높이고 해외자원 개발에 관한 산업 생태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로 규정된 해외자원 개발을 재개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파나마 코브레 구리 광산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 등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광산도 매각치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6년 포스코인터내셔널, STX와 함께 암바토비 니켈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상업생산을 시작,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과 코발트를 각각 연 4만7000t과 3400t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동안 생산 중단하며 큰 손실을 봤지만 배터리 수요 증가로 니켈값이 뛰면서 올 1분기 3514만6000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올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 K2 흑표(블랙팬서)가 우크라이나 전장을 누빌 가능성이 커졌다. 폴란드 정부가 보유한 러시아산 전차의 대체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K2 흑표를 구매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산 전차를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군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한 T-72를 대체할 전차로 K2 흑표와 독일 레오파드2 등을 유력 후보로 올려 놓고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의사는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과 별도로 언급한 이후 공개됐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하고, 군수품을 전달하는 등 강려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바르샤바 조약(동국권 군사동맹조약기구) 가입 시기에 물려받은 상당한 수의 전차 T-72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바 있다. 당시 T-72 100여대 이상을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조용히 보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자 러시아산 전차를 교체하길 바라고 있다. 폴란드 당국은 군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개발된 레오파드 2A7 또는 K2 흑표를 구매하기 위해 독일과 한국 간 논의를 시작했다. 그동안 폴란드군은 실용적인 이유로 레오파드2를 선호해왔다. 이미 250여 대를 갖고 있어서다. 하지만 현대로템과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 경영진이 최근 연이어 회동하면서 전차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K2 흑표 생산을 통해 폴란드 시장에 진출하고 전차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본보 2022년 5월 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K2 전차' 유럽 수출 초읽기..한국·폴란드 두달만에 또 회동> 현대로템은 1984년 K1전차를 시작으로 1997년 이를 개량한 K1A1, 2008년 K2 등 후속 전차를 개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2008년에는 전차 대국인 독일을 제치고 터키로부터 K2전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K2PL'이라고 불리는 K2 흑표는 2020년 9월 키엘체에서 개최된 국제무기산업박람회(MSPO)에서 공개됐다. 우크라이나와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현대로템 현지 근로자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사태 위험에도 자발적으로 수리 작업에 참여하며 현지 고속 열차를 수리했다. <본보 2022년 3월 2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러시아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열차 수리작업 '유지'> 현대로템이 우크라이나 근로자 모두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으나 현지 직원들이 애국심에 의해 남아 열차 수리를 도와준 것이다. 수리된 열차는 현대로템이 2012년 공급한 열차(№002)이다. 여객 운송 보다는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쓰인다. 또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개설한 '키예프~쇼스타카' 노선에도 현대로템 열차를 투입한다. <본보 2022년 5월 24일 참고 현대로템 우크라이나 전쟁통 누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카드가 태국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파트너인 제이마트그룹과 협력을 강화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와 제이마트그룹 및 주요 계열사들은 서울 국민카드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합작사 KB제이캐피탈의 핀테크 혁신과 금융상품 출시, 채권추심 업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디삭 스쿰빗야 제이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큰 비은행 시장인 태국에서 5년 내 5대 비은행 금융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라며 "양사 간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2월 제이마트의 금융 자회사인 제이 핀테크(J Fintech)의 지분 50.99%를 인수하며 KB제이캐피탈을 공식 출범했다. 이는 국민카드의 세 번째 해외 자회사다.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태국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한 것은 국민카드가 처음이다. 제이마트는 태국 내 휴대전화 유통 업체인 제이마트모바일과 채권 추심 1위 업체인 제이엠티네트웍스를 자회사로 둔 대기업이다. KB제이캐피탈은 지난해 출범과 동시에 새로운 대출 서비스인 '캐시조이(Kashjoy)'를 출시하며 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는 신용대출과 자동차 대출, 모바일 대출, 현금카드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다. 태국 비은행권 대출 시장 규모는 1조3000억 바트(약 48조원)에 이른다. <본보 2022년 1월 12일자 참고 : [단독] '전략통'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1호 작품, '46조' 태국 비은행권 대출시장 공략> 국민카드는 상품·디지털·정보기술(IT)·리스크 관리 등 핵심 금융 역량을 지속해서 현지에 이식하고 제이마트가 가진 전속 시장 등 고객 기반과 태국 내 사업 노하우 등을 결합해 중장기적으로 태국 내 최상위권 여신금융회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화이트바이오(친환경 소재)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화이트바이오는 이재현 회장이 꼽은 4대 성장 엔진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CJ제일제당이 힘을 주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CJ BIO)가 미국 바이오폴리머 기업 네이처웍스(NatureWorks)와 맞손을 잡았다. 지속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공동 개발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 개발이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빅피처를 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앞서 이재현 회장의 4대 성장 엔진에 대해 문화·플랫폼·건강한 삶·지속가능성 분야로 삼고 2023년까지 10조 원 이상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핵심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포괄적 연구 협력 계약(MCA)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공동 연구에 따라 화석 연료 기반 플리스틱을 대체할 고성능 바이오 폴리머를 연구한다. 퇴비화가 가능한 식품 포장재·서비스 용품 등을 제품화하겠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은 지속 가능한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해왔다. 2016년 인수한 미국 벤처기업 메타볼릭스의 PHA 생산 기술을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제품화에 성공했다. 2019년부터 상용화를 위한 PHA 기술 개발에 돌입한 후 2년 반의 연구 끝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생산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어 이달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의 대량생산에 돌입했다. CJ가 개발한 PHA는 100%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미생물을 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성이 높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탄소배출권 기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스타트업인 플로우카본(Flowcarbon)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친환경, 블록체인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게 됐다. 플로우카본은 24일(현지시간) 벤처캐피털 자금 조달과 탄소 기반 토큰 판매를 묶어 진행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7000만 달러(약 885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 크립토가 주도했다.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이번 라운드에 벤처캐피탈 자금 조달과정에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제너럴 카탈리스트, 인베스코 프리베이트 캐피탈, 166 2nd, RSE 벤처스, 알레고리 랩스 등도 이름을 올렸다. 탄소 기반 토큰 판매에는 핍스 월, 박스 그룹, 셀로 파운데이션 등이 참여했다. 삼성넥스트의 투자를 유치한 플로우카본은 현재 블록체인, 환경,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전문가를 갖춘 35명의 팀원이 있으며 뉴욕, 몬태나, 베를린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플로우카본은 탄소배출권을 토큰 형태로 제공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개발해 탄소 저감·탄소 제거 기술 등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인프라의 제한으로 거래가 쉽지 않았던 문제도 암호화폐를 통한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플로우카본 관계자는 "직접적인 탄소 거래 시장의 구현은 자연보호를 위한 인센티브를 창출하는 빛나는 금융 메커니즘"이라며 "글로벌 전문 투자자들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a16z 크립토 관계자도 "탄소배출권 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수요가 공급이 늘어나는 속도를 빠르게 앞지르고 있다"며 "토큰화는 명백한 해결책이다. 우리는 플로우카본 팀과 모델이 업계 최고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라이프와 신한은행이 베트남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 판매) 시장 공략을 위해 '원신한(One Shinhan)' 협업을 본격화한다. 신한라이프가 현지 1등 외국계 은행인 신한은행의 지원 사격을 기반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과 신한베트남은행은 24일 방카슈랑스 사업 모델 시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신한베트남은행의 지점에서 보험 상품을 공동으로 마케팅한다. 우선 양사는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는 고객을 보호하는 상품을 처음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의철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장은 "고객에게 새로운 보험 상품을 선보이는 것과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는 것이 사업 초기 최우선 과제"라며 "신한베트남은행의 전국적인 지점망을 통해 많은 고객이 보험상품을 편리하게 이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첫 해외법인인 베트남법인을 정식으로 출범하고 공식적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2015년 6월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이후 현지 생명보험시장 조사, 베트남 금융당국 협력 사업 등을 이어왔다. 이어 지난해 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신한라이프는 안정적인 초기 정착을 위해 현지 GA(보험 대리점) 제휴를 통한 대면 채널,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채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베트남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방카슈랑스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43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2021년 기준 총자산과 순이익 등 재무 부문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매거진'이 발표하는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가격이 500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문을 확보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ASML가 차세대 EUV 장비 '하이(High) NA' 판매가를 약 4억 달러(약 5058억원)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당 2000억원 수준에 거래돼 현재 쓰이는 EUV 장비 보다 2.5배 가량 비싸다. 하이 NA는 해상력을 높여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다. EUV 노광 렌즈 수차(NA)를 0.33에서 0.55로 끌어올렸다. 기존 대비 적은 횟수로 미세 회로를 그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회로 패턴이 새겨진 마스크 사용 수를 줄여 비용 절감과 공정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더 많은 설계 부품이 탑재되는 만큼 크기도 대폭 커졌다. 무게만 200t이 넘고 2층 버스 크기와 유사하다. 전작 대비 30% 이상 커졌다. 기계를 옮기는 데만 보잉747 3대가 투입될 전망이다. ASML은 오는 2024년까지 하이 NA EUV 장비 파일럿 제품을 만들고, 이듬해 양산·보급한다는 목표다. 파일럿 장비는 5건의 주문을 확보했다. 상용 장비의 경우 5곳의 각기 다른 고객사로부터 5건 이상 주문을 받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장 먼저 하이 NA EUV 장비를 도입하는 기업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이다. 인텔은 오는 2024년 하이 NA를 사용해 2나노미터(nm) 수준인 20A(옴스트롱) 공정으로 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ASML의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 삼성전자, TSMC 등과의 초미세 반도체 칩 상용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올 2월 열린 세미콘2022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지난 1년간 하이 NA 기술 개발 과정에서 자신감을 느꼈다"며 "하이 NA 장비가 2025~2026년께 양산·보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