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호텔이 오는 2025년 러시아 소치 호텔을 오픈 준비에 분주하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여러 국가들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계획대로 추진해 일각의 리스크 우려를 불식 시키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러시아 호텔 시장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오는 2025년 운영 시작을 목표로 하는 소치 호텔 건설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몇몇 나라에 있는 공급업체와 함께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장비 일부는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변경을 위한 작업을 펼치면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같은 소식은 안나 네브조로바(Anna Nevzorova) 메트로폴리스 대표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롯데호텔은 메트로폴리스 그룹과 소치에 들어서는 해당 호텔 운영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지난 2월 중순 체결했다. 롯데호텔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사마라 등 러시아 요지에서 4곳의 5성급 호텔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역량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 성사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보기 드문 아열대 기후 지역인 소치는 흑해 연안과 캅카스 산맥 사이에 위치해 다양한 수상레저와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러시아 최대 휴양 도시로 손꼽힌다. 2025년 말 문을 열 예정인 롯데호텔 소치는 5층 규모의 5성급 호텔로 건설된다. 181개의 프리미엄 객실과 함께 프라이빗 비치를 갖추게 된다. 대형 쇼핑몰과 관광지구, 소치 최대 놀이공원인 리비에라 파크(Riviera Park)도 도보로 5분 거리일 정도로 입지가 좋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정부 당국은 호텔 건설 사업을 어떻게든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래디슨 호텔 체인(Radisson Hotel Chain)은 세르게쉬 스키 리조트(Sheregesh Ski Resort) 내 5성급 호텔 프로젝트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지역 당국은 호텔은 어떤 경우에도 건설될 것이며, 글로벌 브랜드 간판을 달지 않더라도 세워질 것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안나 네브로조바 대표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필요할 장비, 배송이 이뤄질 수 있는 장비, 손에 넣기 힘든 장비 등이 각각 무엇인지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투자 순서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며 예산이 2%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지형이 꿈틀거리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글로벌 15여 개 기업이 제품을 선보이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 미스터 어큐러시 리포츠(Mr Accuracy Reports)는 보툴리눔 톡신 경쟁 심화가 전체 시장 규모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1년까지 433억3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약 10%를 기록할 것이란 조사 결과도 발표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어큐러시 리포츠는 보툴리눔 톡신 주요 기업으로 △앨러간 △대웅제약 △입센 △휴젤 △메디톡스 △멀츠 △갈더마 등 15여개 기업을 꼽았다. 어큐러시 리포츠가 선정한 주요 기업에 한국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린 만큼 이들의 약진에 기대감이 쏠린다.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 규모도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역대 가장 많은 2억3569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수출액은 3130만달러로 전년(1508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히려 시술받을 여유가 생기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점유율 1위인 휴젤은 올해 유럽 시장을 겨냥해 제품 출시에 나선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2개국에서 품목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휴젤 관계자는 "올해 안에 주요 11개국 진출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유럽 36개국 진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중국 연내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품목허가 신청을 마치고 수출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보타의 매출액은 미국에서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해외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다. 메디톡스 역시 일본과 태국, 브라질, 이란 등 60여 개국에 메디톡신을 수출하고 있다. 또 계열사 메디톡스 코리아에서 진행 중인 차세대 톡신 제제 'MBA-P01'은 국내 허가에 나선다. 한편 앨러간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기록하며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앨러간 모회사 애브비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보톡스는 총 46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규제 강화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글로벌 IT매체인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3월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스팩 감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하반기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재무제표 등 기업 정보를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 수준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세이프 하버 규정을 수정하고, 과도하게 장밋빛인 전망에 대해서는 투자자 소송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 스팩 거래를 주관하는 투자은행의 책임 범위를 구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하원 세출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스팩 투자자 보호를 위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스팩에 대한 새로운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위한 방안들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그동안 스팩 거래를 적극적으로 주관했던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사업을 중단·축소하고 있다. 기존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정보 공개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작년 6월 상장한 전기차 제조업체 일렉트릭 라스트마일 솔루션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이달 중으로 현금이 고갈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아직 지난해 연례보고서와 올해 1분기 재무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상장 폐지 대상에 오를 우려가 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패러데이퓨처도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정 예약 물량이 400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사전 예약 주문 대수 조작을 인정한 뒤 구체적인 예약 물량 수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 손실은 1억4900만 달러(한화 약 1886억3400만원)으로 전년 영업 손실(1900만 달러)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계에서 원전 투자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6년 전 중단된 닌투언성 원전 사업이 거론되며 한국수력원자력과 러시아 로사톰, 중국핵전집단공사(CGN),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아레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에 이목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 경제위원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에너지 안보와 경제 발전을 보장하고자 원전 개발 계획을 되살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중남부 닌투언성에 지으려 했던 원전 사업 재개를 언급했다. 베트남 정부는 2006년 처음 원전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총 15GW 규모의 원전 13기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었다. 그 일환으로 닌투언성에 원전 프로젝트 2개를 추진했다.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ASE(AtomStroyExport)와 일본원자력발전(JAPC)이 사업을 맡았다. 양사는 450여 명의 전문 인력 교육을 지원했다. 이르면 2020년부터 첫 원전을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2016년 안전·경제성을 이유로 돌연 중단됐다. 위원회는 적절한 시기에 재개를 검토하지 않아 사업이 완전히 폐기되면 원전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지 확정까지 필요한 긴 시간을 고려해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부지를 비워둬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9년 기준 총발전설비 용량이 55.9GW로 수력이 20GW, 석탄이 19.7GW를 차지했다. 특히 석탄 비중은 2000년 10%에서 2019년 35.3%로 급증했다. 석탄화력에 대한 높은 의존도 해소는 베트남 정부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만큼 친환경 에너지를 늘려야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유연탄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원전을 바라보는 주요국들의 시선은 우호적이다. 유럽연합(EU)은 규제 단서를 달아 원전을 녹색산업에 포함시켰다. 영국은 원전 비중을 25%까지 높이기로 했다. 전 세계적인 원전 확대 기조에 발맞춰 베트남은 사업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이르면 2035년 첫 원전이 건설되고 2045년 발전설비 용량이 5GW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일본, 러시아와 협력을 중단한 사례가 있어 베트남 정부의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베트남이 원전에 투자할 조짐을 보이며 한국과 러시아, 중국, 미국, 프랑스 기업들이 뛰어들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한수원은 2010년대 중반 베트남에서 원전 도입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원전 인력 양성도 지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우리 건설업계 수주 불모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31일 주한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주 윗추 웨차치와 주한태국 대사를 만나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김상민 롯데건설 해외개발부문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롯데건설이 아세안 지역에서 실행했던 투자를 설명하며 태국 진출 의사를 전달했다. 태국 정부는 경제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인프라, 전력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부경제회랑(EEC)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시티,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해외건설 사업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호찌민시 중심 지역에 삼성동 코엑스 1.5배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 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베트남 호치민시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연면적 68만㎡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아파트 등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현지 대형 디벨로퍼 모던랜드와 공동으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세쿼이아7'를 개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5만㎡ 부지에 3단계에 걸쳐 개발된다. 총 7개동, 3300가구에 달하는 주거시설과 64개 대형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5조4000억 루피아(약 468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그룹이 미래 투자에 승부수를 띄었다. 향후 5년간 컬처·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 등에 20조 원의 투자발표 하루 만에 말레이시아 물류 사업 대규모 투자 발표가 잇따랐다. 31일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통합 법인 CJ센추리에 따르면 3년간 3억5000만 링깃(역 990억원)을 투자해 현지 물류 역량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앞서 30일 이재현 회장은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3년간 10조원 투자 계획을 알렸는데 6개월여 만에 5년간 20조원으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CJ그룹이 중장기 플랜으로 정한 △컬처(콘텐츠·식품) △플랫폼(물류·커머스) △웰니스(바이오·기능성식품음료) △지속가능성(식물성대체육·배양육)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다. 하루만에 국내를 넘어 해외 투자도 나오면서 CJ대한통운이 이 회장의 공격 경영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CJ센추리는 현재 물류 창고 가동률이 95%에 이르는 만큼 공간을 늘리고 전자상거래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해 물류 운영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배치하며 택배 현장 고도화 작업에 집중한다. 날로 늘어가는 택배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엔 차량에 1200만~1500만 링깃,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개발에 500만 링깃을 투자한다. 향후 △AI 분류시스템 △지능형 스캐너 △첨단 자동 컨베이어 등 높은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 등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CJ센추리가 말레이시아 물류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현지 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래 성장성에 기대감이 쏠리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정책적으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 육성을 추진해왔다. 최근 몇 년 새 온라인 시장 성장세도 연평균 9.8%에 달했다. 제조업과 이커머스 등 산업 전반에서 물류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물류 매출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목표다. 동남아는 빠른 도시화율과 GDP 성장률, 인구구조 등을 볼 때 물류 사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아 물류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현지법인과 2016년 인수한 CJ센추리를 통합했다. 통합법인은 말레이시아 전국 56곳에 축구장 56개와 맞먹는 40만3000㎡(12만1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1500여 명의 물류 전문인력과 1000여 대의 차량·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현지 출시를 앞두고 인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인도 에너지 기업 타타파워와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도 전기차 대리점 34곳에 60kW DC 고속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지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나 타타파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과 충전 상태 확인, 결제 등이 가능하다. 다만 차별화를 위해 현대차 고객에게는 특별 가격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도 150kW DC 고속 충전기를 현지 대리점에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이원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도에서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50kWh 배터리 팩 기준 15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현지 전기 인프라 구축은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현지 출시 확정에 따라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충전 인프라를 확보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V6는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미 지난 26일부터 인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내달 중 공식 출시가 예정됐다. EV6는 기아가 인도 시장에 내놓는 첫 번째 전기차다. 일단 현지 반응을 토대로 감도를 체크하기 위해 완전조립제품(CBU·Completely Built-up Unit) 상태로 한정 수량만 판매할 방침이다. CBU로 공급되는 만큼 디자인, 파워트레인, 성능 등은 국내 모델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는 이르면 오는 9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CBU로 판매되는 EV6와 달리 현지에서 조립 생산되며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계획한 6개 모델 중 첫 번째다. 앞서 현대차는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75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며 오는 2028년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모델 6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이노텍이 멕시코 전장부품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증설이 확정되면 현지에 생산기지를 짓고 있는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 간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 북미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로베르토 카브레라 산 후안 델 리오시 시장은 전날 LG이노텍이 멕시코 공장 규모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증설 규모나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LG이노텍은 지난 2014년 산 후안 델 리오시의 3만4000㎡ 부지에 멕시코 공장을 건설했다. 이 곳에서는 변속·제동·조향·모터 등 자동차 주행 성능과 안전성, 편의성에 직결된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생산규모도 확대해 2016년 기준 멕시코 공장의 차량용 모터 생산능력은 연간 760만 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6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멕시코 공장은 LG이노텍의 첫 해외 전장부품 생산기지다. 멕시코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고 미국, 캐나다 등 핵심 북미 시장과 가까워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안전적인 고성능 제품 공급 능력을 구축해 북미 고객사향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 멕시코에 생산시설을 뒀다. LG이노텍은 현재 테슬라에 카메라 등 전장부품 대량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일부 공급해 신뢰성을 인정받아 공식 부품 공급사로 등록됐다. 이번 증설은 추가 대규모 계약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G마그나도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시에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전장부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연면적 2만5000㎡ 규모다. 지난달 첫 삽을 떴으며, 내년 완공 목표다. LG마그나의 공장이 완공되면 LG이노텍과 협력해 공동 수주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 증설 계획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4대 국영은행인 느가라인도네시아은행(BNI)과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BNI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채 거래, 신디케이트론, 무역금융, 현지 통화 자금조달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국에 거래·투자하는 고객에 대한 정보도 공유한다. 헨리 판자이탄 BNI 이사는 "한국 최고의 은행인 국민은행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은행으로서 역할을 계속 향상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NI는 인도네시아 4대 국영은행으로 1946년 설립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 지점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인도네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과 국내 거주 중인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외환 송금 업무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중대형 은행인 KB부코핀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앞서 2020년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위메이드가 게임파이(GameFi) 플랫폼인 프로요 게임즈(Froyo Games)에 투자를 단행하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31일 더구루 취재 결과 위메이드는 프로요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위메이드는 투자 규모가 상당하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로요게임즈는 기존 게임과 e스포츠 생태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개방형 메타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멀티체인 게임파이 인프라 기업이다. 프로요게임즈의 플랫폼은 게임 개발자, 퍼블리셔, e스포츠 운영자가 직관적인 방식으로 게이머 커뮤니티와 협업하고 P2E 게임을 육성할 수 있도록하는 분산형 플랫폼이다. 프로요게임즈 플랫폼을 이용하면 NFT(대체불가토큰), 소셜 게임 플랫폼, P2E 등 다양한 개방형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프로요게임즈가 위메이드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아이캔디 인터랙티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아이캔디 인터랙티브는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설립했던 게임 플랫폼 '스톰즈'를 인수한 바있으며 레몬 스카이 스튜디오를 인수해 게임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아이캔디와 프로요게임즈는 올 3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프로요게임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이캔디와 함께 위믹스 기반의 토큰노믹스, 시장점유율 확대, 추가 콘텐츠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디파이 프로토콜과 분산형 자율조직을 기반으로 하는 '나일(NILE)'을 탑재한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출시할 것"이라며 "아이캔디, 프로요게임즈는 위믹스 3.0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의 자회사 페트로나스 하이드로겐과 수소 사업에 손을 잡았다. 국내에서 블루·그린 수소 공급을 추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2022 세계가스총회'에서 페트로나스 하이드로겐과 청정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에서 천연가스 기반 블루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의 공급 기회를 모색한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분야의 협력을 수소로 넓혀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선제적으로 탈석탄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왔다. 에쓰오일,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 기업들과 수소 협력을 추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포스코와 액화수소용 탱크를 비롯해 액화수소 기술 개발에 머리를 맞댔다. 포스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와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걸고 수소를 키우고 있다. 2020년 자회사 페트로나스 하이드로겐을 세워 사업 역량을 집중시켰다. 최근 일본 최대 석유회사 에네오스(ENEOS)와 수소 생산에 손을 잡았다.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MCH(메탈시크로헥산)으로 변환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에 협업한다. 삼성물산과 페트로나스가 '미래 먹거리'로 수소에 주목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시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열풍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수소에너지 사용량이 2020년 약 9000만t에서 2030년 2억t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전해나 CCUS 기술로 생산한 저탄소 수소에너지 비율은 10%에서 70%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소 충전과 수전해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스페인과 덴마크 일대를 방문한 가운데 세계적인 수소기업인 넬(Nel)과 기밀유지 협약(Non-disclosure agreement, NDA)을 맺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NDA로 넬과 수소분야 양자간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넬은 수전해시설사업 분야는 세계 최대, 수소충전설비사업 분야는 세계 3위 규모인 세계적인 수소기업으로, 삼척과 강릉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그린수소 생산과정에서 재생에너지와 함께 꼭 필요한 고순도의 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연간 300건 이상의 물관리 전 분야 기술개발 및 실증화 경험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수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그린수소 실증사업 2건과 그린수소 국가 연구개발(R&D)에 참여해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또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 등 청정 물 에너지 확산을 선도하며 'RE100'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탄소중립 물관리 전환과 기후위기에 안전한 도시모델을 구축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4월 국내 공공기관 중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정식 가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