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가 다음달부터 아르헨티나에 출시된다. 미국, 유럽 등 핵심 시장에 이어 신흥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월부터 아르헨티나에 트룩시마를 공급한다. 앞서 과테말라와 도미니카공화국 등에 출시로 중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로슈의 맙테라(해외 판매명 리툭산)다. 지난 2017년 2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으며 해외 진출 신호탄을 쐈다. 이어 2019년 11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3월 기준 미국에서 27.2%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룩시마의 유럽·미국 시장 확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아르헨티나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트룩시마의 유럽·미국 내 실제 처방 데이터가 지속해서 쌓이고 있는 만큼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처방 근거 데이터, 아르헨티나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 가격 경쟁력의 강점 등을 앞세워 현지 의료진의 처방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수입 의약품 의존도가 높은데다 국가 재정이 넉넉지 않아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높다.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민첩하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신흥국 공략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생태계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암호화폐·웹3 기업 결제 플랫폼 스타트업인 머지(Merge)에 투자했다. 31일 더구루 취재 결과 머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옥토퍼스 벤처스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950만 달러(약 12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시드 투자 라운드에는 해시드, 코인베이스 벤처스, 알라메다 리서치, 이더리얼 벤처스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폴리곤의 공동설립자, 리걸의 CEO, 바클래이스 은행의 전 CEO 등이 앤젤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머지는 바클래이스의 전 임원이었던 케비 세바스티안과 코인베이스, 루노의 전 임원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웹3 생태계와 기존 금융 시스템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머지는 암호화폐, 웹3 회사가에 다양한 은행,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은행 계좌 생성, 결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원활한 전환 등을 지원해 웹3 생태계를 확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드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옥토퍼스 벤처스 관계자는 "머지의 비전은 규제 기관이나 제3자 리스크팀에 의한 규제를 걱정하지 않고 암호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프라를 구축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암호화, 분산형 금융에서 훨씬 더 많은 혁신을 촉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백겸 해시드 파트너도 "암호화 자산의 급격한 증가 가운데 기관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규정을 준수하는 인프라를 찾게 될 것"이라며 "머지는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유일한 원스톱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제과 인도 자회사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Havmor)가 인도 마하슈트라(Maharashtra)를 대상으로 한 투자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브모어는 마하슈트라 주정부와 26억3000만 루피(약 421억6000만원) 규모의 투자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성사된 23개 투자 관련 MOU 가운데 하나다. 제약, 의료기기, 정보기술(IT), 데이터 센터, 섬유, 식품 가공, 패키징, 종이와 펄프, 철강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을 아우르는 MOU가 맺어졌다. 하브모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펄프&페이퍼, 타타 리얼티(TATA Realty), GR그룹, 스칼라 스페이시스(Scalar Spaces), 인도라마( Indorama Corporation), 카니발 인더스트리스(Carnival Industries), 소나이 데어리(Sonai Dairy) 등 여러 기업이 참여했다. 마하슈트라주 주정부는 23개 업체와 체결한 이번 MOU에 따른 투자금은 3037억9000만 루피(약 4조869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액 가운데 55%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등 해외직접투자(FDI)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자로 마하슈트라주에서 생겨날 일자리는 6만6600개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7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롯데푸드와의 합병 결의안이 승인되면서 몸집을 키운 롯데제과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롯데제과는 최근 인도와 러시아 등지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국내 인기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4배에 달하는 70여개국, 200여개의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법인도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에 달한다. 롯데푸드는 약 20개국, 50개의 거래선을 통해 해외 수출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바시 데사이(Subhash Desai) 마하슈트라주 산업부 장관은 본인 트위터에 "하브모어가 주정부와 주에서의 확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면서 "26억3000만 루피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 18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원가 구조 개선을 위해 유럽 생산기지 확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국내 공장을 비롯해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현지 생산만으로는 유럽 시장을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유럽에 타이어 생산 기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가 최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2'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 정 사장은 금호타이어의 미래 전략적인 방향성을 묻는 유럽 현지 언론의 질문에 대해 "유럽 생산 시설은 금호타이어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물류비 등 급격한 비용 증가를 더 지켜볼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금호타이어가 유럽 생산기지 마련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투자 규모와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해상 운임 상승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과 국내 타이어 3사(한국·넥센·금호) 중 유일하게 유럽 생산기지가 없다는 점에서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베트남 현지 생산만으로는 효과적인 원가 구조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베트남과 가까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통해 천연 고무 수입해 운반비를 절약하거나 미국 수출 관세를 낮출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유럽 수출을 위한 물류비 부담은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 실제 금호타이어의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8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72.7%)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무엇보다 운반비가 전년 1510억원에서 3270억원으로 급증하며 7753억원에서 1조1683억원으로 50% 늘어난 원재료 매입비와 함께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부족한 해외 생산 기지는 물류비와 원료 가격 급등에 따른 변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같은 기간 한국타이어는 6422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정 대표의 유럽 생산기지 확보 관련 언급은 유럽 생산기지 마련을 토대로 유럽 시장 존재감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56.3% 증가한 4791억원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경제 상황 속에서 유통망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유럽 현지에 신규 타이어 제조 공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생산 기지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실제 공장 설립 까지는 적어도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헝가리와 체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넥센타이어와 달리 금호타이어는 여전히 높은 물류비용을 부담하며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력 제고와 물류 안정화를 위해서는 금호타이어가 현지 생산 시설을 보유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도 현지 생산 시설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내진 성능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현지 규제기관이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지진을 견디기 충분하며 설계 승인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산하 원자로규제국(NRR) 국장인 안드레아 베일은 최근 존 마 수석 엔지니어에 서한을 보내 "자료를 검토한 결과 뉴스케일파워의 설계가 지진 피해로부터 원전을 보호하기에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설계 승인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도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NRC의 설계 인증 심사를 완료했다. 마 엔지니어는 앞서 SMR의 내진 성능에 의구심을 표명했었다. 예상 가능한 강진을 견딜 수 있을지 불확실해 대량의 방사능을 방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SMR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는 외부에서도 나왔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건설 기간이 더 길고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h당 전력 생산 비용이 추정치인 58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호주 에너지위원회인 AEC(Australian Energy Council)도 IEEFA의 보고서를 인용하고 아직 한 기도 설치되지 않은 SMR이 상용화 전부터 고평가되고 있는 현상에 걱정을 드러냈다. NRC는 마 엔지니어의 문제 제기와 관련 검토에 착수했다. 필요시 최종 안전성 보고서를 재작성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추가로 NRR 국장이 내구성 의혹을 반박하며 뉴스케일파워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뉴스케일파워는 안전성 이슈를 털고 SMR 보급에 속도를 내게 됐다. 뉴스케일파워는 현지 발전사업자 UAMPS와 협력해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아이다호주에서 SMR을 짓고 있다. 미국 송·배전 업체들이 모여 꾸린 미국전기협동조합(Associated Electric Cooperative Inc), 데어리랜드파워(Dairyland Power)와도 SMR 도입에 손을 잡았다.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인 KGHM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SMR을 건설할 예정이며 영국, 체코, 카자흐스탄에 수출을 추진 중이다. 최근 루마니아 부지도 확정했다. 듬보비차주에 있는 화력발전소 부지에 SMR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 삼성물산과 SMR 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인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기자재를 공급받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조선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지 조선소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對)러시아 제재 강화로 한국 조선소가 현지 조선소를 떠나면서 협력 관계가 끊어진 것이다. 30일 러시아 매체 프라임 뉴스(prim.news) 보도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Yury Borisov) 러시아 부총리가 러시아 국영 TV 채널인 로시야24(Rossiya 24)에 출연해 "극동조선소 즈베즈다는 한국 파트너와 협력을 거부하면서 생산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새로 협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제재 속에서도 건조를 멈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 프로젝트의 전면 보류를 검토해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로부터 LNG선 3척을 수주했지만 소브콤플로트가 서방 제재 대상 기업 명단에 오르자 협력 중단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러시아 합작사 SSK 즈베즈다는 간 협력은 2017년부터 이어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7년 러시아 조선소와 손잡고 선박 엔지니어링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러시아 극동조선본부(FESRC) 산하 즈베즈다 조선이 각각 49%, 51% 비율로 출자한 것. 현대삼호중공업은 즈베즈다조선의 지원을 받아 2018년부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건조를 시작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즈베즈다 조선소와 협력이 중단된 적 없다"며 "기존대로 협력 관계를 잘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SSK 즈베즈다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연해주 볼쇼이카멘에 위치했다. 주로 △트롤선 △쇄빙선 △LNG운반선 등 건조와 잠수함 수리, 개조, 해체(핵잠수함 포함)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삼성중공업도 즈베즈다 조선소와 협력을 예정대로 이어간다. 즈베즈다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5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를 계약대로 마무리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9월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셔틀탱커 설계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합작회사(JV) 설립을 합의한 후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BMW가 원통형 배터리셀 공급사로 중국 CATL을 낙점했다. 시장 관측과 달리 삼성SDI를 제치고 CATL이 먼저 원통형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핵심 파트너사 간 입지가 재편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BMW와 오는 202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셀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BMW는 2025년 공개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에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노이에 클라쎄는 BMW가 미국 퀄컴, 어라이벌 등과 함께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다. 각형만 고집하던 BMW가 배터리 전략을 선회한 것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원통형 배터리는 각형 등 다른 형태의 배터리 대비 생산량이 많고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가 전기차 생산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관련 가격을 낮추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BWM는 삼성SDI, CATL, 노스볼트, EVE에너지 등으로부터 각형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BMW가 가장 먼저 삼성SDI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에서도 손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삼성SDI가 유일하게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CATL, EVE에너지가 개발 작업에 착수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직 고효율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BMW의 원통형 배터리 도입으로 추가 수주를 확보하기 위한 공급사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SDI와 CATL은 지난 2019년 11월 BMW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작년부터 10년간 29억 유로(약 4조원) 규모, CATL은 2020년부터 2031년까지 73억 유로(약 10조원) 규모다. 노스볼트도 지난 2020년 7월 20억 유로(약 2조7530억원) 규모의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총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 바레인 경전철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해외 수주 확대 기대감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바레인 경전철 프로젝트 1단계 공사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했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중국항만엔지니어링 △중국중철 △이집트 오라스콤 △프랑스 알스톰 △인도 L&T 등 총 11개 업체가 경쟁한다. 이 사업은 109㎞ 길이의 철도와 20개 역사를 건설하는 공사다. 민관합작투자(PPP)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0억~20억 달러(약 1조2510억~2조5020억원)로 추산된다. 총 4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1단계 공사는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북동쪽에 있는 무하락 지역의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마나마 소재 쇼핑몰인 바레인시티 센터몰을 연결하는 경전철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길이는 28.6㎞로, 4개 역사가 들어선다. 2030년 이전 개통이 목표다. 바레인 교통통신부는 "완전히 자동화된 무인 경전철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철도 사업 관련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기업을 선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3억9000만 달러(약 4880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8번째로 많은 수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미경 CJ 부회장이 미국 언론이 꼽은 영화 프로듀서 부자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업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한국 최초로 멀티플렉스 극장을 여는가 하면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등 모든 것을 손에 넣었다는 평가다. 미국 언론 데일리 저널(Daily Journal)은 30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프로듀서 25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19위를 차지했다. 데일리 저널은 이 부회장이 보유한 순 자산이 5억 달러(약 6255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경 부회장은 CJ그룹에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미국 헐리우드 영화 '스튜 신부(The Miracle of Father Stu)'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마크 월버그, 멜 깁슨, 재키 위버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13일 미국에서 개봉한 해당 영화는 소닉 픽처스가 배급했다. 영화 평론 인터넷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 지수 46%를 기록했다. CJ ENM은 지난해 11월 이미경 부회장의 주도로 미국 영화제작사 엔데버 콘텐츠(Endeavor Content)를 인수하기도 했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작 라라랜드(La La Land)와 콜미바이유어네임(Call Me By Your Name) 등의 제작 및 유통·배급에 참여한 업체다. 이에 따라 CJ ENM의 해외 제작 역량이 높아지게 됐다. 하얏트 호텔의 상속자 가운데 한 명인 지지 프리츠거(Gigi Pritzger)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프로듀서 25인' 랭킹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제작자인 지지 프리츠거의 순자산은 25억 달러(약 3조1275억원)에 이른다. 지지 프리츠거는 지난 2015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체 매디슨 웰스 미디어(Madison Wells Media)를 설립했다. 드라이브(Drive), 래빗 홀(Rabbit Hole), 엔더스 게임(Ender’s Game)와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됐던 헬 오어 하이 워터(Hell or High Water) 등의 영화를 제작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폴란드 양국 국방 장관의 회동으로 현대로템의 K2흑표(블랙팬서) 폴란드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마리우스 부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국방 장관은 지난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정으로 방한 중인 가운데 이종섭 국방장관과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을 만난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국방 장관은 폴란드와 한국 간 군사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리우스 부와슈차크 장관은 방한 중 한국 방산업계도 만난다. 폴란드 육군의 방위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폴란드군의 방어 잠재력을 키운다. 이밖에 주요 국방 프로그램에 참석한다. 이번 회동은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회동한 후 석달 만이다. 당시 폴란드는 'K2 흑표전차'로 폴란드가 도입하기로 한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에 이어 후속으로 현대로템 전차 도입을 모색했다. <본보 2022년 2월 23일 참고 [단독] 한국-폴란드 국방장관 회동...현대로템 'K2 전차' 수출 논의> 이종섭 국방 장관 취임 후 성사된 첫 회동으로 현대로템의 K2흑표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폴란드가 유력 후보였던 독일 측과 협상을 중단하면서 현대로템의 기회가 열렸다. 폴란드는 독일의 최신형 레오파드 2A7 전차 지원을 요구했으나 독일이 거부하면서 전차 지원 협조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본보 2022년 5월 27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폴란드 전차사업 수주 가능성↑…독일 협상 '중단'> 게다가 현대로템과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 경영진이 최근 연이어 회동하면서 전차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2022년 5월 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K2 전차' 유럽 수출 초읽기..한국·폴란드 두달만에 또 회동> 폴란드는 차기전차 800대를 새로 확보하는 '울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0.5조원. 폴란드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 도입을 확정했다. 폴란드 당국은 폴란드 군이 보유한 노후 전차 T-72M1와 PT-91 트바르디전차 대체 장비 구입을 서둘러왔다. 현대로템은 2년 전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에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합작생산을 제안했다. <본보 2020년 9월 11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에 'K2 공동생산' 공식제안…10조 전차사업 수주 '히든카드'> 현대로템 관계자는 "K2흑표 장점은 지상군, 공군, 해군 시스템과 통합할 수 있는 완전한 디지털화 가능성으로, 미국 탱크와 상호 운용 가능하다"며 "K2PL은 10~15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K2PL은 현대로템이 국내 전력화된 K2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제안한 제품이다. 폴란드에서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규 전차 개발과 양산 사업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녹색 지옥'으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 24시 내구레이스에서 2년 연속 우승, 탄탄한 내구성을 알렸다. 현대차는 지난 28~29일 이틀간 독일 라인란트팔트주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2022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고성능 브랜드 N 라인업인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 △i30 N TCR △i30 N 컵 카(i30 N Cup Car) 등 총 3개 차종을 출전시켰다. 이 중 엘란트라 N TCR과 i30 N TCR은 TCR 클래스(배기량 2000cc 미만 전륜 투어링 경주차)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앞서 이들 모델은 지난해 TCR 클래스에서도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i30 N은 VT2 클래스(배기량 2000cc 미만 터보 엔진을 가진 양산차를 기반으로 최소한의 튜닝을 한 경주차)에 단독 출전해 동급 최고 레이스 랩인 9분5.0695초를 기록하며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종합순위는 각각 18위와 31위, 83위다. 이는 지난해 대회 때보다 2~14 계단 상승한 수치로 앞서 이들 모델은 지난해 대회에서 각각 32위, 33위, 89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7년 연속 전 차종 완주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완주 성공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고성능 브랜드 N의 탄탄한 기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우승하는 대회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총 길이 약 25㎞에 좁은 노폭과 심한 고저 차이, 보이지 않는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 환경으로 ‘녹색 지옥’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대회에는 총 121대가 출전해 99대가 완주에 성공했다. 완주율은 81.8%였다. 틸 바텐베르크(Till Wartenberg) N 브랜드 매니지먼트 모터스포츠 사업부장은 "2년 연속 TCR 클래스에서 우승하며 현대차의 성능과 기술력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며 "특히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 VT2 클래스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대회를 24시간 라이브로 방송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 베트남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에서 브랜드 악화는 물론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마트 매장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상한 먹거리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하노이 바딘 디스트리트(Ba Dinh)와 까우짜이(Cau Giay)에 있는 롯데마트 점포를 찾아 살펴본 결과 이들 매장에서 판매되는 식품이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6일 롯데마트 바딘 매장에서는 유통기한이 7일 지난 절인 망고가 사은품으로 김치 제품과 진열됐다. 김치 제품과 절인 망고를 함께 묶은 띠지 탓에 소비자가 유통기한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통기한 논란 뿐만이 아니다. 과일 코너에서는 제품명, 제조일, 유통기한, 원산지, 기업이름 등의 정보를 찾아볼 수 없는 제품이 진열됐다. 스티로폼 트레이 위에 과일을 올려놓고 랩으로 감싸 포장하기만 했을 뿐 수입된 상품으로 보이지만 베트남어로 쓰여진 라벨이 붙어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까우짜이에 자리한 롯데마트 매장에서는 썩은 제품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포장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망고스틴 제품에서는 구더기 현상이 관찰됐으며, 찍혀있거나 물이 넘치는 망고스틴 상자도 발견됐다. 수입된 것으로 보이는 돼지고기 제품은 포장일자는 표시돼 있으나 유통기한, 원산지, 공급업체 등의 정보가 누락된 라벨을 부착한 채 판매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해당 매장의 냉동식품 카운터 직원이 왜 제품에 유통기한 표시가 없냐는 질문에 "패키지에 표시돼 있다"고 대답했다가 제품을 확인한 뒤에는 "오늘은 스탬프가 다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